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 술, 멋

맛집을 말하다

醉月 2011. 2. 6. 08:39

여름의 한창 뜨거운 달인 8월은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낮에도 활동이 어렵지만, 밤의 열대야에 의해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쉬운 달입니다. 8월 제철음식이라 하면, 더위를 쫓아내는 시원한 음식과 무너진 몸의 균형을 되찾아주면서 보양에 도움이 되는 음식일 것입니다. 시원한 음식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냉면과 막국수입니다. 시원한 육수와 메밀 향 그윽한 면발의 조화로움을 자랑하는 평양냉면과 강원도 하면 제일 처음 떠오르는 막국수는 한여름을 잊게 해주는 시원한 음식들입니다. 더위에 뺏긴 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몸 보양음식으로는 복날의 단골메뉴인 삼계탕, 닭백숙과 여름이 제철인 민어, 하모 등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닭과 함께 인삼, 찹쌀, 대추,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인 삼계탕 한 그릇을 먹고 땀 한번 쏟고 나면 개운함과 함께 기력이 살아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 7~8월이 제철인 하모와 민어는 바다의 보양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갯장어, 참장어로 불리는 하모는 그냥 회로 먹어도 좋지만 보통 육수에 샤브샤브식으로 먹는 유비끼로 많이 먹습니다. 크면 클수록 맛이 좋은 민어는 민어회보다도 부레와 껍질이 더 맛있고, 민어살을 전으로 만들어 먹는 민어전과 큰 뼈와 내장까지 함께 넣어서 만든 민어매운탕으로 인해 여름에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생선임에 틀림없습니다. 여러분들도 8월의 제철음식을 꼭 챙겨 드시고 무더운 여름을 슬기롭게 지내보세요.

글: 블로거 기억저편 http://blog.naver.com/laputaa

 

 

시원한 강원도 막국수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강원도

 

꿀맛 같은 여름 휴가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예전의 통계자료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름철 피서지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강원도라고 합니다. 푸른 산과 계곡 그리고 맑은 동해바다가 있어 휴가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죠.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을 위해 강원도의 막국수 맛집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막국수는 동치미나 사골육수 등으로 만든 차가운 국물에 메밀가루를 반죽해서 뽑은 국수를 말아먹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입니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도 맛이지만, 한 그릇 비우고 나면 한여름 무더위가 싹 가실 만큼 시원해지는 것이 여름철 별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문난 막국수 집들은 내륙에는 춘천과 홍천 부근에 모여있고, 바닷가에는 주문진-양양-속초-고성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과 함께 여름휴가 즐겁게 보내세요.

리뷰 보기 

 

 

 보송보송 하모회, 막줄래횟집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인천

 

지역에 따라 갯장어 또는 참장어로 불리우는 하모는 여수와 고흥의 하모가 유명합니다. 여수와 고흥의 하모도 맛이 조금 다른데, 고흥의 하모는 회로 즐기는 것이 더 좋지만, 여수의 하모는 유비끼로 즐기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인천 석바위 사거리 근처에 있는 막줄래 횟집은 여수에 직송해온 하모를 내놓는 집입니다. 보송보송하고 약간 붉은 빛이 도는 하얀색의 하모회는 양파에 얹어서 된장을 찍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집의 별미는 하모 유비끼입니다. 하모 뼈와 된장 등으로 맛을 낸 육수에 샤브샤브로 먹는 유비끼는 부드러운 하모 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모를 육수에 넣은 후 하모살이 하얗게 색이 변하고 벌어지면서 육수 위로 떠오르면 건져먹으면 됩니다. 부드러운 하모의 맛은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별미라고 할 수 있고 보양식으로도 아주 좋습니다. 

리뷰 보기 

 

 

 풍천장어구이, 신덕식당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고창

 

8월엔 시원한 음식을 많이 찾게 되지만, 기력을 보충하기 위한 보양식을 많이 찾기도 합니다. 보양식으로 찾게 되는 음식중 하나가 바로 민물장어입니다. 민물장어는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여름에 많이 찾게 되는 계절식품이기도 하지요. 장어는 비타민A, 지방, 단백질이 풍부하며 칼로리가 높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즐겨 찾던 음식입니다. 민물장어 중에서도 풍천장어를 제일 알아주는데, 고찬 선운사 풍천장어가 가장 유명합니다. 고창 선운사 진입로를 따라 많은 고창풍천장어집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한곳이 바로 신덕식당입니다. 30년 넘게 2대째 운영하고 있는 식당으로 풍천장어구이가 유일한 메뉴입니다. 장어 자체도 아주 실하고 쫀득한 맛이 일품이고, 고추장 양념도 훌륭한데다가 불 맛도 살아있어 맛에 관한 한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리뷰 보기 

 

 

 토종닭 백숙집, 약수촌 가든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파주

 

문산 신병교육대 담벼락 옆에 토종닭 백숙집이 있습니다. 낮에 가면 신병들의 구호가, 저녁에는 빵빠레 점호까지 선명하게 들리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닭백숙을 먹으니 군대 다녀온 일행 분들은 한 분도 빠짐없이 감회에 빠지더군요. 이 집 메뉴들은 모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라 방문 전 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닭백숙은 그냥 삶아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큰 도가니 그릇에 황률, 은행, 대추, 수삼과 들깨와 쌀을 넣어 푹 끓여져 나옵니다. 주문 시 인원을 말하면 쌀 양을 조절해 백숙 양을 조절합니다. 삶은 닭을 즐겨 하지 않는 분들은 닭 바비큐를 먹으면 됩니다. 바비큐라 하여 소스가 흠뻑 발라진 양념 닭이 아니라 기름이 쏙 빠져 껍질이 바삭한 마치 전기구이 닭이 연상됩니다. 친구나 가족들끼리 문산으로 나들이 갈 때 식사하기에는 무척 괜찮은 곳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담백한 민어, 영란횟집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목포

 

민어탕이 일품, 도미탕이 이품, 보신탕이 삼품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옛날 조선시대에는 여름 보양식으로 민어탕을 제일로 쳤다고 합니다. 민어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있고 살이 부드러워 회는 물론 전으로도 으뜸인 생선으로, 산란기를 앞둔 여름이 제철인 생선입니다. 목포에 위치한 영란횟집은 민어를 잘하기로 전국에 가장 소문난 식당임과 동시에 사철 민어를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입니다. 대형 민어로 만드는 민어회는 맛에서 한번, 서울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또 한번 놀라게 되며 막걸리 식초로 만든 독특한 초고추장은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부레나 껍질 데친 것 등의 특수부위들을 별다른 주문 없이도 푸짐하게 내어주며, 마무리로 매운탕을 시키면 은은 향과 어울리는 진한 국물이 수저를 상에 내려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골동반(骨董飯) 이라고도 불리는 비빔밥은 밥에 이런저런 나물과 고기, 고명, 양념, 참기름을 넣고 비벼 먹는 음식으로서 가장 한국적인 음식으로 평가 받는 음식 중 하나이며, 김치나 불고기에 비해 늦게 알려지긴 했지만 국내 항공사의 기내식으로도 채택되어 외국인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한 음식입니다. 예전부터 섣달 그믐날에는 남은 음식을 해를 넘기지 않는다는 의미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궁중음식, 농번기 음식, 동학군 음식 등등 비빔밥의 유래에 대해선 몇 가지 설이 있기도 합니다. 유래가 여러 가지 있다는 건 그만큼 일반 서민에서부터 궁중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랑 받는 음식이었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습니다. 비빔밥이 문헌에 등장한 건 1800년대 말인데, 대략 200년 전부터 즐겨먹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비빔밥은 어느 지역의 고유음식이라기 보단 전국적인 음식이라 지방마다 그 지역 특산 농산물을 이용해 만들어 먹었는데, 대표적으로 전주, 진주, 해주 등에서 향토음식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비빔밥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게 전주비빔밥이라 할 정도로 가장 유명하며,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여겨졌다고 합니다. 비빔밥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영양식품이면서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 블로거 참이술 http://blog.naver.com/yjoshjh

 

 양장구밥이 맛있는 미청식당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부산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 가면 별미 비빔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앙장구밥입니다. 앙장구는 성게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즉, 앙장구밥은 ‘성게알 비빔밥’을 말합니다. 일광역 근처에 있는 미청식당이 이 앙장구밥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앙장구밥은 고슬고슬한 밥 위에 성게알과 깨, 김, 그리고 참기름으로 마무리되어서 나옵니다. 앙장구밥의 성게알은 두 가지 종류의 성게알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성게의 알과 말똥성게의 알을 사용합니다. 기장 지역에서 해녀들이 직접 잡은 말똥성게알을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성게 중에서 가장 맛있는 성게로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앙장구밥을 쓰윽쓰윽 비비다 보면 고소함과 녹진한 내음으로 기분 좋아지고, 한 숟갈 입으로 넣는 순간, 바다내음과 함께 성게알 특유의 부드러움과 녹진함이 느껴집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일석이조로 즐기는 새벽집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울

 

