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史관련

‘밀덕후’가 뒤집어놓은 전쟁

醉月 2009. 12. 3. 09:30

‘밀덕후’가 뒤집어놓은 전쟁

»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소년들에게 전쟁놀이만큼 재미있는 게 있나? 30년 전의 아버지는 지게 작대기가 따발총인 양 두두두두 소리를 내며 친구들에게 갈겨댔다. 10년 전의 삼촌은 수십 명의 병사들을 번갯불로 지져 죽이는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빠져 재수를 해야 했다. 오늘의 아이들에게는 더욱 많은 도구들이 있다. 애니메이션은 은하를 붕괴시키는 초광자 폭탄을 터뜨리고, 게임기는 좀비들을 향해 쏘아대는 기관총의 진동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죄의식에 대해 묻자 답한다. ‘가짜 전쟁’이잖아.

좋다. 이제 한 만화가 그리는 ‘진짜 전쟁’을 들여다보자. 얼마 전 2권의 단행본으로 완결돼 나온 굽시니스트의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는 제목 그대로 인류사의 가장 큰 참극을 기록하고 있다. 만화는 한 도시에서만 수십만 명이 죽어간 실화들을 줄줄이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나는 그 만화책을 든 채 배를 잡고 뒹군다. 쉴 새 없이 솟아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다. 나는 이런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할까?

정말로 독특한 만화이기에 글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만, 무리해서 말하자면 이렇다. 인터넷 곳곳에 서식하는 온갖 마니아들 중에 ‘밀덕후’(밀리터리 마니아)라는 존재가 있다. 그들의 총애를 받는 굽시니스트라는 만화가가 진지하게 ‘2차 세계대전’이라는 세계에 도전했다. 작정하고 밀덕후들의 세계관으로, 그들이 즐기는 모든 문화적 요소를 버무려서 그 전쟁을 재해석하고 있다.

그리하여 히틀러는 미대에서 잘린 악플러로 등장한다. “너 유대인지지? 좌빨 냄새가 풀풀 나는 게 아주 골수네.” 그의 심복인 괴링은 만화 동인지 세계에 빠진 ‘골수 오덕’이고, 바이마르공화국의 정당들은 애니메이션 여전사들로 의인화된다. 초록색의 핀란드 군인들은 “휘바휘바” 하며 자일리톨껌을 씹고, 영국 여왕은 독일의 침공을 받자 섬 전체를 ‘천공의 성 라퓨타’처럼 하늘로 날려 올린다.

전쟁이 장난인가, 하는 소리도 나올 법하다. 그런데 이렇게 장난처럼 그린 전쟁의 세계가 너무나 절묘한 비유로 그 시대를 재현한다. 가벼운 웃음 뒤에 적지 않은 생각의 거리를 전해준다. 그런데 혹시 전쟁을 쉽게만 해설하는 만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가 본 어떤 전쟁만화보다 어렵다. 이 만화를 제대로 독해하려면 거의 무한에 수렴되는 상식이 필요하다. 보통의 상식이 아니라, 인터넷에 푹 빠져 사는 폐인들의 상식이다. 이집트를 침공하러 간 롬멜이 스핑크스와 맞상대하는 장면에서는 ‘이지 투 디제이’라는 한물간 음악 게임을 알아야 한다. 바르샤바 시민의 봉기를 촛불소녀가 이끄는 장면은 들라크루아의 그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알고 있어야 한다.

굽시니스트는 전쟁을 가지고 놀고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 정말로 진지하고 성실하게 그 전쟁을 탐구했고, 냉철하고 책임감 있는 주관으로 그 면면을 해설하고 있다. 나는 그를 통해 수백만 명의 목숨을 가지고 논 자들의 광기를 새삼 깨닫고 있다. 결국 내게는 쓴웃음이 남는다.

 

본격 2차 세계대전 만화 번외편 '바다의 관'





           본격 2차 세계대전 만화  -18- <cher général>


                                                                                         FIN

             본격 2차세계대전 만화 18화 부록 -유고 내전의 2차 세계대전적 배경에 대한 텍스트 위주의 개요


 








 참으로 간만에 2차 세계대전 만화를 올리게 되어, 이 공백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이런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의 출판본을 기다려주신 감사한 패트런 여러분이 계심에 더욱 죄송스럽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 출판본이 ... 하흟.. 6월부터 곧 나오네 마네 떡밥이 떠돌다가 여름 다 지나가고 ... 그 동안 굽모가 이번달 안에 나온다느니, 다다음 주에 나온다느니, 방학중에 나온다느니, 다음주에 나온다느니 계속 공수표를 남발했음을 돌이켜볼 때 참으로 백번 죽어 사죄하고픈 마음 뿐입니다 ;ㅁ; 핧흟흟흟흟...

