鈍銘千字

破字이야기

醉月 2012. 10. 2. 07:43
破字이야기


[破字이야기] 목차 안내
제 1장. 서론
제 2장. 수수께끼와 破字
제 3장. 단일 파자와 그 유형
제 4장. 單一破字의 표현과 특징.창의적 파자.
제 5장. 破字占이야기
제 6장. 多字破字의 유형
제 7장. 多字破字의 표현방식
제 8장. 결론.단일파자와 다자파자의 비교.파자전망.참고문헌.
기타 쉬어가는 페이지로 '모든 것은 변한다 외 열여덟의 이야기 수록.

이 책 '파자 이야기'는 破字에 관한 글이다. '破字'로 이루어져 구비전승 되어온 것들을 모아 파자의 뜻 풀이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살펴보았다. 속담,수수께끼는 누구나 알고 있다.하지만 破字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破字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깨뜨릴 破, 쪼갤(짜갤)破이므로 漢字를 쪼개거나 깨뜨린 字이다. 辭典에 나와있는 破字의 槪念을 보면 ' 漢字의 字劃을 分合하여 맞추는 수수께끼.곧 朝를 分解하여 '十月十日'이라고 하고
姜(강)은 '八王女'라고 하는 따위'

이와 같이 辭典的 槪念을 보면 破字란 수수께끼의 一種으로서 漢文글자의 字劃 의 分合에만 限定시키는 狹義(협의)의 定義를 내리고 있다.
破字는 좁게는 한자 를 이용한 수수께끼로 부를 수 있겠지만 넓은 의미로서는 한자를 사용하여 暗示的(암시적)으로 나타내는 문자유희로 볼 수 있다.

필자는 여태까지의 수수께끼로서의 破字에서 벗어나 破字식으로된 漢字, 漢文을 破字로 規定하고 單一破字(한 字로 이루어진 경우), 多字破字(여러 漢字가 모여 새로운 뜻이 나오는 경우)로 命名하고 破字占 등 여러가지 面에서 考察해 보았다.

 

이러한 破字는 單一破字의 경우 相對方의 智慧를 테스트하기 위한 수수께끼적인 機能외에 漢字 學習時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言語遊戱(언어유희)의 성격을 띠고 있다.

 

多字破字의 경우 自身의 속마음을 直接的으로 나타내기 어려운 暗示의 경우, 諧謔的(해학적)인 表現시, 豫言, 啓示(계시), 참설의 표현방법 등 그밖의 여러가지 面에서 나타나고 있다.

 

또한 破字占(파자점)에 있어서 漢字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뜻풀이를 통해 길흉화복을 예견하는 등 신비로운 면까지 보이고 있다.
오늘날 破字는 사라져 가고 있다.이러한 破字를 漢字學習時 字源,六書法과 더불어 學習하면 지루함도 덜고 한층 더 興味롭게 效率的으로 學習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破字에 대해서 책으로 나와 있는 것은 없어 독자 여러분들은 다소 생소한 이야기에 어려움을 느끼실 줄 모른다.하지만 破字라는 것이 漢字를 깨뜨리고 결합시켜 새로운 뜻이 나오게 하는 문자유희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漢字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고 즐겁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破字는 아니지만 중국의 파자에 관해서 관계있는 책들을 들어보면 測字破字(신유승 著,시간과 공간사)와 漢字秘密(유덕선 著)이 있다.

 

[破字 이야기]는 위의 책과는 달리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전해져온 문자유희라고 할 수 있는 파자에 관해서 주로 살펴봄으로써 고등학생이나 일반 사람들이 어렵게만 느껴져왔던 한자에 대해서 흥미를 갖고 재미나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데 본 글의 주안점을 두었음을 밝힌다.
필자가 命名하여 살펴본 單一破字, 多字破字를 한번만이라도 읽어본다면 漢字를 이해하고 공부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현대를 살아가면서 일상의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서 오랜 세월을 거쳐오면서 쌓여진 선인들의 번뜩이는 지혜의 샘을 마셔보는 기쁨을 맛보게 될 줄로 믿는다.
이 책이 破字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흥미있는 한자학습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제Ⅰ장.緖論
漢字는 우리 民族의 文字生活과는 不可分의 關係(관계)가 있다.우리 先人들은 漢字를 使用하여 여러가지 言語 文字遊戱(문자유희)를 즐겨왔다.回文體詩歌(회문체시가),諺文風月(언문풍월)놀이,破字,겹말의 이용 등에서 漢字,漢文을 生活化하여 우리의 思想과 感情을 表現해 왔다.本考에서는 言語 文字遊戱(언어문자유희)의 하나인 破字에 관하여 單一破字,破字占,多字破字로 나누어 살펴보겠다.

 

 

1) 破字란
속담,수수께끼는 누구나 알고 있다.하지만 破字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破 字의 글자 그대로의 뜻은 깨뜨릴 破,쪼갤(짜갤) 破이므로 漢字를 쪼개거나 깨뜨린 字이다.

 

韓國語大辭典에 나와있는 破字의 槪念을 보면
1. 破字 :名詞 . 漢字의 字劃을 分合하여 맞추는 수수께끼.즉 [朝]를 分解하 여 '十月十日'이라고 하고 姜(강)은 八王女라고 하는 따위.
2. 民俗:占치는 法의 한가지.漢字를 풀어서 吉凶을 암.坼字(탁자),解字(해자)라 고도 한다.

 

國語大辭典에는
1.漢字의 字劃을 分合하여 맞추는 수수께끼.곧 [姜]字를 分解하여 八王女라고 하고 破瓜의 [瓜]字를 두개의 八로 보아 十六歲라고 하고 黃絹幼婦(황견유 부)의 黃絹은 色絲로 絶字, 幼婦는 少女로 곧 絶妙(절묘)라 함과 같다.
2.民俗:術家의 점치는 法의 한가지. 漢字를 풀어 모아서 좋고 언짢음을 나타냄.
坼字(탁자),解字(해자)라고도 한다.
기타의 국어사전에도 이와 비슷하게 나와있다.
이와 같이 辭典的 槪念을 보면 破字란 수수께끼의 一種으로서 漢文글자의 字劃의 分合에만 限定시키는 狹義(협의)의 定義를 내리고 있으며,주로 單一破字(한 자로써 이루어진 破字)에 限定된 說明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漢字란 원래 뜻글자로 그 짜임을 풀이해서 여러가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세계 어떤 어떤 문자와도 달라서 글자의 결구가 복잡한데서 연유되는 것이다.과거 글방[書堂]에서 글자 수수께끼를 비롯해서 姓名(성명)을 갖고 좋고 나쁨을 풀이해서 추켜준다든가 또한 욕된 소리를 해서 남들을 제법 골리기도 했었다.
이 같은 破字는 자못 우리 조상들의 슬기의 소산으로 그때그때 번득이는 지적유모어이기도 했다.이것들은 학문적으로 다룰수 있는 성격의 것은 미흡한 것이나 떠돌아 다니는 형식의 破字라든가 문헌을 통해 제법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되는 가운데 형성된 破字,그리고 한자의 고장 중국 자체에서 일러지는 破字 등 제법 여러계통의 破字로 나눌 수 있는 것이다.

本考에서는 파자를 從來의 수수께끼속에 포함되어 다루어져 온 좁은 의미의 한자수수께끼에서 벗어나 한자를 깨뜨리거나 결합시켜 새로운 뜻으로 나아간 모든 漢字 漢文을 破字로 규정하고 여기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수수께끼로서의 破字가 아닌,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직접적으로 나타내지 못하여 부득이 뜻글자인 한자의 자획을 分合하거나 덧붙이고,음의 유사성을 이용하거나 故事를 이용하거나 등의 방법을 써서 이루어진 漢字,漢文을 破字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다 명확하게 파자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으며 한자수수께끼로서의 單一破字의 특성도 쉽게 이해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하게 보이고 있는 多字破字의 이론적 체계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2) 單一破字란
單一破字란 파자의 여러기능 중에 쌍방간에 문답의 형식으로 구연되는 수수께끼적인 기능이 두드러지게 보이고 있다.중국이 아닌 우리 선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오랜 세월동안 구비전승되어 내려왔으며 지적테스트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오락성이 짙은 문답형식으로 물음에 대한 답이 주로 한 개의 漢字로 이루어져 있는 한자수수께끼이다. 單一破字라고 필자가 임의로 명명하여 규정지은 것으로 보통사람들이 말하는 한자수수께끼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본 글에서는 여러문헌에서 수집한 자료와 창의적 파자표현의 單一破字를 設問 類型의 表現方式에 따라 다음과 같이 살펴보았다.
(1)形象으로 나타난 것
(2)漢字의 分合으로 나타낸 것
(3)音의 相似를 利用한 것
(4)意味面으로 나타낸 것
(5)代喩法으로 象徵的으로 나타낸 것
(6)기타 破字化 표현

또한 표현상 특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살펴보았다.
1.破字의 設問형식
2.파자의 답항형식
3.表現方式의 多義性
4.類型別로 表現方式의 빈도수
5.形象化
6.分合(분합)
7.음의 相似를 이용하여 나타낸 경우
8.口傳性
9.卑語的 表現
10.諧謔的(해학적)인 表現
11.故意的(고의적) 誤導性(오도성)
12.시대적인 배경
13.破字 이해요건
14.기타 파자화 표현
아마도 중국에서의 사용되었던 파자를 덧붙이지 않는다면 그 어느글에서 보다 가장 많은 파자가 체계적으로 분류 분석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 破字占이란
破字占이란 뜻글자인 한자의 특성을 이용하여 우리 인간의 운명이나 길흉화복을 예측해보는 것으로 주로 한 字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풀이하는 경우를 가리킨다.구전되어오는 破字占에 관한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가 있다.
파자점은 우리나라 보다 중국에서 더욱 발전됨을 보이고 있으며 뜻 글자인 漢字를 破字하여 실생활에 적용 발전시켜 易學(역학)에까지 나아간 것으로 깊이가 있으며 單一破字나 多字破字에 비해 다소 어렵다.상당한 한자 한문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아니고서는 破字占의 뜻풀이가 어렵다고 하겠다.
본 글에서는 우리나라에 구전되어온 파자점을 위주로 살펴 보고 내용적 형식적 표현을 살펴보았으며 파자점을 치는 방법에 관한 이론적 배경을 살펴 보았다.

 

 

4) 多字破字란
이 또한 단일파자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필자가 多字破字로 命名한 것으로 여러개의 한자가 모여 깨뜨리거나 상호 분합할 경우에 새로운 뜻이 나오는 문장을 이루고 있다.
내용적으로는 단일파자의 지적능력의 테스트적인 성격과는 달리 각각의 배경 이야기가 전해오면서 암시,참설,예언,계시,점괘풀이,卑語(비어),좌우명,해학적 유희,사회적 기능 등을 나타내는 경우에 널리 쓰이고 있다.
형식적인 면에서는 단순한 문답형식이 아닌 여러 한자가 모여 分合을 이룬 경우,엉키거나 깨뜨린 경우,책이나 고사에서의 인용,형상이나 의미나 음의 상사를 이용하여,그림과 문자로 된 경우,시어로서 된 경우,한글을 이용한 경우 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글에서는 내용적 특징과 표현형식의 특징을 살펴 보았으며 단일파자와 비교를 통해 파자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했다.

