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土로 극심한 아토피 피부염 고쳐
간(肝)병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오직 한 가지 '약'
아토피 피부염으로 몹시 고생하는 50대 여성이 있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부를 긁어서 피부와 속옷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기 일쑤고, 면역력이 약해져서 걸핏하면 대상포진에 걸렸으며 감기, 비염, 구강염 같은 것도 늘 달고 산다고 했다. 늘 연고로 된 치료약을 늘 갖고 다니면서 발랐는데 바를 때만 조금 덜 가려울 뿐이었다.
가려워서 살갗을 자주 긁어서 몸에 반창고를 붙이지 않은 날이 없고, 가려워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니 낮에 피곤해서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눈은 늘 빨갛게 충혈되어 토끼눈 같고 피부가 짓물러 진물이 줄줄 흐르거나 피부 껍질이 부서져서 비늘처럼 되어 눈처럼 떨어졌다. 25년 동안 여러 가지 한약이나 양약을 쓰고 온갖 건강식품도 먹어보았으며 민간요법도 이것저것 다 써 봤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억지로 잠을 좀 자 보려고 술을 한 잔 마셨다가 며칠을 고생했다고 한다. 간(肝) 기능이 허약해서 그런지 술을 마시기만 하면 온 몸이 퉁퉁 부었다가 며칠 지나야 부기가 빠진다는 것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땅의 기운을 얻지 못해서, 곧 흙의 기운이 모자라서 생긴 병이다. 황토가 지니고 있는 에너지는 살아 있는 것들의 몸속에 들어가서 생명을 더 잘 자라고 건강하게 하도록 도와주고 병원균이나 박테리아를 죽이고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도록 한다. 황토는 면역력을 기르는 데에도 아주 좋으며 해독제로도 매우 훌륭하다. 황토는 온 몸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독을 해독해 준다. 그 여성에게 지장수를 만들어 마시도록 황토를 몇 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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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토로 뒤덮인 평원. 황토는 품질이 좋은 것을 골라 써야 한다.
25년 고생 아토피, 15년 고생 요실금이 지장수로 나아
그 여성은 자신의 성격이 깔끔하고 결벽증이 있어서 지장수를 잘 먹지 못할 것 같지만 열심히 한 번 먹어 보겠다면서 황토를 갖고 갔다. 보름쯤 뒤에 그녀의 남동생이 몸이 좋지 않다면서 조언을 구하러 왔기에 누나의 아토피 피부염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물어 보았다. 남동생은 누나가 흙을 먹는다는 것이 꺼림칙해서 황토물, 곧 지장수를 먹지는 않고 몸에 바르기만 한다고 했다. 지장수를 먹지 않고 바르기만 해도 가렵지 않아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했다.
그 여성한테 지장수를 어떻게 먹일 수 있을까를 한참 생각한 뒤에 꾀를 내어 지장수에 보리를 넣고 달여서 물이나 음료 대신 마시도록 보내 주었다. 황토가 들어 있는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도록 달여서 보리를 넣어 만든 음료수라고 하면서 보낸 것이다.
그 여성은 황토물로 달인 보리차를 몇 달 먹고 아토피 피부염이 말끔하게 나았다. 가렵지 않으니 잠도 잘 자고 감기도 잘 안 걸리게 되었다. 나중에 들어보니 요실금 증상이 몹시 심했는데 그것도 덤으로 없어졌다고 한다. 요실금은 요도가 잘 닫히지 않아서 소변이 찔끔찔끔 새는 증상이다. 40세 무렵부터 15년 동안 소변이 시도 때도 없이 줄줄 새기 때문에 기저귀를 차고 살았다고 한다.
아토피 피부병에는 지장수가 제일 좋은 치료약이다. 지장수로 밥을 지어서 먹고 국을 끓여서 먹으며 물이나 음료처럼 마시고 목욕을 하면 아주 잘 낫는다. 간염이나 간경화 같은 간(肝)병에도 황토가 아주 좋다. 간이 나빠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술을 한 잔 마시면 일생을 가도 술이 깨지 않는 법이다. 아토피 피부병 역시 간이 나빠서 오는 병이다. 아토피 피부염과 간병을 치료하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가장 좋은 효력이 있는 것이 황토다.
