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主攻)은 ‘서울을 전투화로 밟아버리려는’ 지상전 세력
조공(助攻)은 ‘훅을 날리듯’ 서해안으로 침투하는 해군력
이정훈 국방 전문기자가 분석하는 북한의 對南 기습전 시나리오
● TOT 전법 응용한 기습전은 한국형 토마호크와 해성으로 막는다 ● 북한군 기계화군단은 A-데이 공격으로 기동도 못하고 돈좌(頓挫) ● ‘골키퍼’ 17사단, 상륙한 北 해상저격여단을 향해 포 세례 ● 전쟁 도모하면 북한은 필패(必敗), 회담만으로는 북핵 제거 어렵다 |
북한이 한반도의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키고 있다. 1월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나서서 전면대결을 선언하더니, 1월30일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이하 조평통)가 남북 간 모든 정치·군사상 합의를 무효화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조평통 성명의 위협 수위는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높았다. 조평통은 ‘리명박 패당’ ‘리명박 역도’란 단어를 써가며 “북남 사이의 정치 군사적 대결은 극단에 이르러 불(火)과 불, 철(鐵)과 철이 맞부딪치게 될 전쟁 접경으로까지 왔다” “역적 패당이… 북남 수뇌상봉에서 채택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까지 전면부정한 마당에 이제 그 무슨 대화에 대해 론할 여지가 있고, 화해와 협력에 대해 말할 수 있겠는가. 이 모든 반(反)공화국 대결 광란의 앞장에는 리명박 역도가 서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서해 (NLL)상에서 도발할 수 있다. 북한의 협박은 예사로이 보아 넘길 수 없다”고 지적한다. 중국 또한 서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민들의 출어 횟수를 급격히 줄이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과연 북한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 최악의 상황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전면전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역량을 갖고 있다면 한국은 북한의 도발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나아가서 이 도발을 남북통일의 기회로 역전시킬 수도 있다. 북한이 일으킬 수 있는 전면전의 양상과 그것을 막아낼 방법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아울러 북한의 도발을 통일의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찾아보자. 제약을 받는 북한군 기습 작전의 요체는 적은 수의 전력으로 최대 전과를 올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비밀리에 내가 가진 모든 세력을 모아 ‘기습(奇襲)’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면 북한군은 ‘집중과 기습’을 핵으로 한 공격 작전을 펼친다. 하지만 집중과 기습 작전은 주변 상황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여건과 남북한 군의 전력 차이, 남북한 국력 차이 등 주어진 조건이 북한이 펼칠 수 있는 기습전에 제약을 가하는 것이다. 이러한 제약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펼칠 수 있는 기습 양상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기습은 기습 대상 포인트로 부대를 기동시키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기동은 상대가 모르는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현대의 정보전 능력은, 특히 한미연합군의 정보전 능력은 대단히 발전했기에, 북한은 한미연합군 정보 부대를 완전히 속여 넘기면서까지 부대를 기동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북한군은 ‘연막’을 피운다. 내부적으로 ‘통상적인 훈련을 한다’는 등의 교신을 주고받으며 부대를 기동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매우 많은 부대를 기동시키면 한미연합 정보부대가 통상 훈련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아채므로, 꼭 기동시켜야 하는 부대만 움직인다. 나머지 부대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실제 공격에 들어가는 ‘H-아워’를 기다리게 한다. 