여태까지 單一破字의 경우에 있어서는 거의 破字를 한자수수께끼의 일종으로만 여겨왔으며, 多字破字에 있어서도 민간전승의 설화형 수수께끼로 여겨온 것처럼 破字는 수수께끼적인 성격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破字化하여 나타내는 주요한 기능중의 하나로 문자유희로서의 수수께끼 기능을 들 수 있겠다.
따라서 먼저 이러한 수수께끼에 대해서 여러 이론적인 개념을 간략히 알아봄으로써 破字의 여러 기능의 하나인 지적 테스트 성격을 띠고 나타나는 문자유희로서의 수수께끼적인 면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해보자.

 

제 2장. 수수께끼와 破字

 

파자와 수수께끼와의 관계
破字는 수수께끼와의 관계에 있어서 다음의 세가지를 생각할수 있다.

 

첫째는, 수수께끼속에 破字의 獨立性을 잃고 所屬(소속)되는 경우로 수수께끼를 對象別(대상별)로 分類時 수수께끼속에 文字나 文章으로 包含(포함)된다.
[韓國民俗學論考]에서는 수수께끼에 登場하는 對象들은 인물이라든가 思想과 生活周邊의 器具와 身體의 部分 또는 動植物일 수도 있으나 特殊한 境遇에는 文字나 文章일 수도 있다. --後略--
[韓國風俗誌]에서는 수수께끼의 分野를 天文,地理,草木,獸鳥,人體,被服,植物,飮
食物,住居,人事,字의 수수께끼로 分類하고 있다.위와 같이 破字수수께끼를 字
나 文章의 수수께끼로 보고 있으며 가장 오랜 分類方法이다.
[구비문학개설]에서는 필자가 명명한 單一破字의 경우 외형묘사 수수께끼로,多字破字의 경우는 설화형 수수께끼 속에 파자 수수께끼로 다루고 있다.

둘째는, 수수께끼속에 獨立性을 가지고 漢字 수수께끼로 되는 境遇(경우)로 表現方式面으로 볼때 漢字를 使用한 수수께끼라는 特異性(특이성)을 認定하고 따로 獨立된 한자 수수께끼를 設定하는 것이다.

 

세째는, 필자가 試圖한 것으로 수수께끼와는 별도로 破字를 獨立시켜 볼 境遇이다.現在까지는 破字를 수수께끼의 一種으로 漢字, 漢文 수수께끼로 다루어왔다.이러한 見解에서 벗어나서 수수께끼속의 破字가 아니라 破字의 여러 機能중에 수수께끼가 되기 위해 破字化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여태까지의 수수께끼로서의 破字에서 벗어나 破字식으로 된 漢字,漢文을 破字로 規定하고 破字 特性을 살려 獨立시켜 놓은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보다 파자의 특성을 명확하게 살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자 수수께끼는 보통의 수수께끼에 비해서 字의 수수께끼로써 수수께끼의 특성에 있어 별 차이점은 없지만 故意的(고의적) 誤導性(오도성)을 적게 띠고 있다.

 

 

원래 수수께끼라는 것이 문제 자체에 해답자의 오류를 범하도록 만들어져 있다.이러한 수수께끼 물음에 대한 해답을 얻기위해서는 어느 한 방향으로만 깊숙히 사고 하는 수직적 사고방식이 아닌 다양하고 폭넓은 사고인 수평적 사고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한자 수수께끼의 경우에는 이러한 고의적 오도성은 일반의 수수께끼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이는 보통의 수수께끼와는 달리 한자의 음과 뜻을 모르면 전혀 알 수 없는 지적유희의 한자수수께끼의 특성상 굳이 오도성을 띠지 않더라도 충분한 유희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즉 한자 자체의 형상,분합,음의 상사,의미,대유법적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하여 나타내는 것 자체가 훌륭한 수수께끼로서의 지적테스트로서의 기능이 담겨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本考에서는 從來의 좁은 수수께끼로서의 破字에서 벗어나 破字를 독립시켜 필자가 任意로 單一 破字(한 자로써 이루어진 破字)와 多字 破字(여러개의 한자가 모여 문장을 이루고 있는 경우)로 命名하여 나누었으며 破字占에 관해서도 알아보는 등 여러가지 面에서 考察해 보았다.

 


제 3장. 單一 破字와 그 유형 要 約 -
單一 破字는 수수께끼의 形式으로써 問項과 答項으로 이루어져 問項은 [ 000한 것이 무슨 字냐, 答項은 0 ]으로 破字化가 一字에 그친 것으로 (例外的으로 二字,三字 등의 境遇도 있음) 주로 民間傳承의 破字수수께끼로 나타나고 있다.單一破字는 영남지방 등 漢學이 융성했던 곳에서 많이 보여지고 있으며, 파자수수께끼는 보통의 민간 전승 수수께끼와는 특성상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破字하면 주로 이 單一破字만을 意味해 왔으며 또 破字化 表現方式 中에서도 주로 字劃의 分合만을 일컬어 왔다.물론 分合이 破字의 기본적으로 많이 쓰이는 방식이며 가장 根幹(근간)을 형성하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破字의 표현방식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單一破字는 漢字수수께끼라 할 수 있으며 說話型 수수께끼 속의 破字 수수께끼(주로 여러개의 한자가 모여 문장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필자가 多字破字로 命名)와 區分하기 위해서 그 形式的 特徵을 살려 單一破字라 칭하여 살펴본다.

 

이러한 單一破字의 分類에는 대상물에 의한 분류를 하거나, 수수께끼에 포함시켜 [ 問項과 答項과의 有機的인 關係를 考慮(고려)하여 시늉,소리,슬기에 관한 것 ]등으로 分類할 수 있으며, 박노춘 교수님은 [한자수수께끼]에서 한자수수께끼는 뜻말,글자모양,그리고 이 두 가지가 어울려서 이루어졌다고 分類하고 한자수수께끼의 設問(설문)은 字形이 主가 되는 것,字意가 主가 되는 것,字音이 主가 되는 것으로 나누고 있다.
이렇게 單一 破字의 分類方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單一破字의 特性을 나타낼 수 있는 問項의 表現方式에 따라 행해져야 할 것이다.

서론에서 수수께끼의 조성수법에 따라 유형별로 분류해놓은 것과 수사법적인 면에서의 특성들에 관해서 살펴보았지만,거의 모두 보통의 수수께끼에 관한 이야기일 뿐 글자의 수수께끼 특히 한자로 이루어진 수수께끼(필자가 單一破字라고 命名)에 있어서는 빈약한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필자는 [無雙註解新舊文字集] [朝鮮의 謎] 朴魯春 교수님의 [漢字 수수께끼 모두 모음] 및 [한국수수께끼 사전] 및 기타 수집을 통하여 모은 單一破字를 設問 類型의 表現方式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6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無雙註解新舊文字集]에 破字 105 수가 수록되었으며, [朝鮮의 謎]에 字謎(破字)119 수가 收錄(수록)되어 있으며, 朴魯春 교수님의 '漢字 수수께끼 모두 모음'에 破字 147字 179 問項이 실려있는데 비해서 총 331 字 364 問項을 수록했다.또한 제 4장에서 창의적 단일 파자 50문항의 예를 들었다.
(1)形象으로 나타난 것 : 총 66 字 75 問項 수록함.
(2)漢字의 分合으로 나타낸 것 : 총 37 자 42 문항 수록함.
(3)音의 相似를 利用한 것 : 총 41 자 46 문항 수록함.
(4)意味面으로 나타낸 것 : 총 100 자 116 문항 수록함.
(5)代喩法으로 象徵的으로 나타낸 것 : 총 4 자 5 문항 수록함.
(6)기타 파자화 표현. : 총 82 자 82 문항 수록함.

分類에 있어 어려운 點으로서는 表現方式의 多樣性과 이러한 諸 要素가 單獨으로 나타나는 境遇도 있지만 서로 複合的으로 結合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어느쪽의 분류에도 포함될 수 있는 성격의 단일 파자가 많다는 것이다.혹 분류에 잘못된 것이 있더라도 이해하여 주기를 바란다.
本 章에서는 주요한 要素속에 包含시켜 分類했으며,음의 상사의 경우에는 특성을 인정하여 우선적으로 분류했으며 또한 같은 글자의 표현유형이 다를 경우 각기 따로 독립시켜 분류함으로써 單一破字의 특성을 알도록 했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安(편안할 안)자의 경우에 '계집이 갓을 쓴 字'로 형상화한 경우와 '무당이라는 字'라는 의미로 분류한 경우에는 형상은 단순하게 갓을 썼다고 하는 경우이지만 '무당이라는 字'의 경우와 같이 의미가 되는 경우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계집이 갓을 쓰는 경우는 무당을 가리킬 때 쓰이기에 의미의 요소가 곁들여 졌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1) 形象으로 나타난 것
漢字를 全部 혹은 一部를 形象化 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이 유형은 형상이 主가 되는 것으로 광의의 分合과 의미의 요소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육서법 중에서 상형과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單一破字의 破字化 表現 중에서 비교적 가장 단순한 표현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예를 살펴보기로 하자.(14자만 수록함)

 

自(스스로 자): 주먹 같은 字 (字形이 외로 쥔 주먹 비슷함)
太(클 태):

    가.남자가 사지를 벌리고 선 字는? (大는 사람이 四肢를 벌린 형상을, * 은 음부를 형상화)

    나.목을 맨 사람에게 불알 달린 字( 一 을 목을 맨 띠로 형상화)
十(열 십):밭의 뚝이 무너진 字는? ( 田의 口를 뚝으로 형상화)
王(임금 왕): 양(羊)이 뿔빠지고 꽁지 빠진 字는? ( * 을 뿔, * 을 꼬리로 형상화)
서까래 세개를 등에 진 字는? (* 를 등으로,三를 서까래 세개로 형상화)
乃(이에 내):늙은이가 지팡이를 짚은 字는? ( * 는 허리굽은 늙은이, * 는 지팡이를 형상화)
失(잃을 실):

     가.살촉이 뾰죽한 字는? (矢'화살 시'에서 失 윗부분에 올라옴을 날카로운 살촉으로 형상화)

     나.한 소에 꼬리가 둘 달린 자는? (失의 아래부분을 꼬리로 형상화,先(먼저 선)자도 답이 될 수 있다.)
朱(붉을 주): 한 소에 꼬리 셋 달린 자는?(朱의 *를 꼬리로 형상화)
午(간지 오):소[牛]의 머리가 나가지 않은 字는?( *를 머리로 형상화)
生(날 생); 소가 외나무 다리에 선 字는? 외나무 다리에 소 몰고 가는 字는? (一을 외나무 다리로 형상화)
井(우물 정 ):한 입은 實(실)하고 여덟 입은 虛(허)한 字는? (글자의 모양을 보면 됨)의미의 요소 가미됨.
松(소나무 송): 老翁(노옹)이 바지를 벗고 나무옆에 선 字('翁:늙은이 옹'의 羽 를 바지로 형상화함)
尹(다스릴 윤): 앉으면 소 되는 성씨의 字(尹의 *를 다리로 형상화) [丑 소 축]
實(열매 실 ): 어머니가 갓을 쓰고 조개를 줍는 字는?
秋(가을 추):불붙은 나무위에 새가 앉은 字는?(의미의 요소도 있음)

이상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형상화에 의한 破字化의 表現方式은 漢字의 전부나 일부를 형상화하여 나타내는 것으로서 意味나 分合的인 要素와 관련을 맺고 있으며 비교적 차원이 낮은 단순한 방식이다.

