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골때리는 상사와 뒷통수 까는 부하

醉月 2008. 10. 4. 13:24

역사 속에는 조상의 체온이 있고
선도 속에는 조상의 숨결이 있다
    
   유고치로야! 혀라고 하는 것은 인체에서 칼이라 할 수 있다. 하루는 톱과 불과 혀가 자기의 위력을 놓고 자랑을 하였더란다.
  
  톱 : 나는 수십년 된 나무라도 넘어뜨릴 수 있다.
  불 : 나는 수십층 건물이라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 수 있다. 
  혀 : (가만히 듣고 있다가) 나는 뼈도 없고 힘도 없지만서도 또  길이도 세치밖에는 안되지만 단 한 마디로 충신을 역적으로,

        역적을 충신으로 만들 수 있으며, 한 인간의 평생의 업적을 개똥으로  만들 수도 있지.
  톱+불 : (무릎을 꿇고) 형님!!!
 
   하하하! 결국 혀의 위력이 최고라는 이야기군요.
   그래서 속언에 이르기를 사내는 특히 뿌리 세개를 조심혀라 그랬는데, 그게 뭔지 신진사께선 아시옵니까?
   예! 상근(上根)은 설근(舌根)이라 하여 혀, 중근(中根)은 권근(拳根)이라 하여 주먹, 하근(下根)은 신근(腎根)이라 하여...하하하.
 
  골때리는 상사와 뒷통수 까는 부하
 예전에 잘 알다시피 홍성산 환경판서하고 언론하고 감정싸움이 붙었드랬는데 이건 완죤히 지는 싸움을 한기라. 홍성산이가...

그 여자 수재라 하는거 한대국 백성들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양반 프라이드가 엄청쎄서 남을 우습게 아는 점이 흠이지.

그렇게 프라이드 쎄지만 프라이든 또 안 타드라고, 보니께. 언론을 건드려 어쩔거여? 
  결국 또 한바탕 울고짜고 그러다 끝나것지. 그러고선 시장에 나가겠다고 그러니. 암튼 시장에 가거든 맛있는 거나 많이 사 오드라고잉.
 
  그 여잔 독설부터 고쳐야 해. 무식한 백성이란 말이 도대체 뭐꼬?

그저 생각같아선 입을 인두로 지질 수도 없고 한방에 날려 버릴 수도 없고.
  세상은 숨은 기인이사(奇人異士)들이 즐비하다는 걸 당최 모르는구만. 혀는 덕담(德談)을 하기에 힘써야 하는 거여.

악담과 독설을 많이 하면 발설지옥(拔舌地獄)에 가서 변성대왕(變成大王)에게 혀가 뽑힌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그래서 개각에서 갈린 거라는 거 아는지 몰라. 백성을 경멸하는 재상치고 관운이 장구한 경우가 없지.
 
  다음의 말을 한번 들어보더라고.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그 여자의 교만(驕慢) 자고(自高)하는 꼬락서니란 상제님께서 천
부경에 말씀하신 말법의 징조 그대로라니까...
 
   사부님! 말법의 징조라는 게 무엇이옵니까?
   들어 보겠느냐? 잘 듣그래이...
  말법시대에 고통하는 때가 도래할 것이니...

인종들이 자기만을 사랑하며 쩐을 밝히며 자긍하며 교만하며 선도를 멸시하고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한을 쌓으며 쓸데없이 척을 지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반하여 의리를 팔며 조급하며 자고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상제님 사랑하기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풍조가 만연하리라.
 
  너는 이같이 하는 자들에게 섭쓸리지 말고 돌아서라.

또한 저희가 마음에 상제님 두기를 싫어하매 상제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 버려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왜이와 양이의 풍습을 좇는 자요

우리의 것을 경멸하는 자요 선도를 외면하는 자요 우리 역사에 무지한 자니 이는 모두 상제께서 미워하시는 것이라

이들은 조상과 부모를 거역하는 자며 우매한 자며 배약하는 자며 무식한 자요 무지한 자라 이것이 바로 얼간이이며 철부지라

저희가 이같은 꼴을 하고는 지옥에 가리라는 상제님의 정하심을 알고도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또한 그리 행하는 자를 옳다 하느니라.
  화 있을진저.
 