새벽집은 원래 고깃집으로 분류되는 식당이지만, 24시간 영업을 하는 탓에 인근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던 사람들이 출출한 배를 채우러 찾는 식당으로도 유명합니다. 맛깔스런 반찬과 함께 나오는 식사 메뉴가 여느 밥집 못지않게 훌륭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그 중에서도 단골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메뉴가 바로 육회비빔밥입니다. 무나물,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당근, 호박 등 다양한 나물과 채소뿐 아니라 고기볶음과 육회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 내용물이 아주 충실하고, 가격도 훌륭한 편입니다. 게다가, 선지해장국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육회비빔밥을 주문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두 가지 음식을 맛볼 수가 있어 일석이조라 할 수 있습니다. 양도 많은 데다가 맛있는 선지해장국이 딸려 나오니 든든한 한끼 식사로는 물론이려니와 저렴하고 가볍게 술 한잔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메뉴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전통의 전주 비빔밥, 성미당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전주

 

비빔밥 하면 전주를 가장 먼저 떠올릴 정도로 전주 비빔밥은 비빔밥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전주에 가면 전통을 자랑하는 비빔밥집이 많지만, 최근 가장 인기 있는 곳 중의 하나는 성미당입니다. 성미당은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라북도 지정 향토음식점이기도 합니다. 성미당의 육회비빔밥은 직접 담근 찹쌀고추장과 참기름, 콩나물, 밥을 넣고 초벌볶음을 한 후 그 위에 황포묵과 육회, 표고버섯과 갖은 채소를 얹어냅니다. 약 20여종의 고명이 있는데 오색찬란한 색도 아름답고 각 재료가 어우러진 맛은 더욱 뛰어납니다. 사골국물로 지은 밥에 직접 담근 고추장의 깊은 맛에 취해있다 보면 어느새 놋그릇은 바닥을 드러내고 맙니다. 다른 전주 비빔밥과 다른 점은 주방에서 한번, 손님이 상에서 또 한번, 두 번 비벼먹는다는 점인데 그래서 더욱 고소하고 고슬고슬한 비빔밥을 맛볼 수 있습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진주 비빔밥이 유명한 천황식당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진주

 

한국사람들에게 비빔밥만큼 친숙한 음식이 또 있을까요? 산간지형이 많고, 다양한 산채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우리나라는 산채비빔밥을 기본으로 각 지역의 특산물과 음식문화가 더해져 개성 있는 향토음식으로 발전했습니다. 비빔밥이라고 하면 전주비빔밥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진주비빔밥을 떠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진주비빔밥은 진주냉면과 함께 경상남도 진주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입니다. 다른 지역의 비빔밥과 구별되는 특징이라면 숙주나물과 소고기육회가 들어가고, 무엇보다 선짓국과 같이 먹는다는 것입니다. 천황식당은 3대째 80여 년간 진주비빔밥을 이어오고 있는 집입니다. 비빔밥은 양념도 간도 별로 강하지 않아 조금 싱거운 듯 담백하고, 함께 내주는 소고기 선짓국은 몇 번을 더 달라고 할 만큼 맛있습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푸짐한 육회가 최고, 편대장영화식당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영천

 

영천에서 먹거리 하면 육회가 먼저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영천영화식당'이었는데 '편대장영화식당'으로 상호가 바뀌었습니다. 상호는 바뀌었지만 45년 동안 영천의 원조 육회집으로 여전히 성업 중이며, 대구에 직영점 두 곳을 두고 있습니다. 육회는 함박살(허벅살)을 사용하는데 소량만 나온다고 합니다. 본점 방문 시 종종 고기 손질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수작업으로 가느다란 힘줄과 지방까지 꼼꼼히 제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집 육회는 기름기가 전혀 없으면서도 부드럽고 찰기가 있습니다. 모양새는 여느 육회와 많이 다릅니다. 채 썬 파와 간장, 참기름, 설탕으로 간결하게 무쳐나옵니다. 육회비빔밥은 육회와 별반 다른 것이 없습니다. 육회를 대접에 담아 별도로 조밥 한 공기가 딸려 나옵니다. 비빔밥의 육회 양을 보면 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이 쏙 들어갑니다. 이것저것 나물도 채소도 없고, 고추장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육회+밥=육회비빔밥’ 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수확의 계절 가을로 들어서는 9월은 여름 제철 음식들의 끝물임과 동시에 가을이 제철인 음식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시기입니다. 특히 여름의 더위와 산란으로 인해 맛이 떨어졌던 다양한 해산물들이 날씨가 선선해지며 제 맛을 내기 시작하며 여러 과일을 수확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해산물로 역시 전어와 대하를 제일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늦여름 남해에서부터 맛이 들기 시작하는 전어는 9월이 되면 기름기가 늘어나며 고소한 맛이 더해져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뼈째 썰어먹는 회는 물론 통째로 구워 버릴 것 하나 없이 머리부터 씹어먹는 구이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생선이기도 합니다. 전어뼈가 조금 억세질 9월말이 되면 서해안에서 대하가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살아있는 대하를 회로 먹기도 하지만, 대개는 소금을 넉넉히 깔고 소금구이를 하게 되는데 새우 특유의 향과 감칠 맛이 일품입니다. 전어와 대하가 가을 바다를 대표한다면, 민물에는 참게와 미꾸라지가 있습니다. 임진강이나 섬진강 등지에서만 소량으로 잡히는 참게는 게장이나 매운탕이 별미이며, 가을에 살이 오르는 미꾸라지는 각 지역별로 각기 다른 방식의 추어탕 재료로 쓰이게 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가을, 산지에 가서 다양한 제철음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글: 블로거 비밀이야 http://blog.naver.com/mardukas

 

 통추어가 그대로, 곰보추탕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서울

 

늦여름, 초가을에 슬슬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이 계절에 맞는 제철 음식이 생각나기 마련입니다. 이맘때의 제철음식이라고 하면 추탕(추어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꾸라지를 말하는 추어(鰍魚)’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기 ()’에 가을 ()’를 합친 추어(鰍魚), 바로 가을에 먹는 생선입니다. 추탕의 대표 음식점으로 개업한 지 80년 가까이 된 곰보추탕이 있습니다. 곰보추탕의 특이한 점이라면 통추어를 사용하는 것과 함께 유부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또한 국물 맛도 다른데, 곰보추탕은 양지머리 육수를 사용합니다. 그 양지머리 육수에 버섯, 애호박, 유부, 대파, 두부 등을 넣고 끓인 뒤, 고추와 고추장으로 간을 하고 밀가루를 조금 넣은 다음, 계란을 풀어서 마무리합니다. 손님에게 추탕을 내줄 때는 깻잎을 살짝 뿌려서 줍니다.

리뷰 보기  지역 보기

 깊은 맛의 참게탕, 동백식당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하동

 

참게로 유명한 지역은 임진강이 있는 파주와 섬진강이 있는 전남 곡성, 경남 하동입니다. 그 중에 하동에 있는 동백식당은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남의 대표 식당입니다. 섬진강의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으로 명성을 얻은 동백식당은 여름이면 은어요리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참게를 맛보려는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룹니다. 메기나 다른 민물고기를 넣고 끓이는 참게매운탕은 민물 특유의 비린내가 거의 없이 감칠맛이 더해져 은은한 단맛과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국물이 일품입니다. 하지만 참게의 제 맛은 가을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참게장. 참게를 잘 손질해서 끓인 양념간장을 붓기를 여러 번하면 짭조름하면서도 깊은 맛의 참게장이 완성됩니다. 임금님께도 진상했다는 원조 밥도둑인 참게장은 노란색과 진한 갈색의 내장이 일품인데 조그만 참게를 먹는데도 밥그릇이 금방 비워지곤 합니다.

