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상

정경대_한의학 이야기_01

醉月 2014. 10. 15. 08:06

오래 사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


     정경대
⊙ 前 세명대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원광대 동양대학원 초빙교수, 의명학회 회장. 現 HS성북한의원학술원장.
    

《황제내경》.
  10여 년 전의 일이다. 강원도 정선에 무려 103년이나 생존한 한 노인이 있었다. 그 연세에 처녀 장가를 들 수 있고 아이를 낳을 자신도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대나무처럼 꼿꼿한 자세, 힘이 넘치는 카랑카랑한 목소리, 그리고 빛나는 안광은 새삼 생명의 역동성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자신감이 없는데도 겉으로 큰소리치는 보통 노인과는 확연히 다른 에너지가 가슴에 와닿았다. 설마 그럴까? 할 만큼 고개가 갸웃해지는 말이지만 사실이다. 《황제내경》이 그 노인의 호언을 뒷받침해 준다. 《황제내경》은 중국의 전설적인 황제(黃帝·존칭어임. 본명은 헌원·軒轅)라는 인물과 신의(神醫) 기백(岐伯)과의 대화를 통해 체질의 확정과 생리 병리현상을 밝히고 치료법을 제시한 동양의학 원전이다. 한의학의 걸작 《동의보감》이 그로부터 나왔다.
 
  아무튼 생로병사(生老病死)의 절대원리와 대처법이 다 들어 있는 《내경》(內徑·황제내경 줄임말)에 이런 말이 있다. 어느 날 황제가 “나이 백세가 넘어도 아이를 낳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이에 신의 기백이 “물론입니다. 양생(養生)의 도를 행하면 노화가 더뎌져서 백세가 넘어도 행동이 느리지 않고 아이를 낳을 수 있습니다” 하고 즉시 대답했다. 마치 정선의 103세 노인을 두고 하는 말인 듯도 하다. 그 노인이 바로 양생의 법을 행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젊은 시절에 우연히 《내경》을 읽고는 일상을 양생의 도에 맞추어서 생활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103세나 되는 연세에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한 말이 헛소리는 아니다.
 
  양생은 생명을 기른다는 뜻인데 이것은 신장(腎臟)을 건강하게 하는 것과 통한다. 신장은 생명의 장단을 주관하는 정기(精氣)의 곳간이다. 정기는 정액의 원료로서 생산능력의 척도이기도 하지만 넉넉하면 노화를 늦추고 생명력도 왕성해서 100세를 훨씬 넘긴다. 반면 그 양이 줄어들면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수명도 짧아질 뿐만 아니라 고갈되면 곧바로 죽음에 이른다. 《내경》에서 황제가 기백에게 질문한 내용도 그렇다. “늙어 자식을 낳지 못하는 것은 천수를 다해서입니까?” 하고 묻자 기백이 대답하기를 “신장의 정기가 흩어지면 급히 늙고 젊은 나이에도 아이를 낳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양생의 도를 행하면 신장의 정기가 흩어지지 않아 노화가 늦어져 백세를 넘기고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였다.
 
  이처럼 양생은 나이 80세만 넘겨도 살 만큼 살았다고 자위하는 요즘 세상의 보통 인식을 단박에 깨뜨려준다. 그러니 어느 누가 양생을 하고 싶지 않으랴마는 문제는 있다. 귀한 약을 최선이라 여기는 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설사 진지하게 생각한다 해도 대개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양생의 도란 흔히 말하는 밥 잘 먹고 운동 열심히 하면 그게 최선이라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의 인식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렇다고 굉장한 도술을 부리는 것처럼 희한한 것도 아니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누구나 일상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깨우침이 있어서 확실한 믿음이 없이는 진지하게 양생을 할 수가 없으므로 원하는 대로 되지도 않는다. 믿음은 깨달아서 확신이 섰을 때 생기기 마련이라 공부가 필요하다. 때로는 천체물리학과 자연과학의 시각으로 판단할 때도 있고 철학의 깊음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황제의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양생의 도입니까?” 하는 질문의 대답에서 여실히 알 수 있다. 기백은 “사시(四時)의 삿된 기운을 피하고 음식을 바르게 절제하여 섭취해야 하며 심신을 고요히 하면 됩니다” 하고 대답했다. 평범하고 별것 아닌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대단히 깊은 사유(思惟)가 필요한 말이다.
  
