여름철 휴가 여행의 성패는 절반쯤 숙소에서 갈린다. 전국민이 한꺼번에 피서지로 일제히 이동하는 우리의 여름휴가야말로 ‘누가 더 잘 놀고, 잘 쉬고 오는지’의 경쟁과 다름없다. 경쟁은 뜨겁고 맹렬하다. 꼭꼭 숨겨둔 비장의 장소도 이때만큼은 별무소용이다. 도대체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는지, 평소에 인적이 없던 곳들도 여름 휴가철에는 인파가 넘쳐난다. 쾌적한 휴가여행의 조건은 ‘적당한 이격’이다. 이런 때는 피서객들이 북적이는 대형 콘도미니엄이나 관광지의 호텔도 충분치 않다. 그렇다면 호젓한 펜션이 있다. 이즈음 전국 곳곳에 ‘럭셔리’를 표방한 고급 펜션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는 독채 펜션은 물론이고, 동남아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풀빌라’도 드물지 않다. 1박 숙박비가 100만 원을 호가할 정도로 높은 가격에도 여름휴가 시즌에는 예약이 줄을 잇는다. 내로라하는 럭셔리 펜션 주인들로부터 ‘최고급 펜션’을 추천받아, 전국에서 7곳을 골랐다. 모두 개인 풀과 스파, 또는 근사한 수영장을 갖춘 곳들이다. 당장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해도 언젠가 가보고 싶은 ‘로망의 숙소’쯤으로 담아둘 만하다. 사실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만 해도 이보다 더 비싼 고급 리조트들이 즐비하지 않은가.
<강원 정선 ‘드위트리’> 테라스서 바로 수영장에 ‘풍덩’… 한국의 몰디브 ◆ 몰디브의 수상방갈로를 재현하다= 강원 정선군 남면 무릉리의 펜션 ‘드위트리’를 관통하는 건 ‘이국의 정서’다. 그 정서는 한 장의 사진 만으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드위트리가 재현해내려는 건 인도양의 휴양지 몰디브의 리조트다. 바다 위의 수상 방갈로로 대표되는 몰디브의 판타지를 드위트리는 큰 수영장과, 테라스에서 풀로 바로 이어지는 이른바 ‘풀 액세스 룸’으로 구현했다. 수영장은 고무보트를 띄울 정도로 넓지만 풀의 깊이는 성인 허리춤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어린이를 둔 가족여행자들을 타깃으로 삼았음이 분명하다. 객실은 모두 일곱 개. 원룸 형태의 객실은 내부공간을 계단으로 구분하는데, 크기나 인테리어는 모든 객실이 같다. 객실마다 야외에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스파 공간을 따로 두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크고 낭만적인 수영장을 갖춘 덕분에 여름휴가 시즌에는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린다. 성수기 주말 요금이 2인 기준 48만 원이니 웬만한 특급 호텔보다도 비싼 가격. 그러나 이미 9월 초순까지 주말이나 평일 할 것 없이 예약이 모두 끝났다. 겨울에는 수영장을 얼음 썰매장으로 운영하지만, 인기는 여름보다 못하다. 펜션 주위의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고 살풍경하다는 점도 감점 요인이다. 펜션의 언덕 저 아래쪽으로 동강과 합류되는 동남천 상류가 흐르지만, 사북, 고한 일대의 폐광에서 나오는 침출수가 섞여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적당치 않다. 하기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처음 시작된 ‘풀빌라’도 실망스러운 바다 때문에 생겨난 것. 펜션에만 머물면서 편안하게 물놀이를 즐긴다면 주변 분위기는 큰 흠이 되지 않는다. ‘드위트리’란 이름은 펜션 뒤편에 솟은 산 ‘두위봉’의 나무라는 뜻. 두위란 이름을 ‘드위’로 살짝 비틀었다. 살짝 귀띔하자면 펜션 주인은 몰디브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단다. 010-6320-0670 펜션 주변 가볼 만한 곳= 두위봉이 가깝다. 9분 능선의 1400살 먹은 국내 최고령 나무인 주목군락까지 1시간 30분 남짓 걸린다. 차로 20분 남짓한 거리의 하이원리조트에서 주말 오후 8시 30분에 하는 멀티미디어쇼가 볼 만하다. 5대 적멸보궁 중의 하나인 정암사, 여름 야생화가 만발하는 만항재 등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강원 홍천 ‘푸름’> 오픈 한달 ‘꿈의 쉼터’… 노일강 펜션 새 바람 ◆ 펜션의 수준을 뛰어넘다= 이제 문 연 지 딱 한 달이 된 ‘따끈따끈한’ 펜션이다. 객실의 수준과 수영장의 고급스러움, 그리고 입지까지 모두 고려하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아야 마땅한 곳이다. 