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휴대전화 하나 열 컴퓨터 부럽지 않다 휴대용 OS(Operating System)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넷북의 등장으로 컴퓨터의 사이즈가 점점 작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한 가운데 이제는 휴대전화의 컴퓨터화 속도도 무섭도록 빨라지고 있다. |
컴퓨터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그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기계를 손바닥 안에서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으리란 상상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 몇이나 될까. 세계 최초의 컴퓨터라 불리는 에니악(ENIAC)이 발명된 지 불과 70여 년이 지난 지금 1만8000개의 진공관과 1500개의 릴레이, 그리고 그 외에도 수많은 부품이 사용되었던 에니악의 무게는 자그마치 30t, 크기는 140㎡에 달했다. 그 거대한 전자계산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이었으니 그 정도는 벌써 10여 년 전의 휴대전화도 쉽게 해내던 일이다. 컴퓨터의 발명은 정보화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그리고 급속도로 발전한 정보화 사회에서 컴퓨터는 단순한 정보의 기억과 처리의 기능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의 시스템 전체를 관장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제4세대 컴퓨터라 불리는 퍼스널 컴퓨터의 보급 이후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속도와 기능에만 그치지 않았다. 얼마나 작은 크기로, 얼마나 다양한 기능을, 얼마나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퍼스널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컴퓨터에 대한 요구는 개인용 휴대전화의 발달과 맞물려 퍼스널 컴퓨터와 휴대용 전화기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이름 그대로 똑똑한 전화기 ‘스마트폰’을 탄생시켰다.
불붙은 스마트폰 경쟁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와 PDA의 장점을 하나로 묶은 제품이다. 컴퓨터의 핵심 기능을 전화기와 연결한 것이 스마트폰 기술의 핵심으로 e메일이나 웹브라우저 사용은 물론 업무용 오피스 프로그램까지 휴대전화로 가동할 수 있다.
2008년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시장규모는 2억11만대 규모를 넘어섰다. 올 한 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15% 이상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장세는 더욱 빨라져 2015년에는 스마트폰이 일반 휴대전화의 시장점유율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노키아, 삼성 등 세계적인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앞 다투어 스마트폰 개발에 나선 것은 물론 구글, MS 등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휴대전화에 맞는 운영체제 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의 실효성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해외에서 스마트폰이 고속행진을 계속하는 동안에도 정작 휴대전화 시장의 첨단을 달린다는 국내시장에서는 스마트폰에 대한 반응이 몹시 차가웠다.
전문가들 역시 얼리어댑터들이 대거 포진한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의 도입이 이처럼 늦어진 것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진부한 경쟁체제 때문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동통신사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해온 데이터서비스를 스마트폰이 잠식해 무선인터넷 콘텐츠 수익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개발을 꺼렸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활성화할 경우 스마트폰의 PC싱크나 와이파이(WiFi) 등을 통해 직접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 지금까지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던 콘텐츠를 통하지 않고도 제한 없이 각종 인터넷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 가입자가 늘어날 경우 이통사들의 콘텐츠 수익이 잠식당하는 것은 시간문제란 이야기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일부 마니아들이 거금을 주고 스마트폰을 국내에 들여와도 운영체제가 맞지 않아 사용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친숙하지 않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국내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외면한 이유 중 하나다. 일반 휴대전화 UI에 익숙한 사용자들로서는 스마트폰 UI가 다소 복잡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느린 처리 속도나 잦은 오류, 작은 LCD, 국내 OS에 맞는 프로그램 부족 등도 국내에서 스마트폰이 활성화하는 데 장애가 되었다.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은 것은 얼마 전 애플사의 ‘아이폰’이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되면서부터다. 스마트폰이라는 신개념 휴대전화의 모델이 될 만한 제품으로 평가되는 애플의 아이폰은 휴대전화를 통한 콘텐츠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터치 기반의 새롭고 편리한 UI와 다이내믹한 화면구성으로 지금까지 사용자들이 우려하던 불편한 사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 및 웹 기반 서비스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이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음성 중심의 매출구조를 정보화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중심 매출구조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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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28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아이폰 개통행사.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수익구조