군사작전 용어 중에 TOT라는 것이 있다. 포병사격 때 많이 쓰이는 말인데 ‘Time on Target’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TOT 사격은 동일 시간에 모든 포탄을 같은 목표에 떨어뜨리는 것이다. 기습을 할 때는 TOT사격원리를 적용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집중돼 있는 서울은 휴전선에 아주 가까이 있어 기습전을 펼칠 대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하다. 서울이 점령되면 대한민국은 머리를 잡힌 뱀처럼 온몸을 꿈틀거려보지만 큰 힘을 쓰지 못한다. 따라서 단시간에 서울을 점령하고 미국 증원군이 한반도로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북한이 펼칠 수 있는 가장 위협적인 기습전이 된다. 공격전은 ‘주공(主攻)’과 ‘조공(助攻)’으로 나눠 감행한다. 목표 달성은 주공세력이 하는 것이 원칙이나 때로는 조공이 달성하기도 한다. 상대가 아군 작전을 눈치 채고 주공 진격루트에 강력한 방어선을 형성하면, 조공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진 방어선을 뚫고 들어가 목표점에 도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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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灣) 상륙 노리는 북한 해군 서울은 휴전선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아주 가까이 있다. 따라서 북한군의 주공은 ‘서울을 전투화로 밟아버리려는’ 지상전 세력이 되고, 조공은 ‘훅을 날리듯’ 서해안으로 침투하는 해군 세력이 된다. 그러나 조공인 해군 세력도 서울 점령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는다. 휴전선 바로 북쪽에는 서쪽에서부터 4-2-5-1로 이어지는 북한 육군의 4개 전연(前緣) 군단이 있다. 휴전선에 붙어 있기에 북한은 이 군단을 동원해 휴전선 돌파라는 1차 목표를 추진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 해군은 바로 NLL을 돌파하지 못한다. 이유는 주력 함정이 후방 수역에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D-데이’가 다가오면 북한 해군은 TOT 사격 원리에 따라 후방에 있는 대형 함정을 먼저 기동시키고, 순차적으로 앞에 있는 작은 함정을 움직여 모든 함정이 동일 시간에 NLL 선상의 한 포인트로 몰려들게 한다. 이러한 공격전을 펼칠 때 북한 해군은 한국 해군(또는 한미 연합해군)과 맞서는 고전적인 해상전은 극력 회피한다. 이유는 북한 해군 전력이 절대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이다. 80~100척의 北 수상전단 한국 해군은 만재 t수가 1만t이 넘는 이지스 구축함까지 보유하고 있으나 북한 해군에서 가장 큰 함정은 1500t급인 나진급 구축함 2척뿐이다. 현재 한국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2척,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 6척, 광개토대왕급 구축함 3척, 울산급 호위함 9척 등 1500t이 넘는 함정을 20척 보유하고 있어, 고전적인 해전을 벌이면 한순간에 북한 해군을 궤멸시킬 수 있다. 따라서 북한 해군은 한국 함대와의 교전을 피하며 NLL상의 특정 포인트를 뚫고 들어가 인천을 비롯한 경기만(灣) 일대에, 한국 해군의 UDT 부대와 비슷한 ‘해상저격여단’ 등 특수부대를 상륙시키는 작전에 주력한다. 해상저격여단을 상륙시킬 수 있다면 여타 함정은 ‘사석(捨石)’으로 버려도 좋다는 것이 북한 해군의 의지일 수밖에 없으므로, 북한 해군은 이 돌격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후방에 있던 나진급 등 대형 함정은 NLL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D 마이너스 1일이나 D 마이너스 2일부터 통상적인 훈련을 하는 듯한 교신을 주고받으며 남진에 들어간다. 그리고 소호급 호위함과 사리원급-소주급-오사급 유도탄정 등이 순차적으로 연쇄 남진에 들어간다. 이러한 기동을 하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수상전단(SAG·Surface Attack Group)’이 만들어진다. 이렇게 북한 함정들이 NLL의 한 점을 향해 모여드는 것이 발견되면, 한국 해군은 ‘수상하다’는 눈치를 채고 대응에 들어간다. 한국 해군이 방어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 가동에 들어가는 것이 북한 해안에 포진해 있는 지대함 미사일부대다. 