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의 장

봉신연의封神演義 _줄거리

醉月 2009. 11. 22. 11:41

봉신연의封神演義  

시대상

 하나라 -- 폭군 걸왕 

 은나라 -- 폭군 주왕 

 봉신연의(封神演義) - 주인공 강태공

 주나라 -- 성군 문왕 -- 강태공

 주나라 -- 성군이 계속 승계

 춘추시대 -- 오패(5패왕) --【열국지(列國志)】- 특정 주인공 없음

 전국시대 -- 칠웅(7영웅) ---【손자병법】- 주인공 손무

 진나라 -- 진시황 영정

 초나라 -- 항우 ---【초한지(楚漢志)】- 주인공 유방, 장자방

 한나라 -- 유방 -- 장량  

 위나라 -- 조조 

 촉나라 -- 유비 -- 제갈량---【삼국지(三國志)】- 주인공 유비, 제갈공명

 오나라 -- 손권 


제1권 주요 등장 인물

 

강자아(태공망, 강태공) : 이 소설의 주인공, 원시천존의 직제자로 곤륜산에서 40년을 수행한 신참도사, 하계에서 『육도』라는 병법서를 쓴 우수한 병법가이기도 하다. 봉신의 사제로 하계로 내려와 희창의 군사가 되어 은주역성혁명을 일으키고, 아울러 봉신 계획을 실행한다.

 

달기 : 소호의 딸로 주왕의 후궁으로 가던 도중 여와의 밀명을 받은 천 년 묵은 암여우에 의해 혼을 빼앗긴다. 이후 달기로 둔갑한 암여우는 주슬을 부려 주왕을 유혹하고, 결국 은나라를 망하게 만드는 장본인이 된다.


주왕 : 은나라 31대 왕, 지적 능력과 함께 뛰어난 무술 실력을 겸비한 인물로 장차 성군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달기의 주술에 걸려 폭군으로 변하고 만다. 결국 은나라의 마지막 임금으로 비운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


황비호 : 은나라의 진국무성왕, 재상과 태사에 버금가는, 나라 안의 군사권을 장악한 인물이다. 주왕에 의해 부인과 여동생이 죽음을 당하자 대대로 섬기던 은나라를 버리고, 주나라 강자아의 수하에 들어가 역성혁명에서 활약하게 된다.

 

신공표 : 오제 시대 임금의 자리를 거부한 현인으로 인간계에서의 이름은 허유, 선계의 대장로인 태상노군(노자)의 비호를 받는다.

특히 태상노군이 하사한 뇌공편은 그 위력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가공할 만한 보패로, 선계에서는 아무도 그를 대적하지 않는다.

도제 제도를 따르지 않는 선계의 이단아로 영수 흑점호를 탄다.


희창 : 은나라 4대 제후 중 한 명인 서백후, 뒷날 주나라의 문왕이 된다.

주왕에 의해 7년간의 유폐생활을 겪게 되며, 이후 강자아를 군사로 맞이하여 역성혁명을 일으킨다.


뇌진자 : 희창이 연산에서 주운 백번째 아들, 운중자에게 7년간 훈련을 받고, 이후 희창을 도와 강자아의 수하에서 역성혁명과 봉신 계획에 큰 역할을 한다.


원시천존 : 천교를 총괄하는 장교, 은나라의 천수가 다하는 시기를 이용해 신계 창설 계획을 세운 장본인으로, 직제자 강자에게 봉신을 수행토록 지시한다.


제2권 주요 등장 인물


【문중】은나라의 태사로, 삼대에 걸쳐 은 왕조를 섬긴 대원로이다. 곤륜산에서 선골이 없다는 이유로 하산하지만, 다시 절교의 금오도에서 수행을 쌓아 선술과 도술, 무술에 모두 뛰어난 능력을 지니게 된다. 마지막까지 은 왕조를 지키는 인물로, 영수 흑기란을 탄다.


【나타】이정의 아들, 원래는 인간이 아닌 영주로 이정 부인의 몸을 빌려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태을진인이 맡아 교육을 시키지만 결국 죽게 되고, 다시 연꽃의 화신으로 환생하게 된다. 강자아의 선봉장 역할을 하며 봉신 계획을 돕는다.


【백읍고】희창의 장자, 유폐에 처해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주왕에게 공물을 바치지만, 달기의 계략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그 시체는 육병으로 만들어져 아버지 희창에게 보내진다.