리뷰 보기  지역 보기

 

 

 가을의 백미 전어, 오동도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울

 

가을하면 떠오르는 생선 중 하나가 전어입니다. 전어는 8월 중순경부터 겨울인 12월까지 잡히지만 가을에 잡히는 전어가 최고입니다. ‘가을 전어 대가리엔 참깨가 서말’,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전어는 며느리 친정 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등 가을 전어가 맛있다는 걸 일컫는 속담도 많습니다. 가을 전어가 맛있는 이유는 3-8월 산란기를 마친 전어에 살이 오르고 지방질이 많아지며 뼈가 부드러워져 살의 고소함과 달콤함이 배가되기 때문입니다. 통째로 구워서 머리째 씹어먹는 전어구이와 뼈째 썰어먹는 전어회의 고소한 맛은 가을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전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고 뼈째 먹으므로 칼슘 보충 식품으로도 훌륭합니다. 장을 보하며 위를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가을철 보양식으로도 훌륭한 음식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보기

 

 

 담백한 감자 옹심이, 옥산장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정선

 

제가 소개하는 이 계절의 제철 음식을 맛보려면 고랭지 감자 수확이 한창인 강원도로 떠나야 합니다. 감자를 갈아 새알심을 빚거나, 수제비를 떼어 만드는 강원도 감자 옹심이를 맛보기 위해서 입니다. 감자 옹심이는 강원도 정선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입니다. 정선에 가면 어디서든 올챙이 국수, 콧등치기, 감자 옹심이, 수수부꾸미 같은 음식을 파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정선군 여량면에 있는 옥산장 입니다. 옥산장은 음식점이 아니라 여관입니다. 이 여관에는 잠을 자러 오는 사람보다 밥을 먹으러 오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감자 옹심이, 곤드레밥, 산채정식, 민물매운탕 같은 정선의 향토음식을 주로 합니다. 음식의 모양새는 투박하지만, 음식을 통해 순하고 정직한 강원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보기

 

 

 전복회밥이 별미, 해변횟집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영덕

 

유명한 해변도로인 7번 국도 선상, 화진해수욕장과 장사해수욕장 사이에 해변가 경치를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횟집이 있습니다. 이 집의 수조에는 사시사철 각종 어패류들이 있어 자연산 회는 물론 각종 물회,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 중 다른 횟집에서 볼 수 없는 '전복회밥'이 별미입니다. 전복회는 무색무취라 별맛이 없어 초장맛으로 먹는다라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맛을 선사할 것입니다. 전복회밥에는 달큰한 배와 송이처럼 탐스런 하얀 속살의 자연산 전복이 푸짐하게 썰어져 나옵니다. 이때 고추장을 빼서 주문하길 추천합니다. 이 집 기본찬에 항상 내주는 해초무침을 듬뿍 넣어 살살 섞어 맛을 보십시오. 오돌오돌 씹히는 전복의 식감이 일품이며, 고소한 참기름과 해초무침의 조화로움은 무척이나 잘 어우러집니다. 전복은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산란 수정하여 8~9월이 가장 맛있습니다.

리뷰 보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요즘 지구촌은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뉴욕에서 ‘Kimchi Prevents flu (김치가 독감을 예방한다)’라는 문구와 함께 김치 사진이 붙은 김치 마스크가 등장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뉴스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김치에 들어있는 식물성 유산균은 우리 몸이 질병을 이겨내는 면역력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김치 없으면 밥 못 먹는 한국사람 입니다. 김치를 워낙 좋아하고 또 많이 먹어서 저희 집은 김장철이 아니어도 수시로 김장을 담그는데,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저는 김치가 맛있게 만들어지면 뿌듯한 마음마저 듭니다. 김치는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반찬이면서 그 자체로 좋은 식재료이기 때문입니다. 김치찌개, 김치부침개, 김치볶음밥, 김치찜, 김치냉말이국수, 김치만두, 두부김치, 볶은김치 등등 김치 하나 맛있게 잘 담가두면 이것저것 다채롭게 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부는 계절에는 곰삭은 맛의 잘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 그리고 두부도 숭덩숭덩 썰어 넣고 매콤하고 얼큰하게 끓인 김치찌개로 입맛도 돋우고 건강도 챙기는 건 어떨까요?

글: 블로거 잠든자유 http://blog.naver.com/photo_nc2u

 

 시원한 멸치김치찌개 추천, 새벽집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울

 

식당 메뉴에 항상 있는 흔한 메뉴이고 요즘엔 김치찌개 종류도 다양해지다 보니 어느 식당 김치찌개가 최고로 맛있다고 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김치찌개가 맛있다고 알려진 식당들이 꽤나 많지만 청담동 새벽집도 그 중의 한곳입니다. 이곳 역시 원래 고깃집으로 유명한 식당입니다만, 육회비빔밥, 따로국밥 등 식사메뉴도 모두 맛있어서 밥집으로도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새벽집의 유명한 식사메뉴 중 하나가 바로 김치찌개인데 김치찌개의 대표랄 수 있는 멸치 김치찌개와 돼지고기 김치찌개 두 종류를 맛볼 수 있습니다. 멸치 향이 아주 진한 시원한 김치찌개나 돼지고기 숭숭 썰어 넣은 진한 맛의 돼지고기 김치찌개 모두 훌륭한 맛을 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먹으면 됩니다만, 이 집 단골 중엔 멸치김치찌개를 더 선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리뷰 보기  지역 보기

 감칠맛의 흑돼지김치찌개, 우정소금구이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서울

 

노량진 학원가 골목에 위치한 우정 소금구이는 외관으로는 어느 동네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고깃집입니다. 주요메뉴는 두툼한 흑돼지 소금구이와 유황오리구이, 하지만 이 집을 유명하게 만든 건 흑돼지 김치찌개입니다. 점심메뉴로 따로 시키거나 고기를 먹은 후 공기밥을 시키면 따라 나오는데, 시원하면서도 칼칼하고 감칠맛 나는 김치찌개로 인해 많은 단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점심특선 흑돼지 김치찌개는 대여섯 가지의 맛깔스런 반찬과 함께 나오며 큼지막하게 잘라 넣은 시원한 김치와 넉넉한 돼지고기에 한 공기 수북이 담은 공기밥과 뒤이어 나오는 누룽지를 먹다 보면 풍성한 한끼식사로 최고입니다. 사장님 지론이 김치찌개에 돼지비계가 많이 들어가면 국물에 시원한 맛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갈비부위의 기름기 적은 고기로 찌개를 끓이는 게 국물 맛의 비법입니다.

리뷰 보기 

 

 

 쌈 싸먹는 김치찌개, 은주정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서울

 

다양한 스타일의 김치찌개 중에서 어떤 김치찌개가 가장 좋으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많은 분들이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를 가장 많이 선호할 것 같습니다. 을지로4가역 주변에 가시면 돼지고기 반 김치 반으로 넣어서 끓여주는 김치찌개 집이 있습니다. 바로 은주정입니다. 점심시간이면 음식점 앞에 김치찌개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이 집의 김치찌개를 먹어보면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큰 냄비에 나오는 김치찌개를 보는 순간, 엄청난 양의 돼지고기에 놀라실 겁니다. 돼지고기를 얼마나 많이 넣어주는지 야채 쌈도 함께 주십니다. 돼지고기를 건져서 쌈장과 함께 쌈 싸먹으라고. 김치 반, 돼지고기 반. 넉넉한 인심과 질 좋고 양 많은 돼지고기, 얼큰하고 칼칼한 찌개 맛에 땀 뻘뻘 흘리시며 한참 동안 김치찌개를 드셔야 할 겁니다. 

리뷰 보기  지역 보기

 

 

 깔끔한 맛의 김치찌개, 전주식당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파주

 

김치찌개는 누구나 좋아하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추기란 참 어려운 음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김치찌개 맛있는 집이 멀리 탄현에도 있답니다. 사실, 김치찌개 하나면 별다른 반찬이 따로 필요 없긴 하지만 대여섯 가지의 반찬들이 깔립니다. 이 집 김치찌개는 모양새만 보아도 국물이 맑겠다 하는 감이 바로 전해져 옵니다. 첫술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합니다. 이게 맛있어? 라는 의문이 스칩니다. 다시 한번 떠먹어봅니다. 국물이 시원합니다. 새우 젓갈 내가 살짝 풍겨 칼칼함을 돋웁니다. 수저로 뒤적여보면 기름이 적당히 붙은 맛있는 전지살이 듬뿍 들어있습니다. 조미료 맛에 익숙하면서 진한 국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밋밋할 수도 있어요. 김치도 신김치라기보다 적당히 익혀서 살짝 끓여낸 스타일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보기

 

 

 양푼에 끓여먹는 김치찌개, 탕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서울

 

음식 중에 김치만큼 다른 음식과 잘 어울리는 반찬은 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치찌개를 끓여도 그 종류가 많습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 꽁치 김치찌개, 참치 김치찌개, 멸치 김치찌개, 콩나물 김치찌개 같은 것들 입니다. 사람들마다 식성이 다르고 좋아하는 재료가 다르겠지만, 이 재료들 중 김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은 돼지고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삼겹살이나 보쌈 같은 돼지고기를 먹을 때 김치가 빠지면 안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서울 송파구 신천역 근처에 있는 김치찌개 전문식당 은 돼지고기 김치찌개 한가지만 정말 맛있게 하는 집입니다. 따로 주문을 할 것도 없이 사람수에 맞는 커다란 양푼에 잘 익은 김치와 비계살이 적당히 붙은 돼지 앞다리 살을 푸짐하게 넣고 끓여 내는데,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 맛이 요즘 같이 쌀쌀한 가을 저녁에 더없이 잘 어울립니다.