주얼리 업체를 경영하던 주인이 리조트 사업에 이른바 ‘필이 꽂혀’ 무모하다 싶은 투자로 그림 같은 리조트를 만들어냈다. 홍천강 지류인 노일강의 물줄기가 U자로 굽어지는 자리에 들어선 리조트의 입지부터 탄성을 자아낸다. 강변을 따라 펜션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지만, 인근의 다른 펜션들과 비교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큼지막한 수영장, 비치체어, 풀바 등의 시설들에서는 한눈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객실마다 독립된 바비큐 공간이 있다. 객실은 모두 26개. 규모로 보면 펜션이라기보다는 리조트란 이름이 더 적당할 듯하다. 가장 작은 원룸스타일의 커플룸이 성수기 주말 기준 22만 원 선으로 그다지 비싸지 않은 편이다. 4인 기준 가족룸은 30만 원. 복층으로 더블 침대 4개를 갖추고 있는 902호는 야외 스파와 발아래로 강을 굽어보는 넓은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전망이 가장 좋다. 75만 원. 가장 고급스러운 객실은 S동. 단독 건물로 널찍한 테라스에 노일강이 내려다보이는 호화로운 전용 수영장이 있고, 수영장 한쪽에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이 있다. 침실은 3개, 규모가 큰 거실과 주방에는 전자레인지, 벽걸이TV, 냉장고 등 최고급 가전제품들로 채워져 있다. 1박 숙박 요금이 자그마치 110만 원. 더블 침대가 5개 있어 10명이 기준이고, 추가요금을 내면 최대 16명까지 입실할 수 있어 여러 집이 분담하면 부담이 덜하다. 아직 알려지지 않아 극성수기를 제외하면 객실이 여유가 있는 편이다. 033-432-9411 펜션 주변 가볼 만한 곳= 팔봉산 유원지와 밤벌유원지, 남노일강 유원지가 가까이 있고, 워터파크 오션월드까지도 20분 남짓한 거리다. 남이섬과 춘천 시내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구태여 외부로 나갈 것 없이 수영장 주변에서 리조트라이프를 즐기는 편이 낫겠다. <강원 횡성 ‘페이지 102’> 아버지와 아들 합작품…‘추억 페이지’ 남기세요 ◆ 숲속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 강원 횡성의 태기산 자락 깊숙이 진초록으로 가득한 숲속에 지어진 풀빌라 펜션이다. 첩첩산중의 자그마한 마을을 지나쳐 가는 내내 ‘이런 곳에 무슨 펜션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깊은 숲 안에 풀빌라가 꼭꼭 숨어 있다. 펜션 주위로는 작지만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도 있다. 초록의 자연 속에서 낭만적인 휴식을 꿈꾼다면 딱 맞는 곳이다. 광고대행사에서 ‘잘 나가는’ 스토리보드 작가 일을 하던 아버지가 땅을 매입해 아들과 머리를 맞대고 ‘독특한 매력’을 가진 펜션을 구상하다가 해외여행 경험을 살려 풀빌라를 지었다. ‘페이지 102’란 이름은 아버지가 지었다. ‘102’란 숫자는 펜션의 주소인 ‘둔내면 경강리 구두미길 102번지’의 번지수에서 따왔고, ‘페이지’란 펜션에서의 하룻밤이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라는 뜻으로 지었다. 펜션 운영을 도맡아 하는 아들은 꼼꼼함과 손님을 대하는 친절이 몸에 배어 있다. 펜션의 객실은 모두 정방형의 2층짜리 독채. 1층은 거실 겸 바비큐 공간이고 2층은 침실이다. 침실은 두 개의 벽을 아예 통창으로 시원하게 내서 주변 숲의 초록의 기운이 방 안으로 스미듯 꾸며놓았다. 풀은 정방형에 가까운 형태인데 어른이 수영을 하기에는 좀 작다 싶은 정도. 그러나 풀빌라의 분위기를 느끼는 데는 모자람이 없다. 1층 거실 안쪽으로는 히노키 스파도 설치돼 있다. 010-4740-1884 펜션 주변 가볼 만한 곳= 강원 봉평의 허브나라까지는 차로 30분 남짓. 스키리조트 휘닉스파크와 웰리힐리파크까지는 20분 남짓 걸린다. 청태산휴양림과 다양한 숲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숲체원도 멀지 않다. <인천 신도 ‘매료 37.5’> 서해에 핀 건축학도 꿈… 사랑에 달뜬 열병 로망 ◆ 그 바닷가의 낭만에 매혹되다= 인천 영종도의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분 거리. 거기에 자그마한 섬 신도가 있고, 펜션 ‘매료 37.5’는 그 섬의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있다. 주인은 건축을 전공한 올해 서른 살의 사내다. ‘간결한 디자인’을 모토로 그는 손수 펜션을 지었다. 우선 펜션 이름부터가 감각적이다. ‘37.5’란 신열의 체온이다. 이 숫자를 두고 그는 ‘감기 또는 사랑’이라고 했다. 설마 감기는 아닐 테고, 서로에게 매료된 사랑에 달뜬 연인들의 체온을 펜션의 이름으로 삼은 것이다. 