 

(2) 分合(분합)으로 나타낸 것
漢字의 字劃을 分合한 것으로 破字의 사전적 개념을 보면 이 類型만을 가지고 언급하고 있다.그만큼 廣義로 볼때는 모든 破字化하는데 있어서 分合이 基本을 이루고 있으며 形象,意味,象徵,音의 相似 등 제 요소는 分合된 위에 結合되어 破字의 妙味를 더해주고 있다. 본 글에서는 나누고 합쳐지는 좁은 의미의 分合에 중점을 두었다.예를 살펴보기로 하자.(10자만 수록함)

 

昔(옛 석);스무 하룻날이라는 字는?(분해하면 [卄+ 一 +日]로 되어)
朝(아침 조 ): 十月 十日인 字는?(分解하면 十月十日이 됨)
墻(담장 장): 土人口 土人口로 된 字는?(牆 자의 俗字임)
龍(용 룡):立月卜己三(입월복기삼)인 字는?
德(덕 덕):兩人十四一心인 字는?
姜(성씨 강): 八王女인 字는?(姜을 分解하면 八王女)
女(계집 녀 ): 左七右七인 字(分解하면 왼 쪽의 七 과 오른쪽의 七)
戀(그리워할 련 ): 左絲 右絲 中言 下心한 字는?
問(물을 문 ): 左君, 右君인 字는?
(君 字 둘이 左右로 등을 맞대고 합친 것 비슷함)
辨(가릴 변 ): 10분의 6에 10분의 6을 곱한 字는?
(辛 자를 十,一,六으로 분합하여 각기 10,분,6,칼도방을 곱하기로)

(3)音의 相似(상사:[유사성])를 利用하여 나타낸 것
먼저 음의 상사에 관한 이해를 돕기위해 다음의 네가지 사항을 먼저 알아본 후에 유형별 분석을 살펴보기로 한다.

 

1.음의 상사를 이용한 이야기 : 省略함 

2.음의 상사의 수수께끼 : 省略함

3.音의 相似를 이용한 한자수수께끼 이해시 유의점 : 省略함

4.음의 상사를 이용한 한자수수께끼의 의의

이러한 우리말의 음과 뜻(음의 유사성)을 이용한다든지 뒤에 나오는 의미 부분의 이두식 표기를 이용한 경우의 한자 수수께끼들은 중국의 파자와는 전혀 관계가 없이 독창적으로 발전하고 구비전승되어온 우리말에 바탕을 둔 독창적인 파자 수수께끼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물론 다른 유형의 파자들도 우리나라에서 자생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이지만, 형상과 의미나 분합의 한자수수께끼에 있어서는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뜻이 통용될 수 있음에 반하여 음의 상사에 속하는 단일파자의 경우는 우리말의 음과 뜻을 한자와 결합시켜 이루어낸 데서 우리의 언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문자유희의 진수라 하겠다.

 

이러한 音의 相似에다가 形象,分合,意味 등이 結合하여 한층 興味(흥미)있는 破字의 妙味를 보여주고 있다.이 類型은 고차원의 지혜 테스트라고 볼 수 있으며 난해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수수께끼의 특성상 다소 애매모호한 표현을 취함으로써 다소 비약이 심한 單一破字도 있고,비록 완전하게 일치되지 않는 音의 相似가 있으나 발음상 거의 비슷하여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表現類型(표현유형)도 상당수 있음을 찾아 볼 수 있다.실로 단일파자의 백미라고 볼 수 있다.(41자중 15자의 예만 들었음)

妻(아내 처 ): 집안에서 야단 난 字는?(아내를 쳐:구타하니까)
子(아들 자 ): 집안이 고요한 字는?(말썽많은 아들이 자니까)
豫(미리 예 ): 부르기도 전에 대답하는 字는?(미리 예하고 대답하니까)
吾(나 오 ): 문밖에서 찾는 字는?(나와 :나오라고 하니까)
絲(실 사 ): 물건팔면서 반말하는 字는? ( '실(絲)을 사'라고 하니까 )
且(또 차 ): 거듭 폭행하는 字는?(또 차니까)
乃(이에 내): 끊어놓고 떼 쓰는 字는?(이어 내라고 떼쓰는 뜻으로 봄)
十(열 십 ) :매운 字는?.(곧추>고추' 긋고 가로' '그어서 고추가루로 봄) (의미의 요소가 포함됨)
沙=砂(모래 사): 이틀 살고 죽은 字는? (모래를 모레로 보고 '死' 字와 '沙'字의 음의 상사를 이용하여)
崩(산 무너질 붕): 산밑에서 개 부르는 字는? (朋을 月月:월월:산밑에서 워리워리의 개부를 때의 소리로)
桑(뽕나무 상): 나무위에서 나팔부는 字는? ('又'를 또 우 字로 또또또로 나팔부는 것으로)
나무위에서 방구뀌는자는? (뽕 나무 의 '뽕'을 방구소리로)
露(이슬 로 ):솔개가 소리하고 노루 귀하고 까마귀짖는 字는? (雨+足+各:솔개의 울음소리인 '비오'를 '비우'로 , 노루 귀의 발쪽 한 모양을 발족 字로,까마귀의 울음소리 '깍깍'을 '각각'으로 보 았음)
照(비칠 조): 날 일(日)하고 넉점 찍은 字? (하고를 口訣로 爲古--* 口로 적어서)
端(끝 단) : 산이 선 字는? (山+ 而(말이을 이)+ 立(설 립))
憲( 법 헌 ): 왕사슴이 헌 갓을 쓴 字는?( 王+ 四+ 心 을 왕사슴으로) (형상의 요소와 의미가 더해짐)

 

(4)意味面(의미면)으로 나타낸 것
이 유형은 破字의 표현방식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든 破字가 의미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지만 특히 이 유형은 의미적으로 생각하여야 하는것들이다.

여기서도 의미면에 형상,음의 相似(상사),分合的(분합적)인 요소가 복합되어 다양한 표현방식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100 자 116 문항을 수록했다. (본 글에서는 각기 다른 표현방식의 15자만 예시함)

 

居(살 거 ) : 죽은지도 오랜 데 살았다는 字,지금은 살았으나 벌써 죽은 字 (주검 尸(시)와 옛 古(고) )
壽(목숨 수 ): 士一(사일) 工一(공일)이 9촌간이라는 字 (士一 工一은 형제의 촌수로 四寸간이지만 口寸 間을 九寸 間으로)
田(밭 전 ) :사방을 골고루 비치는 字 (어느 부분으로도 日 자가 있으니까) 산으로 둘러 있는 字 (어느 부분으로도 山 자가 있으니까)
동서남북으로 왕되는 字

 입속에 열놈이 들어 있는 字 (口 + 十)

사방이 흙으로 둘러 싸인 字(흙 토[土]자 네개가 중첩)(의미의 요소 더해짐)
用(쓸 용 ): 한사람은 위에는 밭이 있고 아래에는 내가 흐른다고 하고, 한사람은 달들이 정답게 붙어 있다고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방이 모두 여섯인데 두 방은 문이 열렸다고 하니까, 또 다른 사람은 산 셋이 차곡 차곡 포개져 있다는 字 (형상의 요소 있음)
日(날 일):書卽方(서즉방) 畵卽圓(화즉원)인 字 : (해는 글씨를 쓰면 네모지고{日} 그림을 그리면 둥글게 된다.)
昔 (옛 석 ):까치가 앉았다가 날아간 字 : (鵲'까치 작'에서 鳥를 떼어냄을 날아간 것으로 봄)
甘(달 감 ): 들기 좋고, 놓기 좋고, 먹기 좋은 字 (글자 모양이 양쪽에 손잡이, 밑바닥이 반반하고, 字名이 달 감)
朴(성 박 ): 재주 재(才)변에 적을 소(小)한 字
圖(그릴 도 ): 가로 획이 9, 세로 획이 9인 字
李(성 리 ): 한살먹어 열살되어 재주좋아 나무 장수하여 아들 낳고 잘 사는 字 (필순으로 一,十,才,木,子)
親(친할 친 ): 나무 위에 서서 보는 字(木+立+見)
籍(문서 적):스물하룻날 대밭으로 오라는 字.(분합의 요소가 있음) (竹:대밭,*(쟁기 뢰) 를 來로, 昔'옛 석'은 二十一日로)
是(이 시 ): 날 일(日) 아래[下] 사람 인(人)한 字( 日 +下 + 人)
賀(하례할 하 ): 目字에 두 점을 더하더라도 貝 자로 보지 아니하는 字 (더한다는 加로) (하례할 하)

 

(5) 代喩法(대유법)으로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
이 유형은 얼마 보이지 않고 있지만 특이한 표현방식이므로 독립시켜 놓았다.
중국의 고사를 알아야 이해되는 것으로 力을 항우의 초인적인 힘에, 口를 蘇秦(소진)의 능변에,刀를 荊軻(형가)가 진시황 암살시 품은 칼로,王을 왕희지로,白을 이태백으로 代喩(대유)시켜 상징화 하여 나타냈다.
오늘날의 학생이라면 어려운 파자표현이겠지만 한학이 몸에 배어 있던 당시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亞자를 西의 서방정토나 十 를 십자가로 보는 것도 상징으로 포함시켰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1) 別(이별 별 ): 蘇秦(소진)이 六國承相(육국승상)하고 項羽(항우)가 力拔山 (역발산)하고 荊軻(형가)가 西入秦(서입진)하던 것이 무슨 字
(別의 口을 소진의 能辯(능변)에, 力을 항우의 强力(강력)에, 刀를 형가가 진시황 암살시 품음)
2) 駕(탈것 가): 항우와 소진이 말 한 필에 같이 탄 字 (力은 항우를,口는 소진을 뜻함)
3) 碧(푸를 벽 ): 石上에 文章, 名筆이 같이 있는 字 (王은 왕희지- 명필, 白은 이태백- 문장으로 이름 높다.)
4) 惡(악할 악 ): 極樂世界(극락세계)를 생각하는 字 (亞- 西 - 西方靜土(서방정토) - 極樂世界를 心으로 생각하니까)
5) 惡(악할 악 ): 천당을 생각하는 字 (亞- 十 - 十字架를 마음(心)으로 생각하니까)

 

(6) 기타:破字化 표현.
이 유형은 진정한 의미에서 破字(한자 수수께끼)라고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특이한 표현방식이므로 독립시켜 살펴 보았다.어찌 보면 이러한 기타 파자화 표현이야말로 언어문자유희로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의 획일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두뇌계발의 수수께끼적 기능의 참뜻에 부합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나누어 살펴 보았다.

