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상

노중평의 우리 별 이야기_05

醉月 2013. 9. 21. 01:30

'홍익'은 우리 민족의 '우주공동체의식'

우리 시조 역사는 '단일 생명체'란 史觀 가져야
'진정한 홍익'은 우주 질서 바로잡기 위한 정과 반이 합하는 변증법적 사유

 
무巫라는 문자는 천지인天地人으로 해석이 가능한 문자이다. 무巫에서 공工은 천天+신神+지地를 의미하는 문자이다. 공工자의 양쪽에 들어가는 2개의 인人은 왼쪽의 인은 축祝을 읽는 형兄을 의미하고 오른쪽의 인은 무무巫舞를 추는 여무女巫를 의미한다. 무자에는 이러한 설명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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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巫의 古字는 代壽代命과 軍雄을 의미하다가 후대에 신학·철학의 의미로 자리매하지만 근원은 굿에서 '무당이 산천거리한다'는 의미의 仙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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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신은 東夷의 신학·철학·사상, 삼재는 華夷를 신학과 철학을 대표한다. 우리 儒家는 삼신을 버리고 삼재에 탐익하였다.


















천지인은 신학에서 삼신을 의미하고 철학에서 삼재三才를 의미한다. 삼신은 천문에서 해·달·칠성을 의미한다. 마고시대엔 마고·궁희·소희를 의미한다. 한국·배달나라·조선에서는 한인·한웅·단군왕검을 의미한다. 기독교에 게일 목사가 이를 모방하여 예수·예수의 아버지·성령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삼재는 임금·신하·동량을 뜻한다.

무巫는 기호라는 관점에서 보면 명두明斗가 된다. 明을 파자하면 日+月 +斗(칠성)가 됨으로 명두라 하는 것이다. 명두가 일월칠성을 합해서 만든 문자이므로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일월칠성을 다른 말로 말하면 천부삼인天符三印이 된다. 천부삼인은 일월칠성을 의미한다. 동이족의 존재이유를 찾아야 한다면 천부삼인인 일월칠성에서 찾을 수 있다. 한인·한웅·단군에서 한桓 단檀이 태양을 의미함으로 한과 일에서 동이족의 한국과 배달나라를 찾을 수 있고, 월이 조선의 다른 이름인 월진국月盡國에서 월을 의미하고 또 조선의 조朝에 들어 있는 월月을 의미함으로 월에서 찾을 수 있고, 우리를 누구나 다 칠성의 자손이라 하고 있으니 칠성을 의미하는 두斗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천문에서 천부삼인이 존재해야 할 이유는 우리를 홍익인간하자는 데에 있다. 홍익인간 할 수 없는 천부삼인이라면 우리에게 존재이유가 없는 허황된 것이라 볼 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홍익인간에는 우리가 자각할 수 있는 우주공동체의식이 들어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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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명두 천부삼인과 서양명두 네브라천반. 서양명두에는 태양과 초승달 사이에 묘수昴宿(황소좌의 플레아데스)와 심수心宿(전갈좌에 속한 별자리)가 추가되어 있다. 태양 밖에는 고니(카시오페아)로 보이는 별이, 묘수 밖에는 기린으로 보이는 별자리가 있다. 태양과 달 밖에는 북두칠성이 있다. 북두칠성 밖에는 북두칠성의 보성으로 보이는 별이 있다.
















<단군신화>엔 동이족의 시조로 한인·한웅·단군왕검 세분의 남성이 등장한다. 시조신화에 반드시 등장해야 할 인간으로서의 모성이 보이지 않는다. 이분들의 배후에는 이분들을 태어나게 한 인간모성이 생략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화를 기록한 사람이 신화에서 의도적으로 인간모성을 제거했다고 볼 수 있다. 대신에 여러 후궁을 거느린 황후를 두었다.

화이는 황후를 폄하하여 후궁으로 격하시켰다. 그래서 황후와 후궁의 구분이 없어지고 말았다.

신화시대에 여성의 지위가 남성보다 우위에 있었는데, 남성이 힘으로 여성의 지위를 찬탈하면서 여성을 제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에서 북극오성을 그린 천문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북극오성은 천추성(북극성), 황후성, 서자성, 천제성, 태자성의 오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부분도 누군가에 의하여 왜곡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별이 인간이 역사에 등장한 순서에 따라서 황후성, 천제성, 서자성, 태자성으로 순서를 바꾸어야 틀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그래야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 순으로 황후는 마고가 되고, 천제는 한인천제가 되고, 서자는 한웅천왕이 되고, 태자는 단군왕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일연스님은 무슨 근거를 가지고 ≪삼국유사≫에 <단군신화>를 썼을까? <고기>에서 인용했다고 했는데, <고기>에 북극오성을 신화로 해석한 글이 실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황후성 즉 마고를 빼고 곰을 넣어 기록한 것이 <단군신화>라고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군신화>를 제대로 기록하려면 기록에서 빼어버린 마고를 등장시켜 곰으로 얼버무리지 말고 곰을 인종 아이콘으로 가지고 있는 웅족의 황후인 마고로 바로잡아 기록했어야 하였다.

