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단체&요결

義菴聖師 法說

醉月 2011. 12. 8. 18:54
一. 無 體 法 經 (무체법경)
(一) 性心辨 (성심변)
1-1-1. 性闔則 爲萬理萬事之原素 性開則 爲萬理萬事之良鏡 萬理萬事入鏡中 能運用曰 心 心卽神 神卽氣運所致也
성품이 닫히면 모든 이치와 모든 일의 원소가 되고 성품이 열리면 모든 이치와 모든 일의 좋은 거울이 되나니, 모든 이치와 모든 일이 거울 속에 들어 능히 운용하는 것을 마음이라 이르고 마음은 곧 신이요, 신은 곧 기운이 이루는 바이니라.

 

1-1-2. 運用最始起點曰我 我之起點 性天之所基因 性天之所根本 始乎天地未判之前而 是時 億億萬年自我而始焉 自我至天地之無而 是時億億萬年 亦至我而終焉
운용의 맨 처음 기점을 나라고 말하는 것이니 나의 기점은 성천의 기인한 바요, 성천의 근본은 천지가 갈리기 전에 시작하여 이 때에 억억만년이 나로부터 시작되었고, 나로부터 천지가 없어질 때까지 이 때에 억억만년이 또한 나에게 이르러 끝나는 것이니라.

 

1-1-3. 是以 心幻性曰闔 性生心曰開 性心雙修 惟知道者能之
이러므로 마음이 성품과 바뀌인 것을 닫혔다 말하고 성품에서 마음이 생기는 것을 열렸다 말하나니, 성품과 마음을 같이 닦는 것은 오직 도를 아는 사람이라야 능히 할 수 있는 것이니라.

 

(二) 性心身 三端 (성심신 삼단)
1-2-1. 或曰 「置天於心外 但盡至誠 受感化而得道」 又曰 「天在於我 仰之何處 信之何處 但 我仰我 我信我 我覺我」 使修者 心頭兩方 疑雲萬疊 爲見性覺心者之前路茫茫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한울을 마음 밖에 두고 다만 지극히 정성을 다하여 감화를 받아 도를 얻는다」하고, 또 말하기를 「한울이 내게 있으니 어느 곳을 우러러 보며 어느 곳을 믿으랴, 다만 내가 나를 우러러 보고 내가 나를 믿고 내가 나를 깨닫는다」하여, 닦는 이로 하여금 마음 머리 두 곳에 의심스러움이 겹치게 하여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으려 하는 사람의 앞길을 아득케 하느니라.

 

1-2-2. 凡天地萬物 不無主客之勢 觀天以主體 我爲客 觀我以主體 天爲客 不此之辨 非理非道也 故 主客之位 指定于兩方 人之權能 勝天 天在人之命令下 天之權能 勝人 人在天之命令下 此兩端只在權能均衡
무릇 천지만물이 주객의 형세가 없지 아니 하니, 한울을 주체로 보면 나는 객이 되고 나를 주체로 보면 한울이 객이 되니, 이를 분별치 못하면 이치도 아니요 도도 아니니라. 그러므로 주객의 위치를 두 방향으로 지정하노라. 사람의 권능이 한울을 이기면 한울이 사람의 명령 아래 있고, 한울의 권능이 사람을 이기면 사람이 한울의 명령 아래 있나니, 이 두 가지는 다만 권능의 균형에 있느니라.

  

1-2-3. 然 見性者不見氣 見氣者不見性 違道不已 惜乎 性 理也 性理空空寂寂 無邊無量 無動無靜之原素而已 心 氣也 心氣圓圓充充 浩浩潑潑 動靜變化無時不中者 所以於斯二者無一 非性非心也
그러나 성품을 보는 사람은 기운을 보지 못하고, 기운을 보는 사람은 성품을 보지 못하여, 도에 어기어 마지않으니 아까워라. 성품은 이치니 성리는 공공적적하여 가이 없고 양도 없으며 움직임도 없고 고요함도 없는 원소일 뿐이요, 마음은 기운이니 심기는 원원충충하여 넓고 넓어 흘러 물결치며 움직이고 고요하고 변하고 화하는 것이 때에 맞지 아니함이 없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이 두 가지에 하나가 없으면 성품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니라.

 

1-2-4. 若以明之 無性理 如無心木人 無心氣 如無水魚子 修道者 明而察之 明以覺之 觀性者誰 觀心者誰 若無此我身 性心對照何處生乎
밝히어 말할 것 같으면 성리가 없으면 마음이 없는 나무 사람과 같고, 심기가 없으면 물 없는 곳의 고기와 같으니, 도닦는 사람은 밝게 살피고 밝게 깨달으라. 성품을 보는 것은 누구이며 마음을 보는 것은 누구인가. 만약 내 몸이 없으면 성품과 마음을 대조하는 것이 어느 곳에서 생길 것인가.

 

1-2-5. 有性有身 有身有心 然性心身三者何爲先 性爲主 性之權能 勝身之權能 身爲主 身之權能 勝性之權能 觀性以主體而修者 以性之權能 無窮於空寂界 擴充其原素而不生不滅 謂之道 觀身以主體而修者 以身之權能 活活無碍於 現世界而涵養萬族 謂之道 故 示性身雙方之修煉 辯論於修道者
성품이 있고라야 몸이 있고, 몸이 있고라야 마음이 있으나 그러나 성품과 마음과 몸 세가지에서 어느 것을 먼저 할 것인가. 성품이 주체가 되면 성품의 권능이 몸의 권능을 이기고, 몸이 주체가 되면 몸의 권능이 성품의 권능을 이기느니라. 성품을 주체로 보고 닦는 사람은 성품의 권능으로써 비고 고요한 경지를 무궁히하고 그 원소를 확충하여 불생불멸을 도라 말하고, 몸을 주체로 보고 닦는 사람은 몸의 권능으로써 활발하고 거리낌없이 현 세계에서 모든 백성을 함양함을 도라고 말하느니라. 그러므로 성품과 몸의 두 방향에 대한 수련을 보이어 도 닦는 사람에게 밝혀서 말하려 하노라.

 

1-2-6. 身在時不可不 認身以主體 何者 無身 性依何而論有無 無心見性之念起於何處 夫 心身之屬也 心是生於 以性見身之時 無形立於 性身兩間而 爲紹介萬理萬事之要樞
몸이 있을 때에는 불가불 몸을 주체로 알아야 할 것이니, 왜 그런가 하면, 몸이 없으면 성품이 어디 의지해서 있고 없는 것을 말하며, 마음이 없으면 성품을 보려는 생각이 어디서 생길 것인가. 무릇 마음은 몸에 속한 것이니라. 마음은 바로 성품으로써 몸으로 나타날 때 생기어 형상이 없이 성품과 몸 둘 사이에 있어 만리만사를 소개하는 요긴한 중추가 되느니라.

 

1-2-7. 心之發跡 以有情空氣 生變化之能力故 得心力者 能行有情天之能力與變化故 觀性於自身者 亦自能自用於天之能力 是觀性之心 亦因於有情天而 自生也 以見性者之無我 無心 無身 無道之主意 誹謗神通力 此不知神通力之自然生於性心修煉 但以哲學陝見 興其誹謗者 故 顧世而取天之能力 隨時用道 是在修道者之執中
마음의 자취가 나타나는 것은 유정공기로써 변화하는 능력이 생기므로, 마음의 힘을 얻은 사람은 능히 유정천의 능력과 변화를 행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제 몸에서 성품을 보는 사람도 또한 제가 능히 한울의 능력을 스스로 쓰나니, 이것은 성품을 보는 마음이 또한 유정천에 의하여 스스로 생기는 것이니라. 성품을 보는 사람의 「나도 없고 마음도 없고 몸도 없고 도도 없다」는 주장으로 신통력을 비방하나니, 이는 신통력이 자연히 성품과 마음 수련하는 데서 생김을 알지 못하고, 다만 철학의 협견으로써 비방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세상을 돌아보고 한울의 능력을 취하여 때를 따라 도를 쓰는 것은 수도하는 사람의 중도를 잡는 데 있느니라.

 

(三) 神通考 (신통고)
1-3-1. 大神師之自謂天皇氏 非自居天上 但以見性覺心 居於三界天之最上天也 明矣 故 空空寂寂之無形天 圓圓充充之有情天 塵塵  之習慣天 俱在性心左右之玄眞兩方
대신사께서 자신을 천황씨라고 말씀하신 것은 자신이 한울 위에 계시다는 것이 아니요, 다만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아 삼계천의 맨 윗 한울에 계시다는 것이 명백하니라. 그러므로 비고 비어 고요하고 고요한 무형천과 둥글고 둥글고 가득하고 가득한 유정천과 티끌이 자욱하고 자욱한 습관천이 다 성품과 마음 좌우의 현묘하고 참된 두 곳에 있는 것이니라.

 

1-3-2. 由是 究性心則 奚獨 大神師以天皇氏自居 人皆有侍天 及其見性覺心一也 神師居玄眞兩間 性一邊不生不滅 心一邊萬世極樂
이로 말미암아 성품과 마음을 연구하면 어찌 홀로 대신사만이 천황씨가 되겠는가. 사람은 다 모신 한울이 있으니 그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음에 이르러는 하나이니라. 신사께서는 현묘하고 참된 두 사이에 계시어 성품의 한 쪽은 불생불멸이요, 마음의 한 쪽은 만세극락이니라.

 

1-3-3. 人之覺性 只在自心自誠 不在乎天師權能 自心自覺 身是天心是天 不覺 世自世人自人 故 覺性者謂之天皇氏 不覺者謂之凡人
사람의 성품을 깨닫는 것은 다만 자기 마음과 자기 정성에 있는 것이요, 한울과 스승의 권능에 있는 것이 아니니, 자기 마음을 자기가 깨달으면 몸이 바로 한울이요 마음이 바로 한울이나, 깨닫지 못하면 세상은 세상대로 사람은 사람대로이니라. 그러므로 성품 깨달은 사람을 천황씨라 이르고, 깨닫지 못한 사람을 범인이라 이르느니라.

 

1-3-4. 然則 惟我修道者 勤勤不已 進進不退 心入性覺自居其位 一默空寂極樂 一喜泰和乾坤 一動風雲造化
그러면 오직 우리 수도하는 사람은 부지런히 하고 부지런히 하여 그치지 아니하고, 나아가고 나아가 물러가지 아니하여, 마음이 성품 깨닫는 데 들어가면 스스로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니 한번 조용함에 비고 고요한 극락이요, 한번 기쁨에 크게 화한 건곤이요, 한번 움직임에 풍운조화이니라.

 

1-3-5. 一體三變 性心所能 此之謂天皇氏 若三端能一謂之聖 三端不能一謂之凡 皇聖凡別無妙法 只在心之定不定
일체가 세가지로 변하는 것은 성품과 마음이 할 수 있는 것이니 이를 천황씨라 이르고, 만약 세가지에 하나가 능하면 성인이라 이르고, 세가지에 하나라도 능치 못하면 범인이라 이르나니, 천황씨와 성인과 범인이 별다른 묘법이 없는 것이요, 다만 마음을 정하고 정치 못하는데 있느니라.

 

1-3-6. 見性覺心 我心極樂 我心天地 我心風雲造化 心外 無空空 無寂寂 無不生 無不滅 無極樂 無動作 無喜怒 無哀樂 惟我道人 自心自誠 自心自敬 自心自信 自心自法 一毫無違 無去無來 無上無下 無求無望 自爲天皇氏也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달으면 내 마음이 극락이요, 내 마음이 천지요, 내 마음이 풍운조화이니라. 마음 밖에 빈 것도 없고, 고요함도 없고, 불생도 없고, 불멸도 없고, 극락도 없고, 동작도 없고, 희노도 없고, 애락도 없으니, 오직 우리 도인은 자심을 자성하고 자심을 자경하고 자심을 자신하고 자심을 자법하여 털끝만치라도 어김이 없으면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으며, 위도 없고 아래도 없으며, 구할 것도 바랄 것도 없어 스스로 천황씨가 되는 것이니라.

 

1-3-7. 經云 「我爲我而非他」「遠不求而修我」 「在近不在於遠」 深思
경에 말씀하시기를 「내가 나를 위함이요 다른 것이 아니다」「멀리 구하지 말고 나를 닦으라」「가까운 데 있고 먼 곳에 있지 아니하다」하였으니 깊이 생각하라.

 

1-3-8. 侍天主之 侍字 卽覺天主之意也 天主之主字 我心主之意也 我心覺之 上帝卽我心 天地我心 森羅萬相 皆我心之一物也 我心我侍 我 卽指名 指名卽現身之謂也
시천주의 모실 시 자는 한울님을 깨달았다는 뜻이요, 천주의 님 주자는 내 마음의 님이라는 뜻이니라. 내 마음을 깨달으면 상제가 곧 내 마음이요, 천지도 내 마음이요, 삼라만상이 다 내 마음의 한 물건이니라. 내 마음을 내가 모셨으니 나는 곧 지명이요, 지명은 곧 현재의 몸을 말하는 것이니라.

 

1-3-9. 性心玄玄妙妙 應物無跡 如有如生 性本無無 無有 無現 無依 無立 無善 無惡 無始 無終 心本虛 萬思萬量 億古億今 無形無迹 千事萬事 思量中得生 故 心在性裏 變化無雙 造化不測 性心兩間變化自成 分而言之 心以白欲求則以白示之 以紅求之則 以紅示之 以靑求之則 以靑示之 以黃求之則 以黃示之 以黑求之則 以黑示之
성품과 마음은 현묘하고 현묘해서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으나, 있는 듯 사는 듯 하느니라. 성품은 본래 없는 것도 없고, 있는 것도 없고, 나타난 것도 없고, 의지한 것도 없고, 서있는 것도 없고, 선한 것도 없고, 악한 것도 없고, 처음도 없고, 나중도 없는 것이요, 마음은 본래 빈 것이라. 모든 생각과 모든 헤아림과 억만년 예와 지금이 형상도 없고 자취도 없으나, 천만가지 모든 일이 생각하는 가운데서 얻어지느니라. 그러므로 마음이 성품속에 있으면 변화가 무쌍하여 조화를 헤아릴 수 없으니, 성품과 마음 두 사이에 변화가 자연히 이루어지느니라. 나누어 말하면 마음이 흰 것을 구하고자 하면 흰 것으로 보이고, 붉은 것을 구하면 붉은 것으로 보이고, 푸른 것을 구하면 푸른 것으로 보이고, 노란 것을 구하면 노란 것으로 보이고, 검은 것을 구하면 검은 것으로 보이느니라.

 

1-3-10. 以此推之 求道者 亦不可不愼也 求者求之以正則示亦正 求之以邪則示亦邪
이로써 미루어 생각하면 도를 구하는 사람이 또한 삼가하지 않을 수 없으니, 구하는 사람이 구하기를 바르게 하면 보이는 것도 또한 바르고, 구하기를 그릇되게 하면 보이는 것도 그릇되게 보이느니라.

 

1-3-11. 往往古之賢哲 自求自示 互相競爭 及此吾道人非自求成道 天必正示正聞 萬無一疑 正示正聞 性心身三端合以示之分以示之 三端無一非道非理 吾亦此三端 合以覺得獨坐皇皇上帝之位
지나간 옛 현철이 스스로 구하고 스스로 보이는 것으로 서로 다투었으나, 우리 도에 이르러서는 사람이 스스로 구하여 도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한울님이 반드시 바르게 보이고 바르게 들으니, 만에 하나도 의심이 없느니라. 바르게 보고 바르게 듣는 것은 성·심·신 삼단이 합하여 보이고, 나누어 보임이니 세가지에 하나가 없으면 도가 아니요 이치가 아니니라. 나도 또한 이 세가지를 합하여 깨달아 홀로 황황상제의 자리에 앉았노라.

 

1-3-12. 人必相愛 大道必得 念念思之 我愛衆生 衆去天路 靈橋必成 衆生愛我 我去天路 靈橋必成 眷眷相愛 必有得果 性心身三端 相助相愛 大道大宗
사람이 반드시 서로 사랑해야 큰 도를 반드시 얻으리니, 항상 생각하고 생각하라. 내가 뭇 사람을 사랑하면 뭇 사람이 한울 길에 가서 영의 다리를 반드시 이룰 것이요, 뭇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가 한울 길에 가서 영의 다리를 반드시 이룰 것이니, 돌보고 돌보아 서로 사랑하면 반드시 성과를 얻을 수 있느니라. 성·심·신 삼단으로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면 대도의 큰 근본이 되느니라.

 

1-3-13. 我心送遠 去處無處 彼天來我 入處無處 道求何處 必求我心 審矣
내 마음을 멀리 보내도 갈 곳이 없고, 저 한울이 내게 와도 들어 올 곳이 없느니라. 도를 어느 곳에서 구할 것인가, 반드시 내 마음에서 구할 것이니 살필지어다.

 

1-3-14. 夫性理空寂 自體秘藏中 有大活動的動機 萬物一切 垂精絲妙理之機脈 萬相自爲的總集處作大活動的本地 心小活動的機關 各受自分動作
무릇 성리는 비고 고요하나 자체의 비장한 속에 크게 활동할 만한 동기가 있는 것이라, 만물이 한결같이 정밀한 줄과 묘한 이치의 기맥을 드리워 만상이 자위적으로 전부 한 곳에 모여 크게 활동할 본지를 삼은 것이요, 마음은 작게 활동하는 기관이니 각각 자기 직분의 동작을 받은 것이니라.

 

1-3-15. 煉心 受自性本府之 大活動的密機 能力可以運搬天地 權能可爲萬相首位
마음을 단련하는 것은 제 성품의 본 바탕의 크게 활동하는 비밀의 기틀을 받은 것이니, 능력이 가히 천지를 운반하고 권능이 가히 만상의 윗자리가 되는 것이니라.

 

(四) 見性解 (견성해)
1-4-1. 見性何處見 守心何處守 性亦我性 心亦我心 見而無所 守而無基 我性我心 應物無迹 以何見之 以何守之
성품 보기를 어디서 보며 마음 지키기를 어디서 지킬까. 성품도 또한 내 성품이요 마음도 또한 내 마음이나, 보려 하여도 볼 곳이 없고 지키려 하여도 지킬 터전이 없도다. 내 성품과 내 마음은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으니 어떻게 보며 어떻게 지킬 것인가.

 

1-4-2. 見性守心別有二端 自我做性 自掛自性 各用自分內 自我作心 互相是非 惜哉
성품을 보고 마음을 지키는데 특별히 두 가지가 있으니, 스스로 내 성품을 만들고 스스로 내 성품을 걸어 놓아 각각 자기의 분수 안에서 자기가 마음 먹은 대로하여 서로 시비하니 애석하도다.

 

1-4-3. 我性我在 見性守心 我之任意也
내 성품이 내게 있으니, 성품을 보고 마음을 지키는 것은 내가 마음대로 할 것이니라.

 

1-4-4. 我心送物外 無形無迹 無上無下 我心送物內 億千萬像 森羅微塵 皆是我性我心故 心以物外無情理天也 心以物內有情心天也 然則有情無情我性心本體 我體秘藏靈妙靈迹 靈中所發我思我量 我思我量靈妙所發
내 마음을 물건 밖에 보내면 형상도 없고 자취도 없고 위도 없고 아래도 없으며, 내 마음을 물건 안에 보내면 억천만상과 삼라미진이 다 내 성품이요, 내 마음이니라. 그러므로 마음을 물건 밖에 두면 정없는 이치한울이요, 마음을 물건 안에 두면 정있는 마음한울이니, 그러면 정이 있고 없는 것은 내 성품과 마음의 본체라. 내 본체에 비밀히 간직한 것이 「영묘」와「영적」이요, 영 속에서 나타는 것이 나의 생각과 나의 헤아림이니, 나의 생각과 나의 헤아림은 영묘에서 나타나는 것이니라.

 

1-4-5. 覺所左岸性天理天 覺所右岸 心天身天 靈發本地我性我身 性無身無 理無天無 理亦我天後理 古亦我心後古
깨달은 왼쪽은 성품한울과 이치한울이요, 깨달은 바른쪽은 마음한울과 몸한울이니라. 영이 나타난 본 곳은 내 성품과 내 몸이라, 성품도 없고 몸도 없으면 이치도 없고 한울도 없나니, 이치도 내 한울 다음에 이치요, 옛적도 내 마음 다음에 옛적이니라.

 

1-4-6. 我爲性理鏡 天地鏡 古今鏡 世界鏡 我爲性理天 天地天 古今天 世界天 我心 卽天地萬物 古今世界 自裁之一造化翁 是以 心外無天 心外無理 心外無物 心外無造化
나는 성품과 이치의 거울이요, 한울과 땅의 거울이요, 예와 이제의 거울이요, 세계의 거울이요, 나는 성품과 이치의 한울이요, 한울과 땅의 한울이요, 예와 이제의 한울이요, 세계의 한울이니, 내 마음은 곧 천지만물 고금세계를 스스로 주재하는 한 조화옹이니라. 이러므로 마음 밖에 한울이 없고, 마음 밖에 이치가 없고, 마음 밖에 물건이 없고, 마음 밖에 조화가 없느니라.

 

1-4-7. 性理欲見 求我心 造化欲用在我心 天地萬物世界欲運搬 在我心一片頭 詩曰 「心爲天地衡 懸無一分重 眼爲古今錄 見無一字用」
성품과 이치를 보고자 할지라도 내 마음에 구할 것이요, 조화를 쓰고자 할지라도 내 마음에 있는 것이요, 천지만물 세계를 운반코자 할지라도 내 마음 한 쪽에 있는 것이니라. 시에 말하기를 「마음은 천지의 저울이 되나 달아도 한푼의 무게도 없고, 눈은 예와 지금의 기록이 되나 보아도 글자 한 자 쓴 것이 없느니라.」

 

(五) 三性科 (삼성과)
1-5-1. 我有一物 物者我之本來我也 此物也欲見而不能見 欲聽而未能聽 欲問而無所問 欲把而無所把 常無住處不能見動靜 以法而不能法 萬法自然具體 以情而不能養 萬物自然生焉 無變而自化 無動而自顯 天地焉成出 還居天地之本體 萬物焉生成 安居萬物之自體 只爲天體因果 無善無惡 不生不滅 此所謂本來我也
나에게 한 물건이 있으니 물건이란 것은 나의 본래의 나니라. 이 물건은 보려해도 볼 수 없고, 들으려해도 들을 수 없고, 물으려해도 물을 곳이 없고, 잡으려해도 잡을 곳이 없는지라, 항상 머무는 곳이 없어 능히 움직이고 고요함을 볼 수 없으며, 법으로써 능히 법하지 아니하나 만법이 스스로 몸에 갖추어지며, 정으로써 능히 기르지 아니하나 만물이 자연히 나는 것이니라. 변함이 없으나 스스로 화해 나며, 움직임이 없으나 스스로 나타나서 천지를 이루어내고 도로 천지의 본체에서 살며, 만물을 생성하고 편안히 만물 자체에서 사니, 다만 천체를 인과로 하여 무선무악하고 불생불멸하나니 이것이 이른바 본래의 나니라.

 

1-5-2. 然而 我亦名也 天亦名也 人亦名也 性亦名也 心亦名也 特有元初二名 一曰我也 二曰彼也 我是人也 彼是天也
그러나 나도 또한 이름이요, 한울도 또한 이름이요, 사람도 또한 이름이요, 성품도 또한 이름이요, 마음도 또한 이름이나, 특히 맨 처음에 두가지 이름이 있으니 첫째는 나요, 둘째는 저쪽이라 하는 것이라, 나는 바로 사람이요 저쪽은 바로 한울이니라.

 

1-5-3. 我在彼在 我無彼無 我爲我名 我之自謂也 天爲天名 我之自謂也 於我於彼各有名焉 先有原理原素 天亦生焉 物亦生焉 理亦我之本來是我也
내가 있으면 저쪽이 있고 내가 없으면 저쪽이 없으니, 나를 나라고 이름하는 것도 내가 스스로 한 말이요, 한울을 한울이라 이름한 것도 내가 스스로 한 말이니라. 나와 그대에게 각각 이름이 있고 먼저 원리원소가 있어, 한울도 생기고 만물도 또한 생기었으니, 이치도 또한 나의 본래 나니라.

 

1-5-4.物之未生 無緣無現時代 物之有生有相有現時代 我亦生物 先天億億 後天億億 皆由吾生而始 天天物物 我體我用
만물이 생겨나지 못한 것은 인연도 없고 나타남도 없었던 시대요, 만물이 생겨난 것은 형상도 있고 나타남도 있는 시대니, 나도 또한 생물이라, 선천억억과 후천억억이 다 내가 태어남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어 천천물물이 나를 체로 하고 나를 용으로 하는 것이니라.

 

1-5-5. 我體用之 實有三性 一曰圓覺性 二曰比覺性 三曰血覺性 圓覺性以爲萬法因果無爲而爲故 守心煉性者不得法體因果難得善果 比覺性以爲萬相因果有現無量 修心見性者若非正觀思量不得眞境 血覺性以爲禍福因果 有善有惡而 無時相視爲其善而世得果者 擇其好好化頭
나를 체로 하고 용으로 하는 것이 실로 세 성품이 있으니 첫째는 원각성이요, 둘째는 비각성이요, 세째는 혈각성이니라. 원각성은 만법으로 인과를 삼아 함이 없이 되는 것이므로, 마음을 지키고 성품을 단련하는 사람은 법체의 인과를 얻지 못하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렵고, 비각성은 만상으로서 인과를 삼아 나타남이 있으나 헤아림이 없는 것이니, 마음을 닦고 성품을 보려는 사람이 만일 바르게 보고 생각하여 헤아리지 않으면 진경을 얻지 못할 것이요, 혈각성은 화복으로 인과를 삼아 선도 있고 악도 있어 수시로 서로 보는 것이니, 선을 위하여 세상의 성과를 얻으려는 사람은 좋고좋은 화두를 가려야 할지어다.

 

1-5-6. 以此三性爲科 善守不失 見性覺心有時有刻
이러한 세 성품으로 과목을 삼아 잘 지키어 잃지 않으면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닫는 것이 시각에 있느니라.

(六) 三心觀 (삼심관)
1-6-1. 道有三心階梯 修心見性者 若非三階梯妙法 難得善果
도에 세 가지 마음의 계단이 있으니, 마음을 닦고 성품을 보려는 사람은 만약 이 세가지 계단의 묘법이 아니면 좋은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니라.

 

1-6-2. 一曰 虛光心 天天物物 各有性心 自體自動 皆由法相色相也 修者念頭必在兩端 勤勤不息 惺惺不昧 寂寂不昏 虛中生光 必是萬理具存 無相法體 覺所現發 有相色體 回光返照 無所不明 無所不知 此曰虛光心力 止此不求 吾必不贊 自庸奮發 且進一階
첫째는 허광심이니 한울과 한울, 만물과 만물이 각기 성품과 마음이 있어, 자체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다 법상과 색상에 말미암은 것이니라. 닦는 사람의 염두에 반드시 양단이 있으리니, 부지런히 하고 부지런히 하여 쉬지 아니하며, 깨닫고 깨달아서 어둡지 아니하고, 적적하여 혼미하지 아니하면, 빈 가운데서 빛이 날 것이라. 반드시 모든 이치가 갖추어 있어 형상없는 법체가 깨닫는 곳에 나타나며, 형상있는 색체에 돌아오는 빛이 돌려 비치어 밝지 아니한 곳이 없고 알지 못할 곳이 없으니, 이것을 허광심력이라 이르느니라. 여기에 멎어서 구하지 않으면 내 반드시 찬성하지 않을 것이니, 스스로 힘써 분발하여 또 한 단계를 나아가라.

 

1-6-3. 二曰 如如心 一超上界 空空寂寂 無問無聞 如心如眞 森羅萬相 本吾一體 唯一無二 我我彼彼 善善惡惡 好好惡惡 生生死死 都是法體自用 人何作成 且以法中妙用 皆吾性心 性心本體 空亦斷矣 何求此外 休休喘息 更加一層
둘째는 여여심이니 한번 윗 지경에 뛰어 오르면 비고 비어 고요하고 고요하여 물을 것도 없고 들을 것도 없으며, 마음과 같고 참과 같아서 삼라만상이 본래 나와 일체라. 오직 하나요 둘이 아니니 나와 너,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 나고 죽는 것이 모두 이 법체가 스스로 쓰는 것이니 사람이 어찌 지어서 이루리오. 또한 법 가운데 묘하게 쓰는 것이 다 내 성품과 마음이라. 성품과 마음의 본체는 비고 또 끊겼으니, 이 밖에 무엇을 구하리오마는 쉬고 쉬어 숨을 돌려 다시 한 층계를 더 나아가라.

 

1-6-4. 三曰 自由心 天亦不空 物亦不斷 道何止空 物何止斷 性無本末 理無始終 但因吾心一條 萬法萬相 量而考之 心唯空斷 理亦必斷矣 若或如是 何可謂性 何可謂理乎
셋째는 자유심이니 한울도 또한 비지 아니하고 만물도 또한 끊기지 아니하니, 도가 어찌 빈 데 멎으며 만물이 어찌 끊긴 데 멎으리오. 성품은 근본과 끝이 없고 이치는 처음과 나중이 없으니, 다만 내 마음 한 가닥에 기인하여 만법만상을 헤아려 생각할지니라. 마음이 오직 비고 끊기면 이치 또한 반드시 끊기리니, 만약 이와 같다면 어찌 가히 성품이라 말하며 어찌 가히 이치라 말하겠는가.

 

1-6-5. 故 敎自性自心 一超自由 心欲爲玉 玉亦障碍 心欲如水 水亦障碍 心欲爲空爲寂 空寂亦障碍 心欲明明 明亦障碍 以吾無吾 吾亦障碍 心欲無心 心亦大障碍 以何妙法脫其大障 更加一層 必用自由
그러므로 자기의 성품과 자기의 마음을 가르쳐 한 번 뛰어서 자유로워라. 마음이 옥이 되고자 하면 옥도 또한 장애요, 마음이 물같이 되고자 하면 물도 또한 장애요, 마음이 비고 고요하게 되고자 하면 비고 고요한 것도 또한 장애요, 마음이 밝고자 하면 밝은 것도 또한 장애요, 나로서 나를 없애려 하면 나도 또한 장애요, 마음으로 마음을 없애고자 하여도 마음도 또한 큰 장애니, 어떤 묘법으로 그 큰 장애를 벗어날고. 다시 한 층계를 더하여 반드시 자유를 쓰라.

 

1-6-6. 性心自由 道必無終 世必自由 世亦不沒 人必自由 人人億億 了悟此自由 不爲生不爲死 不爲無不爲有 不爲善不爲惡 不爲喜不爲怒 一動一靜 日用行事 吾必自由 好則好 善則善 怒則怒 生則生 死則死 每事每用 無心行無碍行 此之謂天體公道公行
성품과 마음이 자유로우면 도가 반드시 끝이 없을 것이요, 세상이 반드시 자유로우면 세상이 또한 없어지지 않을 것이요, 사람이 반드시 자유로우면 억만 사람이 마침내 이 자유를 깨달을 것이니, 살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죽으려고도 하지 아니하며, 없으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있으려고도 하지 아니하며, 착하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악하려고도 하지 아니하며, 기쁘려고도 하지 아니하고 노하려고도 하지 아니하여, 일동일정과 일용행사를 내가 반드시 자유롭게 하나니 좋으면 좋고, 착하면 착하고, 노하면 노하고, 살면 살고, 죽으면 죽고, 모든 일과 모든 쓰임을 마음없이 행하고 거리낌없이 행하니 이것을 천체의 공도공행이라 하느니라.

 

1-6-7. 聖亦大障 世必小障 以何斥障 公道公用 天體自用 告諭修者 一切障碍 脫如弊衣速步速進 好好自由極樂
성인도 또한 큰 장애요 세상도 반드시 작은 장애니, 무엇으로써 장애를 물리치어 공도공용으로 천체를 스스로 쓰겠는가. 닦는 사람에 고하여 효유하니 일체 장애를 헌옷을 벗는 듯이 하고, 빠른 걸음으로 빨리 나아가 좋고 좋은 자유를 즐거워하라.

 

(七) 極樂說 (극락설)
1-7-1. 我有一默 世能不知 默裏在樹 其幹爲性 其枝爲心 有性有心 大道必生
나에게 한 잠잠한 것이 있으니 세상이 능히 알지 못하도다. 잠잠한 속에 나무가 있으니 그 줄기는 성품이 되고 그 가지는 마음이 되었느니라. 성품이 있고 마음이 있음에 큰 도가 반드시 생겨나느니라.

 

1-7-2. 道亦在世 若不用言 道斷世荒
도가 또한 세상에 있으니, 만약 말을 쓰지 않으면 도가 끊어지고 세상이 거칠어질 것이니라.

 

1-7-3. 默必爲性本 若不固其根 葉不靑花不紅 言必爲心本 若不淸其源 春不來秋不來
잠잠한 것은 반드시 성품이 근본이 되나니, 만약 그 근본이 굳건치 못하면 잎이 푸르지 못하고 꽃도 붉지 못할 것이요, 말은 반드시 마음이 근본이 되나니, 만약 그 근본이 맑지 못하면 봄도 오지 아니하고 가을도 오지 아니 하느니라.

 

1-7-4. 擧心而用道者 性不得默裏 道必歸虛 擧言而用世者 道不得心裏 世必歸荒 用道用世 在性在心 世平國平 有言有正
마음을 들어 도를 쓰는 사람이 성품을 잠잠한 속에서 얻지 못하면 도가 반드시 빈 데 돌아가고, 말을 들어 세상을 쓰는 사람이 도를 마음 속에서 얻지 못하면 세상이 반드시 거칠어질 것이니, 도를 쓰고 세상을 쓰는 것은 성품과 마음에 있고, 세상과 나라를 태평하게 하는 것은 바른말에 있느니라.

 

1-7-5. 言必有正 天亦正矣 言必有正 世亦正矣 言必有正 國亦正矣 言必有正 人人必正
말이 반드시 바르면 한울도 또한 바를 것이요, 말이 반드시 바르면 세상도 또한 바를 것이요, 말이 반드시 바르면 나라도 또한 바를 것이요, 말이 반드시 바르면 사람마다 반드시 바를 것이니라.

 

1-7-6. 天地正焉 萬物育焉 世界正焉 戰爭必息 國家正焉 人民享福 人人必正 天下極樂 安知今日之默 爲後日之多言哉
천지가 바르면 만물이 자라고, 세계가 바르면 전쟁이 반드시 그치고, 국가가 바르면 인민이 복을 누리고, 사람 사람이 반드시 바르면 천하가 극락이 되리니, 어찌 오늘의 잠잠한 것이 후일에 많은 말이 될 줄을 알겠는가.

 

1-7-7. 吾用天體公法 以副皇皇帝心
나는 천체공법을 써서 아름답고 거룩한 한울님 마음에 맞게 하노라.

 

(八) 聖凡說 (성범설)
1-8-1. 人問 「聖凡特有差別乎」曰 「一樹花發 花亦同色 一 結果 果亦共味 性本一源 心本一天 法本一體 何有聖凡」
사람이 묻기를「성인과 범인이 특히 차별이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한 나무에 꽃이 피니 꽃도 같은 색깔이요, 한 꼭지에 열매가 맺혔으니 열매 또한 같은 맛이라. 성품은 본래 한 근원이요, 마음은 본래 한 한울이요, 법은 본래 한 체이니 어찌 성인과 범인이 있으리오.」

 

1-8-2. 曰「聖明凡愚 豈無差別乎」 曰「不然 性無賢愚 心無賢愚 體無賢愚 然 只是用心 小有差別 聖人我性不染 我心不變 我道不惰 用心用世 一無拘  持心用道 非善不行 非正不用 非義不行 非明不爲 凡人 我性 我不知 我心 我不知 我道 我不知 用心用世 自用外道 行惡行悖 非正非義 無所不行」
묻기를「성인은 밝고 범인은 어리석으니 어찌 차별이 없습니까.」
대답하시기를「그렇지 아니하다. 성품은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고, 마음도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고, 몸도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으나, 그러나 다만 이 마음을 쓰는데 작은 차별이 있으니 성인은 내 성품을 물들이지 아니하고, 내 마음을 변치 아니하고, 내 도를 게으르게 하지 않는지라, 마음을 쓰고 세상을 쓰는데 하나라도 거리낌이 없으며, 마음을 가지고 도를 쓰는데 선이 아니면 행치 아니하며, 바른 것이 아니면 쓰지 아니하며, 옳은 것이 아니면 행치 아니하며, 밝은 것이 아니면 하지 아니 하느니라. 범인은 내 성품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 마음을 내가 알지 못하고, 내 도를 내가 알지 못하여, 마음을 쓰고 세상을 쓰는데 스스로 외도를 쓰며 악을 행하고 패도를 행하며 정의가 아닌 것을 행치 않는 바 없느니라.」

 

1-8-3. 曰「聖凡性心 一體所發 用心用世 何可謂有異乎」 曰「人生厥初 實無一毫持來 只將寶鏡一片 反照虛空 左邊一岸 如如寂寂 右邊一岸 塵塵   居其兩間 始生爲爲心 爲爲心始生 天地生焉 世界生焉 道亦必生」
묻기를「성인과 범인의 성품과 마음이 한 체에서 나타난 것이라면 마음을 쓰고 세상을 쓰는데 어찌 가히 다름이 있다고 말합니까.」
대답하시기를 「사람이 태어난 그 처음에는 실로 한 티끌도 가지고 온 것이 없고 다만 보배로운 거울 한 조각을 가진 것 뿐이라, 허공에 도로 비치우니 왼쪽 가에 한 편은 여여적적하고 바른쪽 가에 한 편은 티끌이 자욱하고 자욱하니라. 그 두 사이에 살면서 비로소 위위심이 생기었고, 위위심이 비로소 생기니 천지가 생기고, 세계가 생기고, 도가 또한 반드시 생기었느니라.」

 

1-8-4. 古今賢哲 只此一心 恒時不休 悠悠不絶 天地萬物 皆載於爲爲心頭 凡人無爲爲心 只以今日所見 爲今日心 且以明日所見 爲明日心 不知方向 莫非自性所關 不知本性之本來 每事莫非自心所關 不知自心之用道 此所謂凡人魔奪心 性本無賢愚 然 用心必在賢愚
고금의 현철이 다만 이 한마음으로 항시 쉬지 아니하고 오래오래 끊기지 아니하며 천지만물을 다 위위심두에 실었으나, 범인은 위위심이 없어 다만 오늘 보는 것으로서 오늘 마음을 삼고, 또 내일 보는 것으로서 내일 마음을 삼아 방향을 알지 못하고, 자기 천성의 소관 아님이 없으나 본성의 본래를 알지 못하고, 모든 일이 자기 마음의 소관 아님이 없으나 자기 마음의 용도를 알지 못하니, 이것이 이른바 범인의 마탈심이니라. 성품은 본래 어질고 어리석음이 없으나, 그러나 마음을 쓰는데 반드시 어질고 어리석음이 있느니라.

