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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날아가 20여㎞ 떨어져 있는 적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국산 장거리 대잠(對潛)무기 '홍상어'가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해군과 LIG넥스원은 25일 경남 진해 해군 군수사령부 내 병기탄약창에서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개발한 국산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 공장 준공식을 갖는다고 24일 밝혔다.
1000여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지난해 개발된 홍상어는 기존 함정이나 항공기에서 발사되는 경(輕)어뢰에 비해 사정거리가 길고 정확도도 훨씬 뛰어난 무기로, 잠수함 잡는 미사일로 불린다. 미국 외에 유럽, 러시아 등이 대잠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직으로 발사돼 적 잠수함을 잡는 미사일은 홍상어가 미국의 VLA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라고 군은 밝혔다.
홍상어는 길이 5.7m, 직경 0.38m, 무게 820㎏이며 1발당 가격은 약 20억원이다. 50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과 세종대왕급 이지스함(KDX-Ⅲ)의 한국형 수직발사기(KVLS)에 장착될 예정이다.
해군 측은 “홍상어는 미래 대잠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핵심무기”라며 “전략 무기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것이 완벽한 정비로 이런 의미에서 홍상어 체계공장의 준공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 구축함에서 수직으로 발사된 어뢰는 낙하산을 이용해 해상으로 투하된 뒤 적 잠수함을
- 공격하게 된다. / 국방과학연구소(ADD)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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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어 발사 개념도. |
해전에서 함정의 가장 큰 위협 중의 하나는 어뢰다. 미사일이 공중을 날아 표적을 타격하는 것이라면 어뢰는 수중을 주행해 표적을 타격한다. 수중을 통해 타격할 수 있는 표적은 잠수함과 수상함이다. 수상함을 수상 혹은 공중에서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은 어뢰보다 훨씬 다양하고 효과적인 수단이 많이 있다.
따라서 수상함을 공격하는 어뢰는 주로 잠수함 발사 어뢰이다. 잠수함 공격은 항공기, 수상함·잠수함에서 발사하는 어뢰가 거의 유일하다.잠수함에 탑재해 수상함을 공격하는 어뢰를 통칭 중(重·heavyweight)어뢰라고 하며 잠수함의 어뢰튜브를 통해 발사한다. 속도는 30~50노트이며, 사정거리는 10~40㎞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체개발한 백상어가 이에 해당하며 지름이 483㎜, 길이 6m, 무게 1100㎏으로 매우 거대하다.
티엔티(TNT) 폭약 370㎏에 달하는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으며 함정의 가장 취약 부분인 하부를 타격하므로 대형 함정에 대해서도 치명적이다. 1999년 서태평양 훈련 시 한국 잠수함 이천함은 1만600톤급 미 퇴역 순양함을 단 한 발의 어뢰로 격침했다. 1833년 포클랜드 전쟁에서는 아르헨티나의 1만3000톤급의 순양함 벨그라노가 영국의 잠수함 콩커러함에서 발사한 무유도 방식의 구식 직진 어뢰 2발에 명중돼 격침됐다.
잠수함을 표적으로 하는 어뢰는 초계함급 이상의 수상함과 헬기 및 해상초계기에서 사용하는 경(輕·light-weight)어뢰가 있다.(물론 잠수함의 가장 좋은 방어무기인 잠수함 자체의 중어뢰를 사용할 수도 있다) 경어뢰는 중어뢰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중량 300㎏, 지름 324㎜, 길이 3m 이내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청상어가 이에 해당한다.
수상함에서는 경어뢰를 어뢰발사관을 통해 발사하지만 항공기에서는 표적 잠수함 인근 공중에서 투하해 낙하산으로 해상에 도달, 입수 후에 어뢰 자체의 모터로 잠수함을 추적, 격침한다. 수상함에서 보다 멀리 있는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해 아스록(ASROC : Anti-Submarine Rocket)이 개발됐다.
탄두에는 경어뢰를 장착하며 로켓으로 표적 인근까지 비행해 로켓 모터의 작동을 멈추고, 어뢰는 낙하산을 펴면서 서서히 해저의 표적 잠수함을 향해 수면으로 향한다. 이후 물 속에 잠수한 어뢰의 모터가 작동을 시작해 자체 소나로 목표물을 탐지한 후 명중해 폭발함으로써 잠수함을 격침시킨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6월 수상함의 수직발사대에서 로켓으로 발사해 잠수함을 타격하는 홍상어 개발을 발표했다.어뢰의 유도방식으로 중어뢰는 중간 유도 단계에서 항법 유도를 사용하고 표적 탐지 후에는 능동 또는 수동형의 탐색 유도방식을, 경어뢰는 ASROC 또는 헬기를 운반체로 사용하는 방식의 중간 유도와 표적 탐지 후 주로 능동형 소나로서 표적을 탐지하는 탐색 유도방식을 사용한다.
미래의 어뢰는 어떤 모양일까? 기포로 물체를 완전히 덮으면 수중에서도 마찰 저항을 공기 중의 마찰저항과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초공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초고속 어뢰가 개발되고 있다. 현재 200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는 러시아의 스쿠발(Shkval)이 대표적이다. 수출용 모델은 스쿠발-E로서 중국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독일은 각각 SUPERCAV와 바라쿠다(Barracuda)라는 로켓 어뢰를 개발하는 중이다.한편, 최근 우군의 잠수함 및 수상함을 공격하는 적 어뢰를 직접 파괴하는 요격어뢰(ATT : Anti - Torpedo Torpedo 어뢰대항어뢰)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어뢰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음향기만체계(Acoustic Decoy)가 주류를 이뤄왔다. 이는 기만 방식이 비용과 기술적 측면에서 파괴 방식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요격어뢰도 방어체계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요르단 국왕 SOFEX 한국전시관 방문
벽 뒤에 숨은 적도 공격하는 K11소총과 사막용 전투화 등 한국산 무기와 군수용품이 중동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2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 인근 마르카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8회 요르단 특수작전무기전시회(SOFEX)’에 참가한 7개 한국기업과 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는 한국관을 설치하고 방산물자 홍보에 나섰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러시아 등 85개국 350개 업체가 참여해 차세대 무기 및 군수용품 수출경쟁을 벌였다.