리뷰 보기

9월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었다면, 시월은 한로(찬 이슬 내리기 시작)와 상강(서리가 내리기 시작)이 있는 바야흐로 가을이 무르익는 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에는 단풍이 붉게, 논밭은 금빛으로 물들면서 일년 내내 가꾼 곡식과 과일들을 본격적으로 수확을 하는 풍성한 계절이지요. 동네 어귀 담장 안의 대추나무 감나무도 발갛게 무르익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월에는 우리나라 큰 명절인 추석이 있습니다. 시월 제철음식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것을 떠올려도 충분합니다. 과일로는 사과, 감, 밤, 대추, 포도부터 향긋한 모과 등이 있고, 찬바람 불면서 기름이 서서히 차오른 등푸른 생선, 제철 맞은 대하와 꽃게는 어시장에 사람들을 바삐 불러들입니다. 윤기 흐르는 햅쌀로 밥을 짓고, 햇메밀로 만든 여러 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지요. 시절음식으로 중양절(음력 9월9일)에는 국화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습니다. 바야흐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입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청명한 가을 하늘을 마음껏 즐기면서 계절음식으로 입맛을 돋우세요.
글: 블로거 김가 http://blog.naver.com/fluorescence

  

통통하게 살이 오른 꽃게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해

 

꽃게는 일년에 두 차례 제철을 맞이하게 되는데, 봄에는 알이 꽉 찬 암게가 제 맛이고, 가을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수게가 제 맛입니다. 꽃게는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비만, 고혈압, 간질환에 좋으며 칼슘과 인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노화방지 및 미용에 효과적입니다. 꽃게를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로는 꽃게찜, 꽃게탕, 간장게장 혹은 양념게장을 들 수 있는데 간장게장이나 꽃게탕은 알이 꽉 들어찬 암게가 최고이고, 꽃게찜은 상대적으로 살이 더 많은 수게가 더 좋습니다. 요리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지극히 단순한 음식인 꽃게찜은 재료 자체의 맛을 즐기는 아주 단순한 음식으로 집에서도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리뷰 보기

  

멋진 풍경과 함께하는 백사장항 대하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안면도

 

충남 홍성의 남당항과 안면도의 백사장항은 우리나라 대하잡이의 중심지로 매년 10월 중순경이면 대하축제가 크게 열립니다. 축제기간 중에는 살아있는 싱싱한 양식대하나 씨알이 굵은 자연산대하를 평소보다 싼값에 구입하거나 맛볼 수 있습니다. 보통 몸길이가 20cm 이상 되는 큰 새우를 대하라고 합니다. 소금구이용 대하는 크기가 클수록 더 맛있는데, 보통 양식보다는 자연산 대하가 더 큽니다. 또 대하를 싱싱한 회로 즐기려면 자연산보다는 양식이 낫습니다. 자연산 대하는 바다에서 잡아 올리면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을 구경하기가 쉽지 않고, 신선한 정도도 양식 대하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단지 새우만 맛볼 거라면 어디로 가든 상관없지만 보다 다채로운 체험과 멋진 풍경이 있는 가을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남당항 보다는 안면도 백사장항을 추천합니다.

리뷰 보기

  

햇메밀로 만든 막국수, 백촌막국수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고성

 

막국수는 더운 여름 시원하게 먹는 게 보통이지만, 햇메밀이 나오는 가을, 시원한 동치미가 제 맛인 겨울에 먹는 게 제 맛입니다. 막국수 혹은 메밀국수도 메밀과 전분의 함량에 따라 그리고 육수를 고기육수, 동치미육수, 과일육수 중 어떤 것을 얼마나 섞느냐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가면 다른 곳보다 메밀함량이 높고 동치미 육수만을 사용하는 옛날 막국수에 가까운 맛을 내는 명가들이 여럿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고성의 백촌막국수입니다. 껍질을 깐 메밀과 까지 않은 메밀을 반반씩 섞어 손으로 직접 반죽해서 만든 특유의 100% 메밀면이 이 집의 특징입니다. 아무런 양념 없이 푸짐하게 나오는 막국수에 따로나오는 양념장과 동치미 국물을 취향에 따라 섞어먹는데 가늘지만 메밀향과 질감이 살아있는 면발, 튀지 않고 은은한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룬 동치미육수가 막국수의 정석을 보는 듯 합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다양한 대하 요리를 맛보는 소래포구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인천

 

대표 가을 먹거리에는 대하(大蝦)가 있습니다. 9월 초순부터 서해안에서 잡히기 시작하는 대하는 4~6월쯤 봄에 태어난 것들입니다. 대하축제가 열릴 무렵인 9월말∼10월이 되면 대하가 어른 손바닥만해지고 맛도 더 진해집니다. 자연산 대하는 수염이 몸통보다 긴 수염이 특징으로 양식산과 뚜렷하게 구별이 가능합니다. 자연산은 그물로 잡은 후 일일이 수작업으로 따내야 하는데 이때 대하들이 전부 죽게 됩니다. 자연산 대하회를 먹고 싶다면 대하잡이 배들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포구에서 기다려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지만 양식과 비교해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답니다. 대하의 제 맛은 뭐니뭐니해도 소금구이죠. 냄비에 굵은 소금을 깔고 대하를 넣은 뒤 뚜껑을 덮어 불 위에 올려놓으면 3∼4분 후 색깔이 빨갛게 변하면서 익습니다. 이때 바로 먹어야 육즙 가득히 입에서 녹아 내립니다.

리뷰 보기

 노릇노릇 구워진 고등어구이, 털보고된이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서울

 

요즘 가을하면 제철생선으로 ‘전어’를 많이 손꼽는데, 전어가 유명해진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을철 제철생선은 예전부터 바로 ‘고등어’입니다. ‘가을 고등어와 가을 배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고등어 하면 회, 조림, 구이, 초회 등으로 많이 먹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고등어구이를 좋아합니다. 고등어구이 전문점으로 ‘털보고된이’가 있습니다. 다소 특이한 이름의 이 음식점은 사장님이 털보이고 고등어와 된장이 유명해서 ‘털보고된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는데, 고등어뿐만 아니라 조기, 갈치, 삼치, 꽁치 구이도 있습니다. 생선의 안쪽에 카레를 발라주는데 생선구이 특유의 향에 카레 향까지 배가 되어 풍미를 전해줍니다. 그릴에 노릇노릇 잘 구워져 나온 고등어구이는 빛깔이 아주 좋고 먹음직스럽게 나오는데, 이 집의 특이한 점은 쌈도 함께 나온다는 것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첫손에 꼽히는 게 바로 불고기입니다. 옛날에는 너비아니라고 했으며, 말 그대로 고기를 불에 구운 것을 불고기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소고기 안심이나 등심을 양념하여 구운 것을 말합니다. 보통 불고기라 하면 불판에 국물을 넣고 굽는 서울식 불고기가 일반적이지만, 얇은 생고기를 살짝 양념하여 석쇠에 올려 숯불구이로 먹는 언양식 혹은 광양식 불고기도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불고기는 재료에 따라 돼지불고기, 오삼불고기, 염소불고기 등 많은 종류가 있으며, 조리방법에 따라 미리 양념에 재웠다가 굽는 양념구이와 생고기를 그대로 썰어 굽는 소금구이가 있고, 굽는 방법에 따라 숯불구이, 석쇠구이, 돌판구이, 철판구이 등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불고기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야끼니꾸라고 하는 일본식 불고기도 덩달아 이에 편승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우리의 삶 속에서 여러 방식과 재료를 사용하여 다양한 변주와 깊이가 존재하는 것이 바로 불고기가 우리의 전통음식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글: 블로거 비밀이야 http://blog.naver.com/mardukas

산성막걸리와 함께 먹는 흑염소불고기, 거창집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부산

 

먹을게 없어 밥을 굶는 판국에 쌀로 술을 만들어 먹어?’ 1964년 정부는 식량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전국의 쌀 막걸리 제조를 금지시켰습니다. 그 결과 수 많은 전통 술도가가 사라지고,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도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그런 시대 상황에서도 대통령령으로 허가를 받아 계속 명맥을 이어온 막걸리가 있는데 바로 대한민국 민속주 1호로 등록된 부산 금정산성의 산성막걸리 입니다. 산성마을에는 막걸리와 함께 또 한가지 유명한 부산 향토음식이 있는데 바로 흑염소 불고기 입니다. 옛날에는 산성마을의 모든 집에서 흑염소를 키웠을 만큼 흑염소를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친숙하지 않은 먹을 거리인 탓에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한번 맛을 보면 소고기와 구분이 안될 만큼 맛있습니다. 부산에 가면 숯불과 석쇠로 구운 흑염소 불고기에 진한 산성막걸리 한잔 꼭 맛보세요.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매콤한 오징어불고기의 원조, 납작식당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횡계

 

횡계에 위치한 납작식당은 강원도를 찾은 스키어들의 추운 몸을 녹이는 음식으로 입 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유명해진 오삼불고기 전문식당입니다. 오징어와 삼겹살의 조합을 처음 만들어 낸 식당으로 동해안에서 잡은 싱싱한 생물 오징어와 삼겹살을 집에서 직접 담은 고추장으로 양념하여 불판에 구워먹습니다. 은근히 얼얼하게 매운 양념과 쫄깃하고 싱싱한 오징어, 고소한 삼겹살이 잘 조화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양념하여 석쇠에 직접 구워먹는 오징어 불고기를 곁들이기도 하며 매운 맛을 달래고자 대관령 황태로 끓인 황태국과 같이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젠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게 된 낙지불고기, 주꾸미 불고기 등은 불고기에 소고기나 돼지고기가 아닌 해산물을 함께 사용한 납작식당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고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불맛이 느껴지는 오징어불고기, 단골식당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예천