과거 북한 해군은 서해를 향해 삐죽 나와 있는 황해도 남쪽 해안에, 본래는 구소련에서 개발됐으나 중국이 도입해 복제생산을 많이 했기에, 비단생산이 많은 중국을 빗대 NATO가 ‘실크웜(silkworm·비단벌레)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지대함 미사일을 많이 배치했다. 그런데 이 미사일은 근래 이란 등에 수출하는 형태로 전부 폐기해버리고 자체 개발한 신형 지대함 미사일을 배치했다. 최근까지 북한은 새로 개발한 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성능을 점검해왔다. 그러나 한국 언론은 북한이 지대함 미사일을 개발한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이 미사일이 시험 발사되면,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바다를 향해 미사일을 쐈다’는 투의 기사를 반복해서 보도했다. 북한군이 새로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을 가동하는 것은, ‘표적’인 한국 함정에 추적 레이더를 쏜다는 뜻이 된다. 한국 함정에는 상대가 쏜 추적 레이더파에 접촉됐음을 알려주는 경보장치가 있다. 이 경보가 울리면 한국 함정은 긴장한다. 전투를 할 때 명심해야 할 기본 원칙 가운데 하나가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 殺他)’다. 내가 살아야 상대를 죽일 수 있으니, 내가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일단은 도피해야 한다. 레이더파 수신 경보장치가 울리면 한국 함정은 후방 수역으로 후퇴하거나, 레이더파가 닿지 못하는 섬 뒤로 숨는다. 그로 인해 NLL의 방어가 약해지는데 그 틈을 타 북한의 수상전단 세력은 일제히 NLL선을 넘는다. 이 수상전단 세력의 최선봉에 선 것이 유도탄정이다. 북한 유도탄정은 사거리가 46km 정도인 ‘스틱스(styx)’ 미사일을 달고 있다. 스틱스도 실크웜 못지않은 구식 무기다. 하지만 북한이 새로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과 연동해 작전을 펼치면 위협이 된다. 유도탄정이 송곳처럼 NLL을 뚫어주면 그 뒤를 따라 해상저격여단을 태운 공기부양정과 이들을 엄호하는 고속정 세력이 따라온다. 나진급 등 대형함정은 한국 미사일의 ‘밥’이 될 가능성이 높고, 수심이 얕은 연안에서는 기동력이 떨어지므로 NLL 이북에 남아 탑재한 미사일로 엄호하는 작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 유도탄정을 선봉에 세운 공격부대의 침로는 해안에서 가까운 바다가 된다. 첫째 이유는 해안에서 가까운 바다로 침투해야 황해도 해안에 있는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세력의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수상전단을 따라 들어올 고속정과 공기부양정의 특성 때문이다. 구축함이나 유도탄정은 덩치가 크고 탑재하는 연료도 많기에 파도가 높은 외해(外海)를 다닐 수 있다. 하지만 고속정과 공기부양정은 배가 작아 파도가 큰 외해에서는 제대로 항해하지 못한다. 탑재연료량도 적기에 이들의 작전공간은 ‘연안(沿岸)’으로 한정된다. 유도탄정도 한국 함정 기준으로 보면 고속정 크기에 불과하므로 이들도 외해 작전을 하지 못한다. 작은 함정으로 편성된 북한 해군의 한계가 ‘외해 작전 불가(不可)’라는 제약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경기만 침투라는 목적만큼은 추진해볼 수 있다. 북한의 공기부양정은 한국 해군의 고속정이 들어올 수 없는 수심이 얕은 바다와 갯벌 위에서도 아주 빠르게 달릴 수 있기에, 한국 해군은 두 눈을 뜨고도 이들의 침투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해서 공기부양정 세력이 경기만 일대에 상륙해 해상저격여단원을 내려놓게 되면 상황이 급변한다. 경기만 일대는 인천을 비롯해 도시화된 지역이 많기에 상륙한 해상저력여단은 침투지에서 보급문제를 해결해가며 차량 등을 탈취해 서울로 진격하거나, 민간인을 인질로 잡아 수도권 민심을 흉흉하게 만드는 게릴라전을 펼친다. 이것이 유사시 북한 해군이 펼칠 수 있는 기습전 양상인데, 이러한 ‘서든 어택(sudden attack)’을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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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공군의 火網 한국군 총사령관은 대통령이다. 유사시 한국의 안전지수는 대통령이 언제 어떠한 결심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바다에는 숨을 곳이 없다. 따라서 북한 함정이 TOT 사격 개념으로 수상한 기동을 하면 그 사실은 금방 한미연합 정보부대에 포착돼 한국과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된다. 