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상

8체질의학

醉月 2013. 6. 1. 01:30

 문답으로 풀어본 8체질의학

 


  동양과 서양에서는 아주  오래 전부터 체질론이 존재하였다고  합니다. 도대체 (체질)이란 무엇인지요? 그것이 역사적으로 또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습니까?
 

서양에서 의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히포크라테스가 주장한 것이 체액 설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담즙질, 신경질, 다혈질, 점액질의  네 가지 체질로 나뉜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후에 의학이 시발은 역시  체질론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양 최고  의서인 (황제내경)에도 음양이십오인이 있어요.  이것 역시 사람에겐 25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 것인데  같은 자리에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중독이 되고 어떤 사람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에서 사람에겐 여러 종류가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요새 (체질) 하면 (내가 어릴 땐  바짝 마른 체질이었는데 중년에 운동을 했더니 개선이 되어 아주 건강한  체질로 바뀌었다)고 할 때의 체질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체질은  나면서부터 죽는 날까지  변하지 않는 타고난 체질을 말합니다.
 

 그러면 8체질론을 외국에서도  인정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것입니까?
  이 8체질론은  1965년 10월 24일 동경에서  처음 국제적으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이 내용이 국내  한의학계에서도 큰 충격이었던 모양입니다. 8체질론을 연구하는 사람은  한의학의 이단자라며 나를 한의학회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기사가 동아일보에 실리기도 했어요.  기존 한의학에 없는 내용을  이야기하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요. 마침 이 시기에 북한의  김봉한이라는 사람이 경락을 연구했노라 하며 떠들어댄 일이 있었습니다.

 

동경 시내에는  그의 논문이 이미 좌악 깔려 있었어요. 동경국제대회도 그 사람 오기만을 고대하고 있었구요. 그 당시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락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것을 김봉한이 해부학적으로 노출을 시켰던  거죠. 그리고 침 놓은 포인트를 (김봉한 소체)라고 이름지어  논문을 발표했어요. 여러 나라  사람들이 북한에 있는 그를 초청해서 그가 연구한 (김봉한 소체)를 직접 눈으로 보자고 했습니다. 동경 주최측에서도 북한을 세 번씩이나 방문해서 그를 참석시키려고 노력했는데 그는 (만약 남한에서 한 사람이라도 참석한다면 갈 수가 없다)고 했답니다. 그런 줄로 모르고 나는 동경에 논문  초고를 보내고 입국허가와 초청을 기다렸는데 도무지 연락이 오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마침  일본에 가는 사람에게 왜  초청해 주지 않는지를 알아보고  와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그가 대외 사무처에  가서 얘기를 하니까 그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이 대회에  김봉한이 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데 남한에서 한 사람도 오지 않는  것이 그가 오는 조건입니다.

 

그래서 남한에서 온 논문은 아직  뜯어보지도 않았고 초청장도 보낼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여기서 간 사람이 항의를 했죠. (같은  민주 진영에서 오는 것은  거부하고 사상이 다른 공산진영에서  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요. 그러니  그제야 내가 보낸 논문  초고를 뜯어 본 것입니다.  보니까 의학계에서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논문인데  내용도 조직적으로 되어 있고... 결국 그 사람들은 김봉한이 새것을  발견했다고 하면 이것도 그에 못지 않는 새로운 것인 만큼 묵살해  버릴 수 없다 하여 그 자리에서  초청장을 써 주었답니다. 김봉한이는 오지 않았구요. 그런데 내가 10월  24일 아침 9시에 논문을 발표하고 호텔에 와 쉬고  있는데 다시 대회장에서 나와 달라는 겁니다. 

 

북한에서 통지가 오기를 지금이라도 입국허가를  하면 가겠다는 연락이 왔다는  거예요. 김봉한의 입국허가가 나게 해달라고 건의를 하자 정부에서 바로 입국허가가 나서 일본 북쪽으로 올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대회를  마치고 경락으로 박사학위를 얻은 세리사와라고 하는  의학박사가 내게  (김봉한의 연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에 (경락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만 있고  죽은 뒤에는 경락도 같이 소멸된다. 해부학이란 것은  죽은 사람의 시체를 해부하는 것이지 산  사람을 해부해서 검사를 하고 시험할 수는 없지 않느냐.  아마 정치범으로 죽여야 할 사람을 이 사람에게 내주어서  산 사람으로 시험하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경락이 발견됐는지도 몰라도  즉은 사람에게는 경락이 발견될  수 없고 만약 그렇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고 대답을 했어요.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8체질론은 동경에서 처음 발표가 되었습니다.

 

8체질론의 기본원리는 무엇입니까?
  우리 몸에는 오장육부(사실은 심포를  포함해서 육장육부입니다)라는 장기들이 있어요. 그 장기들은 강약의 배합이 8개의 구조로 나누어집니다. 그것이 5개가될 수도 없고 4개가될 수도  없고 9개로 될 수도 없어요. 꼭  8개로 나누어지고 8개 이상으로는 전혀 구조가  이루어지지 않아요.

 

그것이 바로 8체질론의  원리가 됩니다. 그 8개의 장기 구조에 뇌는 들어가지 않아요. 위는 두 가지 역할을 하는데 하나는 소화액으로 음식을 소화시켜서  소장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또 하나는 다른 장기에서  분비하지 못하는 효소를 생산하는 역할을 합니다.  위만이 생산할 수 있는 힘인 생기를  생산하는데 그것이 모든 신체에 배급되지 않으면 머리털 하나도 제구실을 못합니다.  위만 그런 것이 아니고 췌장(이자)은 췌장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을  만들고, 담낭(쓸개)은 담낭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간은 간대로의 자기 역할을 함과 동시에 전체에 미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그런 힘을 요샛말로 생기라고 하죠. 현대의학에서는 뇌를 대단히 중요시하죠. 그런데 뇌는 다른 장기와는 달리 모든  것을 감지라고 명령하고 어떤 정보 센터처럼 알고 생각하는 것은 하되 인체에 배급되어  그것 없이는 모든 세포가 생존할 수 없는 그런 귀한 효소를 만들어 내지는 않아요. 그래서  장기 배열 가운데에서 뇌는 빠집니다.
 

 그 증거로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뇌사입니다. 뇌가 완전히 죽어 버려서 생각도  없어지고 볼 수도 없고  명령할 수도 없는데 생명은  살아 있거든요. 만약 뇌가 우리  생명에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뇌가  죽음과 동시에 생명도 같이 죽어야 됩니다.  간이 죽으면 사람이 죽어요.  폐가 죽어도 사람이  죽어요. 폐가 죽으면 숨을 못 쉬어 죽는 것도 있지만 폐에서 발하는 힘이 생명에 기여하지 못하므로 마침내 죽게 됩니다.
  그런데 뇌가 죽어도  생명은 살아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8체질에  배합되는 장기의 배합에 뇌는 들어가지 않아요. 뇌를 뺀  다른 모든 장기들이 배합을 해서 8개의 구조식이 됩니다. 그것이 바로 8체질의 원리입니다.

 

생각하기 쉽게 사상을  2개씩 나눈 것이 8체질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쉽죠.
그렇지 않아요. 그것은 수리라고 하는 묘한 이치 때문입니다.
  그 수리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어야겠군요. 왜 체질은 여덟이지요?
  사람 얼굴에는 눈, 귀, 코,  입을 통틀어 7개의 구멍이 있죠. 코는 안으로 들어가면 하나로 통해 있는데  무엇 때문에 밖은 둘로 만들어 놓았을까요? 구멍수를 채우려고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손가락 마디를 세어 보면 14개로 7의  배수예요. 소리도 7음이고 색도 7색이고 모든 우주 만물이 7이라는 숫자로 형태를 이룹니다. 경락도 14경이에요.
 

조직은 그렇게 되어 있는데 그것이 움직일 땐  12라는 숫자로 움직여 가요. 시간도 12시간, 24시간  달도 12달등 12로 돌아갑니다.  열 달로 만들 것을 나누어 열두 달로 한 것이 아닙니다. 10시간이라고 해도  하루가 될 것을 괜히 24시간으로 한 것이 아니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구조가 되니까 그런 겁니다.
 

해가 뜨는지 지는 지도 모르는 감옥 속에서도 잘 시간이 되면 자연히 잠이 오고 깰 시간이 되면 자연히 눈이 떠집니다.  우리 체내에 24시간이라고 하는 시계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수의 이치입니다.
  독립된 개성을 나타낼  때에는 8이라는 숫자로 표시가 되요.  사상이라는 말은 있어도 팔상이라고 하는  말은 없어요. 필상이라는 것이  없는데 필상의학이라고 이름이 나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죠. 이것은 (8체질의학)이라 불러야 합니다.


그럼 왜 8체질이  되어야 할까요?

독립된 개체가  하나씩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여덟 가지입니다. 아홉 가지가  될 수 없고, 15가지도 될 수가 없어요.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다시 곱하면 16체질이 되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절대로 그렇게 될 수가 없으며 반으로 나눌 수도 없다는  얘기입니다. 사상은 개성이 아니고 그 개성들을 합해 놓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상은 개성이 될 수 없어요.
 

혹시 지구상 원소를 분류해 놓은  원소 주기율표를 본 적이 있으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소는 각  여덟 가지 타입의 주기로 되어 있으며  각 족마다 원소의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만물의 구성원소도 이렇게 여덟 가지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 여덟  가지 체질이라고 하는 것이 개성을 가진  독립된 조직이라는 얘기죠. 그래서 체질이라고 하는 것은 외부에서  보이는 타입이라든지 그 사람의 성격이라든지 그 사람의 취미 등만 가지고서 정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육장육부라고 하는 장기들의 조직은 구조가 여덟 가지입니다. 영어로 컨스티튜션  메디신이라고 하는 것이 체질의학인데  바로 구조의학이라고 합니다.


 체질의 특징은 어떻게 나타납니까? 그냥 겉만 보고도 알 수 있습니까?
  체질에 따라 체형도 다르고, 성품도 다르고,  재능도 달라요. 어떤 사람은 기계 만지기를 아주 좋아하는가 하면 반대로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숙고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또 싫어하는  사람이 있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 그런 사람이 있잖아요.  취미가 다르고, 식성이  다르고, 체질이 다릅니다.
 

 몸이 굉장히 더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주 찬 사람이 있고,  속이 굉장히 더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속이 냉한  사람이 있습니다. 또 손발이  차가운가 하면 머리가 항상 뜨겁고, 머리가  차가운가 하면 손발이 항상 따뜻하고, 자고 일어나면 요가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나 건강한 사람이 있고, 밤에  땀을 흘리고 나면 힘이 없어져 자꾸 누워 자려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인간만사에 체질이  표현되지 않을 때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입고  다니는 옷 냄새만 맡아도 무슨 체질인지  알 수 있어요. 체질마다 체취가 다르거든요. 여러분이 신고  다니는 신발을 봐도 무슨  체질의 신인지 짐작이 돼요.  팔자 걸음도 있고, 뒤축 바깥쪽이 닳은 사람도 있고, 안쪽이 닳은 사람도 있는데 그것도 체질적으로 분석이 됩니다.
 

 여러분이 써 놓은 노트를 봐도  체질을 알 수 있고 TV에서 말을 한다든지 라디오서 강연하는 것만  들어도 어떤 체질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질의 특징은 오랜 경험에 의해 체질이 확인된 사람을 관찰한 결과이므로 초심자들이 함부로  이런 특징들만으로 체질을  단정짓는 일은 위험한  일입니다. 의료인 이든 환자이든 경솔히 체질을 단정지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사람이 걸어간 뒤에는 반드시 그 체질의 흔적이  남아 있어요. 이 지방에 이런 문화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이  문화가 생긴 그 당시 그 지방의 가장 유력자가 어떤 체질이었느냐를 얘기해 주는 것입니다.
  이 땅의 영주가  누구였느냐, 얻던 체질의 소유자였느냐에 따라 그  땅의 풍습이 만들어집니다. 이 지방 풍습,  저 지방 풍습이 다른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목양체질이 많은 경상도와 수양체질이  많이 사는 경기도의 풍습이 서로 다르고 민요가 다르고 여러 가지가 다른 것도 바로 체질 때문입니다.
 

금양, 금음이니 목양, 목음이니 하는 비슷한 이름은 체질도 서로 비슷할 것 같은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아닙니다. 금양체질과 긍음체질 사이가 대단히 가까운  것 같지만 오히려 금양체질은 토양체질에 가깝고 금음체질은  수양체질에 가까워요. 금양체질과 금음체질 사이는 오히려 멉니다. 또 목음체질은  토양체질과 가깝고 목양체질은 수음체질과 가까워요.
 

그런데 왜 하나는 목음이라고 하고 하나는 목양이라고 했을까요? 다른 둘보다 사이가 먼데도 이름을 같이한 이유가 뭘까요?
  그것은 목양체질의 아버지와 목양체질의 어머니 밑에서는 목음체질이 나올 수 있지만 목음체질이 토양체질과  가깝다고 해서 토양체질의 아버지나 토음체질의 어머니 사이에서 목음체질이 나오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각 체질마다 다른 체질생리에 대해서 간단히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체질이 다르다고 해서 저 사람은  심장이 있는데 이 사람은 간이 없다든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강약의 변화가 있어요. 그 결과가 생리적으로 똑같이 나타나야 할 텐데 그렇지 않아요.
  어떤 사람은 땀을 많이 흘려야  기분이 좋고 감기가 들어도 땀을 흘리고 나면 낫는데 다른 체질의 사람이 그 사람 흉내를 내어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오히려 병이 오래가 쇠약해집니다.

  어떤 사람은 병원에서 혈압을  재보니 180/90mmHg가 되어 의사가 당장 입원을 시키고 혈압약을 썼습니다. 그래서 140mmHg으로  떨어뜨렸는데 그때부터 오히려 일을 못하는 거예.
  자기는 고혈압 환자라고  자처하는데 그 삼의 생리는 그렇지 않은  거죠. 다시180mmHg으로 올려야 과거와  겉은 건강을 되찾게 됩니다. 그것이 체질  생리입니다. 그런 사람은 심지어 혈압이 190mmHg이 되어도 끄떡없고 130mmHg이  되면 오히려 골치가 아프고 피곤해집니다.
  정상이 120/80mmHg이라 하여 높아야 할 사람도 여기에 맞추고 낮아야 할 사람도 여기에 맞추려고 하면 문제가 생기죠.


 사람이 왜 병에 걸리는지 체질병리에 대해서도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체질병리란 어떤 병이 무슨 장기와 무슨 장기 사이의 불균형으로 생긴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양방의학에서도, 한방의학에서도 그런 것은 논하지 않고 8체질론에서만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목양체질의 경우 간과  췌장 사이의 불균형으로  위병이 생깁니다.

목음체질의 경우는 폐와  심장 사이의 불균형이 생길 때 위병이  생깁니다. 토양체질의 경우는 신장과 심장 사이의 불균형  관계로 이상이 생깁니다. 토양체질의 경우는 신장과 심장 사이의 불균형 관계로 이상이 생깁니다.
  그러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장기의 강약을 조절하여 맞추어 주면 병이 낫습니다.  그 치료방법은 체질마다 다르죠.  그런데 두 장기의 불균형뿐만 아니라 세 장기의  불균형이 생기면 더욱 복잡한 병이 생겨요.  체질병리라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런 갓이 원리입니다.


그러면 체질약리에 대해서도 여쭤봐야겠군요.
  장기와 장기  사이의 불균형을 조절하지  않으면 병이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 불균형 때문에  균에 대한 저항력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장기  사이의 불균형을 맞추어 주면 우리 몸 속에 있는 저항력이  그 균을 쫓아냅니다. 약리도 살균제를 쓰는 것보다 균에 저항하는 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장기와 어떤 장기의 균형을 잡아 주어야 하는가를 알아보고 그 장기에 대한 약을 연구해야 합니다.  그 장기가 너무 약화면 강화시키고 너무 강하면 억제하는 방법의 약을 연구해야 합니다.