아이폰이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면서 이동통신사들도 지금까지와 같은 폐쇄적인 형태의 콘텐츠 독점을 더는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폰이 이통사들의 콘텐츠 수익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아이튠스나 앱스토어, 노키아의 오비, 구글의 안드로이드마켓 등 콘텐츠 사업모델은 자사 중심의 수익 모델을 창출, 이동통신사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지금처럼 비(非)통신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스템에 의존할 경우 이들이 운용하는 콘텐츠 사업에 사용자가 몰리면서 당연히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단순한 ‘네트워크 임대사업자’로 전락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최근 휴대전화 시장에 불어닥친 스마트폰의 열풍을 모른 척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단말 기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은 물론 가입자들의 외면 역시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사들이 나름의 자구책으로 내놓은 것이 스마트폰과 기존 자사 데이터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보다폰의 경우 자체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구글이나 노키아 등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MS가 공조해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T옴니아도 이동통신사가 내놓은 자구책 중 하나였다. T옴니아는 기존 햅틱 UI를 채택, 스마트폰의 복잡한 사용법을 편리하게 개선했으며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날씨나 주식 등 각종 정보서비스를 위젯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T옴니아의 출시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의 본격적인 국내 출시 이전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였다. 또한 지금까지 눈치만 보며 제 살 갉아먹기를 계속하던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이 해외에서 출시된 글로벌 스마트폰과의 경쟁 체제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공조체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T옴니아의 출시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스마트폰 OS의 위력
세계적으로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관심 역시 스마트폰에 집중되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OS가 탑재되어 있는 휴대전화, 즉 콤팩트한 사이즈의 컴퓨터에 휴대전화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개인용 휴대전화에 웹브라우저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OS, 즉 PC의 운영체제와 같은 프로그램을 내장해 MP3를 재생하고 메일을 송수신하는 것은 물론 휴대용 학습기, 일정관리, 주소록관리, 내비게이션, e-북 디바이스, 디지털 카메라, 동영상 재생기, 전자사전 등의 역할과 그 외에 다양한 PC의 제어 기능까지 고루 갖추었다. PC와 연결하거나 흔히 앱 스토어(App Store)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제공처에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서 설치한 다음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일반 휴대전화는 첫 구매 당시의 프로그램에서 더 이상의 프로그램을 설치해 기능을 확장하기가 쉽지 않으며, 업그레이드 역시 쉽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과 기능을 직접 선택, 설치하여 활용할 수 있다. 일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의 차이는 데이터 통화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앱 스토어에 접속할 때 일반 휴대전화는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지만 스마트폰은 와이파이(Wi-Fi)라는 무선랜이 탑재되어 있어서 무선랜이 가능한 곳에서는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휴대전화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컴퓨터 OS로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Psion의 ‘심비안’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OS로는 심비안을 꼽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나 MS같이 휴대전화와는 관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기업들이 안드로이드, 윈도 모바일 같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스마트폰 OS시장으로 진출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선점해야 할 것도 바로 이 OS 체계다. 노키아, 애플, RIM 같은 휴대전화기 제조사들은 이미 하드웨어와 플랫폼(OS), 애플리케이션까지 자체 환경을 조성하는 OS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기술력을 활용한 휴대전화용 OS ‘바다(bada)’를 발표해 휴대전화 OS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자체 제작한 OS를 통해 하드웨어―모바일 플랫폼―애플리케이션 스토어로 이어지는 에코시스템을 구축,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안정성도 확보하려는 심산이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휴대전화기 제조사들의 가장 큰 승부처로 떠오른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약칭으로 사용되는 앱 스토어는 정확히 말하면, 애플이 운영하는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용 응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서비스에서 출발했다. 아이폰 3G가 발표될 즈음인 2008년 7월10일부터 아이튠스의 업데이트 형태로 시작된 앱 스토어 서비스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아이튠스를 이용하거나,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의 메뉴에서 직접 3G 네트워크 혹은 와이파이(Wi-Fi), 즉 무선랜을 경유하는 방법(아이팟 터치의 경우는 Wi-Fi만 지원)으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유료 프로그램과 무료가 있는데, 무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때도 아이튠스 스토어의 계정이 필요하다. 일반인이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워드와 엑셀 등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꼽을 수 있다.