한국관 가장 앞쪽에 부스를 설치한 방진회는 물에 뜨는데다 헬기 잡는 장갑차로 유명한 K21, 조종사 고등훈련기인 T-50 모형으로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S&T 대우는 K3 기관총과 K11 복합소총을 선보였으며, 특히 K11 복합소총 40여정을 아랍에미리트에 시험 판매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K11은 열상 검출기로 표적을 찾아내고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 폭발탄이 목표물 상공에서 터져 은폐물 뒤에 숨은 적도 공격하는 지능형 소총이다.
한화는 실제 발사 가능한 70mm 다연장포 모형을 요르단 방사청 전시관에 별도 전시해 주목받았다.
- ▲ 헬기 잡는 'K21 전투장갑차'
요르단 공군소령 알라씨는 “한국 무기들은 기술 면에서나 디자인 면에서나 최첨단을 달린다”며 “현장에서 사용하면 무서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기뿐만 아니라 전투복 등 국산 군수용품도 중동의 지형과 기후를 고려한 ‘맞춤형’ 성능을 자랑했다.
트랙스타는 모래 위를 오래 걸어도 바닥이 닳지 않는 사막화와 기름에 미끄러지지 않는 전투화를, 애플라인드는 땀을 쉽게 건조하고 3∼4일 빨지 않아도 냄새가 나지 않는 군용 속옷을 내놓았다.
한웅은 사막의 거센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텐트와 함께 천을 바느질하지 않고 접착해 내구성을 높인 군용 배낭, 웅진은 신축성이 뛰어나고 적외선에 감지되지 않는 전투복, 산청은 확성장치가 장착된 K3 방독면을 각각 전시했다.
우리 전투복과 속옷은 레바논과 이라크에 파병된 특전사들이 착용하면서 중동군사이에 이미 입소문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국관에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이라크 육군총장, 카자흐스탄 국방장관 등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변무근 방위사업청장은 “한국군이 써보고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은 제품만 내놓았다”며 “요르단을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 우리 방산물자를 구매하도록 다각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군의 특수부대, SOFEX 2008
국왕인 압둘라 2세가 밀덕후인데다가 샌드허스트 사관학교 출신이라는 나라... 역시 뭔가 다르군요. 왕자들까지도 군복을 입고 말입니다. (군대도 안 다녀온 일본 사람이 대통령인 어느 나라하곤 큰 차이가 있는 듯....)
참고로 요르단군 특수부대는 이라크전이 발발하면서 블랙워터에게서 훈련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걸프전에도 소수의 인원이 비밀리에 참전했다고 하고, 이라크가 무너진 뒤 신생 이라크군 특수부대는 암만에서 요르단군과 미군 특수부대 지휘 하에 훈련을 받았다네요.
장비가 특전사의 그것보다 너무나 좋은 점은 아쉽습니다.
UAE 원전 이어 K11총도 한국 '첫손님'
- ▲ S&T대우가 생산하는 K11복합형 소총이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사진은
- 지난 10일 요르단에서 열린 특수무기전시회 모습. / 연합뉴스
’안보이는 적’ 공격 가능 K11 소총 40정 구매 합의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한국산 K11 복합형 소총 40정을 구매 계약키로 했다고 현지 일간지 ‘더 내셔널’이 28일 보도했다.
UAE 정부는 최근 요르단에서 열린 무기전시회에서 K11 소총 40정(총 56만달러)을 시험 구매키로 S&T대우와 합의한 데 이어, 2개월 안에 최종 계약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벽 뒤에 숨은 적도 공격할 수 있는 K11 복합형 소총은 열상 검출기로 표적을 찾아내고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해 목표물 상공에서 탄을 폭발시켜 은폐물 뒤에 숨은 적도 공격할 수 있다.
계약이 최종 성사된다면 UAE는 한국형 원전 첫 도입에 이어 K11을 구매한 첫 손님이 된다.
UAE는 지난해 12월 한전을 주축으로 한 한국 컨소시엄을 자국의 첫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K11 계약이 액수 면에서는 작은 규모라 할 수 있지만 한국과 UAE 간에 협력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걸프리서치센터의 안보전문가 무스타파 알라니는 “이번 계약은 액수로는 크지 않지만 UAE가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원전 계약에서 멈추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알라니는 “군 장비를 서방 제품에 주로 의존해 오던 UAE 군의 관행도 이번 계약을 통해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과 UAE 양국은 원전 수주를 계기로 정상급 인사들이 상대국을 방문하며 협력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UAE 내 최고 실력자로 통하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도 3박4일 일정으로 지난 25일 방한, 신고리 원전 등을 시찰하며 한국 원자력산업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 27일에는 잠실 롯데호텔에서 현대건설, SK 등 한국 9개 기업과 아부다비투자청, 무바달라 등 UAE 8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한-UAE 비즈니스 협력회’ 창립총회를 열고 양국 기업간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