 
작년 연말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 불과 한두 해 만이기는 했지만 별로 늙어 보이지 않는 친구가 서너 명 있었다. 놀랍게도 그동안 폭삭 늙은 친구도 몇 있었다. 무상한 세월이라 하지만 이태 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언뜻 봐선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얼굴 주름이 많이 늘어 세상과의 작별을 암시해 주는 듯했다. 짧은 순간이긴 했지만 저렇게 될 나의 자화상이 끔찍하게 그려졌다. 늙음과 죽음을 주는 그놈의 존재가 생각나 거푸 술잔을 비우며 애꿎은 속만 괴롭히다가 덧없이 하룻밤을 보냈다.
 
  옛말에 세월에 장사 없다 하였다. 생로병사를 어쩌지 못하는 탄식의 소리인데 이 말 속에 동양의학의 핵심 논리가 다 들어 있다. 가고 오는 세월이란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의미한다. 사람을 제 몸에 싣고 무서운 속도로 돌아가는 지구를 누가 무슨 수로 막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한탄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바로 거기에 있다. 지구가 스스로 몸통을 굴려서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 늙고, 쉼 없이 또 다른 하루가 다가온다. 이렇게 3650번을 자전하면서 열 번을 공전하면 10년이란 세월이 가고 그만큼 늙기 마련이다. 그리고 또 다른 10년 세월이 연속해서 다가오니 늙음도 죽음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결론지어 말하자면 생로병사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 횟수에 비례한다는 말이다.
 
  너무도 당연한 이러한 사실에 우리는 또 다른 의문을 품게 된다. 지구에 몸이 실린 채 그저 팽이처럼 빙빙 돌아갈 뿐인데 왜 늙고 병드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이 의문을 풀어줄 이치 역시 아주 단순하다. 바로 기후와 에너지의 변화가 그렇게 하는 것이다. 동양의학원전 《황제내경》의 핵심논리 사시(四時)에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시란 아침, 낮, 저녁, 밤, 그리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기후와 에너지의 변화이다. 사시의 기후변화는 추위, 추위 중의 따뜻함, 습기, 더위, 열기, 근기이고, 에너지는 그 역동성을 서서히 드러내는 아침과 봄, 왕성한 기운을 발산하는 낮과 여름, 지는 해와 함께 기운을 잃어가는 저녁과 가을, 그리고 제힘을 잃고 침체되는 밤과 겨울의 순으로 계절 따라 순환한다.
 
  인체는 바로 이러한 사시의 변화규율에 속박되기 때문에 늙고 병들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인체가 한 포기 작은 풀과 그 성분이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적인 영혼을 제외한 육신은 흙(土)의 성분인 살(肉)과 뼈, 그리고 물(水)의 성분인 피, 오줌, 땀, 눈물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거기에다가 눈으로 볼 수는 없으나 생명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열(熱)과 숨 쉬는 기(氣·energy)라는 물질, 이 네 가지 원소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체질이 더우면 더위를 만나서 늙고 병들며, 차거나 습하면 차고 습한 때를 만나서 늙고 병들어 최후에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황제내경》의 논리 속으로 다시 들어가 보자. 늙음을 늦추고 오래 사는 양생의 법에 대해 기백이 말했다. “우선 음양을 본받고 사시의 부정한 기운을 피하면서 바르게 천지와 화합하면 백 세가 훨씬 넘어 세상을 떠납니다” 하였다. 그리고 바른 음식의 섭취, 절도 있게 자고 일어남, 과로하지 않음, 정신을 맑게 함을 제시하였다.
 
