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상

음식과 藥의 道를 말하다_23

醉月 2014. 5. 1. 10:16

무릇 명약은 온 산천에 골고루 널려 있기 마련이다

 

글·사진 | 최진규 약초학자,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나무, 가지, 껍질, 열매까지 명약 성분 지닌 ‘가장 참된 약나무’

참나무는 ‘정말 좋은 나무’라는 뜻이다. 참나무라는 이름에는 이 나무만 진짜 좋은 나무이고 다른 나무는 가짜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식물도감에는 참나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참나무과 참나무속에 딸린 나무 모두를 일컫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식품과 의약의 도를 말하다 | 참나무]
▲ 1 참나무 거목.
참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흔한 나무이다. 흔히 도토리나 상수리가 열리는 나무를 모두 참나무라고 부른다. 떡갈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물참나무 등 종류가 매우 많다. 그러나 이 흔해 빠진 나무가 진짜로 제일 좋은 나무이며 제일 귀한 약이 되는 줄 누가 알까.

 

고엽제 중독도 고치는 천하제일의 해독제
오래전에 베트남전 참전 용사 한 사람이 찾아왔다. 그는 백마부대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수색부대의 척후병 역할을 했다. 그때 미국 군인들이 비행기로 고엽제를 뿌렸는데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물질인지 모르고 소낙비 맞듯이 맞았다. 모든 나뭇잎이 누렇게 말라 죽었지만 사람한테는 해가 없는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로 돌아온 지 2년도 안 되어 고엽제 중독으로 전신마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온몸의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거칠어지고 갈라진 데다 견딜 수 없을 만큼 가려워서 25년 동안 단 몇 시간도 편안하게 잠을 자 본 적이 없었다. 온몸이 마비되고 뒤틀려서 제대로 걸을 수도 똑바로 설 수도 없었다.

 

그 환자한테 처음에는 황토를 치료약으로 써 봤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다. 궁리 끝에 참나무 잔가지를 우려낸 물을 마시게 했더니 1년 만에 다이옥신 독이 완전하게 풀려서 가려움증이 없어지고 마비가 풀려서 정상적인 사람으로 회복됐다. 그 뒤로 참나무 우린 물로 온갖 중독과 염증 환자를 치료했는데 거의 대부분 씻은 듯이 나았다.

 

고엽제(枯葉劑)는 나무를 말려 죽이기 위해서 살포하는 제초제이다. 미군이 베트남전에 사용한 에이전트 오렌지가 제일 유명하다. 베트남 전쟁에서 살포한 고엽제에는 다이옥신이 들어 있는데, 이것은 치사량이 0.15g이며, 청산가리의 1만 배, 비소의 3,000배에 이르는 독성을 지니고 있다.

 

다이옥신은 분해되지 않고, 몸속에 축적되어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갖가지 암과 신경계 손상을 일으키며, 기형을 유발하고, 독성이 유전되어 2세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끼친다. 지금까지 고엽제에 노출된 많은 사람들이 온갖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고엽제를 생산한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참나무 가지를 우려낸 물은 천하제일의 해독제다. 다이옥신 중독, 농약중독, 화공약품 중독, 중금속 중독, 뱀독, 식중독 등 모든 독을 풀어 준다. 해독제로 으뜸이다. 뱀한테 물렸거나 벌한테 쏘였거나 농약을 마셨거나 술을 많이 마셨거나 무슨 독이든지 중독된 데에는 다 잘 듣는다.

 

임신중독 치료에도 효험이 높다. 임신중독은 태아한테 산소를 많이 보내서 뇌에 산소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구역질이 몹시 나고 정신이 몽롱해지며 퉁퉁 붓는데,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또한 약을 잘못 쓰면 간이나 태아한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러한 환자가 참나무 우린 물을 먹으면 소변이 아주 시원하게 나와 하루에 2~3kg씩 부은 것이 빠진다.

 

아토피와 알코올 중독에도 천하 명약
아토피 피부염도 잘 듣는다. 참나무 우린 물을 수시로 마시는 한편 염증 부위를 하루에 한 번씩 씻어 준다. 알코올 중독으로 손을 덜덜 떨거나 코끝이 빨갛게 곪아서 딸기코가 된 사람도 참나무 우린 물을 마시면 잘 낫는다. 알코올 중독으로 코끝이 곪아서 썩어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참나무 우린 물을 6개월 동안 마시고 나았다.


	[식품과 의약의 도를 말하다 | 참나무]
▲ 2 참나무는 악창, 종기를 치료하고 독을 풀어 주는 데 효과가 아주 좋다. 3 참나무를 우려낸 물은 천하제일의 해독제이며 면역강화제이다.
염증이나 면역기능을 늘리는 데나 해독제로도 최고이다. 뱀한테 물린 데에도 사흘 동안 먹으면 뱀독이 다 빠진다. 뱀한테 물려 목숨을 잃을 뻔한 사람을 후유증 없이 깨끗하게 고친 것도 여러 번이다. 이 독, 저 독 온갖 독을 다 실험해 보았는데 옻독을 빼내는 데 시간이 제일 오래 걸렸다. 옻독은 일주일이 지나야 완전히 빠졌다.

 

참나무 우린 물은 면역력 강화에도 아주 좋다. 오래 먹으면 면역력이 강해져서 감기를 비롯한 어떤 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만들기도 아주 쉽다. 산에서 신선한 참나무 가지를 꺾어 와서 작두로 손가락만 한 크기로 잘라서 그릇에 넣고 재료 전체가 잠길 정도로 찬물을 붓고 사흘 동안 두면 먹물처럼 까만 물이 우러나온다. 절대로 삶거나 끓이면 안 된다. 열을 가하면 효소가 모두 파괴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문화&사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용헌 명당순례_04  (0) 2014.05.13
노중평의 우리 별 이야기_13  (0) 2014.05.02
新 한국의 명장_04  (0) 2014.04.25
조용헌 명당순례_03  (0) 2014.04.24
음식과 藥의 道를 말하다_22  (0) 201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