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思考에서 하늘은 三神의 공간
우리 조상이 최초로 삶의 공간으로 정한 방위인 '삼원三垣'은 삼신의 공간
① <부도지>에선 마고를 팔여八呂의 음音에서 탄생한 인류의 최고신으로 보았다. 팔여의 음은 율여律呂이다. 율여는 파장波長이다. 우주의 중심에서 팔방으로 뻗어나간 파장을 최고신으로 본 것이다.
② 자미원의 중심에 있는 북극성을 천추성天樞星이라 하면서 하나님으로 보았다. 우리의 조상은 북극성이 있는 우주의 북극을 현무玄武라 하였다. 현무는 북극에서 생성되는 기氣라는 뜻이다. 이 기가 생성되는 곳을 북극성이 있는 우주공간으로 본 것이다.
③ 철학적인 관점에서, 우주만물을 생성하게 하는 원리인 이理로서 가장 유일한 이치를 태일太一이라 하고 하나님으로 보았다. 삼라만상森羅萬象 앞에 있는 이치가 태일이다.
④ 삼라만상에 신성이 있다고 보고, 유일한 신성을 일신一神이라 하고, 이 신성을 삼신三神이라 하였다. 유일한 신성에 삼극三極의 신성이 있음을 인정하여 삼신이라 하였고, 천추天樞, 좌추左樞, 우추右樞 삼성三星에 신성이 있음을 인정하여 삼신이라 하였고, 천지인天地人에 신성이 있음을 인정하여 삼신이라 하였다.
⑤ 천문에서 북두칠성을 하나님으로 보았다.
이렇게 우리에게 마고를 최고신으로 보는 시각 외에, 북극성·태일·삼신·북두칠성을 하나님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우리의 하나님은 북극성·태일·삼신·북두칠성에서 나온다.
(1) 북극성
북극성은 자미원紫微垣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별들의 하나님으로 군림한다. 우주의 척추가 되는 천추 자리에 있는 첫 별이기 때문에 천추성天樞星이라고 하고, 하나님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의 북극성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고, 세차운동을 함으로 지구의 자전축 방향(천구의 북극)이 서서히 이동함에 따라서, 북극성의 위치도 점차 북극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 그 때문에 북극성이 북극을 대표하는 별로서의 의미를 갖는 것은 앞으로 1000년 정도 뿐이라 한다.
이렇게 북극성이 이동하여 북극성에서 은퇴한 별들로 보이는 별들이 구진육성句陳六星으로 불리는 별들이다.
그러므로 북극성을 진정한 하나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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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太一
태일은 理로서의 하나님이다. 태일에서 음양陰陽이 나뉘고, 음양에서 사상四象이 나뉘고, 사상에서 팔괘八卦가 나뉘고, 만물萬物이 음양에서 나온다고 하였다.
사상은 태양太陽, 소양小陽, 태음太陰, 소음小陰이다. 태양의 기는 하지에서 생성되고, 소양의 기는 춘분에서 생성되고, 태음의 기는 동지에서 생성되고, 소음의 기는 추분에서 생성된다.
자미원에는 우추성 아래에 천일天一이 있고, 그 아래에 태일太一이 있다. 천일은 단국의 시조의 시호가 되고, 단군왕검의 시호가 된다.
이런 점으로 보아서 <천상열차분야지도>가 정체가 분명치 못한 한족漢族(支那族이다)의 소작所作이 아니라 조선 초기에 제작된 동이족東夷族의 것임을 알 수 있다.
(3) 三神
삼신은 하늘에서는 日·月·辰, 즉 해·달·북두칠성을 의미한다. 이를 천부삼인天符三印이라 한다. 또한 마고麻姑·궁희穹姬·소희巢姬를 삼신이라 한다. 이분들은 무신도巫神圖에 그려져 삼신제석三神帝釋이라 한다. 제석은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우리 역사에서는 한인·한웅·치우 세분을 삼신이라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한인·한웅·단군을 삼신이라 하였다. 이후로 굿에서는 단군왕검만을 삼신제석이라 호칭하였다.
(4) 北斗七星
북두칠성은 북두칠청北斗七靑이라고도 한다. 靑은 푸르로 발음하고, 별이라는 뜻이다. 푸르가 변하여 별이 되었다. 중국 길림성 집안현의 압록강 장천분지에 있는 고구려 장천長川 1호분 벽화에는 北斗七靑으로 써있다.