일반 이용자들도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앱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다. 애플과 개발자 계약을 한 후, 인텔의 CPU가 탑재된 매킨토시의 Mac OS X 10.5 이상의 운영체제에서 Xcode, 아이폰 SDK 등의 개발도구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한 뒤 앱 스토어를 통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일반 이용자가 자신을 개발자로 등록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99달러 정도다. 유료 애플리케이션의 판매 가격은 개발자가 자유롭게 매길 수 있으며, 판매 수익의 30%는 수수료와 웹 호스팅 비용의 형태로 애플사에 지급하게 된다. 앱 스토어를 이용하려면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의 운영체제 버전이 2.0 이상이어야 하며, 컴퓨터에서 이용하는 경우 아이튠스 7.7 이상부터 가능하다. 단, 아이폰 OS 3.0 출시 이후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운영체제 버전 2.0 에서는 설치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바다’의 가장 큰 특징은 SNS, LBS, 커머스(Commerce)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서로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바다의 기능을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휴대전화에 탑재된 지도를 통해 친구의 위치를 찾은 후 주변 정보를 함께 볼 수 있으며,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하며 게임 중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 12월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 론칭 행사를 통해 바다의 세부 내용을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oftware Development Kit) ‘바다 SDK’를 공개했다.
바다는 통화, 메시지 전송, 주소록 등 휴대전화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휴대전화 입력 인터페이스(UI)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다. 웹 및 플래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함으로써 웹 및 플래시 개발자의 바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역시 쉬워질 전망이다. 또한 삼성 풀터치폰의 입력 인터페이스(UI)인 ‘터치위즈’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폰 UI를 탑재해 손쉬운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며 햅틱, 가속센서 등 각종 첨단 센서 지원과 얼굴인식, 동작인식 등 다양한 입력 인터페이스를 통한 혁신적인 사용성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이호수 부사장은 “이번 바다 공개로 삼성전자는 더욱 많은 전세계 휴대전화 사용자에게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향후 바다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아낌없이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가입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한번 구매한 애플리케이션은 1년간 재(再) 다운로드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바다 공개를 기념해 총상금 270만달러의 개발자 콘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서울,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삼성 바다 플랫폼을 설명하는 ‘바다 글로벌 개발자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다 개발자 사이트(http://developer.bada.com)를 통해 개발자 지원정책도 계속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미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도 모바일, 리모 등 모든 스마트폰 OS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로써 기존의 오픈 OS뿐 아니라 독자 플랫폼의 스마트폰까지 갖추게 됨에 따라 소비자가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택할 수 있는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하게 되었으며 향후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스마트폰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휴대전화에 비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법이 그만큼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끼리의 충돌 발생 가능성은 피할 수 없는 난제다. 컴퓨터 사용에 능숙하지 않은 한 기존 휴대전화 사용에 익숙한 기성세대들로서는 스마트폰의 무한한 가능성을 체험하기보다 불편함만 가중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범용화 초기단계인 만큼 사용자의 사용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면 다양한 프로그램 충돌에 따른 오류를 휴대전화의 고장으로 간주할 수 있고, 이는 실제 오작동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사용자의 사용능력이 상당히 중요해진다.
전화통화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배터리의 소모 역시 커진다. 휴대전화 용도로만 사용할 때도 배터리 소모량은 증가하는데 이는 스마트폰의 액정 크기와도 관련이 있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당연히 액정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고, 액정 크기가 커지면 당연히 배터리의 소모량도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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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마트폰 BEST 5
▶ 삼성전자 ‘T*옴니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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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08년말 출시한 T*옴니아가 국내 스마트폰 역사상 단일 모델 기준 최고 기록인 16만대 이상 판매된 데 이어 최근 옴니아 패밀리 5종을 선보였다. T*옴니아2의 경우 화면에 T스토어 등에 접속하는 위젯이 있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및 설치, 활용이 가능하다. T*옴니아2의 가장 큰 특징은 ‘보는 휴대전화’ 트렌드에 맞춰 세계 최대 크기의 3.7인치 WVGA(800×480) AMOLED를 탑재해 영화, DMB, 인터넷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으며 트위터 등에 바로 접속 가능한 SNS 기능이 특화되어 있다. 강력한 3D 효과에 모션센서로 동작하는 혁신적인 차세대 풀터치폰 UI로 일반 휴대전화처럼 편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햅틱 UI 2.0을 탑재했으며 국내 소비자를 위해 키패드와 DMB 등 국내 환경에 특화된 기능들을 적용해 해외제품과 차별화했다.