 

예천이 어디에 있는 곳이야? 라고 묻는 분들이 분명 있었을 텐데 지난 여름 '1박2일'팀이 순대국밥 먹고, 양조장에서 생막걸리 마시고, 제유소에서 참기름 짜는 곳으로 방영된 후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른 곳이지요. 용궁 단골식당은 45년이 넘은 오래된 식당으로 가장 유명한 메뉴는 오징어불고기입니다. 얼핏 보면 고추장소스 같지만 매운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적당히 배합해서 텁텁하지 않으면서 칼칼하게, 짜지도 않으면서 단맛도 지나치지 않은 완벽한 양념입니다. 양념한 오징어를 살짝 초벌로 팬에 뒤적이며 익힌 후 석쇠에 옮겨 연탄불에 재벌을 하는 방식인데 전혀 질기지 않게 익히는 것 또한 이 집만의 노하우입니다. 용궁면에서는 돼지막창을 순대껍질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론 단골식당에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막창순대를 맛볼 수 있지요.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담백한 소스의 생불고기가 일품인 손가네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서울

 

외국인들에게 ‘한국’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김치와 함께 가장 많은 대답이 나오는 음식입니다. 그만큼 외국에서도 통할만한 세계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은근한 단맛의 소스가 부드럽고 담백한 육질의 고기와 조화를 이루어서 모든 이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성북동에 가면 질 좋은 고기와 버섯과 함께 담백한 소스가 버무려져서 나오는 생불고기집이 있습니다. 바로 ‘손가네’입니다. 무엇보다 이 집의 장점은 바로 고기 그 자체입니다. 불고기 육수에 오래 재우지 않고 내놓기 때문에 고기가 짜지 않고 얇게 썰어서 먹기 좋으며 야들야들한 식감은 만족감을 줍니다. 또, 불고기 육수는 짜지도 달지도 않고 먹기 좋은 육수 맛을 냅니다.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불고기판에 사골육수를 살짝 붓고 당면을 넣어서 먹습니다. 불고기, 버섯, 당면과 함께 밥을 비벼먹으면 제대로 된 불고기 즐기기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불고기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집, 우래옥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울

 

불고기하면 떠오르는 불고기의 대명사격인 식당이 우래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을지로 4가 골목에 1946년에 문을 열었으니 벌써 60년이 넘은 노포(老鋪) 입니다. 원래 냉면과 불고기를 파는 식당으로 오픈한 만큼 대표적인 메뉴가 냉면과 더불어 불고기인 셈인데 그 외에도 등심, 갈비 또는 우설구이 등의 고기 메뉴와 육개장, 김치말이 등의 식사 메뉴도 단골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질 좋은 한우 고기를 감칠맛 나는 양념에 재워 특유의 구멍 뚤린 황동빛 불판에 구워 먹는 우래옥 불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맛입니다. 불고기 못지 않게 유명한 우래옥 냉면은 특유의 정육향 강한 육수에 구수한 메밀 면발이 돋보이는 냉면으로 특히 메밀 100%로 만든 순면이 유명합니다. 불고기를 다 먹은 후엔 밥 대신 구수한 냉면 사리를 넣어 끓여먹는 소위 불사리라는 음식도 별미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가을이 깊어가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계절인 11월 농촌에서는 추수가 다 끝나 느긋한 분위기이고 음력으로는 이 달이 1년 중 첫째가는 달이라 해서 상(上)달이라고 하는 10월에 해당되어 옛날에는 일월산천에 수확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또, 난로회(煖爐會)라 하여 화롯가에 둘러앉아 추위를 막는 시절음식으로 쇠고기를 구워 먹었다고도 합니다. 가을과 겨울 사이의 계절이다 보니 제철 음식도 가을이 제철인 음식과 겨울이 제철인 음식이 공존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엔 꽃게, 대하도 아직 막바지이고 영덕대게가 제철이며, 배추, 무, 고구마 같은 채소를 거두는 시기이고 논게나 미꾸라지가 맛있는 계절이고 방어나 광어도 맛있어지는 시기입니다. 그 외 채소로는 브로콜리, 배추, 연근, 당근, 우엉, 파, 늙은 호박, 유자, 은행 등이 제철이고 해산물로는 옥돔, 연어, 참치, 참돔, 대구, 성게, 오징어, 마른 새우, 낙지, 과일로는 배, 사과, 귤이 제철이라고 합니다.
글: 블로거 참이술 http://blog.naver.com/yjoshjh

신선한 고등어 초회를 맛보는 마토이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서울

 

'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젊음을 유지하는데 좋고, 또 너무 맛있어서 며느리 주기도 아깝다는 뜻이죠. 여름에 산란을 마친 고등어는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에 살이 오르는데 늦가을인 11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가 가장 좋을 때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구이와 조림으로 많이 먹는데, 일본에서는 초절임 회로도 즐겨 먹습니다. 싱싱한 고등어를 식초에 하루 이상 절여 두었다가 먹는 음식인데, 비린내 없이 산뜻한 산미와 부드럽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이자카야가 많이 생기면서 고등어초회를 파는 곳도 많아졌지만 직접 만들기보다는 공장에서 받아서 파는 곳들이 많습니다. 번거롭기 때문이죠. 방배동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마토이는 일식 전문 요리사가 직접 고른 재료로 손수 만든 제대로 된 고등어초회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제주도의 토속음식 옥돔 미역국, 제주장춘식당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서울

 

미역국이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미역국이 생각나시나요? 성게미역국을 아시나요? 옥돔미역국은요? 둘 다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토속음식이랍니다. 특히 옥돔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이 제철입니다. 특히 옥돔미역국은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붉은색의 겉과 달리 안에는 뽀얀 속살을 드러내는데 담백함과 함께 살짝 단맛도 납니다. 생선을 끓이면 곰탕을 끓인 것 같은 뽀얀 국물이 나오는데, 그 국물에 살짝 소금으로 간을 하고 미역을 넣으면 옥돔미역국 완성. 특별한 양념이나 조미료가 필요 없이 옥돔, 미역만 있으면 얼마든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이 음식을 맛보면 좋겠지만, 너무 먼 거리에 있습니다. 그때는 신사동에 있는 ‘제주 장춘식당’을 찾아가보세요. 제주도에 있는 ‘장춘식당’의 서울 분점인데 맛있는 옥돔미역국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싱싱한 오징어 물회를 볼 수 있는 단골식당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서울

 

저렴한 가격에 담백하면서도 어떤 양념과 잘 어울리는 특징 때문에 다양한 음식들이 발달한 오징어는 단백질도 풍부하고 핵산과 타우린이 많아 피로회복 및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징어는 강원도 북부쪽에서 많은 음식들이 발달했습니다. 다른 지역서 보기 힘든 오징어 국수나 물회, 오징어 순대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서울에서도 산오징어회를 즐긴 지 오래되었지만 오징어 물회가 맛있는 집은 찾기 어려웠는데 사당동에 있는 청송 산오징어는 현지에서 먹는 것만큼이나 선도 좋은 산 오징어를 이용한 물회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징어 물회는 아삭아삭한 야채, 과일과 적당히 매콤새콤한 양념장이 비결인데, 15,000원하는 한 접시면 성인남성 두 명이 먹기에 충분합니다. 물회를 먹고 나면 국수를 넣어 비벼먹는 것과 진한 내장의 독특한 풍미가 있는 오징어찜도 놓치지 마세요.

리뷰 보기 

 

 바삭바삭 고소한 도미구이, 츠키지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울

 

도미는 색채가 아름답고 모양새가 잘 짜여 있다고 하여 참(眞) 자를 붙여 예로부터 참돔, 참도미, 진도미어 (眞道味魚)로 불려왔다고 합니다. 바다의 여왕 또는 바다의 왕자로 불리우기도 하지요. 또한 수명이 길어 생일, 회갑 등의 잔칫날에 도미찜을 상에 올렸다고도 합니다. 대부분의 생선이 날이 추워지면서 맛있어지는데, 참돔 역시 가을을 지나면서 맛있어집니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 도미는 회는 물론이고 구이나 찜, 조림, 지리(맑은탕) 등 어떤 방법으로 조리해도 질감이 좋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고급 어종입니다. 도미는 껍질이 맛있기로 유명해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라 불리우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도 축하할 일이 있거나 귀한 손님에게 도미밥 (타이메시) 이나 통도미구이를 대접한다고 합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달큰한 가을 별미 무밥, 한술 더 맛집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서울

 

겨울 김장용으로 가을철에 가꾸는 가을무는 인삼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량의 비타민과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늦가을 서리 맞은 무는 단단하면서도 아삭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며 사계절 중 단맛이 가장 뛰어납니다. 제주도 유기농 영농의 80%를 차지하는 청초밭에서 재배되는 무로 무밥을 만드는 식당이 서울에 있습니다. 대개 무밥이란 무채를 깔고 쌀을 앉힌 후 밥을 지어 양념간장에 비벼 먹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집은 유기농 무를 말려 무말랭이로 무밥을 짓는 것이 색다릅니다. 여기에 말린 표고버섯까지 더해 함께 무밥을 지으니 영양은 한층 배가 됩니다. 또한 '안전한 식당'이라는 책자에도 소개가 될 만큼 식 재료만큼은 분명히 믿을 수 있는 곳입니다. 기본 재료의 맛에 충실하면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마늘, 생강같은 자극적인 양념은 최소화한 깔끔한 음식 맛을 내는 곳입니다.

