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楚辭_11

醉月 2013. 5. 8. 01:30
惜誦석송

惜誦以致愍兮, 發憤以抒情,석송이치민혜, 발분이서정,
지난 일을 애도하면서 근심을 일으키고,
분함을 드러내어 속마음을 떨쳐 보이니,

 

所作忠而言之兮, 指蒼天以爲正.
소작충이언지혜, 지창천이위정.
(내가) 한 일이 충성스러웠다고 말하는 것을
푸른 하늘을 가리켜 맹세할 수 있네.

 

令五帝以木片中兮, 戒六神與嚮服,
영오제이목편중혜, 계육신여향복,
五帝로 하여금 공정하게 판단하게 하고
六神으로 하여금 대질심문을 하도록 하겠다.

 

比山川以備御兮, 命咎繇使聽直.
비산천이비어혜, 명구요사청직.
山川으로 견주어 대비하게끔 하고
皐陶에게 명하여 曲直을 듣도록 하겠다.

 

竭忠誠以事君兮, 反離群而贅尤,
갈충성이사군혜, 반이군이췌우,
충성을 다하여 군주를 섬겨왔거늘
도리어 뭇사람들에게서 멀어져 쓰이지 않고,

 

忘賢媚以背衆兮, 待明君其知之.
망현미이배중혜, 대명군기지지.
아첨하는 것을 잊어
뭇사람들을 등지고 말았으니,
현명한 군주께서 알아주시길 기다리네.

 

言與行其可迹兮, 情與貌其不變.
언여행기가적혜, 정여모기불변.
말과 행동을 입증할 수 있으며
속마음과 외모는 바뀌지 않았네.

 

故相臣莫若君兮, 所以證之不遠
고상신막약군혜, 소이증지불원
옛 부터 신하를 살피는 것은
군주 만한 사람이 없으니
증명하는 것이 멀지 않네.

 

吾誼先君而後身兮, 羌衆人之所仇.
오의선군이후신혜, 강중인지소구.
나는 마땅히 군주를 먼저하고
내 몸을 뒤로하는데,
아! 뭇사람들이 원수라 여기네.

 

專惟君而無他兮, 又衆兆之所讐.
전유군이무타혜, 우중조지소수.
오로지 군주만을 생각하고 다른 마음이 없는데,
뭇사람들이 나를 원수라 여기네.

 

壹心而不豫兮, 羌不可保也.
일심이불예혜, 강불가보야.
마음을 한결같이 하고 주저함이 없었는데,
아!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없구나.

 

疾親君而無他兮, 有招禍之道也.
질친군이무타혜, 유초화지도야.
급히 임금과 친하려 하고
다른 뜻이 없었거늘
화를 초래하는 길이 있구나.

 

思君其莫我忠兮, 忽亡身之賤貧.
사군기막아충혜, 홀망신지천빈.
군주를 생각하는 것이
나보다 더 충성스러운 이 없고
내 몸의 貧賤도 잊었네.

 

事君而不貳兮, 迷不知寵之門.
사군이불이혜, 미부지총지문.
군주를 섬김에 두 마음이 없는데
미혹되여 총애의 문을 알지 못하네.

 

忠何罪以遇罰兮, 亦非余心之所志.
충하죄이우벌혜, 역비여심지소지.
충성한 것이 무슨 죄가 있어
벌을 받게 되었는가,
또한 내 마음이 뜻하는 바가 아니로다.

 

行不群以轉越兮, 又衆兆之所笑.
행불군이전월혜, 우중조지소소.
행실이 뭇사람 같지 않아 넘어지고 말았으니,
또한 뭇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네.

 

紛逢尤以離謗兮, 騫不可釋
분봉우이리방혜, 건불가석
빈번하게 허물과 비방을 받게 되었으니
아! 풀 수가 없구나.

 

情沈抑而不達兮, 又蔽而莫之白.
정침억이불달혜, 우폐이막지백.
속마음이 억눌려 펴지지 않고,
또한 가려져서 명백히 할 수 없네.

 

心鬱邑余侘憂兮,又莫察余之中情.
심울읍여차우혜,우막찰여지중정.
마음이 울적하여 우울하게 있으니,
또한 내 속마음을 살필 수 없네.

 

固煩言不可結內兮, 願陳志而無路.
고번언불가결내혜, 원진지이무로.
진실로 번잡한 말을 드러낼 수 없으니,
원하여 뜻을 진술코자 하나 길이 없네.

 

退靜默而莫余知兮, 進號呼又莫吾聞
퇴정묵이막여지혜, 진호호우막오문
물러나 고요히 침묵하고 있어
나를 알지 못하고,
나아가 소리쳐보지만
또한 내 말을 들어주지 않네.

 

申侘落之煩惑兮, 中悶無之頓頓.
신차낙지번혹혜, 중민무지돈돈.
거듭 낙망하여 마음이 혼란스럽고,
가슴속이 혼란하고 근심스럽네.

 

昔余夢登天兮, 魂中道而無杭.
석여몽등천혜, 혼중도이무항.
어제 내 꿈에서 하늘에 올랐는데,
혼이 도중에 건너지 못하였네.

 

吾使呂神占之兮, 曰有志極而無旁
오사려신점지혜, 왈유지극이무방
내가 여신을 시켜 점을 치게 하였더니,
"뜻이 지극하나 방법이 없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