 

1.破字의 오도성을 이용한 수수께끼로서 [ 0 0 0 한 것이 무슨 字냐]로 설문의 類型(유형)은 같지만 答項(답항)에 있어서는 字의 破字가 아닌 것이다.한글의 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경우이다.
2.파자 수수께끼의 형식을 빌은 것일 뿐 답에 있어서는 한글이 되는 것으로 파자에 익숙한 사람을 골려줄 때 장난 삼아 하던 것들이다.이는 한글의 글자 꼴을 한자로 나타내는 경우이다.
3. 유식한 사람을 골려 줄 때 파자형식을 빌어 새롭게 만들어낸 글자로 다소 어거지로 만든 자들로 실제는 있지도 않은 字이다.
4. 젊은이들의 익살과 諷刺(풍자)가 담겨있는 漢字隱語(한자은어)는 주로 의미면에서 생성되고 있다.
5.한자를 알아야 풀수 있는 수수께끼
6.중국에 있어서 파자화 표현

1.破字의 오도성을 이용한 수수께끼.
破字를 이용한 수수께끼로서 [ 0 0 0 한 것이 무슨 字냐]로 설문의 類型(유형)은 같지만 答項(답항)에 있어서는 字의 破字가 아닌 것이다. 예를 들면
(1) 신나게 노는 字 : 지화자
(2) 주둥이는 하얗고 몸뚱이도 알락달락한 字: 피마자
(3) 산 두덕(논 두렁)에 살피짚고 섰는 字: 논 임자(主人)
(4) 동그랗고 납작하고 구멍 뚫린 字는 :옥관자
-------- 例話는 생략함.--------

2. 한글파자.
파자 수수께끼의 형식을 빌은 것일 뿐 답에 있어서는 한글이 되는 것으로 파자에 익숙한 사람을 골려줄 때 장난삼아 하던 것들이다.
(1) 입 구변에 점 복 한 자가 무슨 자 ? 마
(2) 사람 인(人)자 밑에 한 일(一)자가 있는 글자는 ? 스
(3) 입 구(口)자 밑에 한 일(一)자가 있는 글자는 ? 므
(4) 사람 인(人)자 변에 점 복(卜)자 있는 자는 ? 사
(5) 여섯 육(六)밑에 한 일(一)자는? 츠
여기에 실제로 한글이 아닌 한자가 답이 되는 것으로 상대방을 골탕먹이는 표현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여섯 육(六)밑에 한 일(一)자가 무엇이오"라고 물음을 제기하여 앞 부분에서 한글파자로 골탕을 먹은 사람이 '츠'자 라고 대답하면 '立'字라고 하는 경우이다.
-------- 例話는 생략함.--------

 

3.억지 파자.
유식한 사람을 골려 줄 때 파자 형식을 빌어 새롭게 만들어낸 글자로 다소 어 거지로 만든 자들로 실제는 있지도 않은 字이다.
(1)'설 립'밑에 뱀 사자 한 字는? 바시락 사 字(뱀이 꿈틀대는).실제의 字는 없음.
(2) 나무 목 변에 頭(머리 두)한 자는 ? 장승머리 두 字
(3) 큰 대(大)하고 왼쪽 어깨에 점 찍은 자는? 깝대기 태 字 콩 태(太)자에서 콩이 튀어나와 있으니 '깝대기 태' 字가 된다는 말임.

---------(例話) 곁말 잘 쓰는 평원인--------
평원사람들이 유식하고 곁말[말을 바로 하지 않고 빗대어서 하는 말]사용이 심해 원님이 부임해가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쫓겨오고는 해서 자원하는 사람이 없었어.
그런데 한사람이 아주 난봉꾼이야,
공부는 조금 했지만 그래 이사람이 "내가 거기를 가서 임기를 채우고 오겠오" 하고 자원을 하여 도임을 해 내려가는데
평원 근처 거의 다가서 웬 사람이 어디에 가거든, 그래서 "당신 어디를 가오" 물은 즉 "사람 모자리 한 곳에 갑니다"
--모자리에 모가 많이 모여 있는 것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장을 가리킴.----
벌써 곁말을 쓰는구나,
"그럼 장에 가는구나"
"그래 어디 사는가"
"쟁반에 물담은 듯한데 삽니다"
---쟁반에 물담은 듯이 평평한 곳을 가리킴--
"그러니까 평원산다는 말이구나"
마음속으로 '야 여기가 곁말이 심하더다니 참 엄청나구나'
그래 단단히 마음을 먹고 원에 부임했는데 상을 차려 내오려는데
"상을 차려오는데 무엇을 차려 올리리까"
그래 이 사람이 곁말 사용하는 것을 꺽을려고 "꺽어 와들채,슬슬가재비탕, 개구리 뜀치를 해오너라"

 

그러니
밖에 나가서들 수군수군 술렁술렁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는 '꺽어 와들채,슬슬가재비탕,
개구리 뜀치'를 해서 상을 차려 내오라고 하니 꺽어 와들채가 무언지 슬슬가재비탕이 무언지 개구리 뜀치가 무언지 알 수가 있어야
상을 차려내지.
그래 못 차리고서 서로 야단들인데 할 수 없이 한 사람이 들어가서,
"그저 죄송스럽지만 지금 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저희가 모르겠사오니 그것을 가르쳐주십시오" 그러니까
"그것도 모르느냐? 꺽어 와들채는 그거 두릅나물이니라. 그 두릅을 딱 꺽어보아라, 와들와들 떠느니라,그거 두릅나물이니라."
"슬슬가재비탕은 무엇인지요" "그거는 죽이니라, 죽을 그저 뜨거우면 슬슬 옆으로 긁어서 먹느니라.그래서 슬슬가재비탕이니라."
"그럼,개구리 뜀치는 뭐--뭐--뭡니까" 그러니까
"개구리 뜀치는 미나리논에서 개구리가 껑청껑청 뛰지 않느냐? 그러니 미나리 김치지 뭐냐"
알구 보니까 아무것도 아닌데,
이것을 몰랐단말야.
그럴 수 밖에 원님이 곁말 쓰는 것을 꺽기위해 만들어낸 소리니까
"자 여기 내가 곁말 잘 쓰기로 유명한 걸로 알고 왔다.그런데 그것도 모르니 우리 아주 이순간부터 곁말 안쓰기로 법조항을 만들어 넣자"
그래서 곁말을 없애 버렸어.
그리고 "여기 글이 유명하다니 글씨 잘 쓰고 글 잘하는 사람으로 뽑아서 서넛 데려 오너라"
그리하여 서넛을 뽑아다 놓았는데 "그대들이 글을 잘하고 글씨를 잘 쓴다고 하니 내가 부르는 대로 좀 써 보아라" 그러니까
"예"
그리고 나서 지필묵 대령해서 갈아놓고 기다리는데 이 양반이 뭐라고 하느냐 한참 앉았더니
"그래,너희 '퐁당 퐁' 字 하나 써 보아라"
그러니 아무리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도 자신들 머리속에 '퐁당 퐁' 字가 들어간 것이 있어야지.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몰라서 "못 쓰겠습니다"
"그럼 뭘 유식하다구들 그런가,
'퐁당 퐁' 字 하나 제대로 못 쓰면서"
"그래 어떻게 쓰는자 입니까"
" '우물 정(井)'안에 돌 석(石)한 字가 '퐁당 퐁' 자니라.우물에다 돌을 던져 보아라.
그게 '퐁당 퐁' 들어가느니라.
그래 '퐁당 퐁' 자이니라."
"그럼 그걸 못 썼으니

 

'바시락 사' 자를 써 보아라"
아니 '바시락 사'자라니 생각이 나야지,
알아야 '바시락 사'자를 쓰지.
이양반이 만든 자이니.
아무리 생각해도 못 쓰겠거든.그러니까, "아 그것은 어떻게 쓰는 자입니까" 라고 물으니까
" '설 립'밑에 '뱀 사'자 한 자가 '바시락 사'자니라."
"그러니까 그것도 모르면서 무얼 가지고 유식하다고 하느냐 ?
우리 이 한문 폐지해버리자.
그렇게 어려운 거 너희도 모르지만 나도 모르는 것 있다 .
모르는 것 쓸 필요 없다.한문폐지 해 버리자"
해서 자신의 임기동안 잘 있다가 올라 왔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구비문학대계 1-4. 845쪽.---

--- (例話)上客(상객)가서 실수한 이야기-----
다소 무식한 사돈(문자쓰는데 자신이 없는)이 유식하다고 이름난 사돈네 집에 가면서 하인보고 이르기를 "야아 혹시 내가 너를 불러 찬물가져 오너라 하면 '냉수요' 이말만 하거라"
"예,그러지요"
사돈네 집에 가서 큰상을 받아 다먹은 뒤에, 유식한 사돈이 마을 사람을 모두 청해서 모두가 유식한 이야기만 하고 앉아 있으니
이 무식한 사람이 유식한 소리를 주고 받는 것을 들을 수가 있나,가만 있으니까 안되겠거든
그래 데리고 간 하인을 부르는데 "야,아무 것아"
"예"
"저 머시 찬물 한그릇 가져오너라"
"냉수요"하니
"아,그놈의 문자 그 참 귀에 못 백힌다.
문자 쓰는 것을 들으니 참 속에 구역질 올라온다.찬물이면 찬물이지 냉수가 뭐고" 하니 방안에 있던 사람이 눈이 둥그렁해서 '우리가 문자쓰는데 말이다'
그러더니 담뱃대를 툭 털고 나서며 하는 말이
" 여,모두 글자를 잘하네요,그럼 내 오늘 어려운 거 한번 해 보겠소 "하니
사돈이랑 온 사람들이 무식한 걸로 알고 있었는데 어려운 거로 해 보겠다니 기가 차서
"한번 해 보시오"
"그럼 내가 물을 테니 사돈이나 방안의 모든 사람 누구나 다 하시오"
"어서 물어보소"
" 나무 목변에 머리 두(頭) 한 字가 무슨 자요"
나무 목변에 머리 두(頭) 한 字라 ,
생전에 들어본 적이 없거든 아무도 대답 못하고 묵묵부답이라
"아 과연 모르겠소"
"에이구 그것도 모르니 학식이 모자라오"
"그래 사돈 무슨 자인거요"
퉁명스럽게 답하기를 "그거 장승머리 두 字요,
그것도 모르시오"
"그럼 한자 더 물을 까요"
"그려 더 물으시오"
"그럼 나무 목 변에 눈 목 한자가 무슨 자인가요"
유식한 사돈이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를 '나무 목 변에 눈 목 한자라면 서로 상(相)자 아닌가,
이놈이 서로 상(相)자를 몰라서 물을 리가 없고'
기가 차서 유식한 사돈이 "그거는 그럼 장승 눈 목자 아닌가요"
아까 나무 목 변에 눈 목 한 字가 '장승 머리 두' 字였던 데에 비해가지고 서로 상자를 물을리가 없다고 생각했더니
"아이고 참 사돈 무식하다,서로 상(相) 字를 몰라 가지고 장승 눈 목자라니요
장승머리 두 字는 있지만 ,
장승 눈 목 字가 어디 있는기요.
에이구 사돈 참 무식하다"
이러니 모든 사람들이 할 말이 없어 하더니 "그럼,한자 더 물어보아도 되오"
"물어보소"
"큰 대[ 大 ]하고 왼쪽 어깨에 점 찍은 거는 무슨 자요?"
사람들이 생각해보니 안에 점찍은 자는 콩 태(太) 字이고 ,
오른 쪽 어깨에 점 찍으면 개 견(犬) 字인데 ,
왼쪽 어깨에 점 찍은 字는 무슨 字인지 도무지 모르겠는지라
"아이고 사돈 모르겠소 ,무슨 字인가요"
"모르는 기요,아이고 그것도 모르다니"
"그거 깝대기 태 字요,깝대기 태 字"
"깝대기 태자?
어째서 이 자가 깝대기 태자요?"
"그거야 콩이 겉으로 튀어나와 빈 깍지 밖에 더 있소"
--------- 구비문학대계 7-3.607 페이지.---