 

1-8-5. 聖人之爲爲心 卽自利心 自利心生則 利他心自生 利他心生則 共和心自生 共和心生則 自由心自生 自由心生則 極樂心自生
성인의 위위심은 곧 자리심(스스로 이로운 마음)이니 자리심이 생기면 이타심(남을 이롭게 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기고, 이타심이 생기면 공화심이 저절로 생기고, 공화심이 생기면 자유심이 저절로 생기고, 자유심이 생기면 극락심이 저절로 생기느니라.

 


1-8-6. 凡人魔奪心一生 一身必亡 一國必亡 一世必亡 天地必亡 人不有魔奪心 不失爲爲心
범인은 마탈심이 한번 생기면 한 몸이 반드시 망하고, 한 나라가 반드시 망하고, 한 세상이 반드시 망하고, 천지가 반드시 망하나니, 사람은 마탈심을 두지 말것이요, 위위심을 잃지 말 것이니라.

 

(九) 眞心不染 (진심불염)
1-9-1. 衆生陷萬塵千坑 不能解脫迷夢 解脫世塵理由
중생이 천만 티끌 구덩이에 빠져 능히 아득한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세상 티끌에서 벗어나는 이유를 말하리라.
1-9-2. 我是我也 我爲一塵 物是物也 物爲萬塵 我塵物塵 都是一塵 何能染此 何能染彼 然而 我爲有情 物爲無情 以有情奪無情 理所固然 有心有奪 是謂塵染 實有不然 再思再思
나는 바로 나니 나는 한 티끌이 되고, 물건은 바로 물건이니 물건은 많은 티끌이 되느니라. 나라는 티끌과 물건이란 티끌이 도시 한 티끌이니 어찌 여기에 물들며 저기에 물들겠는가. 그러나 나는 정이 있고 만물은 정이 없으니, 정있는 것으로써 정없는 것을 빼앗는 것은 이치가 본래 그런 것이라. 마음이 있고 빼앗김이 있는 것을 바로 티끌에 물들었다 말하나, 실로 그렇지 아니하니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라.

 

1-9-3. 我有二心 一曰愛心 一曰憎心 愛憎二心 蔽心如塵 愛憎何所由來 萬物入心 自生愛憎 愛憎物之反動心 譬則乳兒眼見物 發愛心 喜而笑 奪物怒而厭 此曰物情心 物情心卽第二天心 人人億億 皆留不脫
나에게 두 마음이 있으니 하나는 사랑하는 마음이라 이르고, 하나는 미워하는 마음이라 이르느니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두 마음이 마음을 가리운 것이 티끌과 같으니라.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어디서 온 것인가. 모든 물건이 마음에 들면 스스로 사랑하는 것과 미워하는 것이 생기나니,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물건의 반동심이라. 비유하면 젖먹이가 눈으로 물건을 보고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어 기뻐하며 웃다가 물건을 빼앗으면 성내어 싫어하나니, 이것을 물정심이라 이르느니라. 물정심은 곧 제이 천심이니 억만사람이 다 여기에 얽매어 벗어나지 못하느니라.

 

1-9-4. 然我本來天 不顧不尋 但以物情心 行于世 此曰凡愚
그리하여 나의 본래 한울을 돌아보지도 않고 찾지도 않고 다만 물정심으로써 세상에 행하니 이를 범인의 어리석음이라 이르느니라.

 

1-9-5. 聖賢不然 恒不忘我本來 固而守之 强而不奪故 觀得萬理根本 萬理具體 徘徊心頭 圓圓不絶 自遊遊不寂于慧光內 萬塵之念 自然如夢想 是謂解脫心1解脫 卽見性法 見性在解脫 解脫在自天自覺
성현은 그렇지 아니하여 항상 나의 본래를 잊지 않고 굳건히 지키며 굳세어 빼앗기지 않으므로, 모든 이치의 근본을 보아 얻어 모든이치가 체를 갖추게 하며, 마음머리에 머뭇거리어 둥글고 둥글어 그치지 아니하며, 스스로 놀고 놀아 슬기로운 빛 안에서 고요하지 아니하며, 일만 티끌 생각이 자연히 꿈같으니 이것을 해탈심이라 이르느니라. 해탈은 곧 견성법이니 견성은 해탈에 있고, 해탈은 자천자각에 있느니라.

 

1-9-6. 自心自守而不失 固而不流 自心自然解脫 萬法萬相一切具心 事理不錯 我天不二 性心不二 聖凡不二 我世不二 生死不二
내 마음을 내가 지키어 잃지 아니하고, 굳게하여 흐르지 아니하면 내 마음이 자연히 해탈이 되나니, 만법만상이 일체 마음에 갖추어져서 일과 이치가 엇갈리지 아니하면 나와 한울이 둘이 아니요, 성품과 마음이 둘이 아니요, 성인과 범인이 둘이 아니요, 나와 세상이 둘이 아니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니라.

 

1-9-8. 故眞心不二不染 天體自用 自地自用 吾用自由
그러므로 참된 마음은 둘도 아니요 물 들지도 아니 하나니, 천체를 스스로 쓰며 내 땅을 스스로 쓰며 나를 자유로 쓰느니라.

 

二. 後 經(一) (후경1)
2-1.
其性如月落隱萬頃蒼波 그성품은 달이 만경창파에 떨어져 숨은 것 같고,
其心如火起燒千里長風 그 마음은 불이 천리장풍에 일어나 타는 것 같으니라.
月隱蒼波海國朗 火燒長風雲天晴 달이 창파에 숨으니 바다 나라가 밝고
불이 장풍에 타오르니 구름한울이 개이도다.
海朗雲晴一色空 空收色消夜無語 바다가 맑고 구름이 개이니 일색공이요,
공을 거두고 색을 지우니 밤에 말이 없어라.
暗中生風 天復活 어둠 속에서 바람이 나니 한울이 다시 살아나도다.
空空本無空 心爲空寂界 비고 빈 것이 본래 빈 것이 아니요,
마음이 비어서 공적계가 되니라.
我性本來天 我心身後天 내 성품은 본래 한울이요,
내 마음은 몸 뒤의 한울이니라.

2-2. 我性我亦無 我心我方在 내 성품에는 나도 없는 것이요,
내 마음에 내가 바로 있는 것이니라.
世法百年苦 聖法萬年愁 세상 법은 백년 괴로움이요, 성인 법은 만년 수심이니라.
明中生暗 暗中生明 밝은 가운데서 어둠이 나고 어둠 가운데 밝음이 나는 것이요,
暗中生明 明中生暗 어둠 가운데서 밝음이 나고 밝은 가운데서 어둠이 나느니라.

 

2-3. 道過三天心自昏 風動細派空作喧 도가 세 한울을 지나면 마음이 스스로 어두워지고,
바람이 잔잔한 물결을 움직이니
부질없이 시끄럽기만 하느니라.
百雲以上白雲下 上以也聽下以論 흰 구름 위와 흰 구름 아래에
위에서는 듣고 아래서는 논하니라.
聽不聽聽天心處 知不知知我心邊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것이
한울마음 있는 곳이요,
알려해도 알지 못할 것을 아는 것이 내 마음이니라.
浮花埋天脫萬劫 虛舟駕波載百年 뜬 꽃이 한울을 묻어 만겁을 벗어나고
빈 배가 물결을 멍에하여 백년을 실었더라.
遍踏法界故家歸 五色花葉 外飛 법계를 두루 돌아 옛집에 돌아오니
오색 꽃잎이 처마끝에 날리니라.
淸虛月色澹泊味 空使主翁自足肥 맑고 빈 달빛의 담박한 맛은
속절없이 내 마음을 스스로 흐뭇하게 하느니라.
上帝默默天久虛 風動空竹初心生 「상제」가 잠잠하고 잠잠하여 한울이 오래 비고
바람이 속빈 대를 움직이어
처음으로 마음이 생기게 하느니라.
道必一貫也無二 對物精神各有情 도는 반드시 하나의 이치로 꿰뚫어 둘이 없으나
사물을 대하는 정신은 각각 정이 있느니라.
無量大天寸心低 風雲忽然萬里蹄 헤아릴 수 없는 큰 한울도 조그만 마음보다 낮고
홀연히 풍운이 일어나 만리를 뒤밟느니라.
枕上覺魂登中  月下俱瞰也東西 베개 위에 깨인 혼이 중천에 올라가니
달 아래 동서를 다 굽어 보느니라.
人如日月非分時 斷然不作百年悲 사람은 해와 달같이 분시가 아니니
단연코 백년 슬픔을 만들지 말라.
男兒留心天不休 其壽必作百年知 사나이 마음을 두면 한울도 쉬지 않나니
그 목숨은 반드시 백년의 앎을 만드리라.

三. 後 經(二) (후경2)
3-1. 性本無始 心本無二 萬法具體 放天無量 放地無邊 收之 亦不得基也
성품은 본래 처음이 없고 마음은 본래 둘이 없으나, 만법이 체를 갖추어 한울에 놓아도 한량이 없고 땅에 놓아도 가이 없고 거두려 하여도 또한 터전을 얻지 못하느니라.

 

3-2. 或問曰 「性本無始 有性有心 何也」曰 「性者名也 名爲有物後 始得者 始者 太初有物之時也 能言性 能言始 是靈感想識 靈感所發 是有體性 是性是心 不免死生 無始之性 是無體性 不有生死 眞眞如如也」
어떤 사람이 묻기를 「성품은 본래 처음이 없거니 성품이 있고 마음이 있는 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성품이란 것은 이름이니 이름은 만물이 있게 된 후에 처음으로 얻은 것이요, 처음이란 것은 태초 만물이 있던 때이니라. 능히 성품을 말하고 능히 처음을 말하는 것은 이는 영감으로 생각한 것이요, 영감이 나타나는 것은 유체성이라, 이 성품과 이 마음은 죽고 사는 것을 면치 못하나 처음도 없는 성품은 바로 무체성이니 나고 죽는 것이 있지 아니하여 진진여여한 것이니라.」

 

3-3. 曰 「眞性 已在有始之前 有始後之人 豈能知有性乎」 曰 「以無觀無則 無亦有之 以無觀有則 有亦無之 定其無有 始有 無始有生 有有始無滅 眞眞如如 無漏無增 無漏無增 性心之始也故 知本性之無緣有生」
묻기를 「진성이 이미 처음이 있기 전에 있었으니, 처음이 있은 뒤의 사람이 어떻게 능히 성품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없는 것으로서 없는 것을 보면 없는 것도 또한 있고, 없는 것으로서 있는 것을 보면 있는 것도 또한 없나니, 그 없고 있는 것을 정하여 비로소 무시유생이 있고 유시무멸이 있나니, 진진여여하여 새는 것도 없고 더함도 없는 것이니라. 새는 것도 없고 더함도 없는 것은 성품과 마음의 처음이라. 그러므로 본성의 인연없이 생함이 있음을 알지니라.」

 

3-4. 曰「如何方法 脫其大障見其眞性乎」曰 「日月則雖明 黑雲弊之 如甁內燈光 性之淸淨萬障圍之 如泥中沒玉 無他妙法 但以心爲師 剛而不奪 定以不動 柔而不弱 惺以不昧 默而不沈 閒而不息 動而不亂 擾而不拔 靜而不寂 視而不顧 有能不用」
묻기를 「어떠한 방법으로 그 큰 장애를 벗어나서 그 진성을 볼 수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해와 달은 비록 밝으나 검은 구름이 가리면 병 속의 등불 같으니라. 성품의 맑고 깨끗한 것을 많은 장애물이 둘러서 진흙 속에 묻힌 구슬과 같으니, 다른 묘법이 없고 다만 마음으로써 스승을 삼아 굳세게 하여 빼앗기지 아니하며, 정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부드러우나 약하지 아니하며, 깨달아 매혹하지 아니하며, 잠잠하나 잠기지 아니하며, 한가하나 쉬지 아니하며, 움직이나 어지럽지 아니하며, 흔들어도 빼어지지 아니하며, 멈추었으나 고요하지 아니하며, 보이나 돌아보지 아니하며, 능력이 있으나 쓰지 않을 것이니라.」
3-5. 曰「有視不顧而 有能不用則 何以用天用人乎」曰 「如法而行則 自生大道」
묻기를 「보이는 것이 있으나 돌아보지 아니하고 능력이 있으나 쓰지 아니하면 어떻게 한울을 쓰고 사람을 씁니까.」

 


대답하시기를 「법과 같이 행하면 스스로 큰 도가 나타나느니라.」
3-6. 曰 「何謂大道乎」曰 「大道 非天非地 非山非水 非人非鬼 思不如思 視不如視 言不如言 聽不如聽 坐不如坐 立不如立 如如之間  然是 本來淸淨」
묻기를 「어떤 것을 큰 도라 합니까.」 대답하시기를 「큰 도는 한울도 아니요 땅도 아니요 산도 아니요 물도 아니요 사람도 아니요 귀신도 아니니, 생각하나 생각하는 것 같지 아니하고, 보나 보는 것 같지 아니하고, 말하나 말하는 것 같지 아니하고, 들으나 듣는 것 같지 아니하고, 앉으나 앉은 것 같지 아니하고, 서나 선 것 같지 아니하여 변하지 않는 사이에 황연한 본래의 맑고 깨끗한 것이니라.」

 

3-7. 曰 「大道至此盡矣歟」 曰 「修其性而 得其道者 固至而盡矣 然 性上生心 身在淸風明月 家在宇宙江山 觀天地於我則 我在世在 我我物物 各遂其性 各守其道 各得其分 喜喜我喜喜物 豈非極樂世哉 三天大氣 混然相應 同歸一心 前聖後聖 不立文字 但 以心傳心也 欲求天道 自持求心 求則求也 畢求無受」
묻기를 「큰 도가 여기서 그치나이까.」
대답하시기를 「그 성품을 닦아 그 도를 얻은 사람은 진실로 지극히 다 할 것이나, 그러나 성품에서 마음이 생기면 몸은 청풍명월에 있고 집은 우주강산에 있느니라. 천지를 나에게서 보면 나도 있고 세상도 있어 나와 나, 만물과 만물이 각각 그 천성을 이루며 각각 그 도를 지키며 각각 그 직분을 얻나니, 기쁜 나와 기쁜 만물이 어찌 극락세계가 아니겠는가. 세한울의 큰 기운이 섞이어 서로 응하여 한 마음으로 같이 돌아가니, 먼저 성인과 뒤의 성인이 문자를 나타내지 아니하고 다만 마음으로써 마음에 전한 것이니라. 천도를 구하고자 하면 구하는 마음을 스스로 가져야 하니, 구하면 구할 것이나 구하기를 다하면 받을 것이 없느니라.」

 

3-8. 曰 「畢求無受 於何求之乎」曰 「爾問求是爾心 吾答爾問 是吾心 吾無爾無則吾爾之間 何有是言 夫天地有生以來 億億衆生 施爲運動 一切善善惡惡 皆是人人由心 由心所發 是我性我心 除此本心 終無別天 離此本地 更無求所 自求 自性 自心 性心本體 非因非果 無證無修 亦無相貌 如虛如空 取不能得 捨不能棄 往來自在 常無住處 微妙而難見難言 然而人能自動自用」
묻기를 「구하기를 다하여 받을 것이 없다 하면 어디서 구합니까.」
대답하시기를 「네가 구함을 묻는 것은 이는 네 마음이요, 내가 네 물음에 대답하는 것은 이는 내 마음이니, 내가 없고 네가 없으면 나와 너 사이에 어떻게 이 말이 있으리오. 무릇 한울과 땅이 생긴 이래로 많은 중생의 움직임과 일체 선악이 다 바로 사람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니, 마음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것이 내 성품과 내 마음이라. 이 본래의 마음을 제거하면 마침내 별다른 한울이 없는 것이요, 이 본지를 떠나면 다시 구할 곳이 없으니, 자성을 자심에서 스스로 구하라. 성품과 마음의 본체는 원인도 아니요 결과도 아니며, 증거할 것도 없고 닦을 것도 없고, 또한 모습도 없는 것이니라. 텅 빈 것 같아서 가지려 하여도 능히 얻지 못하며, 버리려 하여도 능히 버리지 못하며, 가고 오는 것도 스스로 있어 항상 머물러 있는 곳도 없고, 미묘해서 보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우나, 그러나 사람이 능히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쓸 수 있는 것이니라.」

 

3-9. 曰 「人能自動自用 何以信天也」 曰 「自心自信 自天自心 自知自動 自天自法故 古來千經萬說 自心自法 自外不由 學經萬讀 見天千拜 只是愚夫愚婦之戒心說法 以此不得見性覺心 性心修煉必有妙法 惺惺不昧焉 心入性裏則空空寂寂 性入心裏則 活活潑潑 空寂活潑起於自性自心 自性自心吾心本地 道求何處必求吾心」
묻기를 「사람이 제가 능히 움직이고 쓸 수 있다면 어찌하여 한울을 믿습니까.」
대답하시기를 「자기 마음을 자기가 믿으며, 자기 한울을 자기 마음으로 하며, 스스로 아는 것을 스스로 움직이며, 자기 한울을 스스로 법으로 삼나니, 그러므로 옛부터 많은 경전과 많은 법설이 자기 마음을 자기가 법으로 하는 것이요,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니라. 경전을 배워서 만번 외우고 한울을 보고 천번 절하라는 것은 다만 어리석은 사람들의 마음을 경계하느라고 만든 법이요, 이로써 성품을 보고 마음을 깨닫는 것은 얻지 못하느니라. 성품과 마음을 닦는 데는 반드시 묘한 방법이 있으니 깨닫고 깨달아서 어둡지 말 것이니라. 마음이 성품속에 들면 공공적적하고, 성품이 마음속에 들면 활활발발해지니라. 비고 고요하고 활발한 것은 자기 성품과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고, 자기 성품과 자기 마음은 내 마음의 본 바탕이니, 도를 어느 곳에서 구할 것인가. 반드시 내 마음에서 구할지니라.」

 

3-10. 曰「吾亦何處生 性在何處來」曰「以天觀之則 吾無性無 以人觀之則 吾有性有 吾無觀 性無觀 其壽無量 吾有觀 性有觀 其壽必短 死生不離 大壽 無死生 無善惡 無動作 無空寂 無色相 無上下 無古今 無言書 難形難言」
묻기를 「나는 또 어디서 났으며 성품은 어디서 왔겠습니까.」
대답하시기를「한울의 입장에서 보면 나도 없고 성품도 없고,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나도 있고 성품도 있느니라. 나도 없고 성품도 없다고 보면 그 수명이 한량이 없고, 나도 있고 성품도 있다고 보면 그 수명이 반드시 짧아서 죽고 사는 것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큰 수명은 죽고 사는 것도 없고, 선하고 악한 것도 없고, 움직이는 것도 없고, 비고 고요함도 없고, 빛깔과 형상도 없고, 위도 아래도 없고, 예와 이제도 없고, 말과 글도 없는 것이니 형용하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니라.」

 

3-11. 曰 「難形難言何也」曰「爾問 只是 色相所發 爾之不問不聽 是難形難言 性無空寂 無色相 無動靜 然 氣凝血脈相通 有時有動 此之謂有天有人 有情有神 凡夫凡眼 但以自身感覺靈識 對照於光內 不知光外 無量廣大之性」
묻기를 「형용하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너의 물음이 다만 색상에서 나온 것이요, 너의 묻지 아니하고 듣지 못하는 것이 바로 형용하기 어렵고 말하기도 어려운 것이니라. 성품은 비고 고요함도 없으며 빛깔도 형상도 없으며 움직임도 고요함도 없으나, 그러나 기운이 엉기어 혈맥이 서로 통하면 때가 있고 움직임이 있나니, 이것을 한울이 있다, 사람이 있다, 정이 있다, 신이 있다 말하는 것이니라. 보통 사람의 눈은 다만 자신의 감각 영식으로써 광내에서 대조할 뿐이요, 광외에 한량없이 넓고 큰 본성은 알지 못하느니라.」

 

3-12. 曰「無量廣大何處在」曰 「爾之感覺所到 是有相有色而已 爾之感覺不到 是無量廣大 爾亦自無量廣大淸淨界中來故 本無業障 久沈苦海 如浮雲蔽日
묻기를 「한량없이 넓고 큰 것은 어디에 있습니까.」
대답하시기를 「너의 감각이 미치는 것은 형상이 있고 빛깔이 있는 것 뿐이요, 너의 감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이것이 한량없이 넓고 큰 것이니라. 너도 또한 한량없이 넓고 크고 맑고 깨끗한 지경으로부터 온 것이라. 그러므로 본래는 업인과 장애가 없었거늘 오랫동안 고해에 빠져 뜬구름이 햇빛을 가리운 것 같으니라.

 

3-13. 爾不覺自性自心 雖身破如塵 終不得大成 爾不知自性自大 自心有道 雖說得千經萬讀必不辨
네가 자기 성품과 마음을 깨닫지 못하면, 비록 몸을 깨뜨려 티끌같이 할지라도 끝내 크게 이루지 못할 것이요, 네가 자기의 성품이 스스로 크며 자기의 마음에 도가 있음을 알지 못하면, 비록 천가지 경전을 만번 읽어서 설득하더라도 반드시 분별치 못하리라.
3-14. 道求自性 法求自心 性心所在非彼非此 非上非下 只我在我 我天我道 天道無量亦繫我也 我尊我尊 無上無上 尊於三天之上」
도를 자기의 성품에서 구하고, 법을 자기 마음에서 구하라. 성품과 마음이 있는 곳은 저기도 아니요, 여기도 아니요, 위도 아니요, 아래도 아니요, 다만 내가 내게 있는 것이니라. 내 한울을 내 도로 하면 천도의 한량없는 것이 또한 내게 매었으니, 내가 높고 높음이 위도 없고 위도 없어 세한울의 위에 높이 있느니라.」

 

四. 十三觀法 (십삼관법)
4-1. 念呪觀 感化觀 주문을 생각하여 보는 것과 감화함을 보는 것
4-2. 我無觀 天有觀 나를 없다고 보고 한울을 있다고 보는 것
4-3. 我有觀 天無觀 나를 있다고 보고 한울을 없다고 보는 것
4-4. 性無觀 心有觀 성품을 없다고 보고 마음을 있다고 보는 것
4-5. 心無觀 性有觀 마음을 없다고 보고 성품을 있다고 보는 것
4-6. 性無觀 心無觀 성품도 없다고 보고 마음도 없다고 보는 것
4-7. 性有觀 心有觀 성품도 있다고 보고 마음도 있다고 보는 것
4-8. 我先觀 天後觀 나를 먼저 보고 한울을 뒤에 보는 것
4-9. 我有觀 天有觀 나도 있다고 보고 한울도 있다고 보는 것
4-10. 我有觀 物有觀 나도 있다고 보고 물건도 있다고 보는 것
4-11. 自由觀 自用觀 자유를 보고 자용을 보는 것
4-12. 衆生觀 福祿觀 중생을 보고 복록을 보는 것
4-13. 世界觀 極樂觀 세계를 보고 극락을 보는 것

 

五. 覺世眞經 (각세진경)
5-1. 曰 「高莫高於天 厚莫厚於地 卑莫卑於人 人以侍天者何也」曰 「物有是性 物有是心 是性是心 出於天故 曰 侍天也」
묻기를 「높은 것은 한울보다 더 높은 것이 없고, 두터운 것은 땅보다 더 두터운 것이 없고, 비천한 것은 사람보다 더 비천한 것이 없거늘, 사람이 한울을 모셨다 하는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만물은 다 성품이 있고 마음이 있으니 이 성품과 이 마음은 한울에서 나온 것이라, 그러므로 한울을 모셨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5-2. 曰 「性心 出於天者何也」曰 「陰陽合德而俱體者謂之性 外有接靈而內有降話者謂之心也」
묻기를 「성품과 마음이 한울에서 나왔다는 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음과 양이 합덕하여 체를 갖춘 것을 성품이라 하고, 밖으로 접령이 있고 안으로 강화가 있는 것을 마음이라 하느니라.」
5-3. 曰 「然則 高而非天 厚而非地乎」曰「高依於厚 厚依於高 卑在於其間 上蒙於高明之德 下載於博厚之恩 是故天地人三才者 都是一氣也」
묻기를 「그러면 높은 것이 한울이 아니요, 두터운 것이 땅이 아니란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높은 것은 두터운 것에 의지하고 두터운 것은 높은 것에 의지하였으니, 비천한 것은 그 사이에 있어 위로는 높고 밝은 덕을 입었고 아래로는 넓고 두터운 은혜를 실은 것이니라. 이러함으로 천·지·인 삼재란 것은 도무지 한 기운 뿐이니라.」

 

5-4. 曰「性者何也」 曰 「天地之精體也」
묻기를 「성품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천지의 정미로운 체이니라.」
5-5. 曰 「心者何也」 曰 「如聞而難見 渾元之虛靈也」
묻기를 「마음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들리는 듯하나 보기 어려운 혼원한 허령이니라.」

 

5-6. 曰「靈者何也」曰 「虛靈蒼蒼而無物不遺 無時不照而寂然不動 起而明之 暗而變化 自德自理之天地之勢 自然之理也」
묻기를 「영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허령이 창창하여 만물에 남기지 아니함이 없으며, 비치지 않은 때가 없으며, 고요하여 움직이지 아니하며, 일어나면 밝고 어두우면 변화하여 스스로의 덕과 스스로의 이치의 천지의 세요, 자연의 이치니라.」

 

5-7. 曰 「五行者何也」 曰 「氣之精體也」
묻기를 「오행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기운의 정미로운 체이니라.」

 

5-8. 曰 「氣者何也」 曰 「理之精靈 豁發之秀儀也」
묻기를 「기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이치의 정령이 크게 나타나는 수려한 모양이니라.」

 

5-9. 曰 「理者何也」 曰 「一塊也」
묻기를 「이치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한 덩어리니라.」

 

5-10. 曰 「一塊者何也」 曰 「以無始有也」
묻기를 「한 덩어리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시작이 없는 것으로써 있는 것이니라.」

 

5-11. 曰 「精者何也」 曰 「體之至靈也」
묻기를 「정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체의 지극한 영이니라」

 

5-12. 曰 「陰陽者何也」 曰 「初有一物 物者一塊也 塊者無極也 只有始分 所謂無極而生太極 無極陰 太極陽 上下論之則 上下亦陰陽 東西論之則 東西亦陰陽 其他 寒署 晝夜 去來 屈伸 皆無不陰陽 總究其本則 天地鬼神變化之理 相對相應 都是陰陽之理也」
묻기를 「음양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처음에 한 물건이 있었으니 물건이란 것은 한 덩어리요 덩어리란 것은 무극이니, 다만 처음의 나눔이 있어 이른바 무극이 태극을 낳은 것이라. 무극은 음이요 태극은 양이니, 상하로 말하면 상하도 또한 음양이요, 동서로 말하면 동서도 또한 음양이요, 그밖에 춥고 더운 것, 낮과 밤, 가고 오는 것, 구부리고 펴는 것 등이 다 음양 아님이 없으니 다 그 근본을 연구하면 천지·귀신·변화의 이치가 서로 대하고 서로 응하나니, 서로 대하고 응하는 것은 도무지 음양의 이치이니라.」

 

5-13. 曰 「降話者何也」 曰 「降者 接靈之理也 話者無不受鬼神之靈 能言能笑能動能靜 皆無不降話之敎也」
묻기를 「강화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강이란 것은 영이 접하는 이치요, 화란 것은 귀신의 영을 받지 아니함이 없어 능히 말하고 웃고, 능히 움직이고 고요한 것이 다 강화의 가르침 아님이 없는 것이니라.」

 

5-14. 曰 「接靈者何也」曰 「其形然然發發 渾入於骨格 聰明應其耳目 我與天之氣相合而 天與人言語相聽 意思相同而 萬事能通者也 蒙昧餘生 何以知天之的實 以守心正氣 至於聖賢之境 能聽天語之的實 無違敎化之德」
묻기를 「접령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그 나타남이 그토록 빠르게 골격에 혼연히 들어가 총명이 그 귀와 눈에 응하여, 나와 한울의 기운이 서로 합하여 한울과 사람이 말을 서로 들으며, 뜻과 생각이 서로 같아서 모든 일을 능히 통하는 것이니라. 어리석은 사람들이 어찌 한울의 적실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수심정기로써 성현의 경지에 이르며, 능히 한울님 말씀의 적실한 것을 들어 교화의 덕을 어김이 없게 하리오.」

 

5-15. 曰 「鬼神者何也」 曰「陰陽之變化謂也 鬼神論之則 陰鬼陽神 性心論之則 性鬼心神 屈伸論之則 屈鬼伸神 動靜論之則 動神靜鬼 總而論之則 氣抱理 理賦氣而 無依無立之環也」
묻기를 「귀신이란 것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시기를 「음양의 변화를 이름이니라. 귀신으로 말하면 음귀·양신이요, 성심으로 말하면 성귀·심신이요, 굴신으로 말하면 굴귀·신신이요, 동정으로 말하면 동신·정귀니, 통틀어 말하면 기운이 이치를 포옹하고 그 이치가 기운을 받는 것인데, 의지한 것도 없고 선 것도 없는 둘레이니라.」

 

5-16. 曰 「無依無立而環則 有方而不變者何也」 曰 「舟中臥則 環舟去而不知 其方者也 嗟呼 生而不知其生 行而不知其行 食而不知其食」
묻기를 「의지한 것도 없고 선 것도 없는 둘레라면, 방위는 있으나 변치 않는 것은 어찌된 것입니까.」
대답하시기를 「배 가운데 누우면 배를 돌려서 가도 그 가는 방향을 알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슬프다, 살면서도 그 사는 것을 알지 못하고, 행하면서도 그 행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먹으면서도 그 먹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六. 明心章 (명심장)
6-1.   外有接靈者 這裡自載 五行合德 萬物各有接靈之氣也 內有降話者 以五行 至於造物 豈無相生相克變化之理乎
아! 외유접령이란 것은 그 속에서 스스로 비롯됨에 오행이 덕을 합하여 만물이 각각 접령의 기운이 있음이요, 내유강화란 것은 오행으로써 만물을 이룸에 이르니 어찌 상생상극 변화의 이치가 없겠는가.

 

6-2. 自動明應 自量 白 口作話語也 動明自量 可謂降話之敎也 口作話語 可謂先生之敎也 天語人語 豈有異哉 然 守心正氣一心正氣 渾入於無極之境則 明知降話之的實 放心亂意則 天語人語之相去 不數記也 然則 言語動靜 實是莫過於此 然 實非陰陽鬼神之跡 豈有化生動靜之理乎 故於千萬理 自有無爲而化 一動一靜都是鬼神之敎也
스스로 움직이어 밝게 응하고 스스로 잘잘못을 헤아리고 입으로 말을 하니, 움직이어 밝히고 스스로 헤아림은 가히 강화의 가르침이라 이를 것이요, 입으로 말을 함은 가히 선생의 가르침이라 이를 것이니,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이 어찌 다름이 있겠는가. 그러나 수심정기하고 한마음으로 기운을 바르게 하여 무극의 경지에 혼연히 들어가면 강화의 적실함을 밝게 알 것이나, 방심하여 생각이 어지러우면 한울님 말씀과 사람의 말이 서로 떨어짐을 헤아려 기록하지 못하느니라. 그런즉 언어동정은 실로 이에 지나지 않으나 그러나 실로 음양귀신의 자취가 아니면 어찌 화생동정의 이치가 있겠는가. 그러므로 천만이치에 자연히 무위이화가 있는 것이요, 일동일정이 도시 귀신의 가르침이니라.

 

6-3. 聽之不聞 視之不見云者 世人不知鬼神自然之理 但知吾身自行之理 故 言語先出於敎化之際 然聽之不聞 一身化生於理氣之中 然視之不見也 無他 此姑未免大悟之故也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세상 사람이 귀신의 자연한 이치를 알지 못하고, 다만 내 몸이 스스로 행하는 이치로 아노라. 그러므로 언어는 교화할 즈음에 먼저 나오나 그러나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이요, 한 몸은 이치기운 가운데에서 화생하였으나 그러나 보아도 보이지 않으니, 이는 다름이 아니라 아직 큰 깨달음에 이르지 못한 연고이니라.

 

6-4. 守心正氣以達盖載之德則 物我豈有毫末之間乎
수심정기로 덮어주고 실어주는 덕을 환히 알게 되면 만물과 내가 어찌 털끝만치라도 사이가 있겠는가.

 

6-5. 萬物各得形 這裡自有性 心雖無作處 用地作禍福
만물이 각각 형상을 얻었으나 그 속에 스스로 성품이 있는지라,
마음은 비록 짓는 곳은 없으나 쓰는 곳에서 화복을 만드느니라.

 

6-6. 安分身無辱 知機心自閑 聾處無是非 謹步無危地
분수를 지켜 편안하면 몸에 욕됨이 없고, 때를 알면 마음이 자연히 한가로우니라.
귀막은 곳에는 시비가 없고, 삼가하여 걸으면 위험한 곳이 없느니라.

 

6-7. 心動去去亂 性靜時時安 一亂十載失 百忍萬機生
마음이 움직이면 갈수록 어지럽고 성품은 고요하여 언제나 편안하니라.
한번 어지러움에 십년을 잃고, 백번 참음에 만가지 기회가 생기느니라.

 

6-8. 默言道心長 懲忿百神從 莫知分義定 每事當來行
말없이 잠잠히함에 도심이 자라고 분을 참음에 모든 신이 따르느니라.
분의가 정해짐을 알지 못하거든 매사를 당하는대로 행하라.

 

6-9. 生言一氣中 貴賤亦有命 百事如此說 平生我自知
말은 한 기운 속에서 생기는데 귀천이 또한 명이 있느니라.
모든 일을 이 말씀같이 하면 평생을 나 스스로 알리라.

 

6-10. 陰陽造化萬物生 但知成形理不見 陰陽始分五行生 五行合德萬物成 只知體物氣不見 知行自身氣不行
음양조화로 만물이 생기는데 다만 형상을 이룬 것은 알아도 이치는 나타나지 않느니라. 음양이 처음 나뉘어 오행이 생기고, 오행이 덕을 합하여 만물을 이룸이라. 다만 물건의 체는 알아도 기운은 보지 못하여 자기 몸이 행하고 기운은 행치않는 것으로 아노라.

 

6-11. 一水始分是陰陽 濁則爲地淸則天 地則水火金木土 天則日月九星明 陰陽五行何有分 淸濁之中自有別 萬物化生於其中 四時分明無爲化
한 물이 처음 나뉘니 이것이 음양이요, 탁하면 땅이 되고 맑으면 한울이라. 땅은 수화금목토요, 한울은 해와 달, 구성이 밝음이라. 음양오행이 어찌 구분이 있겠는가. 맑고 흐린가운데 자연히 구별이 있느니라. 만물은 그 가운데서 화생한 것이요, 사시가 분명함은 무위로 되느니라.

 

6-12. 心有能通慢是天 豈不歎哉 豈不憫 自古英雄以來聞 去後永永更無威
마음에 능통함이 있다고 이 한울에 거만하니 어찌 탄식치 않으며, 어찌 민망치 않겠는가. 옛부터 영웅은 지금까지 듣건데 죽은 후에는 영영 다시 위엄이 없노라.

 

6-13. 於千萬物至於生 生則理也行則神 於千萬物明明兮 鬼神之跡亦留此
천만 물건이 생함에 이르니 생함은 이치요, 행함은 신이라.
천만 물건이 밝고 밝음이여! 귀신의 자취는 또한 여기에 머무느니라.

 

6-15. 性則質也 心則氣 氣質合德成則形 內有神靈外有化 靈則氣也 化則理 理氣豈有間 造物自有別
성품은 바탕이요, 마음은 기운이요, 기운과 바탕이 덕을 합하여 이룬것은 형상이라. 안으로 신령이 있고 밖으로 기화가 있음은 영은 기운이요, 화함은 이치라. 이치와 기운이 어찌 사이가 있겠는가. 만물을 이룸에 자연히 구별이 있느니라.

 

七. 天道太元經 (천도태원경)
(一) 道 全體圖 (도 전체도)







(二) 道 全體圖說 (도 전체도설)
7-2-1. 夫吾道天 天極廣極大 範圍內在 飛潛動植 各質素中 拒力吸力 受氣質成 氣素中多分小分受 其氣資 此天理流行 此體 人與物 天理密接關係有 吾道責任有
우리 도는 한울이라, 한울의 지극히 넓고 큰 범위 안에 있는 새·물고기·짐승·풀·나무가 각각 바탕의 원소속에서 거력(미는 힘)·흡력(당기는 힘)을 받아 그 바탕을 이루며, 기운의 원소 가운데 많은 부분과 작은 부분을 받아 그 기운을 마련하니, 이것은 한울 이치의 유행이라. 이것을 본체로 하여 사람과 물건이 한울 이치에 밀접한 관계가 있게 하는 것은 우리 도에 책임이 있느니라.

(三) 道는 無善無惡 (도는 무선무악)
(衍義)7-3-1. 無漏無增原體謂 善惡 施爲上發迹 曰善曰惡向背的起想 天理無始無終 無淺無深 大範圍對 人向背的起想 容措不得 是境空 是案斷故 曰 無善無惡 天 天吾道起原 經曰「無極大道」 無漏無增 理想上眞諦
(넓힌 뜻) 새는 것도 없고 더함도 없는 원체를 말함이니라. 선과 악은 베풀어 이루는 데서 그 자취를 발하는 것이요, 선이라 악이라 말하는 것은 향하고 등지는 데서 일어난 생각이니, 한울이치의 처음도 없고 나중도 없으며 얕은 것도 없고 깊은 것도 없는 큰 울에 대하여, 사람의 향하고 등지는 데서 일어나는 생각을 용납하여 조치하지 않을 수 없을 때에 이 경지가 공이요, 이 방안이 단이라. 그러므로 선한 것도 없고 악한 것도 없는 것은 한울이요, 한울은 우리 도의 기원이니, 경에 말씀하시기를 「무극대도」라 하시니라. 새는 것도 없고 더함도 없는 것은 이상의 참된 깨달음이라.

 

7-3-2. 吾人 眼前心內 交橫理妙物狀 天外別區從 往復者無 但蒼穹內 此形消化餘素 彼理玄牝供不過 此對科學的觀念試 天內在在常常 玄機自覺 天一軌同歸 吾道原體 一言架床不要
우리 사람의 눈 앞과 마음 안에 엇갈린 이치의 미묘함과 물건의 형상이 한울 밖에 별다른 구역으로 좇아서 가고 돌아오는 것이 없고, 다만 푸른 한울속에서 이 형상의 소화된 남은 원소가 저 이치의 만물을 생성하는 도를 제공함에 불과하니, 이에 대하여 과학적 관념으로 시험하면 한울속에 어디나 늘 있는 현묘한 기틀을 스스로 깨달을 것이니, 한울의 한 궤도에 같이 돌아가는 우리 도의 원체는 한 말이라도 더하는 것을 요구치 않느니라.

