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2월의 제주

醉月 2014. 2. 20. 22:27

박쥐가 날개를 편 듯한 기묘한 형상의 오름인 단산(바굼지 오름) 정상에서 산방산 쪽을 바라본 모습. 진초록밭이 펼쳐지고 유채꽃이 화려하게 피어나는 대정읍의 들판에 우뚝 솟은 산방산 일대는 제주 봄풍경을 담은 엽서에 자주 등장한다. 단산은 이런 풍경을 굽어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지금 폭설이 쏟아진 한라산에는 여태 눈이 그득하지만, 제주에는 진즉부터 봄이 흐드러졌습니다. 제주에서 서귀포 쪽으로 5·16도로나 1100도로를 타고 한라산의 허리를 넘어가자면 나뭇가지마다 설경이 환하고, 도로 옆으로 밀쳐낸 눈이 허벅지를 넘깁니다. 흰 눈으로 뒤덮인 산자락에서 노루며 고라니가 눈밭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도 그리 어렵잖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 남쪽의 해안가로 내려서면 봄볕 아래서 늦은 동백들은 선혈 같은 붉은 꽃잎을 떨구고 있고, 매화도 팝콘 튀듯 만개했습니다. 노란 수선화는 이제 절정을 막 넘어가고 있고, 그 뒤를 이어 유채꽃이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 중입니다. 육지에서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봄은 당도하지만, 구태여 제주까지 찾아간 건 지금 그곳에서 겨울과 봄의 풍경을 함께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의 명소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고, 저마다의 정취가 빼어나지만 지금 제주에 간다면 그중에서도 제주의 서남쪽을 권합니다. 제주 지도를 펼쳐 놓고 피자 자르듯 섬을 4등분하면 왼쪽 아랫부분, 그러니까 서귀포 서쪽의 안덕면, 대정읍과 한경면에서 한림읍까지를 말하는 것이지요. 거기에 겨울과 봄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있습니다. 눈 쌓인 영실기암과 한라산의 남벽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오름 녹하지악이 ‘제주의 겨울을 보는 자리’라면, 발 아래 유채밭을 두른 산방산과 초록으로 뒤덮인 대정의 들판을 내려다보는 오름 단산은 ‘제주의 봄을 보는 자리’입니다. 제주 서남쪽에는 또 귀하고 오래된 매화꽃 흐드러진 정원이 있으며, 길섶이나 밭두둑에 아무렇지도 않게 피어난 수선화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제주란 어차피 한두 번의 여행만으로는 다 끝낼 수 없는 곳. 관광지에서 관광지로 바삐 내달리기보다는 계절에 딱 맞는 지역을 골라 속도를 늦추고 풍경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이 제주여행을 더 풍성하게 꾸리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제주에서 딱 이곳들이 정답입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서 용머리해안 쪽으로 이어진 해변에서 성급한 젊은이들이 바지를 걷어붙이고 바다로 걸어 들어갔다. 제주 서남쪽 해안의 낮 햇살은 벌써 푸근해서 피 뜨거운 젊은이들은 바닷물에 종아리쯤을 담그곤 한다.




# 겨울 한라산을 바라보는 자리… 녹하지악

▲ 산방산의 꽃 붉은 동백나무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앉았다.

‘녹하지악’. 제주시에서 서귀포 쪽으로 1100도로를 타고 한라산의 허리를 넘어서면 멀리 오른편으로 솟은 오름의 이름이다. 폭설 쏟아지는 겨울이면 한라산의 사슴들이 무리를 지어 내려와 머물렀다는 곳. 그래서 얻은 이름이 ‘녹하(鹿下)’다. 여기가 ‘오름’ 대신 ‘악(岳)’의 이름으로 불리는 건 아마도 굼부리(분화구의 흔적)가 없이 원추형으로 솟은 생김새 때문이리라. 녹하지악은 외지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인근 주민이나 오름깨나 올라봤다는 제주사람들조차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 오름이 알려지지 않은 건 회원제 골프장인 레이크힐스 컨트리클럽의 한복판에 솟아 있기 때문이다. 구획으로 보면 골프장의 에메랄드 코스 안에 있는 셈이지만 녹하지악을 오르는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녹하지악은 오름 자체로 보면 그닥 특별할 게 없다. 들머리 쪽에 줄 맞춰 도열해 있는 삼나무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한라산 허리춤의 다른 숲과 비교해 보면 나무의 크기며 숲의 규모도 한참 밀린다. 이동통신사 기지국이 들어선 정상도 굼부리가 없어 오름이라기보다 그저 평범한 야산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거기서 고개를 들어 한라산 쪽을 바라보면 짧은 탄성이 나온다. 녹하지악의 진면목은 오름 정상 부위의 능선에서 올려다보는 한라산의 풍광이다. 중산간의 너른 숲 너머로 흰 눈으로 뒤덮인 한라산의 남벽과 윗세오름이 우뚝 선 풍경이 가히 장관이다. 조금의 과장도 없이 ‘겨울 한라의 자태를 조망하는 최고의 자리’라고 기꺼이 부를 수 있다.