이때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한미 양국 대통령에게 대응작전 감행도 건의하는데, 두 대통령이 이를 승인하면 바로 대응작전에 들어간다. 대응작전은 한국군 합참이 단독으로 할 수도 있고, 한미연합사 주도로 한미 양군이 연합으로 할 수도 있다. 대응작전은 후방에 있는 북한 함정들이 발진하는 D 마이너스 2일 무렵에 시작된다. 한국 육군의 유도탄사령부는 현무 지대지 미사일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무는 정밀 타격을 하지 못하기에 함정처럼 작은 목표는 잡지 못한다. 몇 해 전 한국국방과학연구소는 한국형 크루즈 미사일인 ‘천룡’을 개발했다고 밝혔는데, 천룡은 크루즈 미사일이기에 초정밀 사격이 가능하다. 유도탄사령부는 천룡을 발사해 북한 함대기지를 공격한다. 현대전은 미사일과 공군기의 공간인 하늘에서 시작된다. 병력과 병력이 충돌하기 전에 미사일과 공군기가 까맣게 하늘을 덮어버리는 것인데, 이를 가리켜 ‘A(Air)-데이 작전’이라고 한다. A-데이 작전의 주력은 굉음을 울리며 출격하는 전투기 세력이다. 합참이 공격 명령을 내리면 한국 공군작전사령부는 북한 지역까지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전투기를 동원해 북한 함정 공격에 나선다. 한국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 가운데 북한 지역까지 침투할 수 있을 정도로 작전 거리가 긴 것은 대구기지와 해미기지 등에 포진한 F-15K와 KF-16이다. 이들은 함정 사냥을 전문으로 하는 미제 ‘하푼’ 미사일을 달고 출격한다. 이러한 F-15K와 KF-16에 위협을 주는 것이 휴전선 북방에 포진한 북한의 대공(對空) 레이더와 대공 미사일 부대다. 이들은 미 공군이 제공하는 대공(對空)제압기 세력으로 일거에 무력화한다. 해군도 A-데이 작전에 참여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천룡을 토대로 함대지 미사일 개발을 추진했다. 한국형 토마호크로 불리는 이 미사일은 해군작전사령부의 통제를 받는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다. 한국형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는 500km가 넘는다. 따라서 북한이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의 사거리 훨씬 뒤에서 북한 함정의 발진기지를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을지문덕함을 비롯한 한국 해군 2함대 세력의 상당수는 국산 함대함 미사일인 ‘해성(海星)’을 탑재하고 있다. 해성은 미국제 함대함 미사일인 하푼보다 사거리가 길고 정확도가 높다. 해성의 사거리는 150여 km로 알려져 있다. 북한 수상전단이 연안을 따라 남하한다 하더라도, 이들은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이 있는 육지로부터 꽤 떨어진 곳으로 항해해야 한다. 따라서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으로 나간 한국 함정들은, 북한 수상전단을 해성 미사일 사거리 안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된다. 북한 지대함 미사일의 사거리 밖에 포진한 해군 2함대 세력은 해성을 발사해 고속으로 남진하는 북한 함정을 날려버린다. 스틱스 미사일을 싣고 최선봉으로 돌진하는 북한의 유도탄정은 해성 미사일을 탑재한 한국의 윤영하급 고속함이 상대한다. 윤영하급 고속함은 레이더파에 덜 접촉되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기에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과 스틱스 미사일 사거리 안으로 들어가 작전할 수 있다. 한국 해공군이 펼친 A-데이 작전에 상당수 북한 함정이 격파된다. ‘한국 해공군이 구축할 수 있는 강력한 화망(火網)을 어떻게 뚫을 것인가’란 문제는 북한 서해함대가 풀어야 할 최대 고민이다. 그래서 택한 전술이 이른바‘떼거리 전법’이다. 80~100척의 함정을 한꺼번에 돌격시키면, 상당수는 한국 해공군 방어망에 걸려 격파되어도, 일부는 살아남아 경기만에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NLL을 돌파한 공기부양정 세력이 경기만에 진입하면 한국 해공군은 한국 국민이 당할 피해를 의식해 마음껏 사격하지 못한다. 그 틈을 노리는 것이다. 이러한 북한의 의도를 꺾으려면 한국은 해성이나 한국형 토마호크를 이용한 ‘큰 타격’이 아니라 북한 공기부양정을 족집게로 집어서 정확히 날려버리는 ‘작은 타격’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상륙한 특수부대 향해 포 사격 이러한 작전을 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가 바로 주한 미2사단의 ‘아파치 롱보 헬기 대대’였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 시절 체결한 한미 간 작전권 이양 합의에 따라 이 대대는 오는 3월 한국에서 철수해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겨간다. 