 

4. 젊은이들의 漢字隱語(한자은어).
젊은이들의 익살과 諷刺(풍자)가 담겨있는 漢字隱語(한자은어)는 주로 의미면에서 생성되고 있다.예를 들어 살펴보면
① * :뻔할 뻔(수풀 사이에 남녀가 함께 있으니 )
② * :재잘거릴 재(말씀 言이 나란이 있어 )
③ * :안경 안 (눈(目)을 대신해서 )
④ * :꽥할 꽥 (차밑에 사람이 깔려서 )
⑤ * :장글 장 (수풀 무성할 森보다 더해서 )
⑥ * :퐁당 퐁 (우물 井에 돌(石)이 떨어져 )
⑦ * :응큼할 음(마음(心)이 시커멓기에 )
⑧ * :하품하 (하품시 입은 크게 되고 눈은 작아져서 )
⑨ * :야호 호(산위에 올라서 있으니까 )
① * : 엘리베이터 걸
(하루종일 엘리베이터 안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위의 예들은 한자의 破字化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으며 '퐁당 퐁 '자의 경우와 같이 앞에 나온 유식한 사람을 골려 줄 때 파자 형식을 빌어 새롭게 만들어내는 경우와 일치하고 있다.

# 器는 무슨 자인가?
원래의 음과 뜻인 그릇 기(器) 자가 아니라 '보신탕 보'이다.器자는 犬과 4개의 口로 이루어져 있어 '여러 입이 개를 먹는다'로 파자 화하고 있는데 역시 뛰어난 해학과 재치를 엿볼 수 있다.
이 문제 역시 상대방을 골려 줄 때 쓸 수 있는 字로 한자를 몰라 못 맞출 경우에는 '그릇 기'자도 모르냐고 놀리고 상대방이 '그릇 기' 字라고 맞추면 '보신탕 보'자라고 답을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한자를 이용한 재미있고 해학적인 표현은 우리말의 다른 은어적 표현에 비해서 얼마 안 보이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 대학생(청소년)들이 한자사용을 얼마 안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파자화 표현 자체가 일상의 은어표현에 비해서 생성되기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컴퓨터의 pc 통신을 하고 계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하이텔이나 천리안 등의 우스개,수수께끼 코너에서는 우리말의 해학적유희를 나타내는 많은 글이 올려지고 있으나 한자와 관계된 우스개 소리나 수수께끼는 별로 찾아 볼 수가 없다.앞으로 한자와 관계된 많은 이야기들이 실려지기를 기대하며------.

 

5.한자를 알아야 풀수 있는 수수께끼
다음은 파자가 한자를 이용한 문자유희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한자를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수수께끼를 한국 수수께끼 사전(김성배 엮음)에서 모아 보았다.어찌보면 순수한 한자 수수께끼라기 보다 한자를 이용한 수수께끼라 할 수 있다.

(1) 들고 가도 땅에 떨어진 것은? 落地(낙지)
두족류(頭足類)의 연체동물인 낙지와 落地(땅에 떨어지다,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나다)의 음의 상사(相似)를 이용한 문제로 낙지를 한자로 풀이하여

(2)머리 셋,눈 여섯,발 열둘 있는 실과(實果)는? 개살구
개살구를 굳이 한자로 표현하면, 개는 개[犬],살은 살쾡이[狸],구는 개 구(狗)이니 개 두마리와 살쾡이 한 마리이니까
------- 이하 생략 -------

 

6.중국에 있어서 파자화 표현 .
중국의 파자표현은 우리의 파자화 표현보다 한자를 분석하여 낱 낱으로 파자하는 것이 돋보인다.한자의 자획에 관한 연구라든지 字源(자원)에 관한 연구 등 우리나라 보다 많은 연구가 있어왔기에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하겠다.또한 제 5장에서 언급될 파자점에 있어 많은 연구가 행해지다 보니 글자 자체의 해부에 있어 우리의 파자 표현에는 없는 새로운 방식이 보이고 있다.

다음은 측자 파자(신유승 저,시간과 공간사)에서 인용했다.(페이지 47에서)
우리나라에서라기 보다 중국에서 행해지던 파자화의 방식으로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①帛(비단 백):皇頭帝足(황두제족): 즉 皇 자의 머리 부분인 白 자와 帝 자의 발 부분인 巾 자를 합친 자가 되는 字.
②蜀(나라이름 촉):橫目荀身 (횡목순신),즉 옆으로 된 눈[目]에다 荀(순)이란 글 자의 몸통부분[身]인 旬(순)을 합쳐서 비슷하게 되는 글자란 뜻.
③比(견줄 비):昆脚皆頭 (곤각개두),즉 昆(곤)의 다리 부분[比 字가 남음]과 皆 (개)의 머리 부분[比 자가 됨]이 되는 글자라는 뜻
④善(선):美頭喜足 (미두희족) 즉 美의 머리부분과 喜의 아래 부분이 합쳐진 자

다음과 같은 예도 완전하게 파자화 하고 있지는 않지만 특이한 표현으로 참고 삼아 옮겨본다. 파자점에서 부터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言:交之始 (교지시) ,合之終(합지종)
交(교)의 시작부분과,合(합)의 끝 부분이 들어 있다.이하 설명은 생략함.
文之始 (문지시) ,句之終(구지종)
哀之始 (애지시) ,喜之終(희지종)
--------이하 생략함-----
자세한 내용은 신유승 저[측자파자 73 page 참조 바람]
또한 신유승 해독 [격암유록 1,2,3]에 중국의 測字破字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으니 참조 바람.격암유록(신유승 해독,세종출판공사)은 破字를 모르고서는 이해할 수 없으며 특히 중국에서의 측자(測字),파자(破字)에 얽힌 재미있고 자세한 이야기가 곳곳에 실려 있으니 파자에 관해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은 측자파자(신유승저,시간과 공간사)와 더불어 반드시 읽어 보시길 바란다.필자의 [破字이야기]는 주로 우리나라의 破字에 관해 언급하고 있음.

------------------ 참고----------
1. 격암유록이란
한민족 역사예언서인 격암유록(格庵遺錄)은 남사고(南師古:1509-1571)가 소년 시절에 신인(神人)을 만나 전수 받은 예언서로 선생 자신도 그 내용을 완전히 해독할 수 없었던 신비의 책이다.격암유록 말운론(末運論)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自古豫言秘藏之文 隱頭藏尾不覺書(자고예언비장지문 은두장미불각서):옛날부터 모든 예언서가 비밀스럽게 감춘 글로 되어 있고 머리를 숨기고 꼬리를 감춰서 쉽게 깨달을 수 없다.따라서 격암유록은 해독하는데 있어 파자,주역의 원리,이두,윷놀이,천부경의 원리,---등을 알아야 하기에 한학에 어느정도 아는 사람도 내용의 이해를 못하게 되어 있으며 또한 참서의 성격상 일반 범인이 해독하지 못하는 신비성을 지니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예언했고,국난(國難) 속에서 민족이 살아 남을 피난처를 예시하였으며 동학란,한일합방,8.15광복,남북분단,6.25동란과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4.19 의거 등 우리 역사에 명멸했던 숱한 사건과 그 역사에 부침했던 기라성같은 인물들의 운명을 예언한 것이 모두 적중되고 있다.
국민의 단합만 있으면 2천년대 초에 평화적인 남북통일이 되고,한국은 세계적인 정치,경제,문화의 중심국이 되며 세계를 지도하는 초강대국으로 부상할 밝은 민족의 장래를 예언하고 있다.
---신유승 해독, 격암유록 3권에서 인용함.----

2. 격암유록에 나오는 파자표현
격암유록에 나오는 거의 모든 표현이 파자와 관련되어 있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몇 개의 예시를 들어본다.

一釣三餌左右中(일조삼이좌우중):心 ---- 남사고 비결(南師古 秘訣) 하나의 낚시[し]에 미끼가 셋[*]이 좌우와 가운데 있으면 심(마음 심)자가 된다.

橫二爲柱 左右雙三(횡이위주 좌우쌍삼):非----세론시(世論視) 가로로 된 이(二)를 기둥으로 하면 *가 되고,좌우로 삼을 똑같이 하면 비(非)가 되니 말세에 비진리,비행,비도덕을 경계하고 조심하라는 뜻이다.

殺我者誰 女人戴禾 人不知 兵在其中(살아자수 여인대화 인부지 병재기중)
-----은비가(隱秘歌) -----
殺我者誰(나를 죽이는 자는 누구인가).女人戴禾(여인(女人)이 벼[禾]를 머리에 이고 있다[戴].倭자는 인 변에 여자가 벼를 이고 있는 모양으로[委]합치면 倭(작을 왜)자가 된다.) 사람들이 알지 못한다(人不知). 병화전쟁(兵)이 그 속에 있다.