(四) 敎는 善惡分別 (교는 선악분별)
(衍義)7-4-1. 兩段心性衡平 敎規矩繩墨一定標準 善高度致 惡未萌警 兩途不齊念迹 人文上要點歸宿 先天朴素排除 未來光燭挑得 新範兼包
(넓힌 뜻) 두개의 마음과 성품을 형평함이라. 교는 자와 먹줄의 일정한 표준으로, 선은 고도에 이르게하며 악은 싹트기 전에 경계하여, 두 길이 같지 아니한 생각과 자취를 인류문화의 요긴한 점에 돌아가게 하고, 선천의 순박한 소질을 버리어 미래의 밝은 등촉을 얻게 하는 새로운 법을 겸하여 내포한 것이니라.

(五) 理는 善惡範圍 (이는 선악범위)
(衍義)7-5-1. 心性定有之圈 理善惡兩界 道光對照 善高岸 惡熱潮 何周圍占據實迹究得
慧眼在我
(넓힌 뜻) 마음과 성품의 정하여져 있는 테두리라. 이치는 선악의 두 경계에 도의 빛을 대조하여, 선의 높은 언덕과 악의 열조가 어떠한 테두리에 점거한 실적을 생각하여 얻는 슬기로운 안목이 내게 있는 것이니라.

 

(六) 政은 事物分別 (정은 사물분별)
(衍義)7-6-1. 一切利益 鑑定 政等族關事由物質 雙方裁宜立脚點 積極的美果結 重要價値負者 政腦裏浸潤 舊時迷昧思想黜 人政賴 人理上 極程度臻 政人粘着 人政使用 互相締合後 國家機能 家庭規則健全
(넓힌 뜻) 일체 이익을 감정함이라. 정사는 같은 겨레에 관한 사유와 물질을 쌍방으로 적당하게 주재하는 입각점이니, 적극적인 좋은 성과를 맺는 중요한 가치를 가진 것이라. 정사가 뇌속에 젖어 구시대의 낡은 사상을 물리치면, 사람은 정사를 신뢰하여 사람된 도리의 지극한 정도에 이르나니, 정사는 사람에 점착하고 사람은 정사를 사용하여 서로 맺어 합한 뒤에야, 국가의 기능과 가정의 규칙이 건전하느니라.

 

(七) 法은 事物範圍 (법은 사물범위)
(衍義)7-7-1. 利益原因之  法 法人個人間 兩截交締 原因的明證 法性質 國家特種形式 人衆的原素 影響下構成劃定 界限內 各個人活潑的起色 創助一點在 其次 人正當軌途外 盲從情迹導引 法發足點復歸萬能力有 法行政上大機關 身分上反射鏡
(넓힌 뜻) 이익 원인의 고루함이라. 법은 법인과 개인 사이에 서로 끊어진 것을 맺는 원인의 밝은 증거니라. 법의 성질은 국가의 특종 형식으로 인중적 원소의 영향 아래 구성되어 획정한 한계내에서 각 개인의 활발한 기색을 처음 돕는 일점에 있으며, 그 다음은 사람의 정당한 궤도 밖에 맹종하는 정적을 이끌어 법의 발족한 점에 다시 돌아가게하는 만능력이 있으니, 법은 행정상 큰 기관이요, 신분상 반사경이니라.

(八) 治는 範圍平均 (치는 범위평균)
(衍義)7-8-1. 氣和形和 萬方乃乂 治 萬般人族一轍歸 心宅敎區立 身格政界守 永續一規靈光世界發揮 人界上眞面目呈露
(넓힌 뜻) 기운이 화하고 형상이 화하여 만방이 마침내 어질게 되는 것이니라. 다스리는 것은 수많은 인족이 한길로 돌아가 마음자리를 가르치는 구역에 세우고, 몸의 격을 정계에 지켜서, 영속적인 한 규칙으로 영의 빛을 세계에 발휘하면 인계에 참된 면목이 드러나느니라.

(九) ○의 極致 (○의 극치)
(衍義)7-9-1. 天高地圓 治極致至 輝輝融融 天然格有 是敎政演布 根本的思想到達者
(넓힌 뜻) 한울은 높고 땅은 둥그니라. 다스림의 극치에 이르러 빛나고 화하는 천연한 품격이 있으면, 이는 종교와 정치를 넓게 펴는 근본적 사상에 이른 것이니라.

(十) 道 (도)
(衍義)7-10-1. 天人合德 吾道本體說去餘想 心界上三階段說 人三思勉 其始 自利的主觀的 趨步試 其次敎政界分理會 其眞核透覓 一方面差別的思想 客體泥合 迷妄念 胸間徘徊  新的悟性 終局得 道 本部中 撞着心根 萬魔力 動撓不得者有 其三 道本體確認 神秘的天啓文 何人格由得 神寵神惠 何人格從施 眞素頓覺 此內面的精神含蓄 外面的契機 啓示 天然的異色自著 是宗德 天啓文 其人口由發 神寵神惠 其人手由施故 曰天人合德 前二段迷 後一段覺 迷與覺在我
(넓힌 뜻) 한울과 사람이 덕을 합한 것이라. 우리 도의 본체를 말하던 여상으로 마음자리의 세 단계를 말하여 사람의 세가지 생각을 힘쓰게 하노라. 그 처음은 자기를 이롭게 하고 주관적으로 나아가는 것을 시험하고, 그 다음은 종교와 정치의 나누어진 부분을 이해하여 그 참된 핵심을 찾아내며, 일방으로는 차별하는 사상이 객체에 진흙같이 합하여 아득하고 망녕된 생각이 가슴 속에 머뭇거리다가 참신한 깨달음을 나중에 얻어, 도의 본부 속에 맞부딪친 마음의 뿌리가 만마의 힘으로도 움직임을 얻지 못할 것이 있으며, 그 셋째는 도의 본체를 확실히 인식하여, 신비한 한울의 계시문은 어떤 인격으로 인하여 얻은 것이며, 신의 사랑과 신의 은혜는 어떤 인격을 좇아 베풀어진다는 참된 근본을 문득 깨달아, 이로써 내면의 정신을 함축하며 외면의 계기를 계시하여 천연적인 이상한 빛이 스스로 나타나면 이것은 높은 덕이라. 한울님의 계시문도 그 사람의 입에 의하여 나타나며, 신의 사랑과 신의 은혜도 그 사람의 손에 의하여 베풀어지므로 천인합덕이라 말하느니라. 먼저 두 계단은 아득한 것이요, 뒤에 한 계단은 깨달은 것이니, 아득함과 깨달음이 내게 있는 것이니라.

(十一) 道 硏究圖 (도 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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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 圖 硏究圖說 (도 연구도설)
7-12-1. 道源敎及 三階思想 三階形式有 上智道 大原直接 頓覺性自得故 曰 覺想(天日) 其次 覺想人紹介因 記憶心其眞相追感故 曰 感想(夜日) 又其次 光線燒存餘點 吹得冥想空境徘徊故 曰 空想(晴日電)此三階思想 直觀映觀 性度部分 神準的 政活機 空想中抽得 各種神像 萬盤人則描出 是精靈觀世界觀 感想中活動力發達 神啓示 政正的稱起色 人族界著明 是人神觀 直覺力性理上透明 超神的思想發表 其言曰「神敎主體 人心想上抽來 形容辭曰 神 神啓示人心想上 含蓄影響 政敎配體 等族上 便宜方法曰政 政正的等族上自由權限裁定者」是道觀 道極大者 天蒼蒼者又極大故 道曰「天道」 人信仰的表準天依屬
도에 근원하여 교에 미친 세 단계의 사상과 세 단계의 형식이 있으니, 제일 슬기로운 사람은 도의 대원에 곧 접하여 문득 성품 깨달음을 스스로 얻으므로 각상(한울의 해)이라 말하고, 그 다음은 각상한 사람의 소개로 인하여 기억하는 마음이 그 참된 형상을 좇아 느낌으로 감상(밤의 해)이라 하고, 또 그 다음은 광선을 태우고 남은 점에서 불어 얻는 명상이 빈 곳에서 머뭇거림으로 공상(맑은 날의 번개)이라 하나니, 이 세 단계의 사상은 직관(바로 보는 것)과 영관(비치어 보는 것)의 성품 도수의 부분이요, 신의 표준과 정사의 산 기틀을 공상 속에서 추상적으로 얻어 각종의 신의 모습과 많은 사람의 법칙을 그려내니, 이는 정령관 세계관이요, 감상 가운데서 활동하는 힘이 발달하여 신의 계시와 정치의 바른 표준이라고 말하는 기색이 인류세계에 드러나니, 이는 인신관이요, 직각한 힘이 성품과 이치 위에 투명하여 초신적인 사상을 발표하니, 그 말에 이르기를 「신은 종교의 주체라, 사람의 심리상으로 빼어낸 형용사를 신이라 말하나니 신의 계시는 사람의 생각이 함축된 영향이요, 정치는 종교의 배필이라, 같은 겨레의 편의한 방법을 정치라고 말하나니 정치의 바른 목적은 같은 겨레의 자유권한을 재정하는 것이라.」하니 이는 도관이요, 도는 지극히 큰 것이라. 한울의 창창한 것이 또한 지극히 크므로, 도는 「천도」라고 말하여 사람의 신앙하는 표준을 한울님께 의속케 한 것이니라.
7-12-2. 道思想 覺想起 空想人轉及 形式空想始 覺想人遡及 思想三階 人格聖凡證 形式三階 世級文野證
도의 사상은 각상에서 일어나 공상을 하는 사람에게 전급하고 형식은 공상에서 시작하여 각상한 사람에게 소급하나니, 사상의 세 단계는 인격의 성인과 범인의 증거요, 형식의 세 단계는 세상등급의 문명과 야만의 증거이니라.

(十三) 個人資格圖 (개인자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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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四) 個人資格圖說 (개인자격도설)
7-14-1 敎歸命 信仰的思潮 着着前進 其心髓道根本的眞境投合 世界觀總體中 何物絶對認定 何物相對否定感覺透 此地頭立更回頭 道高人單守物認 其餘瀝求 前日迷念自釋 宇宙萬理 人性內固有原料信 此高點安立 是個人道團
종교에 명을 돌린 신앙의 사조가 착착 전진하여 그 마음의 중심을 도의 근본인 참된 경지에 투합하면, 세계관의 총체 속에 어떤 물건은 절대로 인정하고 어떤 물건은 상대로 부정하는 감각이 투철하며, 이곳에 서서 다시 머리를 돌리면 도를 높은 사람의 홀로 지키는 물건인 줄 알아 그 나머지를 구하던 지난날 아득한 생각이 자연히 풀어지고, 우주의 모든 이치가 사람의 성품속에 본래 있는 원료로 믿어 이 높은 자리 속에 편안히 서게 되면 이는 개인의 도단이니라.

(十五) 敎 批評說 (교 비평설)
7-15-1. 道性質 一團(一原) 思想萬團(敎分門) 影響小分一團(敎各見) 敎思想基 影響引出者 思想過去求 太古朴素呈出 未來求進化一途得 敎人族世界運搬一大機具
도의 성질은 일단(한 근원)이요, 사상은 만단(교의 문호)이요, 영향은 소분일단(교의 각 견해)이니, 교는 사상에 기초하여 영향을 찾아내는 것이라. 사상을 과거에 구하면 태고의 소박한 것을 드러내고, 미래에서 구하면 진화하는 한 길을 얻나니, 교는 인류세계를 운반하는 한 큰 기구이니라.

 

7-15-2. 吾道中諸哲 下段列 古今比較的景況恭究思想進化一途騁
우리 도 가운데 모든 현철은 아래에 열거한 예와 지금을 비교한 경황을 공경히 연구하여 사상을 진화하는 한 길로 달리게 할지어다.

 

7-15-3. 古昔自然界在 精靈人心交通魔力不可思議
옛날 자연계에 있어서 정령이 사람의 마음을 서로 통하게 하는 마력은 불가사의로다.

 

7-15-4. 人 道理中 一撮影 形影隱隱相照兩際 自然的一耿光 心理上小分的覺痕成 思想運力 草昧一氣未撥狀態有故 木石聖神認 此慶幸邀 太陽善神 夜暗黑惡神 太陽火矢試 世界光明克服企此拜 一層進化 倫理的光彩下返 中古人視時代 曰「儒」 曰「老子」 曰「佛」 曰「婆羅門」 曰「耶蘇」 曰「馬合默」 敎門重要位置占
사람은 도의 이치 속에 한 그림자를 찍어낸 것이라, 형상과 그림자가 은은히 서로 비추는 두 사이에 자연히 한 반짝이는 빛이 심리상 작은 부분의 깨달은 흔적을 이루어, 사상의 옮기는 힘이 거칠고 어두운 한 기운을 벗어버리지 못한 상태가 있으므로, 나무나 돌을 성신으로 알고 여기에 경사와 행복을 구하며, 태양은 착한 귀신이요 밤의 어두운 것은 악한 귀신이니, 태양이 불화살을 던져 세계의 밝은 빛을 극복하리라 바라면서 이에 절하다가 한층 진화하여 윤리적 광채 아래 돌아오니, 중세기의 사람을 보는 시대라. 유라 이르고, 노자라 이르고, 부처라 이르고, 바라문이라 이르고, 예수라 이르고, 마호메트라 이르는 것이 교문의 중요한 이치를 점하니라.

 

7-15-5. 儒 人格上政見 實際方向自身規則 踐行心迹 人界上風敎演布特性有 天精靈祖靈崇拜神敎面目有
유는 인격상의 정사를 보는 것이니, 실제 방면에 자신의 규칙을 실천궁행하는 마음의 자취로서 인계에 풍속과 교화를 펴는 특성이 있으며, 한울과 정령과 조상을 숭배하는 신교의 면목이 있느니라.

 

7-15-6. 老子 天地萬有 一體貫通哲理論明 自然的天則 始中終穩健自持 禮樂刑政拘泥塵想無 超人格眞髓 仙此餘葉
노자는 천지만유의 일체에 관통한 철리를 논하여 밝히며, 자연한 천칙으로 처음과 중간과 나중의 편안하고 건전한 것을 스스로 가지어, 예절과 음악과 형벌과 정사에 얽어매인 속된 생각이 없는 초인격적 진수니, 선교는 여기에서 나온 여엽이니라.

 

7-15-7. 佛 無神觀無我觀 其眞覺 無有 有無 無無 三藏中 大精神頂點達者 法文所謂 苦諦·集諦·滅諦·道諦 正信·正思·正語·正業·正命·正進·正念·正定 等 三生因果關 一種特色 敎團中初轉輪
부처는 신도 없다 보고, 나도 없다고 보는 것이니, 그 참된 깨달음은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없고, 없는 것도 없다는 세가지 속에 큰 정신의 정점에 이른 것이요, 법문의 이른바 고제·집제·멸제·도제와 정신·정사·정어·정업·정명·정진·정념·정정 등 삼생인과에 관한 일종의 특색은 교단 가운데서 처음의 전륜이니라.

 

7-15-8. 婆羅門曰 梵天 大精神 宇宙生滅變化外立 禁慾主義一敎組成
바라문은 범천이라 말하는 것이니, 큰 정신을 우주의 생멸 변화하는 밖에 서서, 금욕주의로 한 교를 조성한 것이니라.

 

7-15-9. 耶蘇 耶蘇神仰三敎團有 曰 基督敎 曰希臘敎 曰 羅馬敎
예수는 예수를 믿는 세 교단이 있으니, 기독교·희랍교·로마교라 이르느니라.

 

7-15-10. 基督敎 人神諦合的思想 世界迷羊招 天父懷抱中 歸宿仲保 心靈界 道德界 兩截關係自擔天職云
기독교는 사람과 신을 결합하는 사상이니, 세계의 미혹한 양을 불러 하나님 아버지의 품안에 돌아가게 하는 중간 역할로, 심령계와 도덕계의 양편의 끊어진 관계를 스스로 담당하는 천직이라 말하며,

 

7-15-11. 希臘敎 猶太預言者倡導眞理愛求 個人道義敎 倫理硏鑽基督敎先驅作
희랍교는 유태 예언자의 창도한 진리를 사랑하고 구하여 개인의 도의를 가르치며, 윤리를 연찬하여 기독교의 선구를 만들며,

 

7-15-12. 羅馬敎他敎對 寬容態度持故 思想發達點得 希臘敎感化受者
로마교는 다른 교에 대하여 너그럽게 용납하는 태도를 가지므로 사상이 발달한 점을 얻으니, 희랍교에 감화를 받은 것이니라.

 

7-15-13. 回回敎 基督一體反影 其形式上 異色劍火 他人服從 絶對的義務負 世界舞臺上 表現迹有
회회교는 기독교의 일체 반영이라. 그 형식상 다른 것은 칼과 불로 다른 사람을 복종케 하는 절대적 의무를 지고 세계 무대 위에 나타난 자취가 있느니라.

八. 大 宗 正 義 (대종정의)
8-1. 敎 天大精神 人此精神範圍內 生成者
교는 한울의 큰 정신이니 사람은 이 정신 범위 안에서 나고 이루어 지는 것이니라.

 

8-2. 人大朴中出來者 其思想能宗敎界交通 不可思議 其思想宗敎界徘徊 各思想耿光天地內無情物邀 敎門準的地位 日月水火木石其大槪 此衆心歸着點作 仍小分一團成 是多神時代最高面目
사람은 큰 밑둥에서 나온 것이라, 그 생각이 능히 종교계에 통하기는 불가사의한 일이로다. 그 생각이 종교계에 머뭇거리다가 각기 생각의 반짝이는 빛으로 천지 속에 무정물을 만나 교문의 표준되는 곳에 위치하니 일월수화목석이 그 대개라. 여기에 뭇 사람이 돌아갈 마음의 귀착점을 만들어 이에 자그마한 일단을 이루었으니 이것은 다신 시대의 가장 높은 면목이니라.

 

8-3. 後天大氣轉輪以來 思想一層進明 一神崇拜敎門立 天其抽象的大範圍 是由舊時斑斑的小部分 總其下風趣
후천의 큰 기운이 돌아온 이래로 생각이 한층 진보되고 밝아져서, 일신을 숭배하는 교문을 세우니 한울은 그 추상적인 큰 범위라. 이로 말미암아 옛적에 반짝이던 작은 부분이 다 그 아래로 나아가니라.

 

8-4. 大神師吾敎元祖 其思想 博從約至 其要旨 人乃天 人乃天敎客體成 人乃天認心 其主體位占 自心自拜敎體 天眞素的極岸立 此人界初創大宗正義謂足
대신사는 우리 교의 원조라. 그 사상이 넓은 데로부터 간략한 데 이르렀으니 그 요지는 인내천이라. 인내천으로 교의 객체를 이루고, 인내천을 인정하는 마음이 그 주체의 자리를 점하여 자기 마음을 자기가 절하는 교체로, 한울의 참된 원소의 극안에 서나니 이것은 인간계에서 처음으로 창명된 대종정의라 말함이 족하도다.

(一) 吾敎의 神人時代 (오교의 신인시대)
8-1-1. 大神師 神機能哲學推究不得靈迹有 深水急雨徒行衣巾不濕手摩心念人病愈
대신사는 신의 기능이 철학으로서 추구할 수 없는 영적이 있었는지라, 깊은 물과 소나기 속에 그냥 가시어도 의복과 두건이 젖지 않았으며, 손으로 만지고 마음으로 생각하시어 사람의 병을 고치셨느니라.

 

8-1-2. 究靈迹 人慧能抽出難者 天代表天能力行 自然的活機 此靈迹由來根本的神機 言語文章表象不能者 人此叩 但泯默付反省 其推想力能其發迹地未及 是意識界根因者 謂不可 天靈迹 靈迹受者兩間紹介者謂可
생각컨대 영적은 사람의 지혜와 능력으로 뽑아내기 어려운 것이라, 한울님의 대표로 한울님의 능력을 행하는 자연의 활기이니, 이 영적의 거쳐온 근본적 신기는 말과 글로 표상할 수 없는 것이라. 사람이 이것을 캐어물으면 다만 잠잠할 수 밖에 없으며, 돌이켜 살피어도 그 추상력이 능히 그 영적이 나타난 곳에 미치기 어려우니, 이것은 의식계에 근인한 것이라 말하지 못할 것이요, 한울님의 영적과 영적을 받은 사람의 양간 소개자라고 말하는 것이 옳으니라.

 

8-1-3. 天靈迹無極界 人智有限域故 有限無極對照 眼光常未及 疑生謗起
한울님의 영적은 무극한 것이요, 사람의 지혜는 유한에 범위한 것이므로, 유한으로써 무극을 대조함에 안광이 늘 미치지 못하여 의심을 낳고 비방을 일으키느니라.

 

8-1-4. 天師一體二位 但有形無形區別有者 雨水病無形天能力 雨水中徒行不濕病勿藥自效有形天能力 先能後能總一機中織出者
한울님과 스승님은 일체 이위로서 다만 유형과 무형의 구별이 있는 것이라. 비와 병은 무형한 한울의 능력이요, 비 속에 그냥 가도 젖지 않는 것과 병에 약을 아니 써도 낫게 하는 것은 유형한 한울님의 능력이니, 먼저의 능력과 뒤의 능력이 전부 한 기틀 속에서 짜내는 것이니라.

 

8-1-5. 大神師 人德性才智本源無形供 世界修飾面目制度 人自手執行任
대신사는 사람의 덕성과 재주의 본원을 무형에 둘 뿐이요, 세계를 꾸미는데 관한 면목과 제도는 사람의 스스로 집행하는데 맡기었느니라.

 

8-1-6. 大神師天職體行年限四個年止 敎基礎天意未洽故 海月神師繼降敎體未完補故 海月神師終年  萬撓不拔 敎大基礎始奠
대신사는 한울님의 직책을 체행하신 연한이 사개년에 그치어 교의 기초가 한울님의 뜻에 흡족치 못하므로, 해월신사를 계강하시어 교체의 완전치 못한 것을 보충케하시니, 그러므로 해월신사의 종년에 이르러서는 만번 흔들어도 빼어지지 않는 교의 큰 기초가 처음 정하여 졌느니라.

(二) 吾敎의 顯明時代 (오교의 현명시대)
8-2-1. 人天從世界至然後 但赤體居 宮室衣服飮食滋養禮樂刑政保護無 人名有人位置保難故 天聖降人界制度面目顯明
사람이 한울로 좇아 세계에 이른 뒤에 다만 붉은 몸으로 살면서, 주택과 의복과 음식의 자양과 예악과 형정의 보호가 없으면, 사람이란 이름이 있으나 사람의 위치를 보존하기 어려움으로, 한울님이 성인을 나게 하시어 인계의 제도와 면목을 나타내어 밝히었느니라.

 

8-2-2. 吾敎信仰 哲學 制度三區分 人心傾向準的地定 信仰 人天粘着 其身自有忘 哲學性本來天 身衆生相兩段分定 性身久暫別 性界榮譽三光同壽期 身界利益百年一夢認 大旨義揚明 制度天人合一的要點抽出 性靈人正的肉身人正軌定 新鮮面目一大素天國構成者 白日天心當 其光萬國
우리 교의 신앙과 철학과 제도를 셋으로 나누어 인심경향의 표준한 곳을 정하니, 신앙은 사람이 한울님에 다가붙어서 그 몸이 스스로 있음을 잊으며, 철학은 성품의 본래천과 몸의 중생상을 양단으로 나누어 정하여 성품과 몸의 오래가는 것과 잠깐 있는 것으로 구별하고, 성품세계의 영예는 삼광과 함께 수함을 기약하고, 신변세계의 이익은 백년일몽을 인정하는 큰 취지의 뜻을 높여 밝히며, 제도는 한울님과 사람이 합일하는 요점을 추출하여 성령인의 바른 목적과 육신인의 바른 궤도를 정하니, 신선한 면목이 하나의 큰 천국을 구성한 것이니라.백일이 천심을 당하여 그 빛이 만국에 비치리라.

(三) 吾敎의 新思想時代 (오교의 신사상시대)
8-3-1. 人 幼年壯年別 有 敎今日人壯年 其體天大 其光日出 其思想古朴持 烏乎其可
사람은 유년 장년의 구별이 있으니 교의 오늘은 사람의 장년시대라. 그 체는 한울님같이 크고, 그 빛은 해와 같이 솟았거늘 그 사상이 옛것을 그대로 가지면 어찌 옳다고 하겠는가.

 

8-3-2. 吾敎本素 充然果然 半分增益不要 此發表 思想文明 現代文明前駕作
우리 교의 본소는 가득히 차서 반푼의 더할 것을 요구치 아니하나 이것을 발표하기는 사상문명으로 현대문명의 선구를 지어야 하느니라.
8-3-3. 或云 頭如何脚如何 未免太拘 但內心眞實務 天默喜得可 此不諒甚 小頭一燭暗室中在 窓壁皆黑昏衢彷徨人何以接引 大德布施吾敎先着
혹 이르기를 머리는 어떻고, 다리는 어떻고 하는 것은 아직 큰 장애를 면치 못하는 것이니, 다만 내심의 진실을 힘써서 한울의 조용한 기쁨을 얻는 것이 가하다 하나니, 이는 알지 못함이 심하도다. 작은 한 촛불이 암실중에 있어 그 창벽이 모두 검으면 어두운 거리의 방황인을 어떻게 가까이 인도할꼬. 대덕을 펴고 베푸는 것은 우리 교의 먼저 착수할 것이니라.

 

8-3-4. 士農工賈人生根器 揮讓進退 人事義趣 萬法了悟 是所謂新思想
사농공상(士農工商)은 인생의 근본 그릇이요, 지휘하고 양보하고 나아가고 물러서는 것은 인사의 옳은 취지니, 만법을 깨닫는 것은 이른바 신사상이니라.

 

8-3-5. 究 心學硏究 天智慧資 形學發達 人機宜酌 萬條竝暢 萬目畢張 吾敎大德
생각컨대 심학연구는 한울님의 지혜를 자료로 하며, 형학의 발달은 사람의 시기와 형편에 맞도록 짐작함이니, 여러 조목이 서로 통하고 많은 사람에게 다 베푼 것이 우리교의 큰 덕이니라.

九. 授 受 明 實 錄 (수수명실록)
9-1. 天化生萬物 意屬形體 任意用之者也 人而生子生女 愛而養之 及其終時 意予子孫 傳家萬年矣
한울은 만물을 화생하고 뜻을 형체에 부쳐 임의로 활용하는 것이요, 사람은 아들·딸을 낳아서 사랑하여 기르다가 나중에는 뜻을 자손에게 주고 집을 기리 전하느니라.

 

9-2. 夫聖賢 統率天性 敬而誠之 及其至也 傳授後學 人人成道不忘守心故 不死不滅德與上天也夫
무릇 성현은 천성을 거느리어 공경하고 정성하다가 그 지극함에 미쳐서는 후학에게 전해주어 사람마다 도를 이루게 하며, 마음 지키는 것을 잊지 않으므로 죽지도 멸하지도 아니하여 덕이 상천에 닿는 것인저.

 

9-3. 天以意屬形體 任意用之明兮 侍字豈無信兮 豈無敬兮
한울이 뜻을 형체에 부쳐서 임의로 활용하는 것이 명백함이여, 모실 시 자에 어찌 믿음이 없으며 공경이 없겠는가.
9-4. 故 生靈之前敬以致誠者 與人罷惑於物各有侍天主之根本 能得天地無窮變化之的實 速達萬事知 奉天合德之實常者也 根本的實依壁可乎 向我可乎
그러므로 생령의 앞에 공경히 정성드리는 사람은 사람으로 더불어 만물이 각각 시천주의 근본이 있음을 파혹하고, 능히 천지 무궁변화의 적실한 것을 얻어서, 빠르게 만사지에 달하여 한울님을 받들고 한울님의 덕에 합하는 실상이라. 근본적실은 벽에 의하여 위를 설하는 것이 옳겠는가, 나를 향하여 위를 설하는 것이 옳겠는가.

 

9-5. 人之生子意予傳家 目前之 然 死後奉祀未惑之餘誠 然傳來風俗死後奉祀倍加生尊何者
사람이 자식을 낳아 뜻을 주고 집을 전하는 것은 눈 앞에 황연한 것이요, 죽은 뒤에 제사를 받드는 것은 미혹의 나머지 정성이라. 그러나 전해오는 풍속이 죽은 뒤에 제사지내는 것을 살아 있을 때보다 갑절이나 존경함을 더하니, 어찌된 것인가.

 

9-6. 生子傳家在於目前 如是沒覺反是取末 又況死後推心在於渺然 何敢分釋 論其實常 生子傳家死後推心 使汝推心乎 與壁推心乎
자식을 낳고 집을 전하는 것은 눈 앞에 있는 것이나, 이와같이 몰각한 사람이 도리어 이에 끝을 취하며, 또 하물며 죽은 뒤에 마음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묘연한 것이라, 어찌 감히 그 실상을 분석하겠는고. 그 실상을 논하건대 자식을 낳고 집을 전하는 것은 죽은 뒤에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니, 너로 하여금 마음으로 생각케 하는 것이냐, 벽으로 더불어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냐.

 

9-7. 夫聖賢之德 化被草木無不干涉 德如蒼天 賴及萬方也故 千秋萬代奉如皇天 與人授心 人人成道 授與受者明若觀火 聖訓聖德 念念不忘則 聖心神明我心燭矣 論其授受依壁授乎 依人授乎 與人授受  然無疑 以此觀之向我設位 豈不可乎
무릇 성현의 덕은 화하는 것이 초목에까지 미쳐서 간섭치 않음이 없고, 덕은 창천과 같아서 만방이 다같이 힘을 입느니라. 그러므로 천추만대에 한울같이 받들며 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사람마다 도를 이루게 하니, 주고 받는 것이 불본듯이 밝은 것이니라. 성인의 가르침과 덕을 늘 생각하여 잊지 않으면, 성인의 마음과 신의 밝음이 내 마음을 비치나니, 그 주고 받는 것을 말할 적에 벽에 의지하여 주는 것인가, 사람에게 의지하여 주는 것인가. 사람과 더불어 주고 받는 것이 황연히 의심이 없느니라. 이로써 보면 향아설위가 어찌 옳지 않겠는가.

 

9-8. 論其念字 人之相思 思則置矣 不思則無矣也 以此推之 天德師恩 思則存矣 忘則亡矣 天德師恩 念念不忘 至化至氣至於至聖矣
생각 념 자로 말하면 사람이 서로 생각하는 것이니 생각하면 있는 것이요, 생각하지 않으면 없는 것이라. 이로써 추구하면 한울님의 덕과 스승님의 은혜도 생각하면 있는 것이요, 잊으면 없는 것이니, 천덕사은을 생각하고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면 지기와 지극히 화하여 지극한 성인에 이르는 것이니라.

 

9-9. 聖訓曰 「人是天人也 道是大先生主 無極大道也」者 何者 人是天人也者 天以化生萬物意屬形體 任意用之者也 道是大先生主無極大道也云者 以侍定知三字 以明天地無窮之根本 布于天下 人人合德成道 永世不忘者也 以此論之 其分釋難矣 以愚昧之心量之則初學入德 以侍天主三字合德 更受先生布德 以萬事知三字 大道見性若何若何
성훈에 말씀하시기를 「사람은 바로 한울사람이요, 도는 바로 대선생님의 무극대도라」한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바로 한울사람」이란 것은 한울이 만물을 화생함에 뜻을 형체에 부쳐 임의로 활용한다는것이요, 「도는 바로 대선생님의 무극대도라」한 것은 시·정·지 세 글자로써 천지무궁의 근본을 밝히어 덕을 천하에 펴고, 사람마다 덕에 합하고 도를 이루어 한평생 잊지 않게 한다는 것이니, 이로써 말하면 그 분석이 어려우니 어리석은 마음으로 헤아려 보면, 처음 배워 덕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시천주 석자로써 덕에 합하고, 다시 선생의 포덕을 받아 만사지 석자로써 대도견성하는 것이 어떠하고 어떠하리오.

 

9-10. 畵工欲圖 萬思量度 投筆成圖 量心照形者 比如依壁設位者也
그림 그리는 사람이 그림을 그리려 할 적에 만번 생각하고 헤아려서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나니, 마음을 헤아려서 형상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 비유하면 벽을 의지하고 위를 설하는 것과 같으니라.

 

9-11. 爲人成道者 每念聖訓 體用德行 傳心受心 豈有間矣哉 間或齊心默然正坐 敬念授受之際則 以神明聖道 然降身 至化至氣無時不明 無時不敎也 合用明知自量也夫
사람이 도를 이루려고 하면 언제나 스승님의 가르침을 생각하여 체와 용으로 덕을 행하며 마음을 전하고 마음을 받으면 어찌 사이가 있으리오. 간혹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바로 앉아 주고 받는 때를 공경히 생각하면, 신명성도로써 황연히 몸에 내리어 지기와 지극히 화하여 때로 밝지 아니함이 없고 때로 가르치지 아니함이 없으니, 합하여 쓰고 밝게 앎을 스스로 헤아릴진저.

十. 明 理 傳 (명리전)
(一) 創世原因章 (창세원인장)
10-1-1. 天開地闢 乾坤定矣 物理自然 五行相生 氣凝而熾盛萬物生焉 物之其中 曰有最靈萬物之首 書契始造之初 名之曰人也 書契以前則 與物同軸 無能名焉 食木實而生焉 構木巢而居焉 取驪皮而衣焉 有何人理乎
한울 땅이 열림에 건곤이 정하였고, 만물의 이치가 자연스러움에 오행이 상생하여서, 기운이 엉기어 불길같이 성함에 만물이 화생하였느니라.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만물의 우두머리가 있으니 문자를 만든 처음에 이름하여 사람이라 일렀느니라. 문자가 있기 이전에는 물건으로 더불어 축을 같이하여 능히 이름이 없었느니라. 나무 열매를 먹고 살았으며, 나무를 얽어 집을 만들고 살았으며, 짐승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으니, 어찌 사람의 도리가 있었겠는가.

 

10-1-2. 都緣無他 物生之初 風氣未闢 人智未達 知有天賦之物 未覺人造之理也
모든 인연은 다름이 아니라 만물이 난 처음에는 풍기가 열리지 못하고 인지가 발달하지 못하여, 한울님이 주신 만물이 있는 것만 알고 사람이 만드는 이치는 깨닫지 못 하였느니라.

 

10-1-3. 自是 食物次次艱乏 人種漸漸有殖 强弱撲奪之弊 比比興焉 天命所在亦不無矯救之方 故 群生之中 意見初發 衆目中拔萃之人 擇立爲長 民間庶事 使之管轄 鳩聚衆力 奉餉食物 是爲常綠也
이로부터 먹을 것은 차차 모자라고 인종은 점점 불어나니,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치고 빼앗는 폐단이 자주 일어났느니라. 천명이 있는 곳에 또한 바로 잡을 방책이 없지 않으므로, 여러 사람 가운데서 의견이 처음으로 생기어 여럿이 보는 가운데 가장 뛰어난 사람을 어른으로 추대하고 백성의 모든 일을 관할케하며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먹을 것을 받들어주니, 이것이 언제나 정상적인 녹이 된 것이니라.

 

10-1-4. 如此之後 一動一靜 一從其人之指揮而行之 是爲治人之君長也 衆人之事 一人圖之 亦不無未洽之歎故 除給當我之祿而 視其可者 分擔其事 是爲朝廷也 群生之中 或有稟性 悖頑 沮害生靈則 懲罰防弊 是爲政治法律也
이같이 한 뒤에 일동일정을 한결같이 그 사람의 지휘에 복종하여 행케하니 이것이 사람을 다스리는 임금이 된것이요, 여러 사람의 일을 한 사람이 도모함에 또한 흡족하지 못하므로 내(임금)게 당한 녹을 덜어주고 일을 볼 수 있는 사람에게 일을 분담시키니 이것이 조정이 된 것이요, 여러 사람 가운데 혹 품성이 사나워 생령을 해치면 징벌로 그 폐단을 막으니 이것이 정치와 법률이 된 것이니라.

 

10-1-5. 於是君長 憂其民生之艱食 透得春種秋實之理 由是而食料則雖快 夏之日 冬之夜 寒熱之苦 亦以悶然故 試其水火金木土之爲理 鑽而磨之 煉而成器  木而作舍 織葛而衣焉 鑿井而飮 耕田而食 人之便利 自此而始矣 乃造曆象 仰觀天時而 敬授人事故 春夏秋冬 各得歲功 寒署炎凉迭代不違 理陰陽順四時也
여기에서 임금이 그 백성들의 먹을 것의 어려움을 근심하여, 봄에 심으면 가을에 열매를 거둘 수 있는 이치를 투득하니, 이로부터 먹을 것은 넉넉하나 여름해와 겨울밤에 춥고 더운 괴로움이 또한 걱정스러우므로 그 수·화·금·목·토의 이치됨을 시험하고, 돌을 다듬고 갈아서 그릇을 만들고, 나무를 깎아서 집을 짓고, 칡을 짜서 옷을 만들고,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 곡식을 먹으니, 사람의 편리함이 이로부터 시작되었느니라. 이에 역서와 관상대를 만들어 천시를 우러러보고 공경히 사람이 할 일을 가르쳐주므로, 춘하추동에 각기 절기의 공을 얻어서 춥고 덥고 찌는 듯하고 서늘한 것이 갈아 들어 어김이 없으니, 음양을 다스리고 사시에 순응함이니라.

 

10-1-6. 嘗五味而製造醫藥 濟人疾苦 此謂衛生也 作舟車 以濟不通而貿遷有無 遐邇一體也 愛育黎首 心悅誠服 於斯之際 尊敬之心 油然自萌 咸戴君功 此謂君臣有義也
다섯가지 맛을 보아 약을 만들어 사람의 병을 고치니 이것을 위생이라 이르고, 배와 수레를 만들어 통하지 못할 곳을 건너, 있고 없는 것을 무역하니 멀고 가까운 것이 한 몸 같으니라. 사랑스럽게 백성을 기르니 마음으로 기뻐하며 정성스럽게 복종하느니라. 이러할 즈음에 높히어 공경할 마음이 기름번지듯이 스스로 싹터서 다 임금의 공을 추대하니 이를 임금과 신하가 의리가 있다고 이르느니라.

 

10-1-7. 造書契 制其文敎人 開其心導善 仁義禮智 自此而生焉 明其善惡之別 定其禍福之理 此謂道德也 道德之化日新月盛 風氣大闢 世道隆盛 人事賁新 物品賦興 此謂文明之聖代也
문서를 만들어 글을 지어 사람을 가르치고 그 마음을 열어 선으로 인도하니 인의예지가 이로부터 생겼느니라. 그 선악의 다름을 밝히어 그 화복의 이치를 정하니 이것을 도덕이라 이르느니라. 도덕의 풍화가 날마다 새롭고 달마다 성하여 풍기가 크게 열리고, 세도가 높이 성하여 인사가 크게 새로워지고, 물품을 받아 흥성하니 이를 문명의 성대라 이르느니라.