 

체질을 이용한 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장기를 억제하거나 흥분시킬 수 있는 약은 현재  나와 있지 않습니다. 어떤 것은 보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도 억제할 수 있는 약은 없어요. 오직 주관절 이하, 슬관절 이하에 침을 놓는 것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모든 장기에서 나오는  생기는 너무 강하면 억제를  하고 너무 약하면 보강을 해서 잡아주는 것이 체질적인 치료방법입니다.
  우리 나라 사암 선생이 만든  사암 오행침이 있는데 그런 방법을 응용한 것입니다. 난경의 75란을  보면 (동쪽이 실하고 서쪽이 허할 때는  남쪽을 사해 주고 북쪽을 보한다. 그러면 그 병이 낫는다)는 문구가 있어요.  그것은 오직 목음체질의 한 병에만 듣는 치료 방법입니다.


오행 중인 하나인 화에 속하는 화음, 화양체질이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것은 약간 어려운 답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목, 화, 토, 금, 수의 오핸 중에 가장 양적인 것이 화이고 가장 음적인 것이 수입니다.
  그런데 각각의 오행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라는 것은 일정한 형태가 없습니다. 그래서 화음, 화양체질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만일 존재할 수 있다면 물질적인 형태 없이 곧 화나 열로 변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8체질에서의  화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각각의  체질에서 화가 작용을 하고 화가 그 체질의 특성을 결정짓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를 보더라도 태양이 중심이고  각각의 행성들은 태양과의 거리 등의 관계에 따라 행성의 온도, 습도, 토양 등의 특징이 형성됩니다. 인체 마찬가지입니다.
태양, 즉 화가 인체의 중심으로서 자율신경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화에  속하는 장기 즉 심장,  소장, 심포, 삼초는  자율신경계의 역할을 담당하며 난치병에서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고 체질침 치료 시에 이들 장기를 동원하는 것입니다.


8체질론에서의 체질도 유전과 관계가  있는지요? 다시 말씀 드리면 부모의 혈액형을 결정하듯 부모의 체질을 자식이 닮는 것입니까?
  체질은 부모 중의 한 편을 닮습니다.  아버지가 목양체질이고 어머니가 토양체질인 경우 자식은 아버지와 같은 목양체질이거나 어머니 편인 토양체질이 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때로는  목음체질과 토음체질로 되는 수도 있으나 금양, 금음 또는 수양, 수음 등의 체질은 절대로 나올 수 없습니다.
 

어떤 때 아버지를  닮고 어떤 때 어머니를 닮느냐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자녀가 많을 경우 모계가 많은 때도 있고, 전부가  모계만 또는 부계만 되는 때도 있습니다. 부모가 체질이 같을 경우는 자식들도 모두 같은 체질입니다.
  인간의 출생과정에는 성  관계를 통한 임신과 280일후의 출산이라는 단순하고 상식적인 생각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신비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유전일 것입니다.

 출생에는 각각 정해진 때가 있어 그때에 따라 서로 다른 여덟 가지 체질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출생의 때를  관찰하여 그 체질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8체질이 분명히 그 부모의 유전이라고  할 때 정자가 착상하여 280일이 되는 날 이 유전과는 전혀 다른 체질의 때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만일 유전에  해당되는 체질의 때에다 맞추려면  280일이 더 늘어나든지 혹은 줄어들든지 해야 되는데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모든 사람이  부모로부터 유전된 체질이면서 동시에  그 체질의 때에,  280일 만에 출산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인간의  일이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해당 체질의  때에서 거슬러 올라가 280일  되는 날에 착상하게 되는  아기가 유전과 때에 맞는 체질이 될 것이지만 태어날 아기가 부모 중 어느 편의 체질을 물려받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안다고 해도 사람으로서는 감히 조작할  수 없는 신비한 생명 창조의 작업인 것입니다.

  설령 체질의 유전이나 출생의 때 같은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인공수정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들과 빈틈없이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체험하고 나면 인공수정도 하느님의 창조 작업의 심부름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의 체질이 낳는 때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체질과 우주와의 관계를 알려주면 그 생명 창조의 작업에 우주와 신의  힘이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므로 체질이란 거기에 내가 지켜야 할 법이 있고,  내가 가야 할 길과 사명이 있으며 내가 취해야 할 음식이 있는 바로 천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여덟 가지 체질, 어떻게 감별할까
 

그러면 도대체 체질감별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가장 쉬운 것은 옷을  모두 벗겨 놓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의 장기 구조며 무슨 장기가 강하고 무슨 장기가  약한지가 겉으로 울퉁불퉁 나타납니다. 그렇다고 환자의 옷을 다  벗겨 놓고 진찰할 수는 없죠. 그래서  감별은 오직 맥진으로만 합니다.
  뛰고 있는 맥에는 간장의 힘도  들어 있고, 췌장의 힘도 들어 있고, 폐에서 나오는 힘도 들어 있습니다. 모든 장기들의 생기가 뭉쳐서 함께 뛰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사람 몸 속에서 움직이는 장기들의 배합이 어떤지 볼 수가 있는것입니다.
  동양에서 오랫동안 체험을 하고 이용했던 맥진법과는  전혀 달라요. 그것은 거기서 병을 본다는 것인데 과연 병을 벌 수 있느냐 하면 그렇지 않아요.
 

제가 이것을  연구하면서 별의별 짓을  다 해보았죠. 그러다가  맥진법에 관한 책을 쓴 분에게  가서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더니 그분이 말하기를 (맥에서 병을 확실하게  볼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왜  그것을 쓰셨습니까?) 하자 (중국서적을 번역한 거지 내가 쓴 것도 아니다)라고 그래요.
  그러나 맥으로  부침지삭은 볼 수  있습니다. 너무 과장된  소리인지는 몰라도 병을 발견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면 체질을 감별하는 맥은 어떤 것입니까?
  그것은 병맥처럼 오늘  있다가 내일 사라지고 모레는  또 달라지는 그런 맥이 아닙니다. 나서부터 죽는 시간까지 변하지 않는 그 사람만의 맥상입니다. 그것이 사람에 따라 8종류예요. 그 8종류의 맥 가운데  하나가 발견되면 바로 그 사람이 무슨 체질인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간단하지가 않아요. 오랜 기간의  수련을 거쳐야만 맥진을 감별할 수 있게 됩니다.  체질을 감별하는 방법이 앞으로 다르게 계발이  될지는 몰라도 현재로서는 맥진으로 하는 것이 가장 완전한 방법입니다.
 

8체질 가운데 4체질은  서양 사람들이 말하는 자율신경 가운데  (부교감신경긴장형)이고 다른 4체질은 (교감신경긴장형)입니다. 이것이 균형이 안  잡히면 병이 생겨요. 그래서 에핑거라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  연구한 체질론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자율신경을 가지고 연구한 것이죠.
  자율신경 중의 부교감신경이 항상  흥분해 있는 4체질은 위병이 났을 때 아트로핀 주사를 하면 위가 조금 좋아져요. 또  카페인을 먹으면 아주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들의 맥을 짚으면 오른쪽 맥의 가운데 맥이 항상 강하게 뛰어요.
 

 교감신경이 항상  흥분되어 있는 4체질은 병이  나도 꼭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있는 병이 나요. 또 왼쪽맥의  끝 맥이 항상 강하게 뛰어요. 그런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바로 맥 속에 우리들의  몸 속에 있는 장기의 모든  흐름을 대표하는 것이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것이  바로 체질을 가르킨다고 할 수 있어요.
 

권도권 박사가 선천적으로 구비되어 있는 8종의 맥상을 발견하여 유일한 체질 진단법으로 이미 발표하였으나 그  후에 그 전수와 8체질맥의 특징파악을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구상하셨습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8체질의 특징들을  알아볼까요? 먼저 목양체질의 특징은 어떤 것입니까?
 목양체질
  목양체질의 사람들은 대개 말을 잘 안하는  과묵한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이 열 마디를 하면 한  마디로 답변해 버리고 말죠. 그렇게 과묵한  이유는 말을 내보내는 기관인 폐가  작아 말을 많이 하면 금방 피곤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양체질인 사람은 발을 안하는 것이 자신은 편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폐가 작으니까 말만 적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도 잘못해요. 동시에 몸은 뚱뚱해서 건강하게 보이고 덕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토론할 때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많이 떠들어도 이 사람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제일 나중에 한마디만 합니다. 그게  신중해 보이고 덕이 있어 보여 투표를 하면 별소리  다 하던 사람은 떨어지고 과묵하던 이  사람이 당선됩니다.
그래서 어부지리를 많이  하게 되죠. 그런 체질을 대개 목양이라  간단하게 평할 수 있습니다.
 

 목음체질
  목음체질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화장실에  갑니다.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기 전에 대변을 보는데 아침에 먹은  것은 나가야 점심이 들어가고 점심때 먹은 것을 내보내야 저녁이 들어갑니다.
  그렇게 금방 금방 배설을 하니 몸이 쇠약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만약 위에 문제가 생겨 설사를  자주 하는 거라면 당장 건강에 영향이 올 텐데 이 사람은 위 때문에 설사를 하는 것이 아니에요.
  위는 건강하여 소장에서 흡수할 것은  다 흡수하나 다만 대장에 힘이 없어 수분처리가 잘  안되고 저장하는 창고가  좁아서 빨리 내보내는  겁니다. 그러니까 건강에는 큰 지장이  없어요. 목음체질이 그렇게 자주 화장실에 다니는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대장이 짧아서 입니다.

 

그러면 목음체질은 왜 목음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요?

그 목음이라는 것은 담낭을 얘기합니다. 담낭은 대장의 가장 큰  적으로 그것을 의학적으로 안타고니스트(길항근)라고 합니다.
  대장이 무력해지면 대신 담낭의 가운이 세지기 때문에 그 강해진 담낭을 목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토양체질
  토양체질은 한마디로 아주 바빠요. 성질이 급합니다. 걸어가도 남들 앞에서 걸어야 하고, 준비를 미리 다해 놓고 기다려야지  나중에 되는 대로 준비를 한다는 생각은 못해요.
 

그 사람에게 제일  곤욕스러운 일은 집에 가만히 앉아 있으라는  겁니다. 일이 없으면 괜히  일을 만들고 돌아다녀야  해요. 그래서 부지런하고  센스가 빠르며 일을 많이 만드는 대신 뒤 처리는 잘못하는 성질입니다.
  토양이란 췌장을 가리킵니다. 췌장이 그 몸 속에서  가장 강한 역할을 하는 체질이라는 얘기입니다. 이 체질은 호기심이 많고  사교성도 강하고 봉사정신도 강한 편입니다만 뒷마무리가 약한 것이 문제입니다.


 토음체질
  토음체질은 아주  귀해서 임상을 해보면  일년에 한 사람  만날까말까 합니다.
그 체질 자체가 드물어서 오질 않는지 병이 없어서 오질 않는지 좌우간 오질 않아요. 환자를 발견할  수 없더군요. 특징이 별로 없고 애매한  점이 많아요. 부산 바닷가에 복어 알만 먹고사는 얼굴이 붉은 노인이 있다는데 그 사람이 토음체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페니실린을 맞으면 10만 명 중의 한 사람이나 혹은 2만 명 중의 한 사람이 쇼크를 일으킨다고 하는데  그것이 또 토음체질이에요. 만약  토음체질이 페니실린을 맞으려면 각별히 주의해야겠지요.

수양체질
  수양체질의 대표적인 특징은  변비에요. 사흘이 지나도, 닷새가 지나도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고  심지어 열흘이 되었는데도 안 갑니다. 그런  분은 한의학 같은 것에도 아주  취미가 없어요. 서양의학에 관심이 있고, 소설을  잘 쓰고, 사무를 잘 보는 차분한 성격입니다.
  예를 들면 아무리 급한 사람이 와서 (이것  좀 빨리 해주십시오)하며 서둘러도 수양체질의 담당자는 담배를 턱 물고서는 (여기 놔두세요) 하고 맙니다. 또 전도사가 (예수 믿으세요) 해도 믿지 않아요. 의심이 많습니다. 그 대신 완벽해요.
  수양체질의 사람에게 회계 문서를  맡겨 놓으면 아주 정확하게 잘하니까 나중에 감산할 필요가  없어요. 아까 토양체질이 만들어 놓은 일들을  뒤처리할 사람입니다. 이런 체질은 변비가 심하고 좀처럼 설사를 하지 않습니다.

수음체질
  위하수증은 거의  수음체질의 독점병입니다. 이  사람은 날 때부터  위를 작게 타고났어요. 그래서  폭식을 한다든지 과식을  한다든지 하는 게  거듭되면 위가 무력해지고 밑으로 처져 버립니다. 그런 위하수체질이 수음체질입니다.
  이 체질은  위만 건강하면 큰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수음체질은 목양체질과 수양체질의 중간쯤 되는 성격으로 보면 됩니다. 조용하고 침착한 편이지요.

 금양체질
  몸에 아토피성 피부병이 있는 사람, 코가 자주 막히는 사람, 여러 가지 알레르기선 질환이 있어 고생하는 사람이 금양체질입니다.  금양체질은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고기를 못  먹고 야채만 먹고살면 아주 건강합니다. 그런데  잘사는 집에 태어나서 육식을 한다든지 기름기를 풍부하게 먹으면  오히려 병이 생기죠. 코가 막히고 눈물이 나오고 피부가 헐어요.
  얼마 전 TV에 나와서  육식하지 말라고 강조하던 이 모 박사가  계셨죠. 그분은 아마 안식교회를 들어가 육식을 하지 말라는 교리대로 육식을 안했더니 병이 없어지고 건강해졌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 육식이란 이렇게  나쁘구나!) 감탄하여 자기만 그런 줄 모르고  모든 사람에게 (육식하지 마세요.  육식하면 병도 안 낫고 단명합니다)라고 건전하게 된 걸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인천에 있는  사업가들이 육식을 안했더니 오히려 병이 나고 기운이 떨어지더랍니다.이게 어떻게 된 거냐 하고  혼란스러워할 때 어떤 사람 하나가 (간경화 때문에 서울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는데 나보고는 육식을 하라  하고 다른 사람에겐 육식을 절대 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런데 내 병도 낫고 그 사람 병도  나았다. 지금 생각하니까 육식을  해야 되는 사람도 있고  하지 말아야 되는 사람도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하자 다른 사람이 (그럼 그 의사를 만나 보자)고 하여 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상공회의소에서 사업하는 사람들  수십 명을 모아 회의를  하던 중 내가 가서 체질감별을 했지요.  그랬더니 두 사람만  육식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고 전부 육식을 해야 되는 목양과 목음체질이었지요.
  그러나 금양체질은  육식을 하면 안되는  사람이에요. 그 이  모 박사님께서도 분명 금양체질일 겁니다.

금음체질
  금음체질은 아주 희귀한 병이  많은 사람이에요. 파킨슨병, 치매 등은 대개 금음체질의 병입니다. 예전에는 고기를  흔히 먹지 못했죠. 해방 후부터 점점 고기를 많이 먹게 되었고 요새 와서는 아예 고기로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 금음체질이 고기를 먹으면 아까 말한 파킨슨병,  치매 등 소뇌가 점점 줄어들어 가는 병이  생깁니다. 지난번 영국에서 온 호킹이라고 하는  천문학자 보셨죠. 그 사람이 금음체질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체질에 맞는 음식
 

 8체질의학에서 강조하는 체질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습니까?
  8체질의학은 세계 최초로 (체질에 따라 음식을  분류하여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이미 30년 전부터 음식을  가려먹도록 환자들에게 권해 왔으며 그 내용은 20여 년  전인 1974년 명지대학 논문집 제7집에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1962년경부터 이미  환자들에게 체질음식표를 주어 해로운  음식과 유익한 음식을 분류해서 먹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수긍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교육이 모든  음식을 고르게 섭취해야 된다는 영양학자의 주장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질식을 한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 실험한 결과 체질식을 한 그룹의 면역기능이 더 증강되었다는 결과가 한국 영양학회지에 발표되어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다른 짐승들과 달리 왜 사람은 자신의 체질에 따라 체질식을 해야만 건강해지는 걸까요?
  깊은 산중에서 야생하는 동물이 병이 나서 죽은 것을 보신 일이 있는지요? 야생 동물은 병사를 하지 않습니다. 다 자연사를 합니다. 사람이 데려다 기른 가축이 사람 잘못으로 죽고, 냇물이 오염되어서 죽고, 농약 뿌린 풀로 떼죽음을 당하고, 다른 동물에게 잡아먹히는  것 이외에도 병사가 없습니다. 갓난 송아지를 독초 밭에 놓아도 제가  먹어서 죽을 풀은 안 먹습니다. 그런  것들을 감지하는 감각이 살아 있어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먹지 않아요.
 