【비간】은나라의 아상, 주왕의 숙부, 강자아를 통해 달기의 정체를 알아내 제거하려 했으나 도리어 달기의 계략에 빠져 스스로 심장을 꺼내고 죽음을 맞는다.


【운중자】곤륜산 12대 선인 중 한 명, 종남산 옥주동에 동부를 열고, 희창의 백번째 아들 뇌진자를 제자로 삼아 훈련시킨다.


【무왕】희창의 아들 희발, 희창 사망 후 주 왕조를 세우며, 강자아의 도움으로 역성혁명을 완수하고 중국 천하를 통일한다.


【황천화】3살 때 해방 불명된 황비호의 아들, 청허도덕진군의 제자로 10년 간 도술을 수행한다. 황비호가 위험에 처한 결정적 순간에 나타나 황비호 일행을 구해준다.


【양임】은나라의 상대부, 녹대 건설 중지를 간언하다 두 눈알이 뽑히는 형벌에 처해진다. 청허도덕진군에 의해 죽음을 모면하고 선계로 올라가 두 눈 대신 장중안을 갖게 된다. 이후 역성혁명에서 강자아를 도와 활약한다.


제3권 주요 등장 인물


【남극선옹】곤륜산 옥허궁의 주석선인으로 윈시천존을 보좌하는 선인의 우두머리다. 실질적인 강자아의 스승이다.


【육압도인】서곤륜의 한인. 불을 만들었다는 수인씨의 제자.위기 상황에 나타나 곤륜산 십이대선을 구한다.


【연등도인】원시천존의 직제자, 곤륜산 십이대선보다 한 단계 높다. 절교와의 싸움에서 십이대선을 지휘한다.


【적정자】곤륜산 십이대선 중 한 명 태화산 운소동에 동부를 열었으며, 직제자는 은홍이다.


【광성자】

곤륜산 십이대선 중 한 명

구선산 도원동에 동부를 열었으며, 황건역사에게 지시하여 황태자 형제를 구해내는 장본인이다.


【토행손】곤륜산 십이대선 중 하나인 구류손의 제자 선골이 없어 도인이 되지 못하고, 하계로 내려와 강자아의 봉신 계획을 돕는다.

지행술을 익혀 땅속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는 인간 두더지다.


【조공명】아미산 나부동에 동부를 열었으며 영수인 검은 호랑이를 탄다. 그가 휘두르는 철편은 보패가 아닌 일반 무기지만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삼선고인 운소낭랑, 벽소낭랑, 경소낭랑은 그의 친동생들이다.


【등구공】삼산관의 총병으로 주왕의 명을 받들어 서기를 정벌한다. 외동딸 등선옥은 하계 최고의 미인이다. 토행손을 사위로 맞이한다.
 

제4권 주요 등장 인물


【태상노군】천교의 대장로, 인간계에서는 노자로 알려져 있다. 신계 창설 계획에 적극 가담하지는 않지만 절교가 천교에 정면 대항하자 하계로 내려온다.


【원시천존】천교를 총괄하는 장교, 신계 창설 계획을 세운 장본인으로, 직제자 강자아에게 봉신을 수행토록 지시한다.

절교와의 대결에서 십이대선을 이끈다.


【통천교주】절교 최고의 선인, 신계 창설 계획에 절교도의 궤멸음모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격분, 천교를 공격할 것을 명령한다.


【은교】은나라의 황태자, 광성자의 명령을 받고 역성혁명을 도우러 가던 중, 동생의 죽음을 듣고 천수를 따르기보다는 인륜을 따라 동생의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다.


【은홍】은교의 동생, 적정자의 제자, 역성혁명을 도울 것을 명령받고 하계로 내려오지만, 신공표로부터 숨겨진 사실들을 듣고는 조가군의 진영으로 발길을 돌린다.


【목타】이정의 둘째 아들, 보현진인의 제자, 보패 오구검으로 화령성모와 결투를 벌인다.
 

제5권 주요 등장 인물


【접인도인】선계 3교의 하나인 인도(불교)의 도인, 태상노군, 원시천존, 준제도인과 더불어 사성(四聖)이라 불린다.

천교와 절교의 대결에서 천교를 도우며, 불교와 인연이 있는 자들을 제도하여 데려간다.


【양전】곤륜산 십이대선의 한 명인 옥정진인의 제자, 수려한 외모 덕분에 용길공주와 여와낭랑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변신술에 능하며, 강자아를 도와 봉신의 임무를 완수한다.