 (아오, 진짜 이 출판업계의 사정이라는 건 이런 피라미 애송이 웹툰 아마츄어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난해한 미로인지라, 아오, 진짜, 팀장님께 말씀 듣기로는 ... 들었지만 말할 수 없는 냉혹한 현대 사회, 어른의 사정이란 것들이 아홇옳핧흟 아읗돟돟닳휘)

 그리고 이번엔 진짜로 19일에 바코드가 주르르륵 찍힌다는 전언을 뫼시었다가, 다시 - 다음주에- 즉 21일에서 27일 사이에 서점에서 이 책을 계산할 수 있게 되리이다하시니, 내일 인쇄직전의 총집본을 확인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ㅁ;
 
 최종적으로- 페이지는 260페이지. 가격은 정확히 딱 맞아떨어지는 10달러=1000엔=10000원. 내용은 1화부터 10화까지는 웹버젼과는 전혀 다른 오리지날 내용과 새 그림, 11화와 12화는 웹버젼 수정본. 각 화마다 4페이지씩의 해설.1권은 12화까지, 2권(근간)은 24화까지해서 종결.  - 요렇게 되었습니다.... 아, 초판본에는 핸드폰 액정 클리너도 한개 끼워드립니다 -ㅁ-
 전국 대형서점및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며 강남인가 강북인가 영풍인가 교보인가에서 디오라마 꾸며놓은 코너를 마련해보자는 기획도 있다고 합니다 -ㅁ-;

 
 아홇흟핧흟... 아무튼 그간 계속 설리로 설레게 해드린 점 사죄드리오며, 이제 제 2의 출발을 다짐드립니다. 굷싢.
    

by 굽시니스트 | 2008/09/17 16:28 | 본격 2차세계대전 만화 | 트랙백(1) | 덧글(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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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집요정의 뇌내망상 블로그 at 2008/09/25 01:08

제목 : 애니북스에서 드디어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를 출..
안녕하세요? 세계대전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아는, 굽시니스트 님의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가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위 트레일러는 나온 지 꽤 지났는데, 제가 좀 늦게 발견한 듯 합니다... 어쨌든 마지막의 Incoming은 압권이군요. 이것이 표지입니다. 앞으로 서점에 돌아다니면서 이 표지만 보이면!!! 바로 집어들 계획입니다~ 비록 웹 연재본과는 다르지만 멀티 덕후이신 굽시니스트 본좌의 탁월한 패러디는 계속됩니다. 또한 친절한......more

Commented by 에로거북이 at 2008/09/18 08:22
굽본좌님,

작은 부탁하나 드렸으면 합니다.

위 영화 광고 포스터컷의 " 좋은분 나쁜분 이상한분 " 요 포스터 비스듬하게 눕히지 말고 정면으로 한 장 그려 주시겠습니까.

작아도 좋습니다.

제 이글루스 좌상단 이미지로 쓰고 싶습니다. 꼭 쓰고 싶습니다. !!

그럼 부탁드려요 ^^ 굽실굽실..

Commented by 월광토끼 at 2008/09/18 08:22
아 갑자기 g.o.d. 다시 듣고 싶어지네 ㅠㅠ
Commented by 어떤 맥잡 at 2008/09/18 10:48
왜 다들 100엔엔 신경을 안 쓰시나여?!
Commented by Dransis at 2008/09/18 11:00
저, 저도 출판기념 사인회해주심 ㄳㄳ
Commented by Pine at 2008/09/18 11:03
24화는 역시 이건가요? 개념 최종화

http://pds6.egloos.com/pds/200711/16/25/b0043125_473cfa196bf46.jpg
Commented by 세리카 at 2008/09/18 11:51
오오 올것이 왔군요...


일단 책이 깔리면 해외배송을 시켜버리겠습니다...

헉헉...

