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楚辭_17

醉月 2013. 8. 3. 01:30
國傷국상

 

操吳戈兮被犀甲, 車錯穀兮短兵接.
조오과혜피서갑, 거착곡혜단병접.
오나라의 창을 잡고
소가죽 갑옷을 입고서
수레의 축이 얽히고
짧은 병기가 부딪친다.

 

旌蔽日兮敵若雲, 矢交墜兮士爭先.
정폐일혜적약운, 시교추혜사쟁선.
깃발이 해를 가리고
적군은 구름 같으니
화살이 엇갈려 떨어지고
병사가 앞을 다툰다.

 

凌余陣兮 余行, 左塹馬兮右刃傷.
능여진혜렵여행, 좌참마혜우인상.
나의 진영을 범하고
나의 행렬을 짓밟으니
왼쪽 말은 죽고 오른쪽 말은
날카로운 칼에 상처 입었다.

 

埋兩輪兮執四馬, 援鼓執兮擊鳴鼓.
매량륜혜집사마, 원고집혜격명고.
두 바퀴가 묻히고
4마리 말을 묶고서
옥 북채를 잡고
북을 쳐 울린다.

 

天時墜兮威靈怒, 嚴殺盡兮棄原.
천시추혜위령노, 엄살진혜기원.
하늘이 화를 내고
성령이 노하여
싸우다 모두 죽으니
들판에 버려졌다.

 

出不入兮往不反, 平原忽兮路超遠.
출불입혜왕불반, 평원홀혜로초원.
나가면 들어오지 못하고
가면 돌아오지 않으니
들판은 아득하고
갈 길은 멀구나.

 

帶長劍兮挾秦弓, 首身離兮心不懲.
대장검혜협진궁, 수신리혜심부징.
긴칼을 허리에 차고
진나라에서 만든 활을 끼고 서니
머리와 몸이 떨어져도
마음에 한이 없거늘.

 

誠旣勇兮又以武, 終剛强兮不可凌.
성기용혜우이무, 종강강혜불가릉.
이미 진실로 용기가 있고
또 무예도 있으니
마침내 굳세어서
가히 범할 수가 없다.

 

身旣死兮神以靈, 子魂魄兮爲鬼雄.
신기사혜신이령, 자혼백혜위귀웅.
몸은 이미 죽었으나
정신은 영으로 남았으니
그대의 영은 귀신중 에서도
영웅(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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