Word, Excel, PPT 등 다양한 문서 편집 기능, 푸시 e메일, 멀티태스킹 등을 지원할 뿐 아니라 800MHz의 초고속 CPU 탑재, 대용량 내장메모리(2기가 또는 8기가), 외장메모리 슬롯(최대 16GB 지원) 등 더욱 강화된 모바일 PC 성능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500만 화소 카메라에 듀얼 파워LED 플래시, 오토포커스, 손 떨림 보정, 스마일 샷, 액션촬영 등 고급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며 파일변환 없이 영화 감상이 가능한 디빅스(DivX) 지원, GPS, Wi-Fi, 블루투스 등 첨단 기능도 두루 탑재했다.
서비스 면에서도 기존 T*옴니아에서 제공되던 서비스 이외에 M고객센터, T로밍서비스, 빠른 길 찾기의 T map서비스 등을 한층 강화해 고객의 사용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T Store 제공을 통한 스마트폰 확장성 제고, Daum에서 제공하는 로드뷰, TV팟 서비스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다. T*옴니아와 마찬가지로 멜론의 방대한 음악자료를 PC와 휴대전화를 통해 정보이용료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애플 ‘아이폰 3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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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국내 출시되며 스마트폰의 수요를 촉발시킨 주인공인 애플의 ‘아이폰 3GS’는 지금까지의 아이폰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강력한 기능을 가진 아이폰으로 특히 아이폰 3G보다 두 배가량 처리 속도가 향상되어 지금까지 지나치게 느리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스마트폰의 속도에 대한 불만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3.5인치 와이드스크린을 채택, 아이팟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커버플로우 형식으로 앨범을 볼 수 있다. 또한 가로형 키보드를 채택해 메일, 메시지, 노트, 사파리에서 글자를 입력할 때 아이폰을 가로로 돌리기만 하면 가로화면 입력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요 기능 중 눈에 띄는 것은 비디오 녹화 기능과 음성인식 기능이다. 가로 또는 세로 형태로 녹화가 가능한 VGA 영상은 ‘아이폰 3GS’에서 바로 편집과 크기 조절을 할 수 있으며, 편집된 비디오는 e메일, 모바일미(MobileMe) 갤러리, 유투브(YouTube)로 전송하거나 iPhoto(Mac)나 카메라 마법사(Windows)를 이용해 컴퓨터로 바로 보낼 수 있다.
한 단계 개선된 음성제어 기능으로 입력된 사람의 이름과 음악의 제목을 음성으로 인식, 음성으로 명령하면 원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거나 원하는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또한 음성 녹음 기능을 탑재해 갑자기 떠오른 생각, 기록해야 할 사항, 회의 내용들을 녹음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디지털 나침반이 내장되어 있어 자동으로 자신이 서 있는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으며, 문자와 사진의 잘라내기, 복사, 붙이기 기능뿐 아니라 각 애플리케이션 간에도 잘라내기, 복사, 붙이기 기능이 가능하다. 또한 웹상의 이미지와 콘텐츠를 복사하고 붙일 수 있다.