황토를 모르고 의학을 말하지 말라
전통의학에서 황토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이 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옛날 시골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개천의 물이 썩어서 시궁창 냄새가 나고 장구벌레 같은 온갖 더러운 벌레들이 바글거릴 때 황토를 퍼서 개울에 뿌리면 시궁창 냄새가 사라지고 물이 맑아진다.
한여름에는 동네 가운데 있는 샘물이 썩어서 몇 번 뒤집힌다. 샘물 밑바닥에 침전된 유기물이 부패해 암모니아나 이산화탄소 같은 가스가 발생해 거품이 생기고 거품이 위로 솟구치므로 물이 뒤집히는 것이다. 그럴 때 황토를 한 삼태기가량 넣으면 샘물이 깨끗하게 정화된다.
수족관에 열대어나 금붕어 같은 것을 키우다 보면 산소 부족으로 인해 물고기들이 더러 죽는다. 물고기나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키우던 것들이 죽으면 몹시 마음이 아프다. 물고기를 잘 키우려면 수족관에 황토를 조금씩 넣어 주면 된다. 죽어가는 물고기를 잘 살펴보면 피부병 같은 것이 생겨서 비늘이 떨어지고 아가미나 항문, 눈에 우무 같기도 하고 개구리 알 껍질 같기도 하고 코 같기도 한 흐물흐물 거리는 것이 붙어 있다. 이렇게 병을 앓고 있는 물고기들한테 황토를 넣어 주면 신통하다 싶을 만큼 잘 낫는다. 한 말 들이 옹기 하나를 구해서 물에 황토를 조금씩 넣어 주면서 물고기를 키워 보았더니 3년이 지나도 물고기가 죽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랐다.
30여 년 전에 시골 마을 어느 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하숙을 치는데 재래식 화장실에 학생들 100여 명이 날마다 똥을 싸니 여름철에 화장실 냄새가 진동해 근처에 갈 수가 없었다. 황토를 곱게 체로 쳐서 한주먹가량은 화장실에 뿌리고 나머지는 그릇에 담아 볼일을 본 후 조금씩 뿌리게 했더니 그토록 심하게 나던 냄새가 씻은 듯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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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토로 만든 항아리
‘지장수(地漿水)’의 장(漿)은 장수 장(將) 자 아래 물 수(水)를 붙여서 만든 글자다. 장수가 되게 하는 물이라는 뜻이다. 지장수는 근육과 힘줄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효능이 있다. 그러므로 근육의 힘이 약해지거나 근육이 굳어서 마비되는 병인 근무력증, 루게릭병, 파킨슨 병 같은 데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 간경화나 간염, 지방간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지장수로 약을 달이면 누구든지 명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곰팡이가 핀 약재도 지장수로 달이면 곰팡이 독이 해독된다. 지장수는 형편없는 약골을 장수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물이다.
옛말에 간주근(肝主筋)이라고 한 대로 힘줄과 근육의 주인은 간(肝)이다. 간은 근육의 주인이다. 간이 나쁘면 근력(筋力)을 쓰지 못한다. 지장수는 근육에 힘이 없는 것, 위무력증, 위하수 같은 데에도 효과가 좋다. 엉덩이나 볼살이 축 늘어진 데에도 효과가 좋다. 지장수는 근육을 탄력 있고 꼬들꼬들하게 만들어 준다.
매우 뛰어난 약효가 있지만 좋은 황토를 구하기가 몹시 어렵다. 아무 황토나 퍼서 약으로 쓰면 안 된다. 좋지 않은 황토를 약으로 쓰면 오히려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좋은 황토는 붉은빛이 난다. 먼저 빛깔이 홍당무처럼 붉은빛이 나는 것이어야 하고 입자가 밀가루처럼 곱고 모래나 이물질이 전혀 섞여 있지 않은 것이라야 한다.