가보로 잘 모셔서 나중에 아이들에게 "예전에 이 책이 출판될때 나는 굽본좌님의 블로그에서 실시간으로 씹덕대고 있었단다" 하고 자랑(??)하고야 말겠습니....
Commented by Neidhardt at 2008/09/18 12:07
오오 드디어 오오
Commented by Dransis at 2008/09/18 14:26
영화 포스터 셋다 올려주세요.
저도 쓰고싶스므니다
Commented by 들꽃향기 at 2008/09/18 14:26
간만의 포스팅이시군요. ㅠ 감사히 잘보고 갑니다.
드디어 책이 나온다니 축하드리옵고. 책 나오면 바로 지르러 갈렵니다....ㅎ


그리고 바다의 관 그리신걸 보니. 저도 담배불에 불은 차마 붙일수가 없군요.

저게 바로 일본 제국주의의 참 모습이었던 것일까 싶습니다...쩝..

Commented by 세실 at 2008/09/18 16:06
오오오~~ 드디어 나오는군요~~~ 꼭 사겠습니다~~~>ㅅ<

사인회는 안하시나요~~>ㅅ<
Commented by 돼지 at 2008/09/18 16:24
손 잘린 저것들도 어차피 남의 나라 여자들 존나게 강간하고 박고 지랄뿅을 뽑았을 것들이고, 뒈질 때까지도 천황만세를 외쳤으니 싹수가 노랗지.

뒈진 게 아주 잘 된 일이다.
Commented by 세실 at 2008/09/18 16:31
그렇게 단순화해서 보면 확실히 속편하긴 하지만 저 일본의 병사들도 국가에 의한 일종의 세뇌를 당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국가는 일반인의 국가충성에 대한 감정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천황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였고 또한 증폭시켰지요.

게다가 위안부는.... 물론 그 자체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이 인간을 얼마나 잔인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것을 생각한다면 일을 벌린 일개 말단의 병사에 대해 그렇게 분노하기 보다는 위안부를 주도한 윗선에 대해서 분개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제 패망 당시에는 조선에서 징병당한 조선인도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 역시 저 배에 섞여 있었다고 생각하면... 그런 식으로 단순화를 통한 피아구별 및 공격성향 표출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Commented by LampLine at 2008/09/18 18:48
...죽을 때 천황만세를 외친 게 저 사람들 탓만은 아니걸랑요. 전시체제 군국주의국가의 세뇌란 게 얼마나 무지막지한 건지 조금 상상이라도 해보셨으면.
Commented by Grosbaum at 2008/09/26 22:59
지금 우리나라에도 그렇게 특정 기득세력에게 피빨리고 착취당하고 배신당하면서도 선거날이 되면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자신뿐 아니라 자기 자식들까지 암울하게 만드는 정당에 투표하는 분들이 많이 남아 있죠. 그래서 더더욱 우울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sdfsdf at 2008/09/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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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PK at 2008/09/18 18:41
예압 지를 준비 완료! 총알 장전! 그리고 모두 펩시를 마시죠
Commented by Rapunzel at 2008/09/18 19:13
사인회 이벤트를 기다리겠습니다아 +_+_+_+_+_+_+_+_+_+_+
Commented by 깐돌이 at 2008/09/18 19:16
좋은분, 나쁜분, 이상한분....ㅋㅋㅋㅋㅋㅋㅋ 최곱니다!!!!
Commented by at 2008/09/18 19:28
어흙... 내일 나온다길래 기대했는데 뭐 출판 일정같은거 나오나 하고 들렀는데

연기...
Commented by 細流 at 2008/09/18 20:15
각 화마다 4페이지씩의 해설 부분에서 센스 최강을 외쳤습니다ㅠㅠ
답글은 처음 달지만, 언제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출간 임박(;;) 축하드립니다. 나오자마자 사겠십니다+_+
Commented by 슈리아 at 2008/09/18 21:50
이쯤되면 슬슬 출판본 나올 거라 믿고 1달만에 이글루 들어와서 나왔나 살펴보려다 어제 뜬 거 발견한 1인.
Commented by 안성탕면 at 2008/09/18 22:03
테... 테디!;;;; ;ㅂ;
- 기다리겠심더 -ㅅ-)b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8/09/18 22:16
굽본좌를 찬양하라~
Commented by 티안무 at 2008/09/19 00:05
대원위 합하 천수만세. 어리석은 소인의 생각으로는 기왕에 바다의 관을 넣으셨으니 대전 말기의 피날레로는 엔도 슈샤쿠의 바다와 독약을 삽입하심이 그 장단을 맞춤에 어떠한지 아뢰옵니다.
Commented by искра at 2008/09/19 00:39
과연 법국맹장 샤를 드골의 신장은 9척 8촌이라 할만하외다! (응?)
Commented by 화이부 at 2008/09/19 01:35
아아 드골 장군ㅠㅠㅠㅠㅠㅠㅠ 적절한 어머니께군요;ㅅ;