사출도 안에, 오른 쪽에 해 안에 있는 삼족오, 왼쪽에 달 안에 있는 방아 찌는 토끼, 북쪽에 두병이 달을 향하고 있는 북두칠성, 남쪽에 두병이 해를 향하고 있는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다. 두병이 서쪽을 향하고 있는 북두칠성은 가을을 의미하고, 두병이 동쪽을 향하고 있는 북두칠성은 봄을 의미한다. 해의 까마귀 앞족에 있는 별과 달의 두꺼비 옆에 있는 별들은 해의 호위별인 금성이다. 남쪽에 있는 북두칠성의 머리별인 천추성(자미성)의 앞쪽, 즉 토끼의 뒤쪽에 있는 별은 북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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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은 북두칠성을 생명의 근원이 되는 별로 보았다. 그래서 우리 무가나 만가에 우리가 칠성출에서 태어나는 칠성의 자손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북두칠성이 하나님별이라는 뜻이다.
2) 최고신으로 보는 마고대신
<부도지> 신봉자들은 마고를 인류의 최고 조상이라고 보기도 하고, 조물주인 하나님을 빼고, 신중에 최고신으로 보기도 한다.
우리의 조상은 마고시대로부터 최고의 신을 고姑라고 하였다. 고는 나이가 많은 여신이라는 뜻이다. 여신을 의미하는 姑자가 女+古자이므로, 나이가 많은 여자를 여신으로 보는 것이다.
古는 十+口인데, 입이 열려있다. 입이 열릴 때는 음식을 먹을 때와 말을 할 때이다. 음식을 먹을 때는 제물을 흠향할 때이고, 말을 할 때는 공수(신탁)를 내릴 때이다. 이 일을 한 사람이 여자이다. 그 역사가 너무나 오래 되어, 언제 시작하였는지 알지 못한다. 이러한 의미로 고姑자를 만들어 썼다. 고姑자에는 女(여자)+古(오래되었다)는 의미가 있다.
신탁을 내리는 일을 맡은 사람이 무당인데, 무당을 임자任者라고 하였다. 임자任者는 일을 맡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무당으로서 일을 맡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임자의 임任자는 人+壬자로, 임壬자는 왕王의 의미를 가진 문자이다. 그러므로 人+王의 의미가 된다. 임금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무당에는 ① (흠향과 공수를 전담하는)무당+② (일을 맡은 자)임자+③ (로서)임금의 3가지 의미가 혼합되어 있다. 단군왕검을 종교적인 측면에서 당골(임자)+임금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이익의 발생을 금기시하는 호혜경제互惠經濟를 이끌어가는 계주契主를 왕검王儉이라고 하였다. 홍익弘益이란 이익의 발생을 용인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호혜경제는 시장경제로 이행하였다. 이를 홍익경제로 볼 수 있다.
3) 무巫의 의미는 왕王과 천지인天地人
무당이 천지인이라는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체계를 세워 맡은 일(任)을 함으로써, 무巫라는 문자가 생겨나게 되었다.
巫는 一+人+ㅣ+人+一의 문자이다. 하늘一+(여)인人+신ㅣ+(남)인人+땅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남男과 여女는 본질적으로 음과 양이고, 각각 양의 1/2, 음의 1/2인데, 1/2음과 ·/2양을 합침으로써 1(양태극兩太極) 모양이 된다. 그러므로 巫=一+人+ㅣ+人+一을 一+1/2+ㅣ+1/2+一= 一+一ㅣ+一=王으로 바꾸어 쓸 수 있다. 곧 巫=王이라는 뜻이다.
또한 무巫는 천지인天地人이다. 巫에서 人ㅣ人=地로 보면 천지인이 된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 솟대를 세운 곳이 地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솟대는 삼압三鴨(3마리 오리)이나 삼부三鳧(3마리 오리)이다. 신대 위에 앉은 오리 3마리라는 뜻이다. 이 오리는 삼신三神을 상징하는 새이다. 솟대를 만들 때, 가지 3개에 오리 1마리씩 모두 3마리를 장식한다.
무巫자에서 二를 빼고 남은 가운데 人ㅣ人은 두 人의 가운데에 신대를 세웠으므로 2마리 오리가 앉아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오리 2마리를 장식한 솟대가 된다. 음양 2신神이 된다. 즉 천지 사이에 음양 2신만이 있는 문자가 巫자이다.