十線反八三八이요 兩戶亦是三八이며 無酒酒店三八 三字各八三八이라
-----三八歌(삼팔가)-----
(십선반팔삼팔이요 양호역시삼팔이며 무주주점삼팔 삼자각팔삼팔이라)
十은 가로 세로이고 동서와 남북이 교차한 선이며 여기에 反과 八을 합치면 판(板)이 되고,양호(兩戶)는 문(門)이 되며(戶는 외짝문을 가리킴) ,술 없는 주점이니 酒店에서 술[酒]이 없으면 점(店)만 남고 세 글자는 모두 획수가 8획으로 된다.三八이라고 板門店(판문점)이 삼팔선상에 생길 것을 예언하고 있다.

 

쉬어가는 페이지
다음의 글들은 필자 편저의 [破字이야기]에 수록된 여러이야기중 일부를 올렸습니다.주로 한자에 얽힌 선인들의 예지와 해학을 통해 지혜의 샘을 맛볼수 있을 것입니다.

삼국유사 제 1권 기이(기이)제 1.
第二十一 毗處王 卽位 十年 戊辰 幸於天泉亭 제 21대 비처왕 즉위 십년 무진년에 천천정에 행차하셨는데
時有烏與鼠來鳴이라. 鼠作人語云 그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었다.쥐가 사람의 말로 말하기를
此烏去處尋之 王命騎士追之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찾아가라"왕이 기사에게 명하여 쫓게 했다.
南至避村 兩猪相鬪留連見之 남으로 피촌에 이르러 두마리 돼지가 서로 싸워 머물러서 그것을 보다가
忽失烏所在 徘徊路傍 時有老翁 문득 까마귀가 간곳을 잃어버렸다.길가를 배회하는데 때마침 늙은이가
自池中出 奉書 外面題云 못가운데서 부터 나와 글을 바쳤다.겉의 글에 이르기를
'開見二人死 不開一人死' '열어보면 두사람이 죽고 열어보지 않으면 한사람이 죽는다'
使來獻之 王曰 사신이 와서 그것을 바치니 왕이 말하기를
與其二人死 莫若不開 但 一人死耳 "두사람이 죽는 것보다 열어보지 않아 다만 한사람이 죽는 것이 낫다"
一官奏云 '二人者 庶民也 一人者 王也' 일관이 아뢰기를 "두사람은 서민이요 한사람은 왕을 뜻함니다"
王然之開見 書中云 射琴匣 왕이 그렇게 여겨 열어보았다.글에 이르기를 거문고 갑을 쏘아라
王入宮 見琴匣 射之 왕이 궁에 들어와 거문고 갑을 보고 그것을 쏘았다.
乃內殿 焚修僧與宮主 이에 내전에서 분향하는 승려와 궁주가
潛通而所奸也 二人伏誅 몰래 통하고 간음하는 바였다.이에 두사람을 죽였다.
---後略함---

참조자료 : http://blog.daum.net/inyeon33/7288665 서출지(書出池)의 전설 

 

2. 百濟圓月輪 新羅如新月
태종 춘추공 조에서 관계되는 부분만 뽑아 본다.
백제 의자왕때에 여러가지 불길한 징조가 많이 있었는데 한귀신이 궁중에 들어와 크게 부르짓기를 "백제는 망한다,백제는 망한다"하고는 곧 땅속으로 들어갔다.왕이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 땅을 파니 깊이 삼척 쯤에 한 거북이 있어 그 등에 글이 있었는데,
百濟圓月輪 新羅如新月(백제원월륜 신라여신월:백제는 둥근 보름달이요 신라는 새로 생겨나는 달[초승달]과 같다)
그것을 점장이에게 물으니 "둥근 달이란 가득찬 것이니 가득차면 기우는 것이요,초승달과 같다고 함은 가득 차지 않은 것이니 차지 않았으니 점차 차게 되는 것입니다." 왕이 노해서 그를 죽였다.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둥근달은 성대한 것이요 초승달 같은 것은 작은 것이니 생각컨대 우리나라는 융성하고 신라는 점차 미약해지는 것입니다" 하니 왕이 기뻐하였다.
-----삼국유사 제 1권 기이(기이)제 1---

3. 元曉不妚(원효불기)
대사가 하루는 거리에서 노래부르기를 誰許沒柯斧 我斫支天柱(수허몰가부 아작지천주:누가 나에게 자루 빠진 도끼를 빌려주겠는가 내가 하늘을 떠받칠 기둥을 깍아내련다)라고 하였는데 사람들이 모두 뜻을 알지 못하였다.이 때 태종이 그것을 듣고 말하기를 "이 대사가 아마 귀한 부인을 얻어 어진 아들을 낳고 싶어하는 듯하다 나라에 큰 현인이 있으면 그 이로움이 막대할 것이다."
이 때 요석궁에 홀로 된 공주가 있었는데 왕이 宮吏(궁리)를 시켜 원효를 불러오도록 했다.궁리가 왕명을 받들어 대사를 찾으니 이미 남산을 거쳐 문천교를 지나고 있었다.궁리를 만나자 원효는 일부러 물에 빠져 옷을 적셨다.궁리가 대사를 궁으로 인도하여 옷을 갈아 입히고 말리게 하므로 이로 인하여 그곳에서 유숙하게 되었는데 공주가 과연 임신하여 설총을 낳았다. ---------後略(후략)------
--- 삼국유사 제 4권 義解(의해) 제 5.----

4. 因緣과 天緣
옛날 어느 대감 집에서 중매로 결혼식을 올리고 신랑이 신방에 들려는 찰나
난데없는 큰 호랑이가 나타나 신랑을 물어 멀리 떨어진 다른 대감집 규수 방앞에다 물어다 놓은지라.간병하다 보니 정이 싹터 정식으로 결혼하고자 하나 신랑은 먼저 결혼식은 올린 상태라.먼저 집이 알고는 신랑을 내 놓으라 하니 양가집에서 서로 자신의 신랑이라고 우기니 방도가 없어 송사하기에 이르렀다.나라 대비님이 판결내리기를 중매로 인한 결혼은 因緣(인연)이요,호랑이로 인한 결혼은 天緣(천연)이라."나중 집으로 신랑을 보냄이 옳다"라고 판결을 내려 주었다는 이야기가 [구비문학대계]에 전한다.
옛날 어느 대감집에서 신랑이 결혼식을 올린후 나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느라 자정이 다 되도록 돌아오지 않는지라 이에 신부집에서 하인을 시켜 찾으러 내보낸 즉 하인들이 어느 담벼락에 쓰러져 있는 용모가 준수한 선비를 발견하고 신랑으로 여겨 집으로 업어다가 신부방으로 들여보내니--(당시에는 남자들의 옷도 비슷하고 신랑의 얼굴도 결혼식날에야 보았으니 잘 모를 수가 있음)-- 이때 신부도 혼례준비로 전날 잠을 못 이룬데다가 신랑을 기다리다가 지쳐 신랑이 들어오는 것만을 보고는 잠에 취해 그대로 잔지라.선비가 잠결에 목이 말라 깨어 머리맡에 자리끼를 들이키고 정신을 차려 보니 달빛은 교교하게 비치고 옆에는 아리따운 낭자의 향기로운 체취가 코끝을 스치는 지라.선비는 신부를 끌어안아 인연을 맺었는데 신부가 새벽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진짜 신랑이 아닌지라.선비를 깨워 "자신을 어찌 할꺼냐"고 물으니 선비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아직 과거에도 급제하지 않은지라 지금 당장은 혼례를 올릴 형편이 못되오"하는지라. 생각끝에 선비가 말하기를 "고모님이 한 분 계신데 당분간 거기에 가 있다가 장원급제후 양가부모님께 사실을 고하고 혼례를 올리자"고 하니 신부가 달리 방법이 없는지라.이에 담을 넘어 선비의 고모집에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신부를 맡겼는데,한편 신부측에서는 신부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뒤늦게 신랑이 바뀐 사실을 알았는데 진짜 신랑이 아침 늦게 터덜터덜 나타난지라.그리하여 밤새 호랑이가 와서 신부를 물어 갔다고 하고 하인들에게는 입단속을 한지라.선비는 과거 공부를 하다가 신부의 아리따운 모습이 떠올라 고모님집에 몰래가서 방안으로 들어가려 한즉 신부가 말하기를 "과거에 급제하시기 전에는 결코 만날 수 없다"며 말도 받아주지 않는지라.다시 되돌아와 공부를 열심히 하여 마침내 장원급제하여 신부집에 정식으로 청혼하여 신부를 데려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월하노인,월하빙인 이라는 고사성어의 말이 있다.중매장이를 뜻하기도 하는데 사람의 손에 의한 因緣의 끈이 아닌 하늘의 뜻에 따른 天緣을 나타내는 말이라 하겠다. 사람의 할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라(盡人事待天命)의 말이 있듯이 겸허한 마음가짐을 지니고 모든일에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길이 아닐런지------
내가 먼저 문제를 낼 테니 알아 맞추시오.
"입 구(口)자 밑에 한 일(一)한 字가 무슨 글자요 ?"
"모르겠는데 도대체 무슨 字요"
" 그것도 모르시오 '므' 字요."
"그럼 이번에는 틀림없이 맞출테니 다른 문제를 내 보시오"
"좋소,그럼 여섯 육(六)밑에 한 일(一)자가 무엇이오"
"이번에는 맞추었소.' 츠'자요"
"안됐소만 틀렸소"
"아니 이렇게 쉬운 자도 모르오,천자문도 안 배웠소 .여섯 육(六) 字 밑에 한 일(一) 字 하면 설 립 (立)字지 뭐요,아니 설 립(立) 字도 모르시오"

6. " 정지상귀신 이야기 "
侍中金富軾 學士鄭知常 文章齊名一世 兩人爭軋不相能
世傳 知常有 '琳宮梵語罷 天色淨琉璃'之句 富軾喜而索之 欲作己詩 終不許
後知常爲富軾所誅 作陰鬼
富軾一日 詠春詩曰 '柳色千絲綠 桃花萬點紅' 忽於空中 鄭鬼批富軾頰曰
"千絲萬點有孰數之也 何不曰 '柳色絲絲綠 桃花點點紅'" 富軾心頗惡之
後往一寺偶登厠 鄭鬼從後握陰囊問曰 "不飮酒何面紅" 富軾徐曰
"隔岸丹楓照面紅" 鄭鬼緊握陰囊曰 "何物皮囊子" 富軾曰 "汝父囊鐵乎"色不變
鄭鬼握囊尤力 富軾竟死於厠中
[시중 김부식과 학사 정지상은 문장으로 나란히 당대에 이름을 떨쳤는데, 두 사람은 자주 다투어 서로 화합하지 못하였다. 전해오기를 정지상이 "절간에 불경 소리가 끝나니 하늘이 유리처럼 맑구나." 하는 시구를 지었는데,김부식이 좋아하여 그것을 자기가 지은 시로 해달라고 했으나 끝내 허락되지 않았다.
후에 정지상은 김부식에 의해 죽어 귀신이 되었다.
김부식이 하루는 봄을 맞아 시를 읊기를 "버드나무 천 가지가 푸르고 복숭아꽃
만 송이가 붉구나." 하니, 홀연히 공중에서 정지상 귀신이 김부식의 뺨을 때리며, 천 가지와 만 송이는 누가 그 수효를 헤아렸느냐? 어찌 "버드나무는 가지가지마다 푸르고 복숭아꽃은 송이송이마다 붉구나." 라고 말하지 않느냐? 라고 말하였다. 김부식은 마음으로 자못 못 마땅하게 생각했다.
훗날 김부식이 한 절에 가 우연히 변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자 정지상 귀신이 뒤에서 음낭을 잡으면서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어째서 얼굴이 붉은가?" 하고 묻자, 김부식은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대답하기를 "건너편 언덕 위의 단풍이 얼굴에 비쳐서 붉다."라고 했다.이에 정지상 귀신이 강하게 음낭을 잡으면서 "어째 가죽 주머니이냐" 부식이 말하기를 "너의 아버지 음낭은 철로 되어 있느냐"하면서 얼굴색이 변하지 않았다.정지상 귀신이 음낭에 더욱 힘을 주어 잡아쥐어 부식이 마침내 측간에서 죽었다.