 

10-1-8. 然則 先聖之積功 果安在哉 斯言也 載在歷史 雖三尺童子 能言能讀者也 其實理難透也 此乃因古今推測事物 格物致知之大經大法也 是豈易言哉
그러면 옛 성인의 쌓은 공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 이 말은 역사에 실려 있으니 비록 삼척동자라도 능히 읽고 말할 수 있으나, 그 실제 이치는 투득하기 어려운 것이니라. 이것이 예와 이제로 인하여 사물을 추측하여 사물을 연구하고 깨닫는 대경대법이니 이것을 어찌 쉽다고 말하랴.

 

10-1-9. 推此而觀之則 雖萬歲 可以運籌預度也 興亡盛衰無乃 人事之所關係者哉
이것으로 미루어보면 비록 몇 만년이라도 가려 헤아릴 수 있으니 흥망성쇠가 사람의 하는 일에 관계된 것이 아니냐.

 

10-1-10. 盖先天之運則 始判之數也 乃以純陰之氣 粹然成物故 人氣也淳厚誠心也 所以 其時聖人 生於東洋 觀其時宜而治法規模 成出文卷 以定金石之典故 人人各知其法之當然 毫無差錯故  昔文明之風 鳴於東洋也 斯世之運則 爆陽之氣  明於天下 大一變大一闢之數也
대개 선천의 운은 처음으로 열린 수라. 이것은 순전한 음기로 순연히 만물을 이룬 것이므로 사람의 기운은 순후한 성심이니라. 이러므로 그때 성인이 동양에 나시어 그 때에 마땅한가를 보아 다스리는 법과 규모를 문서로 만들어 변할 수 없는 법을 정하였으므로, 사람마다 각각 그 법이 당연한 줄로 알아서 털끝만치라도 어김이 없었으므로 옛날 문명의 풍화가 동양에서 울렸더니, 이 세상 운수는 곧 폭양의 기운이 천하에 처음으로 밝아 크게 한번 변하고, 크게 한번 열리는 수이니라.

 

10-1-11. 是故 人氣壯大 智慧聰明 倍勝於前人也 敎化凌弛 不能從時運時機之變易 古今定法之外 更不硏究 不究不思之地 物理意見 從何而出乎
이러므로 사람의 기질이 장대하고 지혜와 총명이 앞 사람의 갑절이나 뛰어나나, 교화가 무너지고 해이하여 능히 시운과 시기의 바뀌고 변함을 따르지 못하고 고금에 정한 법 밖에 다시 연구치 아니하니, 연구치 아니하고 생각치 아니하는 곳에 사물의 이치와 의견이 어디서 나올 것인가.

 

10-1-12. 昨日之事 今日之事 不同相異 況幾千古之規法 相當於幾千古之後乎 如彼壯大之人 未免孩提之愚昧 不能容於天下 實乃有志者之所羞也 西洋之人 乘勢於斯世之運 確透於人各有活動之氣故 硏究之中 才藝必達 機械便利 事事成業 政法必明 君民之分 相守不失故 共和之政 立憲之治 文明於世界 聞名於當世 此無乃東西洋 覆之理耶
어제 일과 오늘 일도 같지 않고 서로 다르거늘, 하물며 몇천년 전 옛날 규법이 몇천년 뒤에 서로 맞을 것인가. 저렇듯이 장대한 사람이 어린 아이의 어리석음을 면치 못하여 능히 천하에 용납하지 못하니, 실로 이것이 뜻있는 사람의 부끄러워하는 바이니라. 서양 사람은 이 세상의 운을 타고 확실히 동양 사람보다 투철하여 각각 활동하는 기운이 있으므로 연구하는 가운데 재주가 늘어 기계가 편리하여 일마다 사업에 성공하고, 정치가 밝아 임금과 신하의 분의를 서로 지키어 잃지 않으므로 공화의 정치와 입헌의 정치가 세계에 문명을 하였고 당세에 이름을 드러내니, 이것이 동서양 번복의 이치가 아닌가.

 

10-1-13. 噫 稽古而及今 統論地球而觀之 君長創自人民中所立之名也 人民初非君長之所育也 然則 民惟邦本者明若觀火 今我東洋則 不然 君視民 如奴隸 民視君 如虎威 此則苛政之壓制也 今若一變其政 敬天命而 順民心 養人材而達其技 郁郁乎文風 燦然復明於世則 無往不復之理 可得而致矣 惟我東球中 有志君子 念哉念哉
아! 예를 상고하여 지금에 미치고 지구를 전부 말하여 볼지라도 임금은 처음에 인민 가운데로부터 세운 명칭이요, 인민은 처음부터 임금의 기른 바가 아니니라. 그러므로 백성이 오직 나라의 근본인것은 밝기가 불 본듯 하도다. 지금 우리 동양은 그렇지 못하여 임금이 백성 보기를 노예같이 하고 백성이 임금 보기를 호랑이같이 무서워 하니, 이것은 가혹한 정치의 압제라. 이제 만약 그 정치를 한번 변하여 천명을 공경하고 민심을 순히하며 인재를 길러 그 기예를 발달시켜 빛나고 빛나는 문풍이 찬연히 다시 세상에 밝아지면, 가고 돌아오지 아니함이 없는 이치를 가히 이룰 것이니, 오직 우리 동반구 가운데 뜻있는 군자는 생각하고 생각할지어다.

(二) 斥言虛誣章 (척언허무장)
10-2-1. 天 聰明 卽我民聰明 人爲動物之靈而能盡其聰明叡智之性者 天與人 言語相聽意思唯一 萬事能通也 大知心淡 如新磨之鏡 照物之處 硏 分晳 臨事之地 經緯分明 達事理而敏於行也 是故 於古及今 大人智士 繼繼勝勝 各使其國 立其主敎 此化民成俗之政策也
한울의 총명은 곧 우리 백성의 총명이니라. 사람은 동물의 영장이 되어 능히 그 총명하고 슬기로운 성품을 다하는 자니, 한울과 사람이 말을 서로 들음에 뜻과 생각이 오직 하나라, 만사를 능히 통할 수 있느니라. 크게 깨달아 마음을 맑게하기를 새로 만든 거울같이 하면, 물건이 비치는 곳에 곱고 미운 것이 분명하고 일에 임하는 곳에 경위가 분명하여 사리에 통달하고 행함에 빠르느니라. 이러므로 예나 지금에 대인과 지사가 이어 나서 각각 그 나라에 주교를 세우니, 이것이 백성을 화하고 풍속을 이루는 정책이니라.

 

10-2-2. 大抵 立敎如草上之風 使其生靈 主心信義而 咸惟一德之信德也 事若不然則 民自各心 禮義雖美 施用於何處乎 然則 前聖後聖 歷年不同 間世相違 君無傳位之君而 法綱何受 師無受訓之師而 禮義安效 不知也不知也 生以知之而然耶 無爲化也而然耶
대저 교를 세우는 것은 바람 아래 풀같으니 그 생령으로 하여금 마음을 주로하여 의를 믿게하며 다 유일한 덕을 믿게하는 덕이니라. 일이 만약 그렇지 아니하면 백성이 각자위심하여 예의는 비록 아름다우나 어느 곳에 시용하랴. 그러면 먼저 성인과 뒤 성인이 역년은 같지 아니하고 세대가 서로 어기나 임금은 자리를 전해준 임금이 없었건마는 법강을 어디서 받았으며, 스승은 가르침을 받은 스승이 없었건마는 예의를 어디서 본 받았을까. 알지 못하고 알지 못할 일이니라. 나면서부터 알아서 그러함인가, 절로 되어서 그러함인가.

 

10-2-3. 魚目聰明 精不穿海外之陸 聖道貫天 意不過天高地厚之間 何者 人是天人 道是天道 能守天道之性者 時異道殊 智謀相照 意思若同 合爲一理也 其大同小異者 觀其時宜而節中變用故 盖自肇判以來 其所以敎人之法 無非所以明斯心之妙也 何待敎而覺之 亦待學而知之 於斯可見 古人之志 亦得其物爲物理爲理之大業也 是故 道法無限 敎導雖煥 根底自露 首尾旣執 其話頭焉諱注心透理  然無疑也 然而其中 有可斥可祛者 有可學可敎者 確得其取可退否之大理矣
고기의 눈이 아무리 밝아도 밝기가 바다 밖의 육지를 꿰뚫어 보지 못하고, 성인의 도가 한울까지 사무쳤다하여도 뜻이 한울 높고 땅 두터운 사이를 지나지 못하느니라. 어찌하여 그런가. 사람은 바로 한울 사람이요 도는 바로 천도이니, 능히 천도의 본성을 지키는 사람이면 때가 다르고 도가 다르나 지혜와 계책이 서로 비치고 의사가 같을 것이니 합하면 한 이치가 되느니라. 그 대체는 같으나 조금 다르다는 것은 그 시대에 마땅한가를 보아 절중하게 변용하는 것이니, 그러므로 대개 천지가 갈린 이래로 그 하는 바 사람을 가르치는 법이 이 마음을 밝히는 묘한 것 아님이 없나니, 어찌 가르치기를 기다려 깨달으며 또한 배우기를 기다려 알 것인가. 이에 볼 만한 것은 옛 사람의 뜻도 또한 그 만물이 만물되고 이치가 이치된 큰 업을 얻으려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도법이 한이 없고 교도가 비록 빛난다 할지라도 뿌리와 바닥이 자연히 드러나고 머리와 꼬리가 이미 잡히나니, 그 화두는 마음을 부어 이치를 투득함이 황연히 의심이 없느니라. 그러나 그 중에는 가히 배척하고 버릴 것도 있고, 가히 배우고 가르칠 것도 있으니, 확실히 그 옳은 것은 취하고 그른 것은 버리는 큰 이치를 얻은 것이니라.

 

10-2-4. 論而言之 有虛誣不可究者三焉 蒙昧餘生 空費心力於此 不知老之將至 終不覺事物之爲理 可勝言哉 惜哉 我亦以無始有一物也 我生之前 初無一物 無物之前 有何其理哉 如彼沒覺 陷於舊習 生靈未有之前事 窮究爲事 卽何以異於緣木求魚也 是誠寒心處也 第一虛誣者 此也
논하여 말하면 허무하여 가히 생각하지 못할 것이 셋이 있으니 몽매한 인간이 공연히 심력을 허비하여 늙음이 닥치는 줄을 알지 못하고 마침내 사물의 이치를 깨닫지 못하니, 어찌 가히 말을 다하랴. 애석하여라. 내 또한 처음이 없는 데로부터 생긴 한 물건이니 내가 태어나기 이전은 처음의 한 물건도 없었는지라, 만물이 없는 이전에 어찌 그 이치가 있었으랴. 저렇듯이 몰각한 것들이 옛 습관에 빠져서 생령이 있기 이전의 일을 깊이 연구하기를 일삼으니,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것이 진실로 한심한 것이라, 첫째 허무한 것이 이것이오.

 

10-2-5. 我亦稟氣而生 寄寓斯世 言語動靜 用心處事 莫非一氣之所使也 然則吉凶禍福 都在於行爲得失而人之不敏 俱迷惑於術數書狀 誣論來頭之八字 能言來事之吉凶 是豈成說乎
내 또한 한울 기운을 타고나서 이 세상에 붙어 살면서 언어동정과 용심처사가 한 기운이 시키는 바 아님이 없으니, 그러면 길흉화복이 전부 행위득실에 있으나 사람이 불민한 탓으로 다 술수와 서책에 미혹되어 오는 팔자를 속여서 말하며 능히 오는 일의 길흉을 말하니, 이 어찌 말이 되는가.

 

10-2-6. 此爲惑世誣民之成習 認以堂堂有理之學文 全廢事業而仍作終身之工夫 及其末也 有何靈驗 卽不過自暴自棄之紹介也
이것이 세상을 의혹케 하고 백성을 속이는 풍습을 이뤄 당당히 이치가 있는 학문인 줄 알고 전혀 다른 일을 폐하고, 여기에 몸이 마치도록 공부하기를 일삼으니, 그 끝에 이르러 무슨 영험이 있을 것인가. 곧 자기가 자기를 버린 소개에 지나지 아니하느니라.

 

10-2-7. 詳論其由 當場有經驗者 若人日數雖好 待人接物之際 行悖而言不順則 卽地受辱目前之 然 夫如是則 吉凶禍福 無乃自在其身者乎
자세하게 그 이유를 말하면 당장 경험이 있는 것은, 만일 사람이 일수가 아무리 좋으나 대인접물할 때에 행패로서 말이 순하지 않으면 곧 그 자리에서 욕을 볼 것은 눈앞에 환한 것이니라. 무릇 이같으면 길흉화복은 어김없이 그 몸에 스스로 있는 것이 아닌가.

 

10-2-8. 是故 詩曰 「永言配命自求多福」云者 此之謂也 所以 窮究未來之禍福者 第二個虛誣之事也
이러므로 시전에 이르기를 「길이 천명에 맞게 하는 것은 스스로 많은 복을 구한다」고 이른 것은 이를 말한 것이라. 이러므로 미래의 화복을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이 둘째로 허무한 일이오.

 

10-2-9. 一生而逝去者 物理之自然也 以有歸無 有何可考 興比於目睹 伐木燒燼則 所生者卽一煙氣也 輕彼靑煙 與空氣合飛而但所餘者 風前灰燼也 取其無根之灰燼  而刻之而欲爲成器則 豈可得乎 做作多事而已也
사람이 한번 태어났다가 죽는 것은 물리의 자연한 법칙이라. 있는 데서 없는 데로 돌아가는 것을 무엇으로 가히 상고할 것인가. 눈에 보이는 것으로 비유하면, 나무를 찍어 불태우면 나는 것은 한 연기니, 가벼운 저 푸른 연기는 공기와 같이 날아가고 다만 남는 것은 바람 앞에 타고 남은 재 뿐이라. 그 근본도 없는 재를 가지고 깎고 새겨서 그릇을 만들고자 하면 어찌 가히 얻을 수 있겠는가. 많은 일을 만들 따름이니라.

 

10-2-10. 況乎 今生之人 不務生前之福祿 窮究身後之事 可當乎 此乃第三虛誣者也
하물며 지금에 살아있는 사람은 생전의 복록은 힘쓰지 않고 죽은 뒤의 일만 깊이 연구하니 가당한 것이냐. 이것이 셋째로 허무한 것이니라.

 

10-2-11. 此三件理由 明論於一端一事 過去 現在 未來三事也 過去已往 論之無益 未來未有之前也 付之不知 現在目前之事 宜易 度而未能於目前之就事 誤入苦海 未免伐柯之事 噫 甚可哀也
이상의 세가지 이유를 한가지씩 밝히어 말하면 과거·현재·미래의 세가지 일이니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라, 말한다하여도 이익될 것이 없고, 미래는 있지 아니한 전이니 알지 못 하는데 부치고, 현재는 눈 앞에 일이라, 마땅히 쉽게 헤아릴 수 있으나 눈앞에 나아가는 일에 능치 못하고, 고해에 잘못 빠져 도끼자루 찍는 일을 면치 못하니, 아! 심히 슬프도다.

 

10-2-12. 孔子曰 「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正路也」 遵正路而行 陞安宅而處焉則 此非中 立而不倚者乎 此雖易言 非智謀之士 不能也 所以 敎人有道 守其天然之心 正其天稟之氣 博學知識而施於行道 行之不失經緯則 斯可謂人爲人事之有經緯 如人之有經絡 若人足反居上 臂居背上則 屈伸動靜任意自如乎 所以 守心正氣道法之第一宗旨也
공자 말씀에 「어진 것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요, 의로운 것은 사람의 바른 길이라」하였으니 바른 길을 좇아가 행하고 편안한 집에 살면 이것이 중립이요, 치우치지 않는 것이 아니냐. 이것이 비록 말은 쉬우나 지모있는 선비가 아니면 능히 할 수 없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사람을 가르치는데 도가 있으니, 그 천연한 마음을 지키고 그 천품의 기운을 바르게 하여 넓게 지식을 배우고 행하는 도를 베풂에 경위를 잃지 않으면, 이것이 가히 사람이 사람된 인사의 경위를 잃지 않는 것이라 말하리니, 사람의 경락이 있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사람의 발이 도리어 위에 있고 팔이 등에 있다면 굴신동정을 임의로 할 것인가. 이러므로 수심정기는 도법의 제일 종지이니라.

(三) 明言天法章 (명언천법장)
10-3-1. 何者 夫 人順天命而存天理也 故 應天法而造成人事者也 惟大智 稟賦完全故 確知其任我之命 能守天法也 其次 學而知之也 雖有先後覺之別 及其至也 可得其旨意也 其他 雖或困而得之 學而習之 勉强而行之則 至於率性之境 人人各知天法之不違也
왜 그런가. 무릇 사람은 천명을 순히하고 천리를 보존해야 하느니라. 그러므로 한울법에 응하여 사람의 일을 만드는 것이니, 오직 큰 지혜는 품부한 것이 완전하므로 확실히 내게 맡겨진 명을 알아 능히 한울법을 지키는 것이요, 그 다음은 배워서 아는 것이니 비록 먼저 깨닫고 뒤에 깨닫는 차별은 있다 할지라도 그 이르는데 미쳐서는 가히 그 뜻을 투득할 것이요, 그 다음은 비록 혹 고심하여 얻는다 할지라도 배우고 익히며 힘써 행하면 성품을 거느리는 경지에 이르나니, 사람마다 각기 한울법을 알아 어기지 말 것이니라.

 

10-3-2. 故 君子仕於朝 御衆以道 敎化而諷之 和悅民心 各勸其業 國富民安則 此可謂極樂世界也
그러므로 군자 나라에 벼슬함에 뭇 사람 부리는 것을 도로써 하며, 교화하는 것을 비유로써 하여 백성의 마음을 화하고 즐겁게 하며, 각기 그 직업을 권하여 나라가 부하고 백성이 편안하면, 이것을 가히 극락세계라고 말할 것이니라.

 

10-3-3. 雖然 林林叢叢人數之中 或有稟性乖戾 不入於敎化則 國有政法 法令刑戮 以懲其不法 此則應天法而造成人事者也
비록 그러하나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혹 품성이 사리에 어그러짐이 있어 교화에 들지 않으면, 나라에 정법이 있어 법령과 형륙으로써 그 불법을 징계하나니, 이것은 한울법에 응하여 사람의 할 일을 만든 것이니라.

 

10-3-4. 然則 法令刑戮 豈可害人者哉 人之不良 自違天法 陷於政律 究其實相則 自暴其身也
그러면 법령과 형륙이 어찌 가히 사람을 해하는 것이랴. 사람의 어질지 못한 것은 스스로 한울법을 어기어 정치·법률에 걸려드는 것이니, 그 실상을 생각하면 자기가 자기의 몸을 버리는 것이니라.

(四) 應天産而 發達人造章 (응천산이 발달인조장)
10-4-1. 大抵 天高地厚之間 金木水火土 相生相克 物物形形各遂其性 人是動靈致物之主將 此天賦之物性 硏究天然之物理則 五行相成 無物不成
무릇 한울 높고 땅 두터운 사이에 금목수화토가 상생상극하여 물건 모양마다 각기 그 개성을 이루니, 사람은 동물의 영장이요 만물의 주장이라. 이것은 한울이 주신 물건의 성품이니, 천연한 물리를 연구하면 오행이 서로 이룸에 물건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느니라.

 

10-4-2. 方今 西洋之人 國富業廣 橫行於天下者 無他 先透此理 得力於人造發達也
방금 서양 사람이 나라가 부하고 소업이 넓어서 천하에 횡행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먼저 이 이치를 투득하여 인조 발달에 힘을 얻은 것이니라.

(五) 活動章 (활동장)
10-5-1. 噫噫悲哉 今我東洋之人 迷惑於三件之虛誣 全失惺惺之氣 妄覺昏昏之夢 身無氣化之神 工無歸眞之路 壅 活動之氣 豈可曰稟靈之動物乎 徒備人形而已也 具體而無靈 屍也 生而爲屍 可謂虛生於世界也
아! 슬프다. 지금 우리 동양 사람은 세가지 허무한데 미혹되어 전연 깨어날 기운을 못차리고 아득한 꿈을 깨지 못하니, 몸에는 기화의 신이 없고 공부는 참에 돌아가는 길이 없어 활동할 수 있는 기운을 막았으니, 어찌 가히 영기를 받은 동물이라고 말하겠는가. 다만 사람의 형상을 갖추었을 뿐이니라. 몸을 갖추고 영이 없는 것은 주검이니, 살고도 죽은 것은 가히 세상을 헛살았다고 말할 것이니라.

 

10-5-2. 大抵 活動之氣 活活發發 如水之方湧 若火之炤然也 其爲氣也 至大至精 能强能柔 發乎中情而達乎聰明則 無物不遺 無事不成也
무릇 활동하는 기운은 활발하고 활발하여 물이 방금 솟는 듯하고 불이 활활 붙는 듯하니, 그 기운됨이 지극히 크고도 정미로우며 능히 강하고도 유하며, 중정에서 발하여 총명에 달하면 만물에 남기지 아니함이 없고 일에 이루지 못함이 없느니라.

 

10-5-3. 故 元亨利貞 天道之活動也 動作威儀 人事之活動也
그러므로 원형이정은 천도의 활동이요, 동작위의는 인사의 활동이니라.

 

10-5-4. 天有至誠不息之道故 春夏秋冬 四時成功 人有進進無已之心故 智仁勇略 隨事而發也 夫人能養活動之氣則 才藝也 雄略也 生業也 千態萬狀之理 都出於其中 然則 天地萬物之理 孰大於是乎
한울은 지극한 정성으로 쉬지않는 도가 있으므로 춘하추동 사시의 공을 이루고, 사람은 나아가고 나아가는 것을 마지않는 마음이 있으므로 지·인·용·략을 일에 따라 나타내나니, 사람이 능히 활동하는 기운을 양하면, 재주와 웅대한 책략과 생업과 천태만상의 이치가 전부 그 속에서 나오느니라. 그러면 천지만물의 이치가 어느 것이 이보다 크겠는가.

 

10-5-5. 今我東球中生靈 長夜醉夢 惺惺無期 世界各國 以屍體待之 此非痛歎者乎 今我東球中 生靈之中 必不無有志君子 大夢誰先覺 終未見夢覺者 甚可畏也 如有先覺者 用盡惺惺之精力 覺破億萬生之昏夢 是所 望也
지금 우리 동양 사람들은 긴 밤에 취한 꿈을 언제 깰런지 기약이 없는지라, 세계 각국이 죽은 송장으로 대하니 이것이 통탄할 일이 아니냐. 지금 우리 동양 사람 가운데도 반드시 뜻있는 훌륭한 사람이 없지 않으리니, 큰 꿈을 누가 먼저 깰 것인가. 아직 꿈깬 이를 보지 못하겠으니 심히 두렵도다. 만일 먼저 깬 사람이 있으면 깨어난 정력을 다 써서 억만 생령의 아득한 꿈을 깨쳐주기를 이에 바라는 바로다.

 

(六) 治國平天下之政策章 (치국평천하지정책장)
10-6-1. 書曰 「天生蒸民 有物有則 民之秉彛 好是懿德」孟子曰 「無恒産者 無恒心」 是故 民無秉彛之心 災 必臻 民無恒産 饑饉 至 然則 禍福妖祥 無乃生靈之所自致者乎
서전에 말하기를 「한울이 뭇 백성을 내시니 만물이 있고 법이 있도다 백성이 떳떳함을 잡았으니 좋은 이 아름다운 덕이로다」하였고, 맹자 말씀하시기를 「일정한 생업이 없는 사람은 일정한 생각이 없다」하였으니, 이러므로 백성이 떳떳함을 잡는 마음이 없으면 재앙이 반드시 이르고, 백성이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배고픈 것이 겹쳐 이르나니, 그러면 화단과 복록과 요사스러운 것과 상서로운 것은 이것이 사람 자기가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냐.

 

10-6-2. 所以 邦有道 家給人足 物物皆昌 邦無道 民窮財盡 田野荒無 由此觀之 民無恒産而無恒心則 國將難保 燎然指掌也
이러므로 나라에 도가 있으면 집과 사람이 충족되고 물건이 다 넉넉하며, 나라에 도가 없으면 백성이 궁하고 재물이 다하여 밭과 들이 거칠어지나니, 이것을 미루어 생각해보건대 백성이 일정한 생업이 없고 일정한 생각이 없으면 나라를 장차 안보하기 어려울 것은 손바닥을 보는 듯하니라.

 

10-6-3. 何者 國者 養人土地之總名也 君者 治民敎化之大人也 仁君在上 以敎化政令 御衆則 民自富强 其國安全 苛政所及 民自衰殘 彊土危焉
왜 그런가. 나라라는 것은 양육하는 백성과 토지를 총칭한 이름이요, 임금이란 것은 백성을 다스리고 교화하는 어른이니, 어진 임금이 위에 계시어 교화와 법령으로써 뭇 백성을 거느리면 백성이 자연히 부강하여 그 나라가 편안할 것이나, 가혹한 정치가 미치는 곳엔 백성이 자연히 쇠잔하여 강토가 위태로운 것이니라.

 

10-6-4. 今我東洋 方在傷害之運 朝野沸鼎 民生魚喊 强敵侵逼 朝無防禦之策 貧寒到骨 民無 挺之力 實是痛哭處也 都緣無他 此時之運也 此將奈何
지금 우리 동양은 방금 상해의 운에 있는지라, 조야가 솥에 물끓듯 하고 민생이 물 마른 못에 고기 날뛰는 것 같으니, 만일 강적이 침략하여온다 할지라도 정부에서는 막을 만한 계책이 없고 가난과 추위가 뼈에 사무쳐 백성이 물리칠 힘이 없으니 실로 통곡할 일이로다. 전혀 다른 까닭이 아니라, 이것이 시대의 운수니 이를 장차 어찌할 것인가.

 

10-6-5. 雖然 惟我同胞生靈 若失其保國安民之策 東土大勢 必將難保 豈不痛嘆者乎
그러나 오직 우리동포가 만약 보국안민할 계책을 잃으면 동양대세를 반드시 안보하기 어려울 것이니 어찌 통탄하지 아니하랴.

 

10-6-6. 然則 其政其策固將安在 惟我生靈 明其慷慨之義 決守金石之心 合衆一貫則 智仁勇三端 化出於其中 其眞實施計將安在
그러면 그 정책이 진실로 어디있는가. 오직 우리 생령은 그 강개의 의리를 밝히어 결연히 금석같은 마음을 지키고 중력을 합하여 하나로 꿰면, 지·인·용 삼단이 그 속에서 화해 나오리니, 그것을 참으로 실시할 계책이 장차 어디 있는가.

 

10-6-7. 盖 修身齊家治國平天下 先聖之所敎也 僉君子庶幾乎聞之而人人 各盡其自己之職分 使其一室之人 勞苦勤勉 各知生靈之理而食之則 必將無遊衣遊食之民矣 然則 不幾之年 家家富産 人人安樂不見可圖也
무릇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옛 성인의 가르친 것이라. 여러군자는 거의 듣고 사람 사람이 각기 자기의 직분을 다하고, 한집 사람일지라도 수고롭고 괴롭고 부지런하고 힘써 각각 생령의 이치를 알고 먹게하면, 장차는 반드시 놀면서 입고 먹는 백성이 없을 것이니, 그러면 몇해 안되어 집집이 부자가 되고 사람마다 편안하고 즐거울 것은 보지 않아도 알 만하니라.

 

10-6-8. 如是則 國之政治  然無疑 夫 以修身齊家 立爲富國之者 不無其端 淸心豫算 明其實理 我國三千里區域中 二千萬同胞 每日三飯 人所當爲而三食之飯 除取三匙之米 其人之不飢 勢所固然也 剩利則 自如每一人之每一日銅一葉 雖某事業 擧皆有餘 日取一葉 殖之無損則 積小成大 可見可圖也
이와 같으면 나라의 정치도 황연히 의심이 없을 것이니라. 무릇 수신제가로 나라가 부해지게 하는 것은 그 까닭이 없지 아니하니, 맑은 마음으로 미리 생각하여 그 실지의 이치를 밝히면, 우리 나라 삼천리 강토내에 이천만 동포가 매일 세끼씩은 밥을 먹을 것이니, 세번 먹는 밥에서 세 술 쌀을 덜더라도 그 사람이 주리지는 않을 것이요, 이익이 남으면 한 사람이 하루 동전 한닢같은 것은 비록 아무 사업을 해서라도 남을 것이니, 날마다 한 닢씩 불리어 손해가 없으면 적은 것을 모아 큰 것을 이룰 수 있는 것을 가히 보아 도모할 것이니라.

 

10-6-9. 分而見之 三飯三匙 無爲中節用者也 一日一銅 勤勉中殖産 此雖細些 使我二千萬同胞 計算於一年則 乃至幾億萬圓也
분석해 보면 세끼에 세 술은 자연한 가운데 절용한 것이요, 하루에 동전 한 닢은 부지런히 힘쓰는 가운데서 불어난 것이니, 이것이 아무리 적은 것이라도 우리 이천만 동포로 하여금 한 해를 계산하면 이에 몇 억만원이 될 것이니라.

 

10-6-10. 大略觀之則 事旣如此 誠力所到 何事不成 國富何難
대강 보면 일이 이와같으니 성력이 이르는 곳에 무슨 일인들 이루지 못하며, 나라를 부하게 하는 것이 무엇이 어려우리오.

 

10-6-11. 且富國强兵之道 亦不在他 民富國富 財幣旺盛 用之不竭 食之無損 或有敵國之戰 軍糧軍器 連連不絶 有進無退則 彼敵 自擇自退 勢所確然 强兵之計 無乃富國中所在者乎
또한 나라가 부해지고 병력이 강해지는 도도 또한 다른 데 있는 것이 아니요, 백성이 부하고 나라가 부하여 재물이 넉넉하면 써도 다함이 없을 것이요, 먹어도 축나는 것이 없을 것이라. 혹 적국과 전쟁이 있다 할지라도 군량과 병기를 계속하여 끊기지 아니하며 나아갈지언정 물러가지 아니하면, 저 적병이 스스로 물러갈 것은 형세가 확연한 바라. 병력을 강하게 하는 계책도 이에 나라가 부한 가운데 있는 것이 아닌가.

 

10-6-12. 若 其國小而兵稀則 費此陣陣之錢穀 買彼强隣之兵 百戰百勝 亦所當然 此乃財産保護中 實效也 又有殖産之方針 我國人民 設或富人 積金藏穀 貨殖之道 全然蒙昧 此是未開之一欠也
만약 그 나라가 작고 병력이 적으면 이에 묵어가는 돈과 곡식을 허비하여 저 강한 이웃 나라의 병력을 사서라도 백번 싸워 백번 이기기는 또한 당연한 것이니, 이것이 재산을 보호하는 가운데 실지 효력이요, 또한 재산을 불리는 방침이 있으나 우리 나라 백성은 설혹 부한 사람이 돈과 곡식을 저장하였다 할지라도 재산을 불리는 도에 전연 어두우니 이것이 미개한 결점이니라.

 

10-6-13. 方今世界 有銀行之規則 雖曰便利 此則 倉卒間 私自難設者也 自國都而至於各道各郡各鄕 設置殖産會社 擇其可堪人 任其名目 貧富人間 隨其事力 富人則 立其資本 貧人則 無論某事業間 勤力食道之餘 幾錢幾分式日投會社中 窮究殖利之術 農商工業間 如有便利之端 出入其錢 生殖興販而 至于十年則 無爲中元富 至於有名之富 貧民則至於可活之富矣 如是之後 統計人民則一般生民 平均是富 國富民安之術 亦在於他乎 苟如是而已則 民有快活而已 豈不曰平天下之經綸乎
방금 세계는 은행 규칙이 있어 비록 편리하다고 말하나, 이것은 갑작스럽게 사사로이 스스로는 설립되기 어려운 것이라. 나라의 수도로부터 각 도·각 군·각 마을에 까지 식산회사를 설치하고, 감당할 만한 사람을 택하여 그 명목을 맡기어 빈부간 그 일과 힘을 따라 부한 사람이면 그 자본을 세우게 하고, 빈한 사람이면 무슨 사업을 물론하고 부지런히 힘쓰게 하여 식량이 된 나머지에 몇 푼씩 매일 회사에 저금케 하면, 마지막에는 이익을 불리게하는 기술을 깊게 연구함이 농상공업간에 이와같이 편리한 것이 없으리니, 나고 드는 그 돈으로 생산도 하고 판매도 하여 십년이 되면 자연한 가운데서 원래 부자는 더 큰 유명한 부자가 되고, 가난하던 백성은 살아갈 만한 부자가 될 것이니라. 이같이 한 후에 백성을 통계하면 일반적으로 평균 부자가 될 것이니, 나라가 부하고 백성이 편안한 술책이 또한 다른 데 있으랴. 진실로 이같이만 하면 백성이 쾌활함이 있을 따름이니, 어찌 평천하의 경륜이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10-6-14. 大抵 書生之遊學 農商工業發達之基礎也 學彼先覺之學文 試用於未開之土地則 山野川澤 規矩準繩 輸出輸入 自在方針矣 夫如是而才藝兼人之能行儀 至於君子之境而 加彼勞苦勤勉之道則 甘受和白受采 於斯可見矣
무릇 서생의 유학은 농상공업 발달의 기초니, 저 먼저 깨달은 학문을 배워 미개척된 땅에 시용하면 산야천택과 규구준승과 수출수입이 스스로 방침이 있으리니, 이렇듯이 재예가 겸비한 사람의 능숙한 행동과 의범이 군자의 경지에 이르러 수고롭고 괴롭고 부지런하고 힘쓰는 도를 더하면, 감수화 백수채를 이에 가히 볼 것이니라.

 

10-6-15. 於是乎 民富國泰則 道德文明 廣國於天下也 天下孰能當之 居天下之一等 行天下之一權則 此謂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策也 積小成大物理之自然 勿以物小而棄之 勿以德小而賤之 事之形便 隨時用道 略陣於此 念哉勉哉 潛心玩味 能透於此則 庶幾乎近道矣
이에 백성이 부해지고 나라가 태평하면 도덕문명이 천하에 넓게 빛나리니, 천하에 누가 능히 당하겠는가. 천하에 일등으로 살면서 천하의 일등 권리를 행하면, 이것을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방책이라 말하느니라. 적은 것을 쌓아 큰 것을 이룸은 물리의 자연이니, 물건이 적다고 버리지 말고 덕이 적다고 천히 여기지 말라. 일의 형편과 때를 따라 도를 쓰는 것을 대강 말하였으니, 생각하고 힘쓸지어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맛을 보아 능히 이를 투득하면 거의 도에 가까울 것이니라.

 

十一. 三 戰 論 (삼전론)(癸卯仲春)
(一) 序論 (서론)
11-1-1. 而千古之歷史兮 講之以可明 記之以可鑑
천고의 역사여, 말로써 가히 밝히고 글로써 가히 거울하리로다.

 

11-1-2. 太古兮 萬物也 其胡然豈可然 贅理而度之則 茫茫乎其遠 感物而致之則 渾渾然無疑 是故 於古及今 先聖後聖 連絡繼出 帝法王法同軌一輪 何者 治異道同 時異規同 略擧其由 道本乎天 洋洋乎宇宙者 莫非一氣之所幹也
태고여, 만물이여, 그 어찌 그러하며 어찌 가히 그러한가. 이치를 붙여 헤아리면 아득하고 아득하게 멀고, 물건을 느끼고 알아보면 혼혼하여 의심이 없도다. 이러므로 예로부터 지금까지 선성·후성이 이어 나시고 제왕의 법이 같은 궤도에 하나로 돌아가니 어찌된 일인가. 다스림은 다르나 도는 같은 것이요, 때는 다르나 규범을 같이한 것이니라. 대략 그 이유를 살펴보면 도가 한울에 근본하여 우주에 흘러 넘치는 것은 한 기운의 간섭하는 바 아님이 없는 것이니라.

 

11-1-3. 雖然 人爲動物之靈 靈之其中 亶有聰明 作之君作之師 玆曷故焉
唯天無偏 率性者惟親也 侍天行天故 是曰體天 推己及人故 此曰 道德也
그러나 사람이 동물의 영장이 되고, 영장인 그 가운데 특별히 총명함이 있어서 임금을 만들고 스승을 만드니 이 어떤 연고인가.
한울님은 편벽됨이 없으시어 천성을 거느리는 사람과 오직 친하심이라. 한울을 모시고 한울대로 행함으로 이를 「체천」이라 말하고, 나를 생각하여 사람에게 미치므로 이를 「도덕」이라 말하느니라.

 

11-1-4. 光被四表 中散萬事 因時取宜 大抵時中 變於時用 不失執中 有初克終 合爲一理 由是觀之 天之於道 豈有間矣 道之於人 豈可遠哉 須臾不可離者 此之謂也
빛이 사방에 덮히니 만사에 맞게 흩어지고 때를 따라 마땅함을 취하니 무릇 때에 맞는다 함이요, 때를 쓰는데 잘 변하여 중도를 잡아 잃지 아니함이요, 처음과 내종이 있으니 한 이치에 합하는 것이로다. 이로 좇아보면 한울과 도에 어찌 사이가 있으며 도와 사람이 어찌 멀다고 하겠는가. 잠시도 떠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이를 말한 것이니라.

 

11-1-5. 太古之無爲兮 其氣也未發 三皇之基礎兮 道本乎心 五帝之孩提兮 施措於治法 人 氣也淳厚 民皆爲堯舜 敎導以聖道 世莫非堯舜 人道之將泰兮 人各有人心 惟彼軒轅時之蚩尤 虞舜世之有苗 背化而作亂 豈可無善惡之別乎
태고의 「무위」시대는 그 기운이 아직 발하지 않은 때요, 삼황이 세상의 기초를 세움이여, 도를 마음에 근본하였음이요, 오제가 문물제도를 시작함이여, 정치와 법을 바르게 폄이라. 사람이 순후하니 백성이 다 요순이요, 성도로써 가르치니 세상이 다 요순 아님이 없느니라. 인도가 커지면서 사람은 각각 인심이 있는지라, 「헌원씨」시대에는 「치우」가 작란하고, 「우순씨」세상에는 「유묘」가 교화를 배반하고 작란하니, 이런 일을 본다해도 어찌 선악의 차별이 없다고 하겠는가.