무巫에서 女가 수행하는 역할은 人ㅣ人이 결합하여, 음양조화로 생명生命을 잉태하는 모母이고, 모는 어머니이다. 어머니는 음양조화로 생겨나는 이름이다. 삼신三神-산신産神을 의미한다.
생生은 땅(一) 위에 소(牛)가 태어남을 나타내는 문자이다. 소가 태어나는 것을 보고서 生자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암소를 빈牝이라고 하였다. 牝=소우牛+숟가락비匕자이다. 숟가락비匕자는 푸르-풀-불-별-비로 변한 문자이다. 북두칠성을 의미한다. 북두칠성이 생명을 주관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生·牝자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건 한자가 우리의 고유한 상상력과 사유체계(七이라는 숫자의 수리체계에서 나온)에서 나온 우리문자라는 강력한 시사가 된다.
地는 土+也이다. 土는 地이고, 也는 여음女陰이다. 여음은 여자의 생식生殖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여음이 있는 지는 낳고 기르는 모체母體, 즉 모母가 된다. 母는 人ㅣ人가 음양조화로 태어난 산신産神이다. 그러므로 母가 천지인에서 人을 産神·음양조화신陰陽造化神의 지위로 끌어 올린다.
천지인天地人을 형상화한 문자가 巫자이다. 人을 한 사람으로 하지 않고, 남녀 두 사람으로 하였고, 남녀 사이에 솟대를 꽂을 곤丨자로 만들어 세웠다. 꽂을 丨자가 솟대이다. 솟대가 있는 곳은 소도蘇塗이다. 소도는 솟대를 세운 땅이라는 뜻이다.
人자에 대하여 설명이 있다. <초어楚語>에서 “신명이 남자에게 내린 것을 격覡이라고 하고 여자에게 내린 것을 무巫라고 한다”고 하였다.(<楚語> 神明降之在男曰覡女曰巫) 즉 무巫자 안에 들어 있는 인人이 남자는 격이고 여자는 무라는 말이다. <설문說文>에서는 무축巫祝이 있는데, 여자만이 하는 일로, 신 내리는 자가 추는 춤이므로 형체가 없다.(<說文> 巫祝也 女能事 無形以 舞降神者也) 신명만을 취하고 형체가 남지 않는 무당춤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 것이다. <금문신고>에서는 丨은 신神으로 본다. (<金文新攷> 丨神也). 곤을 솟대로 보는 것이다. <천부경>에서는 천은 하나로서 첫 번째이고, 땅은 하나로서 두 번째이고, 인은 세 번째라고 하였다. (<天符經>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무巫자의 위에 있는 一이 천天이고, 아래에 있는 一이 지地, 人ㅣ人이 세 번째라는 뜻이다.
4) 舞와 角宿
무舞는 춤인데, 無+夕+牛로 분석된다. 춤은 눈에 보일뿐이고, 형체가 사라지는 시간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동작이 끝나면 다시 볼 수 없다. 저녁에 이 춤을 춘다. 그러나 그냥 추지 않고, 소(牛)를 바치며 춤을 춘다. 여기에서 춤을 의미하는 무舞자가 나왔다. 무자는 춤의 기원을 밝혀 만든 문자이다.
소를 바치며 춤을 추는 때는 천제天祭를 지낼 때이다. 소를 바치는 대상은 하나님이다. 소를 제사에 제물로 쓸 때는 2개의 뿔이 달린 생머리(牛首)를 바친다. 하나님에게 생머리를 잡수시라고 제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뿔과 머리가 보여주는 의미 때문에 2개의 뿔이 달린 생머리를 마치는 것이다.
2개의 뿔은 각수角宿를 의미한다. 각수는 우주에서 3원三垣 밖에 포진한 28수의 머리가 되는 별자리이다. 동방창룡칠수東方蒼龍七宿의 첫 별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각수에 쇠머리를 맞추며 춤을 추어 무천舞天을 할 때는 춘분마지가 된다. 이를 삼신영고三神迎鼓라고 하였다.