----홍만종의 詩話叢林---

 

7. [ 問 ]字 破字占 이야기
누구나 破字이야기에 관한 [問]자 이야기를 모를 사람이 없다.태조왕의 임금이 되기전의 이야기라 하지만 확실한 考證(고증)을 하기 어렵다.어느 하루 파자점을 잘 친다는 사람에게 가서 [問] 자를 짚으니 그 破字하는 사람이 황송스럽다는 듯이 쩔쩔매고 있었다.그 글자를 푸는 즉 [問] 字는 '右君 左君하니 必是君王之相(필시군왕지상)' 이라 했다.문자는 오른 쪽으로 보아도 君이요 ,왼쪽으로 보아도 君이란 破字로 임금의 相이 틀림없다는 것이었다. 하도 괴이해서 돌아가는 길에 개성 야다리 밑에서 이를 잡고 앉아 있는 거지를 불러 옷을 갈아 입히고 아무데 파자점 하는데로 가서 [問] 자를 고르라고 했다.시키는 대로 [問] 자를 짚으니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그 풀이인즉 門前縣口(문전현구) 必是(필시) 乞人之相(걸인지상)이라 했다.즉 門앞에 입이 걸렸으니 그대는 반드시 걸인일 것이라 했다.이처럼 같은 글자를 짚어도 그때 그때 느끼는 영감에 따라 다르게 풀이해주는데 파자점의 묘미가 있다.
같은 내용으로 다시 적어본다.
내용은 다 떨어진 옷을 입고 있는 중국 천자가 파자점쟁이를 만나 '問' 를 짚었더니 '右君左君(우군좌군)' 즉 '右로 보아도 君이요 左로 보아도 君이라 임금이라'고 했고 비단 옷을 입은 다른 사람을 시켜 같은 '問' 字를 짚으라고 했더니 대문에 입을 들이밀고 있는 字[ 門 + 口 ]라 빌어먹는 빌객으로 풀이 했다는 이야기다. ------ 구비문학대계 7-16.중국천자가 놀랜 점복.
問 字의 임금 풀이에 대해서 조금 색다른 풀이도 보인다.임금님이 파자 점쟁이에게 가서 問 자를 짚었더니 '四方門重(사방문중)하니 王之象(왕지상)이요'라고 풀이하는데 즉 門이 사방에서 옹위를 하고 있으니 君王의 상이라고 풀이하는 파자점도 보이고 있다. ------ 구비문학대계 8-3.신통한 점장이.
問 字의 거지풀이에 대해서 '口掛空門(구괘공문)하니 乞人之相(걸인지상)이라'로 풀이하여 '입을 빈 문에 걸고 있으니 걸인의 상이라'라 풀이하고 있다.
-------구비문학대계 7-1 임금과 거지.

 

이와 유사한 '問' 字 파자점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곳곳에 상당수 전하고 있어
널리 알려진 이야기임을 알 수 있겠다.
구비문학대계 2-4 숙종대왕의 파자점,
구비문학대계 4-3 문자 파자점,
구비문학대계 6-8 파자점 잘 친 맹인 점쟁이.

8. 파자(破字)해몽
파자해몽이란 꿈을 해몽하는 데 있어 한자를 깨뜨리거나 합쳐서 살펴보는 破字의 원리를 활용하여 살펴보는 것이다. 다소 특이하기 때문에 해몽의 신비성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장을 설정해서 살펴보았다.
다른 꿈이야기와 달리 어느 정도 한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쉽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해몽의 참다운 묘미를 맛볼 수 있는 기이한 꿈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파자해몽을 읽어가노라면 꿈의 신비로움에 새삼 경탄하게 되고 지적인 희열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크게 꿈에 나타난 한자의 획을 나누거나 합쳐서 살펴보는 경우, 사물이나 형상을 漢字로 풀이하는 경우, 음의 유사성을 이용하는 경우 등 세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하지만 자세하게 살펴보자면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파자해몽이 전개되고 있어 분류에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먼저 우리나라의 예를 들고 중국의 예를 들었다.
파자에 관한 수많은 예를 꿈의 형상화를 통해서 표현할 수 있겠다. 본 글에서는 가급적 많은 예를 보여줘 이해를 돕기위해, 유문영의 '꿈의 철학(동문선 간)'에 나오는 중국에 있어서의 파자해몽을 위주로 하여 '측자파자(신유승 저)' '해몽요결' '구비문학대계' '한국민족의 유산' 기타 여러 문헌 등에 보이는 예 및 이야기를 인용하여 필자의 윤색을 덧붙여 살펴보았다.
{파자이야기}에 나오는 같은 내용이 다소 나오더라도 양해바람니다.

1)한자의 획을 나누거나 합쳐서 살펴보는 경우.
< 고종의 ' 田 ' 자 해몽 >
고종이 꿈에 田 자가 나타나는 꿈을 꾸었다. 이에
"내가 간밤에 꿈을 꾸었는데 田 자가 보이더라, 좋은 꿈이냐 나쁜 꿈이냐"
모든 신하들이 다 아뢰기를
"田(밭 전) 字가 반듯하니 좋은 꿈입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이 한숨을 쉬고 탄식을 하며
"불길한 꿈입니다, 해몽을 하겠습니다."
魚失頭尾하니 机上之肉이라 (어실두미하니 궤상지육이라)
甲字에 無足하니 勇兵이 無日이라 (갑자에 무족하니 용병이 무일이라)
十字에 四圍하니 衆口難防이라 (십자에 사위하니 중구난방이라)
左日右日하니 二君之象이라 (좌일우일하니 이군지상이라)
생선이 대가리와 꽁지를 잃으니 도마 위에 오른 고기라
甲 字에 다리가 없으니 용감한 병사가 있어도 쓸데가 없다
十 의 네곳을 에워싸니 여러사람의 입을 막지 못한다.
왼쪽도 해, 오른 쪽도 해이니 임금이 둘이라.(해는 곧 임금의 뜻으로, 삼국유사의 향가 도솔가에도 하늘에 두 해가 나타났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반란이 일어났거나 하여 왕을 칭하는 또 하나의 세력을 뜻한다고 보아야겠다)-----구비문학 대계 1-1.( 고종의 '田' 字 解夢 )

< 꿈에 향(香)을 받다 >
李首慶(이수경)은 중종조 문과를 해서 명종조 乙巳士禍(을사사화)에 穩城(온성)에 유배를 갔다. 꿈에 노인으로부터 향(香)을 받기를 마치 제관에 임명되는 것처럼 하였는데[夢受香], 그 꿈의 길흉을 몰라 하다가 급기야 방면되어 서울로 돌아와서 그 동안의 유배날짜를 세어보니 千八百日이 되었다. '향'(香)자를 파자하면 千+八+日의 '천팔백일'이 되므로 [香] 字의 뜻을 비로소 알았다. ---{청강선생 후청쇄어}, 대동야승 제 57권.
** '千+八+日'을 1008일로 볼 수도 있겠으나, 기록상에 1800일로 나옴.

< 환자의 꿈에 王자가 나타난 꿈 >
어느 환자가 王자를 꿈에 보고 해몽을 부탁했다. 점쟁이가 오래 살지 못할 것으로 풀이해 주었다. 이유를 물은 즉 " '王'자는 '一 + 土'자로 되어 흙[土] 위에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의 형상[一]이다. 이것을 글귀로 말한다면 <土上臥身 不能再起>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 言자가 나타난 꿈 >
사랑하는 사람과의 앞날이 어떻게 될 지를 궁금해하던 어느 처녀가 꿈에 言(말씀 언)자가 크게 떠올랐다. 해몽을 부탁했더니 言자의 시작은 哀(슬플 애)의 머리부분이요, 喜(기쁠 희)자의 끝 부분과 일치하니 처음에는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만 나중에는 기쁨이 있게 된다고 풀이해 주었다.

참고로 다음은 파자해몽과 유사한 방식의 외국의 꿈해몽을 살펴본다.
< 승리를 예지한 꿈 >
알렉산더 대왕이 원정을 하여 티로스 시를 포위하고 공격하고 있었으나 적의 저항이 너무나 완강하여 공격을 포기하고 철군을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알렉산더 대왕이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다.
'사튀로스가 대왕의 방패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았다.'
대왕은 곧 전쟁에 종군하고 있던 해몽가인 아리스탄드로스에게 물으니,
" 이것이야말로 타이어 시가 함락될 전조(前兆)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해몽가는 사튀로스(Satyros)를 와 (티로스)라는 두 단어로 나누어 '티로스는 그대의 것'이라는 뜻으로 꿈을 해석하고, 이 성은 정복할 수 있다고 예언했던 것이다. 이래서 대왕은 철군계획을 중지하고 다시 공격을 감행하여 마침내 티로스 시를 점령할 수 있었다. ------ {정신분석입문}
글자를 이용하여 꿈을 해몽하는 꿈의 영험함에 대해서 동, 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2)사물이나 형상을 한자로 풀이하는 경우.
< 왜(일본)를 경계하라는 예지적 파자해몽 >
선조임금의 어느 날 밤 꿈에 '어떤 계집이 기장[黍]을 자루에 넣어 이고 그대로 들어와 내려놓는 꿈'을 꾸었다. 또는 '어떤 계집 하나가 머리위에 벼 한 단을 이고 남쪽으로부터 달려오더니, 도성으로 들이닥쳐 바로 대궐에 불을 지르니 삽시간에 대궐이 다 타버리고 성내가 불바다로 변하는지라' 이에 왕은 크게 놀라 점쟁이를 불러 해몽케 하였더니 파자(破字)해몽을 하여 아뢰기를 "계집이 볏단을 이고보면 倭(왜)자가 되니 여기에 '인 변'을 하면 倭(왜)가 되어 이는 왜놈들이 남쪽으로부터 쳐들어 올 조짐인가 하옵니다."선조는 그 말을 듣고 저으기 의아했는데 과연 그 이듬해 임진년에 왜군이 쳐들어왔으니 과연 영험한 꿈이라 아니할 수 없다. ----고대소설 {임진록},{한국민족의 유산} 10.
참고로 '왜'자는 '작고 조그마한'의 뜻으로 일본을 낮추어서 왜구, 왜놈으로 불러왔는데, 倭자에 관해 지봉유설의 文字部에서 '유조인(柳祖 )은 상소에서 倭는 人의 道를 위기(委棄[버리다])는 뜻이 있다'고 쓰고 있다.