녹하지악에서는 해안가에 종 모양의 암봉으로 선 산방산도 내려다보인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 정상과 바다 쪽의 산방산 정상에 점을 찍은 뒤 자를 대고 직선으로 긋는다면 정확하게 그 직선의 딱 중간쯤에 녹하지악이 있다. 여태 겨울의 한복판을 지나가고 있는 한라산과 이미 봄이 당도한 바닷가 자락의 산방산을 다 볼 수 있는 건 그 때문이다. 앞뒤쪽으로 다른 계절을 바라보고 있는 녹하지악의 정상쯤에는 이제 막 큰까치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남쪽의 산방산 쪽에서 흥건하게 적셔진 봄의 기운이 지금 한라산 쪽으로 밀려 올라가는 최전방의 전선(前線)이 녹하지악쯤에서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녹하지악 인근에는 초록의 차밭이 있다. 녹하지악 아래쪽의 중산간 도로변에 ‘녹차미로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다원이 있지만, 거기보다는 서귀포환경사업소 옆의 중산간 자락에 조성된 ‘제주차밭’을 추천한다. 이곳의 차밭은 한라산의 겨울풍경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명소로 꼽힌다. 제주차밭은 입장료를 받는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 차를 심어 거두는 곳. 푸른 차밭의 이랑 너머로 눈 쌓인 한라산 남벽의 암봉이 펼쳐지는 모습은 마치 한 장의 이국적인 그림엽서 같다. 어리목이나 영실, 혹은 성판악 쪽에서 푹푹 빠지는 눈길을 디뎌 한라산에 머물고 있는 겨울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긴 하지만, 이렇게 멀찌감치 물러서서 한라의 영험한 자태를 바라보는 것도 나름 운치가 있다.

레이크힐스 컨트리클럽의 골프 코스 한복판에 솟아 있는 오름 녹하지악의 정상에서 본 한라산의 설경. 녹하지악은 주민들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오름이지만, 영실기암과 한라산 남벽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의 명소다.


# 봄의 대정 들판을 바라보는 자리… 단산

▲ 성성한 초록으로 빛나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들녘을 도보여행자들이 걷고 있다.

한라산의 겨울을 녹하지악에서 본다면, 제주의 봄풍경을 바라보는 자리는 단연 대정 들녘에 솟은 단산이다. 단산은 장담컨대 제주에서 가장 기묘한 형상의 오름이다. 단산은 바굼지 오름이라고도 불리는 오름인데 ‘바구니’의 제주사투리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온통 바위로 이뤄진 모습을 두고 바구니라 불렀다는 건 터무니없다. 오름의 형세가 박쥐를 닮아서 ‘바구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가 훗날 ‘바굼지’로 바뀌었다는 설이 더 그럴듯해 보인다. 날개를 활짝 편 박쥐처럼, 성난 소의 두 뿔처럼 두 개의 뾰족한 봉우리를 갖고 있는 단산은 괴이한 느낌마저 든다. 단산에서 머지않은 곳에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가 있는데, 그가 그린 ‘세한도’에 등장하는 마른 붓질의 황량함도 단산의 이런 거친 기운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단산은 수직에 가까운 벼랑과 바위로 이뤄진 험한 지형 탓에 관광객은 물론이거니와 주민들도 웬만해서는 오를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러다가 추사 자취를 따라 유배길을 이으면서 지난해 인근 주민들이 힘을 합쳐 단산을 오르는 탐방로를 놓았다. 아직까지 단산의 이름이 관광객들에게까지 알려지지 않아 오르는 이들은 대부분 주민들뿐이다. 이즈음에는 이르게 닥쳐온 봄농사로 바쁜 주민들마저 드나들지 않는다. 그러니 단산은 늘 비워져 있다시피 하다.