【진기】화룡도 성명산 여악의 의형제, 여악을 도와 세균 무기를 이용한 온황진을 펼친다.


【홍금】동벌군 우군 총병으로 원래는 절교도였는데, 서기로 귀순한다. 선계 최고의 미녀 용길공주를 부인으로 맞는다.


【장규】면지성의 총명, 머리에 뿔이 달리고 다리가 화상보다 빠른 독각흑연수를 탄다. 지행술은 토행손보다 한 수 위다.


【고난영】장규의 부인, 뚜껑을 열면 49개의 태양침이 쏟아져 나오는 붉은 호리병을 가지고 다니면서 상대방의 눈을 주로 공격한다.


【위호】십이대선의 한 명인 도행천존의 제자, 보패 항마저를 사용하며, 강자아의 수하에서 활약한다. 천 년 뒤에 불교의 수호자가 된다.


【정륜】도액진인의 제자, 소호의 딸인 어린 달기를 사랑한 정륜은 소호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여악의 제자가 되어 조가 편에 서서 싸우지만, 결국 소호의 설득으로 동벌군이 된다. 
  
봉신연의封神演義  줄거리


『봉신전설』은 실제 역사적 사건인 은주역성혁명을 씨줄로 삼고 도교의 상상 세계를 날줄로 삼아 중국 고대의 수많은 실제 인물과 가공인물을 등장시켜 만들어진 기이한 환타지 소설이다.

그 내용 또한 고리타분한 권선징악(勸善懲惡)의 형태를 피하여 최고 권력자인 황제나 대선인들을 마음껏 조롱하고 비판하는 등 마치 마당쇠가 양반을 비아냥거리는 우리 나라의 탈춤 대본을 연상케 한다.

선인들의 보패(寶貝)라고 불리는 무기들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아도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이다. 휴대용 미사일과 다름없는 건곤권이나 번천인, 이에 대항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격인 낙보금전, 화염방사기인 오화신염선과 생물학 무기인 온황이나 백광 등등…….

어디 그뿐인가. 만능로봇인 황건역사와 인조인간의 경지에 오른 보패인간 나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괴수 화호초나 효천견 등의 활약상은 황당무계를 넘어서 과학이 존재하지 않던 시대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그리하여 혹자들은 중국 4대기서에 서문경과 반금련의 퇴폐적인 사랑놀음인 [금병매]를 빼고 [삼국지연의]․[서유기]․[수호지]․[봉신연의]를 들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봉신연의], 또는 [상주연의], [봉신방], [서주연의], 심지어는 [비평전상무왕벌주외사봉신연의]라는 길고 긴 이름도 있다. 그만큼 봉신전설이 중국의 민중들에게 대대로 구전되어 오면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 변화무쌍한 스토리가 구체적인 소설의 형태로 정리된 것은 명나라 때 사람 허중림에 의해서라는 설과 원나라 때 사람 육서성이라는 설이 있지만 오늘에 와서 그 진위를 왈가왈부한다는 것은 기실 부질없는 짓이다.

우리 나라의 [춘향전]이나 [수궁가] 등을 보아도, 그것들은 판소리나 민요, 전설 등 다양한 모습으로 구전되어 오다가 근세에 이르러 신재효에 의해 기록되었지만 그것은 민중들의 작품이지 기록자의 창작품은 분명 아닌 것이다.

아무튼 [봉신전설]은 장르에 있어서 굳이 따지자면 괴기소설이나 신마소설 쯤으로 분류될 것이지만, 재미를 넘어서 그 안에 담겨있는 신화와 역사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 그 봉신전설 속으로 들어가보기로 하자.


목차

들어가기 전에 - 『봉신전설』은 어떤 소설인가

1부 『봉신전설』 속으로

■『봉신전설』의 역사적 배경

■『봉신전설』>에 등장하는 고대 중국의 주요 인물

■ 도교 - 변무는 변묻로, 육손이는 육손이대로

■ 병법서『육도』 - 민심을 따르면 천하를 얻는다

■『봉신전설』의 주요 복선 - 삼교란 무엇인가

■ 선인들의 이야기 - 인간과 자연의 갈등, 천교와 절교

■ 역성혁명 - 역사의 왜곡은 승자의 권리였다

■ 고대의 전쟁 - 은나라와 주나라는 어떻게 싸웠을까?

■ 삼두육비 - 삼두육비는 아수라의 형상이다

■ 역법 - 복희씨는 창안자, 문왕은 집대성자

■ 선인과 보패 - 보패가 선인의 도력을 증명한다?