  혀에도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칼혀라는 게 있는데, 혀가 가늘고 아주 얇게 생겼다. 이런 혀를 가진 사람은 쓸데없이 남의 일에 이러쿵저러쿵 어쩌구저쩌구 미주
알고주알 왈가왈부 감놔라대추놔라 끼여들기를 좋아하고 남씹기를 아주 좋아한다.
  이런 사람을 혀가 가볍다라고 평한다. 따라서 성격도 경망스럽다.
남의 시시비비에 참견하다가 망신당하고 미움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오지랖이 넓다라든가 치마폭이 스물네폭이란 흉을 보이기가 다분하다.

그래서 혀는 가급적 무거운 게 좋고 짧지도 길지도 않으면서 입안에 가득 차 있는 혀를 가장 귀격으로 친다.

이런 사람은 대부분 인품이 뚜렷하다.
 
  또 뱀혀라는게 있는데 혀가 몹시 가느다랗고 대단히 길게 생겼다. 혀를 쑤욱 내밀면 콧등까지 덮는다.

이런 형은 탐색(貪色) 토색(吐色)형이라 할 수 있다. 혀가 가늘지 않고 넓고 두터우면서 혀를 내밀어서 코끝에까지 닿을 수 있는 사람은

아주 충직하고 공정한 사람으로 이런 사람은 사감원의 감찰로서 적격이라 하겠다.
 
   유고치로야!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혀란다.
   예! 그래서 입의 혀같다라는 말이 다 있는 줄 아옵니다.
   하하! 그래 옳다. 몸에서 혀같이 자유자재로 움직여 주는 것이 있겠느냐? 그러나 이놈이 더러 오바 패이수(敗而囚-잘못하여 죄인
이 됨)하는 날엔 망하는 것이란다. 그러길래 네 혀에 자갈을 먹이고 입에 멍에를 씌우라고 하는 것이다.
 
  혀의 색깔이나 상태 혓바닥에 끼인 백태의 상태들을 통해 건강이 나쁜지 나쁘다면 어떤 계통의 질병에 걸렸는지를 알아보는 비법을
망진(望診)이라 하는데, 정상적인 혀는 담홍색을 띠고 윤택이 있으며 혓바닥 위에는 백태가 얇게 깔린다. 여기서 변화가 있으면 일단
적신호로 보는데...
  담백설(淡白舌).
  혀가 핏기가 없어 흰빛을 많이 가져 전체적으로 담백색을 띠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혈이 허하다 허약하다로 본다. 심한 빈혈환자 백혈병환자 또는 출혈을 지나치게 한 경우나 다이어트 등으로
오랜기간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상태가 나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홍백설(紅白舌).
  혀가 아주 빨간 상태로 몸에 열이 있는 경우 나타난다. 발열질환이나 신경을 많이 쓸 때 생긴다.
 
  청색설(靑色舌).
  혀 가장자리가 청색이로 변한 것으로 한방개념으로 어혈이 있을 때, 풍의속성이 있을때, 통증이 있을 때 나타난다. 중풍 뇌경색 타박
상 등의 경우 생기기도 하며 여성에게는 출산 후에 많이 보이고 생리장애가 있을 때도 나타난다.
 
  백태(白苔).
  정상적으로는 백태가 얇은 흰색을 띠면서 전체에 고루 깔려야 하는데 소화기계통에 이상이 있거나 정신적인 과로에 시달릴 때 백태
가 두렵게 끼이고 이는 피곤할수록 심해진다.
 
  황태(黃苔).
  혓바닥이 누렇게 변한 것으로 속에 열이 있을 때 나타난다. 중풍이 오면 설태가 노래지고 두터워진다. 당뇨 등 소모성 질환과 변비
소화기장애 때도 보인다.
 