한국으로서는 경기만을 지키는 ‘풀백’을 놓친 셈이 된다. 하지만 준비해놓은 ‘후보’가 있었다. 정식명칭이 공군 성남기지인 서울공항에 주둔하는 공군 제15혼성비행단 소속 KA-1 공격기 대대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유사시 KA-1 부대는 작전에 큰 지장을 받는다. 긴급 출격하는 KA-1이 제2롯데월드와 충돌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담때문에 최근 공군은 아예 KA-1 대대를 서울공항에서 빼내기로 했다. 주전 풀백은 다른 팀으로 이전시키고, 후보 풀백은 작전하기 힘든 상황으로 빼내겠다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결정이다. 이렇게 되면 ‘골키퍼’가 페널티에어리어(육지)에 상륙한 상대 공격수(해상저격여단)를 막아야 한다. 경기도 서부지역을 지키는 ‘골키퍼’는 육군 17사단과 해병 2사단을 주력으로 한 육군의 수도군단이다. 그런데 해병 2사단은 김포반도와 강화도 방어에 주력하므로, 그 후방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 해상저격여단을 막는 것은 육군 17사단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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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는 아크라인으로 표현할 수 있는 NLL상에서부터 상대 수비수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페널티라인까지 들어왔기에 상당히 지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아무리 특공대원들이라고 하더라도 30노트(시속 약 60km) 이상으로 달리는 공기부양정을 타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수비수인 한국 해공군이 퍼붓는 화망을 뚫고 나와야 했으니 이들의 속은 까맣게 탈 수밖에 없을 것이다.
17사단은 요소요소에 기동타격대를 배치했다가 이들이 상륙했다는 소식이 날아오면 긴급 출동하는 형식으로 대처한다. 그런데 기동타격대의 출동보다 더 좋은 제압법이 있다. 육지에 상륙한 해상저격여단을 향해 포 사격을 가하는 것이다. 포 사격은 ‘파김치’가 돼 상륙한 해상저격여단원을 기동타격대보다 빨리, 그리고 훨씬 강력하게 제거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서해안은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된 지역이라 곳곳에 민간인이 살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민간인이 희생되더라도 포 사격을 할 것인가?
이 문제는 17사단을 통제하는 수도군단의 오랜 고민이었다. 수도군단의 포병여단은 17사단의 포병대대보다 월등히 우수한 포를 갖고 있으므로 수도군단은 포 사격 문제에 대해 더욱 많은 고민을 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이 ‘사격을 한다’는 것이었다. 대(大)를 위해서는 소(小)의 희생을 감수하기로 한 것이다. 포사격으로 해상저격여단은 거의 전멸될 것으로 보인다. 포사격으로 시작되는 지상전 이렇게 서해를 통한 북한 조공 세력의 공격을 놓고 공방전을 벌이는 사이 지상에서는 북한 주공 세력의 공격을 놓고 보다 심각한 전투가 벌어진다. 지상전은 포격으로 시작된다. TOT 사격으로 적진을 초토화하는 틈새를 이용해 아군 기갑과 보병부대를 진격시키는 것이 전형적인 돌격이기 때문이다. 휴전선 바로 북쪽에 있는 북한 전연군단도 이런 식으로 기습한다. 북한 화포가 불을 뿜으면 한국 육군 포병도 맞대응한다. 북한은 전연지대에 방사포 등 대형 포를 많이 배치했지만, 한국 육군도 K-9 자주포와 한국판 방사포인 MLRS(다연장로켓) 그리고 155mm 포 등 장사정포를 즐비하게 깔아놓았다. 이러한 장사정포 앞에 105mm 포대가 있다. 이들은 평상시 훈련받은 그대로 TOT 사격에 들어간다. 북한군은 한미연합공군의 폭격을 의식해 장사정포를 갱도(지하)진지에 넣어놓았기에 평소에는 장사정 포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한미연합 정보부대의 고민이다. 그러나 한국 육군은 ‘대(對)포병 레이더’를 갖고 있다. 대포병 레이더는 미 공군의 대공(對空)제압기와 비슷한 구실을 한다. 적이 쏜 포탄이 발사된 곳을 찾아내는 것이다. 대포병 레이더가 불을 뿜고 있는 북한군 장사정 포대의 위치를 잡아주면, 한국군 포병부대는 일제히 그쪽으로 화구를 돌린다. 북한군 장사정 포대의 위치가 확인되면 초정밀 레이저 유도폭탄인 JDAM을 탑재한 공군기도 공격에 가세한다. 그로 인해 서울에 포탄을 떨어뜨려 공포감을 극대화하던 북한의 장사정 포대는 곧 잠잠해지게 된다. 