■『봉신전설』의 영수․보패․기록 - 금시조/사불상/봉황/공작/비유/백상/구미호/기린/백원/대붕/용/곤륜산/『산해경』/야차/황건역사/

    역지금모/오둔술/풍화륜/『주역』/혼백/태극/팔보

■ 기자조선의 건국신화설 - 은나라의 기자는 과연 기자조선의 주인공일까?

■ 백이․숙제 - 하늘은 과연 공평무사한가?

■ 여러 가지 이름 - 유명․휘․자․소․시호


2부 『봉신전설』의 주역

■ 선계․천교 - /나타/양전/뇌진자/금타․목타/황천화/위호/이정/양임/토행손/원시천존/은교․은홍/연등도인/적정자/광성자/보현진인/

    문수광법천존/구류손/자항도인/태을진인/옥정진인/운중자/옥허궁의 대선들/신공표/육압도인/

■ 선계․절교 - 문중/여화/구룡도 사성/일성구군/통천교주/조공명/운소낭랑/여악/마원/나선․유환/화령성모/벽유궁의 대선들/

■ 하계․은나라 - 주왕/달기/비간․우혼/비렴․악래/장규․고란영/마가사장/공선/구인․진기/매산칠괴/

■ 하계․주나라 - 문왕/무왕/희백읍고/무길/황비호/황천상/숭흑호/소호/정륜/등선옥/

■ 천계․기타 - 태상노군/여와/용길공주/우익선/오이산의 산인/준제도인․접인도인/천계 삼성/백감/홍균도인

■ 그날 이후 - 강자아와 주공단의 나라

■ 사족 - 중국의 소설에 대하여

■ 참고문헌․찾아보기

 


봉신연의封神演義

[봉신방]

중국 4대 기서(삼국지, 수호지, 서유기, 봉신방) 중 하나지만 그리 알려지지 못해 봉신방 대신 금병매를 4대 기서 중 하나로 꼽기도 합니다.

명대 신마 소설의 하나로서, 송대의 화본 소설인 [무왕벌주평화]의 내용을 근거로, 고적과 전설의 고사를 참고, 부연하여 쓰여졌습니다. 모두 100회로 이루어졌고, 대략 1567~1619년에 나왔으며, 산에 은거하던 늙은 도사 허중림이 쓴 것으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내용은 주로 상나라 말기의 정치 혼란과, 주나라 무왕이 상나라(은나라)를 정벌하는 이야기입니다.

봉신방은 4대 기서 중 그리 알려지지 않은데(이는 태공망을 싫어했던 공자의 영향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후지사키 류님께서 만화로 그려 오히려 소설까지 유명해잔 작품입니다. 제가 멋대로 간추린 내용입니다. 


[주왕이 여와여신에게 참배드리러 갔다가 그녀의 모습의 여와신상을 보고 그녀에게 반해 여와궁의 벽에 여와 여신에게 음탕한 시를 써넣었는데 이를 보게 된 여와 여신이 분노하여 요괴 세 마리(천년묵은 여우요괴, 옥비파, 9개의 머리를 가진 닭)를 주왕에게 보내 무왕이 주왕을 토벌할 때까지 주왕을 유혹하도록 하였다. 여우 요괴가 기주 제후 소호의 딸인 달기의 몸 속으로 들어가 주왕의 후궁이 되어, 황후와 황자들을 죽게 하고, 주지육림으로 은 황실의 재정을 탕진하여 점점 몰락의 길로 몰고 갔다.


4대 제후 중 서백후 희창(후의 문왕)을 제거 하려했으나 대신들의 반대로 유리에 가두고 후에 희창의 장자 백읍고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주왕의 배알하러 갔다가 그의 준수한 모습에 달기가 반해 유혹하지만 넘어오지 않자 그를 모함해 죽이고 그의 시신을 만두로 만들어 희창에게 먹이게 하였다, 희창은 충성을 보이기 위해 억지로 그 만두를 삼켰다. 


서기로 돌아온 희창은 동남쪽에서 하얀 호랑이 한 마리가 두 날개를 펴고 자신을 향해 덮쳐오는 꿈을 꾸어 대부 산의생은 그 꿈을 나라를 도울 큰 인재를 얻을 꿈이라 하였고, 얼마 후 위수에서 강자아(태공망)를 만나고 그를 서기로 데려가 재상으로 삼았다. 이 때 강자아의 나이 80이었다. 