표면에서 1미터 깊이 이상 아래쪽에 있는 황토를 파내어 황토 알갱이를 손으로 쪼개 봐서 그 안에 흰 빛깔이 나는 석회질이나 검은빛이 나는 유기질이 부패해 뭉쳐진 덩어리 같은 것이 없는 것이라야 약으로 쓸 수 있다. 황토는 죽은 식물 뿌리가 있으면 그 유기질을 중심으로 하여 덩어리가 생겨서 뭉쳐진다. 뭉쳐서 그 유기물을 분해하는 것이다. 황토 한 말에서 유기물이 들어 있는 것과 석회질이나 마사토가 들어 있는 것을 하나하나 골라내면 30퍼센트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
어떤 것은 마사토가 섞여 있는 것도 있고 철분이 많이 섞여 있는 것도 있다. 강력한 자석을 대어 보면 철분이 섞여 있는 것은 쇳가루가 달라붙는다. 이런 것들은 독이 있으므로 절대로 약으로 쓸 수 없다. 알맹이로 뭉쳐 있는 것을 쪼개 봐서 흰 가루 같은 것이 나오거나 썩은 식물의 뿌리 같은 것이 나오는 것은 약으로 쓸 수 없다.
유리잔을 갈라지게 하는 지장수의 에너지
언젠가 한 번 질 좋은 황토를 우린 지장수를 유리병에 넣었더니 유리병이 저절로 갈라져 버렸다. 지장수를 맥주잔에 넣으면 맥주잔도 갈라진다. 단단한 유리를 쪼개는 힘이 있는 것이다. 곧 불순물이나 이상이 있는 물질을 분해해 쪼개는 힘이 그만큼 강한 것이다. 그러므로 지장수는 반드시 옹기에 담아야 한다. 유리병에 담으면 유리병 바닥이 마치 예리한 칼로 자른 것처럼 매끈하게 잘린다. 지장수는 그만큼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황제(黃帝)의 말 중에 “불생자(不生者)는 능생생(能生生)한다”는 말대로 생명이 없는 것은 생명을 더 잘 자라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지장수는 채반에 천을 깔고 황토를 담은 것을 시루에 얹어 그 위에 물을 부어서 아래로 흘러내린 물을 받아서 쓴다. 세 번을 반복하여 거른 것이라야 한다. 시루에 황토물을 거르기가 쉽지 않다.
시루를 통해 지장수를 받아서 몇 시간 가라앉혀서 윗부분의 맑은 물 절반은 떠서 마시는 데 쓴다. 이것으로 라면 같은 것을 끓이면 라면의 기름기가 분해되어 싹 없어진다. 나머지 절반은 대나무로 만든 젓가락으로 저어서 30분 뒤에 윗부분의 맑은 물만 먹는다. 그러나 간경화나 간염 환자는 저어서 마치 홍당무 빛깔이 되었을 때 마시는 것이 좋다. 곧 미세한 황토 입자가 많이 섞여 있는 채로 마시는 것이 좋다. 지장수는 산후병, 임신중독, 부종 등에 천하명약이라고 할 만하다. 병이 무거운 환자는 황토의 입자가 많이 있는 것을 먹어야 효과가 더 크다.
황토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능력이 있어서 냄새를 없앤다. 곧 냄새를 풍기는 물질의 분자를 쪼개어 분해하기 때문에 냄새가 없어지는 것이다. 구석기 시대 유적지를 보면 거의 대부분 황토지대에 있다. 붉은빛이 나는 황토, 곧 적토(赤土)가 가장 좋고 연한 누런 빛깔의 황토(黃土)는 그 효과가 적토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2리터짜리 생수병에 황토를 3분의 1쯤 넣고 물을 가득 부어서 두 시간쯤 가라앉힌 뒤 윗부분의 맑은 물을 수시로 음료수 대신 마시면 된다. 마시고 나서 한 번씩 흔들어 준다. 지장수로 차를 달이면 차맛이 아주 좋다. 황토를 한 달쯤 우려내어 마시고 난 뒤에는 황토를 건져 내서 햇볕에 말렸다가 다시 쓴다. 거의 영구적으로 에너지가 나오는 것이 광물성 미네랄이 지니고 있는 특성이다. 지장수는 물맛이 달고 아주 부드러우며 아무리 오래 두어도 냄새가 나거나 상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황토는 생명을 살려 내고 자라게 하는 데 으뜸
황토의 효과는 영원토록 변치 않는다. 흙은 수억 년이 되어도 변질되지 않는다. 지구의 흙이 지니고 있는 생명력이 지구가 끝날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 것이다. 백년을 두고 계속 우려내어 먹어도 같은 효과가 있다.
