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라오스를 글로 느껴보자

醉月 2010. 11. 3. 08:46

라오스를 글로 느껴보자

 글 : 노매드 관광청
사진 : 죽지않는 돌고래(tour@nomad21.com)

  


한 여행자의 개인적인 경험, 혹은 그 나라에 대한 인상의 구술은 그 곳을 다녀오지 못한 사람들에겐 허황된 미사여구에 그치기 쉽다. 그곳이 다녀온 사람이 비교적 적은 낯선 여행지, 눈을 확 사로잡을만한 화려함이 없는 곳이라면, 게다가 여행하기 불편하다는 뒷담화 마저 들려온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오늘의 소개지, 라오스도 마찬가지로 여행지에 대한 설명이 구체적으로 곁들여줘야 감이 오는 여행지다.

메콩강을 배경으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해맑은 미소와 참된 여유, 그리고 진정한 순수를 느낄 수 있는 곳, 영국의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으로 뽑은 라오스.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은 입 모아 말한다. 관광을 하려면 태국이 최고고, 유적지를 보려면 미얀마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며, 사람들을 만나고 싶거든 라오스를 가라고.

왜 이런 이야기가 쏟아질까. 그만큼 라오스의 매력을 반영하는 증언이지만, 사람들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의 가치는 직접 만나서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며, 그들이 느끼는 행복이라는 기준도 저마다 달라 이방인의 시선으로 본다면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석이 많다.

그래서 준비했다. 긴말 할 것 없이 사진으로, 글로 라오스의 소박한 행복을, 순수한 사람들을, 풍부한 볼거리를 느껴보는 시간. 어떻게? 좀 더 살갑게. 부비부비하면서.

 

라오스가 동남아시아에 있다는 건, 지도를 보지 않아도 대충 감은 오지만 동남아로 분류하기엔 독특한 구석이 많은 나라다.

 

동쪽으로 베트남, 남쪽으로 캄보디아, 서쪽으로 태국, 북서쪽으로 미얀마, 북쪽으로 중국과 국경을 접하는 동남아 유일의 내륙국이라는 점이 그러하며, 라오족을 중심으로 소수민족이 함께 공존하는 형태의 인구구성을 취하고 있는 점 역시 그렇다. 즉 바다를 구경할 일은 국경을 넘지 않는 한은 힘들고, 교역에 필수적인 항구가 없어, 먹고 살기 위해 자동적으로 이웃의 것을 탐하기 쉬운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라오스는 이웃의 것을 탐하기는커녕 계속 침범을 당하기만 했다. 15세기 전 후반까지가 라오스의 전성기라 할 수 있고 그 이후 태국의 식민지가 된 이래로 라오스의 영광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다가 여러 번 내전과 전쟁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는, 참 불우한 역사를 지닌 나라다.

 

이런 역사를 지니면 저절로 가슴 속에 한을 품을 법도 하고, 어둠의 아우라도 풍길만 하고 기도 세질 법 하건만, 이곳의 사람들. 참 밝다. 차츰 개발되고는 있다고는 하나 부유함과는 거리가 멀고 그러니 안정적일 것도 없고 뭣도 없건만 허허실실이다.

라오스를 상징하는 말 중 “뽀빼냥” 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의 뜻은 “괜찮아요” 라는 말이다. 정말 이 말은 국가적 슬로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라오스에서 많이 쓰이는 말이다. 뭐든지 괜찮다. 차가 퍼져도 뽀빼냥. 강도를 당해도 뽀빼냥. 교통사고가 나도 뽀빼냥...


나도 뽀빼냥


듣고 있노라면 어린 시절 한 반에 한 명은 있음직한, 가난한데 그냥 해맑은 철수가 생각난다. 배고프다고 손 벌리고 구걸하는 사람 조차 별로 없다. 그 대책 없는 긍정과 여유, 차두리스런 자신만만함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경쟁과, 개발의 논리에 물든 채 이 곳에 여행을 온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다.

아니 얘넨 뭘 믿고 이렇게 해피해?
이렇게 에브리바디 해피하면 소는 누가 키워?