  흑태(黑苔).
  혓끝이나 안쪽이 검게 변하는 것인데 열이나 한이 심한 경우 나타난다. 중환자에게 주로 보이며, 중풍 암환자에게서도 나타난다.
 
  점자(點刺).
  혓바늘이 돋는 것이다. 정신적인 과로 때 심혈이 혀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한다.
 
  열문(裂紋).
  혀가 갈라지는 것이다. 보통 담백설과 같이 나타나며 몸이 허해 나타나는 수가 많다. 외부의 병이 심해 신체의 기혈이 심하게 손상
돼도 생긴다.
 
  비대설(肥大舌).
  혀가 두터워지는 것이다. 담백색설과 같이 나타나면 몸이 허해 나타나는 것으로, 혀가 붉어지면서 두터워질 때는 너무 실해 나타
나는 것으로 본다.
 
  광활설(光滑舌) 또는 경면설(鏡面舌).
  혓바닥 전체에 설태가 없이 거울 모양으로 매끈하게 변한 것이다. 위장장애 등 소화기 이상이 생길 때는 설태가 없어져 이같이 변한다.
 
  치흔설(齒痕舌).
  혀 가장자리에 톱니모양의 형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심한 정신적인 과로를 겪을 때 잘 생긴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에게 많다.
 
 
  왜사(歪斜).
  혀를 내밀었을 때 옆으로 삐뚤어지는 현상이다. 중풍기가 있는 환자, 중추신경계 이상자, 뇌출혈, 뇌경색의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턱으로서도 애정의 깊고 얕음을 알 수 있다. 턱이 큰 사람은 애정 또한 깊다. 턱은 가급적 둥글넓적하게 생긴 것이 말년복이 있고 부
하복이 많은 법이다.
  모양새에 따라 편편턱, 뾰족턱, 홀쭉턱, 앞쪽으로 튀어나온 주걱턱, 목줄기쪽으로 싹 깍여나간 경사턱 등이 있는데, 이 중 경사턱이
제일 나쁘다. 주걱턱은 저 먹을 건 타고 났으나 노복궁이 약하여 부하덕을 보기 어렵고 거부가 되기는 틀렸다.
  그래서 가장 좋은 턱모양은 둥글넓적하면서도 약간의 살집이 붙은 형이 최고다. 턱의 양쪽 끝에 하악골이 지나치게 튀어나온 여자
는 남편을 누르고 가권을 장악할 여자이며 고집도 대단한 여자이다.
 
  하악골, 어금니 아래부분의 U자 모양의 뿔에 해당하는 부분이 바로 노복궁(奴僕宮)이다. 이 하악부에 살이 실하게 잘 붙어서 뻗쳐진
뼈를 잘 감추어 주다시피 되어 있으면 선천적으로 부하복을 타고난 사람이다.
  소위 인덕(人德)이 있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천부적으로 부하를 잘 다루고 부하는 기꺼이 그 명령을 준봉하여 충
실히 움직여주어서 사업이나 가운을 융성케 해준다.
 
  반대로 뾰쪽한 턱을 가진 사람, 볼이 깍여진 듯이 홀쪽하여 코에서 턱에 걸친 부분이 초라하고 빈약한 사람들은 부하덕을 못 볼 사
람이다. 좋은 부하라도 잠시 있다 떠나가고 부하가 중대한 실패를 하여 손실을 입히는 그런 형이다.
  이런 사람은 상사로서 다음의 8가지형에 자신이 속하지 않는가 반성하여야 한다. 부하가 또는 하급자가 경멸하는 상사의 유형 8가
지가 한대국에 전해오고 있었으니...
 
  첫째 오리무중형 상사.
  도대체 일을 시키는데 구체적 방침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막연하게 업무를 지시하는 상사. 어떻게 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는데 결
과에 대한 책임은 부하에게 모두 씌우는 상사.
 