벌의 눈에는 흰 꽃이  안 보여 노란 꽃만 찾아다니면서 꿀을  먹고, 나비의 눈에는 노란 꽃이 안  보여 흰 꽃만 찾아다니면서 꿀을 먹습니다.  소에게 여러 가지 풀을 뜯어 먹이로 주면 자기에게 맞는 것만 선별하여 먹고 먹지 못하는 풀은 고스란히 남깁니다.
  그런데 가장 고등동물이라고  하는 인간만이 자기를 방어하는  감각이 없어요.
지렁이가 좋다고 하면  너도나도 먹으려고 하고, 곰쓸개가 좋다고 하면  또 누구든지 다 먹으려고 하고, 알로에가 좋다고 해도 또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것을 먹어서 좋은  사람이나 먹어서 나쁜  사람이나 똑같이 생각해요.  인간만이 무엇을 먹어도 좋은지, 나쁜지를 분별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모든 동물에게 주어진 식물 분별능력이 왜 인간에게만 없는 것입니까?
  기독교에서는 범죄를  저질렀던 그 순간에 사람이  창조주를 감지하는 감각을 완전히 소실해 버렸다고  말하죠. 그것만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이것이  선이고 이것이 악이다 하는  분별력도 함께 없어졌다고 봅니다. 법이 싹없어지면  누가 제일 훌륭한  사람입니까? 권력이 강한 사람이  하는 일은 무조건  선이요, 힘없고 약한 사람이 하는  것은 전부 악 아닙니까? 인간의  감각에 선과 악의 분별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먹어서는 안 될 것을  본능적으로 감별할 수 있는 감별력도 없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인간은 이성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식물을 분별해서 먹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오랫동안 체질식을 하게 되면 나중에 우연히  체질에 해로운 음식을 먹었을 때 거부감이나  부작용이 민감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야생동물들의 경우, 초식동물은 철저히 초식만을, 육식동물들은 철저히 육식만을 한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심지어 야생동물 중의  어떤 놈은 지진의 감지능력, 홍수의 감지능력, 화산폭발의 감지능력도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분별감각이 없는 인간이  어떻게 분별을 해서 음식을 먹는다는 얘기죠?
  분별하는 감각이 없는데 어떤 방법으로 분별하겠습니까? 8체질론에 분별이 되어 있습니다.
  우선 자기 체질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가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지, 하늘의 명령이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먹어야 되는 사람인지, 나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되는 사람인지, 내 인생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알려면  자기 체질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음식을 함부로 먹었거나 체질에  어긋나는 생활로 건강에 해약을 미친 사례가 있으면 몇 가지 들어주시겠습니까?
  수영을 해서 안되는  체질이 남들 따라 수영을  하면 쓰러지기도 하고 혈압이 올라가기도 하고 기침이 나거나 기관지가 나빠져요.  또 사우나탕을 가지 말아야 할 사람이 날마다 다니면 문제가 생깁니다.
  땀을 내야 되는 사람이 있고 흘리지 말아야  되는 사람이 있거든요. 땀을 흘리지 말아야 되는 사람은 수영이 좋고 땀을 내야 되는 사람은 사우나탕이 좋아요.
 

 어떤 사람은 찬물,  더운물에 번갈아 들어가는 냉온 탕을 즐기는데  사실 그것도 안 됩니다. 체질에 맞게 이것은  해야 할 일, 저것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알아서  섭생을 해야 합니다.

  체질에 따라 좋은 방향, 나쁜 방향도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자는 방에 어느 방향에서 공기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강한 장기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도 하고 약한 장기를 도와주는 공기가 들어오도록 방향 조절을  해야 됩니다.
  심장은 크고 좋은데  폐가 작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마라톤을 하면 폐가 작아서  금방 숨이 차고 심장이  커서 또 금방 흥분하여  쓰러지기 쉬워요. 그런 체질이 마라톤을 하면 안 돼요.
 

심장이 작고  아무리 뛰어도 흥분하지 않는  사람, 수양, 금음체질이 마라톤에 맞습니다. 손기정 씨가 금음체질이에요. 운동 종목도 분별을 해서 자기에게 부담이 안되는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2년 전에는 한  젊은 목사가 찾아왔는데 눈이 잘 안  보인다고 하더군요. 체질을 보니까 토양체질로 제가 (인삼을 많이 잡수셨군요?)라고 하자 (네, 인삼을 내내 먹었습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20일전에 그  사람이 다시 왔는데 완전히 눈이 못 쓰게 됐어요.
  인삼은 누구든지 먹으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것을 먹으면 독소가 돼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토양체질에겐 인삼이 받지 않는데 그 사람은  좋은 줄로만 알고 날마다 다려 달라고 해서 먹었다는  거예요. 먹으면 죽을 것을 먹으면서도 자신은 그걸 몰라요.
 

어떤 사람은 갑자기  귀가 안 들려 병원에 가서 청력을  재니 제로예요. (혹시 항생제를 쓰지 않았습니까?) 했더니 항생제 쓴 지 사흘만에 그렇게  됐다는 거예요. 그런 사람은 토양체질입니다. 그래서 제가 (당신은 항생제를 쓰면  귀의 신경이 죽어 들어가요.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닐 테니까 치료를 해봅시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눈을 통해 보는  색깔만 해도 그렇습니다. 브라운 안경을 끼면  괜찮은데 그린이나 블루를 끼면 좋지 않은  사람이 있고 또 브라운 안경을 쓰면 점점 눈이 나빠지는 사람도 있어요.  그것은 시각을 통해 들어오는 색깔이 우리  장기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에요.
  한번은 밤에 자려고만 하면 경기를 일으키고 잠을 못 자는 어린아이를 부모가 데려온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묻지요.  (아이 방의 벽지가 무슨  색깔입니까? 혹시 푸른색이면  붉은 색의 방으로 옮겨보세요.) 그래서  붉은 색의 방으로 옮겨 놓으니까 잠을 잘 자요.
  어린애가 간이 강한데 시각을 통해서 푸른빛이 들어가면 간의 기운이 더 살아나요. 그래서 놀라는 거예요. 이렇게 주의해야 할 섭생의 방법들은 많습니다.
 

체질에 따라 채식을 해야 될 사람, 육식을  해야 될 사람이 나뉜다는데 그것은 어떻게 분류된 것입니까?
  8체질에 따라 간이 강하고 폐가 약한 목양체질과 담이 강하고 대장이 약한 목음체질은 육식을 위주로 해야 합니다. 또 폐가  강하고 간이 약한 금양체질과 대장이 강하고 담이 약한 금음체질은 채식을 위주로 해야 합니다.
 

인체의 장기  중에서 담즙은 육식을 소화시키는데  반드시 필요한 소화액이며 간은 그 담즙을  생산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육식을 좋아하고 또  많이 섭취해야 하는 사람은 담즙을 생산하는  간을 강하게 타고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인체 내부에서 육류의 영양공급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일 때에는 오히려 과다한 육식이  담즙분비에 자극을 주어 결과적으로  병을 만들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이처럼  간과 담이 강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길항장부인 폐와 대장이 약한데 이 약한 장기가 끊임없이 육식을 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육식을 위주로  하는 동물들은 다 대장이 짧습니다. 이  말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상대적으로 간이  강하다는 뜻이며 이것이 육식동물이 된 이유임과 동시에 바로  육식을 요구하는 폐와 대장을  보강해 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담즙을 생산하는 간이 약하여 육식의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은 폐가 강하고 대장이 상대적으로 긴 편으로 육식  대신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정확한 체질 진단  없이 막연하게 채식만을 고집하거나 육식만을 고집 하는 것은 질병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런 정확한 체질진단 없이 무조건 채식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에 매스컴 등의 영향으로 채식주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잘못된 의학상식의 유포로 콜레스테롤 하면 무조건 육식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난치병 환자가  중환자의 경우엔 무조건 채식을 권하기도 하고,  이런 사람들의 동호회도 있습니다. 이런 동호회에서는 채식으로  자신의 병이 나은 사람들이 모여서 채식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들이 모여서  채식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채식으로 자신의 병이 악화되거나  사망한 사람은 그런 동호회에 참석할 수 없겠지요.
 

 채식 아닌 육식으로 같은 효과를 거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예들은 다 부지중에 우연히 자신에게 맞는 체질식으로 효과가 난 것이며 이러한 사실은 인간의 차이가 있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신의 체질을 알아야 하며 무조건 좋다고 해서 따라가는 것은 금물입니다. 자신의 체질을  모르겠으면 차라리 혼합식이나 균형식을  먹는 것이 낫지 무분별하게 채식만을 고집한 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무모한 채식 찬양론은  마치 호랑이나 사자에게 물을 먹이는 어리석고 위험한 경우가 될  것이며 무모한 육식 찬양론은  마치 소나 코끼리에게 고기를 강제로 먹이는 위험한  편식주의자가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육식을 해야 하는  목양체질이라도 육식만 하면 살이 찌고 콜레스테롤이 올라가지 않겠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식을 하면  당연히 살이 찌리라고 여기겠지만 체질을 알고 난 후에는  육식을 위주로 하는 것과  비만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승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고밀도의 지방질과 단백질을 함유한  대표적 초식동물인 코끼리, 황소는 육류를 전혀  섭취하지 않았음에도 왜 비만하고 느리며, 육식만  하는 사자나 호랑이는 단백질과  지방질이 다 어디로 가서  그토록 민첩하고 날쌘 것일까요?
  두 가지 체험 사례를 들어 답을 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례1) 최근에 어떤 분이 우반신이 마비된 중풍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진찰결과는 목양체질의  뇌경색이었으나 치료가 잘되어 다시  직장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목양체질이므로 치료 중에는 물론 육식을 주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을 해 주고 치료를 마칠 무렵에도 분명히 일러주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음식이 그렇게까지 중요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한 달 후 그가 부하직원을 데리고 다시 찾아와서 말이 혈액검사를 한 결과 콜레스테롤 치수가 4백이라는 말에 깜짝 놀라 그때부터 육식을 폐지하고 1개월 동안 채식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후 다시 혈액 검사를  해보니 콜레스테롤이 천7백으로 뛰어 올라갔더랍니다. 놀란  표정으로 말하는 그에게 저는 (그럼 반대로 1개월간 다시 육식을 해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한 결과 다시 4백으로 떨어졌습니다.
  그에게 있어 그런 경험은  육식이 콜레스테롤의 정상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육식은  콜레스테롤을 올리기만 한다는 일반 상식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사례2) 또 한 분은 지방에 있는 종합병원 원장인데 자기 체질을 알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진찰 결과  그분 역시 목양체질이었습니다. 그분은 목양체질의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더니 (주위의 권고로 일년 동안 채식을 했는데 피곤증으로  꼼짝하기가 싫어 웬일인가 했더니 그게 바로 채식 때문이었군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육식으로 바꾼 지  얼마 후에 다시 만나 보니 완전히  옛날 건강을 회복했다고 기뻐하더군요.
  결국 목양체질이 육식을 위주로 해야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강하게 타고난 간과 담낭의 기운을  육식을 함으로써 담즙을 왕성히  분비하게 하여 내부 장기를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육식 자체로 살이 찌거나  수치가 올라간다고는 보지 않는 것입니다.
 

보리가 수움체질에게는 독이 되고 소화력이 강한 토양체질에게는 약이 된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보리는 우리 한국인의 주식  중의 하나인데 보리 속에는 디아스타제라는 소화효소가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디아스타제가 풍부하기 때문에  보리가 8체질중에 소화력이 가장 약한 수음체질에게 가장 좋은 식품이 될 것 같으나 사실은 수음체질에게 가장 해로운 곡류입니다.
  수음체질이 보리를 먹으면 위가 냉각되어 무력해지기도 하고 소화불량과 위하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음체질이  보리를 먹으면 복통,  설사, 장명이 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먹는 식물에는 분석되어 보이는 성분과,  분석이 불가능하여 안 보이는 성분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성분 중에 인간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후자인 눈에 안 보이는 성분인 것입니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물의 가장 중요한 점은  보이지 않게 감추어져 있으며 이 보리의  안 보이는 성분이 사람의  위열을 식히는 기운을 갖고  있습니다. 그 기운이 얼마나 강력한지 열이 넘쳐 두통이 생긴 토양체질이 보리를 먹어 위열을 식히면 머리가  시원해지기도 하며 토양체질이 당뇨병에  걸렸을 때에도 웬만한 경증은 주식을 보리로 바꾸면 혈당 조절이 용이해집니다.
  한편 항상 위가 냉하여 조금만  냉한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해도 소화가 안되는 수음체질의 위에 이 보리가  들어가면 냉각된 위가 더욱 냉해져서 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토양체질이 산후에 미역국을 먹으면 안되는 이유는 뭡니까?
  미역은 우리 한국  여성들이 산후에 호박과 함께 가장 많이  먹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미역이 해롭다고 하면 참으로 의아할 것입니다.
  보리의 눈에 안 보이는 성분이 수움체질의 위를 냉각시켜 병을 일으키는 있다는 원인과 마찬가지로  미역의 눈에 안 보이는  성분이 토양체질의 더운 위열을 더욱 조장시켜서 이열표한의 산태를 만들어 버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임상에서 미역을 많이 먹은 산모를 산후풍이라고 해서 팔다리에 바람이 든 것처럼 시리고, 저린 경우가 많습니다.
 

 미역은 영양학적 분석으로는 철분을 비롯해서 산모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그 기운이 위열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위가 더운 토양체질에게는 해가 됩니다.
  우리 선조들은 산후에 젖이  안 나오는 산모에게 돼지족발을 먹였더니 유즙이 생산되고 건강해졌던 경험을 했던가 봅니다. 실제로  의서에 저제죽 같은 처방이나 돼지족발을 위주로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이 돼지고기는  바로 토양체질에게 유익한 식품입니다. 그래서  산후에도 반드시 미역국을 주로 먹어야 할  사람 또는 돼지고기를 많이 먹어야 할  사람 등등으로 각 체질에 따라 음식섭취를 다르게 해야 됨을 당연한 것입니다.


 어린아이들도 체질식과 체질섭생을 따라야 합니까?
  물론입니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체질을 감별해내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아직 체질맥이 강하게 뛰지 않아서 맥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모의 체질을 진찰해서 유전성을 이용하여 아이의 체질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체질을 알아애 어른과  마찬가지로 체질식을 하게 되면  감기도 훨씬 덜 걸리고 건강해지며, 총명하게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환자 중 어떤 부인은 자신과  남편의 체질이 정반대로 자신은 채식을 해야 되는 금음체질이었고 남편은  육식을 해야 되는 목음체질이었는데,  아이의 체질을 알아내기 위해서 한  달간은 철저하게 아이에게 채식을  시켜보고 또 한 달간은 철저하게 육식을 시켜봤답니다. 그  결과, 채식을 할 때는 배가 아프다던 아이가 육식으로 전환하고 나서 복통이 사라졌다면서 아이의 체질을 스스로 찾아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어릴 적부터 체질식을 하는 것은 아이의 평생 건강에 훌륭한 밑거름이 됩니다. 체질을 알지 못하는 아이라면 음식을  골고루 먹이는 것이 차선책이겠지만 체질이 확인된 아이는 어릴  때부터 철저히 체질식을 하는 것이 더욱 건강해지는 지름길입니다.