강자아의 본명은 강상이며, 별명은 비웅飛熊으로 그가 낚시를 할 때에는 낚시바늘이 물 위로 10Cm 정도 떨어져 있었다던가, 바늘이 곧게 펴져 있었다던가 하는 일화(이 것은 원하는 자가 스스로 찾아들게 됨을 나타냄)가 유명하다. 낚시꾼들을 강태공이라도 곧잘 부르는데 이것은 강자아의 호인 태공망(희창의 부친인 태공이 바라던 사람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


한편 달기는 일전에 무성왕 황비호(7대에 걸친 상나라 명문 무가 출신, 서궁 황씨의 오라비)가 달기의 친구들(여우 요괴들)의 굴을 불태워 죽인 것 등에 원한을 품고 황비호의 아내 가씨를 주왕과 만나게 해 가씨의 미모에 가씨에게 손을 뻗자 가씨는 정조와 남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황비는 그 소식을 듣고 중왕에게 욕을 퍼붓고 달기의 뺨을 갈기고 주왕의 변명에 화가난 황씨가 주왕의 따귀를 갈기자 화가 난 주왕이 그녀를 채분(달기가 만든 처형방법 중의 하나로 말하자면 독사 구덩이)에 던져 죽이고 말았다.


아내도 여동생이 주왕에게 죽임을 당하자 황비호는 자신의 일가(동생 비표飛彪,비표飛豹와 아들 천록,천화,천작,천상)를 이끌고 주나라로 향햤다. 문태사는 군사를 거느리고 황비호를 쫓았으나 황비호 일가는 도덕진군의 도움으로 임동관을 무사히 빠져나가고, 계패관을 지키던 황비호의 아버지를 겨우 설득해 함께 서기로 귀순하게 되었다. 문태사는 황비호의 투항 소식을 듣고 서기에 대한 선제 공격의 틈을 노렸다.


강자아는 태을진인의 제자인 나타를 얻고, 서기의 재상으로 백성을 보살피며 군대를 양성했다. 그는 4대 제후 중 유일하게 주왕에게 충성하고 있는 숭후호를 토벌하고 다시 서기와의 전쟁을 준비하였다. 그러던 중 나이가 많은 희창이 죽어 장자인 희발을 뭉왕으로 추대하고 희창은 문왕으로 추서하여 주의 건국을 정식으로 선포하였다. 그리고 그 떄 조가를 떠났던 황비호가 조가성에 도착하니 강자아는 황비호를 진국 무성왕에 임명토록하고, 자신의 제자인 무길은 선봉장에 임명하였다.


강자아는 곤륜산에서 원시천존에게 사불상을, 남극선옹에게서 타신편을 받고, 백감을 만나 서기로 내려와 봉신대를 세우고 문태사가 보내온 네명의 도사(사성)들을 물리치고 마가사장을 물리쳤다. 문태사가 금오도의 도사(마가사장,십천군 등)들을 불러 싸웠으나 그 역시 곤륜산의 도사(나타,양전,양임,12선인 등)들의 도움으로 그들을 물리쳤다. 민지현으로 전진하여 기습 공격으로 장규의 목을 벤 후 민지현을 함락 시킨 후 무왕을 불러 황하를 건넜고 동백후와 남백후도 연합해 무왕을 맹주로 추대하고 조가성으로 진격했다.


전쟁에서 패배하여 전사한 문태사의 영혼이 녹대에서 달기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는 주왕에게 눈물을 흘리며 주왕에게 마지막 말을 전하자 주왕은 사실을 알아 보고 비통해하며 달기와 술에 더욱 빠져들었다. 주왕이 그 때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주나라의 군대는 이미 조가성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주왕의 정치에 견디지 못하고 있던 서기성의 백성들은 스스로 문을 열어 그들을 환영했다.


강자아가 궁궐까지 진격하고 있는 그 때도 주왕과 달기는 녹대에서 술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갑자기 들려오는 함성 소리에 신하를 보내봤지만 소식이 없어 당황하여 궁으로 돌아갔지만 이미 궁에서는 궁녀과 신하들이 도망치기에 바빴다. 궁으로 돌아가 군대를 모아 마지막으로 강자아와 결전을 벌이려했던 주왕은 병사가 한명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왕궁에 들어가 보니 달기마저 사라진 것을 알게된다. 주왕은 더 이상 남은 것없이 적성루로 달려가다 신하 주승을 만나 그에게 장작을 적성루 아래에 쌓게 하여 의관을 단정히 하고 머리에 금관을, 손에는 벽옥패를 쥐고 누각에 단정히 앉았다. 주승이 큰 절을 올린 후 장작에 불을 지피고 자신도 함께 불 속애 뛰어들어 주왕과 함게 타 죽었다.