5) 三垣과 三祖의 나라
垣(원, 담)자는 후에 다양한 의미를 가진 문자로 발전한다. 원은 園(울타리가 있는 밭), 圓(둥글다,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의 숫자員), 袁(울타리 안에 모인 사람들의 옷의 길이가 길다), 苑(나라동산, 나무가 무성한 곳, 나라의 짐승을 기르는 곳)등으로 발전해 간다. 또한 國(나라)이 되기도 한다.
천시원은 배달나라시대의 배달나라의 하늘이고, 태미원은 한국시대의 한국의 하늘이다. 배달나라의 주인은 한웅천왕이고, 한국의 주인은 한인천제이다. 자미원은 조선시대의 하늘이고, 조선의 주인은 단군왕검이다.
3원은 우리 머리 위의 하늘을 북극성을 중심으로 하여, 북두칠성이 밤하늘을 한바퀴 도는 궤적을 따라, 그 궤적의 범위 안을 자미원紫微垣으로 정하고, 그 바깥쪽의 하늘을 둘로 나누어, 우리가 바라보는 동북쪽의 오른쪽 하늘의 견우성과 직녀성이 마주보는 사이의 하늘을 천시원天市垣이라고 하고, 북두칠성과 28수의 끝 별자리인 진수분야軫宿分野에 속한 청구칠성靑邱七星 사이에 있는 하늘을 태미원太微垣이라고 하였다.
자미원은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가운데에 두고, 하루에 한 바퀴 돌아서 만드는 공간이다. 머리를 선기옥형璇璣玉衡, 꼬리를 두병斗柄이라고 하는데, 두병의 끝은 시간과 계절을 나타낸다. 북두칠성이 처음 하늘에 떠오를 때 가리키는 방위가 계절이고, 지금 가리키는 방위가 시간이다. 그러므로 북두칠성은 하늘의 달력이 되고 시계가 된다.
자미원은 중심에 천추天樞가 있고, 좌에 좌추左樞, 우에 우추右樞가 있어서 삼각형의 형상을 이룬다. 이 삼추三樞의 공간이 三神의 공간이다. 이 공간이 우주중력의 회전축이 회전하는 공간인데, 이 공간이 회전함으로써 우주가 회전한다. 때문에 이 곳을 우주의 척추가 된다고 하여 천추天樞라고 한 것이다. 이 안에 천일天一과 태일太一이 있다. 천일은 <天符經>의 근원이 되고, 태일太一은 <역경易經>(三極六爻之動)과 성리학性理學(三極之義 二極之妙)의 근원이 된다.
울타리를 두르고 사람이 모이는 곳을 시장市場이라고 하였다. 垣이 市場으로 발전한다. 이러한 곳을 신시神市라고 하였다. 神자는 示+申자로, 제사지내기 위하여 해·달·북두칠성을 향하여 神대를 세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시장은 해·달·북두칠성에게 제사지내기 위하여 신대를 세운 곳으로, 울타리를 두르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하늘의 시장이 천시원이다. 땅의 시장을 신시라고 한다. 신시에서는 천제를 지내고, 화백회의를 하고, 시장을 열어 호혜시장을 운영한다. 신시는 곧 배달나라를 의미한다. 한웅천왕시대의 역사를 하늘에 기록한 것이 천시원 별자리이다.
28수는 동·서·남·북 사방의 하늘을 각각 7개의 별자리로 나누고, 이들 7개의 별자리에 이름을 붙여 동방창룡칠수東方蒼龍七宿·서방백호칠수西方白虎七宿·남방주작칠수南方朱雀七宿·북방현무칠수北方玄武七宿라고 하였다. 이들 사방의 별자리를 사신四神이라고 하였다.
이렇게 볼 때, 한인천제가 나라를 세운 곳이 남방임을 알 수 있고, 한웅천왕이 나라를 세운 곳이 동북간방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원垣은 상고시대의 나라를 의미하는 문자가 된다. 垣은 土+一+日+一로 분해되는 문자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해가 비치는 곳을 토담으로 둘러막은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이 최초의 나라를 뜻하는 울타리, 담을 뜻하는 垣자에서 오늘날의 나라의 원형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태미원은 한국의 별자리이다. 태미太微는 태초를 의미한다. 태초에 해당하는 나라가 한국이다. 태초에 한인천제 등극의 역사가 태미원에 기록되어 있다.
이들 삼원은 우리 조상이 최초로 삶의 공간으로 정한 방위이다. 이를 삼원이라고 하였다. 삼원은 곧 삼신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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