8체질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른  음식 섭취가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이외에 8체질의학의 관점에 현재의 식생활이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체질에 따른 식사법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식탁에 예법이 있게 마련이며 이는  나라와 민족간, 문화와 관습에 따라 각각 다릅니다. 대게는 예의와 위생면에서  식탁예법이 중요시되지만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체질에 따른 식탁법입니다.

  한 그릇의 음식을 같이 먹는  우리의 식사법은 체질적으로 볼 때 반드시 금해야 할 식사법입니다. 왜냐하면 A라는  사람의 침이 같이 먹는 그릇에 섞이게 되면 B라는 사람이 A의 침이 섞인 음식을  먹게 됩니다. 그러면 전염되는 병에 감염될 우려도 있고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의 타액이 자신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한 그릇의 음식을 같이 먹는 것을 금해야 한다구요? 그 이유를 자세히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농경민족인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여럿이 모여 찌개며 김치, 나물  등을 각자 숟가락으로 떠먹고 특히 술좌석에서  술잔 돌리는 것을 친근감과 유대감을 표시 하는 것으로  여겨 왔지만 이런  식사문화는 예의나 위생면에서  좋지 않습니다.
더구나 체질법에 따르면 절대 금해야 할일입니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은 자기가 먹던 숟가락으로 어린아이에게 음식을 먹이거나 혹은 자기가 씹던 음식을 꺼내 아이에게  먹이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고 피부가 헐고  앓게 되어 병원에 데려가면 병원에서도 이유를 알지못합니다.
  이는 바로 인체에 혈액형이 분류가 있듯이 타액에도 체질에 따른 특성이 포함되어 있어 그것들이 섞이면 상승효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언젠가 미국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원인 모를 열병을 앓다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치유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남녀가 키스를 한 후에 그런 증세가 나타나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전통적  식사법, 반찬을 가운데 두고 모든 사람이  함께 먹고 한 술잔을 여러 사람이 돌려  마시는 일은 인정 있고 다정하게 보이지만 체질을 고려할 때는 반드시 고쳐야 할 할 식사법입니다.
 

그렇다면 잘못된  식사법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할텐데, 경험하신 일이 있다면 몇 가지 말씀해 주십시요.
  몇 년전, 기관지 천식에  걸린 남자아이를 그 어머니가 데리고 왔어요. 증상이 호전되자 그 아이의 누나와 동생들까지 내원하게  되었습니다. 형제들이 다 몸이 약하고 코 알레르기, 피부염, 기침 등으로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어요. 그래서  그 아버지도 함께 오도록  하여 일가족 체질감별을 한  결과 세 아이는 아버지 체질을 닮고 한 아이는 어머니 체질을 닮았더군요.


  그런데 부모가 모두 인자하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많아서 아이들이 수시로 부모의 팔에 안기고  엄마 얼굴에다 얼굴을 맞대곤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아이들에 대한 넘쳐나는 사랑이 건강에 문제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바른 상차림과 식사법을 알려주고 꼭 지키도록 당부했습니다.
 

 그 후 일년 반쯤 지나 그 가족이 모두 병원을 방문했는데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건강해져 있었습니다. 그 아버지가 (일러주신 식사법을 그대로 지켰더니 가족 모두가 이렇게 건강해졌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라고 묻길래 체질법에 따른 이유를 설명하자  (우리 내외는 아무렇게나 해도 건강한데 왜  아이들만 그렇지요?)하고 의아해하더군요. 그래서 (두  분의 체질은 서로 섞이어도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  건강해집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닮은 세 아이는  아버지와 같은 그릇의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되고  어머니를 닮은 한 아이는 어머니와 같은 그릇의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대답하자 무척 놀라워했습니다.
 

또 어떤 노부부가 찾아왔는데 남편은 중풍에 걸려 부축을 받아야만 겨우 걷는 정도이고 아내는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체질을 검사한 후  (혹시 음식을 한 그릇에서 드시지 않느냐?)고  물으니 식구가 둘뿐이고 또 몸도 불편하고  해서 하루에 밥을 한 번만 지어 한 그릇에 퍼놓고 함께 먹다가 남으면 구대로  두고 다음 끼니에 국만 끓여서 또 함께 먹곤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부부에게 식사법을 알려 줄 테니 꼭 지킬 수 있겠느냐고 하니  (그것이 병을 고치는 방법이라면 해 보겠다)고 하여 다음과 같이  일러주고 꼭 지키라고 당부하였습니다.  (음식을 꼭 따로 먹고 절대로 한 사람이 먹고 남은 것을 다른 사람이 먹지  말 것). 그 후 할머니가 찾아와 (그 오랜  천식이 나았습니다. 항상 선생님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식사법이 올바른 것입니까?
  여기에서는 어떤 체질과  어떤 체질이 타액이 섞이면 좋다, 안  좋다를 논하기 전에 우리의 식사법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뷔페식처럼 밥과 국만  아니라 모든 음식을 각자 구분하여 먹는 것이 첫째 좋은 방법이며 일본식 상차림처럼 처음부터 조금씩 음식을 담아 남기지 않고 식사하는 방법이 두번째로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음식종류나 그릇까지 다 뷔페식이나  일본식으로 하자는 게 아니라 상차림만  이용하면 되는  것이죠. 지금까지의 식사법은  체질적으로뿐만 아니라 예의면이나 위생면에서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고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떤 특정 지역이나 나라의  음식문화가 국민의 체질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보십니까?
  오늘날은 국제화, 개방화 시대이기 때문에 자기  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음식(과일, 육류, 가공식품 등)도  수입하면 얼마든지 먹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옛날에는 자기나라에서 생산되는 것만  먹고살아야 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점차  그 나라 음식에 맞는 체질로  국민들이 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나라의  음식문화는 그 나라 국민의 체질 및  유전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전에 일본 자연의학회 초청으로 동경에서 강연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일부 일본인들의 체질을 조사해  보니, 육식을 해서는 안되는 체질이 의외로  많은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보니 도쿠가와 막부 시대에 오랫동안 국민들에게 고기를 못 먹게 금한 결과 육식을 해야  하는 체질은 점차 사라지고 육식을 해서는 안되는 체질만이 유전되어 온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육식을 금하는 일본 자연의학회의 운동은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일본이 장수국이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지 모릅니다.

  만일 육식체질이 많은 우리  나라에서 육식을 반대하는 운동이 일어난다면 조만간 큰 반론에 부딪히게 죌지도 모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수년 전에 모 박사가 채식만을 권유하였는데 이  때에도 채식만 했더니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서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체질과 식생활에 관한 설명을 잘  들었습니다.

끝으로 요즘 유행하는 신토불이 운동을 체질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전통음식은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음식과 가장 잘 맞는 체질이 오랜 세월 동안 유전, 번성하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전통음식을 즐기는 것이 바로 체질식이고  건강을 지켜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물론  전통음식이라도 체질적인 분류법에 따른  방법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같은 종류의 음식이라면 우리의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이야깁니다.
  밀의 경우만 보더라도 외국에서 들여온 수입 밀에는 방부제 등이 들어 있지만 우리의 밀과 보리는 농약이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체질에 따른 섭생법
  금양체질의 섭생법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무슨 약을 쓰던지 효과보다 해가 더 많고 육식 후에 몸이 더 괴로워지는 것은 체질적으로  간기능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채식을 주로  하고 허리를 펴고 서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건강의 비결입니다.  일광욕과 땀을 많이 내는 것을 피하십시오.

 

 해로운것  유익한것
 모든 육류와 기름, 커피, 차류, 인공조미료, 가공음료수, 술, 밀가루, 수수, 고추, 바늘, 버섯, 설탕, 무, 율무, 당근, 도라지, 검정포도, 밤, 사과, 수박,은행, 계란노란자, 녹용, 인삼, 모든 약물, 비타민 A, B, C, 영지버섯, 금니, 아트로핀 주사, 술과 담배

 모든 조개 종류, 쌀, 모밀, 보리, 팥, 계란 흰자, 쑥, 오이, 배추, 양배추, 기타 푸른 채소, 고사리, 게, 새우, 굴, 젓갈, 기타 대부분의 생선, 코코아, 초콜릿, 복숭아, 바나나, 파인애플, 딸기, 포도당 주사,

심호흡 운동은 내뱉는 숨을 길게.


  금음체질의 섭생법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육식을 과하게 하거나 화내는 일이 잦으면 낫기 어려운 근육 무력증이 생길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시고 만일 이런 병이 생기거든 바로 육식, 화내는 것, 약 쓰는 것을 끊어야 합니다. 일광욕과 지나치게 땀을 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해로운것 유익한것
 모든 육식이나 기름, 인공 조미료, 밀가루, 수수, 콩, 우유, 설탕, 율무, 복숭아, 수박, 밤, 잣, 은행, 도라지, 연근, 무, 당근, 마늘, 굴, 녹용, 장어, 금니, 비타민 A, D, E, 모든 약물, 영지 버섯, 술과 담배

모밀, 쌀, 모든 조개, 모든 생선, 모든 채소, 김, 젓갈, 포도, 앵두, 겨자, 후추, 코코아, 포도당 주사, 심호흡 운동은 내뱉는 숨을 길게.


   수양체질의 섭생법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봄과 여름보다  가을과 겨울에 더 건강한  것은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안  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냉수욕이나 냉수마찰을  즐기는 것이 땀을 방지하는 유일한 건강법입니다.

해로운것 유익한것
보리, 팥, 오이, 돼지고기, 계란 흰자, 생굴, 게, 새우, 감, 참외, 바나나, 맥주, 얼음 비타민 E, 수은

찹쌀, 현미, 감자, 옥수수, 미역, 김, 닭고기, 염소고기, 노루고기, 소고기, 참기름, 상치, 무, 파, 생강, 마늘, 겨자, 후추, 계피, 카레, 토마토, 귤, 오렌지, 사과, 망고, 복숭아, 벌꿀, 인삼, 컴프리, 비타민 B군, 밝은 색깔

 

 수음체질의 섭생법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건강은  소화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온도가  낮고 질적으로 냉한 음식을 먹으면 냉한 위가  더욱 냉각되어 건강을 해치고 불안과 공상이 생기게 됩니다. 항상 더운 음식을 취하고 과식을 피하도록 하십시오. 또 땀을 많이 흘리지 않도록 하십시오.

해로운것 유익한것
 모든 냉한 음식, 보리, 팥, 오이, 돼지고기, 계란 흰자, 생굴, 조개, 새우, 게, 참외, 바나나, 맥주, 얼음, 비타민 E, 딸기, 수은, 담배, 사우나탕

찹쌀, 현미, 감자, 옥수수, 눌은밥, 시금치, 무, 닭고기, 염소고기, 노루고기, 참기름, 파, 생강, 마늘, 겨자, 후추, 계피, 카레, 토마토, 사과, 귤, 망고, 벌꿀, 인삼, 비타민 E군, 밝은 색깔, 산성 음료수

 

  

토양체질의 섭생법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건강은 당신의 주급한 성품과 직결되오니 항상 여유 있는 마음으로 서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입니다. 저혈압은 당신이 건강한  상태이며 술과 냉수욕은 해가 많습니다.

해로운것 유익한것
찹쌀, 현미, 감자, 파, 미역, 닭고기, 염소고기, 노루고기, 개고기, 후추, 겨자, 계피, 카레, 생강, 참기름, 사과, 귤, 오렌지주스, 인삼, 벌꿀, 비타민 B군, 망고, 소화효소제, 스트렙토마이신, 붉은색의 방꾸밈.

 쌀, 보리, 밀가루, 콩, 팥, 배추, 무, 오이, 당근, 배, 쇠고기, 돼지고기, 장어, 계란, 생굴, 새우, 게, 마늘, 감, 참외, 수박, 바나나, 비타민 E, 구기자차, 영지버섯


 토음체질의 섭생법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약의 부작용이 생기기 쉬운 체질이므로 항상 주의를 요하며 음식은 기름진 것보다는 신성하고 시원한 것이 좋습니다. 술과 냉수욕을 피하십시오. 

해로운것 유익한것
감자, 미역, 닭고기, 염소고기, 개고기, 노루고기, 후추, 겨자, 계피, 카레, 파, 생강, 사과, 귤, 오렌지, 망고, 인삼, 벌꿀, 비타민 B군, 페니실린, 녹용, 담배

쌀, 보리, 팥, 배추, 양배추, 오이, 쇠고기, 돼지고기, 게, 복요리, 생굴, 새우, 감, 배, 참외, 파인애플, 포도, 딸기, 바나나, 얼음, 초콜릿, 비타민 E


  목양체질의 섭생법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건강할 때는 귀찮을 정도로  땀이 나고 쇠약할 때는 되려 땀이 없으며 무슨 방법으로든지 땀만 흘리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은 체질적으로 땀이 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항상 온수욕을 즐기는 것이 좋은  건강법이 될 것이며 말을 적게 하고 술을 끊어야 합니다. 

해로운것 유익한것
모든 종류의 조개와 푸른 채소, 술, 게, 새우, 낙지, 오징어, 배추, 코코아, 초콜릿, 모과차, 포도당 주사, 수영, 모밀, 푸른색의 벽지

모든 육식, 쌀, 콩, 밀가루, 수수, 두부, 무, 당근, 도라지, 연근, 우유, 커피, 장어, 미꾸라지, 마늘, 배, 사과, 수박, 호두, 잣, 밤, 버섯, 설탕, 비타민 A, D, 알칼리성 음료수, 심호흡 운동은 들여 마시기를 길게

 

목음체질의 섭생법은 무엇입니까?
  당신은 대장이 무력하여 하복부가  불편하고 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프고 통변이 고르지 못하여 정신이 우울하고 몸이 차고 때로는 잠이 잘 안 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아랫배에 복대를 하는 것이 당신에게 좋은 건강법입니다.

해로운것 유익한것
 모든 종류의 조개, 술, 모밀, 고등어, 게, 새우, 오징어, 배추, 망고, 초콜릿, 인삼, 포도당 주사, 푸른색의 벽지

모든 육식, 쌀, 콩, 밀가루, 수수, 두부, 장어, 미꾸라지, 우유, 호박, 무, 도라지, 연근, 밤, 배, 잣, 호두, 은행, 수박, 율무, 버섯, 설탕, 마늘, 비타민 A, B, D, 녹용, 스쿠알렌, 심호흡 운동은 들여 마시기를 길게

  

체질별로 주의해야 할 약물
  금(황금)의 작용이  금양체질에게는 독이 되고  다른 체질에게는 치유력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모든 물질에는 과학적으로 분석 가능한 성분이 있고 분석 불가능한 기의 작용도 있습니다. 황금의 경우에도 분석할 수 없는  금의 기가 선천적으로 폐를 강하게 타고난 금양체질의 강한 폐를 더욱 강하게 하여 장기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반대로 목양체질에게는  금이 선천적으로 약하게 타고난  폐를 강하게 해주는 작용을 하므로 장기의 불균형을 교정시켜 주어 건강에 도움을 주며 류머티즘 같은 난치병에 있어서도 목양체질의 경우 약으로 쓰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한 가지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수년 전으로 기억됩니다.  어느 날 젊은 변호사 부인이 심한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관절이 붓고 아파서 여기저기 해메다가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진찰 결과 목양체질이었는데 제가  직접 치료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보다 어디든지 가서 금주사를 맞아 보도록 권유했습니다.  그 부인은 다행히도 금주사요법을 시행하는 의사를 발견하여 치료를  받았다는데 반 년쯤 지난 어느 날 찾아와서는 그 심한  류머티즘 관절염이 금주사로 다 나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인 때문에 다른 목양체질 류머티즘 환자들도 그 의사에게 보내어 효과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의사는 나증에 금주사가 동이 나자 더이상 금주사 요법을 시술하지 않는다고 전해  왔습니다. 그 의사는  아마 금주사 요법으로  류머티즘 관절염을 고치기도 했지만 부작용을 경험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100% 효과가 났다면 그만둘 까닭이 없겠지요.
  폐는 오행으로 금에 속하는데 실제로도 금이 폐를 강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금은 독으로 작용한 경우를  직접 경험하신 적이 있는지요?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지금부터 약 15년전입니다.
  모 여중생을 그의 어머니가  데리고 왔는데 왼쪽 광대뼈가 오른쪽보다 두드러지게 튀어나와 있었어요. 자세히 보니 피부가 부은  것도 아니고 피부 색깔도 양쪽이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어느  날 갑자기 딸아이의 왼쪽 광대뼈가 아무 통증도 없이 외관상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더욱 두드러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군데 병원에 데리고  다녔으나 가는 곳마다 원인도  알 수 없고, 병인지 아닌지도 알  수 없으니 더 두고 보자고 만하므로  아무 대책 없이 있다가 저에게 데리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체질감별결과가 금양체질로  나왔으므로 혹 금니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이를 조사하여 보니 아니나다를까 왼쪽  셋이 금니였습니다. 여학생의 어머니에게 금니를 한 시기를 물어보았더니 왼쪽 광대뼈가 나오기 시작한 시기와 금니를 한 시기가 일치하였습니다.
 