  둘째 앵무새형 상사.
  한 얘기 또 하고 지시한 거 다시 지시하고 완죤히 녹음기 틀어논거 같은 상사. 일명 안달복달형 또는 노심초사형. 세상 근심은 혼자
도맡아 하는 것 같다. 하늘이 무너질까봐 땅이 꺼질까 봐 어떻게 살아가는지 몰라. 좀 느긋하게 기다릴 수 없나. 세월이 좀 먹는 것도
아닌데. 때 되면 다 되게 되어 있는데. 가만 있으면 심심하고 입이 근지러운가 봐.
 
  셋째 천편일률형 상사.
  아래 직원들을 뭐 풀빵으로 보는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똑같은 일을 시키는 상사. 개인차나 적성 전공같은 거 살피지도 않나
봐. 적재적소라는 말이 이 상사에게는 하나도 적용이 안돼.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라는 걸 알고 제각각에 맞는 일 좀 시켰으면 좋겠어.
아무 일이나 마구잡이로 시켜놓곤 일이란 이것 저것 다 배워야 한다는 말로 항상 능치고 넘어 가지.
 
  넷째 조령모개형 상사.
  아침에 시킨 일 점심 때 가서 바꾸고, 점심때 시킨 일 저녁에 가서 변경하는 상사. 한번 시킨 일이 제대로 유지된 적이 한번도 없
다. 그래서 부하들은 그가 일을 시키면 안하고 기다린다, 변경해 줄 때까지. 빨리 하면 손해다. 달라지니까. 그래놓고서 하는 소리는 너
무 성급하게 일한다고 오히려 책망한다. 변덕이 죽 끓듯 한다고 소문이 났다. 도대체 기준이 없다.
  윗사람 눈치를 너무 살피기 때문에 그렇다. 상당히 소신이 부족하다. 이런 상사에겐 두 가지 대응 방법이 있다.
   끝났어요. 다시 하려면 직접하시든가 딴 사람 시키세요.
   아! 서둘지 마세요. 천천히 하세요. 세월이 좀 먹어요?
 
  다섯째 불시채근형 상사.
  일을 시켜놓고선 가타부타 말도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어떻게 되었느냐고 다그치는 상사. 일을 계속하는 건지 마는 건지 아리송
하다가 그것도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 갑자기 다 되었느냐고 채근해 당황하게 하는 상사.
  항상 의표를 찌르는 엉뚱함으로 낭패를 보게 하는 상사. 순죤히 골탕 먹이려거나 호구잡기 위한 술책같기 만한 짓을 잘 하는 상사.
방심의 허를 잘 찌르는 야비한 느낌을 주는 상사. 일명 암행어사형 상사라고도 한다. 암행어사의 특기가 불시출도인데서 나온 말이다.
 
  여섯째 불도저형 상사.
  무슨 일이든 무조건 하고 보는 상사. 부하야 죽든 말든 일단 밀어 붙이고 시작하는 상사. 가능성이고 일량이고 간에 한다고 하면 해
야 한다고 시키는 상사. 밤을 새워야 하는지 휴일이 저당 잡히는지 도무지 상관을 안하는 상사.
  무리라고 건의하면 요즘 젊은이들은 박력이 없다고 탄식하며 자신의 왕년을 유행가처럼 들먹이는 상사. 하면 된다라는 망령에 완
죤히 사로잡힌 상사. 이런 상사 밑에 있으면 일은 배운다. 그러나 심신이 무척 피곤하다.
 
  일곱째 야근예찬형 상사.
  지가 무슨 부엉이형님 올빼미사촌이라고 툭하면 야근을 해야겠다고 제안하는 상사. 계획성도 없이 일을 떠벌리고 내일까지 꼭 해
야한다고 닥달하는 상사. 낮에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인데도 굳이 야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상사. 야근이나 특근을 유난
히 강조하면서도 식비지원은 결코 안하는 상사. 그저 체질적으로 밤샘을 좋아하는 상사. 차라리 어디 문상이라도 가서 고도리나 할
것이지.
 