이 곳 사람들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려면, 이들의 신념체계, 그리고 인생관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라오스 사람들의 삶, 대부분을 차지하는 불교에 대한 피상적인 개론, 즉 국사책에서 주워들은 남방불교의 개념만으로는 와 닿지 않는 구석이 더 많다.

개인의 해탈을 중점에 둔 라오스의 불교는 수행이 아닌, 삶의 방식 그 자체다. 아침에 일어나 밥 먹는 것도 마음공부고, 장터에 나가 물건을 팔고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 역시 깨달음으로 가는 과정의 일이다. 오랜 세월 수십 대에 걸쳐 체득된 이 신념은, 부처가 되기 위한 깨달음이라는 거창한 말보다는 일종의 삶의 원칙에 어울려 보인다.


즉 지금 이 순간,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며 현존하는 삶은 라오스 인에게 응당 그러해야할 자연스러움이다. 인도의 내세관처럼 보다 나은 내세를 위해 현세를 희생하고 현재의 부조리를 망각하는 개념과도 거리가 멀다. 즉 이들에게 하루하루는 언젠가 잡히지 않을 내세를 위한 저축이 아닌, 현존을 이어나가는 축제의 마당과도 같다. 하루하루가 축제와 같고 즐겁기에 우리는 그들의 표정에서 결핍이 아닌 미소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괜찮을 것이 참 많은 나라라서 실례될 것도 적은 나라가 라오스다. 그만큼 각박한 세상을 살아온 우리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나라다. 많은 것을 간섭하지 않는 나라. 누구나 넓은 가슴으로 받아주는 나라.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껴안아주는 나라. 그 곳이 바로 라오스다. 마음이 넓은 라오스는 상처받고 지친 당신의 영혼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런 아우라를 가진 곳이다.

 

라오스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가 끝났다면, 이제 본연의 관광객의 입장으로 돌아와, 이 태평한 나라 라오스에 가면 뭘 하고 뭘 보아야 할지 살펴보자.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한다고 깨방정을 떤 것이 허풍이 아니라면 라오스인 만큼 뭔가가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죽기 전에 봐야 할 것이 하도 많아서 그걸 다 보려면 한 아홉 번 쯤은 환생을 해야할 듯 하기도 하다 쿨럭.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수도라는 이름값에 걸맞는 규모와 위양을 연상한 사람이라면 비엔티안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 일 것이다. 이건 마치, 소개팅 나갔더니 청학동 댕기머리 총각이 앉아있는 것과 맞먹는 충격이다.

어디 볼까. 이 곳엔 그 흔하디 흔한 교통체증도 없고, 출근길 바쁘게 뛰는 사람도 없다. 최근 나름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그래봐야 8층짜리 건물에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갖춘 정도다. 비엔티안은 복잡함과는 거리가 먼 한산하고 단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역설적으로 이 점이 바로 비엔티안의 매력이다. 우리에겐 너무나 소박한 비엔티안이지만 라오인들에게는 꿈의, 기회의 장소이기도 하고 나라의 자랑이기도 하다.

소박하긴 하지만 이곳도 일국의 엄연한 수도이므로 볼거리들은 꽤 있다. 특히 라오스의 상징이자 자존심인 탓루앙 사원은 대표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여기에 빠뚜싸이도 꼭 가볼만 한 장소다.


빠뚜싸이는 라오스에 활주로 만들라고 다른 나라들이 원조해 준 콘크리트로 지은 탑이다. 지으라는 활주로는 안 짓고 엉뚱한 탑을 쌓았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우스개소리로 빠뚜싸이를 수직 활주로라고도 부른다. 라오스 사람들은 이 빠뚜싸이를 자신들을 지배했던 프랑스의 개선문보다도 훨씬 더 높게 화려하게 만들려고 했으나 돈도 없지, 기술도 없는데다가 딱히 그렇게 욕심 부릴 이유도 없다는 결론으로 엉성하게 마무리 했다는 후문이 들린다.