그래서 치과에 가서 금니를  제거하고 오라고 했지만 퇴박을 맞고 돌아왔길래 내가 아는 치과의사에게 데려가서 부작용이 있을 때는 내가 책임지기로 하고 금니를 제거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금의  독성을 제거해 주는  간단한 치료만 해서 보냈는데 이틀 후에  두드려졌던 왼쪽 광대뼈가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었다고 전해 왔습니다.
 

나는 그 여학생의 체질이 금양체질이므로 금양체질에 유익한 채식위주와 식생활을 권장하였고 그 후 여중생은 이제껏 건강에 별 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금양체질에 작용한 금의  해약이 실로 놀랍군요. 금이 독으로 작용한  다른 경우를 또 듣고 싶습니다.
  7년전 어느  날 동경에서 일본인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환자는 부인이었는데 외관상 건강해 보였고 지금껏 병을 앓아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아무런 이유 없이 서서히 마르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해져서 입뿐만 아니라 입 안 전체와 인후, 그리고 기관지 상부까지 건조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경의 유명한 병원은 다 가보았는데 한결같이 제반 검사상 아무런 이상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하더랍니다.  그러나 건조증은 점점  신체의 아래쪽으로 확대되었고 견딜 수 없을 지경으로 고통이 심해져서 찾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체질감별 결과 금양체질로 판명되었고  부인의 치아에 대해 물어보니 상하 모두 금니라고 하였습니다.  곧 금양체질과 금니의 관계를 설명해 주자  그 부인은 자신이 금니를 한 시기와 입마름이 생긴 시기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았는지 금니를 모두 제거하였다고 하며 동경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부인이 다시 찾아와서  말하기를 동경 어느 치과에서도 이를 빼주지 않아 고향인 북부지방에서  치과의로 있는 옛 친구에게  가서 이를 뺐는데 삼분의 이 정도 빼고 나니 입마름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너무 고마운 나머지 그 결과를 알리려고 일부러 다시 왔다고 했습니다.
 

금이 독으로 변한 또 다른 실례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세 번째  실례는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 때의 일입니다, 우리  나라의 유명한 탁구선수 중의 한 명인 양  모씨가 올림픽이 개최되기 약한 달 전에 찾아왔습니다.그녀는 국가대표선수로 매일 훈련에 임해야 하는데  연습장에 서기만 하면 어지러워 쓰러진다며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 보니 간이 약해진 것이라고 하여,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약을 복용해 보았지만 어지러운 것이  여전하여 훈련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올림픽까지 시간이 부족하다며 걱정하는 그  선수의 체질을 검사해 보니 역시 금강체질이었습니다.
 

혹시나 하여 금니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세 개가 금니라고 하면서 무슨 짐작이 가는 것처럼 (금니를 한 후부터 어지럼증이 생긴 것 같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어지럼증의 원인은 그 선수의 체질과 금니와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즉시 금니를 해준 이사를 찾아가  금니를 제거했고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훈련을 한 결과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일전에 목양체질이  포도당을 혈관주사를 통해 공급받으면 포도당 중독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포도당으로 화하는  우리의 주식 쌀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중독된  예가 없습니다. 같은 포도당인데  왜 그런 일이 생길까요?
  중환자가 입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을 때에 혈관을 통해 공급해 주는 가장 기본적인 영양소인 포도당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면 매우 의아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목양체질로 진단된  사람들이 우연하게 포도당 주사를 맞고 심한 부작용을 겪은 사례를 임상에서 수없이 보았습니다.  쌀밥을 먹어서 섭취되는 포도당과 혈관을 통해 들어오는 포도당은 우리 인체 내에서 작용함에 있어 커다란 차이를 보입니다.
  입으로 섭취되는 포도당은 몸 안에서 혈액 중의 포도당의 위험수위를 넘지 않도록 글리코겐으로 만들어져 간에 저장됩니다. 그러나  혈관에 직접 주사하는 포도당은 체질의 특성이나 혈액 중 포도당의 위험 선을 헤아리지 못하고 주입되는 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여덟 가지 체질 중 목양체질 하나만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바로 선천적으로 간을 가장  강하게 타고난 목양체질의 간 기능이 포도당 주사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이 말은 포도당이 간을 보강하는 영양소라는 것과 8체질의학에서 목양체질은 포도당을 많이 함유한 채식을 금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다시 말해서 포도당에 대한 친화력이 강한 장기는 간이며 포도당이 간을 보강하는 영양소라는 뜻도  됩니다. 따라서 목양체질의 전 세포들은 모든  장기들 중에서 간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고 형성된 세포들로 항상 간의 영향력이 과잉될 염려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혈관주사에 의해 혈중에 포도당이 과잉공급될 때간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목양체질의 세포들이 포도당 중독에 중독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목양체질과 정반대의 장부대소 크기를 이룬 금양체질의 세포들은 항상 간의 영향력이 결핍된 상태로 되어  있어 포도당이 계속된 혈관 주입은 그 부족한 면을 보 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금양체질에게는 포도당이 풍부하게 함유된 채식을 권장하는 것이 합리적인 치료법입니다.
  약 15,6년 전 미국의  모 의학대학 교수 한 분이 치료를 받던  중에 동료 교수로부터 포도당에 독이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을 알리는 내용의 문서를 받아 내게 전했는데 나도 그때 그것을 보고 마치 메아리를 듣는 것 같은 흥분을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임상에서 직접 경험하셨던 포도당 중독의 한 예를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약 10년 전 어느 날  저녁이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K박사의 부친이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고 놀라서 급히 가보았습니다. 그  시신이 있는 방문은 이미 닫혀 있었고 가족들은 들어가 볼 필요도 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왕에 왔으니 한번 뵙기를 요청하여 시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흰 보로 덮인  시신의 맥을 짚어 보니 이상하게도 맥이  가늘게 뛰고 있었습니다.
  그 집안 사람들에게 맥이 아직 뛰고 있다고 하자 K박사의 어머님은 (살아나기를 바랄 수는 없다 해도 아직 맥도 멎지 않은 사람을 그대로 덮어 버릴 수는 없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원이나 없게  해드리려는 생각에 나는 침을 빼어 들었습니다.  그 어른의 체질이 목양체질인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해독치료를 했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단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술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안방으로 들어가 그분이 그렇게 된 전후 사정을 들으려고 하는데 밖에서 (아버지가 살아나셨다) 하는 큰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 소리에 놀라 뛰어나가 보니 K박사의 부친이 어느 새 일어나 앉아서  눈이 잘 보이지 않는지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며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맥을 보니 완전히  살아난 것이었습니다. 내가 (살아나셨습니다)라고 수리치자 누군가가 (도대체 무슨 병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포도당 중독 같은데  이렇게 된 전후 사정을 들어가야겠습니다)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설명을 하더군요.
 

내외분이 함께 시골집을 들러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감기기운이 있는 것 같아서 그분의 제자가 원장으로 있는 근처 병원에 주사나 한 대 맞고 가려고 들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포도당 주사 바늘을 꽂은  지 10분쯤 후에 부친은 눈을 감더니 그 후  9일 동안이나 눈을 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결국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고 하여 집으로 모셔왔고 그 후 운명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다시  살아난 K박사의 부친은 다음해에 금혼식도  맞이하고 건강하게 6년을 더 살다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지금까지 포도당 주사가  강한 독성으로 여러 가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 반대의 경우, 포도당 주사가 훌륭한  치료제가 된 경우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합니다.
  약 일년 전쯤 70대의 건강한 노신사가 찾아와서 지금은 아무 후유증도 없지만 9개월 전에 자신이 중풍으로  쓰러져 절망적인 상태로 중환자 실에 입원했던 상황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 당시엔 희생 가능성이  전무한 중태였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치료가 불필요하다고 하여 단지 포도당 주사만 맞으며 연명하였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진단되었던 자신의 몸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포도당의 공급 외에는 아무 치료가 없었는데 말입니다.
 

병원에서도 불가사의한 일로 생각하였고 교회 장로인 그분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동안  나는 그 사람의 체질이 짐작되었고 진찰결과도 생각 그대로 금양체질이 나왔습니다.
  나는 그 장로님께 설명하였습니다.
  (장로님에 대한  하나님의 은총은 전혀 회생  불가능한 상태로 병원에  가시게 한 바로 그것입니다.  백약이 듣지 않던 금양체질로 하여금 모든  치료를 피하게 만들고 그 체질의 유일한 치료제인 포도당만 맞게 하여 불가사의한 완치에 이르게 한  것이지요. 만약 치료라도 해볼  수 있는 상태로 병원에  갔던들 장로님의 오늘은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
 

 이와 같은 금양체질의 세포들은  항상 간의 영향력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포도당을 계속적으로 혈관에  주입하면 그 결핍이 보완되어 병이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장로님의 완쾌는 불가사의한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치료법에 의한 것이었지요.
  금양체질에게 채식을 권장하는 이유도 채소에 포도당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채소를 많이 섭취함으로써 부족간 간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양체질에게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었던 포도당이 주사가 금양체질에게는 특효약이 되어 병을 치료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포도당이 주사가 특효약으로 작용한  실례를 한 가지만 더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최근에 내원한  환자의 경우입니다. 찾아온  환자의 상태를 보니  얼굴이 붉고 울툭불툭 부어 있었으며, 팔과 다리 그리고 등과  전신이 붉은 반점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그 환자의 말이 만성간염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병이 낫기는커녕 오히려 활동성으로 점점 진행하면서 전신에 반점이 나타나고 간염치수는 60에서 3천으로 뛰어올랐다고 합니다.  치료를 하던 의사도 이상하게  여기며 치료중단을 권고하였다고 합니다.
  환자 자신은 그것이 회복의 전조알 수 있다는 생각에 일년 4개월 가량을 버텼는데 고통은 점점 심해졌고 치료를  중단한 뒤 다른 여러 가지 치료법들을 찾아 시도를 해보았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답니다.
 

 그러던 중, 포도당 주사를 맞으면 혹시 기운이  나지 않을까 싶어 자신의 결정으로 포도당 주사를 맞았는데 뜻밖에도 기분이  훨씬 좋아지더랍니다. 그래서 계속하여 아홉 병을 맞았더니 혈액검사 결과 간염치수가 3천에서 80으로 떨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포도당 효과에 놀란 환자 자신은 그것이 체질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짐작하고 전신에 돋아난 붉은 반점을  치료하기 위해 수소문하여 나를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그 환자의 체질은 짐작대로 금양체질이었습니다.
 

그 후 체질치료를 통해 전신에 덮인 반점을 다 제거한 그는 아직 간염 검사는 해보지 않았으나 건강을 완전히 되찾았습니다.
 

선생님께 환자들에게 나누어 주사는  체질표를 보면 각 체질마다 해로운 비타민의 이로운 비타민이 따로 정해져 있는데, 비타민  또한 체질마다 취해야 할 것이 따로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비타민은 분명히  체질에 따라 필요로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비타민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소도 다 체질에  맞게 공급되어야만 합니다. 체질에 따라 영양소를 각기 다르게 공급하는 것은 단순한 영양공급의 차원이 아니며 병의 예방과 치료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비타민은 생명의  유기물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비타민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이것은 얼마든지 섭취해도 좋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몸에 좋은  비타민도 많이 섭취하면 과잉증이 생기고 적게 섭취하면 결핍증이 생기며 적당히 취할 때만 건강이 호전된다는 것이 일반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모든 비타민을 적절한 양  취하는 것보다 자신의 체질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을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일임을 알아야 합니다.
  비타민의 종류에 따라  어떤 체질은 평생 취해도  모자라는 것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체질은 조금만 취해도 비타민 과잉증이  나타나는 것이 있습니다. 죽 체질에 따라 각각의 비타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다릅니다.
  비타민은 다른 물질과  달리 인체 내에서 생합성되지 않고, 반드시  인체 외부에서 공급됨으로써 내장들의 생리 기능을 돕습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특정 비타민의  도움을 받아야 할 장기를 가진 사람이 있고 장기를 타고나서 전혀 그 비타민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8체질은 선천적으로  장기들의 강약배열이 다른  여덟 가지 장기구조체들입니다. 각  체질에서 약한 장기는 그  기능을 돕는 비타민이 계속  필요하므로 평생 복용한다고 해도  비타민 과잉증에 걸리진  않습니다. 따라서 비타민  역시 다른 영양소와 마찬가지로 체질에 따라  취해야 할 비타민을 구별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 A와  D가 목양체질과 목음체질,  그리고 금양체질과 금음체질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비타민 A는 식물에서는 구할 수 없고 어간유에사만 구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결핍될 경우에는  야맹증이 생기고 뼈의 성장에  이상이 옵니다. 또 안건건조증, 호흡기점막과 생식기능에 이상이 생깁니다.
  비타민 D는 간유, 어패류, 어류, 난황, 버터 등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항구루병 요소로  부갑상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비타민 A와  D가 결핍될 경우에는 모두 폐기능이 저하되어 생기는 병인 호흡기 점막 이상, 구루병, 갑상선 이상, 뼈 성장 지연 등이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폐의 길항장기인 간기능의 상승에서  오는 병들인 야맹증, 안구건조증 등이 발생합니다.
 

목양체질, 목음체질릉  선천적으로 폐기능이  약하고 간기능이 강하기  때문에 비타민 A와 D를 섭취하여 약한 폐를 강하게 하고 강한 간을 억제하면 건강해집니다. 그러나 금양체질, 금음체질의  경우에는 폐와 대장이 강하고 간과 담이 약하므로 비타민 A와  D를 섭취할 경우 그들의 폐와  대장은 더욱 강해지고 길항 관계인 간과 담은 더욱 약화되어 부작용을  낳습니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과잉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래서 금양체질과 금음체질은 비타민 A와 D가 약간만 작용해도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켜 독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면 비타민 B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비타민 B₁의  결핍에서 오는 최초의  증후는 식용부진이며 쉽게 피로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하며, 결핍이 심해질 경우엔 각기가 생깁니다.
  이는 췌장기능이 약한 수양체질에게 흔히  나타나는 중상들이며 비타민 B₂가 결핍되면 구각염, 설염, 안구결막염, 유루, 시력장애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선천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한 수음, 수양체질에게는 비타민 B₁,  B₂가 결핍되었을 때의  증상이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비타민 B₁,  B₂군은 수양체질과 수음체질에는 평생을 투여해도 부작용이 없고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췌장과 위를 강하게  타고난 토양체질, 토음체질에게는 과잉증과  같은 거부현상이 나타납니다. 단,  소화기능이 약한 편인 목양체질,  금음체질에게도 좋을 수가 있습니다.
 