이러한 포격전은 D 마이너스 2일쯤 시작돼 북한군 보병과 기갑부대가 실제로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D-데이, H-아워 직전까지 이어진다. 군사분계선에서 벌어지는 포격전은 전면전으로 이해되기에, 한국 대통령은 이때쯤 수상전단을 만드는 북한 함정을 향한 해·공군의 사격을 ‘충분히’ 허락할 수 있게 된다. 대포병 레이더의 위력 포 사격전의 열세에도 북한군이 정해진 작계(作計)대로 전연군단에 배속된 기갑과 보병부대를 앞세워 군사분계선 돌파를 시도한다면 한국 육군도 대응작전에 들어간다. 4-2-5-1로 이어지는 북한의 4개 군단 가운데 주공은 서울 북방에 있는 4군단과 2군단이 맡을 전망이다. 강원도 지역에 있는 5군단과 1군단은 조공이 된다. 각각의 북한 군단은 다시 주공과 조공을 편성하고, 한국 육군을 속이는 양동(陽動)작전을 구사한다. 양동작전이란 성동격서(聲東擊西)전법으로, 소규모 병력을 엉뚱한 곳으로 요란하게 기동시켜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지역을 전연(前緣)지역이라고 하는 데 반해, 한국군은 페바(FEBA·Forward Edge of Battle Area , 전투지역전단) 지역이라고 한다. 한국 육군은 페바 지역에 서쪽에서부터 수도-1-5-6-2-3-8의 6개 군단을 깔아 놓았다. 이 가운데 수도군단은 군사분계선 구실을 하는 폭이 매우 넓은 한강 하구 남쪽에 있어 북한군과 직접적인 교전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군단은 공기부양정을 타고 서해안으로 침투하는 북한 해상저격여단을 막는 것을 주 임무로 한다. 따라서 5개 페바 군단이 북한의 4개 전연군단과 충돌하는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북한 주공세력인 4군단과 충돌하는 문산 라인의 1군단과 북한의 2군단과 싸울 것으로 보이는 의정부 라인의 5군단이다. 한국군 1군단과 5군단에 주어진 최대 임무는 북한군의 돌격을 멈춰 세우는 것이다. 군사용어로 표현하면 ‘거부 작전’이다. GP, GOP 부대의 기능 1군단과 5군단은 다른 군단보다 강한 포병여단을 갖고 있다. 북한군 4군단과 2군단 세력이 군사분계선을 넘으면 1군단과 5군단 포병은 계속해서 불을 뿜는다. 그러나 이 부대가 포탄을 떨어뜨리는 지점은 이동한다. D-데이, H-아워 이전에는 북한군 포대를 향해 포탄을 쐈으나 인민군의 진격이 시작되면 한국 육군 수색대가 들어가 있는 비무장지대를 향해 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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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아군 수색대가 아군 포격에 희생될 수 있다. 그러나 수색대는 포격전이 시작되는 순간 ‘철옹성’으로 불리는 GP(Guard Post·경계초소)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 이 안에는 식량과 탄약이 충분히 보관돼 있으므로 수색대원들은 포성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GP는 안에서 열어주지 않는 한 밖에서는 들어가지 못한다. 따라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북한군 부대는 GP를 제압하지 못하고 통과한다. 이러한 수색대의 후방에 GOP(General Out Post·일반전초) 대대들이 포진해 있다. GOP 대대들도 후퇴하지 않고 진지 안에 숨는데, 이 진지 또한 난공불락이기에 진격하는 북한군은 이를 제압하지 못하고 그대로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군 페바군단이 방어선을 구축하는 데 성공하면 그때부터 GP와 GOP에 숨어 있던 한국군들이 나와서 앞쪽으로 전진한 북한군 진격부대의 후방을 교란한다. 공격하는 부대는 숨을 곳이 없기에 방어에 취약하다. 남북한 군이 새로운 전선을 구축하면 1군단과 5군단은 항공작전사에서 배속받은 코브라 공격헬기 여단과 예하 전차대대를 이용해 북한군 4군단과 2군단을 쓸기 시작한다. 남북한 군의 전력을 토대로 계산해보면 한국군은 D 플러스 5일이 오기 전에 북한군의 공세를 멈춰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거부작전이 실패해 서울이 위태로워지면 후방에 있던 한국군 7군단과 미 2사단이 참전한다. 한국군 7군단은 맹호(수도기계화보병사단)와 불무리(20기계화보병사단) 두 개 사단으로 편성된 전형적인 기계화군단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군 7군단과 미 2사단 출동없이 1군단과 5군단은 북한전연군단의 공격을 막아 세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군이 북한군 진격을 막아 세우면 ‘전략 예비부대’인 7군단이 기회를 노린다. 공격하는 부대는 대오가 흐트러지게 마련이다. 한미연합 정보부대가 그러한 틈을 찾아주면, 7군단은 전차여단과 장갑차여단을 동원해 벼락같이 그쪽으로 치고 나간다. 