뽀빼냥 정신으로 탄생한 것이 승리기념탑이라고도 불리는 지금의 빠뚜싸이다. 그래도 이 곳에 올라가면 한가로운 비엔티안의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곳이 수도인지, 요양을 온 건지 구분이 안가더라도 한 가지 명심할 것은 메트로폴리탄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곳을 본다면 그건 여행 내내 색안경을 쓰고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방비엥은 원래 아무것도 없던 시골마을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전 세계를 떠돌던 히피들에게 간택당한 이후 지금은 라오스를 대표하는 잇 플레이스가 되어버렸다. 히피들이 찍었다는 건, 즉 이 방비엥이 평화롭고 대책없이 놀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을 지닌 장소임을 뜻한다. 가보면 안다. 히피들이 왜 찍었는가를.


우선 산수화에서나 나올만한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이 곳은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다가 날씨까지 불안정해서 구름이 얹힌 기암괴석과 봉우리들이 시시각각 모습을 달리한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레포츠 역시 방비엥이 최고다. 워낙 풍광이 좋고 물살이 빠르다 보니 카약킹, 도드레 점프, 튜빙, 암벽등반, 트레킹, 케이빙 등 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이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아름다운 쏭강을 따라 풍경을 감상하며 유유자적 내려오는 카약킹과 튜빙. 여유 있게 레포츠를 즐기며 몸과 마음을 유유자적 여유에 담굴 수 있다.


또한 방비엥은 의외로 미드의 천국이기도 하다. 공산국가 라오스에서 왠 미드를 트냐고? 전 세계 배낭여행객들의 힘이다. 어지간한 레스토랑을 가면 유명한 미드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냥 레스토랑에 반쯤 누워 멍 때리고 TV만 보는 여행자들도 많다. 여기까지 와서 굳이 미드를 봐야 하는가란 의문을 지닐 법도 하지만 사람마다 여행의 관점이 다르고 휴식의 개념이 다르므로 뭐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닐까? 밥 먹고 누워 TV를 보며 하릴 없이 밍기적 대는 것도 방비엥을 상징하는 특유의 풍경이기도 하다.


아무것도 안할 자유가 있는 곳이 방비엥이다. 사실 히피가 뭘 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것처럼.

 


루앙프라방 여행에서 가장 핵심 포인트는 평화로운 도시 분위기 감상 +사원 방문하기다.지금이야 비엔티안이 수도지만 원래 라오스의 옛 수도는 루앙프라방이었다. 역사가 깊은 도시들이 그렇듯, 루앙프라방 역시 그 내면의 아우라가 상당한 도시다.

루앙프라방의 깊은 문화적 내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 매일 아침을 여는 탁밧 행렬이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는 이 행사에는 누구나 공양에 참가할 수 있으며, 주고 받는 손길 속에서 그들의 굳건한 불심을 느낄 수 있다.

루앙프라방은 예쁘다. 절대로 화려하진 않지만 단아하고 깔끔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도시다. 좀 잘난 척을 해도 밉지 않으련만 라오스답게 한없이 겸손하기만 해서 정이 간다.


거리는 평화롭고, 시내 곳곳에는 방금 막 칠한 듯 밝은 색 파스텔톤 예쁜 숙소와 맛있는 밥집이 즐비하다. 삶의 쉼표를 찍거나 여유를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그 어느 도시보다 부띠끄 호텔과 빌라들이 많은 곳이 루앙프라방이다. 가격은 라오스 다른 곳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한화 3~4만원 정도면 꽤 근사하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묵을 수 있다. 여기에 예쁜 노천카페와 맛있는 레스토랑은 얼마나 많은지, 도시 전체가 부띠끄란 단어와 잘 어울린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선 잘 먹고 잘 쉬고 잘 보는 것만이 여행자들의 몫이다. 그래서 흔히 루앙프라방을 영혼의 강장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말의 의미를 잘 모르더라도 루앙프라방에 오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화로워지는 건 사실. 이런 이유로, 루앙프라방에는 몇 달씩 묵어가는 장기체류자가 많다.