가장 낮은 오르막을 용케 찾아 이어 놓은 길을 따라 오르면 단산의 정상까지는 30분이면 넉넉하다. 단산에 오르면 제주의 봄풍경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산방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제주의 해안과 대정의 너른 들판이 마치 두루마리 지도를 편 듯 펼쳐진다. 산방산 아래로 드문드문 밭에는 노란 유채꽃이 물감을 뿌린 듯하고, 대정의 들녘은 싱그러운 초록으로 출렁거린다. 대정의 들녘은 거센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긴 하지만, 남쪽에는 볕이 오래 머물러 봄이 당도하는 속도가 빠르다. 겨울 무와 마늘, 쪽파, 당근을 심어 놓은 진초록의 너른 밭 사이로 마을이 들어서 있고 그 너머는 햇살이 생선 비늘처럼 반짝이는 모슬포의 바다다. 바다 너머로는 형제섬이 뚜렷하고 가파도와 마라도도 눈에 담을 수 있다.

단산을 찾아가려면 모슬포 쪽에서 출발하든 산방산 쪽에서 출발하든 상모리 마을을 지나는 도로 위에 올라서게 되는데, 그 길가에는 지금 수선화가 한창이다. 잘 가꾼 정원도, 입장료를 받는 화원도 아닌 길섶에 가녀린 수선화가 별일 아니라는 듯 무더기지어 아무렇게나 피어났다. 한번 피면 한 달 가까이 꽃대를 올리는 유채꽃과 달리 수선화는 짧게 피고 일순 져버린다. 봄날의 수선화가 더 귀하게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다. 단산의 거칠고 황량한 그늘 아래서 유배생활을 한 추사 김정희가 유독 제주의 수선화에 마음을 두었던 것도 같은 이유가 아니었을까.

모슬포에서 차귀도 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변에 유채꽃이 벌써 환하게 피어났다.



# 제주의 봄바다에 가까이 다가서다

겨울 한라산과 봄 들판을 멀찌감치서 바라볼 수 있는 조망 명소를 둘러봤다면 다음은 가까이 다가가서 봄풍경을 즐길 차례다. 먼저 제주의 봄풍경 사진 속에 등장하는 단골 명소인 산방산부터. 산방산이야말로 익히 알려진 제주의 관광 명소다. 거대한 절벽으로 이뤄진 남성미 넘치는 산방산은 정상에서 용머리해안 쪽을 바라보는 경관이 압권이다. 하지만 산방산 등반은 철저하게 통제돼 있다. 5년간 출입을 통제해 오다 지난 2011년 2월 1일 통제기간이 풀렸지만, 그 이틀 뒤에 다시 자연훼손의 우려와 등반객들의 안전 문제 때문에 2021년까지로 통제기간이 연장됐다. 그러니 지난 7년여 동안 딱 하루만 정상 등반이 허용됐던 셈이다. 그 하루를 기다렸다가 산방산을 오를 수 있었던 사람들은 죄다 지역 사정에 밝은 제주사람들이었다.

등반 통제 이전에도 산방산을 올라본 외지 사람들은 거의 없다. 제주에 올레길이 채 놓이기도 전인 7년 전쯤에는 제주를 속속들이 여행했던 여행자들이 드물었다. 다들 이름난 관광지를 도느라 정신이 팔렸을 때이니 산방산 정상을 오를 여유를 가진 여행자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니 관광객들에게는 한번도 오를 기회가 없었던 셈이나 다름없다.

대신 관광객들은 산의 턱밑에도 훨씬 못 미치는 산방굴사까지만 다녀올 수밖에 없다. 산방굴사로 가는 길은 좀 실망스럽다. 들머리부터 서로 다른 세 곳 절집의 목탁소리와 독경소리가 뒤섞여 있는 데다 마당에 큼지막하게 세워 놓은 매끈한 석불도 정이 가지 않는다. 낙석 때문에 얼기설기 그물을 지붕처럼 엮어 놓은 길 끝의 산방굴사도 그닥 감흥이 없다. 기도처가 기도의 정성과 간절함을 잃는 순간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관광지가 돼버린 형국이다.

여기서는 산방산보다 용머리해안이 압권이다. 산방산 아래 봉화터인 산방연대에서 용의 잔등 같은 능선을 타고 내려서 용머리해안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위 틈 사이로 비밀처럼 용머리해안이 나온다. 용머리해안은 ‘절경’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다. 산방연대 쪽에서 내려서자마자 바다를 끼고 펼쳐지는 기기묘묘한 바위의 형상이 압권이다. 용암이 흐른 듯 물결을 그려 넣은 바위들이 수직의 암벽을 이루고 있는데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도무지 만들어 낼 수 없는 모습이다. 바위 앞에 일렁이는 바다의 물색 또한 선경에 가깝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도가 거친 날에는 용머리해안의 출입이 금지되는 것.