이름하여 ‘공세이전’ 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7군단이 공격에 들어갈 때 항공작전사령부는 코브라 헬기여단을 7군단 예하로 전환시켜준다. 7군단은 하늘에서는 코브라 공격헬기로, 땅에서는 전차와 장갑차로 밀어붙이는 입체고속기동전을 펼치며 전과를 확대해간다. 7군단의 작전 목표는 경기 지역으로 밀고 내려온 북한군 4군단과 2군단 뒤로 들어가 차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북한군 4군단과 2군단은 한국군 1군단과 5군단, 7군단에 포위돼 섬멸 위기에 빠진다. 북한군도 4개 전연군단 뒤에 전략 예비부대를 두고 있다. 815기계화군단-620포병군단-820기갑군단-806기계화군단이 그들이다(서쪽에서부터). 이 4개 기동군단의 임무는 4개 전연군단이 서울까지의 진격로를 뚫어주면 그 후 진격전을 펼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작전을 하기도 전에 한국군 7군단이 들어와 4군단과 2군단의 후방을 차단해버리면 이 4개 기동부대는 7군단을 잡기 위한 기동에 들어간다. 이때 다시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현무와 천룡 미사일을 운용하는 한국 육군의 유도탄사령부와 한국 공군의 작전사령부다. 두 부대는 엄청난 화력을 퍼부어 4개 기동부대가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한반도 유사시 공군은 포커판의 ‘조커’처럼 활약한다. 육군과 해군은 북한군 주공·조공과 싸우는 고유 임무를 부여받지만, 남북한 공군력은 현격한 차이가 나기에 공군은 조기에 북한 공군을 격멸하고 적기(適期))에 육해군 작전을 지원하는 작전을 펼친다. 한국 공군은 JDAM을 비롯한 초정밀 무기 확보에 노력해왔다. 공군작전사령부는 개전 직후 예하 북부전투사령부와 전투비행단을 동원해 전연지대에 있는 북한군 레이더 기지와 방공미사일 부대를 격파하고, 7군단이 주도한 공세이전 작전이 성공하면 북한군 4개 기동군단이 기동하지 못하도록 JDAM 같은 초정밀 폭탄을 달고 가 이들을 공격한다. 전세를 결정짓는 공중전 이때 한국에 있는 미7공군은 물론이고 괌에 있는 미 13공군, 알래스카에 있는 미 11공군, 일본에 있는 미 5공군,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母港)으로 한 미 7함대 해군 전투비행단까지 가세한다면, 그리고 한국군 유도탄사령부와 미 7함대 함정이 일제히 현무와 천룡, 토마호크를 쏘아 올리면 북한군 4개 기동군단은 꼼짝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돈좌(頓挫)한다. 그러는 사이 경기도 동부에 있는 한국군 6군단과 강원도 전선에 포진한 한국군 2-3-8군단이 북한의 5-1군단을 꽉 붙잡아 놓는다. 이로써 북한군 4-2군단은 고립무원이 돼 궤멸되고 만다. 그리고 A-데이 작전으로 북한군 4개 기동군단이 꺽이고 동부전선의 북한군 5-1군단도 궤멸된다면 한국 육군은 ‘역사적인’ 격멸(擊滅)작전에 들어간다. 격멸작전은 북한정권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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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멸작전을 완수하려면 한국군(또는 한미연합군)이 북한 전역을 장악해야 한다. 전방의 북한 4개 전연군단, 그 후방의 북한 4개 기동군단을 궤멸시켰다고 하지만 북한에는 12-9-7-10-11-6군단과 특수8군단, 108기계화군단, 426기계화군단 그리고 평양방어사령부 등이 남아 있다. 이들을 깨뜨리지 않으면 격멸작전을 수행할 수가 없다. 격멸작전은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 3원정군이 한반도로 이동해 한국 해병 1사단과 함께 북한 지역으로 상륙해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미 해병 제3원정군은 미 육군 군단에 비교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진 부대로 3해병사단과 1해병항공단을 주축으로 한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이 1해병항공단이다. 1해병항공단은 4만t급인 미 해군의 상륙모함을 타고 이동해오는데, 상륙모함은 한마디로 헬기항모다. 한국 해군이 보유한 독도함이 1만3000여t인데, 미 해군의 상륙모함은 2배가 넘는 4만t이니 훨씬 많은 헬기를 탑재한다. 상륙모함을 주축으로 한 미 해군의 상륙함 세력과 독도함을 앞세운 한국 해군의 상륙함정은 한미 해병대 병력을 태우고 발진한다. 역사적인 격멸작전 이때 한미 연합공군과 한미 연합함대는 일제히 항공기와 미사일을 띄워 한미 연합해병대가 상륙하려는 곳을 청소한다. 이러한 탄막을 이용해 북한 해안에 접근한 상륙함에서 일제히 헬기가 떠 해병대 보병대원들을 북한 해안선 너머에 있는 고지로 투하한다. 그리고 대소 상륙함에서 미 해병3사단과 한국 해병 1사단원을 태운 수륙양용장갑차들이 발진해 북한 해안으로 상륙한다. 