리뷰 보기 

전날 친구들과의 모임, 접대, 회사 회식 등에서 과음을 하고 난 다음날 아침에 밀려오는 것은 바로 ‘숙취’입니다. 이 숙취 때문에 전날의 즐거운 기억은 그 다음날 아침의 악몽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숙취 해소를 위해 ‘해장’이라는 것을 합니다. 시원한 콩나물국을 먹는 사람, 라면을 먹는 사람, 커피를 마시는 사람 등등 다양한 방법의 해장을 동원하는데, 가장 많은 분들이 ‘해장국’으로 해장을 합니다. 해장국은 글자 그대로 ‘숙취를 푸는 국’을 말합니다. 해장국에도 다양한 종류의 해장국이 존재해서 콩나물국밥, 소뼈해장국, 내장탕, 선짓국 등이 있습니다. 전주 지방의 유명한 해장국인 ‘콩나물국밥’은 멸치, 무, 다시마 등으로 우려낸 국물에 콩나물을 넣어서 만드는데, 계란을 풀어먹거나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어서 먹습니다. 여기에 모주 한잔 걸치면 그만이죠. 또, 소의 뼈를 푹 고아서 우거지와 무를 듬뿍 넣어서 만드는 서울식 해장국인 ‘소뼈해장국’이 있으며, 진하고 묵직한 맛의 ‘선짓국’은 해장국의 대명사와도 같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연말에는 각종 모임과 송년회들이 많으실 텐데 적당한 음주가 가장 건강에 좋으나, 어쩔 수 없이 과음하시게 된다면 꼭 해장국으로 속을 다스리시기 바랍니다.
글: 블로거 기억저편 http://blog.naver.com/laputaa

해장 음식의 대명사, 무교동북어국집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울

 

북어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의 함량이 많아 숙취해소와 알코올 해독에 좋아 해장음식의 대명사로 불려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북엇국은 집에서도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이 북엇국 하나로 몇 십 년을 한결같이 한자리에서 끓여내고 있는 식당이 무교동북어국집입니다. 처음엔 터줏골 이라는 상호로 운영되어 오다가 몇 해 전에 리모델링을 하면서 이름도 무교동북어국집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허름하지만 정감 어린 실내 분위기도 사라졌지만 가게 입구에 예전의 터줏골 이름이 새겨진 나무 간판을 걸어놓아 오랜 연륜을 보여줍니다. 뽀얀 사골 국물에 계란과 부드러운 두부를 넣고, 북어를 푹 끓여 만든 북엇국은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고 술꾼들의 쓰린 속을 달래주는 최고의 해장국이기도 합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기호에 따라 새우젓과 부추무침을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얼큰한 양평해장국, 신내서울해장국집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양평

 

양평해장국의 유래는 무엇일까요? 본래 조선시대부터 양평 한우가 유명했는데, 소의 내장과 선지를 주재료로 한 국밥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왔다는 설과 양평 도축장에서 나오는 풍부하고 저렴한 부산물을 이용한 시장통 국밥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양평해장국은 고추기름으로 얼큰하게 만든 국물에 선지와 각종 내장, 콩나물, 우거지 등을 넣어 끓여내는 해장국을 말합니다. 양평해장국의 원조마을로 일컬어지는 개군면 공세리에도 해장국집이 여럿 있지만, 가장 손님이 많은 곳은 신내서울해장국집입니다. 모든 재료는 국내산만을 고집하며 뚝배기 한 가득 푸짐하게 담아내는 해장국은 해장에서부터 식사, 안주용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지나치게 무겁지 않으면서 개운한 국물에 고추기름을 넣어 칼칼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속을 화끈하게 달래주는 게 양평해장국의 매력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시원한 콩나물국밥, 일해옥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군산

 

콩나물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탄수화물 등을 가지고 있고,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여 알코올분해와 숙취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시원한 콩나물국이 해장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아실 겁니다. 콩나물국밥 하면 전주가 가장 유명하지요. 전주 콩나물국밥은 크게 '삼백집식'과 '남부시장식'으로 나뉩니다. 삼백집식은 뚝배기에 모든 재료를 넣고 팔팔 끓여 탕식으로 뜨겁게 나오고, 남부시장식은 밥을 토렴하여 국물은 맑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고 수란과 김 등 모두 따로 취향 것 넣는 식입니다. 그런데, 군산의 월명공원 아래에도 오래되고 소문난 콩나물국밥집들이 있습니다. 군산의 콩나물국밥은 토렴한 국물에 모든 재료를 올려 한 그릇으로 나옵니다. 전주와 살짝 방법도 틀리고, 맛도 전주와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구수한 국물의 해장국, 창성옥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서울

 

서울 용문동에는 유명 해장국집 3곳이 있습니다. 흔히 용문동 3대 해장국집이라고 불리는 한성옥, 용문해장국, 창성옥입니다. 그 3곳 중에서 제가 추천해드리는 곳은 바로 ‘창성옥’ 입니다. 창성옥은 저녁때 문을 열어 아침에 문을 닫기 때문에 전날 과음에 대한 해장을 오전에 할 수 있고, 저녁때 해장국에 술 생각이 나면 술 한잔도 걸칠 수 있는 곳입니다. 창성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가 잠시 부부해장국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였고, 몇 개월 전 리모델링 이후에는 다시 창성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장국을 주문하면 갈색 빛깔의 국물에 푸짐한 우거지와 선지가 보이고, 안에는 커다란 소뼈가 들어 있습니다. 또한 다대기가 얹어져서 나오는데, 처음 갈색 빛깔의 구수한 국물은 다대기를 푸는 순간 붉은 빛깔을 띠면서 묵직하고 칼칼한 맛의 국물로 변합니다. 밥을 말아서 떠먹다 보면 전날 과음에 의한 숙취는 사라지고 든든해지는 배속을 느낄 수 있습니다.

리뷰 보기 

  

제대로 된 돼지국밥, 합천식당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부산

 

우리나라에는 사람들의 식성과 취향에 따라, 그리고 각 지역의 음식문화에 따라 다양한 해장국이 있습니다. 콩나물국이나 북엇국 같이 누구나 알고 즐겨먹는 대명사격의 해장국이 있는가 하면, 지역에 따라서는 소머리국, 순댓국, 선짓국, 굴국, 장어국, 조갯국, 올갱이국 같은 음식들도 좋은 해장음식으로 통합니다. 제가 태어난 부산에도 좋은 해장음식이 두 가지 있는데 경상도 지역의 향토음식인 재첩국과 돼지국밥 입니다. 재첩국은 가정식 백반에 흔히 오르는 음식이니 딱히 맛집이라고 추천할만한 곳은 없고, 돼지국밥을 정말 맛있게 잘하는 집으로는 부산 범일동의 합천식당을 추천합니다. 돼지뼈를 24시간 푹 끓여 잡내를 없앤 육수에 돼지수육을 곁들인 음식인데, 이 돼지국밥은 부산이 아니면 제대로 된 맛을 보기 어렵습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1년의 마지막 달이자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12월.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새해에 대한 설레임도 있는 시기입니다. 추원진 날씨만큼 겨울이면 더 생각나는 얼큰한 동태찌개, 시원한 생태찌개 또는 물곰탕, 오손도손 둘러앉아 끓여먹는 전골, 동짓날 끓여먹는 달콤한 팥죽 등 따뜻한 음식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길거리나 골목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군밤장수나 군고구마장수가 반가워지는 계절이기도 하고 뜨거운 호떡이나 호빵이 생각나기도 하고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뜨거운 우동국물이나 어묵 국물에 소주 한잔이 그리운 계절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살얼음 동동 뜬 시원한 동치미나 냉면도 맛있는 계절이죠. 추운 겨울이다 보니 제철 채소나 과일은 별로 없어, 산마나 귤 정도가 제철이지만 대부분의 생선이나 어패류 등 해산물은 다양하고 풍성해지는 시기입니다. 방어가 본격적으로 기름이 오르고, 쫄깃한 복어가 더욱 맛있고, 알이 꽉 찬 도루묵의 계절이기도 하고 굴이나 홍합 등 어패류도 맛있어 지는 시기입니다.
글: 블로거 참이술
http://blog.naver.com/yjoshjh

신선한 마를 맛볼 수 있는 시부야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인천

 

마는 마과에 속하는 다년생 덩굴식물로 보통 11월 하순이나 12월경부터 채취합니다. 마는 혈당저하, 피부미용, 소화촉진, 변비, 설사, 피로회복, 요통, 동상, 신체허약, 폐결핵, 당뇨병, 대하증, 자양강장 등에 효능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마죽은 능히 폐를 튼튼하게 하며 기운을 돋운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마는 기억력을 도와주어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학생의 건강식으로 호응도가 높습니다. 숙취에도 좋은 효과가 있어서 고급 일식집에서는 음주 전 생즙을 조금씩 주기도 합니다. 마는 보통 가정에서는 마즙이나 낫토와 섞어 먹는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이외 간단히 삶거나 굽고, 감자전처럼 갈아 부쳐먹어도 그 맛이 아주 훌륭합니다. 시부야는 마슬라이와 마즙 두 가지 메뉴가 있는 곳이지만 신선한 마로 거부감 없이 누구나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알려주는 곳입니다.

