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史관련

믿음직한 바다의 수호자, P-3C

醉月 2009. 8. 9. 10:07
 
우리 해군이 보유한 P-3C 오라이언(Orion) 해상초계기는 전천후 임무수행이 가능한 강력한 해군 항공전력이다. 우리 해군은 P-3C를 지난 1995년 4월 도입했으며 실전 배치된 P-3 계열기 중 최종 개량형이다. 해군 P-3C에 직접 탑승해 그 진가를 직접 확인해 봤다. 우리 해군의 P-3C는 전장의 전 영역에서 독자적 해역 전장감시와 광역 초계 및 원거리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주 수단이다. 다목적 신속대응과 원거리 대함 및 대잠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한 전천후 항공기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래 전장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P-3C는 최대 시속 761㎞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상황발생 시에는 한반도 전 해역에 대해 1시간 이내 현장 도착이 가능하다.
 
P-3C는 2명의 조종사와 1명의 기관조작사에 의해 조종된다.
 

P-3C는 2명의 조종사와 1명의 기관조작사에 의해 조종된다.

  P-3C는 2명의 조종사와 1명의 기관조작사에 의해 조종된다. P-3C가 저공에서 고난도의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비행착각이나 조종사 실수에 의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임무 분담에 따른 정확한 상황판단과 대처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전술통제관, 항법통신관, 전자조작사 등의 승무원이 탑승해 임무를 수행한다. 임무에 따라 승무원의 숫자는 탄력적으로 조정되며 최대 20명 이상이 탑승할 수 있다.
P-3C가 운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하푼 공대함미사일

P-3C가 운용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하푼 공대함미사일

대잠어뢰는 동체 중앙에 장착된다.

대잠어뢰는 동체 중앙에 장착된다

 

  P-3C는 하푼(Harpoon) 공대함미사일, 대잠어뢰, 기뢰 등으로 무장하고 대수상함 및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하푼 대함미사일은 P-3C가 운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함 공격무기로 단 1발만으로도 구축함 정도의 군함은 흔적도 없이 격침시킬 수 있다. 대잠어뢰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 손으로 만든 청상어는 어떠한 적 잠수함도 추적해 격침할 수 있다. 적 잠수함에게는 사망선고와 같은 것이 바로 대잠어뢰의 존재다.
도장이 벗겨진 프로펠러(propeller)는 P-3C가 얼마나 가혹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지 대변한다.
 

도장이 벗겨진 프로펠러(propeller)는 P-3C가 얼마나 가혹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지 대변한다.

  보통 P-3C는 주간의 경우 200ft, 야간의 경우 300ft까지 고도를 낮추고 시속 380㎞ 내외의 저속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이정도 고도와 속도는 대부분의 조종사들이 가장 조종하기 어렵고 기피하는 위험 영역이다. 그러나 해군 P-3C 승무원들이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유는 첫 째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전우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며, 둘 째 P-3C 항공기에 대한 신뢰, 마지막으로 항상 최상의 기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비사들의 고충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비사들의 꼼꼼한 항공기 관리 능력은 완벽에 가까운 P-3C 임무수행에 근간이 되고 있다.
 
지상요원의 수신호에 따라 엔진을 시동하고 있다.

지상요원의 수신호에 따라 엔진을 시동하고 있다.

 

해군 제6전단 장병들의 전우에 대한 믿음은 완벽에 가까운 임무수행의 근간이 되고 있다. 우리 해군의 P-3C는 전·평시 작전 해역에 대한 해상초계, 조기경보 및 정보수집은 물론 대잠전, 대수상함전 등의 성분작전과 기타 부여된 다양한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군전술통신체계(KNTDS)로 인근 해상에서 작전 중인 우리해군 군함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사실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안보환경 특성 상 P-3C와 같은 해상초계기 전력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이제 P-3CK가 추가로 전력화 되면 해군의 작전능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도 조국의 하늘에서 우리의 바다를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P-3C 승무원들은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오늘도 조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임무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P-3C 승무원들.

오늘도 조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묵묵히 임무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P-3C 승무원들.


■ 미니해설
해군 제6항공전단
조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키는 부대. 바로 해군 제6항공전단이다. 날개가 달린 모든 것은 공군소속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해군항공대의 존재는 충격 그 자체다. 그러나 해군이 독자적인 항공력을 갖추는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입체적으로 전개되는 현대 해상작전의 특성상 항공력의 존재 유무는 해상작전의 승패와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 해군6전단은 수상·수중·항공이라는 해군 3대 전력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의 첨병이다. 해군 항공전력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으며 대양해군으로의 발전을 위해 해군항공력의 확충 역시 중요한 문제다.

글ㆍ사진 : 계동혁(월간항공 기자)
 
* 자료제공 : 해군 공식 블로그 '블루페이퍼' http://blue-paper.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