방콕을 떠날 땐 잘 놀다간다, 보라카이를 떠날 땐 잘 쉬다간다는 표현이 어울리지만 이 곳 루앙프라방에서는 딱 이 말이 마지막 인사로 어울린다.

아 여기에서 살고 싶다”

 


수도 비엔티안에서 버스를 타면 무려 20시간. 동남아시아의 오지 라오스에서도 진짜 오지를 꼽으라면 루앙남타를 들 수 있겠다. 물론 므앙응오이를 손꼽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그곳은 배낭여행객들이 점령해버린지 오래라 논외로 치기로 한다. 라오스 내에서도 진짜 라오스를 볼 수 있는 곳은 루앙남타, 씨앙쿠앙, 퐁살리 정도가 꼽힌다.


루앙남타는 라오스 최북단 중국과 가까운 인구 3만명 가량의 마을이다. 본격적인 산악지방이 펼쳐지는 루앙프라방-루앙남타 간 도로는 그야말로 절경이라 할 수 있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헤치며 달리는 버스는 처량하기까지 하다. 물론 노면상태도 대단하다. 시골 오솔길 규모의 국도를 버스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교행 할때는 모두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이처럼 루앙남타를 가기까지는 험난한 길을 거쳐야 하나 진짜 라오스를 맛보기 위한 여행자라면 꼭 추천할만한 곳이다. 우선 관광객이 많지 않아 다른 라오스에 비해서도 개발도 느리고 순수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라오스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볼 수 있기도 하다.

루앙남타 여행의 필수는 오토바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저기 시골마을을 방문해 보는 일정은 루앙남타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5분만 달려도 소수민족들이 사는 마을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3시간 가량 걸리는 므앙씽 마을에서 1박을 하고 올 수도 있다.


말 한마디 안 통하지만 해맑게 웃는 사람들의 미소 속에서 위안받는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하고 사람들 웃는 모습만 보느냐, 그건 또 아니다. 규모는 작지만 시내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식당들도 있고 시내중심가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번화가에는 밤마다 나이트바자가 열린다. 이 곳에서 비어라오 한잔과 함께 나름 매우 소박한 나이트라이프도 즐길 수 있다.


라오스의 국민맥주 비어라오, 싸서 그만. 시원해서 그만


평화로운 이 곳에서 그저 마음을 적셔보자. 루앙남타는 평화와 기쁨 그 자체다.

 

 

라오스를 여행한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마디씩 이야기 하는 것이 라오스의 교통이다.

우선 라오스의 교통체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아주 느리고 그럭저럭 탈만한 버스, 두 번째는 정말 더럽게 느리고 꽤나, 퍽이나 불편한 버스. 어쨌든 느리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라오스의 도로는 주요도로를 제외하곤 대부분 비포장이다. 이런 비포장도로로 모든 차들이 달린다. 라오스 여행을 결심했다면 도로 사정과, 교통편은 크게 감수를 해야할 부분이다.

첫 번째는 VIP버스라고도 불리는 버스가 있는데, 말이 VIP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래도 우리나라 90년대 말쯤에 유행했던 45인승 고속버스 수준은 된다.


VIP라고 부르기엔 2% 부족하지요


무엇보다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어 편하다. 장시간 차에 있다보면 배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블록버스터급 재앙은 막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로컬버스로 불리는 놈들로 우선 좁고, 사람도 많이 탄다. 45인승이 기본이지만 60명도 탄다. 그리고 시작점과 도착점의 터미널을 빼고는 그냥 손만 들면 다 선다.


로컬버스의 위엄.JPG


물론 사람뿐만 아니라, 식용쥐, 닭들도 같이 탄다. 이렇게만 얘기를 들으면 끔찍하겠지만 한번쯤은 꼭 타보길 권하고 싶다. 라오스 사람들과 이거저거 까먹으며 달리다보면 육체적 불편함 쯤은 기꺼이 감수할만한 추억이 된다.

여기에 가끔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미니밴도 만날 수 있다. 속도는 제일 빠른 편이지만, 워낙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백마 엉덩이 흰말 궁둥이다.