흙은 살아 있는 나무의 뿌리는 썩거나 상하지 않도록 보호하고, 죽은 나무의 뿌리를 빨리 썩게 하는 두 가지 상이한 작용을 한다. 살아 있는 것은 보호하고 죽은 것은 금방 분해하여 흔적을 없애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황토에 시체를 묻으 면 빨리 살이 썩어서 분해돼 없어지고 냄새를 안 나게 하는 것이다.
지장수로 콩나물을 키우면 아주 잘 자란다. 난초와 같은 식물을 키울 때도 아주 좋다. 식물들한테 지장수를 주면 아주 잘 자랄 뿐만 아니라 병에 걸리지 않는다. 산소부족으로 죽어가는 물고기한테도 황토를 넣어 주면 물고기가 죽지 않는다. 황토는 세포가 산소 결합이 잘되도록 도와준다. 장이나 술 같은 발효음식을 만들 때 지장수를 쓰면 발효가 잘 이루어지고 맛이 아주 좋아진다. 지장수에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번식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효능이 제일 좋은 황토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좋은 황토를 구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 가장 좋은 황토는 구석기 시대 유적지에 가면 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좋은 황토가 있는 곳에 마을을 만들었을까? 옛날에는 운기병(運氣病), 곧 유행성 독감 같은 것으로 죽는 사람이 많았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 때에 죽는 경우가 많고 수명이 짧았다. 그런데 황토가 많은 곳에 마을을 이루고 황토로 움막집을 지어서 살면서 수명이 길어졌다.
이렇듯 황토는 면역력을 길러 주는 데 뛰어나다. 구석기시대 유적지에 가 보면 반드시 좋은 황토가 있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같은 나쁜 균들을 없애는 데 황토가 가장 좋다. 파상풍균에 감염되어 살이 썩어 갈 때에도 황토를 짓이겨서 바르면 잘 낫는다. 이질이나 설사 치료에도 지장수가 아주 좋다.
질병은 주변에 흔하게 널려 있는 것으로 고치는 것이 제일이다. 그런데 흔한 것은 아무도 약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가르쳐 주면서 먹으라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 또 황토를 약이라고 하면서 주면, 이까짓 것이 무슨 약이 될 수 있냐면서 먹지 않는다. 모르고 먹으면 약이고, 흙인 줄 알고 먹으면 병이 난다.
나무가 말라 죽는 이유가 무엇인가? 흙이 나쁘면 말라 죽는다. 나무는 흙의 힘으로 살고 있는 것이다. 토생목(土生木)이니 흙은 나무의 어머니다. 모든 살아 있는 생명은 나무와 같다고 할 수 있으므로 흙은 모든 생명체의 모체다. 그러므로 흙은 모든 생명을 살리고 길러내는 힘이 있는 것이다.
간병에는 흔히 약이 없다고 한다. 흔히 백약이 무효라는 말을 쓴다. 백 가지 약이 있지만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약이 한 가지도 없다. 한 가지 병에 천 가지 약이 있다는 말도 있다. 이 말은 다른 장부의 병에는 맞는 말이지만 간병에 대해서는 맞지 않다. 간병에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오직 한 가지 약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황토다. 간병에는 황토 말고 달리 좋은 약이 없다. 간은 목(木)이고 흙은 토(土)니 토생목(土生木)이 되어 흙이 간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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