 

< 꿈을 빌어 상전 욕한 재치있는 종>
어떤 양반집 자제가 공부를 해 가지고 과거보러 떠났어. 말을 부리는 종을 하나 데리고 갔어. 서울에 올라와서 숙소를 정했어. 그리고 종을 불러 말하기를 "네가 좋은 꿈을 꾸거든 나한테 팔아라. 내가 돈을 주고 살 테니까" "알았어요" 그래 놓고는 시험준비를 하고 종은 말을 돌보고 지냈어. 한데 날마다 종을 불러 "너 좋은 꿈을 꾸었냐"고 묻는 거야. 그래 어쩌다 꾼 개꿈 같은 것을 이야기하면 "그건 별로 소용없는 꿈이다"하는 거야. 그래 꿈도 안 꾸는 날이 있는데 자꾸 "좋은 꿈 꿨냐"고 묻는 거야. 그래 하루는 또 묻기에 거짓말로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 무슨 꿈을 꾸었냐" "그게 이야기하기 힘듭니다" "야, 이놈아 얘기해보아라. 네가 꿈을 몰라도 내가 다 해몽할 수 잇다."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절 나무라시면 안됩니다" "그래 알았다" "제 꿈에 주인님 입에다 제 자지를 들이박았습니다" 꿈을 핑계대고 아주 상욕을 한 것이지. 한데 잠깐 생각을 하더니 "야, 이놈아. 좋다. 좋아. 꿈 잘 꾸었다. 입[口]에다 자지[嘭]을 박으면 가운데 중(中)자가 되나느라. 中은 的中, 命中의 맞출 중(中)의 뜻으로 되니 이번 과거에 내가 급제할 것이니라. 이 돈 받아써라. 내가 네 꿈을 사겠노라" 그래 거짓말 꿈이라도 해몽을 잘해 돈을 주고 사서 과거에 급제했다는 말이 있어. 그래 해몽은 하기에 달렸어.-----구비문학대계 7-1.
해학적 요소도 있으며 파자해몽, 꿈 해몽대로 이루어지기의 성격도 띠고 있다.

< 槐馬라고 字를 지어준 꿈 >
다음이 나오는 이야기들은 서로 비슷한 이야기들로 조금씩 다르다.
① 명종조 판서 임백령이 어려서 과거를 보러갈 때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나서 일세에 위인이 될 터이니 지금 과거를 놓치지 말라. 그리고 이름을 [槐馬]라 하고 글을 배울 때는 경서 某章(모장)을 열심히 공부하고 잘 외라고 하였다. 과연 과거일에 시제를 받고 보니 숙독한 내용이라 한자도 틀리지 않게 썼다. 이상하게도 당일 試官(시관)의 꿈에도 흰머리의 노인이 나타나 [괴마]라는 사람을 뽑으라 한말이 있어 뽑고 보니 꼭 맞았다. 괴마는 윤원형과 각별히 친하여 일세를 영화롭게 지냈다. 백령이 謝恩正使(사은정사)로 북경에 머무를 때 병을 얻음에 말하기를 午年을 넘기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그 해 午年을 못 넘기고 죽었다. 나중 사람들이 말하기를 [괴마]의 괴는 곧 영의정을 가리킴이요. 말의 [馬]는 곧 午年을 가리키는 것으로 영의정 벼슬에 올라 午年에 죽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필자 註: 槐 홰나무 괴, 회화나무,周代(주대)에 朝廷(조정)에 이 나무를 세 그루 심어서 三公(삼공)의 좌석의 標識(표지)로 하였으므로 [三槐]를 삼공의 位階(위계)의 뜻으로 씀.

 

② 임숭선(林嵩善) 백령(百齡)이 젊었을 때에 꿈에 신인(神人)이 말하기를, "자네는 괴마(槐馬)라고 자(子)를 짓게."하였다. 꿈을 깨고 나서 이상하게 여기어 드디어 스스로 호(號)를 『괴마』라고 하였으나 그 뜻은 해득하지 못하였다. 가정(嘉靖) 병오년에 책봉(冊封)을 사은(謝恩)하는 정사(正使)로 우의정(右議政)의 직함(職啣)을 빌어서 갔다. 연경(燕京)에서 병이 들었는데 공이 말하기를, "내가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미 우의정 차함(借啣)을 하였고 또 오년(午年)을 만났으니, 신인이 말한 괴마라는 것이 아마도 이것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하였는데 돌아와 영평부(永平府)에 이르러 죽었다. 첨지(僉知) 윤계(尹溪)가 듣고 말하기를, "장주(莊周)의 글에, '물 가운데 불이 있으니 곧 큰 느티나무를 불사른다.' 하였는데 대개 병(丙)과 정(丁)은 화(火)가 되고 병오(丙午), 정미(丁未)는 천하수(天河水)가 되니, 곧 물속에 불이 있는 것이 된다. 이미 의정의 차함을 하였으니, 곧 대괴(大槐)이므로 괴마의 꿈이 맞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였다.----- {패관잡기} 4

 

③ 임 재상 백령의 꿈에 한 사람이 그를 [槐馬]라고 字를 지어 주었다. 공이 그 뜻을 알지 못하였는데, 가정 병오년에 임시로 정승의 직함을 띠고 연경에 사은사로 갔다가 오는 도중에 병으로 죽었다. 이것이 바로 삼공을 지나고 오년(말띠가 든 해)에 죽는다는 참언이었던 것이다.--------{송계만록} 하, {대동야승} 제 56권.
임 숭선(任嵩善)의 어머니는 성품이 엄숙하고 훌륭하였으며 다섯 아들이 있었는데 반드시 어진 스승에게 나아가 학문을 배우게 하였다. 셋째 아들이 숭선인데 이름은 백령(百齡), 자는 인순이며 눌재 박 상에게서 수업하였다.
기묘년에 숭선이 22세로서 명경과에 셋째로 합격하였다. 과거 보러가는 날 새벽에 꿈을 꾸니, 어떤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네 자(字)를 내가 「괴마」라고 고쳐 주마."
하므로, 그러라고 하였었는데 시험장에 들어가자 시험관이,
"네 字가 무엇이냐."
고 물으므로, '괴마'라고 대답하였더니, 여러 시관이 모두,
"이 사람이 그 사람이로구나."
하고, 모두들 기쁜 기색으로 그를 주목하였다. 강(講)이 끝나자 시관이 말하기를,
"내 꿈에 어떤 사람이 와서 이르기를, '괴마(槐馬)'라는 자를 가진 유생이 있을 것인데 그 사람이 뒤에 재상이 될 사람이니, 놓칠까 두렵다.' 하였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의 꿈이 모두 부합되었으니, 네가 마땅히 재상이 될 것이다."하였다. 뒤에 김 안로에게 걸려 10년 동안이나 한가한 자리에 있다가 병오년에 우의정으로 북경에 갔다가 요동에서 죽었다. 사람들이,
"槐라는 것은 삼공(三公)의 상징이요, 마(馬)는 오(午)인 것이니, 이것은 그가 3공의 한 사람이 되었다가 병오년에 죽는다는 증험이다."하였다. 그러나 또한 알 수 없는 일이다.---- {기재잡기} 3.{대동야승} 제 51권.

 

④ 숭선부원군 임 백령이 젊었을 때에 강경과 초시를 보는데, 꿈에 강석에 들어가서, 사서 오경을 닥치는 곳마다 환하게 통하여 최상의 성적으로 급제하니, 장중의 한 고시관이 말하기를, "괴마가 아니면 어찌 이렇게 잘 할 수 있겠는가?"
라고 하였다. 이미 꿈을 깬 뒤에도 분명히 기억할 수 있었다. 공은 마음속으로 자부하고 드디어 그의 자(字)를 고치어 괴마라고 하였으며 꿈속에서 강하던 장에 대하여 무르익도록 외었다.
강석에 나가니, 지적해 내는 장이 다 꿈에서 강하던 곳이었다.
공이 그에 수응하여 외움이 막힘이 없고, 문리도 겸하여 다 아니, 장중의 한 고시관이 놀라서 말하기를,
"이 사람이 반드시 괴마일 것이다. 어떻게 그 능숙함이 이와 같은가?"
하고, 드디어 자기의 꿈을 말하는데 공의 꿈과 서로 부합하였다. 공은 벼슬이 이미 높아진 뒤에 그의 자를 인순이라고 고쳤다.-------{자해필담},{대동야승} 제 71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임백령에 관한 하나의 일로써 각 문헌에 다르게 나타나는 좋은 비교가 될 것 같아 모두 옮겨 보았다. 구비전승 되어오는 이야기인 경우에는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겠다.

< 歸甲 >
김 홍도(金弘度)가 출생할 때에 그 아버지의 꿈에 어떤 사람이, '그의 이름을 귀갑(歸甲:갑으로 돌아가다)이라고 지어주라.'하였다. 그러므로 그것을 아명으로 하였다. 그가 장성하여 연거푸 과거에 장원하게 되매, 사람들이 장원할 암시라고 하였었는데, 무오년에 갑산으로 귀양갔다가 죽었으니, [귀갑]이라는 이름이 비로소 맞게 된 것이다. 그 때 김규 또한 경원(慶源)으로 귀양갔었는데, 그의 아명이 의경(宜慶)이었으므로 사람들이 모두 이상하게 여겼다.----{청강선생 후청쇄어}, {대동야승} 제 57권.

< 꿈에서 문무의 장원(壯元)을 예견하다 >
어변갑이 과거 시험을 볼 때의 일이다. 장차 전시를 보러 하는 판에, 대제학 정 이오가 고시관으로 시험장에 들어왔다. 정이오가 우연히 꿈에 시를 짓기를, "세 번의 바람과 천둥으로 고기는 갑(甲) 있는 것으로 변하고[魚變甲], 한 봄의 아지랑이 자욱한 풍경에 말은 소리를 드물게 하도다[馬希聲]. 비록 짝으로 대함에 원래 서로 걸맞는다고 하지만 어찌 용문에 있어서 윗자리에 이름이 미칠 줄이야.(三級風雷魚變甲 一春烟景馬希聲 雖云對偶元相敵 那及龍頭上客名)"라는 시구를 지었다. 응시생 중에 어변갑이 과연 전시(殿詩)에서 장원하게 되었다.---- {패관잡기} 1, {동각잡기} 상, {해동잡록} 3,{대동야승} 제 53권 등 여러 곳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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