 

11-1-6. 夫 聖人之道 無物不成 能治亂之藥石 干戈刑戮 是也 是故 及周之盛 其氣也壯大 治隆於上 敎美於下 郁郁乎文物 於斯爲盛 豈不欽嘆處乎
무릇 성인의 도도 물건없이는 이루지 못하느니라. 능히 난을 다스리는 약석이 되나니 병장기와 형륙이 이것이니라. 이러므로 주나라가 성함에 이르러 그 기운이 장대하여 다스림이 위에서 융성하고, 교화가 아래까지 아름다웠느니라. 빛나고 빛나는 문물이 이에 성한지라, 어찌 부러운 것이 아니랴.

 

11-1-7. 噫 物久則弊 道遠則疎 理之自然 明若觀火 自是以後 歷代列國 各修覇業 興廢勝敗  若棋局之勝負 此豈非寒心處乎 雖然 亦是運亦是命 有何怨尤 如斯之忖度兮 理之 覆 運之循環 瞭如指掌也
아! 물건이 오래되면 낡아지고 도가 멀어지면 소홀해지는 것은 이치가 그런 것이라. 밝기 불본 듯 하도다. 이로부터 역대에 여러 나라들이 권력 잡기만 숭상하여, 흥하고 망하고 이기고 지는 것을 장기 바둑 승부같이 하였으니, 이 어찌 한심한 바가 아니랴. 아무리 그러해도 역시 운수요, 천명이니 누구를 원망하랴. 이렇듯이 헤아리면 이치의 번복과 운수의 순환이 손바닥을 보는 듯 하도다.

 

11-1-8. 夫如是則 鑑昔稽古 指今視今 豈有間於多端哉 是故 古今之不同兮 吾必曰運之變也
이같이 하면 옛적을 거울삼고 옛적을 상고하여, 오늘을 가리키고 오늘을 살펴보는 것에 어찌 조금인들 어려움이 있으랴. 이러므로 예와 이제가 같지 않은 것은 나는 반드시 「운이 변한 것이라」이르노라.

 

11-1-9. 方今 天下之大勢 與運偕同 人氣也 强莫强焉 巧莫巧焉 技藝之發達 動作之練習 極盡於此也 雖然 强非勁兵之强力 就義無屈之謂也 巧非姦細之巧態 達事乘銳之稱也 以若利器堅甲 兵刃相接則 强弱相分 人道絶矣 是豈天理哉
방금 천하 대세가 운과 함께 나아감으로 사람의 기운은 강하고 매우 강하고, 교묘하고 매우 교묘하여 기예의 발달과 동작의 연습이 이에 극진하였느니라. 아무리 그러해도 강하다는 것은 병력이 강하다는 것이 아니라, 의에 나아가 굴치 않음을 말하는 것이요, 계교는 교활한 교태가 아니라, 일을 통달하여 예리함을 타는 것을 말함이니, 만약 예리한 무기와 굳센 무장으로써 병력이 서로 접전하면 강약이 서로 나누어져서 인도가 끊어지리니, 이 어찌 천리이겠는가.

 

11-1-10. 以余不敏 俯仰宇宙之勢 擧世竝强 雖欲接兵 同手相敵 戰功無益 此所謂五獸不動也 然則 兵戰一款 自歸無奈 畏尤甚於兵戰者 有三焉 一曰道戰 二曰財戰 三曰言戰 此三者能知然後 可進於文明之步而 保國安民平天下之策 可得而 致矣 是故 請言申之 聊以戰論
불민한 나로서 세계 대세를 살펴보니 온 세상이 모두 강해져서 비록 싸운다 할지라도, 같은 적수가 서로 대적하여 싸운 공이 없으리니, 이것을 「오수부동」이라 말하느니라. 그러면 무기로만 싸운다는 것은 자연히 쓸데없이 되는 것이요, 무기보다 더 무서운 것 세가지가 있으니 첫째 도전이요, 둘째 재전이요, 셋째 언전이라. 이 세가지를 능히 안 뒤에라야 가히 문명에 나아가 보국안민과 평천하의 계책을 가히 얻어 이루리라. 이러므로 말을 거듭 청하여 삼전론을 말하노라.

(二) 道戰 (도전)
11-2-1. 道戰者何也 曰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人和之策 非道不能 曰 「以道和民則 無爲而可治也」 歸之於戰則 不可曰不然
도전이란 무엇인가. 옛 사람이 말하기를 「천시가 지리만 못하고 지리가 인화만 못하다」하였으니 인화의 방책은 도가 아니면 할 수 없고, 또 말하기를 「도로써 백성을 화하면 다스리지 않아도 절로 다스려진다」하였거니와 싸움에 돌아가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니라.

 

11-2-2. 君子之德風也 小人之德草也 道之所存 德之所行 望風而不偃者 未之有也 夫大德 化被草木 賴及萬方也
군자의 덕은 바람같고 소인의 덕은 풀같으니, 도가 있는 곳과 덕의 행하는 곳에 바람을 좇아 쓰러지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큰 덕화는 초목에까지 미치고, 힘이 만방에 미치느니라.

 

11-2-3. 現今天運泰通 風氣大闢 遐邇一體 率濱同歸 玆曷故焉
지금 세상은 천운이 크게 통하고 풍기가 크게 열리어, 멀고 가까운 것이 한 몸과 같고 온 천하가 한가지로 돌아가나니 이 어떤 연고인가.

 

11-2-4. 國各有國敎 一款主掌者 開明文化也 盖以先開之道 加被未開之國 行其德化其民則 民心所歸 沛然如水  曰 「民惟邦本乎」 其本不全而 其邦獨全者 未之有也
나라마다 국교가 있어 첫째 주장은 개명문화이니라. 대개 먼저 개명한 도로써 미개한 나라에 베풀어 그 덕을 행하고 그 백성을 화하면 민심 돌아가는 것이 물이 아래로 흐르듯 하나니, 어찌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고 말하지 아니하랴. 그 근본이 온전치 못하고 그 나라가 홀로 온전한 것은 있지 않느니라.

 

11-2-5. 是故 世界各國 各守文明之道 保其民敎其職 使其國 至於泰山之安 此無奈道前無敵者乎 征伐所到 雖有億萬之衆 各有億萬心 道德所及 雖有十室之忠 同心同德 保國之策 有何難矣哉 然則 天時 地利無益於施措者乎 曰 「至治之時 田野闢 風雨順 山川草木盖有精彩」 天時地利 無奈人和中 可致者乎 所以 吾必曰 可戰者 道戰也
이러므로 세계 각국이 각각 문명의 도를 지키어 그 백성을 안보하고, 그 직업을 가르쳐서 그 나라로 하여금 태산같이 안전하게 하니, 이것은 별 수없이 도 앞에는 대적할 자 없다는 것이니라. 병력으로 치는 곳에는 아무리 억만 대중이 있다할지라도 억만심이 각각이요, 도덕이 미치는 곳에는 비록 열집의 충성이 있다 할지라도 같은 마음 같은 덕이라, 보국의 계책이 무엇이 어려울 것인가. 그러면 천시지리가 쓸 곳이 없지 아니한가. 옛사람이 말하기를 「지극히 잘 다스리는 시대에는 논밭이 넉넉하고, 비와 바람이 순하여 산천초목이 다 생기가 넘쳐 활발함이 있다」하니, 천시 지리가 다름아니라 인화중에서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러므로 나는 반드시 말하기를 「싸울만한 것은 도전이라」하노라.

 

(三) 財戰 (재전)
11-3-1. 財戰者 何也 曰 財也者 天寶之物貨也 生靈之利用 元氣之膏澤 其類幾何 動物植物鑛物 是也
재전이란 무엇인가. 재물이라 하는 것은 한울이 준 보배의 물화니 생령의 이용물이요, 원기의 기름이라. 그 종류가 얼마인가. 동물·식물·광물이 이것이니라.

 

11-3-2. 人爲治物之主 其利惟何 農商工三業 是也 發達農器 不違農時則 穀不可勝食也 食者惟時 用之以節中 則可備兇荒之患難矣 此所謂農業也 貿遷有無 殖利致富 量入虞出 勞以食力則 此乃保産之策也 此所謂商業也 製造機械 便於器用 盡耳目之巧 正規矩之藝則 有物俱足 此所謂工業也
사람은 만물을 다스리는 주인이 되니 그 이익은 무엇인가. 농상공 삼업이 이것이니라. 농기구를 발달시키어 농사할 때를 어기지 않으면 그 곡식을 다 먹을 수 없느니라. 먹는 것은 때맞추어 쓰고 절중하면 가히 흉년과 환란을 방비할 것이니 이것을 「농업」이라 하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사고 팔고 옮기고, 이익을 불리어 부를 이루고, 수입을 보아 쓸 데 쓰고, 힘껏 벌어서 먹고 쓰면 이것이 보산하는 계책이니 이것을 「상업」이라 하고, 기계를 만들어 쓰기에도 편리하며 보기에도 좋음을 다하고, 규격의 재예를 바로하면 물건이 모두 넉넉함이 있을 것이니 이것을 「공업」이라 하느니라.

 

11-3-3. 此三業者 自古及今之美法良規也 挽今世界則 人氣莫熾 博覽經緯 格物推理 製造飾用 玩好珍寶 不可勝用者多矣 以若出類之物 嘗試於各國 遷彼所産之物
이 세가지 업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아름다운 법이요, 좋은 규칙이라. 근래 세계는 인기가 왕성하여 경위를 널리 보고, 물건을 대하면 이치를 생각하여 만들고 꾸며 쓰는 것과 진귀한 각종 물건을 미처 쓰지 못할 것이 많으리라. 만약 특출한 물건을 각국에 상품으로 시험하여 그나라 소산물로 바꾸나니

 

11-3-4. 夫如是則 或有未開之國 莫知利害之分析則 不幾之年 其國之凋殘 可立而待也 以此觀之 丁寧是唆澤之紹介也 是以 智謀之士 意思同然也 上以國子 至於凡民之俊秀 養其才達其技 一以資外禦之策 一以致富國之術 此豈非可戰者乎 所以 吾必曰 可戰者 財戰也
이같이 하면 혹 미개한 나라가 이해분석을 할 줄 모르면 몇 해 안되어 그 나라의 쇠잔함을 면치 못할 것이니, 이로써 보면 정녕히 이것은 기름을 빨아먹는 앞잡이니라. 이러므로 꾀있는 선비는 생각이 같은지라, 위에서는 왕가의 자제로부터 아래로 민간의 수재에 이르기까지 그 재주를 기르고 그 기술을 발달시키어 한편으로는 외국 자본을 막아내고 한편으로는 나라가 부해지는 술책을 쓰는 것이니, 이것이 어찌 싸움이 아니라고 하랴. 이러므로 나는 반드시 말하기를 「싸울만한 것은 재전이라」하노라.

 

(四) 言戰 (언전)
11-4-1. 言戰者 何也 曰言也者 發 之標信 敍事之基本也 發乎中情 施乎事物 其爲發也 無形而有聲 其爲用也 無時而不然 經緯也 毫分厘析 條理也 至精且微 生存興戎 總係乎此 可不信也哉 是故 先儒所云 「時然後出言」者 此之謂也
언전이란 무엇인가. 말이란 것은 속에 있는 생각을 드러내는 표신이요, 사실 있는 그대로를 알게 하는 기본이라. 속에 있는 생각을 발하여 사물에 베푸는 것이라, 그 나오는 것이 형상은 없으나 소리가 있고, 그 쓰는 것이 그렇지 않은 때가 없으니, 경위에는 호리를 분석하고 조리에는 지극히 정미로워 생존하는 것과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모두 이에 관계하니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러므로 옛 선비가 말하기를 「때가 된 뒤에 말을하라」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니라.

 

11-4-2. 大抵 方言 隨其山川之風氣 各殊其調節 故 萬國生靈 稟質則 雖是一體 相未通情者 無他 言語之矛盾故也 況此 於今世界荒羅之間 人氣通環 物貨相交 國政旁然 自西阻東 自南之北 無不交隣 若非言語之通涉 安可得交際之方策乎
무릇 사투리는 그 지방 산천 풍기를 따라 각각 그 조절을 달리하나니, 그러므로 각 나라 사람들이 품질은 비록 같으나 서로 뜻을 통치 못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말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라, 하물며 지금 세상 복잡한 사이에서 사람이 오고가고 물품과 재화가 상통되며, 국정이 넓어서 서에서 동에까지 남에서 북에까지 이웃과 다름이 없으니, 만약 말이 통하지 못하면 어찌 교제할 방책이 있겠는가.

 

11-4-3. 出言有道 智謀竝行然後 言可有章矣 是故 一言可以興邦 先聖之心法 見於書 斷無異於畵工之妙 著於物也
말은 하는데도 도가 있으니 지혜와 계책이 병행한 뒤에라야 말도 빛이 나느니라. 이러므로 한마디 말이 가히 나라를 흥하게 한다하니, 옛 성인의 심법이 이 글에 나타났으니 단연코 그림 그리는 사람이 물건을 보고 묘하게 그리는 것과 다름이 없느니라.

 

11-4-4. 交際之地 又有談判之法 兩敵 相待 及其未決之時則 遠近團合 先 事緖之曲直 閱覽經緯之可否 得其事理之當話然後 萬端歸一 確定勝負之目的 竟致歸化之規正 當其時也 若其一半分經緯 不合於智謀則安可得世界上 特立之威勢乎
교제할 때에 또한 담판법이 있으니, 두 적이 서로 대하여 판결하기 어려울 때에는 여러나라가 모이어 먼저 시비곡직을 가리고, 경위의 가부를 열람하여 사리의 마땅한 것을 얻은 연후에야, 모든일이 하나에 돌아가 승부의 목적을 확정하고 마침내 귀화할 규정을 짓나니, 이때를 당하여 만일 그 반푼 경위라도 지혜와 계책에 맞지 않으면, 어찌 가히 세계무대 위에 권위를 세울 것인가.

 

11-4-5. 興敗利鈍 亦在於談判 以此量之則 智謀之士 發言而無不中也 夫如是言之則 施於事物 其功 豈不重大哉 是故 吾亦曰 可戰者 言戰也
나라가 흥하고 패하는 것과 빠르고 더딘 것이 담판하는데 달렸으니, 이로써 생각하면 슬기로운 계책이 있는 선비는 말을하여 맞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무릇 이같이 말하면 사물에 베풀어질 때에 그공이 어찌 중대치 아니하랴. 이러므로 내 또한 말하기를 「싸울만한 것은 언전이라」하리로다.

 

(五) 總論 (총론)
11-5-1. 觀今世界之形便 道之前程 尤極 然 經曰 「無兵之亂」云者 豈不昭然哉 第念僉君子 如坐井中 相必昏暗於外勢之形便故 玆成三戰論一篇 忘陋輪示 幸須極盡心志 分釋其大同小異之理則 得力於此 煥乎其章 甘受和 白受采矣 潛心玩味 無至面墻之嘆 如何如何
지금 세계의 형편을 보니 우리도의 앞길이 더욱 황연하도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무병지란」이라고 하는 것이 어찌 맞는 것이 아닌가. 내가 생각하기에는 여러분은 우물안에 앉은 것 같아서 외세 형편에 어두우므로 이에 「삼전론」한편을 만들어 고루함을 잊고 돌려 보이니, 행여 마음을 극진히 하여 대동소이한 이치를 분석하면, 힘을 이책에서 얻어 그 글 밝기가 단것이 화함을 받고 흰것이 채색을 받음과 같으리니, 마음을 잠기어 맛을보아 무식한 탄식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어떠하고 어떠할고.

 

11-5-2. 方今世界文明 實是天地一大變 始 之運也 先覺之地必有唯親之氣應 念哉 勿違乎天地感動之精神也夫 夫孝悌忠信 三綱五輪 世界上欽稱也故 仁義禮智 先聖之所敎也 吾道之宗旨三戰之理合用則 豈非天下之第一乎 夫如是則 錦上添花也 以此銘念  祝 祝
방금 세계문명은 실로 천지가 한번 크게 변하는 첫 운수라. 먼저 깨닫는 그 곳에는 반드시 한울님의 돌보시는 기운이 응하리니, 부디 생각하여 천지가 감동하는 정신을 어기지 말라. 무릇 효제충신과 삼강오륜은 세계에서 칭송하는 것이므로, 인의예지는 옛 성인의 가르치신바라. 우리도의 종지와 삼전의 이치를 합하여 쓰면 어찌 천하 제일이 아니겠는가. 이같이 하면 비단 위에 꽃무늬를 더한 것이니 이로써 명념하기를 바라고 또 바라노라.

 

十二. 以身換性說(一) (이신환성설 1)
12-1. 以身換性은 大神師의 本旨니라
몸을 성령으로 바꾸라는 것은 대신사의 본뜻이니라.

 

12-2. 身은 百年間一物이요 性은 天地未判前에도 固有한 것이라 其體됨이 圓圓充充하여 不生不滅하며 無加無減이니라 性은 卽人의 永年主體요 身은 卽人의 一時客體니라 若主體로 主張하면 永遠히 福祿을 享할 것이요 客體로 主張하면 每每災禍에 近하리라
육신은 백년 사는 한 물체요, 성령은 천지가 시판하기 전에도 본래부터 있는 것이니라. 성령의 본체는 원원충충하여 나지도 아니하며, 멸하지도 아니하며, 더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는 것이니라. 성령은 곧 사람의 영원한 주체요, 육신은 곧 사람의 한 때 객체니라. 만약 주체로써 주장을 삼으면 영원히 복록을 받을 것이요, 객체로써 주장을 삼으면 모든 일이 재화에 가까우니라.

 

12-3. 그런데 主體가 永生코자 할진대 客體卽肉體는 險苦多多하고 客體가 安樂코자 하려면 主體卽性靈의 前路泛泛하리니 諸君은 何를 取하겠는고 故로 全敎人을 對하여 險苦를 多言하고 安樂을 不言하노라
그런데 주체가 영생하고자 하면 객체 즉 육체가 험하고 괴로움이 많고, 객체가 안락하고자 하면 주체 즉 성령의 앞길이 들떠 있으리니 그대들은 무엇을 취하겠는가. 그러므로 모든 교인을 대하여 험고를 많이 말하고, 안락을 말하지 아니 하노라

 

12-4. 凡安樂의 言은 聞키 비록 好하나 實은 安樂이 아니라 反히 險苦하고 險苦의 言은 聞키 비록 惡하나 實은 險苦가 아니라 卽安樂이니 吾敎大神師는 性靈으로 主體를 삼으신지라 故로 修煉이 極致에 至한 人이라야 險苦로써 安樂하사 肉身의 安樂은 忽然히 忘却하는지라 深水를 渡涉하시며 雨中徒行하신 것을 看할지라도  然치 않느뇨 故로 肉身으로 性靈을 換하는 者 先히 苦를 樂으로 知하여야 可하니라
무릇 안락의 말은 듣기에는 비록 좋으나 실은 안락이 아니라 도리어 험고하고, 험고의 말은 듣기에는 비록 싫으나 실은 험고가 아니라 곧 안락이니, 우리교의 대신사는 성령으로 주체를 삼으신지라, 그러므로 수련이 극치에 이른 사람이라야 험고로써 안락하여 육신의 안락은 홀연히 잊어버리는지라, 깊은 물을 건너시며 빗속에 그냥 보행하신 것을 보아도 황연하지 않느뇨. 그러므로 육신을 성령으로 바꾸는 사람은 먼저 괴로움을 낙으로 알아야 가하니라.

十三. 以身換性說(二) (이신환성설 2)
13-1. 修煉의 極致에 至한 人이라야 비로소 大神師의 性靈出世를 알 수 있나니라 사람은 누구나 各自 本來의 性品(本體性)을 깨달으면 血覺性의 善惡强柔에 있어서 千萬年前人이나 千萬年後人이나 現代人이 同一한 것을 知할지니 此를 覺한 者 大神師요 此를 不覺한 者 凡人이니라 大神師의 法力은 圓圓充充하여 長生不滅하나니 水中徒行과 雨中不濕은 大神師의 生前法力이요 盛夏에 淸水氷結과 誠米그릇에 誠米增滋는 大神師의 死後法力이니 大神師의 法力은 生前死後가 同一하니라
수련의 극치에 이른 사람이라야 비로소 대신사의 성령출세를 알 수 있느니라.
사람은 누구나 각자 본래의 성품인 본체성을 깨달으면, 혈각성의 선악과 강유에 있어서도 능히 천만년 전 사람이나 천만년 후 사람이나 현대 사람이 같은 것을 알것이니, 이것을 깨달은 사람은 대신사요, 이것을 깨닫지 못한 사람은 범인이니라.
대신사의 법력은 「원원충충」하여 길이 살아 계시어 없어지지 아니하나니, 물 가운데 그냥 가는 것과 비속에서도 젖지 않는 것은 대신사의 생전 법력이요, 한 여름에 청수에 얼음이 얼고 성미 그릇에 성미가 불어나는 것은 대신사의 사후법력이니, 대신사의 법력은 생전 사후가 같은 것이니라.

 

13-2. 大海가  覆하면 魚族이 俱沒하듯이 大氣가  覆하면 人類가 어떻게 生을 圖할 것이냐 日後에 반드시 이러한 時期를 한번 지나고서야 우리의 目的을 達成할 것이니 以身換性은 이러한 時期에 生을 圖하는 唯一한 大方法이니라
큰 바다가 번복하면 어족이 다 죽듯이, 대기가 번복하면 인류가 어떻게 살기를 도모하겠느냐. 일후에 반드시 이러한 시기를 한번 지나고서야 우리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니, 이신환성은 이러한 시기에 살기를 도모하는 오직 하나의 큰 방법이니라.

 

13-3. 誠心修煉으로 本來의 性을 바꾸라 後天開闢의 時期에 處한 우리는 먼저 各自의 性身부터 開闢해야 하나니라 만일 自己의 性身을 自己가 開闢치 못하면 布德廣濟의 目的을 어떻게 達成할 것이냐 大神師이르시되 「한울님께 福祿定해 壽命을랑 내게 비네」하셨으니 이것은 以身換性을 말씀하신 것이니라 한울이 있으므로써 物件을 보고 한울이 있으므로써 飮食을 먹고 한울이 있음으로써 길을 간다는 理致를 透徹히 알라
성심 수련으로 본래의 성품을 바꾸라.
후천개벽의 시기에 처한 우리는 먼저 각자의 성령과 육신부터 개벽해야 하느니라.
만일 자기의 성령 육신을 자기가 개벽하지 못하면 포덕 광제의 목적을 어떻게 달성하겠느냐. 대신사 말씀하시기를 「한울님께 복록정해 수명을랑 내게비네」하셨으니 이것은 몸으로써 성령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씀이니라.
한울이 있음으로써 물건을 보고, 한울이 있음으로써 음식을 먹고, 한울이 있음으로써 길을 간다는 이치를 투철하게 알라.

 

十四. 性靈出世說 (성령출세설)
14-1. 宇宙元來靈之表顯者也 우주는 원래 영의 표현인 것이니라.

 

14-2. 靈之積極的表顯 是有形也 靈之消極的攝理是無形也 故無形有形也 卽靈之現勢力 潛勢力之兩轉輪也
영의 적극적 표현은 이것이 형상있는 것이요, 영의 소극적 섭리는 이것이 형상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형상이 없고 형상이 있는 것은 곧 영의 나타난 세력과 잠겨 있는 세력의 두 바퀴가 도는 것 같으니라.

 

14-3. 玆有一物從之而忽有靈性之活動 是以靈之結晶 生物之組織也 以物之組織 又生靈之表顯也
여기에 한 물건이 있어 문득 영성의 활동이 시작되었나니, 이것은 영의 결정으로써 만물의 조직을 낳은 것이요, 만물의 조직으로써 다시 영의 표현이 생긴 것이니라.

 

14-4. 故 靈與世不過同一理之兩側面而已
그러므로 영과 세상은 같은 이치의 두 측면일 따름이니라.
14-5. 大神師 嘗 呪文之意解釋曰 「侍者 內有神靈 外有氣化 一世之人 各知不移者也」是 指稱以靈之有機的表顯 道破人乃天之定義也
대신사 일찌기 주문의 뜻을 풀어 말씀하시기를 「모신것이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어 온 세상 사람이 각각 알아서 옮기지 않는 것이라」하셨으니, 이는 영의 유기적표현을 가리킴이요, 사람이 곧 한울인 정의를 도파한 것이니라.

 

14-6. 故性靈根本出世的矣 靈移而別無物 物移而別無靈 更無世 究竟 靈而需世 世而得靈 物物各遂其性 是神妙之性靈活動 應於萬機萬相 與器數應於出世調攝 譬如同一雨露 桃結桃實杏結杏子 是從千差萬別之植物 結千差萬別之果實
그러므로 성령은 근본이 세상에 나타난 것이니라. 영을 떠나 별로 물건이 없고 물건을 떠나 별로 영이 없고 다시 세상이 없으니, 마침내 영은 세상을 마련하고 세상은 영을 얻은 것이니라. 물건마다 각각 그 성품을 이룬 것은 이 신묘한 성령의 활동이 만기만상에 응한 것이요, 기국대로 세상에 나 조섭하는데 응함이니, 비유하면 같은 비와 이슬에 복숭아는 복숭아 열매를 맺고, 살구는 살구 열매를 맺나니, 이것은 천차만별의 식물에 좇아 천차만별의 열매를 맺음과 같으니라.

 

14-7. 同一性靈 無量大德之妙法 順化大天大地之各個差別 鳶飛於天 魚躍於淵
같은 성령에 헤아릴 수 없는 큰 덕의 묘한 법이 대천 대지의 각개차별을 순히 화하여, 하늘에 솔개가 날고 못에 고기가 뛰는 것이니라.
14-8. 然而人是萬物中 最靈者萬機萬相之理 總俱體者也 人之性靈 是大宇宙靈性純然稟賦同時 萬古億兆之靈性 以唯一系統 爲此世之社會的精神也
그러나 사람은 이에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한 자로 만기만상의 이치를 모두 한 몸에 갖추었으니, 사람의 성령은 이 대우주의 영성을 순연히 타고난 것임과 동시에 만고억조의 영성은 오직 하나의 계통으로서 이 세상의 사회적 정신이 된 것이니라.

 

14-9. 神師 受人乃天之心法 定向我設位之祭法 是表明宇宙之精神 卽億兆之精神也 共更明定億兆之精神 卽我一個體之精神也
신사께서 사람이 곧 한울인 심법을 받으시고 향아설위의 제법을 정하시니 이것은 우주의 정신이 곧 억조의 정신인 것을 표명하심과 아울러, 다시 억조의 정신이 곧 내 한 개체의 정신인 것을 밝게 정하신 것이니라.

 

14-10. 此以一層狹義而言之 前代億兆之精靈 爲後代億兆之精靈之點 祖先之精靈 與子孫之精靈 融合表顯 先師之精靈 與後學之精靈融合 永遠出世的活動有之也
이를 한층 뜻을 좁히어 말하면 전대 억조의 정령은 후대 억조의 정령이 된다는 점에서, 조상의 정령은 자손의 정령과 같이 융합하여 표현되고, 선사의 정령은 후학의 정령과 같이 융합하여 영원히 세상에 나타나서 활동함이 있는 것이니라.

 

14-11. 又  大人之德 與天地共活用靈性 故天與吾神師 但有有形無形之別 觀其靈性的契機則全爲同一範圍 同一活動 同一表顯也 是天卽人人卽天之所由來 天地萬物共順應 時代億兆同進化故 其心法決非超人間的 全然合世間的出世間的
또 하물며 대인의 덕은 천지와 더불어 같이 성령이 활용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한울과 우리 신사는 다만 형상이 있고 형상이 없는 구별이 있을 뿐이요, 그 영성의 계기로 보면 전혀 같은 범위에서 같은 활동이 같이 표현되는 것이니, 이것은 한울이 곧 사람이요, 사람이 곧 한울인 관계이니라. 천지 만물은 한가지로 순응하여 시대억조와 같이 진화하므로, 그 심법은 결코 인간을 떠난 것이 아니요, 전부 세간과 합치된 것이요, 세간에 나타난 것이니라.

 

14-12. 余嘗 梁山修煉之時 豁然得 「昔時此地見 今日又看看」之詩句 是大神師之昔時余之今日 性靈上同一心法立言
내가 일찌기 양산 통도사에서 수련할 때에 활연히 「옛적에 이곳을 보았더니 오늘 또 보는구나」하는 시 한구를 불렀으니, 이것은 대신사의 옛적과 나의 오늘이 성령상 같은 심법임을 말한 것이니라.

 

14-13. 大神師 旣爲性靈出世矣 一切物物心心 皆不無此性靈之出世的表顯也
대신사는 이미 성령으로 출세하셨으니 일체의 물건마다 마음마다 다 이 성령의 출세한 표현이 아님이 없는 것이니라.

 

14-14. 然而吾人 以此覺得 未覺得之所以 全關係性靈之修煉不修煉 若以吾人各受大神師之心法而性靈修煉之結果 一朝豁然境到之則 玆覺大神師之心法 一切宇宙之心法而從以覺自己之性靈 卽大神師之性靈 不生不滅 無漏無增 是大性靈之根本的出世也
그러나 우리 사람이 이를 깨닫고 깨닫지 못하는 바는 전혀 성령을 수련하고 수련치 않는 데 관계한 것이니, 만약 우리가 각각 대신사의 심법을 받아 성령수련한 결과가 하루 아침에 환한 경지에 이르면, 이에 대신사의 심법이 일체 우주의 심법임을 깨닫고 따라서 자기의 성령이 곧 대신사의 성령임을 깨달을 것이니, 불생불멸하고 무루무증한 것은 이것이 큰 성령의 근본적 출세이니라.

十五. 法 文 (법문)
15. 汝必天爲天者 豈無靈性哉
靈必靈爲靈者 天在何方汝在何方
求則此也 思則此也 常存不二乎
너는 반드시 한울이 한울된 것이니, 어찌 영성이 없겠느냐.
영은 반드시 영이 영된 것이니, 한울은 어디 있으며 너는 어디 있는가.
구하면 이것이요 생각하면 이것이니, 항상 있어 둘이 아니니라.
布德 五十五年 四月 二日

十六. 無 何 說 (무하설)
16-1.  昔丁戊間不記之日 成漆園之事 忽然太陽零落 天地昏暗  若泳於泥水而望見陸地也 是時覆載間 無限生靈 魚 而   可憐情景目不忍見也 哀此群生愛而奈何 歎之而已
옛적 정·무 사이 기억치 못한 날에 깜깜한 동산을 이룬 일이 있으니, 홀연히 태양이 떨어져 천지가 아득한 것이 마치 흙물에서 헤엄을 치며 육지를 바라보는 것 같으니라. 이때에 천지간 무한한 생령이 고기떼처럼 울부짖으니 가련한 그 정경은 눈으로 차마 볼 수가 없었느니라. 슬픈 이 군생을 사랑한들 어찌 할 것인가. 탄식할 뿐이로다.

 

16-2. 雖然人名至重天何不眷 乃謂衆生曰 「此是自天所使 天外無禱」 極盡心祝而已 自天纖纖有影 如太陽之照鏡 淸光合一 更成太陽天地明朗 便是新世界也
비록 그러나 사람의 목숨이 지극히 중하니 한울이 어찌 돌보지 않겠는가. 이에 여러 사람에게 말하기를 「이것은 한울로부터 시킨 것이니 한울 밖에 빌 곳이 없다 」라 하고 극진한 마음으로 빌 따름이라. 한울로부터 가늘고 가는 그림자가 있어 태양이 거울에 비친 것 같더니 맑은 빛이 하나로 모이어 다시 태양을 이루고 천지가 밝아지니, 바로 이것이 새세계였느니라.

 

16-3. 一日洪水滔天 充滿無際 率濱生靈 擧皆垂死之中 我則依於丘原上 森林之間 又況霹靂之火 轉轉於臨死之民叢 命在立地心甚怪訝 膽氣發動 乃急起心力  思之則 天生萬民 生生爲德 如是降災 寧有是理 乃急呼霹靂曰 「汝欲打殺生民 急急打我 以贖衆生」 以手打霹靂之塊 霹靂從手而散 只一煙塵而已
하루는 큰 물이 한울에 넘쳐 가득히 차 끝이 없느니라. 온 천하의 생령이 거의 다 죽게 된 가운데 나는 언덕위 숲 사이에 의지하였더니, 또한 벼락불이 거의 죽게된 백성들이 모여 있는데 굴러 떨어져서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이 마음에 심히 괴이하고 의심스러워 담기가 발동하는지라, 이에 급히 마음에 힘을 일으켜 곰곰히 생각한 즉, 한울이 만백성을 내고 살게 하는 것이 덕이 되거늘 이같이 재앙을 내리니, 어찌 이런 이치가 있겠는가. 이에 급히 벽력을 불러 말하기를 「네가 백성을 때려 죽이고자 할진대 급급히 나를 때려 뭇 백성을 속죄케 하라」하고 손으로 벽력의 덩어리를 때리니, 벽력은 손으로부터 흩어져서 다만 한 줄기 연기와 티끌 뿐이었더라.

 

16-4. 是時 幾盡民生 雲集而急號曰 「以欲如天之威勇 救我垂死之蒼生」 擔我於轎子 上于高山尖峰 以至誠昭告于天 書十餘字而付于衆生 使之誦讀 少焉百川順流 平野成陸 黎民安捿也
이때에 거의 죽게된 민생들이 구름같이 모이어 급히 울부짖으며 말하기를 「이렇듯이 한울같은 위엄과 용맹으로 우리 죽게 된 창생을 구원하게 하소서」하고, 나를 가마에 메고 높은 산 뾰죽한 봉우리에 올라, 지극한 정성으로 한울님께 밝게 고하고 글 십여자를 써서 중생에게 주어 외우게 하였더니, 조금만에 뭇 개울이 순히 흐르고 육지 평야가 이루어져 뭇 백성이 편안히 살았느니라.

 

十七. 人與物開闢說 (인여물개벽설)
17-1. 開闢이라 함은 天墜地陷하여 混沌一塊로 合하였다가 子丑의 兩段으로 分함을 意味함인가 아니다 開闢이란 腐敗한 者를 淸新케 複雜한 者를 簡潔케 함을 謂함이니 天地萬物의 開闢은 空氣로써 하고 人生萬事의 開闢은 精神으로써 하나니 汝의 精神이 곧 天地의 空氣니라 今에 君等은 不可能의 事를 思치말고 先히 各者 固有의 精神을 開闢하면 萬事의 開闢은 次第의 事니라
개벽이란 한울이 떨어지고 땅이 꺼져서 혼돈한 한 덩어리로 모였다가 자·축 두 조각으로 나뉘임을 의미함인가. 아니다.
개벽이란 부패한 것을 맑고 새롭게, 복잡한 것을 간단하고 깨끗하게 함을 말함이니, 천지 만물의 개벽은 공기로써 하고 인생 만사의 개벽은 정신으로써 하나니, 너의 정신이 곧 천지의 공기이니라. 지금에 그대들은 가히 하지 못할 일을 생각지 말고 먼저 각자가 본래 있는 정신을 개벽하면, 만사의 개벽은 그 다음 차례의 일이니라.

 

17-2. 그러나 精神을 開闢코자 하면 먼저 自尊心을 侍字로 開闢하고 自尊心을 開闢코자하면 먼저 疑懼心을 定字로 開闢하고 疑懼心을 開闢코자 하면 迷妄念을 知字로 開闢하고 迷妄念을 開闢코자 하면 먼저 肉身觀念을 性靈으로 開闢하라.
그러나 정신을 개벽코자 하면 먼저 스스로 높은 체하는 마음을 모실 시자로 개벽하고, 스스로 높은 체하는 마음을 개벽코자 하면 의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정할 정자로 개벽하고, 의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을 개벽코자 하면 아득하고 망녕된 생각을 알 지 자로 개벽하고, 아득하고 망녕된 생각을 개벽코자 하면 먼저 육신관념을 성령으로 개벽하라.

 

17-3. 「天下萬念總一身 前波 息後波起」 此念이 何時에 없어질 것이냐 이것을 끊으려고 不可能의 心力을 徒費치 말고 但「我中에 何我가 有하여 屈伸動靜을 指使하는가」를 事事思之하여 오래도록 習性을 지니면 性身兩者에 誰主誰客 誰輕誰重을 自覺케 될 것이니 是覺이 곧 肉身開闢의 地니라.
「천하 일만 생각이 전혀 한 몸에 있으니, 앞의 물결이 겨우 쉬면 뒤의 물결이 일어난다」는 이 생각이 어느 때에 없어질 것이냐. 이것을 끊으려고 불가능의 심력을 공연히 허비치 말고, 다만 「내 속에 어떤 내가 있어 굴신동정하는 것을 가르치고 시키는가」하는 생각을 일마다 생각하여 오래도록 습성을 지니면, 성품과 몸 두 가지에 어느 것이 주체요 어느 것이 객체인 것과 어느 것이 중하고 어느 것이 경한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니, 이 깨달음이 곧 육신을 개벽하는 것이니라.

 

17-4. 此念을 一闢하면 於是乎   氷雪의 介潔 天晴日郞의 光明山高水流의 方正 落落雲鶴의 高尙한 그 者가 卽眞個의 精神我이니 是我는 天傾地坼이라도 長如是요 海枯石爛이라도 亦如是라 顧此蚩蚩的世界를 開闢함에 何難이 有하리오 我大神師를 見하라 此人이 아니신가.
이 생각을 한번 개벽하면, 이에 희고 흰 얼음과 눈의 깨끗함과 한울이 개이고 날이 밝은 광명과 산이 높고 물의 흐름이 방정함과 뜻이 크고 뛰어난 운학의 고상한 그것이 곧 참된 정신의 나이니, 이 나는 한울이 기울어지고 땅이 터지더라도 길이 이와 같을 것이요, 바다가 마르고 돌이 녹아도 또한 이와 같을 것이라. 이 미욱하고 미욱한 세계를 돌아보고 개벽함에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우리 대신사를 보라. 이러한 사람이 아니신가.

 

17-5. 天地의 氣數로 觀하면 今日은 四時之秋요 一日之夕인 世界라 物質의 複雜과 空氣의 腐敗가 其極에 達하였으니 此間에 立한 吾人이 何能獨存이리오 大機一轉의 時日이 眼前에 迫到하였도다.
천지의 기수로 보면 지금은 일년의 가을이요, 하루의 저녁때와 같은 세계라. 물질의 복잡한 것과 공기의 부패한 것이 그 극도에 이르렀으니, 이 사이에 있는 우리 사람인들 어찌 홀로 편안히 살 수 있겠는가. 큰 시기가 한번 바뀔 때가 눈 앞에 닥쳤도다.