 
  과로하면 眞氣가 빠져나가기 마련
 
  언뜻 보기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말이다. 하지만 실행에 옮기면 정말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음식을 바르게 섭취하고 정신을 맑게 하는 법은 보통의 상식을 초월한다. 정신을 맑게 함에는 수행정진이 필요하고 바른 음식의 섭취는 우선 체질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그에 맞는 음식의 선택이 중요하다. 음양을 본받고 사시의 부정한 기운을 받지 않음과 절도 있게 자고 일어남, 그리고 과로하지 않는 데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과로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것이다. 과로라는 말은 자칫하면 오해하기 쉬운 면이 없지 않다. 과로하면 몸의 진기(眞氣·생명의 근원적인 기운)가 빠져나가기 마련인데 가난했던 옛날 사람들이 그랬다. 그야말로 골병이 들 정도로 일하지 않으면 먹고살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밤낮없는 노동으로 진기가 땀처럼 빠져나가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요즘은 그때처럼 먹고살기 위한 뼈 빠지는 노동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바로 지나친 운동이다. 육체가 허락하는 한계 이상의 운동이 바로 뼈 빠지는 노동과 같다. 따라서 진기가 손상될 수밖에 없으니 얼굴 주름이 심하게 생기고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이 새겨들어야 할 기백의 말이 또 있다. ‘술에 취해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만취해서 성교를 하면 정기(精氣·신장의 기)가 고갈되고 진기가 손상돼 늙음이 빠르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천수를 누릴 수 없다’ 하고 경고의 메시지를 강하게 남겼다.
 
  사시의 부정한 기운을 받지 않는다는 말도 의미가 대단히 중요하다. 생로병사의 절대원리에 차지하는 비중이 자못 크다. 부정한 기운이란 계절 따라 습기, 근기, 열기, 냉기, 혼탁한 바람 등이다. 그런데 문명이 발달한 요즘 세상은 부정한 기운을 인간 스스로 만들어내서 화를 입는다.
 
  암, 당뇨, 치매 등등 예전에 별로 없던 무서운 병을 허다하게 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데, 천지의 부정한 기운에다가 자동차 매연, 산업쓰레기에서 쏟아져 나오는 기, 이런 것들에 오염된 음식 등등이라 할 수 있다.
 
  양생의 법 중에서 음양을 본받고 절도 있게 잠들고 일어남에 대해서 알아보자. 음양의 대표성은 밤과 낮, 추위와 더위, 암컷과 수컷이다. 본받는다는 말은 암컷과 수컷이 조화롭게 화합하고, 계절이 싣고 온 기후를 피하지 말라는 뜻이다. 겨울엔 추위를, 여름엔 더위를 피하지 말 것이며, 자고 일어남은 태양의 뜨고 짐에 맞추어서 생활함을 의미한다.
 
  음양의 조화에서 암컷과 수컷의 조화로운 화합에 대해서는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에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남녀가 성교를 함에 있어 술에 만취해서, 혹은 큰 바람이 불거나 큰 눈이 내릴 때, 큰 추위, 큰 더위를 피하고, 보름달이 떴거나 태양이 중천에 솟은 밝은 대낮, 그리고 밝은 불빛을 피하고, 그믐날이나 깜깜한 어둠을 피하고, 오염된 장소와 무덤가를 피하라 하였다. 만약 이를 어기면 장수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천하에 불효하고 불충하거나 장애아를 생산한다고 기록해 놓았다.
 
  음양의 조화는 누구로부터 만들어지지도 않았고 스스로 탄생한 우주의 건축가라 할 형이상의 도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티 없이 맑고 순수한 사랑의 덕으로 나타나 질서에 어긋남이 없이 화합한 우주적 섹스이다. 따라서 그로부터 내림 받은 인간의 성행위 역시 부정함이 없이 성관계를 맺어야 함이 정도이다.
 
  허준 선생이 말한 부정한 때와 장소에서의 성행위는 그에 상응한 응보를 받기 마련인 것이다. 의학적으로도 그렇다.
 
 
  봄엔 저녁에 늦게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야
 
  만취한 상태는 정신이 혼미해서 그 정신 때문에 몸의 에너지가 탁해지고, 큰 바람, 큰 눈, 큰 비가 내릴 때는 기운과 에너지가 음습하고 탁해지며, 보름달은 낭만적이지만 음기가 양기를 지배해 몸의 에너지가 비정상적이 되고, 큰 더위와 대낮과 불이 밝음은 양기가 지배하므로 음양의 부조화로 인체 리듬이 깨지고, 큰 추위와 그믐과 깜깜한 야밤은 음흉한 기가 발광해 인체를 해롭게 하고, 오염된 장소와 무덤가는 삿된 기운이 몸을 썩게 한다.
 