리뷰 보기 

 

 5대 영양소가 들어있는 매생이, 여수 오동도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서울

 

주로 남도지방에서 볼 수 있는 매생이는 파래와 비슷하게 생긴 녹조류로서 주로 겨울에 채취되는 음식입니다. 같은 녹조류인 파래에 비해 더 가늘고 부드러우며 미끈거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생이에는 철분과 칼륨, 단백질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특유의 향기와 맛을 간직하고 있어 예전부터 식용으로 애용되어 왔습니다. 보통 굴과 참기름을 넣고 국으로 끓여 먹는데, 소화흡수가 잘되는 강알칼리성 식물이며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우주식량으로 지정된 바도 있고, 임금님께 올렸던 진상품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숙취해소에도 좋아 해장음식으로도 애용되고 있습니다. 매생이국은 아무리 끓여도 김이 잘 나지 않아 모르고 먹다가 입안에 화상을 입기가 십상인데, 그래서 ‘미운 사위에 매생이국 준다’ 라는 재미있는 속담도 있답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물곰탕, 옥미식당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속초

 

물곰탕 혹은 곰치국이라 불리는 음식이 최근 강원도 동해안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 어부들이 잡으면 도로 바다에 버린다고 했던 물곰은 시원한 국물로 최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강원도 북부쪽은 물곰만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이는 스타일이고, 강원도 남부는 김치를 넣어 칼칼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며, 경상도 쪽은 깔끔하고 담백한 맑은 탕으로 끓이는 등 지역적으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물에 사는 곰을 닮은 생선이라 하여 물곰이라 불리며 표준말로는 꼼치이고 남해안에선 물메리라고도 합니다. 속초 시청 근처 항구에 위치한 옥미식당은 허름하고 작은 식당이지만 강원도 북부 스타일의 물곰탕을 잘 끓이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독특한 물곰의 살은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주당들의 속을 풀어주는데도 그만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구수하고 시원한 내음의 생명태탕, 중앙식당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부산

 

겨울철 제철 생선인 명태는 뭐니뭐니해도 명태 자체를 그대로 끓여서 먹는 ‘생명태탕’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 중앙동에 가면 좁은 골목 안에 숨어 있는 생명태탕 전문점이 있습니다. 바로 중앙식당입니다. 생명태탕을 보면 그릇 밖으로 명태 덩어리가 나올 만큼 큼직한 생명태탕의 자태에 놀라게 됩니다. 큰 그릇에 맑은 국물과 함께 무, 파가 함께 나오는데 심플한 모습과 함께 구수하고 시원한 내음이 입맛을 돋웁니다. 식초와 다대기를 함께 제공해주니 식성에 따라 넣어 드세요. 토실토실한 명태살을 하나하나 발라 먹다 보면 명태살만으로 배가 부를 듯 합니다. 마지막은 밥과 함께 속이 후련해지는 시원한 국물 맛을 즐겨보세요. 추운 날 따뜻하고 든든한 생명태탕 한 그릇은 겨울철에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생각됩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포항의 대표 향토 음식 과메기, 창우횟집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포항

 

포항에 가서 이 세가지 음식을 맛보지 않았다면 포항에 다녀왔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대표 향토음식들이 있습니다. 고래고기, 가자미물회, 그리고 과메기 입니다. 이 중 과메기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 정도까지 먹을 수 있는 겨울철 음식이니 포항은 겨울에 가야 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메기는 갓 잡은 신선한 청어나 꽁치를 해풍에 널어 밤에는 냉동을, 낮에는 해동을 되풀이하며 말린 것입니다. 서울 사람들도 과메기 하면 포항의 구룡포라는걸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구룡포 과메기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맑고 차가운 동해의 바닷바람에 천천히 말려야 하는데 빨리 출하하기 위해 컨테이너 박스에서 선풍기 바람으로 말리는 곳도 많기 때문입니다. 처음 맛본 과메기가 비리고 역했다는 건 그런 과메기였을 것입니다. 바닷바람에 말린 진짜 과메기를 드시려면 이 곳으로 가보세요.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늦은 밤 퇴근길 버스정류장에서 추위에 떨며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종이컵에 담긴 뜨거운 커피 한잔이 생각납니다. 어릴 때 커피란 어른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졌습니다. ‘커피 마시면 머리가 나빠진다’, ‘커피는 어른들만 마시는 거다’ 하는 말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때 어른들 몰래 마셔본 커피는 CF에서 본 것처럼 부드럽지는 않았습니다. 어른이 되고 나서는 저도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시간 있으면 커피 한 잔...’ 하고 말을 건네본 적도 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도 커피 맛을 몰랐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남들을 따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어느 작가의 표현처럼 ‘악마처럼 검고, 지옥처럼 뜨거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는 커피 맛을 알게 된 건 어른이 되고 나서도 한참 후의 일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단지 쓰기만 했던 한잔의 에스프레소가 이렇게 달콤하게 느껴지는 건 나이 탓일까요, 아니면 목덜미에 스치는 차가운 겨울바람 때문일까요?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뜨거운 커피 한잔을 손에 꼭 쥐고 한 모금 마시면 시린 손도 마음도 따뜻하게 녹는 기분입니다. 어느덧 12월이네요. 모두에게 커피처럼 따뜻하고 달콤한 연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블로거 잠든자유
 http://blog.naver.com/photo_nc2u

커피향이 언제나 가득한 커피볶는집 나무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인천

 

몇 년 전부터 직접 생두를 볶아 핸드드립을 하는 주인장들만의 색깔이 뚜렷한 개성 있는 커피집들이 생기기 시작해서 틈이 날 때마다 찾아가서 커피 맛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울은 물론, 지방여행을 다니면서 숨어있는 커피집을 찾아 방문합니다. 인천은 그 동안 맛있는 커피집을 쉽게 찾기 힘들었습니다. 부평의 '케미'가 오래되었고, 구월동의 '쁘띠아르'가 그 뒤를 이을 정도였지요. 그런데, 근래 급속도로 커피집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곳은 논현동에 위치한 커피볶는집 '나무'입니다. 여사장님의 꼼꼼한 생두 선별과 매일 신선하게 원두를 볶아 가게 안은 커피 향으로 언제나 가득합니다. 여러 원두의 맛을 맛볼 수 있음은 물론, 열을 가하지 않고 천천히 찬물에 내리는 더치커피는 초콜릿 향이 가득하고, 가끔 앱솔루트 보드카를 첨가한 커피를 맛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스페셜티 생두를 맛볼 수 있는 더커피팰리스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서울

 

TCP 혹은 커팰이라고 불리는 더커피팰리스는 생두 수입 및 로스팅, 커피판매를 오랜 기간 해온 리빈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로스터리 커피전문점입니다. 커팰이 다른 까페나 커피전문점과 다른 점은 다양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과 매일 로스팅을 하여 신선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점에 있는데, 다양한 에스프레소 메뉴 외에만 직접 수입한 스페셜티 생두를 사용해 적절히 숙성시킨 원두로 만든 핸드드립 커피는 이 곳만의 매력입니다. 전문 바리스타가 개발한 비어라이크 에스프레소(Beerlike Espresso), 폼폼 라떼(Form Form Latte), 브라운 벨벳 카푸치노(Brown Velvet Cappuccino) 등의 독특한 음료와 나이트 타임의 커피칵테일 또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커팰의 디저트와 샌드위치는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빠티쉐가 색소와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는데, 생초콜릿을 올린 다크트러플초콜릿케이크, 상큼한 애플햄치즈샌드위치는 꼭 한번 맛볼 가치가 있습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동해 바다를 보며 마시는 커피, 쉘리스 커피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강릉

 

아름다운 사천진 해수욕장 바닷가에 위치한 쉘리스 커피. 주인이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해서 오랜 노력 끝에 지어진 곳입니다. 메인 건물 1층엔 카운터와 조그만 테이블이 있고, 2층 홀, 지하 홀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하엔 와인셀러가 있어 미리 예약하면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메인 건물 우측으로 로스팅하우스가 있어 언제나 신선한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고품질의 생두를 수입하며 최신 로스터기를 이용해서 데일리 로스팅의 원칙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원두를 확보하고 있지만, 로스팅한지 7일 이내의 신선한 원두만 제공하기 때문에 하루에 맛볼 수 있는 원두의 종류는 13~15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항상 질 좋고 신선한 원두의 커피를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스테셜티 커피협회(SCAA) 와 일본 스페셜티 커피협회(SCAJ)의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리뷰 보기 