셰르 제네랄은 BGM들으면서 보면 더 짱일듯+_+
Commented by 날아라슝 at 2008/09/19 04:44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판매가 만냥은 무지 심하다고 생각됩니다.
핸드폰 닦기 달랑 하나 끼워주고 판매가 올리기 신공.......
치사하지말입니다. ㅡ,.ㅡ
Commented by 항가 at 2008/09/19 17:48
그바닥 책값이 졸 비싸서 그래도 전 나름만족인데...

그래도 만원은 안넘겼으니 그게 어디여..
Commented by sdfds at 2008/09/1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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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날아라슝 at 2008/09/19 07:50
아!
늦었지만 책출간 정말 축하드립니다.^^
노파심에 드리는 말이지만...............
혹에 인용한 자료나 문구등이 있다면 정확한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글들의 대다수가 출처와 인용한 자료를 밝히지 않고
작성된 도둑질이 하다 많아서요
인터넷의 떠도는 유언비어성 글들의 연장선에서 발간된 책들도 많이 보다보니....................
Commented by 주코프 at 2008/09/19 12:23
결국 기세등등하던 우스타샤를 비롯한 크로아티아 전쟁포로들도 영국군이 유고빨치산에 넘겨주자마자
갖은 잔혹한 방식으로 학살당했지요..비엘부르크 사건에서도 보듯이..

발칸이나 코카서스에서는 어느쪽이
선이냐 악이냐 그 기원을 따지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듯 해요..워낙 얽히고 설키고
합종연횡이 반복되며 서로간에 살육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Commented by 주코프 at 2008/09/19 12:26
96년 강릉잠수함 침투당시 북승무원들이 집단자살(인지 아니면 정찰조에 의한 살해인지는 불분명하지만)하며, 나아가 최후에
남은 정찰조 2명이 죽기직전 수령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유서를 썼다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2차대전 연간의 광신성을 단순히
과거의 일로만 치부할 수는 없겠지요..
Commented at 2008/09/19 17: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루드라 at 2008/09/19 17:28
오타지적입니다.

런던의 페트라 2세의 망명정부에게 : 페트라 2세 => 페타르 2세

굽본좌를 찬양하라!
Commented by 굽시니스트 at 2008/09/20 17:38
에그머니나, 하앍 감사합니다 굷싢굷싢
Commented by nh at 2008/09/19 18:23
100엔이 아니라 1000엔이겠죠....-_-;
Commented by 굽시니스트 at 2008/09/20 17:38
핧..;; 그쵸, 아무리 환율이 미쳐도 그렇게는 안되죠 -ㅁ-;;
Commented by 거북 at 2008/09/19 18:26
덕후 나이트 덜덜덜;;;;

영화 패러디 센스 지대시군요 굽신굽신
Commented by nishi at 2008/09/19 19:47
저기 키 큰 프랑스 장군 이름이 정확히 뭔가요?
Commented by Bolivar at 2008/09/19 20:16
nishi // 키다리는 드골입니다.
Commented by PKKA Блюда at 2008/09/19 22:38
비시카드의 압박;;; 토고 덕(...) 본 유럽의 짱개~ 짜장면~ 오오~ 완소 브라운박사!!
그리고 도널드 장군이군뇨~ ;;;

그런데 파벨리치는 리치 프랭클린 패러디인가요? (@.@);;;


아무튼 출간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ㅁㄴㅇㄹ at 2008/09/20 00:44
푸아그라면!
Commented by PKKA Блюда at 2008/09/20 08:50
너무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보네요. ㅠ_ㅠ

저도 오타 발견했습니다~ 웬지 -> 왠지



[김형배]의 한말글 일깨우기(32) : 웬일/왠지

우리가 말을 할 때는 틀리거나 의식하는 일이 없는데 글을 쓸 때에 헛갈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웬일’과 ‘왠지’입니다.