펜션은 ‘바다가 보이는 방’의 로망을 실현한다. 펜션 어디에서든 바다가 마치 와이드스크린 속의 장면처럼 다가온다. 여섯 개의 객실에서도, 카페에서도, 수영장에서도 바다가 보인다. 특히 복층으로 된 객실에는 2층까지 한쪽 벽면이 창문이어서 개방감이 각별하다. 6번 객실을 빼고 다섯 개 객실에는 노천 히노키 스파가 설치돼 있다. 풀을 단독으로 쓰는 풀빌라는 아니지만, 바다를 향해 만들어진 수영장은 폭 5m, 길이 20m로 제법 큰 편이다. 객실 외에도 간결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편안한 분위기의 북카페,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등을 갖추고 있다. 투숙객들에게는 섬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자전거도 무료로 빌려준다. 갯벌체험을 위한 장화와 작은 삽도 거저 빌려준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과 객실이 모두 2인실인 ‘커플펜션’으로 운영하면서 추가 인원의 숙박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건 단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장점이 될 듯도 하다. 바비큐장이 넓긴 하지만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것도 좀 불편하다. 구봉산에서 신도선착장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때문에 서쪽이 가려 바다 쪽으로 지는 해를 볼 수 없다는 점도 아쉽다. 성수기 기준 숙박요금은 24만 원. 여름 성수기에도 드문드문 객실이 남아 있다. 031-751-0375 펜션 주변 가볼 만한 곳= 신도3리에 푸른벗말 저수지가 있다. 나무 덱 산책로를 따라 야생화와 수변식물들이 자란다. 신도는 연륙교로 시도와 모도로 이어진다. 시도의 수기해변의 송림숲이 고즈넉하다. 모도에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다. 시도에는 도촌막걸리를 빚는 북도양조장이 있다. <경남 남해 ‘하이클래스 남해’> ‘동남아式 풀빌라’ 원조… 수영장에 뜬 환상 노을 ◆ 풀빌라에 몸 담그고 남해바다를 보다= 경남 남해는 ‘호화 펜션들의 격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해 자체가 전국구의 명성을 지닌 여행지인데다, 가파른 산자락을 끼고 있는 해안 지형 덕에 빼어난 조망의 명소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이점을 십분 살려 지어낸 펜션이 바로 망운산 서쪽 작장리의 ‘하이클래스 남해’다. 동남아시아의 호화리조트 풀빌라를 국내에 처음 본격적으로 도입한 하이클래스는 이곳 남해 외에 거제와 제주에도 럭셔리 펜션을 직영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펜션 기업이다. 내년에는 간절곶과 제주 2호점의 문을 열어 직영점을 다섯 개로 늘린다. 하이클래스는 전체 11개의 객실 중에서 3개가 풀빌라다. 나머지 8개는 노천 제트스파가 설치된 이른바 ‘스파빌라’다. 가장 고급스러운 객실은 플래티넘 풀빌라. 침실이 2개이고 수영장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외부 덱에 있다. 폭 2.85m, 길이 7.7m의 수영장은 해질 무렵 노을에 물든 환상적인 하늘을 거울처럼 담아낸다. 복층형 객실에는 수영장 외에 노천 제트스파와 사우나, 대형 벽난로도 있다. 가격은 성수기 2인 기준 95만 원. 한 객실에 6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기준인원 초과시 1인당 5만 원을 더 내야 한다. 사우나가 없는 한 등급 아래 스위트풀빌라는 85만 원. 그 아래 스카이풀빌라가 60만 원이다. 스탠더드형 객실은 45만 원. 풀빌라 객실에서는 수영장 물을 온수로 데워 사용할 수 있는데 따로 10만 원을 내야 한다. 따뜻한 물을 받으면 3시간쯤 온기가 간다. 하이클래스 남해가 비싼 요금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남해에는 풀빌라 붐이 불었다. W남해 풀빌라, 체디 풀빌라 등이 만만찮은 도전자들이다. 070-8220-9089 펜션 주변 가볼 만한 곳= 남해에서 가장 높은 망운산이 가깝다. 길이 좀 거칠긴 하지만 정상 부근까지 차로 오를 수 있다.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까지는 차로 1시간 20분쯤. 좀 먼 듯하지만 1024번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보며 드라이브하는 맛이 훌륭하다.