오래 전에 친구 한 사람이  내게 전화로 노모가 갑자가 한 쪽 팔이 힘이 없어져 병원에 입원했는데  혹 중풍이 아닌지 염려가 된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나는 친구 어머님이 토양체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터라  주사약에 티아민(비타민 B군)을 섞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고 신신당부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그 친구는 지난 밤 어머님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내게 급히 와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그래서 가보았더니 어머님은 완전히  인사불성이 되어 있었고 배는 만삭이 된 임산부의  배 이상으로 부어 있어서 연유를 물었더니 지남 밤 내내 티아민 주사를 놓았고 그때까지는 깨어 계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하룻밤 사이에  그렇게 된 것은 토양체질에 대한 비타민  B의 부작용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병원에서  사인을 알기 위해 개복을 하자 복부내장 전체에 출혈이 되어 있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탓도, 잘못도  아니며 인류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던, 섭취하면 좋은 줄로 알았던 비타민 B의 토양체질에 대한 부작용 때문이었습니다.
 

비타민 C와 E는 각 체질에 또 어떤 작용을 하는 설명해 주십시오.
  비타민 C는 아직까지도  불분명한 점이 있으나 장도  항해선원이 쉽게 걸리는 괴혈증과 인공영양아에게서 잘  발견되는 뮐러발로우씨병 등이 야채식 부족에서 오는 것으로 보아  간과 담을 돕는 영양소로  추정됩니다. 그러므로 비타민 C는 간과 담이 약한 금양체질과 금음체질에 맞는 영양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E는 보통 불임증에 좋은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건강한 몸으로 임신이 안되는  불임자 가운데 대부분이 토양체질입니다.  물론 토양체질이라고 해서 모두 불임이라는  것이 아니고 불임자중에 토양체질이 다스를 차지한다는 의미입니다.  토양체질에 불임이 많은  것은 선천적으로 가장  약한 신장을 타고났기 때문입니다.  비타민 E는 신장기능을 돕는 물질이므로 신장을 가장 약하게 타고난 토양체질에 유익하며 불임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토양체질뿐만 아니라 토음체질, 금양체질, 목음체질도 신장이 약하므로 비타민  E가 유익합니다. 그러나 그 이외의 체질들은 비타민  E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신장이  약하지 않은 체질이 다른 이유로 불임증이 생길  경우에도 비타민 E는 불필요하므로  섭취를 피해야 합니
다.
       

체질마다 잘 생기는 병
 아토피성 피부염은 어떤 체질에 많이 생깁니까?
  유전적 알레르기 체질인 아토피 체질에 나타나는 피부병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그 종류가 다양하지만 전형적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오직 금양체질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질병입니다.
 금양체질은 선천적으로 폐의 기운을 너무 강하게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것이 이 질병의 발생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양체질이라고  이 질병에 다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서부터 유독 육식을  즐기고 채식을 하지 않은 금양체질에게만 오는 것입니다. 이는 육식을 과다하게  하면 선천적으로 강한 폐기능을 더욱 조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육식을 완전히  끊어야만 이 병이 고쳐질  수 있으며 현재로는 완전한 치료방법이 없습니다.(8체질론적으로는 치료법이 오래  연구되어 왔습니다.) 자신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자신의 체질이 금양체질에 속하지 않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점은  각 체질별로 특정질환이 잘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으로 체질을 백퍼센트 단정지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숙련된 의사의  기술이 요구되므로 함부로 체질을  자가진단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진행성 근육위축증은 어떤 체질에게 많이 발병합니까?
  이 병은 금음체질에서 볼 수  있는데 진행성 근육위축증의 한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오른쪽 다리의 근육이 위축되고 무력감으로 보행이 곤란해지며 마비증세도 아니면서 감각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병이  진행되면 증세가 다리에서 차츰 신체 상부로  올라가며 동작이 힘들어집니다. 이는 육식을 과하게  했거나 약물중독이거나 과격한 감정의 폭발에 기인하는 병입니다.
  이 병은 난치병의 일종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발병 전에 나열한 원인 중 한 가지라도 해당사항이 있었는가를 상세히  파악하여 그 원인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급선무이며, 병이 완전히  파악되기 전에 체질치료법을 사용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변비와 일사병이 잘 생기는 체질은 어떤 체질입니까?
  한의학에서 변비라 함은 대변이  굳어서 용변하기가 힘들 것이고 대변이 굳지 않으면서 시원히 나오지 않는 것은 변난이라고 합니다.
  수양체질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매일 대변을 보지  않아도 아랫배가 불쾌하지 않고 보통 2, 3일에  한 번씩만 통변을 하며 때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을 보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수양체질인 사람이 자신의 이런  증상을 병으로 알고 걱정하며 때로는 약물을 통해 매일 대변을 보고자 노력하는데  이는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대변을 매일 강박관념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냉수나 찬 음료를 들이키는 습관은 스스로 자신의 몸을 병들게 하는 일이 됩니다.
  이 이치는 오직 수양체질에만 적용되며  그 이외의 체질은 그 특성에 따른 섭생법을 따라야만 합니다.
 

다음으로 어린 시절 학교운동장에서  조회를 할 때 교장선생님의 훈화가 길어지면 아침 햇살을 받고 겨드랑이에서 약간의 땀을 내면서 쓰러지는 아이가 있는데 이것이 일사병입니다. 이는 수양체질의 아이에게만  나타나는 것으로 병은 아닙니다. 다만  땀을 흐리면 건강에  좋지 않는 수양체질의  체질적인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하수가 잘 생기는 체질은 어떤 체질입니까?
  환자가 만성적인 소화불량이나 식후 위장 팽만감,  또는 식용부진 등을 호소할 때 방사선 촬영을 해보면 위가  많이 늘어져 방광의 위치에까지 내려와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이를 위하수증이라고 하는데 수음체질에서 많이  볼 수 있고 그 이외의 체질에서도 간간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수음체질로 확인되면 과식은  금물이고 항상 소식함이 위의 부담을 줄여주는 길이며 식사 후에는 곧  누워서 위가 아래로 늘어지는 것을 방지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밥을  먹고 곧바로 눕거나 자면 소가 된다)는  속담을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는  소화불량을 방지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말인데 수음체질에게는 오히려 위장에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또한 보리밥, 보리차, 돼지고기와  같이 위를 차게 만드는 음식을 피해야 하고 적합한 운동으로는 수영을  매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땀을 막아주고 위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불임증과 백납이 잘 생기는 체질은 어떤 체질입니까?
  결혼 후 피임을  하지 않고 3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으면 불임증오 볼 수 있는데  대부분 토양체질의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신장과  자궁의 기운이 약하기 때문인데 토양체질이면 누구나  불임이 된다는 것은 아니고 불임증이 있는 사람의 대부분이 토양체질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장과 자궁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체질에 맞는 음식만 섭취해야 하고 비타민 E를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납으로 고통받는 환자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심한 중증의 경우는 토양체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페니실린 쇼크가 생기는 체질은 어느 체질입니까?
  과거 페니실린이라는  명약이 처음 개발되었을 때엔  수많은 사람들을 질병의 고통에서 구제해 주었지만 수 만 명 중 한 명의 확률로 페니실린 중독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치료 전에  과민 반응이 있는가를 사전테스트하여 그런 경우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런 특이한 체질이 바로 토음체질인데 실제 임상에서도 수만 명 증 한 명 정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십수년 전에도 페니실린 중독으로 위급했던  환자를 토음체질에 맞는 처방으로 치료하여 생명을 구한 일이 있었습니다.
  복어 알이 맹독성을  띄고 있음을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토음체질인 사람은 이를 잘못 먹어도 중독이 되지 않는 희한한 체질입니다.
 

환각증은 어느 체질에게 많이 생기는 병입니까?
  다양한 종류의 환청에 피해망상, 과대망상 등을  겸하게 되는 것이 환각증인데 목양체질에 주로 나타나며 정신질환자로 취급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의식이 명료하고 사고기능도 정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목양체질은 소위  본태성 고혈압의 소유자로 이것이  원래 정상적인 상태인데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여 육식을 멀리  하고 채식 위주로 식사를 주로할 때 환각증이 생기게 됩니다.
  목양체질은 간의 기운이 왕성한데 채식이나 해물류를 섭취하면 간기운을 더욱 왕성하게 도와주어 이런 질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식사도 다시 육식하는 습관으로 바꾸고 온수욕을 자주 함으로써 오장육부의 기능을 바로잡아  주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체질치료법으로는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대변을 자주 보고 배꼽 주위가 불편한 체질은 어느 체질입니까?
  소화는 잘되면서도 식사를 하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대변을 봐야 아랫배가 편한 체질이 있는데 이 체질이 바로 목음체질입니다.
  대장이 짧고  무력하므로 항상 배꼽주위가 아프고  불편하다고 하는 근제통이 특징인데, 육식을 주식으로  하면 좋고 특히 소고기와 마늘이 더할  나위없는 보약입니다.
  한편 목음체질과 정반대의 체질인 금음체질은 대장이 지나치게 길어서 하복부가 불쾌하고 가스가 찬 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체질이 유전이면 질병도 유전입니까?
  체질은 분명히 유전되고 후천적으로  변하지 않으며 아버지나 어머니 중 한쪽의 체질을 유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의 질병이 자식에게까지 유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버지가 당뇨병인 경우를 예로 들면 자식이 당뇨병에 반드시 걸리진 않지만 후천적으로 당뇨병이 오기 쉬운 약점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의 체질을 알고 음식을  잘 가려먹으면 그 병에 걸리지 않으며 혹시 발병하더라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현제들이 다  중풍으로 고생했으니 나도 그럴 것이라고  걱정하는 것은 큰 오산이며 얼마든지 체질관리로서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백혈병, 백혈구 감소증, 뇌성마비, 재생 불량성  빈혈 등의 불치병에 걸린 유아의 경우에도 병  자체가 부모에게서 유전된 것은 아닙니다. 부모의  체질이 같을 때 태어난 아기는 같은 체질이면서 체질적인 특징을 더욱 강하게 타고나는데 각별한 체질적 주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병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성인의 경우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무의식적으로 계속 섭취하는 것은 붕병에 걸리는 지름길이 되며 우연히도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해온 경우는 잔병 없이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중환자 가운데  대부분은 체질음식표를 받고 나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다  못 먹게 했으니 무엇을  먹고삽니까?>하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노인이 가벼운  병으로 진료를 마치고 체질음식표를 받으면 우연히도 좋아하는 음식과 체질에 이로운 음식이 대부분 일치하곤 합니다.
     

 체질에 맞는 직업
  직업은 사람의 일산  생활뿐만 아니라 삶 전체를 지배할 만큼  중요합니다. 그러면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사람이 살면서 자기만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도 바로 그 사람의  직업입니다. 직업이란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도록 하늘로부터 사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늘이 내린 사명, 즉 천명을 알려면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 자기를 아는 비법은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즉 자기에게  좋은 직업을 선택하려면 자기의 성품,  재능,  그 일에  적합한지를 알아야 하고 그것을 아는 길은 자기  체질을 아는 것입니다. 체질과  직업이 조화를 이루어야 그  일을 할 때 즐겁고 평화스러우며 성공이 따르게 되고 자신의 사익뿐 아니라 사회의 공익을 위하는 보람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사람이 자기 체질에 맞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되면 매일 짜증스럽고 불만이 계속 쌓여 자칫 건강을 잃고 실패한 삶을 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불평은 불화를  만들고 그것은 질투, 미움, 훼방으로 변하여 자기와 같이 모든 사람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무서운 사화악의 뿌리가 됩니다.   따라서 자기의 체질을 알아낸다는 것은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계획하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목양체질에게는 어떤 직업이 좋습니까?
  목양체질은 환경에 되어진 대로 적응하려는 편이고 창의성이 적으며 계획적이기보다는 투기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인정이  많아 남의 잘못을  쉽게 용서하는 여유가 있고 탁상공론보다는 특  터진 넓은 곳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좋아합니다.
  이런 기질로 목양체질 중에는 독자적인 사업을 벌여 크게 성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따라서 모험적인 투자사업이나 기계공학 등의  직업이 맞고 선린주의 정치가 같은 직업도 어울립니다. 어느 땐 가  모 대기업 간부들의 체질감별을 해준 적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대부분이 목양체질이었습니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폐가 약해 말을 많이 하면 금방 피곤해지므로 계속적인 대화가 필요한 직업이나 세밀한 생각과 계산을  요구하는 직업, 예술적이고 창조적인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 직업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환경, 학문, 여건에 따라 예외의 경우도 있겠지요.
 

성격이 예민한 목음체질에게 맞는 직업은 어떤 것입니까?
  목음체질은 선천적으로 대장이 무력하여  몸이 냉하고 우울하며 잠을 쉽게 못 들어 항상 신경이 날카롭습니다. 감수성도 예민하고  성격이 조급하여 조금만 섭섭한 말을 들으면 감정이 상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전신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다리가 무거워지면서 설사를 합니다.
  따라서 남과 감정대립이  잦은 직업, 질투를 당하거나 남의 비판을  받을 만한 직업은 피해야 합니다.  게다가 목음체질은 알코올중독에 잘  걸리는 체질이어서 한번 중독 되면 빠져나오기 어려우므로 술과 관계없는 직업을 택해야 합니다.
 

성품은 외향적이면서  적극성도 있고 봉사심이 있어  교육계나 기계공학 쪽의 직업이 잘 어울립니다.  나무와 불을 취급하는 것만 빼고는 무슨  직업이든지 좋습니다.
 

성격이 조급한 토양체질에게는 어떤 직업이 좋습니까?
  토양체질은 매우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항상 생각과 행동이 바쁜 편입니다. 그러므로  하루종일 한자리에 앉아 집중해야 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능률도 오르지 않을 뿐더러 그것을 그냥 참고 견디어내려 하면 점차 몸과 마음이 병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체질은 직업 선택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경솔하게 결정했다가는 뒤늦게 작업을 바꿔야할지도 모릅니다.
  내가 잘 아는 사람 중에 외국에 의료선교사로  나간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토양체질이어서 하루 종일 진료실에 앉아 환자를 대하는 일이 성격에 맞지 않았는데 전공도 살리면서 선교도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체질에도 맞고  영혼들도 구하는 귀한 일을  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습니까?
결과적으로 의학만을 가지고 일생을  보내지 않고 복음도 전하며 육체와 영혼을 함께 구하는 귀한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만일 이분이 토양체질이 아니라  다른 체질이었다면 같은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몇 배의 인내와 각고의 노력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토양체질은 독신생활에도 적합하므로 신부와 수녀의 대부분이 이 체질에 속합니다.
  또한 뛰어난 감각과 활동성을  지니고 있어 외교관이나 수사관 중에 토양체질이 많고 특별한 시각적 감각이 발달하여 미술가의 70%가 이 체질에 해당됩니다.
 