밀물 때도 그 장관을 다 맛볼 수 없다. 이즈음 같은 봄날이면 용머리해안이 열릴 확률은 60%를 조금 웃도는 정도다. 자칫 허탕을 칠 수 있으니 개방 여부를 미리 전화로 문의해 보고 가는 게 낫겠다.

# 귀한 매화와 진짜 매화를 만나러 가는 길

본디 봄맞이 여행이라면 봄꽃에 먼저 눈길이 가게 마련이지만, 이즈음 제주를 간다면 봄꽃이 좀 시들해질 법도 하다. 제주공항에서 내려 1100도로를 타고 중문 쪽으로 넘어간 뒤에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면 도처에 꽃이다. 결혼식 부케처럼 다닥다닥 피어난 동백꽃들이 후드득 꽃잎을 떨구고 있는 풍경을 지나면 이내 환하게 피어난 유채꽃이 바람에 몸을 흔들며 마중을 나온다. 드문드문 가로수로 심어둔 매화나무도 이미 만개해 있다. 봄꽃의 귀함은 겨울의 추위 속에서 이제 막 톡톡 터지는 꽃봉오리에서 느껴지는 법. 그러나 겨울이 따스했던 올해는 만개한 꽃들이 일찌감치 흔전만전 나타난다. 그러니 처음 몇 번뿐, 곧 흥미를 잃게 된다. 같은 꽃이되 그 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이렇다.

그래도 모름지기 봄여행인데 꽃구경을 빼놓을 수 없겠다면 제주섬의 서남쪽에서 두 군데가 적당하겠다. 한 곳은 관광 명소 중의 명소인 한림공원이고, 다른 한 곳이 노리매공원이다. 한림공원에서는 흡사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축축 늘어진 이른바 ‘수양매화’가 가지마다 만개한 꽃을 달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수양매화의 화려한 자태를 모아서 볼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 여기 딱 한 곳뿐이다. 매화의 발치에 무더기로 심어 놓은 수선화도 볼거리다. 떨어진 붉은 동백을 돌수조에 띄워 놓는 직원들의 눈썰미도 운치에 한몫한다.

노리매공원은 아예 매화를 주제로 한 공원인데, 여기서 피는 매화는 섬진강변의 매화와는 격이 다르다. 섬진강의 매화가 매실 수확을 위해 심은 ‘매실나무꽃’이라면, 노리매공원에서 심어 가꾸는 매화는 묵은 나뭇가지에 드문드문 꽃을 피우는, 옛사람들의 수묵화 ‘매화도’에서 만나는 진짜 매화다. 귤나무나 유채꽃과 함께 매화가 어우러지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을 보는 맛도 있다. 한림공원은 1만 원, 노리매공원은 9000원의 적지 않은 입장료를 관광객들에게 거둬들이고 있지만, 돈 내고 들어가는 제주의 사설 관광지 중에서 아주 드물게 제값을 훌륭하게 하는 곳들이다. 제 밭에다 심어 일찍 핀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대가로 관광객들에게 1인당 1000원의 ‘배경료’를 받는 제주의 사정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봄날의 제주 즐기기 = 제주의 봄날을 가장 낭만적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음악’과 함께하기를 제안한다. 노란 유채꽃과 시리도록 맑은 푸른 봄바다가 펼쳐지는 제주에서는 클래식이 제격이다. 마침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제주 뮤직 아일 페스티벌’이 오는 3월 7일부터 15일까지 중문의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연주자와 청중이 가까이서 교감할 수 있는 실내악 공연이다. 오케스트라가 화려하고 웅장하다면, 섬세하고 우아한 실내악은 봄의 분위기에 걸맞다.


체코 현악사중주단 잼린스키 스트링 콰르텟을 비롯해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연주를 지휘자의 풍성한 해설과 함께 들으며 봄볕이 무르익는 제주를 만끽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제주신라호텔은 페스티벌 공연이 열리는 기간 동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숙박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10만 원 상당의 페스티벌 공연 관람권 2장에다 오는 3월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금난새 갈라 콘서트’ 티켓 2장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패키지 고객은 윈터스파존에서 야외노천스파와 문라이트 스위밍을 무료로 즐길 수 있고 라운지S에서 가벼운 스낵과 차도 제공된다. 또 조식과 테라스 와인파티 입장권도 주어진다. 패키지 가격은 1박 36만 원(세금 별도). 비수기 시즌이라 가격 대비 혜택이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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