 

17-6. 肅殺의 金風이 蕭蕭然 瑟瑟然 自西伊東하니 鬱蔚 靑의 草木이 雖卽現在顔色을 姑保하나 一夜를 經하면 滿山黃落의 可憐한 霜葉뿐일지니 今此有形의 開闢을 當하여 精神上 無形의 開闢을 하지 아니하면 天下로 衣하고 宇宙로 家하고 四海로 田하는 其人이라도 「一落枝頭便寂莫의 霜葉」일지니 此是人與物開闢의 時니라
무섭게 죽이는 가을 바람이 쌀쌀하고 쓸쓸하게 서쪽으로부터 동쪽에 불어오니, 우거졌던 푸른 초목이 아무리 현재의 모양을 아직 보존하고 있지마는 하루밤 지나면 산에 가득차 누렇게 떨어지는 가련한 서리맞은 잎 뿐이리니, 이제 이 유형의 개벽을 당하여 정신상으로 무형의 개벽을 하지 않으면, 천하로 옷을 입고 우주로 집을 삼고 사해로 밭을 가는 그 사람이라도 「한번 가지에서 떨어지면 문득 적막한 서리맞은 잎」과 같이 될 것이니, 이것이 사람과 물건이 개벽하는 때이니라.

 

十八. 入 眞 境 (입진경)
18-1. 有人緣 何心入於此境耶 玩景而入耶 得仙而入耶 於斯之間 發程之初 必有主觀的也
사람에 연분이 있어 어떤 마음으로 이런 경지에 들어왔을까. 경치를 구경하러 온 것인가, 신선을 만나러 온 것인가. 어느덧 길을 떠나는 처음에는 반드시 주관이 있었을 것이리라.

 

18-2. 昔聞 「眞境有仙翁」 欲見眞仙之心 不憚千辛萬苦 步步進進 不息至誠日費心加 到于此境 果如 昔聞仙翁 待我而來
전에 들으니 「진경에 선옹이 있다」하여 참 신선을 보고싶은 마음에 천신만고를 꺼리지 않고 걸음걸음 나아가고 나아가, 지극한 정성으로 쉬지 않고 나날이 마음을 더하여 이 경지에 이르니, 과연 전에 듣던 것과 같이 신선 늙은이가 나를 기다리며 오시더라.

 

18-3. 欣喜進拜 酬酌之際 翁問曰 「我待爾者 久矣 爾何得聞 如是到達耶 而閑談次第說明」
기뻐서 나아가 절하고 서로 말을 주고 받을 즈음에 늙은이가 묻기를 「내가 너를 기다린지 오래다. 네가 어떻게 내가 여기 있다는 소문을 듣고 이같이 왔느냐. 천천히 차례로 설명하라.」

 

18-4. 前日門前發程之初心 一日欲得目的地 此行初行 發程幾日 岐路多有 或恐橫馳之慮 抑亦有支離之心 徘徊路上 反而思之則 此行 初路 對誰而問耶
전일 문 앞 길을 떠나던 첫 마음은 하루에 목적지까지 득달하려 하였으나 이번 걸음이 처음 가는 길이라, 길을 떠난지 몇 날만에 갈림길이 많이 있어 혹 가로달려갈 염려도 무섭고, 또한 지리한 마음도 있어 길 위에서 머뭇거리다가 돌이켜 생각한즉, 이번 가는 것이 첫길이라, 누구를 대하여 물을 것인가.

 

18-5. 心畓悶鬱 彷徨超規 忽聞何聲曰 「路上徘徊者 誰耶」
마음이 답답하고 민망하여 머뭇거리며 법규를 벗어나려 할 적에 홀연히 무슨 소리가 들리며 말하기를 「길 위에서 배회하는 사람은 누구냐.」
18-6. 欣然回顧 有聲無人 或有疑端 定心之定信 訪仙目的也 信之益 固之致 過年風聞 無疑仙招之音 反有內固 不憚前程之遠 盡心竭力不畏豺狼之劫 瞻彼五色雲處 必是仙境 漸入佳境 香風吹來 奇花瑤草 一步一層 飄然陟彼坮上 萬里山野 物物形形 盡是眼前別界
기뻐서 돌아보니 소리는 있었으나 사람은 없었더라. 혹 의심스러운 점도 있었으나 마음으로 작정한 정한 믿음은 신선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 믿음을 더하고 굳게 나아가니 지난 해에 떠도는 소문은 의심없는 신선이 부른 소리라. 도리어 속으로 굳건한 생각이 있어 앞길이 먼 것을 꺼리지 아니하고, 마음과 힘을 다하여 이리와 범을 무서워하는 겁도 없이 오색 구름있는 곳을 바라보니, 필시 선경이라. 점점 아름다운 경지에 들어가니, 향기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기이한 꽃과 아름다운 풀이라. 한 걸음에 한 층계씩 나는 듯이 대 위에 올라가니 만리 산야에 모든 물상이 다 눈앞의 별세계라.

 

18-7. 「何如是 何如是乎」 翁笑曰 「美哉 君之誠力 與吾相孚」
「어찌하여 이렇습니까」하니 늙은이가 웃으며 말하기를 「아름답다 그대의 정성이여, 나와 함께 서로 믿노라.」
18-8. 仰問 「翁號誰也」 翁笑曰 「吾有名三 信聽 一曰 靈 二曰 心 三曰 翁 仙翁也者世人尊稱之號也 不須多言 君如是而問 必有眞契 願聞眞心也」
우러러 묻기를 「늙은이의 호는 무엇입니까」하니, 늙은이는 웃으며 말하기를 「내 이름은 셋이 있으니 믿고 들으라. 첫째는 「영」이라 말하고, 둘째는「마음」이라 말하고, 세째는 「늙은이」라 하지마는, 신선 늙은이라 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높혀서 일컫는 이름이니라. 많은 말을 할 것 없이 그대가 이렇듯이 묻는 것도 반드시 참된 괴로움이 있을 것이니, 그 참된 마음을 듣기 원하도다.」

 

18-9. 沈吟良久 恭順正答曰 「我之爲人 何之爲人 我之爲國 何之爲國 我之爲世 何之爲世 問者三也」
잠잠한지 오래어 공순히 대답하기를 「나의 사람됨이 어떻게 사람이 되었으며, 나의 나라됨이 어떻게 나라가 되었으며, 나의 세상됨이 어떻게 세상이 되었습니까. 물을 것이 세가지 있습니다.」

 

18-10. 翁曰 「後必有然然明敎 勿爲心急」
늙은이가 말하기를 「후에 반드시 그런 것을 밝게 가르치리니, 마음을 급히 하지 말라.」

 

18-11. 款曲相對 忽然覺之 仙境何處 仙翁正是我心所形者
매우 정답고 친절하게 대하다가 홀연히 깨달으니, 선경은 어디인가. 신선 늙은이는 바로 이 내 마음의 형상한 것이로다.

十九. 雨後靑山 (우후청산)
19-1. 山耶 雨耶 知天時而然耶 無爲而化而然耶 截彼南山 雨後精神 更新世界
산아 비야, 한울의 때를 알고 그런 것이냐 무위이화로서 그런 것이냐. 분명하도다, 저 남산의 비온 뒤 정신이여, 다시 새로워진 세계로다.

 

19-2. 一團 和氣祥風 綠樹半舞 紅花一笑
한 덩어리 화한 기운과 상서로운 바람에 푸른 나무는 반춤을 추고 붉은 꽃은 한결같이 웃는구나.

 

19-3. 時乎時乎 綠樹之綠耶 紅花之紅耶 經霜枯木 何如是得意之春逢耶 雨後朝天 萬木一時而一新
때여 때여, 푸른 나무가 푸른 것이냐 붉은 꽃이 붉은 것이냐. 서리지난 마른 나무가 어쩌면 저렇듯이 뜻을 얻은 봄을 만났는가. 비온 뒤의 아침 한울에 모든 나무가 일시에 새로워지는구나.

 

19-4. 曰 「爾 靑山 知我否 綠陰花色 一帶自由之氣」
나는 말하기를 「너 푸른 산아, 나를 아느냐 모르느냐. 푸른 그늘과 꽃빛은 한결같이 자유의 기운을 얻었구나.」

 

19-5. 由是觀之 山與花 自由亦如是 況 惟我靑年 不如山花乎
이로 말미암아 보면 산과 꽃도 자유가 또한 이같거든 하물며 우리 청년이 산과 꽃만 같지 못할소냐.

 

19-6. 壯哉 吾敎友靑年之自由精神 亦勝於靑山 豈不壯哉 豈不樂哉
장하다, 우리 교우 청년의 자유정신은 또한 푸른 산보다 승할 것이니, 어찌 장하지 않으며 즐겁지 아니하랴.

 

19-7. 用心而前進 團體泰山 目的 保國 敎中靑年 形如喬岳卓立之氣像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 나아감에 단체가 태산이요, 목적이 보국이라. 교중청년은 그 형상이 높은 산이 우뚝 솟은 듯한 기상이로다.

二十. 我之精神 (아지정신)
20-1. 人爲人之時 天 賜天之精神 我爲我之一大機關也 然則 精神二字莫重於我者 精神我耶 肉身我耶 我之爲始 自何方而來 我爲乎 我爲乎 我之前有也 以無形之於有形也 精神於我本位人故 無精神者 乃失自由 不言可想矣
사람이 사람될 때에 한울이 한울의 정신을 주었으니, 이것은 내가 나된 한 큰 기관이니라. 그러면 정신이란 두 글자는 나에 있어 더 중한 것이 없으니, 정신이 나인가 육신이 나인가. 내가 처음에 어디로 부터 와서 내가 되었는가. 내가 된것은 나의 이전이 있을 것이니, 형상이 없는 것으로써 형상이 있는 것이라. 정신은 나의 근본자리 사람이므로, 정신없는 사람이 자유를 잃을 것은 말하지 않아도 상상할만 하니라.

 

20-2. 天賜精神也 大者天下 中者一國 小者個人也 此三者 其肥個人 至於國與天下者也 如是觀之 廣大天道敎之於我 私有物我不我 誰我之乎 願矣 靑年敎友 我精神 我守 我國精神 我國守 我天精神 我天守 可守五萬年敎天定限哉
한울이 준 정신은 큰 것이 천하요, 중 것이 한 나라요, 작은 것이 개인이니, 이 세가지는 그 개인이 살찌어 나라와 천하에 이르는 것이니라.
이와같이 보면 넓고 큰 천도교의 나는 사유물인 내가 아니니라. 누가 나인가. 원컨대 청년 교우는 내 정신을 내가 지키고, 내 나라의 정신을 내 나라로 지키고, 내 한울의 정신을 내 한울로 지키어, 가히 오만년 천도교의 한울이 정한 것을 지키라.

 

二十一. 三花一木 (삼화일목)
21-1. 彼有一木 木有三花 彼木彼花兮 眼觀榮花者 是誰之功德耶 春生之德 人成之功
저기에 한 나무가 있는데 나무에 세가지 꽃이 피었도다. 저 나무의 저 꽃이여, 눈으로 빛난 꽃을 보는 사람은 이 누구의 공덕인가. 봄이 낳은 덕이요, 사람이 만든 공이로다.

 

21-2. 一木三花 是何謂也 譬於直言而出於天者 一也 各其名之而各敎也 然則儒, 佛, 仙 三敎 本於天而 至於各門者是也
한 나무에 세가지 꽃이란 무엇을 말함인가. 비유로 직언하면 한울에서 나기는 한가지나 각각 그 이름이 각 교로 된 것이니, 유·불·선 삼교는 한울에 근본하였으나, 각각 문호를 달리한 것이 이것이니라.

 

21-3. 如是論之 何必木花 人之一身 心有三思 百年之間 萬事俱成 木與花春榮 不如我天樂
이와같이 말하면 어찌 반드시 나무와 꽃만일까. 사람의 한 몸에도 마음에 세가지 생각이 있으나 백년 사이에 모든 일을 함께 이루느니라. 나무와 꽃의 봄 영화도 내가 내 한울을 즐거워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21-4. 然而爲世 三花之氣 一春之功 百年之事 一身之役 一木一花 春心合 一身一敎 天人合 合則一也 散則二也 唯吾天道 儒佛仙三合 更是一木上 三色花
그렇게 세상이 되었으니 세 꽃의 기운은 한 봄의 공이요, 백년의 일은 한 몸의 역사요, 한 나무의 한 꽃은 봄마음이 합함이요, 한 몸의 한 교는 한울과 사람이 합한 것이라. 합하면 하나요 헤어지면 둘이니 오직 우리 천도는 유불선 셋이 합일된 것이요, 다시 이것은 한 나무 위에 세 빛깔의 꽃과 같은 것이니라.

 

二十二. 권 도 문
「도」란 것은 사람이 한갖 지켜서 사업만 할 뿐 아니라, 진리를 온전히 체득하여 어김이 없게 함이니, 어찌 삼가지 아니하리오.
사람이 세상에 남에 한울 성품으로 말미암지 아니함이 없건마는 능히 그 성품을 거느리는 이가 적고, 누구나 집에서 살지 않는 이가 없건마는 그 집을 잘 다스리는 이가 적으니, 어찌 민망치 아니하리오.
성품을 거느리니 한울이 있고 집을 다스리니 도가 있는지라, 어찌 한울과 도가 멀다하리오. 그러므로 한울은 만물을 낳고 도는 일을 낳나니, 어찌 물(物)과 일이 또한 멀다하리오. 물은 일을 낳고 일은 먹는 것을 낳는지라, 어찌 일과 다만 밥을 또한 멀다하여 어길 바리오. 이러므로 한울이 없으면 생함이 없고, 생함이 없으면 먹는 바 없고, 먹는 바 없으면 일이 없고, 일이 없으면 도가 없을지니라.
이런고로 한울은 화생하는 직분을 지키므로 잠깐도 쉬고 떠나지 못하는 것이라.
만일 한울이 일분 일각이라도 쉬게 되면 화생변화지도가 없을 것이요, 사람이 또한 일용지도를 잠시라도 떠나게 되면 허령창창한 영대가 가난하고 축날 것이라. 이러므로 수고롭고 괴롭고 부지런하고 힘쓰는 도는 금수라도 스스로 지키어 떠나지 않거든 하물며 사람이야 이것을 저버리며 떠날 바리오.
두려워하고 삼가함은 더욱 군자의 절중함이라. 군자는 능히 이 사단을 지키어 천도를 순히 함이니, 어찌 삼가지 아니하리오. 대저 천도가 여기에 지날 바 없는지라, 삼가 지킬진저!
우리 대선생님께서 경신 사월 초오일에 강령지법을 지어 사람으로 하여금 한울님 모심을 알게 함이요, 한울님 모심을 알면 가히 써 한울님 말씀함을 알지라, 어찌 의심할 바 있으리오. 사람이 이것을 다 지키면 수심정기 할 것이요, 만일 지키지 못하면 배천 역리함이라.
한울은 사람에 의지하여 변화가 무궁하고, 사람은 밥에 의지하여 만사를 행하는지라, 어찌 도를 멀리 구하며 능히 근본을 깨달아 지키지 아니하리오.
모름지기 사람마다 신령한 마음이 있어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수족이 있어 능히 동정함으로써 만사를 능히 다하여, 마시고 먹고 입는 바는 도시 다른 바 없건마는 그 근본을 알아 지키는 것이 적으므로, 한울을 등져서 영대가 혼미하고 진실로 한울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는지라.
군자는 이것을 능히 알고 순히 지켜서 잠시라도 떠남이 없으므로, 영대가 한울같이 신령하고 그 밝음이 일월같고 그 앎이 귀신같아서, 천지로 더불어 그 덕을 합하고 일월로 더불어 그 밝음을 합하고 귀신으로 더불어 그 길흉을 합할지라.
근래에 들으니 혹 입도한 지 수삭이 못되어 발령이 되어 스스로 아는 바 있어 능히 도를 통하였다 하니, 진실로 민망하도다. 이같이 발령이 속히 되는 것은 천하 사람으로 하여금 한울님의 가르침을 알게 함이니라.
이와같이 한울님이 가르치시는 이 운수에, 만일 실상을 알아 잘 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능히 천지로 더불어 조화를 운용할지라, 삼가 지켜 어기지 말지어다. 만일 우리 선생님의 도가 아니시면 어찌 창생을 건지리오. 이러므로 오직「수명을랑 내게 비네」하신 것이라.
방금 성령이 현세하여 밝음이 엄숙한지라, 능히 근본을 알아 지키는 데에는 선생의 밝은 도로써 명하여 가르치심이 있어, 홀로 묘연한 사이에 받음을 알 터이요, 만일 이 이치를 어기는 사람은 만일지공(萬日之功)이 있어도 한울님과 스승님의 가르치심을 받지 못할 터이니, 진실로 애석하도다.
이 몸은 선천이기(先天理氣)로 화생함이요 이 마음은 후천이기(後天理氣)로 받음이라, 이런고로 세상사람이 한울님을 모시지 아니함이 아니언마는, 후천 운수를 알아 지키지 아니하면 한울이 간섭치 아니하는 바, 한울이 간섭치 아니하면 오직 사람의 중함으로도 놀다가도 죽고, 자다가도 죽고, 섰다가도 죽고, 앉았다가도 죽을지라, 이와 같이 죽음이 무상한 것은 그 간섭치 아니함을 반드시 알지라. 만일 지키는 사람도 이 운수의 근본을 알지 못하면, 설령 정성이 지극할지라도 한울이 간섭치 아니할 터이니 깨닫고 생각하라.
이런고로「한울님께 복록정해 수명을랑 내게 비네」하신 바라. 복록은 의식이라 의식은 선천 후천이 다른바 없는지라, 밥은 한울님 은혜를 생각하고, 도는 스승님 은혜를 생각할 것이니, 삼가 파혹하여 대도를 순성하라. 은혜를 생각한다 하여도 그 근본을 알아 힘써 지키지 아니하면 어찌 한울님의 감동함이 있으리오. 실상을 알고 지키어 대도 견성하기를 바라노라.

 

二十三. 講 論 經 義 (강론경의)
23-1. 互相問議 透徹道德 勞而有得 逸而無成 勉之戒之
서로 뜻을 물어 도덕을 투철히 하라. 수고하면 얻는 것이 있고 안일하면 이루는 것이 없으니 힘쓰고 경계하라.

 

23-2. 「侍天主造化定」根本 「永世不忘萬事知」鍛鍊也 至化至氣 至於至聖者 豈非正理乎
「시천주 조화정」은 근본이요 「영세불망 만사지」는 단련이니, 지기와 지극히 화하여 지극한 성인에 이르는 것이 어찌 정당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23-3. 「侍者 內有神靈 外有氣化」海月先生主 分析曰 「內有神靈者 落地初赤子心也 外有氣化者 胞胎時降靈也」 此說 至矣盡矣
「모셨다는 것은 안에 신령이 있고 밖에 기화가 있다」는 것을 해월신사께서 분석하여 말씀하시기를 「안에 신령이 있다는 것은 땅에 떨어진 처음 어린아이의 마음이요, 밖에 기화가 있다는 것은 포태 될 때에 영이 강림한 것이라」하였으니 이 말씀이 지당하고 극진한 것이니라.

 

23-4. 然而道德者 罔有內外 神靈 氣化 初非二致 一理中 散之理也 呪文註譯 「內有神靈」 論學章 「外有接靈之氣」 爲敎 則 靈與氣 本非兩端 都是一氣也
그러나 도덕이란 것은 안과 밖이 있을 수 없으니 신령과 기화는 처음에 둘로 된 것이 아니라 한 이치 속에서 흩어진 이치요, 주문 해석의 「내유신령」과 논학문의 「외유접령지기」라고 가르친 것은, 곧 영과 기운이 본래 둘이 아니요 도시 한 기운이니라.

 

23-5. 天與人 分言 心之依身 如天之依萬物也
한울과 사람을 갈라서 말하면, 마음이 몸에 의지한 것이 한울이 만물에 의지한 것과 같으니라.

 

23-6. 「心兮本虛 應物無跡」 虛靈 如無形而有跡
「마음은 본래 비어서 물건에 응하여도 자취가 없다」고 하나 허령은 형상이 없는 듯 하나 자취가 있느니라.

 

23-7. 心與天 本無二物 心卽天 天卽心 守其心 正其氣 無所不通也
마음과 한울은 본래 두 물건이 아니니 마음이 곧 한울이요 한울이 곧 마음이라, 그 마음을 지키고 그 기운을 바르게 하면 통하지 못할 것이 없느니라.

 

23-8. 「主」者 尊崇天地父母之意也 「造化」者 無爲 無爲卽玄妙 玄妙卽鬼神 鬼神 者 難形難測 知者 知矣 實所難言處也
「님」이란 것은 천지부모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뜻이요, 「조화」란 것은 함이 없는 것이요 함이 없는 것은 곧 현묘요 현묘는 곧 귀신이요, 귀신은 형상하기 어렵고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라, 아는 사람은 아나 실로 말하기 어려운 것이니라.

 

23-9. 「定」者 合天德 定天心 始成人之形體故 曰 「合其德 定其心也」 「知」者 的知此受 天之理氣然後 能受天之指敎故 曰 「知其道而受其知」也
「정」이란 것은 천덕에 합하고 천심을 정하여 비로소 사람의 형체를 이룬 것이므로 말씀하시기를 「합기덕 정기심」이라 하였고, 「지」란 것은 적실히 이것이 한울님께 받는 이치 기운이란 것을 안 뒤에야 능히 한울님의 가르침을 받으므로 말씀하시기를 「지기도이수기지」라 하였느니라.

 

23-10. 是故 十三字其文 爲人之根本也 透徹根本則 能通造化 無所不爲 敢發愚見 以爲僉君子 不 下問之資
이러므로 십삼자 주문은 사람 된 근본이니 근본을 투철히 하면 능히 조화를 통하여 하지 못할 것이 없겠기에, 감히 어리석은 소견을 말하여 여러분을 위하여 불치하문의 자료로 삼노라.

 

23-11. 或曰 「侍者 影也」 影者 氣形之隨物也
어떤이는 말하기를 「모신것은 그림자라」하니 그림자라는 것은 기운과 형체를 따르는 물형이니라.

二十四. 衛生保護章 (위생보호장)
24-1. 物有始終하니 始終은 理氣變化之自爲也라 故로 春夏에 生成하고 秋冬에 黃落하나니 此는 現今目的之機也라 豈有疑端이리오 方今世界는 衛生을 甚要하나 人皆是 定命을 不充함은 無他라 其實은 生하는 根本을 不知함이요 抑又 知者或有라도 經緯를 能守치 못하는 바라 能知能行하면 어찌 命을 充치 못하리오
물건은 처음과 나중이 있으니 처음과 나중은 이치와 기운이 변화하여 스스로 되는 것이므로, 봄과 여름에 생장하고 가을과 겨울에 시들어 떨어지나니, 이것은 현재 눈으로 적실하게 보는 것이라 어찌 의심이 있겠는가.
방금 세계는 위생을 심히 중요하게 여기나 사람이 다 정한 명을 살지 못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그 실은 사는 근본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요, 또는 아는 사람이 혹 있다 할지라도 그대로 능히 지키지 못하기 때문이라, 능히 알고 능히 행하면 어찌 명대로 살지 못하겠는가.

 

24-2. 大抵 生하는 根本은 陰陽動靜造化之理也라 豈易斷言이리오 마는 略言하면 天生萬物은 人皆言而知之요 胞胎化生도 亦皆目見이라 實理를 不知故로 定命不充이라
무릇 사는 근본은 음양 동정 조화의 이치라, 어찌 쉽게 단언하리오마는 대강 말하면 한울이 만물을 내었다는 것은 사람마다 말하고 아는 것이요, 포태로 화생하였다는 것도 또한 다 눈으로 보는 것이나, 실지 이치를 알지 못하므로 정한 명을 채우지 못하느니라.

 

24-3. 人의 化生之初로 言하면 淳然한 陰陽理氣의 交應된 바어니와 形을 成한 것으로 言하면 其父母胞胎로부터 成하는 바요 生하는 것으로 言하면 自然히 生하는 것이 當當한 理致라 生함에 氣가 接하고 氣가 接함에 비로소 四肢가 動하고 耳目이 開하여 能히 動靜함이 俱備하니 是는 何故也오 心, 性, 精, 三者而已라
사람이 화생하는 처음으로 말하면 순연한 음양이기가 교응된 것이어니와, 형상을 이룬것으로 말하면 그 부모의 포태로부터 이룬 것이요, 낳는 것으로 말하면 자연히 낳는 것이 당당한 이치이니라. 나면 기운이 접하고 기운이 접하면 처음으로 사지가 움직이고 귀와 눈이 열리어 능히 동정을 갖추나니, 이것은 어떤 연고인가. 마음과 성품과 정력 세가지일 따름이니라.

 

24-4. 三端을 分言하면 心은 氣也요 性은 質也요 精은 腦骨肺腑 個個節節을 應하여 在한 바니라.
세가지를 나누어 말하면 마음은 기운이요, 성품은 바탕이요, 정은 뇌수와 골격과 폐부 개개 절절을 응하여 있는 것이니라.

 

24-5. 動作의 造化로 言하면 心이 先發하여 精을 動하고 精이 發함에 體가 動하는 것이라 故로 人이 動作할 때에 心을 先發하여 四肢에 血脈精神이 通한 後에 動作하여야 相違가 되지 않는 것이요 또한 말을 할 때에도 心을 先發하여 精脈이 相通한 後에 言을 發하면 血氣가 減損되지 아니하나 無心中에 言을 發하면 氣血이 大傷하고 飮食도 無心中 猝地에 飮食하면 害가 有하며 起居도 無心中 猝地에 動하면 害가 有하나니 愼之愼之하라
동작의 조화로 말하면 마음이 먼저 발하여 정을 움직이고 정이 발함에 몸이 움직이는 것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움직일 때에 마음을 먼저 발하여 사지에 혈기와 정신이 통한 뒤에 동작하여야 서로 어김이 없는 것이요, 또한 말할 때에도 마음으로 먼저 생각하여 정과 맥이 서로 통한 뒤에 말을 하면 혈기가 감손되지 아니하나, 무심중에 말을 하면 기운과 피가 크게 상하고 음식도 무심중 급하게 먹고 마시면 해가 되며, 보통 기거할 때에도 무심중 급하게 움직이면 해가 되는 것이니 삼가하고 삼가하라.

 

24-6. 大盖 三端으로 말하면 全體에 心이 主宰라 利害가 都是在於心이니 第一 心을 團束함이 可하니라
대개 세가지로 말하면 전체 마음이 주재라, 이가 되고 해가 되는 것이 도무지 마음에 있으니 첫째 마음을 잘 단속함이 옳으니라.

 

24-7. 第一은 守心이니 人이 心을 暫時도 精脈에서 떠나지 않게 할 것이라 떠나지 않게 하는 方法은 日用行事間 念念不忘하여 三端을 相違케 말것이며
첫째 수심이니, 사람이 마음을 잠시라도 정맥에서 떠나지 않게 할 것이라. 떠나지 않게 하는 방법은 일용행사간에 생각하고 생각하여 잊지말고 세가지를 서로 어김이 없게 할 것이며,

 

24-8. 第二는 正氣니 喜怒哀樂을 過度히 말 것이라 怒가 過하면 驚脈이 不通하고 哀가 過하면 精脈이 不化하고 喜樂이 過하면 散脈이 不調하나니 必是大害가 有할지니 愼之愼之하라
둘째 정기니, 기쁘고 성나고 슬프고 즐거운 것을 과도하게 말것이라. 성나는 것이 과하면 경맥이 통하지 못하고, 슬픈 것이 과하면 정맥이 화하지 못하고, 기쁘고 즐거운 것이 과하면 산맥이 고르지 못하나니, 이는 반드시 큰 해가 되는 것이라 삼가고 삼가라.

 

24-9. 第三은 飮食調節이니 飮食이 過하면 胃가 溢하고 胃가 溢하면 經絡이 不調하여 消化치 못하는 故로 害가 多하니라 人이 食하는 物이 多하되 其中五穀은 純然한 精氣라 利가 有하고 餘外之物은 利害가 相伴하나 제일 肉類는 害가 多하며 酒類도 또한 多害하니라
셋째 음식조절이니, 음식이 과하면 위가 넘치고, 위가 넘치면 경락이 고르지 못하여 소화를 잘하지 못하므로 해가 많으니라.
사람이 먹는 물건이 많되 그 중에 오곡은 순연한 정기라 이가 되고, 기타의 물건은 이해가 서로 절반이 되나, 제일 고기류는 해가 많으며 술도 또한 해가 많으니라.

 

24-10. 第四는 居處와 淸潔이니 비록 土屋이라도 內外를 朝夕으로 灑掃하고 居處를 淨潔히 하여 또는 近處에 水를 棄하지 말라 腐敗하여 惡臭가 나면 有害하며 日日團束하여 修灑할 것이며 또는 몸을 자주 沐浴하라 몸에 汗塵이 많으면 有害하니라
넷째 거처와 청결이니 비록 흙집이라도 안과 밖을 아침 저녁 닦고 쓸고 거처를 깨끗이 하며, 또는 집 근처에 물을 버리지 말라. 부패하여 악취가 나면 유해하며, 날마다 단속하여 닦고 깨끗이 할 것이며, 또는 몸을 자주 목욕하라. 몸에 땀과 때가 많으면 유해하니라.

 

24-11. 衛生保護하는 法과 民生保護하는 法과 財産保護하는 法은 道之宗旨라 爲先 衛生保護하는 緊路를 記錄하여 頒布하니 先試施行을 千萬伏祝……
위생을 보호하는 법과 민생을 보호하는 법과 재산을 보호하는 법은 도의 종지이니라. 우선 위생을 보호하는 긴요한 방법을 기록하여 반포하니 먼저 시험하고 시행하기를 천만 바라노라.

二十五. 天道敎와 新宗敎 (천도교와 신종교)
25-1. 天道敎는 天道敎人의 私有物이 아니요 世界人類의 公有物이니라
천도교는 천도교인의 사유물이 아니요 세계인류의 공유물이니라.

 

25-2. 天道敎는 門戶的宗敎가 아니요 開放的宗敎니라 天道敎는 階級的宗敎가 아니요 平等的宗敎이며 區域的宗敎가 아니요 世界的宗敎이며 偏頗的宗敎가 아니요 廣博的宗敎이며 人爲的宗敎가 아니요 天然的宗敎인 今不聞古不聞 今不比古不比之新宗敎也니라
천도교는 문호적 종교가 아니요 개방적 종교이니라. 천도교는 계급적 종교가 아니요 평등적 종교이며, 구역적 종교가 아니요 세계적 종교이며, 편파적 종교가 아니요 광박적 종교이며, 인위적 종교가 아니요 천연적 종교로서, 지금에도 듣지 못하고 옛적에도 듣지 못하였으며, 지금에도 비할 수 없고 옛적에도 비할 수 없는 새로운 종교이니라.

 

二十六. 信仰統一과 規模一致 (신앙통일과 규모일치)
26-1. 各自自己의 習慣天을 믿지말고 오직 自我本來天主를 믿는 것으로써 信仰統一을 하라
각자가 자기의 습관천을 믿지 말고, 오직 자아본래의 한울님을 믿는 것으로써 신앙을 통일하라.

 

26-2. 敎會의 全體幸福은 敎人의 信仰統一과 規模一致가 되는 데 있나니라
교회의 전체 행복은 교인의 신앙통일과 규모일치가 되는데 있느니라.

 

26-3. 信仰統一은 먼저 精神統一에서 시작되는 것이니 經典의 文句만을 逐究치 말고 오로지 大道의 眞理를 直覺하는데 努力하여 조용히 天地未判前의 消息을 들으라
신앙통일은 먼저 정신통일에서 시작 되는 것이니, 경전의 문구만을 따져서 연구하지 말고 오로지 대도의 진리를 직각하는데 노력하여, 조용히 한울 땅이 생기기 이전의 소식을 들으라.

 

26-4. 다음은 規模一致니 規模一致는 卽行動統一이니라 各自 自己의 知力으로 判斷하여 自行自止하지말고 오직 社會(敎會)의 決議에 依하여 制定된 規範을 絶對嚴守하라
다음은 규모일치니 규모일치는 곧 행동통일이니라. 각자 자기가 아는 지식의 힘으로 판단하여 제 마음대로 했다 말았다 하지 말고 오직 사회(교회)의 결의에 의하여 제정된 규범을 절대 엄수하라.

 

26-5. 家族에는 家族社會 國家에는 國家社會 敎會에는 敎會社會 人類에는 人類社會가 有하니 吾敎會의 人乃天의 一大目的과 性身換信 規模一致 至仁公愛의 三大綱領과 誠敬信法 四科와 呪文·淸水·侍日·誠米·祈禱의 五款實行은 敎會로서 制定한 唯一한 規模니라
가족에는 가족사회 국가에는 국가사회 교회에는 교회사회 인류에는 인류사회가 있으니, 우리교회의 인내천의 일대목적과 성신환신·규모일치·지인공애의 삼대강령과 성경신법 사과와 주문·청수·시일·성미·기도의 오관실행은 교회로서 제정한 유일한 규모니라.

 

26-6. 世界는 廣海요 吾敎는 汽船같으니 敎人이 敎會生活을 하는 것은 汽船中海上生活과 如하니라 汽船은 九十九分을 水力으로 活動함과 如히 吾敎人은 九十九分을 天力으로 生活하는 者니라
세계는 넓은 바다와 같고 우리교는 기선과 같으니, 교인이 교회생활하는 것은 기선 위에서 해상 생활을 하는 것과 같으니라. 기선은 구십구분을 물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과 같이 우리 교인은 구십구분을 한울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니라.
26-7. 敎人으로서 敎會의 德化를 不知함은 堯舜之世에 堯舜의 德化를 不知함과 如하니라 我의 目的한 바와 諸君의 目的한 바가 이미 同一하고 諸君의 目的 한 바와 大神師의 目的한 바가 또한 同一한 것이니 同一한 目的을 達成하려면 精神이 一致해야 하나니라 吾人의 本來精神이 꼭 一致하고보면 天下를 驅하여 動코자 하여도 敢히 動치 못하나니라
교인으로서 교회의 덕화를 알지 못함은 요순 때에 요순의 덕화를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나의 목적한 바와 여러분의 목적한 바가 이미 같고, 여러분의 목적한 바와 대신사의 목적한 바가 또한 같은 것이니, 같은 목적을 달성하려면 정신이 일치해야 하느니라. 우리의 본래 정신이 꼭 일치하고 보면 천하가 달려들어 움직이고자 해도 감히 움직이지 못하느니라.
26-8. 敎人으로서 만일 이러한 眞理를 不信한다면 우리의 目的을 어떻게 達成하겠는가 目的達成에 希望이 있는 者는 먼저 眞實一致한 精神으로 過去의 精神을 刷新하여야 하나니라
교인으로서 만일 이러한 진리를 믿지 않는다면 우리의 목적을 어떻게 달성하겠는가. 목적달성에 희망이 있는 사람은 먼저 진실하고 일치한 정신으로 과거의 정신을 쇄신해야 하느니라.
26-9. 우리가 恒常 지켜야 할 條件은 信仰을 九十九分으로 하고 規制를 一分으로 할 것이니 敎會에서 制定한 一分의 規制를 一個 自己의 知力으로 判斷하여 만약 이를 遵行치 않으면 이는 敎人資格을 喪失하는 것이라 一分의 規制를 違反하는 者가 어찌 九十九分의 信仰을 할 수 있겠느냐
우리가 항상 지켜야 할 조건은 신앙을 구십구분으로 하고 규제를 일분으로 할 것이니, 교회에서 제정한 일분의 규제를 한개 자기의 지력으로 판단하여, 만약 이것을 준행치 않으면 이는 교인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라. 일분의 규제를 위반하는 사람이 어떻게 구십구분의 신앙을 할 수 있겠느냐?

 

26-10. 吾敎의 重要한 規制는 五款實行이니 敎人된 者는 누구나 이것을 實地로 體行하라
우리 교의 중요한 규제는 오관실행이니 교인된 사람은 누구나 이것을 실지로 체행하라.

 

二十七. 原子分子說 (원자분자설)
27-1. 原子는 空氣中 原素之一種이니 無相離存在之理也요 分子는 各原子相合而生成者也니 水素與水素 相合則 團體也 水素與酸素 相容相合則 複體也니 是는 皆天地 萬物化生之氣也니라
원자는 공기 가운데 원소의 일종이니 서로 떠나있는 이치가 없는 것이오. 분자는 각 원자가 서로 모이어 생성한 것이니 수소와 수소가 서로 모이면 단체요, 수소와 산소가 서로 용납하여 서로 모이면 복체니, 이는 다 천지만물 화생의 기운이니라.