  여덟째 골목대장형 상사.
  부하의 자존심이나 긍지는 아랑곳없이 마구잡이로 다루려고 하는 상사.
  담당부서를 마치 골목대장놀이 하는 식으로 운영하려는 상사. 부하를 골목놀이 아이들로 알고 호령하고 지시하는 상사. 회사를 야
큐사 조직쯤으로 알고 부하들을 꼬봉으로 아는 상사.
 
  이런 여덟 유형의 상사들은 부하 직원을 슬프게 한다. 그러면 상사로 하여금 골때리게 하는 부하형은 없느냐 하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이거야.
 
  첫째 오리발형 부하.
  지시할 당시에는  예 하고 막둥이처럼 대답은 잘 해놓고 나중엔 딴소리하고 딴전 부리는 부하.
 
  둘째 일단부정형 부하.
  일을 시키면 무조건 불가능하다고 안되는 쪽으로 몰고 가는 부하. 의욕적으로 다소 모험적으로 일을 해보려는 패기가 전혀 없는 부하.
 
  셋째 주먹구구형 부하.
  계획성없이 일을 추진하는 부하. 계획이라고 세운 것이 백성서당 아이만도 못한 부하. 일이랍시고 하는 일이 밑도 끝도 없는 부하.


  넷째 우물안 개구리형 부하.
  일을 시키면 주물럭거리면서 규정 찾고 뭐 찾고 하면서 일을 하려는 건지 규칙이나 확인하려는 건지 고루하게 융통성 없이 늑장을
부리고 있는 부하.
 
  다섯째 구밀복검형 부하.
  일을 시키면 앞에서는 좋다고 해놓고 뒤에서는 안되는 일을 시킨다고 불평불만하는 부하. 소위 뒷통수 까는 부하.
 
  여섯째 하인근성형 부하.
  지시한대로만 최소한으로 일을 하고 절대로 그 이상은 하지 않는 부하. 지시하지 않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 부하. 회사가 망하든
흥하든 상관없이 자기 일만 묵묵히 하는 오불관언형. 나 몰라라형. 일 더한다고 봉급 더 주냐. 회사 돈벌지 나버냐 하는 형. 봉급 타는
만큼만 일한다는 소신으로 사는 부하.
 
  일곱째 전전긍긍형 부하.
  문제가 생기면 혼자서 말없이 있다가 나중에 복잡해지면 허둥대며 어쩔 줄 몰라하는 부하. 도대체 문제점에 대한 대비가 전혀없이
문제를 감당할 능력도 없이 일을 하고 뒷치닥거리는 꼭 상사에게 넘겨주는 골치덩어리의 부하.
 
  여덟째 오만불손형 부하.
  잘못된 점을 상사가 지적해 주면 꼭 말대꾸하고 불평불만하는 부하. 상사의 지도나 충고를 티겁게 여기는 부하.
 
  모든 게 역지사지(易之思之)인 거여.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이고, 며느리 늙으면 시에미 되는 것이고 니도 자식새끼 놓고 길
러보면 부모심정 알게 되는 것 아니것어.
  골때리는 상사가 있으면 골때리는 부하도 있는 것이지. 피차일반이라는 거지.

소위 그래서 상사는 이런 점을 명심하고 부하를 대하라구.
 
     부하와 이해를 같이 하는가
     지시를 중도 변경한 일은 없는가
     부하 앞에서 불평불만하지 않는가
     부하를 열등시하지 않는가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가
     부하의 급료나 휴일을 아까와하지 않는가
 
  또 부하는 이런 점을 명심하고 상사를 대하라구.
 
     상사와 이해를 같이 하는가
     지시 이상으로 일을 해 보려고 노력하는가
     주어진 일에 대하여 불평불만하지 않는가
     상사를 경원하지 않는가
     상사 이상으로 되겠다고 포부를 갖고 있는가
     급료나 휴일에 대하여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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