 

 아늑하고 편안한 갤러리 카페, 포토텔링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서울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커피한잔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점심을 먹고 난 뒤에도 커피를 찾게 되고, 퇴근 후에는 커피숍에서 친구들을 만납니다. 커피는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반 카페에서부터 테이크아웃 전문점, 북카페 등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가게가 많아졌습니다. '포토텔링'은 젊은 사진작가 부부가 운영하는 아담한 갤러리 카페 입니다. ‘갤러리’라는 이름이 주는 부담을 없애고 누구나 사진을 전시하고, 커피한잔 하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으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공간의 벽면에는 개인과 동호회 소속의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게 주인이 직접 고르고 로스팅한 원두를 사흘 정도 숙성시켰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갈아서 뽑아내는 에스프레소 음료가 맛있습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달맞이고개 위에 있는 카페, 해오라비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부산

 

저에게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저는 ‘향’ 때문이라고 말할 겁니다. 오늘날 커피는 유통형 프렌차이즈 카페와 개인이 운영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제가 자주 방문하는 로스터리 카페는 부산 달맞이고개에 있는 ‘해오라비’입니다. 달맞이고개 위에 있기 때문에 창가에서 바다가 살짝 보이는 곳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분위기이고 겨울에는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곳입니다. 사장님이 미국의 생두회사에서 직접 생두를 구매해오고, 카페 안에 있는 로스팅 기계에서 직접 로스팅도 하시고 핸드드립도 해주십니다. 핸드드립은 일본과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합니다. 커피의 맛은 생두의 품질도 중요하지만 로스팅에서 많이 좌우가 됩니다. 많은 분들이 당일 로스팅한 원두가 맛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실제로는 로스팅한 후 3일에서 12일 사이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

어느새 경인년 호랑이의 해입니다. 2009년 마무리들 잘하시고, 새해 잘 맞으셨나요? 연말에 세웠던 무수한 계획들 중 송년회, 망년회로 불린 체중을 빼려고 다이어트 실천 중이신 분들이 꽤 많으리라 짐작이 갑니다. 무작정 '굶기'나 갑자기 시작한 무리한 운동은 건강에 오히려 많은 해가 됩니다. 건강하게 체중 조절할 수 있는 방법 중 한가지가 제철 음식, 제철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지요. 겨울에 오히려 당도가 더욱 높은 딸기와, 겨울이 제철인 시금치는 몸에 무척 이롭습니다. 당근과 고구마는 손쉽게 생으로 먹는 건 어떨까요? 싱싱한 굴과 새조개, 생미역으로 바다의 향취도 흠뻑 느껴보세요. 통과메기가 익숙하지 않다면 구덕하게 말린 배지기 과메기도 겨울 특미입니다. 대구탕과 물메기로 끓인 따끈한 탕은 몸을 데워주니 추운 겨울을 이길 수 있고, 물냉면과 김치말이국수는 이냉치냉으로 겨울이 제철입니다. 추위로 움직임이 둔해지는 계절입니다. 연초에 세운 금연, 금주와 절식 계획들 모두 무사히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글: 블로거 김가
http://blog.naver.com/fluorescence

싱싱한 가자미 물회로 유명한 물치식당

 

 


 

 

추천 블로거 잠든자유
지역 속초

 

갓 잡은 싱싱한 생선을 회를 떠서 잘게 썰고, 고추, 다진 마늘, 초고추장 등으로 양념 한 뒤 차가운 물을 부어 먹는 음식을 물회라고 합니다. 요즘은 전국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음식이지만 그 유래와 역사에 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수십 년 전부터 고기잡이 선원들이 바쁘고 고된 노동 중에 추위와 허기를 달래기 위해 먹기 시작했던 음식이라는 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역과 계절에 따라 다양한 물회가 있는데, 강원도의 오징어 물회, 포항의 가자미 물회, 제주도의 자리 물회 등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으로 손꼽힙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은 동해바다에서 잡히는 가자미가 제철입니다. 가자미는 체력과 기력을 강화해주는 겨울철 약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원하고 맛있는 가자미 물회로 겨울철 입맛과 건강을 챙기세요.

리뷰 보기  지역 정보

  

다른 지역에 없는 만두백반, 복성만두

 

 


 

 

추천 블로거 기억저편
지역 부산

 

만두는 삼국지에서도 나오는 오래된 음식입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만두의 유래는 바로 제갈공명이 만든 만두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만두는 중국에서 새해 첫날이나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월 초하루에 떡국을 먹기도 하지만, 만두를 넣어서 떡만두국 또는 만둣국을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만두라고 하면 찐만두나 물만두, 군만두 아니면 만둣국을 생각하실 텐데요. 부산의 만두집에 가면 다른 지방에 없는 메뉴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만두백반’입니다. 부산의 영도에 있는 ‘복성만두’의 만두백반을 소개해드립니다. 만두백반은 만둣국과 밥, 그리고 반찬 4~5가지를 함께 내주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은 만둣국에 밥을 말아서 드시는데, 국 안에 고기, 당면도 들어있고 계란도 하나 풀어서 내주십니다. 만둣국의 육수는 꼭 갈비탕 같은 맛이 납니다. 

리뷰 보기 

 

 당도가 높고 쫄깃쫄깃한  상주곶감

 

 


 

 

추천 블로거 김가
지역 상주

 

우는 아이 울음도 뚝 그치게 만들고, 호랑이도 36계 줄행랑 치게 만든 맛있는 곶감이 설을 앞두고 제철을 맞았습니다. 전국에서 제일 유명한 상주 곶감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웃돌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입니다. 상주는 낙동강을 동쪽에 두고 맑은 물과 공기, 비옥한 토질의 청정 지역에 위치해 있고 보통 수령 50년 이상 된 토종 감나무에서 수확, 자연 건조시켜 빛깔이 곱고 당도가 높은 데가 쫄깃쫄깃한 맛이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10~11월 사이에는 감의 본고장인 상주시를 단풍처럼 발갛게 시전체를 수놓는다고 합니다. 12월에는 처마 아래 주렁주렁 매달려 곶감이 되어가고 있는 풍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상주시 외남면에는 매년 5천여 개의 감이 열리는 수령 750년 된 감나무도 있습니다.

리뷰 보기

  

씹히는 맛이 좋은 복어회, 영세집

 

 


 

 

추천 블로거 참이술
지역 강릉

 

한겨울인 1월엔 대부분의 생선이 다 맛있는 시기입니다만, 그 중에서도 겨울철에 맛있는 대표적인 생선이 바로 복어입니다. 배쪽에 팽창낭이 있어 놀랐을 때 공처럼 부풀어오르는 재미있는 형상을 하고 있지만,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껍질과 간, 알 등에 테트로도톡신 이라는 치명적인 맹독 성분을 가지고 있어 다룰 때 주의해야 합니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입안에서 씹히는 그 식감은 생선 중 가히 으뜸이라 할 만큼 쫄깃합니다. 그 뛰어난 맛 때문에 중국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가 죽음과도 맞바꿀만한 맛이라고 극찬을 한바 있습니다. 복어의 쫄깃한 식감을 즐기기엔 역시 복어회가 최고입니다만, 담백한 복지리나 매운탕은 해장음식으로도 유명해서 신이 술꾼에게 내려준 선물이라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복불고기나 복수육, 튀김 등 다양한 요리방법으로 사랑 받는 생선입니다.

리뷰 보기

  

최초로 과메기를 들여온 해구식당

 

 


 

 

추천 블로거 비밀이야
지역 포항

 

원래 과메기는 해조류가 풍부해 초겨울부터 이듬해 초봄까지 청어의 회유지이자 산란지였던 영일만에서 껍질을 벗겨 반으로 잘라 오래 먹을 수 있도록 말린 걸 의미했습니다. 이후 영일만의 청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과메기의 재료는 꽁치로 대체되어 지금은 과메기 하면 꽁치를 의미하게 되었죠. 포항의 수많은 음식점이 과메기를 취급하지만 한군데를 꼽자면 남빈동 뒷골목에 작고 허름한 해구식당이 손꼽힙니다. 30년 동안 과메기를 팔아왔는데, 포항 시내에 최초로 과메기를 들여와 판 식당이기도 하며, 직접 덕장에서 과메기를 만들어서 공급합니다. 영하 5도~영상 5도의 기온에 초속 6m 안팎의 바람이 부는 곳에서 약 보름 동안 잘 숙성시켜 과메기를 만들며, 곁들여 나오는 봄동, 돌미역 등과 인근 청송 얼음골의 생수와 직접 담근 고추장으로 만든 초장도 각별한 맛을 자랑합니다.

리뷰 보기  지역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