▶ 오코스모스 ‘OC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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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테크노밸리의 벤처기업 오코스모스에서 출시한 ‘OSC5’는 독자적인 원천기술 ‘오모스(OMOS)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이다. ‘오모스(OMOS) 인터페이스’는 지금까지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고심해왔던 입력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모스 인터페이스란 PC의 키보드와 마우스의 기능을 동전 크기의 한두 개 다방향 키로 통합해 수행할 수 있는 모바일 입력장치로 클릭, 드래그 등 마우스의 움직임을 비롯해 키보드가 갖고 있는 103개의 글쇠를 단 2개의 입력키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기술이다. ‘오모스(OMOS)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면 한번에 다수의 신호를 입력할 수 있어 고난도의 입력이 가능하다.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사무작업은 물론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 많은 키보드 자판과 마우스를 사용해야 하는 온라인 PC 게임을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모드 변경을 통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입력이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은 이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화면과 입력 장치의 소형화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입력이 불편하고 정확성이 떨어져 사용자에게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쿼티(Qwerty) 자판의 경우 사이즈가 너무 작아 2~3개의 키가 한꺼번에 눌리고 터치스크린 방식은 입력이 쉬운 반면 화면을 가리거나 입력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오모스는 기존 휴대전화의 입력장치인 4×3 키패드보다 입력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 오코스모스 측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체 테스트를 해본 결과 2시간씩 3.5일이 되면 150타가 넘는 타자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CS5는 평상시에는 터치스크린을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보다 전문적인 작업을 할 경우에는 슬라이딩 방향에 따라 오모스 인터페이스를 싱글 타입 또는 듀얼 타입으로 변경해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의 한계를 보완해 터치만으로는 어려운 수준의 사무작업, 게임, 웹서핑, 문자, 마우스 컨트롤이 가능하다.
OCS5는 GPS와 DMB, 500만 화소의 카메라 그리고 강력한 스피커가 내장돼 있으며 구글의 모바일 단말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오픈 소스를 통한 각종 모바일 프로그램의 호환 및 확장성이 뛰어나다. 1GHz의 강력한 CPU와 3D 하드웨어 엔진으로 수준 높은 3D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또한 키보드와 마우스를 대체하는 오모스 인터페이스로 고난도의 리얼모션 게임(FPS, RFP, 야구, 골프, 탁구, 레이싱, 격투, 댄스 등의 리얼모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문자 입력이나 게임 컨트롤에서는 직관적인 입력이 가능하므로 기존의 4×3 키패드보다 월등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한다.
▶ 노키아 5800 Xpress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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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2009년 11월 출시한 ‘5800 XpressMusic’은 2009년 4월 선보인 ‘노키아 6210s’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진출작.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서라운드 사운드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 강력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장점이다. 원터치 미디어 바(Media Bar)의 드롭 다운(drop down) 메뉴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을 액세스할 수 있으며 드래그-앤-드롭(drag-and-drop) 전송 기능을 사용, PC에서 휴대전화기로 노래를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악 목록 관리도 편리하다. 또한 미디어 바를 이용해 바로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어 온라인 공유가 가능하다. 5800 XpressMusic은 WLAN액세스를 지원, 쉽고 빠르게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다.
3.2인치, 16:9 와이드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진, 동영상 클립, 웹 콘텐츠 등을 생생한 색상과 선명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입력은 3×4 키패드(finger keypad), 풀 키보드(full keyboard), 미니 쿼티 키보드(mini qwerty keyboard) 방식으로 가능하며 4GB 외장메모리와 3.5mm 잭이 기본 제공된다. 외장메모리는 최대 16GB까지 확장 가능하다. 3.2메가 픽셀의 Carl Zeiss 렌즈가 장착되어 있으며 한번의 터치로 이미지들을 ‘Flickr’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업로드할 수 있다. 또한 홈스크린에 자신이 선호하는 4명의 연락처를 지정, 연락처 바(Con-tacts Bar)에 등록해두면 한 번의 터치로 주요 연락처와의 최근 문자 메시지, 통화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소니 엑스페리아 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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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아™ X1’은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그래픽 패널 인터페이스(UI)를 갖추고 있어 사용자 스스로 패널을 선택, 원하는 정보와 프로그램에 자신의 스타일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한국 사용자를 위한 마이 스마트 패널, 다음 패널, 마이 PC 패널 등이 제공되며 뒷면에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 퍼스널 스마트폰 기능을 강화했다. 윈도 모바일 6.1이 탑재되어 DVD 수준의 영상을 3인치 WVGA 스크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슬라이딩 쿼티 키패드, ‘현지화’된 엑스페리아 3D UI(SPB 3.01) 패널, 800×400의 와이드 해상도로 웹 브라우징은 물론 3D 모바일 게임에서도 수준 높은 영상을 제공한다. 3.5mm 헤드폰 단자가 탑재되어 고급 이어폰 또는 헤드폰을 연결할 수 있으며 이퀄라이저 기능 등을 통해 고품질의 음질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