二十八. 몽중문답가 (夢中問答歌)
천봉만학(千峯萬壑) 기암괴석(奇岩怪石) 화중강산(畵中江山) 분명(分明)하다
천파만절(千波萬絶) 강수성(江水聲)은 노상행인(路上行人) 상심처(傷心處)요
청산녹림(靑山綠林) 두견성(杜鵑聲)은 불여귀(不如歸)를 일삼는다
화류춘풍(花柳春風) 호시절(好時節)을 거연(遽然)히 보냈으니
무정세월(無情歲月) 분명(分明)하다 호월춘풍(皓月春風) 명월야(明月夜)에
홀로앉아 생각하니 추우오동(秋雨梧桐) 엽락시(葉落時)는
날로두고 일렀도다 백운심처(白雲深處) 수간초옥(數間草屋)
인간풍속(人間風俗) 몰랐으니 무릉도원(武陵桃園) 분명(分明)하다
인간풍속(人間風俗) 괴이(怪異)하여 불고천명(不顧天命) 아닐런가
매매사사(每每事事) 한탄(恨歎)하다 홀연(忽然)히 잠이드니
침상일몽(沈上一夢) 괴이(怪異)하다 청풍명월(淸風明月) 희미한데
장원호접(莊園蝴蝶) 날아와서 길을 인도(引導) 따라가니
험(險)하도다 험(險)하도다 천봉만학(千峯萬壑) 험(險)하도다
평생기력(平生氣力) 다하여서 불고사생(不顧死生) 따라가니
산(山)도 많고 물도많아 한(限)이 없는 그길이라
천신만고(千辛萬苦) 따라가서 한곳에 당도(當到)하여
좌우(左右)를 바라보니 물도없고 산(山)도없네
호호망망(浩浩茫茫) 난형처(難形處)를 호접(蝴蝶)이 인도(引導)하여
한편으로 들어갈세 홍교백교(紅橋白橋) 넓은길로
천천히 들어가니 호호망망(浩浩茫茫) 넓은천지(天地)
수중세계(水中世界) 분명(分明)하다 갈바를 전혀몰라
호접(蝴蝶)을 돌아보니 불견기처(不見其處) 되었더라
정신(精神)이 황홀(恍惚)하여 길이앉아 탄식(歎息)하고
수심정기(守心正氣) 다시하여 호접거처(蝴蝶去處) 살필즈음
홀연(忽然)히 뇌성벽력(雷聲霹靂) 녹수세계(綠水世界) 뛰노면서
정신수습(精神收拾) 못할러라 일심정기(一心精氣) 다시모아
수심정기(守心正氣) 단좌(端坐)하여 동정(動靜)을 살피더니
차차차차(次次次次) 고요하여 일월(日月)이 명랑(明朗)하며
난데없는 물 한점(點)이 차차차차 벌어질 때
그거동(擧動) 난형(難形)이라 정심정기(正心正氣) 단속(團束)하고
일편단심(一片丹心) 단좌(端坐)하여 자상(仔詳)히 살펴보니
북방수기(北方水氣) 일어나며 사방(四方)으로 점(點)을치고
청홍단색(靑紅丹色) 고운실로 팔방(八方)에다 줄을매고
동서남북(東西南北) 중앙(中央)에다 마음심(心)자 기둥하여
한데매어 세워놓고 태극도(太極圖)로 돌려내니
궁을체격(弓乙體格) 분명(分明)하다 일년삼백 육십일(一年三百 六十日)과
일일십이(一日十二) 열두시각(時刻) 동서남북(東西南北) 이십사방(二十四方)
방위(方位)대로 돌려가니 천지도수(天地度數) 분명(分明)하다
일월정기(日月精氣) 모아들어 태음태양(太陰太陽) 눈이되고
청풍정기(淸風精氣) 모두모아 정신(精神)으로 귀가되고
동서남북(東西南北) 사지(四肢)되고 오색단청(五色丹靑) 고운물로
피육골격(皮肉骨格) 갖추어서 사람형상(形像) 완연(宛然)하다
신기(神奇)하기 짝이없어 정신(精神)차려 살펴보니
선풍도골(仙風道骨) 분명(分明)하고 세상(世上)사람 아닐러라
기골(氣骨)도 좋거니와 풍신(風身)도 장(壯)하도다
신선(神仙)일세 분명(分明)하여 괴이(怪異)여겨 살펴보니
물결이 용용(溶溶)하며 난데없는 표표소년(飄飄少年)
홀연(忽然)히 들어와서 공순사배(恭順四拜) 하온후(後)에
궤슬단좌( 膝端坐) 다시앉아 수련성음(修煉聲音) 순(順)케내어
본연이치(本然理致) 묻자오니 묵묵부답(默默不答) 말이없이
무수힐난(無數詰難) 애걸(哀乞)하니 수중천지(水中天地) 운동(運動)하며
입을열어 말씀하니 다른말씀 바이없어
음양(陰陽)이치 천지순환(天地循環) 잠간설화(暫間說話) 덮어두고
만물화생(萬物化生) 조화지리(造化之理) 이와같이 대강하고
매매사사(每每事事) 교훈(敎訓)해서 다른할말 바이없고
백천만물(百千萬物) 되는이치(理致) 이와같이 되는거니
불망기본(不忘其本) 부디말고 경천순천(敬天順天) 하였어라
천고청비(天高聽卑) 그문자(文字)와 천생만민(天生萬民) 그말이며
기심기천(欺心欺天) 되는줄을 이제 정녕(  ) 알겠더냐
호호망망(浩浩茫茫) 넓은천하(天下) 오곡백곡(五穀百穀) 마련할 때
음양이기(陰陽理氣) 조화(調和)되어 우로중(雨露中)에 마련해서
만민(萬民)에게 녹(祿)을 정(定)해 이십사방(二十四方) 혈기(血氣)쫓아
그기운(氣運) 돕게하고 천지음양(天地陰陽) 건곤(乾坤)으로
남녀(男女)마련 짝을 정(定)코 선천후천(先天後天) 그이치(理致)로
부자인륜(父子人倫) 완성(完成)하고 사시순환(四時循環) 이치(理致)붙여
인간화복(人間禍福) 마련하고 금목수화(金木水火) 오행지리(五行之理)
중앙토(中央土)가 주장(主張)이라 천하만국(天下萬國) 이 이치(理致)로
만민생활(萬民生活) 마련하고 일월영허(日月盈虛) 이 이치(理致)로
인간부귀(人間富貴) 순환(循環)하고 사시성쇠(四時盛衰) 되는 이치(理致)
생사수명(生死壽命) 마련해서 일동일정(一動一靜) 언어동작(言語動作)
용심선악(用心善惡) 하는일이 조화(造化)로서 하는거니
이대로만 하게되면 순환지리(循環之理) 불구(不久)하여
좋은시절(時節) 정(定)할테니 어찌아니 좋을소냐
요순세계(堯舜世界) 다시와도 이와같진 못할테요
삼황오제(三皇五帝) 다시온들 이에서 지날소냐
좋을시고 좋을시고 오만년(五萬年)의 회복지운(回復之運)
희호세계(熙 世界) 분명(分明)하다 불망기본(不忘其本) 그 이치(理致)를
염념불망(念念不忘) 잊지말아 한탄(恨歎)말고 있게되면
너의소원(所願) 이루리라 축문(祝文)지어 현송(現誦)하며
불고사생(不顧死生) 맹서(盟誓)해서 삼재인륜(三才人倫) 다시정(定)해
다짐맹서(盟誓) 하는줄을 내가어찌 모를소냐
이대로만 하게되면 돌아오는 그때에는
음양조화(陰陽造化) 다알아서 주찰천하(周察天下) 할터이오
소원(所願)대로 행(行)할테니 한탄(恨歎)말고 돌아가서
너의 사장(師丈) 교훈(敎訓)받아 일사위법(一事違法) 하지말고
차제도법(次第道法) 밝혀내어 순리순수(順理順受) 하였어라
수작(酬酌)하는 그거동(擧動)을 잠심(潛心)하여 보다가서
봉황(鳳凰)의 울음소리 홀연(忽然)히 잠을깨니
불견기처(不見其處) 되었더라
전후좌우(前後左右) 살펴보니 침상일몽(枕上一夢) 그뿐일세

二十九. 무 하 사 (無何詞)
용담(龍潭)에 물이있어 근원(根源)이 깊었으니
사해(四海)에 둘렸도다 검악(劍岳)에 꽃을심어
임자를 정(定)했으니 화개소식(花開消息) 분명(分明)하다
동풍삼월(東風三月) 이때로다 십오야(十五夜) 밝은달은
사해(四海)에 밝아있고 이화도화(李花桃花) 만발(滿發)하여
만화방창(萬花方暢) 아닐런가 백화작작(百花灼灼) 그가운데
정전(庭前)에 일지매(一枝梅)는 표일(飄逸)한 절개(節介)로서
은연(隱然)히 빛을감춰 정절(貞節)을 지켰도다
가련(可憐)하다 가련(可憐)하다 화류춘풍(花柳春風) 호시절(好時節)을
무연(憮然)히 보냈으니 황국단풍(黃菊丹楓) 아닐런가
상풍(霜風)이 대작(大作)하여 백설(白雪)을 날렸도다
벽공(碧空)에 걸린달은 추풍(秋風)에 정신(精神)모아
서산(西山)에 나려있고 만화방창(萬花方暢) 붉은꽃은
화락무성(花落無聲) 아닐런가 가련(可憐)하다 가련(可憐)하다
적막(寂寞)한 공창(空窓)앞에 인적(人迹)이 없었으니
화개소식(花開消息) 누가알꼬 정전(庭前)에 심은 매화(梅花)
향풍(香風)에 뜻을내어 지지발발(枝枝發發) 날로피어
백설(白雪)을 웃었으니 화개소식(花開消息) 분명(分明)하다
더디도다 더디도다 나귀등에 오는손은
이런소식(消息) 모르고서 편답강산(遍踏江山) 무슨일고
춘몽(春夢)을 불각(不覺)하여 정신수습(精神收拾) 못했도다
세상풍진(世上風塵) 고해중(苦海中)에 무릉소식(武陵消息) 어찌알꼬
무릉도화(武陵桃花) 흐르는물 사해(四海)에 흘렀거든
어주(漁舟)를 벗을삼아 비월비시(非月非時) 그때로서
찾아오기 분명(分明)토다 적막(寂寞)한 공창(空窓)앞에
표연(飄然)히 홀로서서 정절(貞節)을 지켰으니
군자낙지(君子樂地) 아닐런가 그럭저럭 지내나니
유수(流水)같이 빠른광음(光陰) 일순(一瞬)같이 지내나니
서산(西山)에 운권(雲捲)되고 춘풍삼월(春風三月) 또있도다
이때로다 이때로다 정당삼월(正當三月) 이때로다
남산북산(南山北山) 그가운데 동산서산(東山西山) 일체(一體)로써
일조방창(一朝方暢) 되었더라 나귀등에 오는손이
이제야 잠을깨어 호접(蝴蝶)에 신(信)을붙여
꽃을따라 찾아가니 바쁘도다 바쁘도다
나귀걸음 재촉하여 화개문전(花開門前) 당도(當到)하여
마상(馬上)에 얼른나려 공창(空窓)앞에 사배(四拜)하고
일지매(一枝梅) 부여잡고 일장탄식(一場歎息) 한참하고
만단수회(萬端愁悔) 한참할 때 반공(半空)에 옥적(玉笛)소리
홀연(忽然)히 들리더니 오운(五雲)이 영롱(玲瓏)하고
향취(香臭)가 진동(震動)하며 학(鶴)의소리 가깝도다
정신(精神)이 쇄락(灑落)하여 공수합장(拱手合掌) 의지(依支)하여
동정(動靜)을 살피더니 표연(飄然)한 학발노인(鶴髮老人)
불문곡직(不問曲直) 나려와서 학(鶴)의 등에 얼른나려
당상(堂上)에 좌정(座定)하여 일지매(一枝梅)를 어루만져
희희낙락(喜喜樂樂) 아닐런가 마상(馬上)에 이른손이
정하(庭下)에 사배(四拜)하니 묵묵부답(默默不答) 아닐런가
이윽히 생각(生覺)타가 낭중(囊中)의 일편물(一片物)을
완연(宛然)히 내어들고 마상(馬上)에 걸어주며
여차여차(如此如此) 분부(吩咐)하니 불과수언(不過數言) 그뿐이라
이윽고 천지(天地)가 진동(震動)하며 풍우대작(風雨大作) 일어나서
강산(江山)을 뛰노면서 우뢰소리 귀가먹고
정신수습(精神收拾) 못할러라 이웬일고 이웬일고
홍몽천지(鴻 天地) 이아닌가 연속부절(連續不絶) 진동(震動)하며
일천지하(一天之下) 일반(一般)이라 천지개벽(天地開闢) 이아닌가
생활지계(生活之計) 뉘가알랴 억조창생(億兆蒼生) 도탄중(塗炭中)에
이제창생(以濟蒼生) 어찌할꼬 만단수심(萬端愁心) 한참할 때
당상(堂上)에 학발노인(鶴髮老人) 미소탄식(微笑嘆息) 하는말씀
미련(未練)한 이것들아 일편물(一片物) 주는것을
자세(仔細)보고 하게되면 만무일생(萬無一生) 그가운데
생활지방(生活之方) 근심하며 홍몽세계(鴻 世界) 그중(中)에도
이제창생(以濟蒼生) 못할소냐 자세(仔細)보고 시행(施行)하라
그제야 깨닫고서 일편물(一片物) 살펴보니
비금비옥(非金非玉) 그가운데 마음심(心)자 뿐이로다
정신(精神)이 쇄락(灑落)하여 수심정기(守心正氣) 다시하고
일동일정(一動一靜) 시험(試驗)하니 임의용지(任意用之) 하는거동(擧動)
천지조화(天地造化) 분명(分明)하다 그제야 파혹(破惑)하고
마상객(馬上客) 다시불러 여차여차(如此如此) 지휘(指揮)하고
원처근처(遠處近處) 어진친구(親舊) 구름모듯 하였더라
그중(中)에 현인군자(賢人君子) 의기남자(義氣男子) 몇몇인고
심지상통(心志相通) 그가운데 여차여차(如此如此) 지휘(指揮)하니
무궁조화(無窮造化) 그이치(理致)가 임의용지(任意用之) 분명(分明)하다
불과수삭(不過數朔) 못하여서 각자위심(各自爲心) 그사람이
동귀일체(同歸一體) 되었으니 차차차차 시험(試驗)하면
일천지하(一天之下) 그가운데 만화귀일(萬化歸一) 아닐런가
좋을시고 좋을시고 태평시절(泰平時節) 좋을시고
마상객(馬上客) 그손님은 한번지휘(指揮) 들어다가
신지일자(信之一字) 아니잃고 성경신법(誠敬信法) 분명(分明)하다
장(壯)하도다 장(壯)하도다 위의복록(威儀福祿) 장(壯)하도다
일지매(一枝梅) 한가지가 편답강산(遍踏江山) 아니하고
일천지하(一天之下) 넓은천지(天地) 화개소식(花開消息) 전(傳)했으니
오만년지(五萬年之) 무궁(無窮)이라 용담검악(龍潭劍岳) 돌아드니
제제창창(濟濟  ) 모든사람 현인군자(賢人君子) 분명(分明)하다
정상(庭上)을 살펴보니 대서특필(大書特筆) 붙인선판(宣板)
오만년지(五萬年之) 무궁(無窮)이라 선판(宣板)에 새긴글은
정각(亭閣)이 높고높아 기록(記錄)하기 어렵도다
현숙(賢淑)한 제군(諸君)들은 이말저말 하지말고
수심정기(守心正氣) 살펴내어 성지우성(誠之又誠) 잃지마오
가도화순(家道和順) 하는법(法)은 부화부순(夫和婦順) 으뜸이라
부화부순(夫和婦順) 하게되면 천지합덕(天地合德) 아닐런가
군자(君子)의 이른말씀 천생만민(天生萬民) 하였으니
각수직분(各受職分) 아닐런가 직업(職業)을 잃잖으니
불실천심(不失天心) 아닐런가 직업(職業)을 힘써하면
유의유식(裕衣裕食) 아닐런가 유의유식(裕衣裕食) 되게되면
물욕교폐(物慾交蔽) 있을소냐 물욕교폐(物慾交蔽) 없게되면
수심정기(守心正氣) 못할소냐 성지우성(誠之又誠) 공경(恭敬)하니
인의예지(仁義禮智) 없을소냐 수신제가(修身齊家) 분명(分明)하니
도덕군자(道德君子) 아닐런가
三十. 降 書 (강서)
30-1. 龍潭聖運 與天無窮 長生不死 용담 성운은 한울과 같이 무궁하여
길이 살아 죽지 않는 지라,
傳授海月 乘日蹈天 杳向仙臺 해월신사께 전하여 주시고 해를 타고 한울에 이르러
아득하게 선대로 향하였으나,
無事不涉 無事不命 恒侍吾心 일에 간섭치 아니함이 없고 일에 명령하지 아니함이 없이 길이 내 마음에 모시었도다.
劍岳聖世 傳之無窮 不死不滅 검악성세에 전하는 것이 무궁하여
죽지도 아니하고 멸하지도 아니하여,
傳鉢道主 無時不命 無時不敎 長全心肝 바릿대를 전한 도주는
때로 명하지 아니함이 없고, 때로 가르치지 아니함이 없어,
길이 온전하여 마음에 새기었도다.
如是沒覺 不敢將擧大道 이렇듯이 깨달음이 없는 것이
대도를 거느려 일으키지 못하다가,
擇日說法  然降敎 날을 가리어 설법하니 황연히 가르침이 내리어,
明立紀綱 廣濟蒼生之大願 기강을 밝게 세우고 광제창생을 크게 원하노라.

30-2. 荷蒙薰陶 日月之廣明 훈도하심을 입은 것은 일월의 광명이요,
傳鉢師恩 道統之相授 전발하신 스승님의 은혜는 도통의 서로 주심이라.
先天用道 浩蕩之廣政 선천 용도는 호탕한 넓은 정사요,
今日說法 立綱之節義 금일 설법은 기강을 세우는 절의로다.
守眞志滿 勿捨淸德 참을 지키고 뜻을 원만히 하여 맑은 덕을 버리지 말라.
日去月來 陰陽合德 날이 가고 달이 옴에 음양이 덕을 합하고,
春生秋實 造化成功 봄에 나고 가을에 결실하니 조화의 성공이라.
無去無來 吾心永守 가는 것도 없고 오는 것도 없는 내 마음을 길이 지키어
不遷不易 大道 明 옮기지도 아니하고 바뀌지도 아니하는 큰 도를 창명하라.
何何知知 無窮而無窮 무엇을 알랴, 무궁하고 무궁한 것을.
天必感應 誠心而一片 한울님은 반드시 정성 마음 한 조각에 감응하느니라.
一以貫之 夫子之聖德 일이관지는 공부자의 성덕이요,
空界送心 釋氏之道通 공계송심은 석씨의 도통이요,
無形有跡 吾道之造化 무형유적은 우리 도의 조화니라.
侍天奉天 永世守志 한울님을 모시고 한울님을 받들고 평생동안 참뜻을 지키라.

三十一. 詩 文 (시문)
(一) 降詩 (강시)
31-1-1. 天地日月入胸中 天地非大我心大 천지일월이 가슴 속에 드니,
천지가 큰 것이 아니요, 내 마음이 큰 것이라.
君子言行動天地 天地造化吾任意 군자의 말과 행동은 천지를 움직이나니,
천지조화는 내 마음대로 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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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貫天地一幅粧 每聽上帝言 보는 것이 천지 한 폭의 장식한 것을 꿰뚫으면
언제나 상제의 말씀을 들으며,
恒時飽腹政 腹中有馳馬戰爭之聲 항상 배가 부른 정사면
배 속에 말달리며 전쟁하는 소리가 있더라.
31-1-2. 一碗之食 百夫所成 한 그릇 밥도 백 사람의 노력으로 된 것이니,
苟非其力 愧不敢食 정말 힘쓰지 않고는 부끄러워 감히 먹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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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圖來一掌中 한울 땅은 한 손바닥 가운데 그림이요,
大道行盡二字分 큰 도는 두 글자를 분석하는데 다했어라.
人不侍天天率人 사람이 한울을 모신 것 아니라 한울이 사람을 거느렸고,
口不敎言言敎口 입이 말을 하는 것 아니라 말이 입을 가르치고,
耳不聽聲聲屬耳 귀가 소리를 듣는 것 아니라 소리가 귀에 부딪치고,
舌不知味味敎舌 혀가 맛을 아는 것 아니라 맛이 혀를 가르치더라.

31-1-3. 坐看江山圖 茂然胞腹中 앉아서 강산의 그림을 보니 흐뭇하게 배가 부르도다.
若吐宇宙間 天下共飽腹 만약 우주사이에 뱉으면 천하가 함께 배부르리라.
天人授受地 水德最佳明 한울과 사람의 주고 받는 곳에 물의 덕이 가장 아름답고,
性靈顯世 蒼蒼復續 성령이 세상에 나타남에 창창하게 다시 이으리라.
31-1-4. 曰吾上帝 感化無窮 말하기를 우리 상제님 감화가 무궁하여,
命我于世 活我蒼生 나를 세간에 내시어 내가 창생을 살리게 하시더라.
呼我者誰 讀我者誰 나를 부르는 자 누구이며, 나를 외우는 자 누구이냐.
呼呼讀聲 庶幾三春 부르고 외우는 소리 거의 삼년이 되었더라.
31-1-5. 合二成一 非古非今 둘을 합하여 하나를 이루니 예도 아니요 지금도 아니라.
琴調失今 古家閒翁 거문고 가락이 지금을 잃었으니
옛집에 한가한 늙은이가 된지라.
哀哉人生猿頭虎尾 슬프도다 인생들아, 잔나비머리에 호랑이 꼬리라.
千塵萬劫已屬先天 천만겁이 선천에 속하고,
落日鳥聲錦繡江山 해 떨어질 때 새는 금수강산을 노래하더라.
31-1-6. 妖猿哀啼賢客散 요망한 잔나비 슬프게 울어 어진 손님이 흩어지고,
人鷄始鳴函谷關 사람 닭이 처음으로 울어 함곡관이 열린다.
走狗逢箭勢可憐 달리는 개가 화살을 만나니 형세가 가련하고,
隱猪得放氣揚揚 숨은 돼지 놓임을 얻으니 기운이 양양하도다.
鼠入積中非獸徒 쥐가 노적 가운데 들었으니 짐승의 무리가 아니요,
牛放陣頭非田單 소를 진두에 놓았어도 전단이 아니더라.
猛虎出林時九秋 날랜 범이 숲에서 나오니 때는 구월이요,
玉兎含情月三更 옥토끼가 정을 머금으니 달은 삼경이라.
龍得水氣最佳味 용이 물기운을 얻으니 가장 재미가 좋고,
鳥啼靑林始驚人 새가 푸른 숲에서 노래하니 처음으로 사람이 놀래더라.
31-1-7. 昔時此地見 今日又看看 옛적에 이곳을 보았는데 오늘 또 보고 보노라.
31-1-8. 何來一物本吾性 어디서 온 일물이 본래 내 천성인데
何無來無吾亦無 어디도 없고 온 데도 없고 내 또한 없는 것이라.
我性本是來何處 성품은 본래 어느 곳에서 왔는가.
性無來無我亦無 성품도 없고 온 곳도 없고 내 또한 없는 것이더라.
寶鏡虛虛含照懸 보배로운 거울이 비고 비어 비치는 것을 머금고 달렸으니,
能呑天地能吐世 능히 천지를 삼키고 능히 세상을 뱉는도다.
五尺未滿血一塊 다섯 자 못차는 피 한덩어리에
共載宇宙步步輕 한가지로 우주를 실어도 걸음걸음 가볍더라.
31-1-9. 靈源不泉不渴 영의 근원은 샘솟지도 아니하고 마르지도 아니하며,
聖道不窮不乏 성인의 도는 다하지도 아니하고 모자라지도 아니 하니라.
勇於知 行而明之 아는 데 날래고 행하는 것은 밝게,
勇於仁 包而豊之 어진 데 날래고 포용하는 것은 풍족하게,
勇於勇 合於大德 날랜 데 날래고 큰 덕에 합하면,
還是五萬年生也 도리어 이것이 오만년 사는 것이니라.
31-1-10. 我生誰爲生 我生爲蒼生 내가 사는 것은 누구를 위하여 사는 것인가.
내가 사는 것은 창생을 위하여 사는 것이라.
世有無道者 不忍天帝告 세상에 무도한 자가 있는데
한울님께 고하는 것을 참지 못하니라.
31-1-11. 日月天中到 一世共樂觀 해와 달이 중천에 솟으니
온 세상이 한가지로 즐겁게 보더라.
仙隣漸近咫尺間 신선 이웃이 점점 지척 간에 가까워지는데
欲滌塵埃誰爲緣 티끌을 씻고자하나 누가 인연이 되겠는가.

(二) 偶吟 (우음)
心爲古今囊 天地囊中輕 마음은 예와 지금의 주머니가 되고,
천지는 주머니 속의 가벼운 것이라.
囊中一片物 囊外遍法界 주머니 속에 한 조각 물건이 주머니 밖의 법계를 둘리었더라.
天地爲一囊 世事輕一塵 천지는 한 주머니가 되고 세상일은 가벼운 한 티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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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暗暗月自東 천지가 아득한데 달이 동쪽에 솟으니
億千萬家明如同 억천만 집이 밝은 것이 같고,
春雨洗塵花心新 봄비가 티끌을 씻으니 꽃 마음이 새롭고,
雄度海量蕭秋風 영웅의 도량이 바다 같으니 쓸쓸한 가을 바람이라.
大天自自下娑婆 큰 한울로부터 스스로 세상에 내려오니
落處點點寶鏡成 떨어지는 곳마다 보배로운 거울을 만들었네.
皓月登空上下空 흰 달이 허공에 솟으니 위 아래가 비고,
心鏡含照片片月 마음거울이 비친 것을 머금으니 조각 조각이 달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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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步登眞空難容 법의 걸음으로 참에 오르니 빈 것을 형용하기 어렵고,
只是鼓五萬年鍾 다만 오만년 종을 울린다.
神靈如如心一叢 신령은 같고 같아 마음 한 떨기요,
聖道眞眞山千峯 성도는 참되고 참되어 산에 천봉이라.
心如泰山氣如江 마음은 태산같고 기운은 강같아
徘徊夜半月明窓 머뭇거리는 밤중에 달이 창을 밝히니,
淸宵步步思不二 맑은 밤에 거닐고 거닐어도 생각은 둘이 아니요,
白日當當法無雙 백일이 당당하니 법은 쌍가닥이 없더라.
空谷種春今幾年 빈 골짜기에 봄을 심은지 지금 몇 해인가,
花開先天未生枝 꽃은 선천의 미생지에 피었어라.
容如依空個個天 모양은 빈 데 의지한 것 같으나 낱낱이 한울님이요,
香非隨風處處仙 향기는 바람을 좇지 않아도 곳곳이 신선이라.
甘雨和風二月時 단비 내리고 화한 바람부는 이월에
 春歌曲弄花枝 봄을 읊는 노래가락이 꽃가지를 희롱하고,
道心似玉精無瑕 도심은 구슬같이 맑아 티가 없는데
智量如海深不知 지혜의 도량은 바다같아서 깊이를 알 수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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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道本源出自微 대도의 본원은 적은 데로부터 나왔으나
能載天地也休非 능히 천지를 싣고도 쉬지 않더라.
世人莫謂物少焉 세상 사람아, 물건이 적다고 이르지 말라.
萬年不已咸此歸 만년이 다하지 못하여 다 이리 돌아온다.
水流聲聲掛滌溪 물 흐르는 소리 소리는 맑은 시내에 걸렸고,
花鳥谷谷弄春啼 꽃과 새는 골짝마다 봄을 희롱하며 울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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弘海如天無用地 큰 바다가 한울같아도 쓸 땅이 없고,
世事繞心胸海底 세상 일이 마음에 둘렸으나 가슴바다 밑이라.
圓覺性中一樹佳 둥글게 깨달은 성품 속에 한 나무가 아름답고,
萬枝花葉春色加 일만가지 꽃과 잎에 봄빛을 더했어라.
建心百年事無二 마음을 세운 백년에 일은 두 가지가 없고,
用道億世德不偕 도를 쓰는 억대에 덕이 함께 하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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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無去去天空餘 바람은 가고 감이 없으나 한울은 비어 남고,
詩不詠詠意多書 시는 읊고 읊지 아니하나 뜻이 많은 글이라.
燈下默念進退地 등불 아래서 잠잠하게 생각하여 나아가고 물러가는 곳에,
宇宙如如心無跡 우주는 같고 같아 마음에 자취가 없어라.
五萬年運此地回 오만년 운이 이 땅에 돌아오니
吾心開處世亦開 내 마음 열리는 곳에 세상도 또한 열리고,
天地默默我獨惺 천지는 잠잠한데 나 혼자 깨니
帝心不在玉京坮 상제의 마음은 옥경대에 있지 않더라.
天塵世塵吾亦塵 한울도 티끌 세상도 티끌 내 또한 티끌이니,
能呑能吐我自新 능히 삼키고 능히 뱉으면 내 스스로 새로우리.
背負胸抱慈悲事 등에 지고 가슴에 안은 자비로운 일,
法步能濟億億人 법의 걸음이 능히 많은 사람을 건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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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界如如寂寂夜 공의 세계는 여여적적한 밤인데,
初月湧出白如晝 초승달이 솟아나니 밝기가 낮 같구려.
步步登空無量看 걸음 걸음 빈 데 올라 헤아릴 수 없는 것을 보니,
天地與我一色空 한울 땅도 나와 더불어 일색공이더라.
虛虛大宇然然裡 비고 빈 큰 우주는 그렇고 그러한 속에
一切萬像自遊足 일체 만상이 스스로 놀기 족하더라.
心在一朶思二分 마음은 한 떨기인데 생각은 둘로 나뉘어
半開來處半開塵 반이나 열린 곳에 반은 티끌이고,
天地雖分理不分 한울 땅이 아무리 나뉘었어도 이치는 나뉘지 아니하여
自心照見自心開 내 마음 비치어 보는데 내 마음 열리네.
法界眞眞精似玉 법의 경지 참되고 참되어 정미로운 옥같고,
世事紛紛意如雲 세상일 어지럽고 어지러워 뜻이 구름같아라.
個中料得用神權 개중에는 귀신을 부리는 권세를 얻어
能以起風能超雲 능히 바람을 일으키고 능히 구름을 뛰어 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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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來天地日半分 밤이 천지에 오니 해가 절반이요,
義擧鬼神意共聞 의를 드니 귀신이 뜻을 같이 듣더라.
猛風亂塵仙一夢 사나운 바람 어지러운 티끌은 신선의 한 꿈이니,
事畢男兒歸 雲 일을 다한 사나이는 구름가로 되돌아 가리라.
返照先天未生顔 돌이켜 선천을 비치니 낯을 내지 못하고,
無聲無答無現歡 소리도 없고 대답도 없고 나타난 즐거움도 없고,
百年舞坮風塵息 백년 춤추던 터에 바람과 티끌이 쉬고,
一片精神水月還 한 조각 정신이 물과 달에 돌아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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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風手空頓覺昏 많은 바람이 손에 비니 문득 어두운 것을 깨닫고,
慈悲眼活天一村 자비로운 눈이 살았으니 한울이 한 마을이라.

月入碧海渾無跡 달이 벽해에 잠기니 도무지 자취가 없고,
雲散蒼天內有痕 구름이 창공에 흩어지니 안으로 흔적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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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風掃盡白日寒 귀신 바람이 흰 날의 추위를 쓸어 버리니
吾心虛虛宇宙欄 내 마음은 비고 비어 우주가 한 난간이라.
共和漸進六洲界 공화는 점점 육대주로 나아가고
天是團也人一團 한울이 바로 둥그니 사람도 한 둥근 것이라.
兩君今至我自先 두 그대가 지금에 이르니 내가 스스로 먼저요,
共自仙緣一般天 함께 스스로 신선연분이니 한가지 한울이라.
法步充然思無疑 법의 걸음이 찼으니 생각에 의심없고,
大行男兒斷指年 크게 행할 사나이는 손가락을 끊고 맹서할 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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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法在我勿求遙 만법이 내게 있으니 멀리 구하지 말라.
一片心頭古今招 한 조각 마음머리에 예와 지금을 부르고,
號令江山正日月 강산을 호령하니 일월이 바르고,
義氣天地靈仙橋 의기 천지는 영선의 다리로다.
覺心通空無頭尾 깨달은 마음이 빈 데를 통하니 머리도 꼬리도(차례가) 없고,
敍則無邊收不藏 펴는 법이 가가없어 거두어도 감추지 않나니,
誰使是兒聞又知 누가 이 사나이로 하여금 듣고 또 알게하나,
萬智萬能我自由 만지만능은 내 자유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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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照蒼江裏 倒天無嫌隙 달이 푸른 강 속을 비치니 거꾸러진 한울에 적은 틈도 없고
魚呑皎月色 腹中天地明 고기가 흰 달빛을 삼키니 배 속에 한울 땅이 밝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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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入於中伴鬼神 방금 중에 들어 귀신과 짝하니
運動之跡能如天 운동하는 자취가 능히 한울같고,
放牛天地無間天 소를 천지에 놓으니 한울과 간격이 없고,
敎牛聲中自成天 소를 가르치는 소리 가운데 스스로 한울을 이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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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物盡是別無理 만물은 별다른 이치가 없고
一成造化處處天 한 조화로 이루어진 곳곳의 한울이라.
我無身無心亦無 나도 없고 몸도 없고 마음 또한 없는 것이니,
一水始分陰陽天 한 물이 처음으로 음과 양의 한울을 나누었어라.
大觀天地一氣天 크게 한울 땅을 보니 한 기운의 한울이요,
形形色色造化天 형형 색색 조화의 한울이요,
屈伸動靜任意天 굴신동정 마음대로의 한울이요,
萬事治政一般天 만사를 다스리는 한가지 한울이라.
能知萬事自爲天 능히 만사를 알 수 있는 자연히 되는 한울이요,
一發開口如意天 한 번 입을 열면 뜻과 같이 되는 한울이요,
與物合德無間天 물건과 같이 덕에 합하여 사이가 없는 한울이요,
建道天地無疑天 도를 천지에 세워도 의심없는 한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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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生萬物心受天 한울이 만물이 낳았으니 마음은 한울에서 받으며,
道生萬事食補天 도는 만사를 낳았으니 밥먹는 것은 한울을 돕는것이라.
今朝唱韻奉命天 오늘 아침에 운을 부르니 명을 받는 한울이요,
明朝 運許諾天 내일 아침에 창명한 운이니 허락한 한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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於千萬物始一氣 천만물이 한 기운에서 시작되어
各有成形各有性 각각 이룬 형상이 있으며 각각 성품이 있고,
天道只在體物間 천도는 다만 몸과 물건 사이에 있고,
人事自行敎化中 인사는 자연히 교화하는 가운데서 행하여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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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中和語明如此 꿈 속에 주고 받는 말이 밝기 이와 같으나,
醒則送思難爲形 깨면 보내는 생각이 형용하기 어려워라.
夢中世界若如此 꿈 속의 세계가 만약 이같으면,
豈不爲形豈有異 어찌 형용하지 못하며 어찌 다른 것이 있으리.
氣滿天地無滯邊 기운은 천지가 막힘없는 가에 차고,
變化能作正心處 변화는 능히 바른 마음 가지는 곳에 되어지더라.
龍沈畵海鱗無濕 용이 그림바다에 잠겼으나 비늘은 젖지 아니하고,
影在示鏡語不和 그림자는 보이는 거울에 있으나 말은 화답치 못하고,
雲影落地踏無盡 구름 그림자가 땅에 떨어지니 밟아도 다함이 없고,
月色滿地禁無窮 달빛이 땅에 가득하니 금하여 다함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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急水聲高半天外 급한 물소리는 한울 밖에 드높고,
緩步意出一世上 느리게 거니는 뜻은 온 세상에 드러나고,
雨聲風聲胸海起 비소리 바람소리는 가슴바다에서 일어나건만,
意自往來衣無濕 뜻은 스스로 가고 오나 옷은 젖지 아니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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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惟是蒼蒼涯 바다를 보는 것은 오직 이것이 창창한 물가요,
讀書只在勞苦中 글을 읽는 것은 다만 힘쓰고 괴로운 속에 있고,
思不去天天來思 생각하는 것이 한울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한울이 생각하는데 오고,
人不通道道通人 사람이 도를 통하는 것이 아니라 도가 사람을 통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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體物一世天地影 체와 물은 한 세상 천지의 그림자요,
心氣萬年鬼神跡 마음과 기운은 만년 귀신의 자취니라.
靈莫靈於天地 신령한 것은 한울과 땅보다 더 신령한 것이 없으나
非人生而不靈 사람이 아니면 신령하지 못하고,
明莫明於日月 밝은 것은 해와 달보다 더 밝은 것이 없으나
非耳目而不明 귀와 눈이 아니면 밝지 못하느니라.
明兮明兮神亦明 밝고 밝음이여, 신도 또한 밝고
知兮知兮人亦知 알고 앎이여, 사람도 또한 알더라.
山來思仁人與孰 산은 어진 것을 생각하는데 사람은 누구와 같이 할까.
意足茅屋堯日輝 뜻은 초가집이라도 족하니, 요 임금의 날이 비친 것이라.
天地始創二字明 한울 땅이 처음으로 생기어 두 글자가 밝아지고,
聖道誠盡三端止 성인의 도에 정성을 다하니 세가지에 그치니라.
地載萬物一毫輕 땅은 만물을 실었으나 한 털끝같이 가볍고,
德被四海片心薄 덕은 사해에 덮혔으나 조각 마음 같이 엷더라.
海帶月色水性潔 바다가 달빛을 두르니 수성이 깨끗하고,
人守聖道天心燭 사람이 성인의 도를 지키니 천심이 밝아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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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經無緯我獨生 날도 없고 씨도 없이 나홀로 태어나니
幾多經緯使我苦 얼마나 많은 날과 씨가 나를 괴롭히고,
一超天堂破帝闕 한번 천당에 뛰어 올라 상제의 대궐을 쳐부수면
孰能使我言經緯 누가 능히 나로 하여금 경위를 말하라고 하리.
月出夜無東 日落夕不西 달이 동쪽에 솟으나 밤은 동쪽이 없고,
해가 서쪽에 떨어지나 저녁은 서쪽이 아니라.
大地圓無境 人眼不離堤 큰 땅은 둥글어 경계가 없건마는
사람의 눈은 둑을 떠나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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禍亂必責不正之道 재화와 난리는 반드시 바르지 못한 도를 꾸짖고,
飢寒自顧懶惰之心 주리고 추운 것은 스스로 느리고 게으른 마음을 돌아보라.
豁豁蕩蕩無碍地 넓고 넓고 크고 큰 거리낌없는 곳에서
上帝命敎令我曉 상제의 명령하고 가르치는 것이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孰能無蕩蕩之心 누구인들 능히 넓고 큰 마음이 없으랴마는,
但使利慾遮遮路 다만 사리사욕이 길을 막고 막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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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鬼神則 堯舜治 귀신이 있으면 요순의 다스림이요,
無鬼神則 桀紂亂 귀신이 없으면 걸주의 난이니라.
鳳凰臺役鳳凰游 봉황대를 지어야 봉황이 놀고,
天心守處天心開 천심을 지키는 곳에 천심이 열리더라.
臥龍水性合 風浪自然靜 누운 용이 물 성품에 합하니,
바람과 물결이 자연히 고요하니라.
鏡裡不生塵 萬塵起着鏡 거울 속에서 티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많은 티끌이 일어나 거울에 붙나니,
若使本無鏡 萬塵何處着 만약 본래 거울을 없이 하면 많은 티끌이 어느 곳에 붙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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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片月上東 幾家人登樓 한 조각 달이 동쪽에 솟으니 여러 집 사람이 다락에 오르고,
野花千萬枝 遊客忘歸家 들꽃 천만 가지에 놀던 손님이 집에 돌아가기를 잊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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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天之下無二東 한 한울 아래 두 동녘이 없고
皓月登空四海同 흰 달이 공중에 솟으니 사해가 한가지요,
蕭蕭葉落九秋夜 우수수 잎지는 가을밤에
志士男兒手生風 뜻있는 사나이 손에 바람이 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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勇拔天賜劍 一斬萬魔頭 날래게 한울이 준 칼을 빼어서 단번에 만마의 머리를 베니,
魔頭如秋葉 枝上月精神 마귀머리 가을잎 같고 가지 위에 달빛과 같은 정신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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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如天地氣如山 마음은 천지같고 기운은 산같은데,
雲裡龍亭自不閒 구름 속 용정이 스스로 분주하고,
使此男兒難又生 이 사나이로 하여금 또 나게하기 어려우니,
不惜精神扶人間 정신을 아끼지 말고 인간을 도우리라.
心投塵世上 去來都無跡 마음을 티끌 세상에 던지니
가고 오는 것이 도무지 자취가 없고,
無然疑訝中 忽覺我爲我 언뜻 의심나는 중에 홀연히 내가 나된 것을 깨닫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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雖云天地闊 비록 천지가 넓다고 말하나
恒是心上明 언제나 이 마음 위에서 밝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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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中能盡無形外 고요한 속에서 능히 형상없는 밖을 다할 수 있고,
動處自知鬼神跡 움직이는 곳에서 스스로 귀신의 자취를 알 수 있더라.
道覺事事業 聾破聲聲天 도를 깨달으면 일마다 사업이요,
귀먹은 것을 깨치면 소리마다 한울소리요,
滌塵有本天 遠害無惡人 티끌을 씻으면 본래 한울이 있고,
해로운 것을 멀리하면 악한 사람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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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無知不知無 군자는 앎이 없으나 알지 못하는 것이 없고,
小人有知不知有 소인은 앎이 있으나 알지 못한 것이 있느니라.
日月光明亦爲塵 해와 달이 밝고 빛나도 또한 티끌이요,
夜靜風寒鶴夢眞 밤은 고요하고 바람은 차도 학의 꿈은 참되어라.
人事無道王城悲 인사가 무도하니 왕성이 슬프고,
世聲不到仙樓新 세상소리 이르지 아니하니 신선다락이 새로워라.
三十二. 其 他 詩 文 (기타시문)
(一) 椒井藥水 吟 (초정약수 음)
雖云芒木發花佳 비록 가시나무라 이를지라도 핀 꽃은 아름답고,
蕩池蓮花尤香好 더러운 못에 연꽃이라도 향기는 더욱 좋더라.
古今班常何有別 예와 지금 양반과 상놈이 무엇이 다름이 있으랴.
椒井洗心平等人 초정에 마음을 씻으니 사람은 평등이더라.