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인 구미동 해변까지는 20분 남짓. <경북 포항 ‘네이처 풀빌라’> ‘마리나베이 + W리조트’… 바다 닿은 듯한 풀 매력 ◆ 코발트색과 순백색이 만드는 낭만= 포항시 청하면 이가리 간이해수욕장 부근에 있다. 바다를 굽어보는 전망도 전망이지만, 바다와 수영장이 하나로 이어지듯 연출해낸 이른바 ‘인피니티풀’이 인상적이다. 객실은 모두 8개로 이 중 1층의 101호와 3층의 3개 객실이 풀빌라이고 나머지 4개 객실이 스파빌라다. 스파빌라에는 제트스파가 설치돼 있다. 테이블 아래로 발을 담글 수 있는 히노키 족욕탕을 설치해 바비큐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족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와 몰디브의 W리조트의 조화’라는 펜션 측의 설명에는 좀 과장이 섞였지만, 그렇다고 ‘전혀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을 수도 없다. 객실 창 가득 펼쳐지는 코발트빛 바다와 간결하고 세련된 화이트톤의 실내 인테리어가 낭만적으로 어우러진다. 이런 낭만적인 느낌 덕에 CF나 광고사진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다. 일반인들도 아이 돌사진이나 기념일 사진을 찍기 위해 자주 찾는다. 풀빌라 중에서 가장 위치가 좋은 301호가 성수기 기준 1박 95만 원을 받는다. 풀빌라 중에서 가장 싼 객실이 80만 원이다. 스파빌라는 35만∼45만 원. 비싼 가격에도 여름휴가 피크시즌인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거의 만실이다. 다른 날도 객실이 4분의 1 정도만 남아 있다. 010-6700-1200 펜션 주변 가볼 만한 곳= 월포해수욕장과 기청산식물원이 가깝다. 내연산을 따라 12개의 폭포를 끼고 오르는 산행의 들머리인 보경사까지는 차로 30분 거리다. 다양한 해산물이 흔전만전인 죽도시장까지는 차로 40분이 걸린다. 오가는 길에 호미곶과 구룡포도 들러볼 만하다. <경기 가평 ‘더 빌라’> 연예인 찾는 ‘비밀 공간’… 유럽 저택 온 듯 환상적 ◆ 대저택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 펜션이라기보다는 유럽의 대저택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이즈음 새로 지어지는 펜션들이 거개가 노출콘크리트의 상자형 건축으로 모던함을 내세우는데, 이곳에서는 시간의 깊이가 스며든 클래식한 맛이 느껴진다. 삼남매가 이쪽에다 저마다 다른 취향의 펜션을 지었는데 가장 고급스러운 ‘더 빌라’ 펜션은 막내 남동생이 지은 것이다. 빼어난 조경과 분위기 덕에 펜션에서는 드라마, 예능프로 등의 녹화가 잦고 화보 촬영도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드라마 출연 등으로 인연을 맺은 연예인들이 휴가를 즐기기 위해 자주 찾는다. 짙은 숲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스페인풍으로 품격 있게 지어진 3층짜리 저택 곳곳에 골동품과 조각 등이 비치돼 있어 다른 펜션 조경과 깊이가 다르다. 잘 꾸며놓은 마당에서는 가든파티라도 벌여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펜션의 전체 면적은 180여 평에 달하는데 1층의 거실이 어찌나 넓은지 대형 소파에 당구대가 하나 들어가 있는 데도 공간이 넉넉하다. 침실은 2층에 1개, 3층에 2개가 있는데, 방 하나 하나를 내주는 게 아니라 집 한 채를 통째로 빌려준다. 빌라 하나에 딱 한 손님만 받으니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지켜지는 셈이다. 1층에는 실내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한 채를 빌려 쓰면서 독점적으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으니 다른 풀빌라보다 한 수 위다. 스테이크로 제공되는 저녁식사와 아침식사가 제공된다. 성수기 2인 기준 85만 원. 제한인원은 10명까지인데 추가 1명마다 15만 원을 더 내야 한다. 더 빌라 펜션 아래쪽의 독채 펜션 역시 자그마한 야외 수영장을 갖춘 스페인풍의 건물이다. 펜션 내부는 유럽에서 사들인 고가구들로 장식돼 있는데 특히 전신거울이 달린 앤티크 화장대가 인상적이다. 독채 전체를 빌리는 데 2인 기준 65만 원. 1인 추가될 때마다 3만 원씩 더 내야 한다. 050-2266-8000 펜션 주변 가볼 만한 곳= 청평호가 가깝다. 청평호를 끼고 이어지는 호반드라이브코스가 추천할 만하다. 프랑스 전통마을을 재현한 ‘쁘띠프랑스’까지는 차로 30분 거리다. 펜션에 오래 머무는 편이 더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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