  따라서 그와 같은 습성이 양생의 법도에 어긋나므로 늙음이 급히 오고 수명 역시 천수를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양생법 중에서 특히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 있다.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 문단의 일관된 내용이다. 사기(四氣)는 사계절의 에너지이고 조신(調神)은 글자 그대로 신을 조절한다는 뜻인데 귀신을 부린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신은 에너지를 일컬음이다. 가만히 있는 나뭇가지를 흔드는 것은 바람이고, 바람은 기로서 물질이며 그 물질을 움직이게 하는 힘, 즉 에너지를 옛사람들은 신이라 했던 것이다. 하여간 바람, 빛, 어둠 심지어는 사람의 마음까지 물질이 아닌 존재는 없다.
 
  물질이므로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잡을 수 없으나 감각은 된다는 사실에서 감지할 수 있다.
 
  물질의 에너지 중에서 태양으로부터 발산되는 양기(陽氣·에너지)는 인체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오장육부의 운동과 기혈의 순환, 그리고 육신의 활동력이 양기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해뜨기 직전 새벽에 남성이 힘차게 발기하는 것도 바로 태양의 양기가 그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생의 법 중에서 해가 뜨고 지는 때에 맞추어 잠자리에 들고 일어날 것을 사기조신대론에서 특히 강조하였다.
 
  그 법은 이러하다. 입춘부터 봄의 3개월은 겨울에 침체됐던 양기가 힘차게 만물을 태어나게 하고 널리 퍼뜨리는 시기이다. 따라서 저녁엔 늦게 잠들고 아침에는 새벽같이 일어나 산책을 하면서 많은 양기를 받아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모자 쓰기를 좋아하는데 좋은 습관이 아니다. 모자를 쓰면 양기를 받기는커녕 기혈이 통하지 않아서 뇌의 활동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봄의 3개월은 모자를 쓰지 말고 오히려 머리카락을 풀어헤쳐서 천지의 양기를 양껏 받아들여야 한다. 이를 어기면 간이 손상되고 여름에 찬 성질을 못 이겨서 몸이 상한다 하였다. 그리고 생명을 빼앗지 말라 하였는데 생명력이 한창인 생명을 뺏으면 원한을 사는데다 응보의 화가 미칠 수 있다.
 
 
  겨울엔 일찍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아
 
  입하 일부터 여름 3개월은 하늘과 땅의 기가 활발하게 교류하는 시기이다. 역동적인 에너지가 만물을 꽃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므로 낮에는 일하되 저녁엔 늦게 잠들고 아침엔 일찍 일어나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기면 심장이 손상돼 겨울에 질병이 발생하고 가을의 기운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져서 기력이 쇠잔해진다 하였다. 그리고 더위 때문에, 혹은 세상일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화를 내지 말고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는 것처럼 마음을 풍성하게 하라 하였다. 마음의 풍성은 인체의 활동력과 삶의 질을 높이므로 당연하다.
 
  입추 일부터 가을 3개월은 땅의 기는 급하게 돌아가고 하늘의 기는 청명해진다. 마땅히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들어 급한 기에 휘둘리지 말고 편하게 쉬어야 한다.
 
  그리고 아침은 해가 뜨는 시각에 맞추어 일어나 양기가 흩어지지 않도록 마음단속을 잘 하라 하였다. 만약 이를 어기면 폐가 손상되고 겨울에 장이 나빠지며 겨울의 추운 기운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지고 신장의 기운이 떨어진다 하였다.
 
  입동 일부터 겨울 3개월은 물이 얼고 땅이 갈라진다. 인체 역시 오그라들고 양기가 침체된다. 따라서 잦은 성관계로 양기를 어지럽히지 말아야 하며, 저녁엔 일찍 잠들고 아침엔 늦게 일어나되 햇빛이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깥출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추위를 피해 따뜻함을 유지하되 피부로부터 양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몸을 잘 보호하라 하였다. 만약 이를 어기면 신장이 손상돼 정력이 떨어지고 봄의 양기를 받아들일 힘이 부족해져서 육신이 쇠잔해진다 하였다. 이처럼 사계절의 기후와 에너지의 변화에 육신은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양생의 법을 지킴에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사시의 부정한 기운을 피해 능히 늙음을 늦추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최고의 방편 중 하나이니 말이다.⊙






























'문화&사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헌의 野說천하②  (0) 2014.10.20
新 한국의 명장_09  (0) 2014.10.17
조용헌의 野說천하  (0) 2014.10.13
음식과 藥의 道를 말하다_27  (0) 2014.10.02
안영배 기자의 풍수와 권력_06  (0)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