독창성이 금양체질에게 적합한 직업은 어떤 것입니까?
  금양체질은 여덟 가지 체질 중 독창성이 가장 뛰어난 체질인 반면에 비현실적이고 비노출적이며 비사교적입니다. 따라서  금양체질인 사람이 자신을 노출해야 하는 사교적인 직업을  갖게 되면 그들의 특성인  독창성은 무뎌져 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창의력이 요구되고  혼자만의 시간이 가능한 의사, 작곡가, 종교인, 물리학자 등의  작업이 적합하며 아무렇게나 직업을  선택했다가는 자신의 숨은 능력을 백 퍼센트 발휘하기 힘들게 됩니다.
  이 체질의 실업가가 그의  비현실성과 독창성을 마음껏 발휘하여 무엇인가 한 가지에 집중한다면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금양체질은  폐가 강하고 간이 약하므로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직업 선택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금음체질은 어떤 직업이 잘 어울립니까?
  금음체질은 창의력이 뛰어나  피카소와 같은 위대한 화가도 금음체질이었습니다. 또 튼튼한 심장과 큰 폐활량으로 육상에  소질이 있다면 세계적인 마라톤 선수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무엇보다도 세상을  한눈에 꿰뚫어 부는  직관력과 큰 야심,  뛰어난 통치력의 소유자가 많아  위대한 정치가의 전기를 살펴보면  금음체질로 추정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단, 그들 중에는 체질에  맞지 않는 육식을 하여 폭군이 된  경우도 더러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금음체질은 <영웅은  색을 좋아한다>는 말을 상기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성격이 비교적 치밀한 수양체질에게는 어떤 직업이 적당하겠습니까?
  수양체질은 일을 착수하기 전에  모든 것을 심사숙고한 후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어야만 결정을  내리는 완벽주의자가 많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라는 말은 바로 이 수양체질에게 어울리는 속담입니다.
  번거로운 것을 싫어하고 내향적인  성향이 강하며 지나친 조심성으로 남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또 지나치게 오래  생각하는 경향 때문에 투기성이 있는 사업을 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오히려 망해 가는 사업을 정리하고, 수습하여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 수양체질의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수양체질은 의심이 많고 현실주의적이라 한의학 같은 것은 별 취미가 없고 서양의학을 선호합니다. 직업은  사무직, 법률직, 서비스업이 좋습니다.  즉 법률가, 공무원, 일반사무직, 호텔, 백화점 종사자들 중에서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들이 수양체질인 경우가 많습니다.
 

수음체질은 어떤 직업이 좋겠습니까?
  수음체질은 소화력이 약하므로 직업을 택할 때 그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위장을 다스리지  못하면 건강이 더욱 나빠지고 불안감과 공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너무 편하거나 조용해도 안 되고 반대로 지나치게 과로해서도 안 되며 소식을 하되 제때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수음체질은 수양체질의  회의주의적인 성향과  목양체질의 투기성을 함께 지니고 있으므로 수양체질에 맞는  직업과 목양체질에 맞는 직업을 적당히 안배한 그런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질에 맞는 건강 호흡법
  8체질의학에서는 체질식 외네 체질에 맞는 호흡법도 강조하고 있고 또 그것이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호흡법과 단전호흡에 관한 선생님의 개략적인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일반적인 호흡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흉식호흡이고, 다른 하나는 복식호흡입니다. 흉식호흡은 숨을 들이마실 때 흉곽이  커지고 폐가 줄어드는 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은 이와는  달리 숨을 들이마실 때 복부가 불러지고  숨을 내뱉을 때 복부가 줄어드는 호흡입니다.
  우리가 맨손체조를 마치고 맨 나중에 심호흡은 흉식호흡법에 해당하고 자연스럽게 배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유아들의 호흡은 복식호흡에 해당합니다.  정상적인 호흡은 바로  이 배로 하는 복식호흡입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어깨가 오르락내리락하는 숨을 쉬거나 가슴이 심하게 움직이는 숨을 쉰다면 이는 폐에 이상이 있는 신호입니다.
  즉 폐의 상부에서만 호흡이  이뤄지고 폐 전체에 골고루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로서 배에 복사가  찼거나 내장이 부어 있는 숨이 아래까지 내려가지 못하여 숨이 가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불건강한 호흡입니다.
 

다음은 단전호흡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단전이란 배꼽 아래 한 치 오 푼 내려간 지점을 말하며 단전호흡이란 숨을 들이마실 때 이 단전부위를 향한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그리고 깊숙이 호흡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론적으로는 단전에 우주의 기운과  접하는 통로가 연결되어 있어 단전호흡을 행함으로써 대우주의 천기를 흡수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전호흡이 건강을 증진시키는 더 정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단전을 향해 깊은 복식호흡을 행하면 폐의 하단이 횡경막을 아래로 깊이 밀어내어 내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대장, 소장과 장간막이 복식호흡으로 압력을 받아 그  장간막 속에 차 있던 순환하지 못한 유휴열이 원래의 자리에서 쫓겨나 전신으로 퍼지게  되는 것입니다. 계속적인 복식호흡으로 유휴열이 전신의 혈관을 타고 고로루 퍼져 순환으로 몸이 더워지고 마음도 안정되면서 건강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단전호흡이란 복식호흡법으로 힝경막을 아래위로 조종하는 횡경막 운동법입니다.
 

그런데 단전호흡으로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 단전호흡을 했더니 오히려 괴롭고 해가 되었다는 사람 또한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단전호흡과 체질에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요새 유행하는 단전호흡법은 대체로 숨을 들이마실 때는 오랜 시간 길게 들이마셔 폐 안에 많은 공기를 담고 대신 숨을  내쉴 때는 짧게 내쉽니다. 이런 호흡법이 좋은지 나쁜지는 체질에 따라 다릅니다.
  즉,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수음체질의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폐의 기운을 약하게 타고났기  때문에 숨을 들이마셔 흡기하고  있는 상태가 길면 길수록 유휴열의 순환량이 많아져 약한 폐가 도움을 받습니다.
  반면에 금양체질,  금음체질, 토음체질, 수양체질의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폐의 기운을 강하게 타고났으므로 선천적으로 흡기를 오래하면 유휴열의 순환은 될지 몰라도 강한 폐의 기운을 더욱 조장하는 결과가 되어 장기기능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전호흡의 방법도 각각의  체질에 따라서 잘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즉 폐가 약한  체질은 전통적인 단전호흡이 건강에  좋으나 폐가 강한 체질은 흡기를 짧게 하고 호기를 길게  하는 호흡법을 응용하여야 건강이 좋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절에서 스님이 독경을 할  때 한숨에 경을 오래 암송하면 숨이 멎으려 할 때 다시 단숨에 공기를  들이마시면 깊이 강력한 힘이 횡경막을 밀어내어 장간막의 유휴열을 짜냅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독경을  하면 그것이 곧 천천히 폐의 공기를 내보내는 작용을 하므로  결국 강한 폐의 기운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폐가 강한 금양체질,  금음체질, 토음체질, 수양체질은 독경을 하면 할수록  장기능이 튼튼해지고 수양에 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수음체질은 독경을  계속할수록 건강이 나빠지고 결국은 수양에 정진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단전호흡은 폐가 약한 체질에게만 좋은 것입니까? 폐가 강한 체질은 독경 이외에 적절한 호흡법이 없습니까?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바와  같이 폐기능이 약한 체질에게는 전통적인 단전호흡이 좋은 건강수련법이 될 수 있으나 폐기능이 강한 체질에게는 정반대의 호흡법을 응용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호기를 최대한  길게 한 후에 강하게 급히 들이마시는 흡기를 통해 장간막 사이의 유휴열을  마음껏 짜내고 긴 시간 동안 숨을 천천히 내보냄으로써 강한 폐기운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폐가 약한 사람에게는 독경이 해가 되고 폐가 강한 사람에게는 독경이 수양도 되면서 건강에 유익하며 상기와  같이 변형된 단전호흡이 적절한 호흡법이 됩니다.
  이렇듯 각자의 체질에 맞게  단전호흡을 행하면 육체와 정신에 활력소가 되고 훌륭한 건강유지법이 되는 것입니다.
    

 체질과 알레르기
  요즘은 각종 공해,  고층 건물에서의 주거생활 등 여러 생활상의  변화로 원인도 알 수 없고 치료도  어려운 갖가지 알레르기 질환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와 체질은 어느 정도 관계가 있는지요?
  일반적인 알레르기의 개념은  과민상태의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이증후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 발생인자로 음식, 약물, 곤충,  꽃가루 등을 들 수 있고 코알레르기, 피부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성 발열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그런데 과민성 상태는 <왜냐?>라는 문제가 아니라 <누구냐?>라는 체질에 관한 것으로 풀어가야 합니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어떤  사람은 두드러기가 나고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으며 같은 꽃가루에 콧물, 기침, 눈물이 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멀쩡한 사람도 있습니다.
  함께 풀밭을 거닐었는데 다리에  발진이 생기고 가렵고 따가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있으며 같은 약물을  복용했을 때 누구는 효과를 보는 반면에 약물중독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다양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되며 체질적 경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릴 때  두드러기를 일으켰던 음식이 장성하여 먹을 땐 아무렇지  않은 경우, 두드러기를 유발하는 힘을 억제하는  다른 음식을 그 사람이 성장하면서 상식하였기 때문입니다.
 

또 결혼 전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던 음식이 결혼 후에는 먹어도 탈이 없다면 이는 결혼이라는 인간관계가 알레르기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에  알레르기를 일으켰던 음식이 체질에 맞는 음식으로  바뀐 것은 결코 아니지요.
  알레르기란 결국 무엇이 이롭고  무엇이 해로운지 분별 못하는 인간에게 옳게 취사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암시하는 체질적인 방호신호라고 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체질적으로 알레르기가 일어나는 구체적인 원인은 무엇입니까?
  사람은 8체질 중 한  가지 체질을 타고나는데 체질마다 인체내부 장기의 가약 배열이 판이하게 다릅니다.  가장 강하게 타고난 장기와 가장 약하게  타고난 장기가 따로 있어 이것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근본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즉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을 계속 섭취할  경우강한 장기가 지나치게 강화될 수 있고 반대로 가장 약한  장기는 더욱 약해져서 내장과 불균형을 일으켜 병으로 발전합니다. 그  증상은 어떤 장기가 원인이냐에 따라 인체  표면에 나타나기도 하고 체내에  나타나는 수도 있습니다. 대게 체표의 반응만을  보고 알레르기라고 지칭하는데 겉으로 보이지  않게 인체내부에 나타나는 것도 알레르기로 보아야 합니다.
 

겉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쉽게 자각할 수 있어 악화되지 않도록 치료를 하거나 예방할 수 있지만 속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는 미처 모르고 방치하는 동안에 큰 병으로 발전하는 원인이 됩니다.
  알레르기 피부의 경우, 선천적으로 폐를 강하게  타고났거나 또는 약하게 타고났는가에 따라 발병원인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폐를 강하게  타고난 금양체질의 경우, 육식을  많이 하여 폐기능이 과도하게 항진되었을 때  알레르기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폐를 약하게 타고난 목양체질이 육식을 하지  않고 채식 위주의 식사만 하면 폐가 더욱 악화되어 질병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금양체질에게 항히스타민 요법을 행하는 것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일이며 육식을 금하고 채식만 하도록 하여  폐기능을 억제하여야 합니다. 목양체질의 경우에는 항히스타민 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것으로는 폐기능을 충분히 강화시키지 못하므로 육식 위주의 식사를 계속하여야 완전히 나올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영양소를 과잉 섭취하여 생긴 알레르기의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50대의 중년여성이 찾아왔는데 전신이  무기력해지고 양 눈 밑이 검어지기 시작하여 점점 심해지는데 아무리 진찰을 해도 그 원인이나 병명을 알아내지 못했다고 하였습니다.
  토양체질의 경우,  신장이 지나치게 약화되면  이 반응이 눈  밑에 검은색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혹시  토양체질이 아닌가 생각하며 진찰을 했더니 토양체질과 달리 모든 장기 중 두 번째로 강한 장기입니다.
  그렇다면 신장이 강화되는 약물을  써온 것으로 추정되어 그분에게 무슨 약을 쓰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비타민 E가 노화방지에 좋다고  하여 오랫동안 복용해 왔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비타민 E는 신장을 보강하는 영양소이지만 신장이 강한 금음체질의 사람이 복용하자 과도하게 강화되어 그  알레르기 반응이 체표에 나타나게 된 경우였습니다.
 

그러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나타나는 알레르기는 어떤 것입니까?
  겉으로는 건강하게 보이고 아무  병도 발견되지 않는 목양체질의 사람이 이유없이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양체질은 간을 가장  강한 장기로 타고났는데 만일  육식 대신 채식과 생선을  주로 섭취하면 간이 과도하게 탈이 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속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며 식이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지속한다면 피로가 심화되어  의욕상실, 환각증, 환청, 과대망상증, 피해망상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병의 원인을 모른  채 정신병으로 취급하게 되면 멀쩡한 사람도 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체질치료법으로  간의 기운을 억제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토양체질에게는 췌장에서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가 체내에 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내에 나타나는 알레르기가 사람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사례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친구 한 사람이 어느 날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그의 노모께서 옷고름을 매다가 손에 힘이  빠져 입원하였다며 걱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의  체질이 토양체질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는 병원에서 혹시 포도당을 주사하게 되면 비콤을 섞지 멀 것을 강하게 주의시켰습니다. 왜냐하면 비타민 B군은 췌장을 강하게 하는 영양소인데 췌장이 선천적으로  강한 토양체질에게 이를 주입하면 강한 췌장을 지나치게 강화시키는 것이  되어 체내 알레르기가 발생하고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간곡히  주위 시켰는데도 그 할머니  밤새 포도당에 비콤을 섞은 주사를 맞고 완전히 중태에 빠져  배가 잔뜩 부어 오른 채 혼수상태가 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다른  체질에게 비콤의 효과는 대단한  것이지만 토양체질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수시간 후  할머니의 배가 부은 이유를  모를 출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후 운명하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토양체질에게 비타민 B의 체내 알레르기  반응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결혼이라는 인간관계가 알레르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인간관계도 알레르기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 약물,  꽃가루, 동식물 등으로 발생하지만 인간관계에서도 생깁니다.
  아이들을 길러 보면 유독 엄마만 따르고 아빠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아빠만 따르고 엄마를  멀리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아빠 체질을 닮은  아이는 아빠가 싫고 엄마 체질을 닮은 아이는 엄마를 싫어하게 됩니다.
  싫어하는 엄마나 아빠에게서는 싫은 냄새가 납니다.  아이들은 실제로 그 냄새를 느낍니다. 이런 것들은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닌 체질적인 거부입니다. 즉 그 냄새는 바로 아이 자신의  냄새로 그것은 선천적으로 가장 강하게 타고난 장기 때문에 생기는  냄새입니다. 같은 체질의 엄마나 아빠에게서 나는  냄새와 자기의 냄새가 합해져 두 배가된 냄새는 자신에게 매우 역겨운 냄새로 됩니다.
 

예를 들어 폐가  제1강장기인 체질인 같은 체질  또는 폐가 제2강장인 체질의 체취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폐가 제1강장기인 체질에게  폐가 제1약장기인 체질 또는 제2약장기인 체질의 체취는  오히려 향기로운 냄새로 느낍니다. 그러므로 싫어하는 아이를 억지로 안아준다거나 입맞춤을 자주 하면 그 아이로 하여금 더욱 엄마나 아빠를 싫어하게  할뿐만 아니라 심하면 병을 앓게 하는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각 체질은 장기강약 배열이 다른  것처럼 체취도 다릅니다. 그 체취는 각 체질의 제1강장기와 제2강장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체질의 특징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타액입니다. 어린 아이가 아무리 귀여워도 볼에 함부로 입맞춤을 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와 같은 체질의 엄마나 아빠의  입에서 나는 침냄새는 아이에게는 매우 싫은  것이며, 그것이 거듭되거나 그 타액이  아이의 입에 들어간다면 아이는  피부와 코에 또는 열로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됩니다. 심한 경우엔 소아천식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체질을 알든  모르든 아이들에게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체질문제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와 같이 음식을 먹을 때  부모의 타액이 음식과 그릇에 묻지  않도록 주위 해야 하며 같은 그릇에서 함께 먹거나 부모가 먹다 남은 것을 먹여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또한 같은 체질의 아이와 입맞춤을 자주 하는  일도 피해야 합니다. 그렇게 주의해야 아이들과  부모 사이가 나빠지지 않고  부모말에 순종하며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게 됩니다.  물론 반대되는 체질의 부모와 아이는 이와  같은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아도 원만하고 행복하게 지내게 됩니다.
  이 이치는 성인남녀 사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어느 땐가 미국 성인남녀가 이유 모를 열병을 앓다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 이유를 분석해 보니 남녀간의 입맞춤이 원인이었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도 특정체질에 따른 인간관계에 의한 알레르기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 때문에 생기는 알레르기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부모와 아이들의 체질을 바로 알고 있다면  대처하기가 쉽습니다. 설령 체질을 몰라도 일상생활을 통한 체험 속에서 아이들과 부모 사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생활을  개선하면 건강과 인간관계가 좋아지며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생활개선이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으로 식사도구와 세면도구, 침상까지도 각자 별개로 하는 생활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건강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인 것입니다.