‘웬’은 ‘어찌 된’ 또는 ‘어떠한’의 뜻을 갖는 관형사입니다.

(1) 이게 웬 날벼락이냐.

(2) 웬 낯선 사람이 와서 널 찾더라.


그리고 ‘왠’은 혼자 나타나는 일은 없고 ‘왠지’의 형태로만 쓰이는데,
이 말은 ‘왜인지’가 줄어든 형태로,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의 뜻을 갖는 부사입니다.

(3)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다.

(4) 연녹색으로 돋아나는 새잎을 보면 왠지 가슴이 벅차오른다.


‘웬’은 관형사로서 혼자 쓰일 수 있고, ‘왠’은 ‘왠지’로만 쓰이는데,
‘웬’이 뒷말과 결합해서 새로운 말을 만들어 붙여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웬일’을 비롯해서 ‘웬걸, 웬만하다, 웬만큼, 웬셈’ 따위가 그러합니다.

(5) 웬일:어찌 된 일. 의외의 뜻을 나타낸다.
네가 웬일로 아침 일찍 일어났니?

(6) 웬걸: ‘웬 것을’이 줄어든 말. 의심이나 의외, 부정의 뜻을 나타낸다.
웬걸요, 고마워하기는커녕 화만 내지 뭐예요.

(7) 웬만하다:

①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먹고살기가 웬만하다. / 그 학생은 성적이 웬만하다.

② ‘웬만하면’, ‘웬만한’, ‘웬만해서는’ 따위로 쓰여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
그건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 웬만하면 네가 참지 그러니? / 그 분은 웬만해서는 화를 내지 않으시는 분이다.

(8) 웬만큼: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할 만큼. 보통은 넘는 정도로. ≒ 웬만치.
몸에 좋다는 약도 웬만큼 먹어야지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탈이 난다. / 그는 중국어를 웬만큼 할 줄 안다.

(9) 웬셈: 어찌 된 셈.
웬셈으로 네가 선물까지 가지고 왔니?


따라서 ‘왠지’에서만 ‘왠’으로 쓰고, 또 위에 든 단어 이외의 경우에는 ‘웬’의 형태로 뒷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10) 오늘은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았어. 웬 낯선 사람인 줄 알았는데 웬일로 네가 날 찾아 왔니?



출처: 김형배의 한말글사랑(http://cafe.naver.com/hanmal.cafe)
참고 바랍니다~★
Commented by 굽시니스트 at 2008/09/20 17:37
오오, 감사합니다., 실수 덕분에 좋은 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홇홇
Commented by Mushroomy at 2008/09/20 10:59
오옷!!!!! 드디어!!!!!!!!!!!!!! 나오면 삽니다!!!!!!!!!! 반드시 삽니다!!!!!!!!!!

그나저나 이번엔 '다크나이트'인가요?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09/20 12:50
사러가겠습니다. 으흠
Commented by 우왕 at 2008/09/20 14:05
유고걸 할때..... 보라머리는 유리코?

잘보고 갑니다 ☆★승리의 굽본좌★☆ ☆★승리의 굽본좌★☆ ☆★승리의 굽본좌★☆ ☆★승리의 굽본좌★☆
Commented by 루크 at 2008/09/20 14:42
표지가 떴군요. 정말 나올 것 같은 분위기네요.
어쨌든 그동안 마음 졸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08/09/20 15:30
오랜만에 떴네요. 정말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승리의 굽본좌★☆ ☆★승리의 굽본좌★☆ ☆★승리의 굽본좌★☆ ☆★승리의 굽본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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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돈이~!,,,, at 2008/09/20 15:36
1편1편따로사나요? 대구교보문고에도 나오는가요??? 대답좀해주세요~ ㅠㅠ
Commented by 굽시니스트 at 2008/09/20 17:30
웋훓. 1권이 이번에. 2권이 내년에 나오겠습니다. 1권은 1~12화까지. 2권은 13~24화까지입지요.
그리고 아마 대구 교보문고에도 나올 거십니다요 홇홇 (지방은 약간 늦을 수도 있다던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굽시니스트 at 2008/09/20 18:17
헑; 댓글 백개가 넘어가면 100개 이전 덧글들에 대해서는 덧덧글 기능이 사용이 안 되는군요;;

모든 덧글들로 가져주신 관심과 지적에 100분 감사드리오며 충실히 이행토록 하겠습니다 굷싢굷싢
Commented by CUTEBONGS at 2008/09/20 21:57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다 필요없고 친필싸인이나!!!!