그러나 신화적 상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마고를 황후로 바꾸고 또 황후를 웅녀로 바꾼 것이므로 곰을 마고로 해석하면 신화해석으로서 문제가 없는 것이다.

<단군신화>에서 강조하는 것이 마고를 비롯하여 한인·한웅·단군왕검 네 분들 사이에 시대를 초월하여 생겨나는 역사공동체의식이다. 이 시대를 초월한 역사공동체의식이 단군신화에서 말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단군신화>에서 역사공동체의식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의 시조역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역사인식이다.

천문에서 고대에 북극오성의 성기星氣는 북두칠성으로 내려갔고, 북두칠성의 성기는 28수의 머리별이자 동방창룡칠수의 머리별인 각수角宿로 내려갔다. 각수의 성기는 서방백호칠수의 머리별인 규수奎宿로 흘러갔다. 규수의 성기는 남방주직칠수의 머리별인 정수井宿로 내려갔다. 정수의 성기는 북방현무칠수의 머리별인 두수斗宿로 올라갔다. 이것은 바로 동이족의 이동경로이다. 동이족東夷族의 동이東夷는 동이東移와 같은 말이다. 그러므로 동이족東移族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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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이족(풍이족, 웅족)은 태양과 각수角宿가 만나는 춘분春分 때 지구에 정착한 인종이었기 때문에 천손족天孫族이라 하였다. 동이족은 天樞星-北斗七星의 搖光星-大角星-角宿-奎宿-井宿-斗宿로 이어지는 성기星氣 루트를 따라 지구 안에서 대이동大移動을 하였다.

28수의 머리별의 머리별인 각수 위에 있는 대각성大角星은 큰 뿔이라는 뜻을 가진 소리를 관음觀音을 할 줄 아는 자들이나 볼 수 있는 고귀한 뿔이 있는 별이다.

그 밑으로 내려가면 태양과 마주치는 곳에 각수가 있다. 태양이 와서 그가 누구임을 일깨워 주어야만 자신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별자리가 각수이다. 1년에 한 번씩 태양이 와서 존재감을 일깨워 준다.

한국의 한인시대엔 태양이 시조 한인桓因이라는 이름으로 와서 각수의 존재감을 일깨워 주었고, 배달나라시대엔 태양이 시조 한웅桓雄이라는 이름으로 와서 각수의 존재감을 일깨워 주었고, 조선시대엔 시조 단군檀君이라는 이름으로 와서 존재감을 일깨워 주었고, 고구려 때엔 시조 고주몽高朱蒙이라는 이름으로 와서 존재감을 일깨워 주었고, 신라 때엔 시조 박혁거세라는 이름으로 와서 존재감을 일깨워 주었고, 발해시대엔 시조 대조영大祚榮이라는 이름으로 와서 존재감을 일깨워 주었다. 이들 이름 가운데엔 모두 태양이라는 이미지가 들어있다.

이들 태양은 모두 매년 봄마다 각수 안에 들어와 항수亢宿라는 이름으로 동이족의 뿔이 되었다. 마고는 스스로 존재하는 마고족의 뿔이므로 대각이라 하였다고 볼 수 있고, 한인 한웅 단군왕검을 의미하는 뿔은 스스로 태양이 됨으로서 각수에 기를 불어넣어 동이족으로 태어날 수 있게 하였다고 볼 수 있다.

하늘의 큰 뿔인 마고와 하늘의 작은 뿔인 한인 한웅 단군왕검 사이에 ‘우주적역사공동체의식宇宙的歷史共同體意識’이 생겨나서 동이족이 지구에 뿌리를 내리게 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것이 홍익인간이다.

지금까지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것이 홍익인간'이란 해석이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50년을 지배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해석이 잘못되었다고 하면서, '인간을 크게 돕는 것이 홍익인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弘자를 ‘넓을 홍’으로 보느냐 아니면 ‘클 홍’으로 보느냐의 차이, 익益을 ‘도울 익’으로 보느냐 아니면 ‘이로울 익’으로 보느냐의 차이에서 해석이 달라진 것이다.