체질에 맞는 목욕법
  8체질의학에서는 체질에 따라  냉수욕과 온수욕을 각기 다르게 권한다고 들었는데 목욕법도 건강에 미치는지 알고 싶군요.
  목욕은 크게 온수욕과 냉수욕으로 나뉩니다. 온수욕은 한증탕, 온천욕 등 더운물로 하는 것이며  냉수욕, 냉수마찰, 수영, 냉수샤워 등 차가운  물로 하는 것입니다.
  목욕의 목적은 몸을 깨끗이 하는 것이지만 보이지 않는 효과에 있어서는 건강과도 미묘한 관계가 있습니다. 목욕은  각 개인의 차이,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체질에 따라 건강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냉수로 목욕을 하느냐, 온수로 목욕을 하느냐가 체질에 따른 건강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냉수욕은 사람  피부의 긴장도를 높여  땀구멍을 막는 작용을  합니다. 반대로 온수욕은 사람의  피부를 이완시켜 땀구멍을  여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러야 하는 체질은 온수욕을, 땀을 내면  안되는 체질은 냉수욕을 해야 합니다. 만약 땀을 많이 흘려야 하는 체질이  냉수욕을 해서 땀을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면 안되는 체질이 온수욕을 해서  땀을 많이 흘리면 병이 나고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즉 냉수욕이 건강에  별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몰라보게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밤에 자는 동안 땀을  흘리면 건강이 나빠지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이불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렸는데도 개운한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신이 쑤시고 관절염이 있을 때, 온몸이 피곤할  때 사우나에 들어가 땀을 쫙 빼고 나면 개운해진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아프고 피곤해지는 사람이 있는 것도 체질 차이입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목욕탕에  가서 땀을 빼고 나면 가볍게 낫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심해져서 아예 중환자가 되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은 각각의 체질차이 때문입니다. 건강 여하를  막론하고 사람은 각기 이렇고 저런 그 사람 나름의 체질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체질에 따라 목욕법을 달리  선택해서 땀의 배출을 막느냐 촉진시키느냐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체질에 따라 땀의  배출을 억제시키기도 하고 촉진시키기도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람은 각각 체질에 따라 겉보다  속의 체온이 높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속보다 겉의 체온이  높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이 행동의 차이,  성격의 차이, 취미의 차이, 다양한 문화, 다양한 전통, 다양한 풍습 등을 만들어 냅니다.
  예를 들면 속의 체온이  더 높은 사람의 경우, 자꾸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주변이 막힌 것보다는 탁 트인  것을, 협소한 곳보다는 넓은 곳을, 한 가지에 매달리는 것보다는 다양한 관계를 좋아합니다.
  반대로 속의 체온이 더 낮은 사람은 밖으로  나가기보다 안에 있는 것을, 주변이 탁 트인  곳보다는 폭사여 아늑하고 조용한 곳을, 지저분한  것보다는 소박한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체온의 차이는 날 때부터 타고난 선천적인 것이므로 원래는 인체 내에서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잘못된 식생활이나 건강에 해가 되는 목욕,  나쁜 생활습관 등을  지속하게 되면 속의 체온이  더 높은 경우엔 속열로  변하고, 겉의 체온이 더 높은 사람의 경우엔 겉열로 변하여 질병이 되는 것입니다.
 

그 치료법을 살펴보면 속에 열이 많은 사람은 속열을 발산시키는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고, 겉에 열이 많은 사람은 겉을 식히는 방법으로 병을 치료합니다. 즉 속열이 많은 사람은 온수욕으로 땀을 내어 속열을 밖으로 발신시키고 겉열이 많은 사람은 냉수욕으로 겉을 식혀 땀의 발산을 막습니다.
 

그럼 자기가 겉열이 많은지 속열이 많은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것이 바로 체질로 분별됩니다. 8체질은 사람의 심장, 폐, 췌장, 간, 신장이 오장과 위, 담낭, 소장, 대장,  방관의 오부 등 각기 강하고 약한 장기의 구조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은 겉보다 속의 체온이 높은 부교감신경긴장체질이고  수양체질, 수음체질,  금양체질, 금음체질은  겉의 체온이 속의 체온보다 높은 교감신뎡긴장체질입니다.
  사람의 모든 장기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두자율신경으로 운동합니다. 손과 발, 혀, 눈,  입 등은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나 내  안에 있는 장기는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멈추게 할 수도 없습니다. 이것이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하는 일입니다.
 

자율신경에서 <자율>이라는 말은  <자율신경의 마음대로>라는 뜻이 들어  있고 또한 <자율신경을 운전하는  생명의 주인 뜻대로>라는 깊은 뜻이 들어 있습니다. 이는 각각의 체질에 맞추어 운영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건강하게도  하고 해가 되게도 하는  목욕은 체질에 맞게 하는 것이 생명의 법칙을 따라 사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8체질 각각의 목욕법에 관해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행하는 목욕법은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고 건강에 유익할 수도 있으므로 각 체질에 맞게 목욕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양체질, 수음체질, 금양체질,  금음체질은 냉수욕, 즉 냉수샤워, 냉수마찰,  수영 등이 좋고 온수욕으로 땀을 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더운 곳에 있었다든가 운동을 하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도 냉수욕으로 땀을 막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 체질들은 추운  곳에서나 겨울에 살기 좋은 체질입니다. 그런데  만일 온수욕을 해서 땀을 많이 내면 더운 지방에서 여름에 냉수욕을 즐기는 것만 못하게 됩니다.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은 온수욕을 해야  하고 냉수마찰이나 냉수샤워, 수영 등의 냉수욕은 피해야 합니다.
  얼마 전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 일하던 한국인이  전신이 춥고 팔, 다리가 시리고 견딜 수 없다고 하며 찾아온 적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치료를 받다가 효과를 보지 못해 나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체질감별 결과 목양체질이었는데  더운 데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더워서 물 속으로 뛰어들곤 했다고  합니다. 목양체질은 속에 열이 더 많은  체질로 냉수욕은 안  되고 온수욕을 해야 하는  체질입니다. 그래서 이분에게 그걸  설명한 후 겉을 덥게 하고 속을 식게 하는 치료를 했더니 회복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분 하는  말이 거기 원주민들은 아무리  더워도 물 속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거기 사는 원주민들이 모두  속열이 많은 체질은 아니겠지만 속열이 많은 체질이 냉수욕을 하다가 병이 나는 것을 모두 다 그런 것으로 잘못 알려져 그런 습관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땀을 내야 하는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은 대개 체구가 좀 큰 편인 반면, 땀을 막아야  하는 수양체질, 수음체질, 금양체질, 금음체질은 비교적 체구가 작습니다.  그런데 땀을 흘리기 어려운  북구, 핀란드, 러시아  등 북방의 추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비교적  체구가 큰 편이며 땀을 흘려야 하는 체질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핀란드와 같은 나라에서는 사우나탕 등 온수욕을 즐깁니다.
 

그러나 땀을 흘릴 수밖에 없는  더운 지방 사람들은 대체로 체구가 작은 편이고 땀을 막아야 하는 체질들이  많은데 이는 냉수욕을 즐기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관계없이 땀을 많이  내야 하는 속열이 많은 목양체질,  목음체질, 토양체질, 토음체질은 온수욕을  해서 속열을 발산시켜야 하고  겉열이 많은 수양체질,  수음체질, 금양체질,  금음체질은 냉수욕을 해서 땀을 막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체질에 맞는 건간 목욕법입니다.
       

체질에 맞는 결혼
  체질이 그렇게 중요한데 그럼 결혼도 체질에 맞춰서 해야겠군요? 체질로도 궁합을 맞춰볼 수 있습니까?
  결혼을 하기 위해 흔히 사주팔자를 따지고 궁합을 맞추어 보기도 하지만 좋은 결혼은 서로 맞는 짝, 잘 맞는 체질과 만나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만남은 마치  수레바퀴의 양쪽과 같아서 인생항로를 가는데 쓰러지거나 기울어짐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서 결혼을  함으로써 시작된 항해는 어떠한 이유로도 도중에 침몰해서는 안 되며 상호 협조 정신으로 끝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체질적으로 말할 때 가장  좋은 궁합은 내장기능의 강약구조가 정반대인 사람과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생살이에서 자신과  내장 구조가 정반대인 사람을 만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며 정이란 끈으로 연결된 고리를 체질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끊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만남의  효과는 몸에 나타나 상대방의  강한 장기의 기운이 나의 약한 장기의 기운을 도와주고 또  상대방의 약한 장기의 기운은 나의 강한 장기의 기운과 상쇄되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그렇게  정반대 되는 구조의 모든 장기들이 상호보완작용을 할 때 그런  부부는 모든 것이 기쁘고 상대방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들은  서로 만나기만 하면  기쁘고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게 됩니다.
서로간의 결점은  보이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한눈을 팔지도  않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아끼고 존경하며 둘 사이를 깨뜨릴 자가 없고 헤어지기란 죽기보다 어려운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로 어떤 체질과 어떤 체질이 결혼하는 것이 좋습니까?
  가장 좋은 결혼은  서로 맞는 체질과의 만남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장의 장기 구조가 서로 반대되는 체질끼리의 만남입니다.
  구체적으로 나열한다면 토양체질은 정반대의 장기 구조를 가진 수양체질이 가장 좋은 그 다음이 금음체질이며 세  번째가 목양체질입니다. 토음체질은 수움체질이 제일 좋고 두 번째가 목양체질이며 수양체질도 그 다음으로 좋습니다.
  금양체질은 목양체질과 만났을  때가 가장 좋고 그 다음이 수음체질,  세 번째가 수양체질입니다. 금음체질에게  제일 잘 맞는 체질은 대장이 가장  짧은 목음체질이며 그 다음이 토양체질이며 또 그 다음이 목양체질입니다.
  수양체질에게 제일 잘 맞는 체질은 성질이 급한 토양체질이며 그 다음이 목음체질이며 세 번째는  토음체질입니다. 수음체질은 토음체질과 만났을  때가 가장 좋고 두 번째가 토양체질, 세 번째가 금양체질이 됩니다.
  목양체질에게는 금양체질이  가장 좋은 궁합이며 그  다음이 토음체질이고 그 다음이 토양체질입니다. 목음체질의 경우는 금음체질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이 수양체질이고 그 다음이 수음체질 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궁합으로 만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체질이 서로 잘 맞는 배우자끼리  결혼을 했다고 해도 주의할 점이 있겠지요?
  서로 잘 맞는 체질끼리의 만남은  그 만나서 그 만나서 이루어지는 과정 자체가 <이상의 실현>이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만족스럽고 상대방을 위해 희생을  한다 해도 행복합니다. 그들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며 함께 만나고 함께 이하면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 1명의 조언이  아무리 훌륭해도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배우자 한 사람의 의견을 따르게  되는 수가 많으며 그래야만  그의 마음이 편해지는 경험도 합니다. 이들은 어떻게 보면 <부부 이기주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사회적으로 크고  획기적인 것, 고차원적이고  범인류적인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현실과  배우자 하나에 충분히 만족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렇듯 인생의 순풍을  타고 가는 평화스러운 커플에게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들 커플은 너무 자주 육체적  기쁨에 심취하는 경향이 있어 건강하지만 얼굴에 주름이  많아지고 쉽게 늙는 조로 현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기쁨도 절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어떤 곤충은 교미 후에 죽기까지 하는 종류가 있다는 사실에서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체질이 맞지 않는 사람들 간의 결혼에서 위대한 것이 완성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주시겠습니까?
  세상에는 위인들의 악처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처가 악처라는 것은  이미 유명하며 톨스토이, 링컨, 웨슬리의 처도 악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퇴계 선생의 부인도 대단히  우처였으며 그러한 우처와의 만남에서 그가 위대한 현인이 된 것입니다.  공자도 처에 대한 글을 남기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글에 남기고 싶지 않을 정도의 악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악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 전에는 정숙하고  훌륭한 여자였더라도 결혼  후 남편과 서로 화합하지  못했을 때, 그 탓을  아내에게 돌리어 악처로 불리게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부부가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언, 한편의 책임이 아니고  두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반작용 때문입니다.
  자석의 N극과 N극 사이엔  서로 밀치는 힘이 있듯이 체질적으로 궁합이 맞지 않는 부부 사이엔  이런 N극과 N극의 밀치는 힘과  같이 원리의 역풍이 있습니다.
 

위인들의 위대한 인격과 사상, 철학은 악처가  아니라 이 <역풍> 때문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의지가  약한 범인들은 이 역풍을 견디지 못해  좌절해 버리지만 위인들은 그 역풍 때문에 더욱  깊이 사색하고 더욱 깊이 연구하여 자신의 불행을 딛고 높은 차원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체질적으로 맞지 않는  결혼이라고 하여 서로 상대방을 질시한다면 역풍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되어  점점 불행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결혼이란 두 사람이 한 몸이  된 것이므로 타의에 의해서간 자의에 의해서건 분리될 수 없는  것입니다. 나쁜 만남이더라도 이것을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는 비결이 체질의학적인 관점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서로 체질이 맞지 않는 만남은 그들 자신을 위한 만남이라기보다는 사화와 역사가 요구하는 하늘이  선택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것과 같이 이러한 N극과 N극의 만남에는 순풍이 아닌  역풍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두려워서 배우자를 질시하거나  이혼을 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방법을 달리하는 동성애의 풍조는 자신들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망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역풍은 인간의  지혜를 일깨우고 높은 곳에  이상을 두게 하며 새로운 것에 대하 도전심을 갖게 합니다. 여기에 인류의  발전이 있고 희생이 있으며 새로운 창조물이 탄생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은 큰 변화의 섭리가  있을 때 그 주인공을 순풍이 아닌 역풍속에 둡니다.
  이러한 큰 변화의 주인공은 높은 차원의 행복을 느끼며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고 개인의 행복보다는  다른 차원의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신변이 작은 것에 한눈을 팔지 않고 멀리 있는 위대한 목표만을 보며 새롭고 위대한 창조의 역군이 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의 점수는 낙제점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이로나 역사적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이러한  역풍 속의 항해자들은 반드시 쉬어가야 합니다. 역풍속에서 쉬지 않고 항해하다가는 돛대가 찢어질 수도 있습니다.
 

역풍속의 커플들은 서로  떨어져서 쉬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이들 부부는 육체적인 사랑보다는 정신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것이 힘찬 항해에 도움이 됩니다. 각기 가고 싶은 곳에 가서 쉬는 것도 좋습니다. 따로 떨어져서 쉬고 있는 동안 상대방을 사모하는 정이  채워져서 자신을 반성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어 서로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재 충전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사랑방이라는 것을 두어 부부가 따로 방을 쓰다가 합방을 한 후 다시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는 지혜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왜 이들은 따로 떨어져서 휴식을 좋을까요? 앞에서만 얘기했지만 이들 부부는 체질적으로 장기 구조가 완전히 같거나 비슷해서 이들의 만남은 자신의 강한 장기의 기운을 서로에게 전해 주는 것이 됩니다.  그리하여 강한 장기의 기가 더욱 강해지는 장기불균형의 상태(즉  과불균형)를 초래합니다. 이러한 장기의 기운은 상대방의 호흡 속에도, 체취 속에도, 침(타액) 속에도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부부라도 서로  침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더욱 건강해집니다. 이런 효과는  경험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는  임상에서 환자들을 통해 수없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이들의 식탁은 서로 상대방의  침이 섞이지 않는 개인 식탁이나 뷔페식이 되어야 합니다.  찌개나 국물을 가운데 놓고 서로 입에 넣었던 수저로 함께  떠먹는 한국식 식사법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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