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3

차도 옆에 새로 놓인 ‘소박한 길’… 찬찬히 ‘설악의 가을’로 향하다

차로를 위태롭게 걸어야 했던 ‘백담사 가는 길’이 걷기 좋은 길이 됐다.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가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차량의 위협 없이 이 길을 느긋하게 걸을 수 있게 된 것. 보도를 내기 어려운 구간에는 사진처럼 다리를 매달아 걷는 길을 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느긋하고 여유롭게 백담사 가는 길전두환 은거하며 유명해진 백담사차도·보도 구분 없어 위험하던 길올해 초 분리공사 마치며 편하게 걷게 돼옥빛 연못·계곡 물소리 벗삼아 산행금강담·백담계곡의 매력 재발견6년전 입적 백담사 조오현 스님청빈한 삶·나눔으로 소외된 이들 위안자신에겐 엄격했던 성자… 울림 남겨백담사 지나면 수렴동 계곡 시작소나무·전나무 구불구불 오솔길 힐링인제·속초=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ng@munhw..

풍류, 술, 멋 2024.09.26

해발 3120m 암벽위 ‘수행 성지’… 욕망 깎아낸 자리에‘행복’이 들어왔다

부탄을 총체적으로 대표하는 명소인 탁상곰바. 사진으로 찍어놓으면 이상하게도 납작한 평면적 풍경으로 보여 감흥이 떨어지는데, 실제로 가서 보면 ‘우와∼’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탁상곰바의 해발고도는 3120m. 딛고 선 직벽의 높이만 북한산 인수봉보다 높은 900m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불교를 따라… 순례하듯 걷는 부탄 부탄 대표하는 명소 ‘탁상 곰바’불교 전파자 파드마 삼바바가호랑이 타고와 100일 명상한곳차에서 내려 고도 520m 등반중간전망대까지 조랑말 타기도막판 깎아지른 계단 올라 도착부탄노선 운항 항공사 두곳뿐비행기 창으로 히말라야 감상입국때 보는 경치 훨씬 감동적파로·팀푸·푸나카 3대 관광지건축미·경건함 더한 푸나카종팀푸의 타쉬초종 등 둘러볼만부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ki..

풍류, 술, 멋 2024.09.19

미소·환대 넘치는 사람들에 반했다… ‘행복의 나라’서 즐기는 무공해 여행

부탄의 수도 팀푸에서 과거 수도였던 푸나카로 가는 협곡에서 만난 다랑논. 비탈진 산골짜기에 계단식으로 만든 좁고 작은 논이 층을 셀 수 없을 정도다. 국토 대부분이 산지라 이런 척박한 지형에 폭이 겨우 두어 뼘이 될까 말까 한 논배미를 층층이 만들었다.■ 박경일기자의 여행 - 발길 닿는 곳마다… 선의 가득한 부탄 王이 스스로 권력에서 내려오고신호등 없이 교통흐름 평화로워첫눈 오는날 임시공휴일로 지정전 세계 유일한 ‘탄소 음성국가’눈 마주치면 누구나 미소 짓고택시타도 바가지요금 걱정없어경제인프라 부족한 빈국이지만국민 93.6% “행복하다” 답해돈 대신 행복을 국정지표 삼아모든 혜안 중심엔 불교 가르침광장에선 푼돈 걸고 도박·뽑기일상속 소소한 즐거움 찾아내팀푸·파로(부탄) =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par..

풍류, 술, 멋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