Commented by 굽시니스트 at 2008/09/20 22:46
굽시니스트
Commented by 창성운 at 2008/09/21 07:32
장군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시기 전에 알고나 계셨으려나요?[...]

매번 즐거이 보고 있습니다. 도서를 위해서 이미 통장은 출금 대기 중!
Commented by 돈이..... at 2008/09/21 09:23
저기 혹시 인터넷에파시면 인터넷사이트라도
Commented by windows at 2008/09/21 09:42
드뎌 책이 나오는군요ㅜㅜ전 꼭 삽니다! 잠실 교보에도 깔리겠죠 ㅎ흐흐
Commented by 게마왕 at 2008/09/21 10:29
데레데레뎃뎃뎃걸~
Commented by 리체르 at 2008/09/21 12:09
하지만 이미 굽본좌님의 아이덴티티는 섬나라 중화대인배(...)
Commented by 천사 at 2008/09/21 14:51
말세 대재앙에 피란처 선경을 찾아라!


http://www.paikmagongja.org/k_index.html

홈의 글 바로가기에 있습니다.

http://www.sinsun.net/



Commented by 엠원카빈 at 2008/09/21 19:56
내가X자라면!!!! 덜덜덜 역시 굽본좌님 패러디는 볼때마다 무서운게 나오는군요
Commented by 돈이~!.... at 2008/09/21 20:08
저기 인터넷 서점어떤인터넷서점?
Commented by 돈이~!.... at 2008/09/21 20:09
책이름 본격 2차 세계대전 만화 맞지요? 출판사는? 검색란에써야해서 작가는 굽시니스트님이라고쓰면되요?
Commented by 항가 at 2008/09/21 20:56
아직 안나왔음.. 벌써부터 무지 설레여하시능듯 ㅋㅋㅋ

책 이름은 본격 제 2차 세계대전만화('제'가 붙음)
출판사는 애니북스
가격은 10000원
9월 29일 전후로 출판될 예정(또 미뤄지지만 않는다면 ㅡㅡ;;)
초판엔 핸드폰클리너도 끼워줌 ㅋ