한미 연합해병대가 바다를 통해 ‘거대한 훅’을 날릴 때 한국 육군은 미 지상군의 도움을 받아 강력한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린다. 이 작전에 주력으로 동원되는 것은 공세 이전 작전을 성공시킨 한국군 7군단이다. 미군에서는 주한 미 2사단을 참전시킨다. 한국군 7군단과 미 2사단은 코브라 헬기와 아파치 헬기, 그리고 각자가 보유한 K-1전차와 K-200장갑차(한국군), M-1전차와 M-2장갑차(미군)를 앞세워 돌격한다. 두 부대의 머리 위로는 한미 연합공군기가 출격해 ‘에어 캡(Air Cap)’을 씌워주고 시계청소를 해주므로 이들은 고속으로 진공해 평양을 점령한다. 그리고 해안상륙을 통해 평양까지 진격한 한미 연합해병대와 합세해 평북과 함북에 있는 북한군 부대까지 궤멸시킨다. 남북 간의 국력 차이, 군사력 차이, 더구나 미군의 참전까지 염두에 두고 한반도 전면전을 살펴본다면 이 전쟁은 이라크전만큼이나 빨리 한미연합군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때 염려되는 것은 중국이 북한을 지원해 참전하는 것인데, 현재 중국이 처한 위치를 고려하면 중국군의 참전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정권을 지키려면 전쟁을 도발해야 하는데 전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점 때문에 북한이 선택한 ‘매직 카드’가 바로 비대칭 전력의 육성이다. 비대칭 전력의 육성이란 핵무기나 화학무기, 생물무기, 대륙간탄도미사일처럼 국제사회가 조약이나 레짐(regime)으로 보유를 금하는 무기를 개발해 보유하는 것을 가리킨다. 한국은 이 조약과 레짐에 가입했으나 북한은 가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2006년 10월9일 조악한 형태의 핵실험을 했고, 화학무기 보유 순위는 세계 3위이며, 1998년 대포동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조악한 수준이긴 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가능 국가군(群)에 진입했다. 비대칭 전력 분야에서 북한은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는 것이다. 북한민주화 혁명 유도해야 전략무기는 좀 더 안전한 후방에 배치하지만, 상대가 미처 방어 준비에 들어가지 못한 초기에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효과가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전면전을 염두에 둔다면 핵무기나 화학무기 같은 비대칭 전력을 제일 먼저 사용한 후 해군을 동원한 경기만 기습과 지상군을 동원한 서울 공략을 시도할 것이다. 이는 삼척동자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라 한미연합군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 북한이 보유한 비대칭전략부터 제거하려고 한다. 북한은 핵무기와 화학무기 등을 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것이므로 한미연합 정보부대는 평소 북한군 미사일 부대의 행적을 정밀하게 추적한다. 그러다 이 미사일이 발사될 조짐을 보이면 미사일과 공군기를 동원해 선제 타격을 한다. 선제 타격을 하지 못하면 패트리어트PAC-3 등으로 요격함으로써 이 무기의 위력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선제타격 문제는 한미 양국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나 한미연합사가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유사시 북한군 비대칭 전력을 선제타격해도 좋다는 위임을 받는 데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제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함께 사전에 중국에 충분한 설명을 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전면전을 허용한 다음 북핵을 제거하고 김정일 정권을 없애는것은 부담이 크다. 따라서 김정일 정권이 무력도발을 하려는 시점을 김정일 세력을 제거해야 한다는 국제적인 운동을 일으킬 적기로 삼아야 한다. 외교통상부가 국제사회를 상대로 김정일 정권교체 외교를 펼치는 사이 국가정보원과 국군정보사는 김정일 정권 붕괴 공작에 나선다. 북한 민주화를 위한 내부 혁명을 유도하는 것이다. 북한인들이 내부적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적인 정부를 세울 수 있을 때 한반도의 평화통일 가능성은 현저히 높아진다. 김정일 정권을 상대로 북핵 제거를 위한 회담만을 추진하는 것은 번지수가 틀린 헛된 노력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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