(二) 龍門寺 吟 (용문사 음)
雲歸龍門寺 水流洛東江 구름은 용문사로 돌아가고 물은 낙동강으로 흐르고,
疎雨靑山答 凉風碧空信 성근 비는 청산이 대답하고 서늘한 바람은 벽공의 편지로다.
遊魚碧海心 啼鳥靑山意 노는 고기는 푸른 바다의 마음이요,
우는 새는 푸른 산의 뜻이라.
白石萬年骨 紅花十日痕 흰 돌은 만년 뼈요, 붉은 꽃은 열흘 흔적이로다.
花鳥啼春色 驚人夢法界 꽃과 새는 봄빛을 노래하고, 놀랜 사람이 법계를 꿈 꾸도다.
轉到寺門聽佛語 이럭저럭 절문에 이르러 부처의 말을 듣고,
忘却世界夢三生 세계를 잊어버리고 삼생을 꿈꾸고,
弗人何可以有佛 사람이 아니면 어찌 가히 부처가 있으며,
非無豈敢乎有有 없는 것이 아니면 어찌 감히 있음을 있다하리.
殿閣三佛進供養 전각 세 부처께 공양을 드리니,
臭散歸虛味食天 냄새가 흩어져 빈 데 돌아가 맛은 한울을 먹이고,
知是靈佛僧汝心 이 영한 부처를 아는 것은 중 네 마음이니,
每食供養必成道 매양 먹을 때에 공양하면 반드시 도를 이루리라.
(三) 金剛山 吟 (금강산 음)
億萬山中金剛秀 억만 산중에 금강이 빼어나고,
十兆人間天士高 십조인간에 한울선비가 제일 높고,
世人莫言鴻 天 세상 사람아, 홍몽천을 말하지 말라.
山在人在水亦在 산도 있고 사람도 있고 물도 또한 있거니.
花發一樹萬世春 꽃이 한 나무에 피니 온 세상이 봄이요,
名高三人百代榮 이름이 세 사람에 높으니 백대의 영화로다.
武陵何處桃花遲 무릉이 어디냐, 복숭아 꽃이 더디구나.
惟恐漁舟藏白雲 오직 낚시 배가 무서워서 흰 구름에 숨고.
大海遙望上連天 큰 바다를 멀리 바라보니 위로는 한울이 잇닿았고,
金剛一幅飛如烟 금강 한 폭은 날리는 연기와 같고,
百八九岳皆不俗 백팔 구악이 다 속되지 아니하고,
萬二千峯總古然 만이천봉이 전부 옛 것인 듯 하여라.

(四) 鳳凰閣 吟 (봉황각 음)
德振四海明 地載三春晴 덕은 사해의 밝은 것을 떨치고,
땅은 삼춘의 개인 것을 실었고,
誰能間其間 可得萬物情 누가 능히 그 사이에 끼어,
가히 만물의 정을 얻으리.

(五) 夢 詩 (몽시)
尋者誰也工者何 찾는 자 누구이며 공부하는 자 누구인가.
尋者工者都是汝 찾는 자 공부하는 자 전부가 너로다.
夢破更醒依高枕 꿈을 꾸다 다시 깨어 높은 베개에 의지하니,
思中惟見眞不見 생각 속에는 보이나 참을 보니 못하고,
思者何人眞者誰 생각하는 자 어떤 사람이며, 참된 자 누구인가.
思者眞者都是心 생각하는자 참된 자 전부가 마음이니라.
(六) 內院庵 吟 (내원암 음)
守心以來三十年 마음을 지킨지 삼십년에
長看別天又有空 길이 별다른 한울과 또한 빈 것이 있음을 보았고,
輕風忽起萬塵頭 가벼운 바람이 홀연히 티끌머리에서 일어나니,
無疑左右一觀天 의심없이 좌우가 한가지로 한울을 보았노라.
空空本無空 心爲空寂界 비고 빈 것이 본래 빈 것이 아니라
마음이 비고 고요한 경지가 되니,
若使心不得 一塵不可形 만약 마음으로 하여금 얻지 못하면
한 티끌도 형용할 수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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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上無上天 性天亦無痕 마음 위에 윗 한울이 없고 성품 한울도 또한 흔적이 없으니,
若誦天道者 守心性與世 만약 천도를 말하려는 자는
마음과 성품 지키기를 세상과 같이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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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鏡無天高 萬塵輕一毛 빈 거울은 한울 높음도 없고,
일만 티끌은 가볍기 한 터럭이라.
心白南海里 時紅東園桃 마음은 남쪽 바다 마을에 희고,
때는 동쪽 동산 복숭아에 붉었고,
當事諸君子 進義皆俊豪 일을 당한 여러 군자는 의에 나아가 다 영웅호걸이니
吾家好男兒 百世壯氣桃 우리 집의 호남아여, 백대의 장한 기운을 뽐내세.
然然一物無漏藏 그렇고 그러한 한 물건이 새는 것도 감춤도 없으니
森羅萬象總是天 삼라만상이 모두 이 한울이라.
好好如眞醒醉夢 좋고 좋아 참인 듯 취한 꿈을 깨워
步步登空我爲我 걸음걸음 빈 데 오르니 내가 나를 위함이라.
人生世間天春果 사람이 세간에 나니 한울은 봄열매요,
道明法界心秋海 도가 법계에 밝으니 마음은 가을 바다라.
吾厭塵世來處顧 나는 티끌 세상이 싫어 온 곳을 돌아보니,
萬疊疑雲又重重 만겹 의심스러움이 또 거듭 겹쳤느니라.
左塵右塵無容也 왼쪽도 티끌 바른쪽도 티끌 형용할 수 없고,
一超無聲還墜聲 한 번 초월함에 소리없는 것이 도로 소리에 떨어지고,
有聲無聲非二地 소리 있고 소리 없음이 두 땅이 아니니,
穩看看熟一機綜 조용히 보고 익히 보면 한 기틀에 모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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雙看萬塵不脫離 두번 만 티끌을 보아도 벗어나지 아니하고,
一觀微塵不染基 하나로 작은 티끌을 보아도 터전을 물들게 하지 않고,

赤子抱玉無生心 갓난 어린이 옥을 안아도 욕심이 없고,
聖道塵世不染塵 성인의 도는 티끌 세상에서도 티끌에 물들지 않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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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是知塵者不脫 참으로 티끌을 아는 사람은 이탈되지 아니하고,
只是知道者不染 다만 도를 아는 사람은 물들지 아니하네.
世法百年苦 聖法萬年愁 세상법은 백년 괴로움이요, 성인의 법은 만년 근심이라.
一破二法獨步立 한 번에 두 법을 깨치고 홀로 서니,
心自樂樂世自樂 마음이 스스로 즐겁고 즐거움에 세상은 스스로 즐거우니라.
(七) 三聖庵 吟 (삼성암 음)
億千萬年鏡無間 억천만년에 거울은 사이가 없고,
流照精神遍法界 흘러 비치는 정신은 법계를 밟았어라.
(八) 百五日祈禱 吟 (백일기도 음)
祈禱百五日 白雪大野深 기도 백오일에 흰 눈이 큰 들에 깊고,
寒風無人道 獨樂萬年心 찬 바람 사람없는 길에서 홀로 만년 마음을 즐기느니라.
天有天有天 我有我有天 한울이 있고 한울이 있는 한울이면
내가 있고 내가 있는 한울이요,
天無天無天 我無我無天 한울이 없고 한울이 없는 한울이면
내가 없고 내가 없는 한울이라.

(九) 三 難 (삼난)
人有上下 上亦難下亦難 사람은 상하가 있으니 위도 어렵고 아래도 어려우니,
居上周調難 在下不過難 위에 있으면 두루 고르게 하기가 어렵고
아래 있으면 과하지 않기가 어려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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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有貧富 貧亦難富亦難 사람은 빈부가 있으니 빈자도 어렵고 부자도 어려우니,
在富止欲難 在貧爲勤難 부자는 욕심을 멈추기 어렵고
빈자는 부지런하기가 어려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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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有死生 死亦難生亦難 사람은 사생이 있으니 죽기도 어렵고 살기도 어려우니,
居生養志難 臨死持心難 살때는 뜻을 양하기 어렵고,
죽음에 임하여는 마음을 가지기 어려우니라.

(十) 扶餘 吟 (부여 음)
百濟江山虛影飛 백제 강산에 빈 그림자 날리고,
餘存景色一亭依 남아있는 경색은 한 정자에 의지했네.
故國忠魂愁雲含 고국의 충혼은 수심을 머금었고,
今日義士文明衣 오늘의 의로운 선비는 문명을 입었더라.

(十一) 詠春詩賦 (영춘시부)
不勝春情更看天 춘정을 못이겨 다시 한울을 보니,
萬山皆春杜鵑稀 만산이 다 봄이언만 두견이 드물구나.
春日到此吾亦春 봄날씨가 되니 나도 또한 봄이요,
萬區生靈都是花 만 구역 생령이 전부 꽃이로다.
乾道循環 其氣下降 건도가 순환하니 그 기운이 내리고,
坤道調和 其情上升 곤도가 서로 화합하니 그 정열이 오른다.
春色夭夭化養物之布德 봄빛이 어여쁘고 어여쁘게 화하여 만물을 양하는 덕을 펴고,
百態俱備豁發道之露亨 백가지 모양을 갖추어 통하니
도를 발하는 형통함을 드러내느니라.
山鳥啼時 枝枝葉葉靑靑 산새가 울 때에는 가지가지 잎새마다 푸르고 푸르고,
杜鵑花笑 方方谷谷紅紅 두견화 필 때에는 이곳 저곳 골짝마다 붉고 붉더라.
渡水淵川 千派歸一 물 건너는 못과 내는 천 갈래가 하나로 돌아오고,
玩花東山 萬人同樂 꽃구경하는 동쪽산엔 만 사람이 같이 즐기느니라.
際玆 水光接天 月色滿世 이때를 당하여 물빛은 한울에 닿고,
달빛은 세상에 가득하고
潭魚成龍 林虎從風 못의 고기는 용이 되고, 숲의 범은 바람을 따르느니라.
端坐誦詩 百疊塵埃 低然惟夢外之事 단정히 앉아 시를 외우니
백겹쌓인 티끌이 꿈 밖의 일이요,
默念經綸 萬古盛衰  若是鏡裡之貌 고요히 경륜을 생각하니
만고의 성쇠가 황연히 거울 속의 모습같더라.
權度在質 處卞在時 권도는 바탕에 있고, 처변은 시기에 있으나,
才氣過人 勝己者厭 재기가 사람에 지나면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 하느니라.
時運回春是芳暢而盡花容 시운에 봄 돌아오니 꽃답고 화창한 것이 다 꽃모습이요,
才德兼備如滄海之一道量 재주와 덕이 겸하여 갖추니 도량이 푸른 바다와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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盛衰迭代 陰陽之 覆 성하고 쇠하고 서로 갈아드는 것은 음양의 번복이요,
進退盈縮 君子之時中 나아가고 물러가고 가득히 차고 줄어지는 것은
군자의 때에 맞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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抱道潛居 布衣寒士 도를 품고 숨어 사니 포의한사요,
得雨能濟 時乎丈夫 비를 얻어 능히 건지니 시호장부로다.
信如磻石 期此日之意成 믿음이 반석같으니 오늘의 뜻 이룸을 기약함이요,
誠如堅城 當一時之可用 정성이 굳은 성 같으니 마땅히 한 때에 쓸만하니라.
義兮義兮 美哉美哉 의로움이여 의로움이여, 아름답도다 아름답도다.
窮理正心 通古今之無窮 이치를 생각하고 마음을 바르게하니
옛과 지금의 무궁한 것을 통하고,
和平天下 達造化之手段 천하를 화평케하니 조화의 수단을 득달하였더라.
烏子反哺 誠一心之孝悌 가마귀 새끼가 도로 먹이는 것은
한결같은 마음의 효도와 공경을 정성함이요,
玄鳥知主 信萬事之不變 제비가 주인을 아는 것은
만사의 변치않는 것을 믿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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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辰圓滿 鳳凰來儀 남쪽 별이 둥글게 차니 봉황이 와 거동하고,
北河澄淸 大道脫劫 북쪽 하수가 맑고 맑으니 대도가 겁회를 벗느니라.
豁達貫通 平生之事業 도를 환히 깨달음은 평생의 사업이요,
盡誠盡敬 萬世之成功 정성과 공경을 다함은 만세의 성공이니라.
興兮興兮 樂哉樂哉 좋고 좋을시고, 즐겁고 즐거워라.
侍天奉天 感化神之樂樂 한울을 모시고 한울을 받드니 감화신의 즐거움이요,
讀書詠詩 泰和心之惺惺 글을 읽고 시를 읊으니 태화심의 깨달음이라.
物態風俗 已屬暮於西天 물질의 모양과 풍속은 어느덧 서쪽 한울에 저물고,
丈夫時乎 先 明於東土 장부의 좋은 때는 먼저 동쪽 나라에서 창명되었느니라.
日去月來新日之春 날이 가고 달이 오니 새 날의 봄이요,
時乎時乎男兒之秋 때가 가고 때가 오니 사나이의 가을이라.
(十二) 南山公園 吟 (남산공원 음)
南山에 숨은 虎는 威嚴을 감추었고 漢水에 잠긴 龍은 造化를 감췄더라 日後에 風雲이 일면 天下震動… 歲月이 如流하여 春風和氣 돌아온다 男兒一生宇宙間하여 快報天地尊師恩을 어 좋다 丈夫時乎 이때로다
남산에 숨은 범은 위엄을 감추었고, 한수에 잠긴 용은 조화를 감췄더라.
일후에 풍운이 일면 천하진동… 세월이 여류하여 춘풍화기 돌아온다.
남아 일생 우주간하여 쾌보천지존사은을, 어 좋다. 장부시호 이때로다.

(十三) 開闢琴 (개벽금)
開而闢之 闢而開之 개하고 벽하며 벽하고 개하니,
開者天地之始也 개란 것은 천지의 시작이요,
闢者 萬物之初卽始而無終 初而無窮 벽이란 것은 만물의 처음이라
시작하여 마침이 없고 처음하여 다함이 없으니,
始初也吾生之無窮也 시작과 처음은 곧 내가 사는 무궁한 것이라.
琴中有和 心中有樂 거문고 속에 화하는 것이 있고 마음속에 즐거운 것이 있으니,
和而樂之 天地位焉 萬物育焉
화하고 즐거워함에 천지가 자리잡고 만물이 길러지느니라.

(十四) 訣 詩 (결시)
卿士貪榮忘後事 벼슬하는 선비는 영화를 탐내어 뒷일을 잊고,
富翁守 暗來塵 돈 모으는 늙은이는 재물을 지키느라 오는 티끌에 어둡고,
往往風波漢水濱 이따금 바람과 물결이 한수가에서 이니,
天時地利不如人 천시 지리가 인화만 같지 못하고,
非山非水居何處 산도 아니요 물도 아닌 어느 곳에 살까.
只在弓弓待暮春 다만 궁궁에 있으니 저문 봄을 기다리라.

(十五) 菊花 吟 (국화 음)
笑爾群芳不同歸 웃는 너는 뭇 꽃과 같이 돌아가지 아니하고,
一鬚一向艶陽來 한 수염은 한결같이 고운 볕을 향하여 오더라.
(十六) 獄中夢詩 (옥중몽시)
春風三月登好館 봄바람 삼월에 좋은 집에 오르니,
日月光明萬姓歡 일월이 빛나고 밝아 만백성이 즐기더라.
(十七) 遺詩 (유시)
鐵身豈非煖 쇠 몸인들 어찌 덥지아니하리오.
三作分合緣 세 번 나누고 합하는 연분을 지으니
老龍歸沛澤 늙은 용은 패택으로 돌아가고,
候鳥送秋天 철새는 가을 한울로 보내고,
握手未喜樂 손을 잡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지 못하니
別辭豈鮮明 이별하는 말인들 어찌 선명하리오.
前程益多艱 앞길에 더욱 어려움이 많으리니
後事任諸賢 뒷일을 여러 어진이에게 맡기노라.

三十三. 其 他 (기타)
(一) 현기문답 (玄機問答)
문 : 한울(天)은 무엇입니까.
답 : 자연한 이치와 자연한 기운으로 만물을 만드시는 창조주(創造主)를 이름이니라.
문 : 도(道)는 무엇입니까.
답 : 정당한 마음으로 정당한 권능을 행하는 것을 이름이니라.
문 : 교(敎)란 무엇입니까.
답 : 사람의 지혜와 총명함이 한결같지 못하여 상등과 하등의 차별이 있는데, 상등사 람의 자비(慈悲)한 마음으로 하등사람을 일깨워 가르치는 것을 이름이니라.
문 : 권능(權能)은 무엇입니까.
답 : 마음이 정당한 이치에 있어 지혜로 세계의 권력을 경쟁하는데, 능(能)한 마음이 오히려 남음이 있고, 개인의 신분상 권한을 지키는데 세계의 능력으로도 능히 빼앗지 못한 공권(公權)이 있느니라.
문 : 한울이 공평하신 마음으로 사람을 내시는데 지혜와 총명이 어찌 상등과 하등의 차별이 있습니까.
답 : 한울이 사람을 내실 때에 입으로 물을 머금어 뿜는 것과 같아서 혹 큰 방울도 있으며 혹 작은 방울도 있느니라.
문 : 이치와 기운은 무엇입니까.
답 : 천지에 사뭇 차있고 만물에 내외없이 뻗어있는 이치와 기운이 각기 그 부분이 있나니, 이치 모인 곳에 기운이 이치를 응하여 형상을 이루는 자도 있으며, 형상을 이룬 곳에 이치가 형상을 따라 더욱 발명되는 자도 있느니라.
문 : 이치와 기운의 부분이 각각 무엇입니까.
답 : 사람과 금수와 초목과 곤충이 되는 이치와 기운이 각기 종류가 있어 서로 혼잡치 아니하여, 그 이치와 기운이 없어지지도 아니하며 생기지도 아니하여 항상 세상을 준비하느니라.
문 : 세상은 무엇입니까.
답 : 만물이 형상(形狀)을 이루는 곳이니라.
문 : 이치와 기운은 한울이요 형상은 세상이라 이를진대, 이치와 기운은 형상의 근본이라 한울과 세상을 어찌 써 분별합니까.
답 : 한울과 세상은 곧 한 곳이니, 만물이 생기기 전과 생기었다가 없어진 뒤는 다 한울이요, 형상이 있어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이 세상이니라.
문 : 지혜(智慧)는 무엇입니까.
답 : 공기가 사람의 영대에 들어가면 지혜가 되느니라(지혜는 천혜(天慧)).
문 : 공기로써 사람의 지혜가 됨은 어찌하여 그러합니까.
답 : 천지는 한 공기라. 공기 속에 쌓인 이치가 없는 곳이 없어 세상과 세상에 응하였으나 물품이 각기 이치로 발하여 공기로 형용을 이루며, 사람의 의견과 학문이 이치로 비롯하여 공기로 활동하느니, 이치와 공기부분을 정하면 서로 내외 같으나 공기가 없으면 이치가 무엇을 근본하여 생기는가. 그러한 고로 이치는 공기 속에 한 요점이라 이름이 가하도다. 사람이 공기를 많이 마시면 공기 속에 쌓인 이치가 사람의 마음에 통하여 의견과 학문을 장만하느니, 의견과 학문은 사람의 지혜라, 지혜를 기르고자 하는 자는 먼저 공기를 마시느니라.
문 : 공기를 마시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답 : 공기 속에 선하고 악하고 이롭고 해로운 종류가 각기 부분이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하여 능히 입으로 마시며 마음으로 마시기를 분간하여 각기 그 양을 채우는 것이 방법이니라.
문 : 공기를 마시면 유익한 효험이 무엇입니까.
답 : 비유하건대 천지는 만물을 많이 쌓은 창고요, 사람은 그 물품을 주관하며 겸하여 그 물품 장기(帳記)를 가진 자니, 먼저 그 장기를 준하여 창고 물품을 차례로 쓰는 것이 효험이니라.
문 : 사람이 쓰기를 위하여 물품을 준비하기는 누구입니까.
답 : 조화(造化)를 주재(主宰)하는 것은 한울님이시니라.
문 : 한울님이 개개인을 위하여 물품을 준비하십니까.
답 : 아니니라. 세계 창시(創始)하던 날로부터 끝나는 날까지 생생무궁(生生無窮)한 사람이 다 한 창고 물품으로 쓰느니라.
문 : 그 증거는 무엇입니까.
답 : 한울은 한 신(神)이라. 신은 조화무궁한 자니, 유형(有形)한 물품과 무형(無形)한 이치를 준비하는데 천만년이 한 날이요, 천만리가 한 곳이요, 천만인이 한 사람이니라.
문 : 사람의 영대(靈臺)는 무엇입니까.
답 : 한울의 조화는 신이요, 신의 명자(明者)는 사람의 성령(性靈)이니 영의 머무는 곳이 영대니라.
문 : 성령은 무엇입니까.
답 : 영은 사람의 지각을 준비하는 이치요, 성(性)은 영(靈)을 담는 그릇이니, 밝고 신통함이 거울 같아서 천지만물과 온갖 사리를 비추며 신기하고 공교(工巧)함이 능히 조화 기틀을 가져, 사람의 육신에 관계되는 일을 마음에 작정한대로 낱낱이 수응(酬應)하느니 가히 신령하다 이를지로다. 그러나 다만 선하고 악한 것을 스스로 정하며 스스로 행하는 성질이 없는 고로, 선한 마음을 만나면 선을 도와 좋은 정도에 이르고, 악한 마음을 만나면 또한 악을 도와 극(極)한 정도에 이르느니라.
문 : 마음은 무엇입니까.
답 : 성령과 육신이 합하여 사람이 된 후에, 사람이 세상에 대하여 교섭하는 직책을 맡은 자인 고로, 항상 세상 정욕(情慾)이 많으니라.
문 : 정욕은 무엇입니까.
답 : 육신에 관계되는 사정과 욕심이니 항상 정대(正大)하기 어려우니라.
문 : 성령의 밝고 신령함을 근본하여 발생한 마음이 어찌 정대하기 어렵습니까.
답 : 한울이 사람을 시험하는데 선신(善神)과 악신(惡神)으로 하여금 사람의 마음 곁에 있다가, 사람의 이목구비(耳目口鼻)와 수족(手足)이 만물을 교섭하여 마음에 보고할 때에, 선신과 악신이 각기 마음에게 대하여 악신은 악한 이치로 권고하며 선신은 선한 이치로 권고하는데, 악한 권고는 사람의 마음에 재미와 기쁜 생각이 있고, 선한 권고는 맑고 한만(閑漫)하여 듣기에 재미가 적은 고로, 마음이 악신의 권고를 들어 그대로 이목구비와 수족에게 지휘하느니, 그 지휘를 받는 자 어찌 정대한 말과 일을 행하리오. 한울이 본래 사람의 자유를 허락하신지라, 선악은 물론하고 사람이 행하는대로 볼 뿐이나 선한 사람에게는 명예와 복록으로써 영화를 누리게 하고, 악한 사람에게는 죄악과 형벌로써 앙화(殃禍)를 받게 하느니, 이는 다 한울의 시험으로 사람의 내두결과(來頭結果)가 되는 것이라. 처음 선악으로 시험할 때에 마음이 그 시험을 받지 아니하고 일분 동안만 다시 생각하여 악신의 재미있는 꾀임을 받지 아니하면, 선신의 권고가 자연히 마음을 감동하느니 무슨 말이든지 일을 행하고자 할 때에 아무리 급하더라도 먼저 생각을 돌려 선악을 분간한 후에 입으로 말을 발하며 몸으로 일을 행하면, 육신은 마음의 지휘를 받는 자라, 어찌 정대치 아니하리오.
문 : 육신(肉身)은 무엇입니까.
답 : 육신은 사람이 세상이 난 처음 표준이요 성령의 집이니, 사람의 희노애락(喜怒哀樂)과 생사존망(生死存亡)이 다 육신에 관계하느니라.
문 : 성령과 육신과 마음의 관계가 서로 어떠합니까.
답 : 성령은 한울의 한 부분이요, 육신은 세상의 한 부분이니, 성령과 육신이 합하여 사람의 한 전체를 이룬지라, 마음이 그 전체를 거느려 능히 사람의 위치에 거(居)하며 사람의 일을 행하느니, 성령과 육신은 사람의 사람 노릇하는 자료요, 마음은 사람의 사람 노릇하는 주장(主掌)이니라.
문 : 마음이 성령과 육신을 거느린다 이름은 어찌함입니까.
답 : 비유(比喩)하건대 성령은 물이요, 물이 능히 움직이며 흐르는 힘은 마음이요, 흐르는 물을 받는 곳은 육신이니, 육신이 없으면 성령이 위탁할 곳이 없고, 성령이 없으면 마음이 생길 근본이 없으나, 성령과 육신의 사이에 마음의 소개(紹介)가 없으면 다만 한 생물이 세상에 있다 이를지언정 사람의 이름에 상당한 지각과 능력이 있다 이르지 못하리니, 사람이 전체로 말하면 세 가지에 하나도 없지 못할 것이요, 각기 부분을 정하면 마음이 일신(一身)의 주권(主權)이니라.
문 : 마음이 주권 노릇하는 자격은 무엇입니까.
답 : 성령을 수련(修煉)하고 육신을 보호하는데 있느니라.
문 : 수련과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답 : 우물 근원에 흙이 막히지 아니하며 예리한 칼날에 녹이 슬지 아니하면, 물은 근원을 통하여 능히 바다와 하수를 이루며 칼은 둔(鈍)치 아니하여 능히 용과 범을 잡느니라. 그 종조리(終條理)에서 성공한 것만 보면 다 마음의 힘이라 이르나, 그 시초를 궁구(窮究)하면 성령을 수련한 효력에 근본한 고로, 사람이 성현(聖賢)을 자기(自期)하여 도덕에 주의(主義)하든지, 영웅을 자기하여 공업(公業)에 주의하든지, 먼저 성령수련으로 목적을 삼지 아니함만 같지 아니하니, 대저 성령은 곧 마음속 단전(丹田)이라, 흩어진 정신을 수습하여 단전에 모으는데, 처음에는 세상 사념(邪念)이 정신을 끌어 매양(每樣) 단전 밖으로 빙빙돌아, 사념이 자연히 없어지고 정신이 기를 찾아 단전에 들어가면, 이는 수련하는 초두(初頭)공부라. 단전에 밝고 맑은 빛이 있는 듯 없는 듯 혹 졸음도 오며 혹 사지(四肢)도 무기(無氣)하다가 그 모인 정신을 흩지 말고 날 공부와 달 공부와 햇 공부가 차차 굳어지면, 단전에 밝은 빛이 점점 명랑하여 이치를 비추면 이치를 마음으로 보며, 형용을 비추면 형용을 마음으로 보며, 세계를 비추면 세계가 마음 속에 있나니, 그 때를 당하여 마음이 민첩(敏捷)하고 활동하는 힘이 전보다 백 천배(百千倍)가 더한지라, 성현의 위치를 정하든지 영웅의 위치를 정하든지 때를 따라 사람의 높은 정도에 이르는데, 공덕(功德)과 사업이 세계의 으뜸이요 이름이 만고(萬古)에 빛나느니, 그 원인을 생각하면 대범 어디서 득력(得力)한 효험(效驗)이라 이르겠는가. 그러나 육신 보호하는 방법이 생소(生疎)하면 반푼(半分)사람에 지나지 아니한 고로, 행실(行實)로써 풍화(風化)의 보호를 받으며 덕의로써 민중의 보호를 받으며 규칙으로써 사회의 보호를 받으며 법률로써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실업으로써 생계의 보호를 받아 육신상 강장(强壯)한 효력을 얻으면, 육신과 성령이 서로 합하여 사람의 고명(高明)한 가치로 세계문명이라하는 이름을 저버리지 아니 하느니라.
문 : 성령과 육신을 비교하면 소중(所重)함이 무엇입니까.
답 : 성령의 중함이 육신에 비할 바 아니나 다만 절충(折衝)하기 어려우니, 하등사람은 성령으로써 육신을 거느리지 못하여 성령의 생맥(生脈)이 육신에 미칠 뿐이요, 중등 사람은 성령과 육신을 평등으로 대우하여 성령범위에 있는 덕의(德義)와 육신범위에 있는 이익(利益)을 항상(恒常) 아울러 취(取)할 사상(思想)이 있으며, 상등사람은 육신관계보다 성령을 중히 여김이 육칠분에 지나는 고로, 덕의와 이익을 함께 놓고 자의(自意)대로 취(取)하라하면 항상 덕의를 취하며, 상등에 지난 사람은 성령의 밝고 신통한 보부(寶符)로 인간 업장(業場)에 허비할 생각이 적어 항상 유유탕탕(悠悠蕩蕩)히 세상 밖에 오유( 遊)하니, 정도는 비록 높으나 인족사회에 벗어진 사람이라 가히 법(法)받지 아니할지오. 다만 상등사람의 지조(志操)를 표준하여 육신의 일평생을 지내면 사회가 자연히 문명하리니, 문명은 우리 교회의 목적이니라.
문 : 교는 상등 사람의 자비사업(慈悲事業)으로 하등 사람을 인도(引導)하여 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목적(目的)이라 그 인도하는 사람의 의무는 당연(當然)하나, 사람의 품질(稟質)이 원래 상등과 하등의 차별이 현수(縣殊)하여 하등사람이 능히 상등 사람을 따라 미치지 못하는 것은 정한 일이라. 만일 사람으로 하여금 상등 사람을 표준하려 하다가 종 말에 실효를 얻지 못하면, 필경(畢竟)은 교(敎)를 신앙하는 마음까지 나태(懶怠)할 염려가 없지 아니하거늘, 하등사람으로 하여금 엽등( 等)으로 상등사람을 표준하라함은 어찌함입니까.
답 : 하등을 상등으로 표준하면 그 의견(意見)과 도량(度量)은 배우지 못하나, 방향(方向)과 규모(規模)는 문명한 면목을 이루며, 겸하여 한울이 정제(精製)하신 수(壽)와 복(福)을 각기 분의(分義)대로 누리나니, 이는 다 교를 신앙하는 효험이라. 교에 대하여 점점 낙종(樂從)하는 마음이 있을지언정 어찌 나태한 생각을 두리오.
문 : 교를 인연(因緣)하여 수와 복을 누림은 어찌함입니까.
답 : 교는 안으로 정신을 수습(收拾)하여 한울이 사람을 내신 이치와 사람이 세상에 처(處)하는 방법을 연구하며, 밖으로 행실과 법률과 실업에 주의(主義)하여 명예와 이익의 최우등을 스스로 기(期)하는데, 의복과 음식과 거처(居處)와 약(藥)을 각기 문명제도(文明制度)로 육신에 적당한 도수를 맞추거니, 어찌 천정(天定)한 수를 누리지 아니하며, 매양(每樣) 생각이 동(動)할 때에 생각으로 생각을 살펴 외람(猥濫)하며 음란(淫亂)하며 교만(驕慢)하며 방탕(放蕩)하며 탐(貪)하며 독(毒)하며 속이는 생각을 제거(除去)하면, 표면의 높은 행실이 결단코 법률에 저촉(抵觸)한 일이 없을 뿐 아니라, 겸(兼)하여 농상공(農商工)의 실업(實業)으로 육신(肉身) 자량(資糧)에 곤핍(困乏)한 일이 없거니, 어찌 지극한 복이 아니리오. 대범(大凡) 그 사람이 도덕의 군자(君子)요 명예의 군자니, 한울이 군자에게 대하여 무엇으로써 대접(待接)하리오. 그 대접하는 것은 인간 수복(壽福)이라. 수복을 누릴 때에 다시 생각하면 수복이 내려 어디로부터 좇아 왔겠는가.
문 : 교를 신앙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답 : 대범 신(信)은 정성의 근본이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써 생각과 말과 일을 살피며, 다만 그 뿐만 아니라 그 살피는 것으로 말미암아 생각과 말과 일이 확실히 효력이 있는가 없는가하여 또 다시 살피느니, 살피면 사람의 일동일정(一動一靜)이 자연히 천리(天理)에 합당(合當)할 것이요, 천리에 합당하면 일신상 광채(光彩)와 사회문명이 다 고등한 이치를 점령하리니, 사람의 정도는 살피는 범위 속에 진퇴(進退)한다 이름이 가(可)하도다. 그런고로 날마다 살피는 공부를 힘쓰는 데, 밤 열시를 당하여 당일 살피던 마음과 살피던 것을 인연(因緣)하여 옳은 생각을 둠과 옳은 말을 발(發)함과 옳은 일을 행(行)하던 조건을 낱낱이 조사하여 선악의 다소(多少)를 비교하며, 그 살피던 마음과 조사하는 성력(誠力)을 날마다 연속하여, 날이 쌓여 달이 되고 달이 쌓여 해가 되도록 일만 분이라도 해타(懈惰)한 마음이 없으면, 내종(乃終) 회계(會計)에 자연히 옳은 것이 많을 것이요, 그 마음으로 또 여러 해를 지내면 순연(純然)한 옳은 것 뿐이 회계에 나타나리니, 살피는 공(功)이 대저 어떠한가. 그러나 살피는 것이 준적(準的)이 없으면 마음이 항상 현황(眩慌)하며 주저(躊躇)하여 방향을 정(定)치 못하는 고로, 먼저 사람의 선악과 세상의 치란지사(治亂之事)를 증거하되, 시초에 무슨 생각과 무슨 말과 무슨 일에 근본하여 종말에 무슨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역사상 사적(事蹟)과 학문상 의견에 참고하여, 살피는 공부에 큰 준적을 삼느니라. 준적을 비록 세우고자 하나 꺼리고 두려운 마음이 없으면 자행자지(自行自止)하여 근본이 완고(完固)하기 어려운 고로, 항상 천주를 모셔 엄숙하며 공경하는 마음으로 준적 근본을 삼느니라.

문 : 천주는 무형(無形)중에 계시거늘 사람이 어찌 써 모시며, 천주를 모시는 연유(緣由)는 무엇입니까.
답 : 천주가 무형 중에 계시는 고로 사람이 무형한 마음으로써 모시나니, 천주가 만일 유형(有形)하시어 사람이 그 얼굴이 뵈오며 그 언어를 통하면, 사람의 공손(恭遜)한 낯빛과 공경한 말씀으로 천주의 뜻을 맞추기 쉬우며, 한 번 맞춘 뒤에는 사람의 마음이 혹 나태하기 쉽거니와, 천주를 항상 무형중에 모셔 노여워하시는지 기뻐하시는지 측량(測量)하기 어려운 고로, 사람의 조심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더욱 돈독(敦篤)하느니라. 통상(通常) 사람의 마음이 항상 어른의 위엄(威嚴)에 꺼리든지, 덕화(德化)에 감동하든지, 양단간(兩端間) 나타나는 일이 있는 후에야, 어른을 섬기는 마음이 게으르지 아니하거늘, 형용(形容)이 없으며 위엄과 덕화가 사람에게 대단히 관계가 없는듯한 천주(天主)에 대하여 조심하며 공경하는 마음이 어찌 돈독하리오마는, 대개 사람이 다 자기의 이익점을 인연하여 조심과 공경하는 실상(實狀)을 지키느니, 천주를 정성으로 모시면 육신의 평생에 복록(福祿)이 진진(津津)하며, 육신이 세상을 떠난 후라도 명예가 천만년에 현저(顯著)하며, 음덕(陰德)이 자손에게 무궁한 고로 천주를 모시는 마음이 더욱 게으르지 아니하느니라.
문 : 천주를 모시는 절차(節次)는 무엇입니까.
답 :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천주께 향하여 종일토록 선(善)한 사람이 되기를 축원(祝願)하며, 밥을 먹을 때에는 먼저 천주께 향하여 육신을 자양(滋養)하는 덕을 축하(祝賀)하며, 생각이 동(動)하든지 말을 하고자 하든지 일을 행(行)하고자 할 때에 먼저 천주께 향하여 선한 사람이 되기를 축원하며, 인(因)하여 자세히 기억하였다가 저녁에 잠을 잘 때를 당하여 당일 기록한 발기(發起)를 조사하여 선악의 부분을 정한 후에, 천주를 받들어 선한 것은 천주께 은덕을 축하하며 악한 것은 자기가 회개(悔改)하기를 축원하되, 매일 한 모양으로 절차를 행하느니라.
문 : 교의 정신은 무엇입니까.
답 : 사람마다 한울 광채(光彩)로 문명하며, 집집마다 한울 광채로 문명하며, 세계가 다 한울광채로 문명함이 교의 정신이니라.
문 : 교의 종지(宗旨)는 무엇입니까.
답 : 정성스러우며 공경하며 믿으오며 법을 지키는 것으로써 종지로 삼느니라.
문 : 교인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답 : 대범 사람의 마음이 육신의 이익에 관계가 중(重)한지라, 신심(信心)으로 천주를 모심에 그 목적이 항상 수(壽)를 누리며 운명(運命)이 통하고 커서 지위가 높으며 복록이 진지(眞摯)하여 재산이 풍족(豊足)하기를 발원(發願)하느니, 천주는 사람의 부모요 주재(主宰)라,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이 어찌 범연하시리오.
문 : 교인의 면목(面目)은 무엇입니까.
답 : 면목은 자기의 행동이 타인에게 나타나는 자라. 교인의 행동이 항상 덕(德)과 의(義)와 화(化)와 강(强)으로써 때를 따라 면목을 지키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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