출판정보를 줄줄히 꿰고있는 나는 대체 뭐하는 오덕후지 OTL
Commented by 하이드리히 at 2008/09/21 23:38
승리의 티토형 승리이 티토형!!
Commented by 알카 at 2008/09/22 17:17
내가고자라면...........
헐퀴
Commented by 하늘나라 at 2008/09/22 19:51
그냥!!! 표지나 쳐 내놓아라!! 서점이란 서점은 다 돌아볼랜다!
Commented by 돈이 at 2008/09/23 17:11
표지는 검색창에 애니북스 굽시니스트 라고치고 블로그 뒤지시면나옴
Commented by RanomA at 2008/09/25 12:16
단행본이 나오는구럄... 축하한다옹...
Commented by Grosbaum at 2008/09/26 23:03
드골의 키는, 190cm대였고 오늘날에는 운동좀 하는 사람들(K-1 선수나, 우사인볼트 등)에 비하면 그렇게 심하게 큰 편은 아닙니다만, 저 당시 1, 2차 대전으로 인한 물자의 부족으로 유럽인의 평균 신장이 165던가 168이던가 했다는 통계자료를 감안하면 대략 최홍만이나 앙드레 자이언트 급의 장신으로 느껴졌었었겠죠. (동양인의 평균 신장은 더욱 안습이죠 ㅋ 저때 당시 한국인의 평균 신장은 160이 채 안되었으니까요 )
Commented by 출판일 at 2008/09/28 21:31
대단하십니다 책출판은 대체 언제 하시는지?
Commented by 돌아왔다 at 2008/09/29 13:15
마스터 치프나 고든 행은 뭘로 나올까 ㅋㅋ 설마 프라이스?
Commented by 드디어나왔다 at 2008/09/29 17:27
본격제2차세계대전 지금 YES24에 나와있슴~!!!!! ㅋㅋ
Commented by 화이부 at 2008/09/29 19:22
드이어 떴습니다ㅠㅠㅠ 출간 축하드려요~(^ ㅅ ^)
Commented by PKKA Блюда at 2008/09/29 20:37
오오~ 다시한번 출간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굽시니스트님 at 2008/09/30 17:24
어제주문했다능~~!!
Commented by 굽님ㅇㅇ at 2008/10/01 02:28
18화 부록에 히틀러가 파울왕자 잡고 있는거 노다메 패러디죠? 맞으면 댓긁ㄱㄱ
Commented by 돈이~ at 2008/10/02 16:39
ㅋ 어제배송왔는데 못받아서 오늘받는다능 ㅋㅋ
Commented by 123 일이삼얍 at 2008/10/04 16:47
어제 까지만 해도 나온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대갤에서 글 보다가 소식을 듣고 바로 구입 ㅎㅎ
10월7일날 온다는데 액정 클리너 아직 남아 있었으면 ㅋㅋ
Commented by 2편 at 2008/10/06 18:31
2편은언제나오나요??
Commented by 레이디보이 at 2008/10/07 21:50
안녕하세요?~ (^^*
혹시 전세 찾고 계신 분들은 전세찾기 이벤트를 이용해 보세요~ 발품을 팔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등록해 놓으면 해당지역의 해당 물건을 보유한 부동산에서 문자나 전화가 옵니다. 서비스는 무료이고 경품도 푸짐하니 많이 이용해 보세요~ (^^* 전세 이벤트는 11월10일 까지예요^^
http://www.speedbank.co.kr/home/planner/index.jsp
Commented by 버닝팬더 at 2008/10/08 09:53
아... 저거 사진 진짠줄 알고 순간적으로 낚여버렸다....
Commented by 해상왕잘보고 at 2008/10/08 16:12
2차세계대전 1권 118 페이지에 노란거 묻어있는데 원래 그런건가여?
Commented by Leefall at 2008/10/21 00:11
책 샀어요....ㅎㅎ
근데 웹에서 바뀐것중 아쉬운것도 조금 ㅡㅜ
근데 너무 재밌네요 새로운 부분들도 ㅎㅎ
Commented by 롬멜좌 at 2008/10/21 21:34
책 두권 구입함
그런데도 액정클리너를 못얻은 허전함..
승리의굽본좌
Commented by 점령 at 2008/10/21 23:34
드디어 ..오늘에야 구입했음..[]

.. 드디어 샀음...!! 근데 액정크리너 그런건 왜 없는건가요!!! ;ㅁ; ㅠㅠㅠㅠㅠ..
책으로 보니 웹툰가는 또다른 재미가 있네요 ..!
Commented at 2008/10/28 11: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t 2008/10/28 17:27
드장군.. 감동적입니다
Commented by 네스토르 대위 at 2008/10/29 14:38
퍼갈게요~!
Commented by 지나가던 사람 at 2008/11/05 23:28
개, 개라면!
Commented by 롬멜본좌 at 2008/11/18 20:23
퍼갈께요~~ 좋은 만화 계속 올려주시길
Commented by 드럼군 at 2008/11/25 18:57
책 샀습니다.

링크 추가합니다.
Commented by 빌게이츠 at 2008/11/26 18:37
X지子도 이 만화에서 등장하냐? ^^
Commented by -_- at 2008/11/30 02:04
저때만 해도 1달러 천엔 만원이 성립했었는데;;;;;
Commented by 흑흑 at 2008/12/07 23:11
다음편은 안나오고...
책도 사긴 했지만 책과는 다른 재미가 있는지라,
Commented by 네크론로드 at 2008/12/18 00:29
유고슬라비아의 티토의 예언

저거 존티토의 예언을 패러디한건가요?
Commented by 마메 at 2009/05/18 14:44
2000년쯤인가? 세르비아에 의한 크로아티아 학살사건을 봤을때 세르비아가 정말 독한 놈들이구나 했었는데...정말 양쪽이 다 똑같이 잔인하군요(보스니아는 정말 불쌍 그 자체..이슬람교는 박해의 상징이냐?)
Commented by 독일군 at 2009/10/30 15:19
어디서 책파나요??
서점에서 안 팔던데...
Commented by 프랑크 at 2009/11/12 15:34
18개 모두 복사해가요 ^^
Commented by Graf Spee at 2009/11/29 23:34
만화 일부 복사해도 되나요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