상나라를 멸망 시키고 정권을 차지한 무왕은 국호를 주周로 정하고 강자아를 제齊 지역의 왕으로, 주공단을 노魯 지역의 왕으로 책봉하여 평화로운 시대를 열어갔다.(그 후 태공망은 신선으로 책봉된다.)]

일단 대강은 이런 스토리 입니다.

위에 간추린 내용은 주로 인간계를 중심으로 한 내용이고 신선계의 싸움에 대해서는 좀, 복잡하므로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후지류판


[봉신연의]

중국의 신화소설 중 하나인 봉신방의 이야기를 빌려 일본의 후지사키 류님께서 재창조하신 만화입니다.

1996년 일본의 주간 소년챔프에서 연재해서 4년 반만에 완결지었습니다.

서유기나 삼국지를 패러디한 만화들처럼 봉신연의도 중국 고전을 패러디한 작품으로 4대 기서 중 가장 무명하던 작품을 거의 처음으로 패러디 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후지사키님께서는 원작과는 조금 달리 선인들을 불노불사로 설정해 모두 꽃미남들로 갈아 치우시고(본디 선인이 불노불사라고들하지만 어째서인지 신선들은 대개 노인의 모습으로 알려져 있는 듯 합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여선女仙들도 미녀라고 하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야기의 스케일을 우주적인 차원으로 바꿔버리셨습니다.

태공망이 소설 원본과는 상당히 거리를 둔, 자신의 이상-선인이 없는 인간계를 만드는 것-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만화 봉신연의의 초반 부분은 동료를 모드는 것으로 시작해서, 중간부분 전투를 하면서 함꼐 싸워온 친구들을 하나하나 잃게 됩니다. 이야기가 종반에 접어들어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역성혁명을 성공시켜 은나라를 세우고, [역사의 도표]의 존재와 싸우며 봉신대가 개방하게 되고 마지막 싸움의 승리로 역사의 흐름을 인간에게 맡깁니다.

원본을 읽다보면 다소 재미없는 부분도 나오고, 실제로 만화에서 선인들이 가지는 것과는 오히려 정반대의 사상이 주를 이루는 듯 했습니다만 만화로 각색하면서 후지사키님께서 그것을 완전히 뒤집어 놓으셨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읽으면서 그렇게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도 합니다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작품을 때로는 적절한 웃음과 가슴 싸한 눈물로 꾸며놓으신, 명작입니다.

원판의 봉신방과는 내용의 전체적인 골격은 같이 합니다만, 태공망이 복희라던가, 여와가 지구의 역사를 지배한다던가하는 것은 모두 후지류님이 지어내신 픽션이지요. 게다가 보패(원작에서도 충분히 시대를 벗어나있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에 한 술 더떠서,)라는 이름 등으로 그 시대에 도저히 존재가 불가능해 보이는 아이템들로 신선함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 매니악한것같지만 만화 중간중간에는 다른 만화를 패러디한 장면들이 눈이 띕니다..(조잡(...)하게 쓰여 있어서 자세히 안 보면 놓칠만한 것들도..;;)

에바(A.T.Field), 세인트 세이야(유성권), 대운동회(...찾아보면 있습니다;;), (이건 추측이지만..)드래곤 볼(여와, 복희 풀버젼.;;)...;;

만화의 양념같은 것이라고할까요.

봉신연의가 완결되고 약 1년동안 뒹굴뒹굴모드에 들어가 계시더니 [사쿠라테츠]를 연재.

우리나라에도 [홈키퍼 테츠]라는 출판사의 작명 센스를 의심하게하는 제목으로 상하권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뛰어난 만화적 상상력으로 점철되어 있는 만화이니 추천입니다만, 봉신연의의 이미지가 너무 짙으신 분들은 오히려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무예의 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내주_우리 민족의 전통무기  (0) 2009.12.19
봉신연의[封神演義]_05  (0) 2009.12.04
봉신연의[封神演義]_04  (0) 2009.11.03
전통태극권(傳統太極拳)  (0) 2009.10.24
봉신연의[封神演義]_03  (0) 2009.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