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호흡

생명탄생의 비밀

醉月 2008. 3. 22. 17:45
 

실제로 영이 언제쯤 태아에게서 활동을 시작하는가 했는데,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순간에 이미 영이 들어가게 되는 모양이다.

 

 “삼신의 의미는 이런 거야.

남자의 정자에는 불생불멸의 도광영력이 들어가 있어. 이것이 일신이야.

이 정자 안에는 아버지의 성격, 체질, 식성 등의 요소가 몇 퍼센트씩 들어가 있지.

어떤 정자가 난자와 합해지느냐에 따라 태어날 아기의 체질, 모습, 성격 등이 정해지게 되는 거야.

마찬가지로 불생 불멸의 도광영력은 난자에도 들어 있는데 이 난자에도 정자와 같이 어머니의 유전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난자가 바로 이신이 되는 거야.

이 난자와 정자가 결합하는 순간, 빛으로 된 통로가 생기게 되는데 이때 본영이 들어가게 돼. 정자와 난자,

그리고 본영! 이것이 삼신이야. 즉, 정자와 난자 그리고 태어나는 본영 자체의 도광영력... 이것을 들어 삼신이라 하는 거지...”

 

 다시 풀어 써보자.

천상의 영이 다시 사람 몸을 받고 내려오려면,

그 영이 태어날 장소, 환경 등 앞으로 살아 나가는 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상황들이 미리 지정되어 결제를 받게 된다.

이것이 그 사람의 평생 팔자다.

즉, 숙명적인 요인들이 정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다시 태어날 날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잇다가 지상에서 부부관계가 벌어지게 되면,

태어날 영은 이때부터 대기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지상에 영을 내려보내는 담당 신명이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한눈 팔지 말고 공부 열심히 하게나.”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명의 이러한 충고를 까맣게 잊고 돈이나 쾌락 같은 부질없는 곳에 눈을 돌리다 생을 마치게 되지만,

이때만큼은 정말이지 내려가면 제대로 공부해보겠다는 마음을 되새기게 된다.

 사람들이, ‘왜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 이 고생을 하는가?’ 라고 부모를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곤 하지만,

남의 의지로 태어나는 일은 없다.

본인 스스로가 다시 사람 몸을 받아 보다 좋은 곳으로 승화되기 위한 간절한 바람 끝에 사람 몸을 받게 되는 것이다.

즉,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도 못한다.

사람 몸을 받아 태어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아야 한다.

 

다시 태어나려면 적어도 200~300년은 지나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가지고 태어나서는 삶의 진정한 가치도 깨닫지 못한 채 인생을 원망하고 주변에 적의를 품으며

죄악만을 일삼다 생을 다하고 마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아무튼, 이렇게 대기하고 있다가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바로 그 순간,

수정란에서부터 영이 대기하고 있는 장소까지 빛으로 된 터널이 생기게 된다. 영은 바로 이 빛을 타고 들어오는 것이다.

 

 “영이 일단 들어가게 되면 그때부터 영은 수정란과 함께 생활하게 되는 거야.

출산을 하게 되면 어렸을 때는 부모의 성질에 눌려 지내게 되지.

즉, 일신과 이신의 성격만 표출되는 거야.

이 때문에 아이일 시기에는 부모와도 마찰이 별로 없어.

이 짓을 보면 아빠를 닮았고,

저 짓을 보면 엄마를 닮았으니,

하는 짓이 다 이쁠 수밖에.

그러다가 사춘기가 되면 변성기가 오지? 이 변성기가 왜 오는지 알아?

보통 신체의 발육으로 성대가 굵어져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현상적인 결과에 불과한 거야.

변성기란 바로 일신과 이신에 눌려 있던 삼신, 즉 자신의 본령인 원신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는 신호인 거야.

자신의 본래 성격을 찾기 시작하는 것이지.

 

이러니까 부모가 생각하기에는 아이가 반항스러워지고 말도 안 듣는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건 그럴 수밖에 없는 거야.

이때 부모의 교육이 중요하지.

올바른 성격과 바른 태도는 북돋아주고,

나쁜 성질과 올바르지 않은 성질은 그러지 않게끔 바로 잡아줘야 해.

이것이 변성기와 삼신에 숨어 있는 비밀이지.”

 

 태중에서 존재하던 전생의 기억은 어린 시절 부모의 형질에 눌려 발현될 수가 없다.

그러다가 비로소 변성기에 이르러 자신의 본영,

즉 부모의 성격이 아닌 천상에서부터 내려온 본인 스스로의 성격이 발현이 된다.

사춘기의 청소년들이 부모 속을 썩힐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다소의 충돌은 있을지언정 시키면 시키는 대로 말을 잘 듣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근원부터 틀어져서

부모에게 반항을 해댄다면 이것이 잘못일까?

 그렇지가 않다.

본인이 살고자 하는 방향대로 살아가기 위한 힘찬 자신의 목소리일 뿐이다.

이러 때에는 하고자 하는 일을 올바른 방향으로 북돋아주어 스스로에게 맞는 소질을 개발시켜 줄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부모의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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