다음은 주요 도시간 이동시간이다(VIP버스 이용시) 우기 때는 이 시간에 곱하기 1.3을 하면 된다.

1. 비엔티안-방비엥 : 3시간 반
2. 비엔티안-루앙프라방 : 9시간 반
3. 비엔티안-루앙남타 : 19시간

4. 방비엥-루앙프라방 : 6시간

5. 루앙프라방-루앙남타 : 8시간 반

* 위에 언급된 도시들로 향하는 도로는 다행히 대부분 포장이다.
다만 전부는 아니고 대부분이라는 점 참고 *

 

라오스가 아무리 오지라고 해도, 배낭자들이 선호하는 나라 이다보니 숙박은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하루에 2,000원 정도하는 매우 저렴한 숙소에서부터 100달러가 넘어가는 고급호텔까지 다양하게 있다.


숙소체험 극과 극  호텔 VS 게스트 하우스

 

특히 주변 동남아 국가에 비해 가격대비 숙소의 질이 우수하다. 숙박비는 루앙남타가 제일 싸고, 그 다음이 방비엥, 루앙프라방, 비엔티안 순이다. 보통 에어컨과 핫샤워가 가능한 더블룸의 경우 약 5,000원에서 만 원 정도면 가능하다. 다만 비엔티안의 경우 숙박비가 다소 비싼 편이라 에어컨이 있는 괜찮은 숙소의 경우 1만 5000원 정도가 필요하다.

다음은 먹거리. 많은 사람들이 라오스의 단점으로 부실한 먹거리를 꼽는다. 정말 부실할까? 맞는 답이다. 비엔티안과 루앙프라방을 제외하고는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다. 아무래도 산이 많고 땅이 척박한대다가, 바다도 없어서 식문화 발달과는 거리가 있다. 단 비엔티안, 루앙프라방만은 제외다. 먹거리도 많고 가격대비 최고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비엔티안의 경우 프랑스 식당도 많은 편이다. 거금 만원에서 2만원만 투자하면 자신을 위한 최고의 사치를 누릴 수도 있다.


라오스인들의 소울 푸드, 쌀국수


이 둘을 제외하고는 라오스에서는 쌀국수가 가장 흔한 먹거리다. 베트남의 쌀국수와 같은 감동은 기대했다간 낭패본다. 다만 가격은 감동스러울 수 있다. (시장에서 먹을 경우 한 그릇에 600원 수준) 여기에 다양한 꼬치가 발달해 있고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빵과 샌드위치가 발달해 있다. 빵 만큼은 꽤 맛있는 편이다. 먹거리, 특히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해 시골에 가면 다람쥐, 바퀴벌레, 기니피그, 심지어 박쥐 볶음까지 별 기상천외한 음식이 있다.


꼬치, 구이류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은 대부분 비슷한지라 라오스 역시 팬케잌, 꼬치, 구이, 튀김 등의 길거리 음식은 다양한 편. 무엇보다 저렴하다. 후라이드 치킨의 경우 노점에서 한 마리를 먹어도 3,000원을 안 넘고, 비어라오는 큰 거 한 병에 1,200원 정도다. 간단한 안주에 맥주를 퍼마시기에는 라오스 만한 곳이 없다. 맥주 덕후들에게 라오스는 진정한 낙원이다.

 

시인 정호승은 말했다. 결국 사람이 머물 곳은, 사람의 마음 뿐이며, 사람이 여행할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라고. 갑자기 영화 클로저의 나탈리 포트만의 대사를 빌어 반문해 보고 싶다.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볼 수도, 만질 수도, 들을 수도 없는 마음을 여행한다는 건 과연 어떤 느낌일지, 라오스는 이 알쏭달쏭 인생의 수수께끼들을 풀어줄 힌트의 보고(寶庫)다.


당신의 마음이 어느 지점에서 미소를 띠거나, 두근두근 거릴지 저절로 느껴보자. 거기에 바로 파랑새가 있다.

 


이제 라오스 입국서를 쓸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