그러나 이들 해석이 천문해석을 간과하고 있고, 마고를 제외한 해석이라는 점에서 온전한 해석으로 볼 수 없다. 이들 해석의 오류는 하늘 즉 뿔이 의미하는 우주적 역사공동체의식의 결여에 있다. 그래서 인간만을 위한다는 현세적인 인간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홍弘자는 천문과 문자학의 관점에서 보면, 궁弓과 사厶로 나뉘는데, 호시성弧矢星이 북두칠성北斗七星을 겨냥하여 활시위를 당기는 형상의 문자이다. 칠성에게 활을 손다는 것은 우주의 질서에 반역을 의미한다. 홍길동과 같은 반역이 백성을 위한 반역일 때 홍弘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백성을 위하여 순리나 천리에 거역하는 것이 홍이다.

익益은 하늘과 땅을 향하여 제물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을 뜻하는 문자이다. 제사는 하늘과 땅에 대한 제사와 조상에 대한 제사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제사를 지내는 행위는 복을 받기 위해서 하는 행위이다. 제사를 하면서 익益됨을 기대한다. 제사에는 예禮와 공경의 의미가 있다.

옛날에 우리의 시조는 하늘과 조상에 대하여 반역과 공경을 되풀이하며 인간을 위한 이익을 취해왔다. 이렇게 해온 것이 우주적역사공동체의식이 만들어낸 홍익인간이다. 그 자체를 하늘의 뜻에 순응하는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

우리의 민담설화에 등장하는 ‘아기장수와 진인’ ‘홍길동’과 같은 분들이 그러한 분들이다. 그들이 행했던 행위는 역천逆天이 아니라 호시성이 보여주듯이 우주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우주방위宇宙防衛나 우주치안宇宙治安의 한 형태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역천에 대한 반역으로 합에 도달하고자 하는 변증법적辨證法的 사유思惟의 한 형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야 말로 ‘홍익인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 것이다.

우리가 굿에서 행하는 일월마지와 칠성마지는 합하면 천부삼인마지가 되는데, 굿에서 천부삼인이 계승되고 있으므로 굿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홍익인간을 의미하는 이 천부삼인마지에 있다고 본다.

무당이 산천거리하는 광경을 문자로 형상화 하면 신선을 뜻하는 선자仙字가 된다. 이로써 무당이 선교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땅에서, 뿔과 뿌리는 근원이 같다. 뿔은 머리에 있고, 뿌리는 다리에 있을 뿐이다. 하늘을 향해 있으면 뿔이라고 하고, 땅을 향해 있으면 뿌리라고 한다. 뿔은 하늘에 있으므로 만물의 근원인 도道와 같고, 뿌리는 땅에 있으므로 만물에 베푸는 덕德과 같다.

하늘에서, 하늘의 뿔은 북극오성이고, 하늘의 뿌리는 북두칠성이 가리키는 사신성좌四神星座이다. 북극오성은 천추, 황후, 서자, 천제, 태자의 다섯 별이고 사신성좌는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신별자리이다.

사신성좌는 북극오성을 중심에 두고, 동쪽에 동방창룡칠수, 서쪽에 서방백호칠수, 남쪽에 남방주작칠수, 북쪽에 북방현무칠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달리 청룡 백호 주작 현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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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추성시대엔 태양과 각수가 만날 때 춘분이 되고, 직녀성시대엔 태양이 묘수와 만날 때 춘분이 된다고 한다.

땅의 뿔은 삼각산이고, 땅의 뿌리는 동서남북으로 뻗은 오악五嶽이다. 동쪽에 금강산, 서쪽에 구월산, 남쪽에 지리산, 북쪽에 백두산, 중앙에 삼각산이다. 땅에 뻗은 오악의 근원은 하늘에 뻗은 북극오성에 있다.

뿔은 문자로 각角이라 한다. 천문에서 각은 춘분의 기를 의미하고, 춘분의 기를 이夷라고 한다. 우리의 조상은 춘추전국시대에 <태현경>을 지어서, 이를 만방에 알렸다. 춘분의 기가 동쪽에서 생성됨으로 이를 동이라 하였다. 따라서 뿔은 동이이다. 뿔이 뿌리의 근원이 되듯이 동이는 하화夏華(화하華夏) 서융西戎 북적北狄 남만南蠻 인종의 근원이 된다. 하화 서융 북적 남만은 동이의 뿌리가 된다.

이러한 천문과 지리의 구도를 이해한 연후에 단군신화를 해석한다면, 단군신화가 천문의 뿔과 지리의 뿌리에서 나왔음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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